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을 겪으며 자신에 대해 알게 되다
네덜란드 쑹위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정결케 되고 성품이 변화되며 의미 있는 삶을 살고 피조물의 본분을 이행하려면, 하나님의 형벌과 심판을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징계와 매가 떠나지 않게 함으로써 사탄의 지배와 권세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빛 속에서 살아야...
2023년 4월, 저는 교회에서 설교원 본분을 이행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제가 담당하던 몇몇 교회에서 중국 공산당이 사람들을 체포하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해 적지 않은 리더 일꾼이 잡혀갔습니다. 저는 동역자 왕후이(王輝) 형제와 함께 서둘러 형제자매들에게 연락해 하나님 말씀 서적을 옮겼습니다. 저희가 막 뒷수습을 마쳤을 때, 갑자기 책임자 두 명이 또 체포되었다는 소식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안전상의 위험 때문에 계속 이사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 기간 각 교회에 체포되는 형제자매들이 끊이지 않았고 교회의 각종 사역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없었습니다. 체포된 형제자매들은 경찰에게 고문을 당했고, 그중 한 자매는 경찰의 고문을 견디다 못해 투신 자살했습니다. 이런 연이은 소식에 저는 무척 긴장되었고, 늘 제 처지를 걱정했습니다. ‘나도 수배 대상인데, 만약 경찰에게 잡힌다면 그들은 내가 리더인 걸 알고 분명 더 심하게 고문할 거야. 그렇게 고문당해 죽으면 구원받을 기회도 사라지는 거잖아?’ 이런 생각에 가슴을 졸이며 매일을 보냈습니다. 그 시기에 저는 안전에 대한 위험과 사역의 이중 압박으로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 있었습니다.
9월에는 또 다른 동역자인 원시(文熙) 자매가 체포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우리는 수년간 함께 본분을 이행해 왔기에 그녀는 저와 왕후이 형제를 아주 잘 알 뿐만 아니라, 교회 상황도 적잖이 파악하고 있었고, 많은 형제자매와 접대 가정도 알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수습하느라 애를 먹고 있을 때, 또다시 형제자매에게서 편지가 왔습니다. 원시 자매가 저와 왕후이 형제를 배신해서 경찰이 이미 저희의 몽타주를 가지고 체포하려 수사하고 있으니, 조심하고 대비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저는 덜컥 겁이 났습니다. 큰 붉은 용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을 잡으면 죽도록 괴롭히고, 설령 칠팔십 세 노인이라도 봐주지 않습니다. 이제 저와 왕후이 형제가 교회 리더라는 사실을 알았으니 절대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큰 붉은 용의 CCTV가 길거리 곳곳에 깔려 있는데, 그들이 CCTV를 통해 저를 찾아내진 않을까요? 저는 원래 몸이 약한 편인데, 만약 잡히면 혹독한 고문을 견딜 수 있을까요? 고문당해 죽는다면 하나님나라의 아름다운 풍경도 볼 수 없게 될 겁니다. 예전에 체포된 사역자 몇 명이 모두 십여 년의 형을 선고받았던 일이 떠올랐습니다. 그들보다 오래 리더를 맡은 제가 잡힌다면 분명 형량이 더 길 것입니다. 저는 이미 예순이 넘었으니, 잡혀서 십여 년 형을 선고받는다면 살아서 출감할 수 있을지조차 장담할 수 없습니다! 가끔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내가 리더 본분을 이행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럼 체포되더라도 그렇게 중형을 선고받지는 않을 테니까.’ 그 기간 저는 매일 조마조마했고, 본분을 이행하면서도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공산당이 자주 드론을 이용해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을 감시하고 수사한다는 말을 듣고는, 집 밖의 움직임에 각별히 신경을 곤두세웠습니다. 때로는 창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면 얼른 드론이 있는지 확인하곤 했습니다. 또 복도에서 발소리가 들리거나 관리실 사람이 문을 두드리기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렸고, 혹시 경찰이 우리를 잡으러 온 것은 아닌지 걱정했습니다. 그 시기에 제 마음은 본분에 있지 않았고, 사역 점검도 그만큼 꼼꼼하지 못해서 모든 사역의 성과에 지장을 주었습니다. 제가 주로 책임지던 문서 사역의 성과도 하락하고 있었습니다. 조금 초조하기는 했지만, 그저 편지로 물어볼 뿐, 문제가 어디에서 기인했는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묵상하며 구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저는 갑자기 청난(城南) 교회의 리더가 실제 사역을 하지 않고, 실제 문제도 해결하지 않는다는 투서를 받았습니다. 거기에 적힌 내용을 보고 저는 조금 놀랐습니다. 제가 줄곧 청난 교회의 사역을 점검해 왔는데, 교회 리더가 실제 사역을 하지 않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제야 저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하며 반성했습니다. 