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혀간 리더가 유다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2025.4.18

2018년 7월 4일에 저의 협력 파트너였던 리더 딩제(丁杰)가 잡혀갔어요. 그 얘기를 들었을 때, 큰 걱정이 밀려왔어요. 경찰들이 잔인하게 고문을 할 텐데, 그녀가 과연 버틸 수 있을지, 더구나 저는 그와 빈번히 접한 사람이라 저도 이미 감시망에 든 것은 아닌지 싶은 생각이 드니 조금 겁나더라고요. 며칠 후에 고향에서 편지가 왔는데, 경찰이 저를 잡으려고 저의 집에 찾아갔고, 마을 사람들한테 제가 오는지 감시하라고 시켰다고 했어요. 또 같은 마을에 사는 리칭(李靑) 자매는 잡혀갔고, 경찰들이 리칭 자매의 딸까지 추적하고 있다고 했어요. 저한테는 청천벽력이었어요. 경찰이 형제자매들을 잡으러 다니고 있으니 저도 집에 가지 못하는 처지가 돼 버린 거예요. 경찰이 그렇게 크리스천들을 체포하려고 난리법석인 걸 보니 정말 너무 분통이 터졌어요. 한편으로는 ‘나도 경찰의 감시망에 들지 않았을까? 여기가 안전하다고 볼 수 있을까? 경찰한테 잡히면 나도 고문을 당하게 될 텐데, 내가 과연 잘 견딜 수 있을까?’ 하는 걱정에 생각할수록 너무 겁났어요. 며칠간은 거의 공포 속에서 보냈죠.

얼마 안 돼 저는 딩제가 고문을 견디지 못하고 많은 형제자매들을 팔아넘겼다는 걸 알게 됐죠. 그뿐만 아니라 말씀 책을 보관하는 집 정보도 두 곳이나 넘겼다고 했어요. 다행히 책은 이미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지만 책을 보관했던 자매님은 잡혀갔고, 다른 자매님은 개인 저축금 30만 위안을 다 경찰에 빼앗겼다고 들었어요. 그런데도 딩제는 경찰들이 형제자매들을 체포하는 데 계속 일조하고 있었고요. 그 결과 리더 일꾼들 10여 명이 잇달아 잡혀갔고, 어떤 형제자매들 집은 급습을 당했고, 많은 형제자매들이 집을 떠나 몸을 숨기게 됐죠. 얼마 안 돼 리더 샤위(夏雨)마저 잡혀갔는데, 샤위도 경찰의 위협과 고문을 견디지 못하고 감옥 가는 게 두려워 결국 형제자매들과 교회 돈 보관처를 팔아넘겼어요. 그 얘기를 들었을 때 많이 놀랐고 그게 진짜라고 믿기 어려웠어요. 전에는 정말 잘 추구하는 사람으로 보였는데, 어떻게 이렇게 배신할까 싶었어요. 딩제나 샤위나 하나님을 믿은 지 몇 년씩 된 사람이고 직업과 가정을 내려놓고 전적으로 본분을 이행했고, 가족들이 아무리 핍박하고 반대해도 계속 하나님을 믿었던 사람들이고 본분에서 고생도 마다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한순간에 유다가 돼 버렸을까 싶으면서 도저히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그들은 리더였고 평소에 형제자매들한테 교통도 잘해 줬던 사람이라 형제자매들보다 진리도 더 알고 분량도 있을 법했어요. 근데 평범한 형제자매들도 굳게 서는 상황에서 리더를 맡았던 사람들이 평범한 형제자매들보다도 분량이 작고 하나님을 배반할 수 있다는 게 이해 안 됐어요. 저를 봐도 그래요. 헌신하고 버린 것으로 말하자면 저는 두 사람보다 부족했어요. 그들은 직업도 내려놓고 부모와 자식도 내려놓고 본분을 택했는데, 저는 본분을 이행하면서도 자주 정에 흔들리곤 했거든요. 근데 그들은 체포된 뒤에 결국 굳게 서지 못했어요. 이런 상황에서 제가 경찰에 잡혀 감옥 가게 된다면 과연 저는 굳게 설 수 있을까 싶더라고요. 만약 저도 그들처럼 육의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감옥 가는 게 겁이 나 하나님을 배반한다면 결국 좋은 결말을 맞이하지 못하지 않을까 싶었고, 그럼 그동안 하나님을 믿어 온 게 모두 허사가 되지 않을까 싶으면서 저도 모르게 제 걱정을 하게 되더라고요. 더구나 교회가 대대적인 박해를 받게 되면서 수많은 형제자매들이 잡혀가게 됐는데, 제가 생각했던 대단한 용사들이 하나둘 쓰러지는 게 이해가 안 됐어요. 한동안 저는 많이 의기소침해져 있었고 매일 근심 걱정에 매여 한숨만 푹푹 쉬었어요. 하나님 말씀을 봐도 마음에 와닿지 않았고 예배드리고 본분을 이행해도 힘이 나지 않았어요.

