환난 속에서도 꾸준히 복음을 전하다

2025.4.25

중국 안후이 [이팅]

2022년 6월, 리더는 저에게 어느 교회에서 얼마 전 중국 공산당에 의해 사람들이 대거 체포되었다며, 현재 복음 사역 성과가 좋지 않으니 제가 가서 그 일을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복음 사역 인원 대여섯 명이 체포되어 복음 사역 인원 양성이 시급하다고 하더군요. 좀 걱정이 되었습니다. ‘나는 중국 공산당에게 쫓기는 몸이고, 하마터면 두 번이나 체포될 뻔했어. 이번에 전면에 나섰다가 경찰의 감시망에 걸려 체포되는 것 아닐까? 잡혀서 고문당하고 맞아 죽거나, 경찰의 협박과 회유를 견디지 못하고 배반한다면, 하나님을 믿는 내 생애는 완전히 끝나 버릴 거야.’ 이런 생각이 들자 수락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자책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수년간 하나님을 믿어온 내가 일이 닥쳤을 때 번번이 내 이익을 따지다니, 정말 패역하구나! 더 이상 내 이익을 돌보면 안 돼.’ 이런 생각이 들자 저는 곧바로 순종하여 이 본분을 받아들였습니다.

그 교회에 가서 그간 복음사역 성과가 좋지 않았던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이 모두 위축된 내적 상태에 살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얼른 하나님 말씀을 찾아 형제자매와 교제하면서 하나님께 권병이 있다는 것, 사람의 생사가 모두 하나님께 달려 있고 복음을 전하는 것은 우리의 사명이라는 것 등을 모두가 인식하도록 했습니다. 다들 듣고 나서 믿음을 얻기도 하고, 자신이 이기적이고 비열하다는 점도 인식했습니다. 그리고 뉘우치며 마음을 돌려 복음사역에 협력하고 싶어 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정말 감사했습니다. 얼마 후 복음 사역은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오 개월 후 뜻밖에도 또다시 형제자매 몇 명이 감시 끝에 체포되고 저희 예배를 접대했던 자매도 경찰에게 심문을 받았습니다. 이후 리더가 편지를 보내 최근에 제가 자주 접촉했던 동역자 몇 명이 모두 잡혀가서 지금은 저도 위험하니 어서 이곳을 떠나라고 했습니다. 편지를 읽고 저는 놀라고 당황했습니다. ‘최근에 그들과 거의 함께 다니며 복음을 전했는데, 지금 다들 잡혀갔다면 경찰이 감시카메라를 확인해서 분명 나를 찾아낼 수 있을 거야. 경찰에게 잡히면 안 되니까 잘 숨어야 해!’ 경찰이 해마다 집을 찾아가 저의 행방을 묻는데 이번에 진짜 잡히면 나를 그냥 두지 않겠구나 싶었습니다. 만에 하나 제가 가혹한 고문과 취조를 이기지 못하고 하나님을 배반하게 되면, 결국 육이 징벌받는 것은 물론 영혼도 지옥에 떨어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선 잘 숨어서 자신을 잘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저는 서둘러 후속 사역을 모두 리더에게 넘겼습니다. 가서 복음을 전해야 할 대상이 있다는 것도, 양육해야 할 새 신자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저는 상관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들으니 많은 형제자매들이 복음을 전하며 본분을 이행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체포될까 두려워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을 증거하지도 못하는 저를 보면서, 이것이 바로 환난 속에서 선명하게 드러난 가라지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괴로워서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았습니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하나님을 믿는 거지? 지금 나는 경찰의 체포를 피하려고 구차하게 목숨을 구걸하고 있어. 복음 확장의 시기에 꿋꿋하게 나서지 못하고, 조금도 하나님을 증거하지 못했어. 이것은 책임을 방기하는 거야!’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내가 너에게 원하는 것은 지금의 충성심과 순종이며, 지금의 사랑과 증거이다. 설령 네가 지금은 무엇을 증거라고 하는지, 무엇을 사랑이라고 하는지 모를지라도 마땅히 너의 모든 것을 내놓아야 한다. 너의 유일하고 보배로운 충성심과 순종을 내 손에 바쳐야 할 것이다. 내가 사탄을 물리친 증거는 사람의 충성심과 순종에 있고, 내가 사람을 완전히 정복한 증거 또한 사람의 충성심과 순종에 있음을 너는 알아야 한다. 나를 믿는 이상 너의 본무는 나를 증거하고, 내게 일편단심으로 충성하며 끝까지 순종하는 것이다. 내가 다음 단계의 사역을 시작하기 전에 너는 나를 어떻게 증거할 것이냐? 너는 또 어떻게 내게 충성하고 순종할 것이냐? 너는 네가 하고 있는 기능에서 충성을 다할 것이냐, 아니면 뿌리치고 그만둘 것이냐? 너는 내 모든 안배에 순종할 것이냐(설령 죽거나 멸망할지라도), 아니면 내 형벌을 피하려고 중도에 도망칠 것이냐? 내가 너를 형벌하는 것 또한 너로 하여금 나를 증거하며, 내게 충성하고 순종하게 하기 위함이다. 지금의 형벌은 다음 단계 사역을 펼치기 위함이고, 앞으로의 사역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나는 너에게 자신의 생명과 생존의 의의를 가치 없는 한 줌의 흙처럼 여기지 말고 현명하게 행동하라고 권하겠다. 앞으로 나의 사역이 대체 어떤 것일지 네가 알 수 있겠느냐?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사역할지, 사역을 어떻게 전개할지 네가 알 수 있겠느냐? 너는 내 사역을 체험하는 의의를 알아야 하며, 더욱이 나를 믿는 것이 어떤 의의를 가지는지 알아야 한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믿음’에 대해 너는 어떻게 알고 있느냐>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돌연 저를 일깨웠습니다. ‘그래, 하나님이 바라시는 것은 사람의 충성과 순종이야. 