지난 반년 동안 안전상의 위험 때문에 계속 이사를 다니면서, 혹시라도 경찰에게 체포되었다가 맞아 죽어 구원받지 못하고 천국에도 들어가지 못할까 걱정만 했던 저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걱정과 근심 속에 살면서 본분에 관한 일에는 세세한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던 것입니다. 지금 청난 교회에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이렇게나 많고, 문서 사역의 성과도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은 다 제가 겁을 먹고 두려워하며 실제 사역을 하지 않은 탓이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무척 괴로워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그동안 저는 줄곧 겁먹고 두려워하며 살았습니다. 본분에 그렇게 많은 문제가 생겼는데도 저는 무감각해져서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진리를 구하여 잘못된 내적 상태에서 벗어나 본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그 후, 저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사탄이 아무리 ‘재주가 신통하다’ 할지라도, 아무리 오만하고 야심이 크다 할지라도, 아무리 강력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또 아무리 사람을 미혹하고 패괴시키는 재능이 탁월하고 사람을 협박하는 수법과 권모술수가 뛰어나다 할지라도, 아무리 그것의 존재 형식이 변화무쌍할지라도 상관없다. 사탄은 지금껏 생명 있는 그 어떤 것도 만들어 내지 못했고, 만물의 생존 법칙과 규율을 정하지도 못했으며, 생명이 있는 것과 생명이 없는 것을 주관하거나 주재하지 못했다. 우주 창공에는 사탄에 의해 생기고 사탄으로 인해 존재하는 사람이나 사물은 아무것도 없고, 사탄이 주재하고 주관하는 사람이나 사물 또한 아무것도 없다. 반대로, 사탄은 하나님의 권세 아래에서 존재해야 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지시와 명령에 순종해야만 한다. 사탄은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땅 위의 물 한 방울, 모래 한 알도 함부로 만질 수 없다.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땅 위의 개미조차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거늘, 하물며 하나님이 만든 인류는 어떠하겠느냐? 하나님의 눈에 사탄은 산속의 백합만도 못하고, 하늘을 나는 새만도 못하며, 바닷속의 물고기만도 못하고, 땅 위의 구더기만도 못하다. 만물 가운데 사탄의 역할은 만물과 인류를 위해 봉사하고, 하나님의 사역과 경륜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다. 사탄의 본성이 아무리 악독하고 본질이 아무리 사악해도 상관없다. 사탄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은 분수에 맞게 자신의 기능, 그러니까 하나님을 위해 봉사하는 기능과 부각물의 역할을 잘 수행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사탄의 본질이자 본래 자리이다. 사탄의 본질은 생명과 무관하고, 능력과 무관하며, 권병과 무관하다. 사탄은 하나님 수중에 있는 장난감, 하나님을 위해 봉사하는 기계에 불과하다!』(<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유일무이한 하나님 자신 1>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저는 하나님께서 만사만물을 주재하신다는 것을, 사탄은 그저 하나님이 가지고 있는 말 중 하나일 뿐, 그것이 아무리 기고만장해도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땅의 물 한 방울, 모래 한 알도 감히 건드리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점을 깨닫자 제게 믿음이 생겼습니다. 제가 체포되고 말고는 모두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큰 붉은 용이 아무리 최첨단 감시 장비를 동원해도 저를 잡을 수 없습니다. 2018년에 제가 몇 번이나 유다에게 배신당했던 일을 돌이켜보면, 당시 경찰은 유명 화가를 찾아 제 초상화를 그려 절 지명수배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저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와 왕후이 형제는 원래부터 안전상의 위험이 있었고, 그 시기에 빈번하게 이사를 다니며 몇 번이나 경찰에게 체포될 뻔했지만, 다행히 하나님의 보호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다니엘이 끝까지 하나님께 경배드리다 사자 굴에 던져졌던 일도 생각났습니다. 그는 자신의 목숨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사자도 자기를 물지 않을 것이라 믿었습니다. 다니엘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보호를 받아, 굶주린 사자와 함께 사자 굴에 있었음에도 털끝 하나 다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니엘의 세 친구는 하나님에 대한 참된 믿음으로 죽을지언정 우상을 숭배하거나 하나님을 배반하지 않았고, 풀무 불에 던져졌지만 마지막엔 멀쩡하게 걸어 나왔습니다. 저는 그들을 본받아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이런 생각을 하니 걱정과 두려움이 한결 가셨고,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마음을 진정시키고 본분에 몰두했습니다.