한 자매님이 제가 많이 의기소침해 있으니 일깨워 주더라고요. “자매님 계속 이렇게 소극적이면 안 돼요. 굳게 선 형제자매들을 본받고 하나님의 말씀을 많이 보면서 공과를 배워야 해요.” 자매님의 일깨움을 받고서야 제가 너무 나약하다는 걸 인식했어요. 형제자매들은 경찰의 박해를 받고 많은 고난을 당하면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며 공과를 배우려고 하는데, 저는 왜 하나님의 뜻을 구하려고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찾고 구하다가 하나님의 이 말씀을 보게 됐죠. 『그럼 마지막 구간의 길을 어떻게 가야 하겠느냐? 환난을 겪는 동안 모든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고난받을 의지가 있어야 이 구간의 길을 잘 갈 수 있다. 이 구간의 길이 가기 쉬워 보이느냐? 너는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알고, 자질을 향상하며, 진리를 충분히 갖추어야 한다. 이 사역은 하루 이틀 사이에 끝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마지막 길을 가는 것은 네가 가진 믿음과 의지에 의해 좌우된다. 어쩌면 너에게서 성령의 역사가 보이지 않을 수도 있고, 또는 교회에서 성령의 역사를 찾아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비관하고 낙담하거나, 앞길에 대한 실망감으로 가득할 수도 있다. 게다가 과거의 대단한 용사들도 쓰러졌으니 이 모든 것이 너에게 타격이 되지 않겠느냐? 이런 일을 너는 어떻게 보아야 하겠느냐? 도대체 너에게 믿음이 있기는 한 것이냐? 오늘날의 사역을 분명히 알고 있느냐? 바로 이런 것들에 의해 네가 마지막 구간의 길을 잘 갈 수 있는지 없는지가 결정된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너는 마지막 구간의 길을 어떻게 갈 것인가> 중에서) 이 말씀을 보니까 알겠더라고요. 오늘날 핍박의 환난이 닥친 건 하나님께서 우리 각 사람에게 공과를 배우게 하시려는 거더라고요. 마지막 구간은 힘든 여정이기 때문에 정말 크나큰 믿음이 필요한 거고 많은 진리를 갖춰야만 하는 거죠. 많은 형제자매들이 잡혀가고 주변의 대단한 용사들이 쓰러지는 걸 보게 되고 많은 형제자매들이 사방팔방으로 쫓겨 다니는 걸 볼 때 저는 비관적이고 실망하며 믿음을 잃고 있었는데, 그게 바로 사탄의 간계에 빠지는 거더라고요.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는 다 그분의 고심이 깃들어 있는데, 저는 하나님의 뜻을 구하지 않고 그저 제 관념과 상상에 빠져 소극적으로 대했으니 그건 하나님 뜻에 부합하지 않죠.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드렸어요. ‘하나님, 교회가 왜 이런 큰 환경에 직면하게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당신께서는 왜 저희에게 공산당의 광적인 박해가 임하도록 허락하셨을까요? 하나님, 제가 오해와 의기소침한 상태에 빠져 있지 않고 당신의 뜻을 알 수 있도록 이끌어 주세요.’