사탄을 물리치는 것도 사람의 충성이 필요해.’ 그런데 저는 동료가 체포된 것을 알고는 경찰이 감시 카메라를 통해 저를 찾아내지 않을까 걱정했고, 저의 안전을 생각해서 숨어 버렸습니다. 복음 대상을 팽개쳐 두고 묻지도, 상관하지도 않은 것입니다. 책임감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었습니다. 지금 이토록 거대한 재난 앞에서, 어떤 복음 대상은 하나님의 복음을 듣지 못하고 있고, 이제 막 전도된 새 신자도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물러날 위험에 처해 있는데, 그들에게 다가가 묻거나 관심을 보이지 않고 버려두었으니, 저는 정말 신뢰할 가치가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평소에 늘 하나님에게 충성하겠다고 말해 왔던 저였는데, 실제 상황이 닥치자 과거에 했던 말이 모두 하나님을 기만한 거짓말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버렸습니다. 하나님이 바라시는 것은, 하나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사람, 언제 어느 때라도 하나님께 충성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저는 작은 위험을 만나자 곧바로 본분을 포기한 채 숨어 버렸고, 새 신자의 생명이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도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환난과 시련 속에서 일말의 충성심도 증거도 없는 저는 하나님 보시기에 너무도 실망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욥이 막대한 재산을 하룻밤 사이에 몽땅 강도에게 빼앗기고, 온몸에 악창이 퍼진 상황에서 아내마저 하나님을 버리라고 종용했을 때, 그토록 심신이 고통받는 시련 속에서도 그가 스스로에게 저주를 퍼부을지언정,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굳건하게 하나님을 증거하여 마침내 사탄에게 치욕을 안긴 일을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은 직접 칼로 자신의 아들을 죽여 하나님께 바침으로써 하나님께 절대적으로 순종했습니다. 그에 비하면, 저는 충성도 순종도 전혀 없었습니다. ‘하나님께 회개하고 욥과 아브라함을 본받아야 해. 체포되어 가혹한 고문을 당해 목숨을 잃는다 해도 하나님을 증거하고 사탄에게 치욕을 안겨야 해.’ 이런 생각을 하니 믿음과 힘이 생겼습니다. 저는 서둘러 리더에게 편지를 보내 제가 다른 교회로 가서 복음을 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뒤로 저는 서광 교회에 갔습니다. 그런데 한 달 뒤 큰 붉은 용이 교회에 마수를 뻗어 한꺼번에 열 명이 넘는 형제자매들을 잡아갔습니다. 이어서 누군가 유다가 되어 배반을 했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경찰이 한 자매의 사진을 그 유다에게 보여주며 지목하라고 한 것입니다. 그 자매는 저와 같이 지낸 적이 많은데, 그 사진이 경찰 쪽에 있다면 내 사진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경찰이 자매를 미행했다면 저도 연루될 것입니다. 또한 저는 외지인이라 만약 잡힌다면 틀림없이 더 무거운 형을 선고받을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얼굴을 내밀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안 그럼 그 다음은 제 차례가 될 테니까요. 저는 교회에 나가 복음 사역에 협조하는 일을 그만두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번 교회 동역자들이 잡혀간 것 때문에 겁이 나고 무서워서 20여 일을 숨어 지내느라 사역을 지체한 일이 불현듯 떠올랐습니다. ‘만약 매번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숨어 버리면 복음을 어떻게 전하나?’ 그러자 양심의 가책이 느껴졌습니다. 환난 속에서 어떻게 하면 교회 사역을 지킬지 생각하는지 않고 늘 자신의 안위만을 고려하다니 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비열한가요! 저는 바로 형제자매들을 만나 어떻게 충성을 다해 본분을 이행할지에 대해 교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뒤로 교회 몇 군데가 또 공산당의 체포에 직면했고, 저희가 예배드리던 집도 경찰의 감시를 받게 되었습니다. 예배드릴 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서 저희는 오랫동안 사람이 살지 않는 오래된 집이나 묘지 근처에서 만나는 등 이리저리 떠돌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루는 저희가 오래된 집에서 만남을 가지는데 한 자매가 황급히 뛰어오더니 말했습니다. “여기는 안전하지 않아요. 어제 경찰이 50명도 넘게 와서 집을 수색했어요. 그 중에 말씀 서적을 보관하고 있던 여러 집이 수색을 당했어요. 길에서도 경찰이 검문 중이에요!” 그 말을 듣자 가슴이 토끼를 품은 듯 요동을 쳤습니다. ‘공산당은 하나님 믿는 사람은 잡아다 죽여도 괜찮다고 큰소리치는데, 그들 손에 떨어지면 살아남기 힘들 거야! 나는 줄곧 중국 공산당의 체포 대상이었어. 잡히면 분명 맞아 죽겠지.’ 이렇게 생각하니 또 위축되어 복음을 전할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 뒤로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예수의 사도들은 모두 어떻게 죽었더냐? 어떤 자는 돌에 맞아 죽고, 어떤 자는 말에 끌리다가 죽었으며, 어떤 자는 십자가에 거꾸로 못 박혀 죽었고, 어떤 자는 거열형에 처해지는 등 온갖 방법으로 죽임을 당했다. 그들이 죽은 이유는 무엇이더냐? 그들이 나쁜 짓을 저질러 법적 제재를 받은 것이냐? 그렇지 않다. 