어느 날, 한 자매가 제게 체험 간증 영상 하나를 공유해 주었는데, 그 영상에 인용된 하나님 말씀 두 구절이 제 마음에 무척 와닿았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적그리스도는 하나님을 믿으면서 복받기만을 바란다. 그 외에, 하나님 집이나 하나님의 이익과 관련된 일에는 신경 쓰는 법이 없다. 무슨 일을 하든 자기 이익을 중심에 두는데, 하나님 집의 사역이 자기 이익과 관련이 없으면 내버려두고, 관여하지도 않는다. 이 얼마나 이기적이냐!』(<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9조(2)> 중에서), 『일부 적그리스도는 자신의 안위 말고 또 무엇을 고려하느냐? 그들은 말한다. “지금은 상황이 좋지 않으니 얼굴을 드러내거나 복음을 전하는 일을 줄입시다. 그러면 쉽게 잡히지 않을 테고 교회 사역도 파괴되지 않을 겁니다. 우리가 체포되지 않으면 유다가 될 일도 없고, 앞으로 살아남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런 식으로 핑계를 대며 형제자매를 미혹하는 적그리스도가 있지 않으냐? … 그가 리더가 되면 육적인 즐거움만 누릴 뿐, 실제적인 사역은 하지 않는다. 각 교회에 편지를 보내 좀 교류하는 것 외에 다른 사역은 하지 않고, 한 곳에 숨어 누구도 만나지 않으며 스스로를 꼭꼭 숨긴다. 이에 형제자매들은 리더가 누구인지도 모른다. 그는 이 정도로 두려워한다. 그럼 그가 이 리더를 맡은 일이 유명무실하지 않겠느냐? (그렇습니다.) 그는 리더로서 어떤 실제적인 사역도 하지 않고 숨는 것만 생각한다. 누가 그에게 “리더가 되니 어떤가요?”라고 물으면 그는 “리더는 정말 바쁘답니다. 안전 때문에 항상 이사를 다녀야 하고요. 이런 환경에 교란받아 사역할 기분도 아니에요.”라고 대답한다. 그는 늘 수많은 눈동자가 자기를 지켜보고 있는 것 같아 어디 숨어야 안전할지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그는 매일 변장하고 여기저기 숨고 도처로 이사를 다니는 것 외에는 어떤 실제적인 사역도 하지 않는다. 이런 리더가 있지 않으냐? (있습니다.) 그들은 어떤 원칙을 신봉하느냐?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교활한 토끼는 굴을 세 개 파 놓는다고 하죠. 천적이 쳐들어올 때를 대비해서 굴을 세 개 준비해 몸을 숨기는 겁니다. 그런데 사람이 위험에 직면해 도망치려고 할 때 숨을 곳이 없으면 되겠습니까? 우리는 토끼한테 배워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동물은 모두 이러한 생존 능력을 갖추고 있죠. 사람도 마땅히 배워야 한다고요.” 그는 리더가 된 이후 이 이치를 깨닫고, 자신이 진리를 깨달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것은 잔뜩 겁을 집어먹은 것이다. 어떤 리더가 안전하지 않은 곳에 머물다가 신고를 당했다거나, 수시로 나가서 본분을 이행하면서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나다 보니 큰 붉은 용의 염탐꾼에게 감시당하다가 붙잡혀서 판결을 받았다거나 하는 말을 들으면 그는 겁을 먹는다. ‘아이고, 다음번에는 내가 잡혀가는 것 아닐까? 교훈을 얻어야 해. 너무 활발하게 활동하지 말자고. 교회 사역을 웬만하면 하지 말고, 얼굴도 가급적 드러내지 말자. 사역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되도록 집 밖에 나가지 말고, 누구와도 접촉하지 말자. 내가 리더라는 것을 아무도 모르게 해야지. 요즘 세상에 누가 다른 사람을 챙기겠어? 살아남을 수만 있어도 족하지!’ 그는 리더가 된 후 가방을 들고 피신하는 것 외에 아무 사역도 하지 않는다. 체포되고 옥살이를 할까 봐 온종일 가슴을 졸이면서 말이다. 누군가 알려 준다. “체포되면 죽은 목숨이랍니다! 당신이 리더가 아니라 일반 신자라면 체포되어도 벌금만 좀 내고 빠져나올 수 있겠죠. 하지만 리더라면 장담 못 해요. 너무 위험해요! 