찾고 구하는 과정에서 정말 마음에 와닿는 말씀을 보게 됐어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이 행하는 모든 일에는 다 그 필요성이 있으며, 평범하지 않은 의미가 있다. 그가 사람에게 하는 일들은 모두 그의 경영, 그리고 인류의 구원과 관련되기 때문이다. 물론 하나님이 욥에게 행한 일도 예외는 아니다. 욥이 하나님 눈의 순전하고 정직한 자라고 해도 말이다. 즉, 하나님이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하든, 무엇을 대가로 삼고 무엇을 목표로 하든, 그가 하는 일의 근본 취지는 변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여기에서 근본 취지란 하나님의 말씀과 요구, 그리고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뜻, 그러니까 하나님이 긍정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을 하나님의 절차에 따라 사람 마음에 심어 주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사람은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고 하나님의 본질을 명확하게 이해하며, 하나님의 주재와 안배에 순종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나게 된다. 이는 하나님이 행하는 일의 근본 취지 중 하나이다. 또 한편으로 사탄은 하나님 사역의 부각물이자 봉사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사람은 항상 사탄에게 넘겨진다. 하나님은 이러한 방식으로 사람이 사탄의 시험과 공격 속에서 사탄의 사악함과 추함과 비열함을 보게 함으로써 사탄을 증오하고 부정적인 것을 인식하고 분별하게 한다. 이 과정에서 사람은 점차 사탄의 통제와 참소, 교란과 공격에서 벗어나게 된다.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에 대한 인식과 순종, 믿음과 경외심으로사탄의 공격과 참소를 전부 이겨 내면 사탄의 권력 아래에서 완전히 구출될 것이다. 사람이 구출된다는 것은 사탄의 패배 선언을 의미한다. 또한 그 사람은 더 이상 사탄의 먹이나 사탄이 삼키려는 대상이 아닌, 사탄이 포기한 대상임을 의미한다. 그런 사람은 정직하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순종, 경외심을 지녔으며, 사탄과 철저하게 결별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은 사탄에게 수치를 주고, 사탄의 간담을 서늘케 하며, 또한 완전한 실패를 안겨 준다. 하나님을 따르는 믿음,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순종과 경외심으로 사탄을 물리쳐, 사탄이 완전히 손을 놓게 만든다. 이러한 사람이야말로 하나님이 진정으로 얻고자 하는 사람이며,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사람을 구원하는 최종 목표이다. 하나님을 따르는 사람이 구원받고 완전히 하나님께 얻어지기를 원한다면, 반드시 사탄에게서 오는 크고 작은 시험과 공격에 직면해야 한다. 거기에서 벗어나 완전히 사탄을 이기는 사람이 바로 구원받은 사람이다.(<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하나님의 사역과 하나님의 성품, 하나님 자신 2> 중에서) 하나님의 이 말씀을 보니까 알겠더라고요. 하나님은 사람을 죄악에서 건지고, 사탄의 권세에서 건져 하나님의 나라로 데리고 가시려고 사역하시는데, 사탄 마왕은 그걸 용납할 수 없으니까 광적으로 하나님의 선민을 핍박하고 잡아들이면서 계속 하나님을 대적하고 있는 거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하나님의 사역을 가로막고 하나님을 따르는 사람을 공격하고 참소하고 있었죠. 그 목적은 모든 사람이 하나님을 부인하고 배반하게 만들어 함께 지옥에서 벌을 받게 하려는 거예요. 하나님의 선민 중에 사탄의 많은 시험과 공격 속에서 하나님을 의지해 굳게 섬으로 사탄에게 수치를 안겨 주는 사람은 구원에 이르는 사람이었어요. 근데 사탄에게 두 손 들고 투항함으로 하나님을 배반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구원을 잃고 드러나 도태되는 거죠. 이 부분의 진리를 알게 되니 마음이 밝아졌고 사탄 정권의 체포와 박해를 받는 것도 구원에 이르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이란 걸 깨달았어요. 제가 그저 겁내고 두려워하면서 이 상황에서 벗어날 궁리만 해서는 될 게 아니더라고요. 제가 해야 할 건 하나님을 위해 굳게 서고자 많은 진리를 갖추는 거였어요.