그들은 주의 복음을 전파했지만, 세상 사람들은 받아들이기는커녕 그들을 정죄하고 욕하고 때렸으며, 나아가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그들은 그렇게 순교했다. … 사실 그들의 육은 그렇게 죽고 사라져 그런 방식으로 이 세상을 떠났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결말이 그런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들이 죽을 때, 세상을 떠날 때 어떤 과정과 방식을 겪었든 그것은 그들의 생명, 그 피조물들의 마지막 결말에 대한 하나님의 규정이 아니다. 너는 이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 반대로, 그들은 바로 그런 방식으로 이 세상을 정죄하고 하나님의 행사를 증거한 것이다. 그 피조물들은 가장 귀한 생명, 그 생명의 마지막 순간을 이용해 하나님의 행사와 크나큰 능력을 증거함으로써 사탄과 이 세상에 하나님의 모든 행사는 옳은 것임을, 예수는 하나님이자 주님이며, 하나님이 입은 육신임을 선고했다. 생명이 끝나는 순간에도 그들은 예수의 이름을 부정하지 않았다. 이는 이 세상에 대한 하나의 심판 아니겠느냐? 그들은 목숨으로 세상에 선고하고 인류에게 증명했다. 예수는 주이자 그리스도이며, 하나님이 입은 육신이고, 그가 행한 구속 사역은 전 인류가 계속 살아갈 수 있게 했다는 것을, 이 사실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예수의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순교한 사람들은 어느 수준까지 본분을 이행했느냐? 궁극의 경지에 오르지 않았느냐? 이 궁극의 경지를 무엇으로 보여 주었느냐? (목숨을 바침으로써 보여 주었습니다.) 그렇다. 목숨을 대가로 바쳤다. 사람의 삶에서 가정, 재물, 물질 등은 모두 중요하지 않은 것들이며, 자신과 관계가 있는 것은 오직 생명뿐이다. 생명은 살아 있는 모든 사람이 가장 귀하게 여길 만한 것, 가장 귀한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그 가장 귀한 것을 바쳐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실증하고 증거했으며, 죽음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이름과 사역을 부정하지 않고, 마지막 순간을 이용해 이 사실의 존재를 증거했다. 이는 최고 수준의 증거 아니겠느냐? 이는 최고의 본분 이행으로, 책임을 다한 것이다. 사탄이 위협하고 협박해도, 심지어 마지막에 생명을 대가로 바치라고 할 때도 그들은 자신의 책임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는 본분 이행이 궁극의 경지에 이른 것이다. 이 말이 무슨 의미겠느냐? 너희도 이런 방식으로 하나님을 증거하고,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라는 것이겠느냐? 꼭 그렇게 할 필요는 없지만, 그것이 너의 책임이라는 것은 알아야 한다. 하나님이 필요로 한다면 거부하지 말고 받아들여야 한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복음 전파는 하나님을 믿는 모든 사람이 마땅히 이행해야 할 본분이다>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보니 믿음이 생겼습니다. 우리 각자의 운명은 모두 하나님께서 주재하고 안배하시니 복음을 전하면서 어떤 상황을 만나든 피조물의 본분을 지켜야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천국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많은 핍박과 환난을 받다가 결국 주님을 위해 순교했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기도 하고, 말에 끌려서 죽거나 돌에 으스러져 죽기도 했지만 그들은 자신의 사명과 책임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육은 죽었지만 그들은 영혼은 하나님 손에 있었습니다. 그들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 생명을 대가로 치렀으며 이는 하나님께 인정받았습니다. 예수님의 말씀도 떠올랐습니다.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두려워하라.(마 10:28) 저의 생사, 앞날의 운명은 모두 하나님 손안에 있습니다. 경찰이 저를 잡아다가 때려 죽인다고 해도 제 영혼은 죽일 수 없습니다. 육의 죽음은 두렵지 않습니다. 두려운 것은 상황이 위험하다는 소리에 죽음이 두려워 몸을 숨기고 본분을 이행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숨어서 구차하게 목숨을 구걸하며 증거를 잃어버린다면, 잡혀가지 않더라도 하나님 사역이 끝날 때는 도태될 대상이 됩니다. 이런 사실을 깨닫고 나니 속으로 죽음의 속박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또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일부 적그리스도는 자신의 안위 말고 또 무엇을 고려하느냐? 그들은 말한다. “지금은 상황이 좋지 않으니 얼굴을 드러내거나 복음을 전하는 일을 줄입시다. 그러면 쉽게 잡히지 않을 테고 교회 사역도 파괴되지 않을 겁니다. 우리가 체포되지 않으면 유다가 될 일도 없고, 앞으로 살아남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런 식으로 핑계를 대며 형제자매를 미혹하는 적그리스도가 있지 않으냐? … 그들은 어떤 원칙을 신봉하느냐?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교활한 토끼는 굴을 세 개 파 놓는다고 하죠. 천적이 쳐들어올 때를 대비해서 굴을 세 개 준비해 몸을 숨기는 겁니다. 그런데 사람이 위험에 직면해 도망치려고 할 때 숨을 곳이 없으면 되겠습니까? 우리는 토끼한테 배워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동물은 모두 이러한 생존 능력을 갖추고 있죠. 사람도 마땅히 배워야 한다고요.” 그는 리더가 된 이후 이 이치를 깨닫고, 자신이 진리를 깨달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것은 잔뜩 겁을 집어먹은 것이다. 