어떤 리더 일꾼은 체포된 후에 죽음을 각오하고 침묵을 지키다가 경찰한테 맞아 죽었답니다!” 맞아 죽은 사람이 있다는 말에 그는 더더욱 겁을 먹고, 사역을 할 용기를 내지 못한다. 그는 매일 머릿속으로 어떻게 해야 체포되지 않고 얼굴을 드러내지 않을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감시당하지 않고 형제자매들과 접촉하지 않을 수 있을지만 궁리한다. 그는 머리를 쥐어짜서 이런 것들만 생각하느라 자기 본분은 까맣게 잊어버린다. 이런 사람이 충성심이 있겠느냐? 이런 사람이 사역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 (그럴 수 없습니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9조(2)> 중에서) 하나님께서 적그리스도는 그저 복을 받기 위해 하나님을 믿는다고, 자신의 이익과 안위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긴다고 폭로하셨습니다. 그래서 위험한 환경에 처하면 적그리스도는 자신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이리저리 숨어 다니며 본분을 내팽개치고 돌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폭로하신 적그리스도의 이러한 모습을 보고, 저는 요즘 제 상태가 떠올랐습니다. 처음에 환경이 그렇게 위험하지 않았을 때는 저도 적극적으로 형제자매들을 이끌고 복음을 전했고, 사역에도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교회에서 대규모 인원이 체포당하는 일이 발생하고, 저 자신도 유다에게 배신당하자, 만에 하나 제가 체포되어 맞아 죽으면 좋은 결말과 종착지를 얻지 못할까 봐 걱정했습니다. 제 한몸 건사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저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을지 온종일 궁리하느라 사역 점검에는 소홀했습니다. 몇 달 동안 문서 사역에 아무런 성과가 없었는데도, 저는 어디가 문제인지,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신경 쓰거나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또 청난 교회의 사역에 대한 점검도 소홀히 해서, 거짓 리더가 실제 사역을 하지 않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고, 제때 교체하지도 못해 교회의 각종 사역이 가로막혔습니다. 심지어 저는 체포되어 중형을 선고받을까 두려운 나머지 리더가 된 것을 후회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생각들을 하고 나서야 저는 지난 수년간 본분을 이행하고 고난을 받으며 헌신한 것이 모두 복을 받고 득을 보겠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한 것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당시 여러 교회가 사람들이 체포 당하는 상황에 놓여 있어 교회 사역에 사람의 협력이 절실했습니다. 특히 제가 맡고 있는 청난 교회의 많은 새신자들은 아직 참도에 뿌리를 내리지 못한 채 큰 붉은 용의 핍박과 체포가 두려워 예배에 참석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어 붙듦과 양육이 시급했습니다. 또 어떤 교회는 리더 일꾼이 체포되어 사역에 협력할 사람이 없으니 서둘러 다시 선출해야 했습니다. 이럴 때 저는 설교원으로서 마땅히 책임을 지고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야 합니다. 다음의 하나님 말씀처럼 말입니다. 『하나님의 지기가 직접 하나님을 섬길 수 있는 것은 그가 하나님의 중임을 맡고 하나님의 짐을 함께 지기 때문이다. 그는 하나님의 마음을 자신의 마음으로 여기고, 하나님의 부담을 자신의 부담으로 생각하며, 전망과 득실을 따지지 않는다. 