그 후에 또 하나님의 이 말씀을 보게 됐어요. 『큰 붉은 용 국가에서 나는 예측하기 어려운 한 단계 사역을 하였다. 따라서 사람은 바람 속에서 흔들리다가 그 바람에 따라 소리 없이 날려 갔다. 이것이 내가 하는 ‘키질’이며, 내가 바라는 바이자 나의 계획이기도 하다. 내가 사역을 하는 동안 어느새 ‘악한 자’들이 많이 들어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그들을 서둘러 내쫓지 않고 적당한 때에 흩어지게 한다. 그때부터 나는 비로소 생명의 기원이 되었으며, 따라서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은 내게서 무화과 열매와 백합의 향기를 얻는다. 사탄이 사는 땅, 먼지에 속하는 땅에는 순금이 남아 있지 않고 오직 모래뿐이기에 나는 그 광경을 보며 이와 같은 사역을 했다. 너희는 내가 얻으려는 것은 제련된 순금이지, 모래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악한 자가 어찌 내 집에 머물러 있을 수 있겠느냐? 여우가 나의 낙원에 기생하는 것을 내가 어찌 용납할 수 있겠느냐? 나는 온갖 방법을 동원해 그것들을 쫓아내지만, 나의 뜻이 분명히 드러나기 전까지는 아무도 내가 무엇을 하려는지 모른다. 내가 이 기회에 그 악한 자들을 쫓아내면, 그들은 어쩔 수 없이 나를 떠나가야 한다. 이것이 악한 자를 대하는 나의 태도이다. 그러나 언젠가는 그들이 나를 위해 봉사할 날이 올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일곱 우레가 크게 울리다 ― 하나님나라의 복음이 전 우주로 퍼져 나갈 것을 예언하다> 중에서) 이 말씀을 보고 알았어요. 큰 붉은 용은 하나님 사역을 위해 봉사하는 존재에 불과했죠. 하나님은 체포하고 박해하는 큰 붉은 용을 하나님의 선민을 온전케 하는 데 봉사하게 하는 동시에 악인과 불신파를 드러내심으로 각기 유형대로 분류하시는 거였어요. 하나님은 참으로 전능하시고 지혜롭게 일하시는 거였어요. 큰 붉은 용의 광적인 박해와 체포를 통해 사람을 온전케 하시고 사람을 드러내시고 도태시켰어요. 밀인지 가라지인지, 진실로 믿는 자인지 거짓으로 믿는 자인지는 이같이 열악한 상황에서 모두 드러나는 것이었어요.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고 진리를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가 고난받고 자기가 죽을지라도 끝까지 하나님을 따르고 하나님을 위해 굳게 서는 사람이에요.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는 인성이 없는 자이기에 다양한 상황에서 타협하고 사탄에게 두 손 들고 투항하죠. 그런 유형은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통해 드러난 가라지이자 도태될 대상이에요. 잡혀간 형제자매들 가운데 한 젊은 형제 생각이 났어요. 경찰이 담뱃불로 몸을 지지고, 끓는 물을 연달아 몸에 부으면서 정말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하게 고문했지만, 형제님은 그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배반하지 않았죠. 경찰의 세뇌 앞에서도 형제는 진리로 그들을 반박했고, 감옥에 가게 된다고 해도 하나님을 부인하고 배반하는 말은 하지 않았고요. 또 한 자매는 경찰이 옷을 다 벗긴 후에 캄캄한 방에서 죽느니만 못할 정도로 전기 고문을 당했지만 자매는 죽을지언정 하나님을 배반하지 않았어요. 또 잡혀간 후 죽는다 해도 하나님을 배반하지 않고 하나님을 위해 힘있게 증거함으로 사탄에게 수치를 안겨 준 형제자매들이 많아요. 