어떤 리더가 안전하지 않은 곳에 머물다가 신고를 당했다거나, 수시로 나가서 본분을 이행하면서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나다 보니 큰 붉은 용의 염탐꾼에게 감시당하다가 붙잡혀서 판결을 받았다거나 하는 말을 들으면 그는 겁을 먹는다. ‘아이고, 다음번에는 내가 잡혀가는 것 아닐까? 교훈을 얻어야 해. 너무 활발하게 활동하지 말자고. 교회 사역을 웬만하면 하지 말고, 얼굴도 가급적 드러내지 말자. 사역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되도록 집 밖에 나가지 말고, 누구와도 접촉하지 말자. 내가 리더라는 것을 아무도 모르게 해야지. 요즘 세상에 누가 다른 사람을 챙기겠어? 살아남을 수만 있어도 족하지!’ 그는 리더가 된 후 가방을 들고 피신하는 것 외에 아무 사역도 하지 않는다. 체포되고 옥살이를 할까 봐 온종일 가슴을 졸이면서 말이다. 누군가 알려 준다. “체포되면 죽은 목숨이랍니다! 당신이 리더가 아니라 일반 신자라면 체포되어도 벌금만 좀 내고 빠져나올 수 있겠죠. 하지만 리더라면 장담 못 해요. 너무 위험해요! 어떤 리더 일꾼은 체포된 후에 죽음을 각오하고 침묵을 지키다가 경찰한테 맞아 죽었답니다!” 맞아 죽은 사람이 있다는 말에 그는 더더욱 겁을 먹고, 사역을 할 용기를 내지 못한다. 그는 매일 머릿속으로 어떻게 해야 체포되지 않고 얼굴을 드러내지 않을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감시당하지 않고 형제자매들과 접촉하지 않을 수 있을지만 궁리한다. 그는 머리를 쥐어짜서 이런 것들만 생각하느라 자기 본분은 까맣게 잊어버린다. 이런 사람이 충성심이 있겠느냐? 이런 사람이 사역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 (그럴 수 없습니다.) 이런 사람은 그저 간이 작을 뿐이라고, 이 한 가지 모습으로 그를 적그리스도라고 확정할 수는 없다고 하지만, 그의 이런 모습은 어떤 성질을 띠느냐? 이런 모습의 본질은 불신파이다. 그는 하나님이 사람을 안전하게 지켜 준다는 사실을 믿지 않고, 나아가 사람이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고자 스스로를 바치는 것이 진리를 위해 몸 바치는 일이고 하나님이 인정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믿지 않는다. 그는 마음속으로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 오직 사탄과 사악한 정당만을 두려워한다. 하나님의 존재도,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안에 있다는 사실도 믿지 않고, 사람이 하나님을 위해서, 하나님의 도를 준행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부탁을 완수하기 위해서 전부를 바치면 하나님께 인정받는다는 사실은 더더욱 믿지 않는다. 그는 이런 것은 알지 못한다. 그는 오직 무엇만을 믿느냐? 큰 붉은 용의 손안에 떨어지면 좋은 결말이 없다는 것, 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는 것, 심지어는 목숨을 잃을 위험이 있다는 것만을 믿는다. 그는 마음속으로 자신의 안전만을 고려할 뿐, 교회 사역은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자는 불신파가 아니겠느냐? (그렇습니다.) 성경에서는 어떻게 말하고 있느냐?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마 10:39)라고 말하고 있다. 그가 이 말을 믿겠느냐? (믿지 않습니다.) 위험을 감수하고 본분을 이행하라고만 하면 그는 남들 눈에 띄지 않도록 숨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몸을 숨기고만 싶을 것이다. 그는 이 정도로 두려워한다. 그는 하나님은 사람이 기댈 곳이며, 모든 것은 하나님의 손안에 있음을 믿지 않고, 정말 일이 생기고 체포되어도 그것은 하나님이 허락한 일이니 사람은 마땅히 순종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 그에게는 이런 마음, 이런 인식, 이런 준비가 없다. 이런 자가 진실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겠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이런 태도의 본질은 불신파가 아니겠느냐? (그렇습니다.) 바로 그런 것이다. 이런 부류는 무척 겁이 많고, 놀라서 간이 콩알만 하고, 자기한테 일이 생길까 봐, 육적으로 고생할까 봐 두려워한다. 고두리에 놀란 새가 되어 사역을 하지 못한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9조(2)> 중에서) 하나님은 적그리스도가 무척 이기적이고 비열하며, 하나님의 주재를 전혀 믿지 않는다고 폭로하셨습니다. 적그리스도는 상황이 닥치면 언제나 자신의 안위와 앞날, 종착지만 생각합니다. 그의 마음속에는 피조물이 다해야 할 책임, 피조물이 완성해야 할 사명이 없습니다. 하나님을 믿다가 위험이 조금만 닥쳐도 숨어 버리며, 교회 사역과 형제자매의 생명 진입은 안중에도 없고, 하나님 집의 이익도 전혀 고려하지 않습니다. 저 자신을 보니 적그리스도와 마찬가지로 이기적이고 비열했습니다. 위험한 상황이 닥치기 전에는 본분을 이행할 때 얼마든지 수고하고 헌신할 수 있었지만, 막상 위험과 환난이 닥치자 무슨 일만 생겨도 겁쟁이처럼 숨어 버렸습니다. 안전한 곳에 숨어서 아무에게 들키지 않기를 바라며 새신자와 복음 대상도 나 몰라라 했습니다. 나중에 유다가 배반했다는 소식을 듣고 저는 또 자신의 안위를 고려했습니다. 제가 외지인이라 잡힐 경우 무참히 맞아 죽거나, 혹은 고문을 이기지 못하고 배반하면 구원받을 기회를 놓칠까 봐 밖에 나가 본분을 전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주재를 인식하지 못하고, 위험한 상황이 닥치면 본분을 내던지고 하나님 집 이익은 조금도 지키지 않는 등 철저하게, 두려움에 떨며 자신을 보전하려는 내적 상태로 살았습니다. 그야말로 이기적이고 비열한 불신파입니다! 이 점을 인식한 저는 속으로 더더욱 자신을 뉘우쳤습니다. ‘앞으로는 어떤 상황이 닥치든 본분을 성실히 이행하자.’