설사 아무런 미래도 없고 아무것도 얻지 못할지라도, 그는 늘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믿는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이 바로 하나님의 지기인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어떻게 섬겨야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가>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니, 진정으로 하나님께 충성하는 사람은 자신의 안위나 앞날을 고려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급하게 여기시는 것을 자신의 일처럼 여기며, 위험한 환경에 처할수록 어떻게 본분을 잘 이행하고, 연약한 형제자매를 붙들어 주며, 교회 사역을 잘 지킬지 고민합니다. 하지만 저는 제 목숨과 결말, 종착지의 문제가 걸린 위험한 환경에 처하자 본분을 내팽개쳤고, 심지어 리더 본분을 이행한 것을 후회하기까지 했습니다. 겉으로 보면 제가 본분을 내팽개친 건 아니었지만, 마음은 이미 본분을 떠나 있었습니다. 사역에 그렇게 많은 허점이 생겼는데도 발견하지 못했으니, 이게 바로 실제 사역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오늘 하나님께서 저를 높여 리더 본분을 이행하게 하신 것은 제가 이 책임을 감당하여 교회 사역을 잘하기를 바라셨기 때문이고, 또한 이 본분을 이행하는 것을 통해 제게 각 방면의 진리를 더해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한몸 건사하기 위해 본분에 충성을 다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사역을 지체시켰으니, 제게 양심이 조금이라도 있었겠습니까? 이전에는 제가 이토록 오랫동안 하나님을 믿으면서 가정을 버리고 육적인 즐거움을 내려놓았으며, 본분을 이행하면서 고난도 당하고 대가도 치를 수 있었으니,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고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이번 환경으로 드러난 제 모습을 통해 저는 제 실제 분량을 똑똑히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저는 유다에게 배신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제 한몸 건사하려는 상태에 빠져 살았습니다. 본분에도 마음을 기울이지 않아 사역에 지장을 주었으니, 죄스러운 마음이 들고 자책하게 됩니다. 하나님, 저의 이기적이고 비열한 모습을 깨달았습니다. 더는 이런 상태에서 살고 싶지 않습니다. 앞으론 제 상태를 바로잡고 제대로 사역하고 싶으니, 저를 이끌어 주십시오.’ 기도를 하고 나니 제 마음은 어느 정도 진정되었고, 서둘러 왕후이 형제를 찾아 사역상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상의했습니다. 우리는 먼저 청난 교회의 투서 내용을 조사해서 원칙에 따라 거짓 리더를 교체했습니다. 그리고 문서 사역의 성과가 좋지 않았던 원인이 문서 담당자가 해이하고 무책임한 태도로 본분을 이행하고, 조화롭게 협력하지도 않았기 때문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 저는 책임자를 찾아 이 문제에 관해 교제하여 해결했습니다. 한동안 감독하고 점검하니 문서 사역의 성과도 향상되었습니다. 이를 보고 ‘처음부터 본분에 전념했더라면, 사역이 이렇게까지 지체되지는 않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절로 들면서 죄책감과 자책감이 커졌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꼭 본분을 잘 이행하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습니다.