비록 체포되어 박해로 육적인 고통은 겪겠지만 그 속에서 하나님의 행사를 보게 되고 믿음이 온전케 될 수 있죠. 정말 하나님의 지혜는 사탄의 계략 위에 세워져 있다는 걸 보게 됐어요. 큰 붉은 용은 다양한 수법으로 하나님 믿는 사람을 박해하면서 사람이 하나님을 배반하고 부인하게 만들려고 하는데, 하나님은 이런 상황을 통해 이기는 자들, 하나님나라의 정예병들을 만드셨어요. 또한 떡으로 배를 불리려고 하는 불신파와 악인을 드러내 도태시키기도 하셨고요. 딩제와 샤위의 경우를 보면, 체포되기 전에는 다 버리고 잘 헌신하면서 말끝마다 하나님 편에 굳게 서겠다고 큰소리쳤어요. 겉으로 보면 정말 그들은 하나님께 진심이었는데, 정작 체포되고 고문을 당하게 되니 자기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하나님을 배반하고 형제자매들을 팔아넘기고 심지어 공산당의 끄나풀로 전락했어요. 그들은 바로 하나님 앞에서 드러난 악인이죠. 예전에 누군가가 그들을 하나님을 배반하는 악인이라고 했다면 저는 절대 믿지 않았을 거예요. 하지만 진실 앞에서 그들의 본성 본질을 보게 됐어요. 그들이 평소에 했던 말은 글귀와 도리이자 공허한 이론에 불과한 거였어요. 이에 저는 저 자신을 비춰 봤어요. 과거에 아무리 열악한 상황이 닥쳐도 본분을 지켜 행하며 하나님의 마음을 흡족게 해 드리겠다고 다짐했거든요. 그때는 제가 분량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위험과 환란이 닥치니까 저는 겁내고 두려워하며 믿음을 잃었어요. 그제야 제가 정말 가련할 정도로 작은 분량을 가졌다는 걸 분명히 알게 됐어요.

나중에 딩제와 샤위가 실패한 걸 교훈으로 삼아 공과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들이 하나님을 배반하는 유다가 되었다는 걸 알았을 때, 제가 왜 그렇게 의아해하고 받아들이기 힘들어했는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제가 잘못된 관점을 갖고 있더라고요. 그 두 사람은 리더인 데다 가정과 직업을 내려놓고 본분을 이행하고, 다른 사람한테 교제를 해 줄 때에도 말을 잘하니까 그들이 진리를 알고 실제를 갖췄고, 분량도 형제자매들보다 클 거라고 생각했지 쉽게 하나님을 배반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거예요. 보니까 저의 평가 기준이 잘못됐더라고요. 그러다 하나님의 이 말씀을 봤어요. 『어떤 사람이 형제자매들의 선출로 리더가 되거나 하나님 집에서 발탁되어 어떤 사역을 맡거나 어떤 본분을 이행하게 된 것은 그의 지위나 신분이 특수하다는 뜻이 아니고 그가 깨달은 진리가 다른 사람보다 많거나 깊다는 뜻도 아니다. 그가 하나님께 순종할 수 있고 하나님을 배반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은 더더욱 아니다. 물론 그가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라는 뜻도 아니다. 사실상 그는 이런 것들에 다 이르지 못했다. 이는 그저 단순한 의미의 발탁과 양성일 뿐, 하나님이 정해 놓은 것이거나 검증한 것은 아니다. 그 발탁과 양성은 발탁만 된 것일 뿐, 양성된 게 아니다. 양성한 최종 결과가 어떨지는 그가 진리를 추구하는지, 진리 추구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따라서 한 사람을 교회에서 리더로 발탁하고 양성하는 것은 단순한 의미의 발탁과 양성일 뿐이지, 그가 이미 리더로서 소임을 감당할 수 있고 합당하다는 뜻이 아니고, 이미 리더의 일을 맡을 수 있거나 실제적인 사역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뜻도 아니다. 