그 후로 경찰의 체포가 갈수록 심해지자 윗선 리더가 저에게 다른 교회로 옮기라고 했습니다. 그 교회로 옮긴 지 두 달 무렵, 제 전동차에서 추적기가 발견되었습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경찰이 계속 감시 카메라를 통해서 여기까지 추적한 건가? 만약 그렇다면 나는 독 안에 든 쥐 신세야!’ 그러자 또 덜컥 겁이 났습니다. 얼굴을 내밀며 나섰다가는 경찰에게 잡힐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번에 본 하나님 말씀을 떠올리니 자신을 보전하려고 본분을 이행하지 않을 수도 없었습니다. 그러면 증거를 잃는 것입니다. 또다시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사탄이 아무리 ‘재주가 신통하다’ 할지라도, 아무리 오만하고 야심이 크다 할지라도, 아무리 강력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또 아무리 사람을 미혹하고 패괴시키는 재능이 탁월하고 사람을 협박하는 수법과 권모술수가 뛰어나다 할지라도, 아무리 그것의 존재 형식이 변화무쌍할지라도 상관없다. 사탄은 지금껏 생명 있는 그 어떤 것도 만들어 내지 못했고, 만물의 생존 법칙과 규율을 정하지도 못했으며, 생명이 있는 것과 생명이 없는 것을 주관하거나 주재하지 못했다. 우주 창공에는 사탄에 의해 생기고 사탄으로 인해 존재하는 사람이나 사물은 아무것도 없고, 사탄이 주재하고 주관하는 사람이나 사물 또한 아무것도 없다. 반대로, 사탄은 하나님의 권세 아래에서 존재해야 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지시와 명령에 순종해야만 한다. 사탄은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땅 위의 물 한 방울, 모래 한 알도 함부로 만질 수 없다.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땅 위의 개미조차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거늘, 하물며 하나님이 만든 인류는 어떠하겠느냐? 하나님의 눈에 사탄은 산속의 백합만도 못하고, 하늘을 나는 새만도 못하며, 바닷속의 물고기만도 못하고, 땅 위의 구더기만도 못하다. 만물 가운데 사탄의 역할은 만물과 인류를 위해 봉사하고, 하나님의 사역과 경륜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다.(<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유일무이한 하나님 자신 1> 중에서) 하나님은 모든 것을 주재하고 관장하십니다. 그 어떤 사람과 일, 사물도 하나님의 권병을 초월할 수 없고, 사탄이 아무리 난폭하고 흉악해도 하나님께서 정해 준 범위를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한 발짝도 나갈 수 없고, 나아가 저를 어떻게 할 수도 없습니다. 사탄은 하나님 손안의 장기말에 불과하며, 하나님 선민을 온전케 하기 위해 힘쓰는 존재일 뿐입니다! 생각해 보면 오랜 세월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밖에서 복음을 전하며 카메라 아래를 아무리 왔다 갔다 해도 잡히지 않았습니다. 한번은 접대 가정에 있을 때 경찰이 문을 두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열어주지 않았고, 30분 후 변장을 하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아래층에 있던 경찰은 저희를 알아보지 못했고, 그렇게 해서 고비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경찰도 저를 잡을 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만약 하나님께서 제가 잡히도록 허락하신다면 저는 하나님의 지배와 안배에 순종할 것이고 필사적으로 하나님을 증거하리라 다짐했습니다.