2024년 2월 어느 날, 저는 형제자매로부터 원시 자매가 또 체포되었는데, 이번에는 저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팔아넘겨 큰 붉은 용이 제 몽타주를 새로 만들었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며칠 지나지 않아, 저는 또 얼마 전 저희를 차로 데려다주었던 양숴(楊碩) 자매도 경찰에게 체포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런 소식을 연이어 듣자 제 마음이 조마조마했습니다. 큰 붉은 용이 자주 쓰는 수법은 사람을 체포하기 전에 한동안 미행하고 탐문하며 목표를 확정한 후에야 체포하는 것입니다. 양숴 자매는 얼마 전 저희를 두 번이나 데려다주었는데, 만약 경찰이 그녀를 미행해서 체포했다면, 우리가 요 근래 거처를 몇 번 옮긴 것도 모두 경찰의 감시 아래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겠습니까? 지금 양숴 자매는 체포되었고, 원시 자매는 또 저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팔아넘겼으니, 경찰이 절 체포하면 틀림없이 혹독하게 고문할 것입니다. 만에 하나 맞아 죽기라도 하면 전 구원받을 희망도 사라지는 게 아니겠습니까? 저는 생각할수록 걱정 되어서 이런 환경에서 제가 굳게 서서 간증할 수 있도록 이끌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기도하고 나니 제 마음이 조금 진정되었고, 이 시기에 보았던 하나님의 말씀 한 구절이 생각나 찾아보았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예수의 사도들은 모두 어떻게 죽었더냐? 어떤 자는 돌에 맞아 죽고, 어떤 자는 말에 끌리다가 죽었으며, 어떤 자는 십자가에 거꾸로 못 박혀 죽었고, 어떤 자는 거열형에 처해지는 등 온갖 방법으로 죽임을 당했다. 그들이 죽은 이유는 무엇이더냐? 그들이 나쁜 짓을 저질러 법적 제재를 받은 것이냐? 그렇지 않다. 그들은 주의 복음을 전파했지만, 세상 사람들은 받아들이기는커녕 그들을 정죄하고 욕하고 때렸으며, 나아가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그들은 그렇게 순교했다. … 사실 그들의 육은 그렇게 죽고 사라져 그런 방식으로 이 세상을 떠났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결말이 그런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들이 죽을 때, 세상을 떠날 때 어떤 과정과 방식을 겪었든 그것은 그들의 생명, 그 피조물들의 마지막 결말에 대한 하나님의 규정이 아니다. 너는 이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 반대로, 그들은 바로 그런 방식으로 이 세상을 정죄하고 하나님의 행사를 증거한 것이다. 그 피조물들은 가장 귀한 생명, 그 생명의 마지막 순간을 이용해 하나님의 행사와 크나큰 능력을 증거함으로써 사탄과 이 세상에 하나님의 모든 행사는 옳은 것임을, 예수는 하나님이자 주이며, 하나님이 입은 육신임을 선고했다. 생명이 끝나는 순간에도 그들은 예수의 이름을 부정하지 않았다. 이는 이 세상에 대한 하나의 심판 아니겠느냐? 그들은 목숨으로 세상에 선고하고 인류에게 증명했다. 예수는 주이자 그리스도이며, 하나님이 입은 육신이고, 그가 행한 구속 사역은 전 인류가 계속 살아갈 수 있게 했다는 것을, 이 사실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예수의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순교한 사람들은 어느 수준까지 본분을 이행했느냐? 궁극의 경지에 오르지 않았느냐? 이 궁극의 경지를 무엇으로 보여 주었느냐? (목숨을 바침으로써 보여 주었습니다.) 그렇다. 목숨을 대가로 바쳤다. 사람의 삶에서 가정, 재물, 물질 등은 모두 중요하지 않은 것들이며, 자신과 관계가 있는 것은 오직 생명뿐이다. 생명은 살아 있는 모든 사람이 가장 귀하게 여길 만한 것, 가장 귀한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그 가장 귀한 것을 바쳐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실증하고 증거했으며, 죽음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이름과 사역을 부정하지 않고, 생명의 마지막 순간을 이용해 이 사실의 존재를 증거했다. 이는 최고의 증거 아니겠느냐? 이는 가장 훌륭한 본분 이행으로, 책임을 다한 것이다. 사탄이 위협하고 협박해도, 심지어 마지막에 생명을 대가로 바치라고 할 때도 그들은 자신의 책임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는 본분 이행이 궁극의 경지에 이른 것이다. 이 말이 무슨 의미겠느냐? 너희도 이런 방식으로 하나님을 증거하고,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라는 것이겠느냐? 꼭 그렇게 할 필요는 없지만, 그것이 너의 책임이라는 것은 알아야 한다. 하나님이 필요로 한다면 거부하지 말고 받아들여야 한다. 지금은 내면에 두려움과 걱정이 있겠지만, 그 걱정이 소용 있겠느냐? 만약 하나님이 네가 그렇게 하기를 원치 않는다면 네가 걱정하든, 걱정하지 않든 소용이 없다. 반대로 만약 하나님이 네가 그렇게 하기를 원한다면 너는 핑계를 대지도 거부하지도 말고, 주동적으로 협력하며 받아들여야지 걱정해서는 안 된다. 사람은 어떻게 죽든 사탄 앞에서 죽어서는 안 되며, 사탄의 손안에서 죽어서도 안 된다. 죽더라도 하나님 손안에서 죽어야 한다. 