결코 그런 것이 아니다.(<말씀ㆍ5권 리더 일꾼의 직책ㆍ리더 일꾼의 직책(5)> 중에서) 이 말씀을 보니 알겠더라고요. 리더로 뽑혔다는 건 단순히 훈련의 기회를 얻은 것일 뿐, 그게 진리를 알고 실제를 갖췄음을 의미하는 게 아니었어요. 게다가 굳게 서느냐 못 서느냐는 그 사람의 본성 본질과 어떤 길을 가는지에 따라 판가름 나는 거지 리더인지 아닌지와는 상관이 없더라고요. 아무리 지위가 높고, 외적으로 많은 걸 버리고 헌신을 많이 하고 열정이 넘치고 고난을 잘 감내해도 일이 생겼을 때 자기 이익부터 챙기고 마음에 하나님의 자리도 없어 언제든지 하나님을 배반할 수 있다면, 그건 진리 실제를 갖추지 못한 자였어요. 예전에 저는 리더 일꾼들이 남들한테 교제를 잘해 준다면 일반 형제자매들보다 하나님의 뜻과 요구를 더 잘 알고 분량도 더 크다고 생각했고, 시련 속에서 굳게 설 거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그건 저의 관념과 상상일 뿐이더라고요. 이제 알았어요. 진리 실제를 갖췄는지를 보려면 그들이 교제하는 인식 부분이 정말 자신이 실제로 살아 낸 것인지를 봐야 하더라고요. 말을 아무리 잘해도 살아 내지 못하면 그가 교제하는 건 실제가 아니라 이치일 뿐이고, 그건 진정 진리를 아는 게 아니더라고요. 지위가 있다고 진리 실제가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리더라는 지위가 있다고 해서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사람임을 뜻하는 게 아니었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인성이 있는 사람임을 뜻하는 게 아니었어요. 사람을 가늠할 때 어떤 지위에 있는지를 보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실제를 살아 낼 수 있는지를 봐야 하는 거였어요. 일이 닥칠 때 하나님께 순종하고 충성하며 하나님을 참으로 알며, 중요한 순간에 목숨을 내놓더라도 하나님을 흡족게 해 드릴 수 있는 게 진짜 진리 실제를 갖춘 거였어요. 딩제와 샤위를 보면 외적으로는 다 버리고 헌신했지만 정작 위험이 닥쳤을 때 그들은 자신의 이득을 먼저 챙기고 자신의 안위를 먼저 생각할 뿐, 하나님 집의 이익을 수호하는 충성된 역할을 하지 못했죠. 그들은 진정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이 아니었어요. 그들이 버리고 헌신하고 고난을 받으면서 대가를 치른 건 복을 받으려는 속셈에 지배받았기 때문이었어요. 하나님에게서 이득을 받고 싶었던 건데, 정작 그들이 처한 환경이 자기들의 이익에 손해될 것 같을 때에는 망설임 없이 하나님을 저버리고 떠날 수 있었어요. 그들은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아니었어요. 게다가 그들의 헌신은 진심이 아니라 하나님과 거래하는 거였어요. 그리고 그들이 하나님을 배반한 또 다른 원인은 바로 육을 지나치게 사랑한 탓이었어요. 감옥에 가는 고생을 하고 싶지 않고 죽음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유다가 됐던 거예요. 그들이 실패한 원인을 알게 되면서 저도 겁쟁이인데, 언젠가 잡히면 고문을 견디지 못해서 하나님을 배반하는 짓을 하게 될까 봐 겁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묵묵히 기도했어요. 제가 하나님을 배반하지 않을 수 있는 진리를 갖출 수 있도록 이끌어 달라고요.