그후 저는 하나님 말씀 찬양가장 의의 있는 인생>을 보았습니다. 『너는 피조물이기에 마땅히 하나님을 경배해야 하고 의미 있는 인생을 추구해야 한다. 네가 사람이라면 마땅히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고 모든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너는 자신이 지금 받고 있는 이 작은 고난을 마땅히 기쁘고 편한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하고, 욥이나 베드로처럼 의미 있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 너희는 바른길을 추구하고, 진취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큰 붉은 용 나라에서 떨쳐 일어난 너희는 하나님께 의롭다 칭함을 받은 사람이다. 이보다 더 의미 있는 인생이 있겠느냐?(<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실행 2> 중에서) 가사를 음미하며 저는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피조물이 자신의 본분을 다하는 것은 가장 의미 있고 가장 가치 있는 일이며, 하나님께서도 기념하시는 일입니다. 매번 핍박과 환난을 겪으면서 저는 하나님의 전능과 주재를 목격했고, 하나님께 믿음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큰 붉은 용의 사악한 본질에 대해서도 분별이 생기고, 제 이기적인 본성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죽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알게 된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편안한 상황에서는 얻을 수 없는 것들입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클릭하세요! 하나님에게서 온 기쁜 소식이 당신과 당신의 가족에게 임할 것입니다.