하나님에게서 와서 하나님에게로 돌아가는 것, 이것이 바로 피조물이 마땅히 갖춰야 할 이성이자 태도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복음 전파는 하나님을 믿는 모든 사람이 마땅히 이행해야 할 본분이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다 보고 나니 긴장됐던 마음이 한결 풀렸습니다. 예수님의 제자 중엔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려다 박해를 당해 사지가 찢겨 죽은 사람, 돌에 맞아 죽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목이 잘리거나 십자가에 거꾸로 못 박힌 사람도 있습니다. 그들은 박해를 받았다고 해서 복음 전파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죽을 때까지 하나님의 이름을 부인하지 않고 목숨을 다해 하나님을 힘 있게 증거했습니다. 사람이 보기에 그들의 육은 죽었지만, 그들의 영혼은 창조주 앞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저는 “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마 10:39)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아주 분명합니다. 하나님을 믿고 본분을 이행하기 위해 목숨을 버리면, 비록 육은 죽지만 하나님의 관점에서 그들의 영혼은 구원받아 진정한 생명을 얻게 됩니다. 저는 피조물로서 마땅히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환경에 무조건 순종해야 합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제가 큰 붉은 용에게 체포되도록 허락하신다면, 저는 마땅히 목숨을 내걸고 하나님을 위해 굳게 서서 간증하며, 피조물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설령 정말 큰 붉은 용에게 고문당해 죽더라도 그것은 사탄을 부끄럽게 하는 증거로서,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입니다. 만약 제가 여전히 예전처럼 제 한몸 건사하려 구차하게 살아남으려 한다면, 설령 제 육은 잘 보호하더라도 피조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으니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제가 증거하지 않은 것이고, 이것이야말로 진정으로 구원받을 기회를 잃는 것입니다. 이 점을 깨닫고 나니 더는 겁나거나 두렵지 않았습니다. 지금 저는 큰 붉은 용에게 체포되지 않았고, 아직 본분을 이행할 기회가 있으니, 마땅히 제가 해야 할 본분을 다해야 합니다. 특히 지금은 체포 때문에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교회 사역이 있고, 아직 소극적이고 연약한 상태로 살아가는 형제자매도 있습니다. 게다가 큰 붉은 용은 여전히 형제자매들을 끈질기게 추격하며 체포하고 있으니, 저는 온 힘을 다해 형제자매들과 하나님의 뜻을 교제해서 모두가 하나님을 의지해 본분을 잘 이행하고 굳게 서서 증거하게 해야 합니다. 이런 생각을 하니 마음이 환해졌습니다. 그 후 저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의식적으로 본분에 전념했고, 교회 사역의 문제들을 왕후이 형제와 함께 상의하고 교제하여 해결했으며, 사역 성과가 좋지 않은 교회에는 따로 편지를 써서 교제했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자 사역마다 어느 정도 진전이 생기니 제 마음도 무척 뿌듯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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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쑹위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정결케 되고 성품이 변화되며 의미 있는 삶을 살고 피조물의 본분을 이행하려면, 하나님의 형벌과 심판을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징계와 매가 떠나지 않게 함으로써 사탄의 지배와 권세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빛 속에서 살아야...
중국 쟝링저는 2019년에 한 교회의 리더를 맡아 윗선 리더 두 사람을 만나게 됐어요. 진리 교제로 문제를 해결할 때, 두 사람은 문제 핵심도 잘 파악하고, 얕은 데서부터 깊은 데까지 차근차근 교제하고 해부하는데, 듣고 있으면 정말 도움이...
한국 푸수 저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받아들이고 나서부터 복음 전파에 합류했어요. 그땐,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하나님의 양들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 앞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제 본분을 잘 이행하겠다고 다짐했죠. 2018년...
독일 신량 제가 막 양육팀장 본분을 맡았을 땐데, 새 신자 양육 문제는 다들 저한테 물었어요. 저를 좀 높이 봤죠. 리더가 외국인 새 신자들도 저보고 맡으랬어요. 팀 내에서 외국어 가르치는 것도 제가 했구요. 그러다 보니 저를 더 대단하게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