찾고 구하면서 하나님의 이 말씀을 봤어요. 『어떤 일이 닥쳐 고통을 겪어야 할 때, 너는 그 일에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하나님의 마음을 어떻게 헤아려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자신을 만족시킬 것이 아니라 먼저 자신을 내려놓아야 한다. 육은 가장 비천한 것이다. 너는 하나님을 만족게 하는 방법을 찾고 네 본분을 이행해야 한다. 네가 이렇게 생각할 때 하나님은 그 일에서 특별히 너를 깨우칠 것이요, 네 마음도 위안을 얻을 것이다. 어떤 일에 직면했을 때, 일의 크고 작음과 상관없이 우선 자신을 내려놓고 육을 가장 천한 것으로 여겨라. 네가 육을 만족시킬수록 육은 더 큰 욕심을 낼 것이다. 이번에 만족시키면 다음에 또 다른 요구를 하니, 계속 그렇게 하다 보면 사람은 육을 더 사랑하게 된다. 육은 항상 사치스러운 욕망을 가지고 있어 늘 네가 만족시켜 주길 바라고 그 안에서 즐기길 바란다. 먹고 입거나 화를 내거나 자신의 연약함과 나태함 등등을 헤아려 주길 바란다. 네가 육을 만족시킬수록 육의 욕망은 더 커지고, 나날이 방종해질 것이다. 그러다 어느 지경에 이르면 사람의 육은 관념이 더 깊어져 하나님을 거역하고, 자신을 받들며, 하나님의 사역도 의심하게 된다. 네가 육을 만족시킬수록 육의 연약함은 더 많아져 늘 아무도 너의 연약함을 헤아려 주지 않는다고 여기게 될 것이다. 또한, 하나님이 지나치다고 생각하면서 “하나님은 왜 이리 엄하십니까? 왜 언제나 사람을 관대하게 대하지 않으시죠?”라고 말할 것이다. 사람이 육을 지나치게 만족시키고 지나치게 사랑하면 자신을 망치게 된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을 사랑해야 참되게 하나님을 믿는 것이다> 중에서) 이 말씀을 보면서 깨달았죠. 육은 사탄에 속한 것이잖아요. 우리는 사탄에 의해 너무 깊이 패괴돼 모두가 “사람은 자기만을 위해 살아야 한다.”라는 사탄의 독소에 의존해 살고 있기 때문에 오직 자기만을 생각하고 무엇을 하든 자기 이익부터 챙기게 되고 육적인 고생을 하지 않으려고 양심에 어긋나고 인성에 어긋나는 짓을 할 수 있죠. 그래서 공산당한테 끌려가 이런저런 고문이나 옥살이라는 고난이 닥칠 때 육이 덜 고생하고 싶고, 맞기도 싫고 옥살이하기 싫으면 형제자매를 팔아넘기고 하나님을 배반하는 짓을 할 수 있어요. 근데 그 결과 육은 충족시켰지만 생명은 망치게 되고 하나님의 구원을 영원히 잃게 되어 사탄과 함께 지옥에서 벌받게 되는 거죠. 반성해 보면 저도 육을 지나치게 사랑하는 사람이었어요. 늘 안락한 상황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싶어 하고 육은 조금도 고생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편안한 상황에서는 본분을 이행할 수 있었지만 체포와 박해가 닥치면 두려워하며 겁냈어요. 잡혀가서 고문을 당하거나 옥살이를 하게 될까 봐 겁이 나 매일 공포 속에서 보냈는데, 사탄은 육을 지나치게 사랑하며 고생하기 싫어하는 걸 이용해 제가 하나님을 배반하게 만들죠. 예수님이 육신 되어 오셔서 사역하실 때 자신이 십자가에 달려야 한다는 걸 아셨어요. 그 당시 육신은 괴롭고 연약했지만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자 갖은 수모와 고통, 비방과 조소를 참으시고 채찍질을 당하고 가시 면류관을 쓰신 채 한 걸음 한 걸음 골고다에 오르시고 종국에는 십자가에 못 박히셨어요. 하나님께서 두 번째로 말씀이 육신 되어 오셔서 공산당의 갖은 추적과 박해를 당하셨는데, 그 상황에서도 하나님은 계속 진리를 선포하시며 인류를 구원하시는 사역을 하고 계시죠. 하나님은 사람을 구원하시려고 많은 고난을 받으시면서도 불평 한 번 안 하셨어요.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은 정말 너무 컸어요. 근데 제가 하나님을 믿는 이유는 구원받으려고 하는 건데, 고생 좀 하면 불평하고 오해하고 있으니 정말 이기적이고 비열한 인성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그 후에 하나님의 말씀에서 실행의 길을 찾았어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고난이 닥쳤을 때 육을 돌보지 않고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아야 하고, 하나님이 너에게 모습을 감추었을 때 하나님을 따를 믿음을 갖고 예전의 사랑도 변하거나 없어지지 않아야 한다. 