관련 콘텐츠

적그리스도의 성품에 대한 작은 깨달음

프랑스 울라디아 2021년에 전 교회 리더로 뽑혔어요. 한동안은 양육 사역에서 어려움을 겪었어요. 몇몇 양육자가 예배도 잘 안 드리고 예배드려도 교제를 안 하니까 그걸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라서 이 문제를 리더 루시한테 털어놨죠. 어느 날, 루시...

이제는 말주변이 없다고 열등감을 느끼지 않아요

필리핀 케리(Kerry)저는 어려서부터 내성적이고 표현력도 부족해서 낯선 사람 앞에서는 말도 잘 못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해 창피를 당할까 봐 굉장히 긴장했습니다. 저는 그것 때문에 늘 열등감을 갖고 살았습니다....

다시는 제 팔자가 나쁘다고 원망하지 않아요

중국 천샤오(陳曉)어렸을 때 우리 집은 가난한 편이라 기초 생활도 보장이 안 됐습니다. 엄마가 이웃집에서 식량을 꿔서 생활을 유지하는 일이 잦았고, 저는 천을 덧대어 기운 옷이나 바지를 입곤 했죠. 가난한 집 자식이라고 늘 남들에게 괴롭힘과 차별을...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사람을 분별하는 방법을 배우다

2017년, 저는 교회에서 문서 사역을 했습니다. 한 번은 예배드리다가 천샤가 교체되었고, 적그리스도에 속해 곧 출교될 것이며, 현재 천샤의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제 마음은 요동치며 가라앉질 않았고, 도무지...

카카오톡으로 대화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