또 하나님이 어떻게 하든 하나님의 지배에 따르고, 차라리 자기 육체를 저주할지언정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으며, 시련이 닥쳤을 때 고통을 참으며 사랑하는 것을 버리고 눈물을 흘리면서 통곡할지언정 하나님을 만족게 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참된 사랑과 믿음이다. 너의 실제 분량이 어떻든, 너는 우선 고난받겠다는 각오와 참된 믿음을 가져야 하고, 육을 버리겠다는 각오를 가져야 하며, 자신이 고난받고 개인적인 이익에 손해를 볼지언정 하나님의 마음을 만족게 하고 또 스스로 통회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예전에는 하나님을 만족게 하지 못했더라도 지금은 스스로 통회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어느 한 가지도 부족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은 이런 것들을 통해 너를 온전케 한다. 네가 이런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면 온전케 될 수 없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온전케 될 사람은 모두 연단을 겪어야 한다> 중에서) 말씀을 묵상하면서 깨달았어요. 말세에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심판으로 사람을 정결케 하는 사역이고 각종 고난의 상황으로 우리를 단련하고 연단하시면서 우리가 자신의 패괴 성품과 옳지 못한 속셈과 불순물을 알게 하시죠. 자신의 육을 저버리고 육에 속한 지나친 욕망을 내려놓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하시든 순종하고 육체는 고통받아도 하나님을 흡족게 하려고 하는 사람이 하나님에 의해 온전케 될 수 있죠. 하나님은 각종 고난의 환경으로 사람이 고난을 감내할 수 있는 의지를 연단하시고 믿음과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하나님에 대해 진실로 순종하는 마음을 온전케 하시죠. 그런 진리 실제는 안락한 상황에서 얻을 수 없는 거잖아요. 이번에 공산당의 체포와 박해라는 상황을 겪으면서 저의 진짜 분량이 어느 정도인지 보게 됐어요. 정말 저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없었고, 또 이기적이고 비열한 저의 패괴 성품에 대해서도 좀 알게 됐어요. 그리고 또 하나님은 공산당의 광적인 박해와 체포를 활용해 이기는 자들을 만드시고 또한 불신파와 악인의 무리도 드러내 도태시키시죠. 하나님의 지혜는 정말 사탄의 계략 위에 세워져 있다는 걸 보게 됐어요. 이러한 진리는 제가 안락한 상황에서는 얻을 수 없는 거죠.

겪고 나니까 하나님을 대적하는 공산당의 사악한 본성을 더 잘 알게 됐고, 그들에 대한 증오가 생기고 하나님을 따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으며, 본분을 잘 이행함으로 사탄에게 수치를 안겨 주겠다는 마음이 강해졌어요. <그리스도를 따르며 죽어도 돌아서지 않겠네>라는 찬양이 생각나더라고요. “큰 붉은 용 사탄은 날뛰며 하나님 선민을 탄압하고 붙잡네.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는 생명의 위험 무릅쓰고 본분을 이행하네. 어느 날 하나님을 증거하다 잡혀 박해당해도 의를 위한 핍박인 줄 나는 아네. 나의 목숨 한순간 불꽃처럼 사라져도 이 생에 그리스도를 따르며 증거하니, 내 마음 더욱 자랑스럽네. 하나님나라 복음 확장의 성황을 보지 못해도 나 원망도 후회도 없이 가장 아름다운 축원을 바치리. 하나님나라가 실현되는 그 날을 보지 못해도 오늘날 하나님을 증거하여 사탄을 부끄럽게 하니, 나는 만족하네.”(≪어린양을 따르며 새 노래 부르네≫) 이 찬양을 조용히 부르면서 저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고 끝까지 하나님을 따라가리라 다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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