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높이고 내세운 것을 반성하다

2025.9.12

이탈리아 쇼닝(肖寧)

2023년 4월, 저는 다시 배우 본분을 맡아 주로 체험 간증 영상을 촬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무척 기뻤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렸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켠엔 이런 걱정도 들었습니다. ‘내가 배우 본분을 이행하지 않은 지 1년이 넘었는데, 지금 내 상태로 이 본분을 잘 해낼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 저는 마음이 조마조마해서 몇 날 며칠 잠을 설쳤습니다. 뜻밖에도 제가 처음으로 맡은 체험 간증문 주인공의 상황이 마침 저와 아주 비슷했습니다. 특히 그 안에 인용된 몇 구절의 하나님 말씀이 마음에 깊이 와닿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주인공의 심경을 대조해 보니 깊이 공감되었습니다. 자매님이 하나님을 의지해 공과를 배우고 나서 마음에 해방감을 얻자, 저도 길을 찾게 되어 어느덧 근심, 걱정이 사라져 금세 촬영을 마쳤습니다. 하나님의 인도에 무척 감사드렸고, 차츰 자신감도 생겨 다음 촬영 때는 그렇게 긴장되지 않았습니다. 연이어 두 편의 영상을 더 촬영하면서 저는 올바른 마음가짐으로 본분 이행에 전념하면 하나님께서 깨우쳐 주시고 인도해 주신다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그런데 저도 모르게 속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체험 간증 영상을 순식간에 세 편이나 찍다니, 나도 꽤 괜찮은데.’

어떤 형제자매들은 제가 예전에 몇몇 영화와 무대극, 독창, 합창 촬영에 참여한 것을 보고 저를 베테랑 배우로 여겨 연기에 관해 질문하기도 했습니다. 그때 저는 조금 우쭐해졌습니다. 저도 제게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다만 다들 저 같은 베테랑 배우도 체험 간증문을 처음 낭독할 때 긴장하고 걱정하는 것처럼 힘들어할 때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다 보니 첫 만남에 저의 좋은 이미지를 깨뜨리고 싶지 않아서 부족한 점은 언급하지 않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거들먹거리며 거침없이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대합창 <하나님나라의 축가, 하나님나라가 인간 세상에 임하였네> 촬영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 “이 대합창의 배우들은 모두 엄선된 분들로 몇 달간 혹서와 혹한 속에서 고된 훈련을 거쳤어요.” 형제자매들은 그 말을 듣고 모두 감탄했습니다. 저는 또 의기양양하게 말했습니다. “삼백 명이 넘는 배우 중에 바로 제가 가장 연장자였어요!” 형제자매들이 부러운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는 것이 참 흐뭇하고 즐거웠습니다. 한번은 한 배우가 촬영에 어려움이 있다며 연기 지도를 부탁했습니다. 저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럼 아무도 나를 무시하지 못하게 한 수 보여 줘야겠군.’ 그때 한 장면을 생각하니 감정이 순식간에 터져 나왔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모두 “연기도 잘하시고, 역시 다르시네요!”라면서 저를 치켜세워 주었습니다. 저는 입으로는 하나님의 인도라고 말했지만, 속으로는 저도 모르게 득의양양해하며 역시 제가 다른 사람보다 낫고 노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한번은 감독님이 장리(張麗) 자매에게 체험 간증문을 어떻게 낭독해야 하는지 지도하면서 저에게도 같이 지도해 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럼 문제점을 찾아내야지. 내가 보통내기가 아니란 걸 보여 줘야겠어.’ 자매가 한 차례 낭독을 마치자, 감독님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저는 지체없이 지적하기 시작했습니다. 자매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는 것을 보고, 역시 제가 문제를 알아볼 줄 아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저도 그 자매에게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저 역시 예전에 부족한 점이 많아서 감독님이 몇 번이고 분석해 주고, 인물의 감정과 캐릭터를 조금씩 이해하도록 도와주신 덕분에 비로소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었던 거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원래 다들 날 높이 평가하는데, 이 얘기를 하면 내가 이렇게 부족한 점이 많다는 걸 알게 될 거야. 그럼 날 어떻게 보겠어? 그냥 말하지 말자.’ 그런가 하면, 표준어를 잘 구사하지 못하는 자매가 있어 제가 특별히 교정해 주기도 했습니다. 저는 빨리 효과를 본다면 제가 지도를 잘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겠냐는 생각에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수시로 그 자매를 지적했습니다. 그 결과 자매가 속박을 받는 바람에 저를 보면 입도 뻥긋하지 못했습니다. 때로는 저도 ‘이러면 나를 내세우는 것 아닌가? 좀 부적절한 것 같은데?’ 하고 의식할 때도 있었지만, 이내 ‘내가 하는 말은 다 사실이니, 별문제 없겠지?’ 하고 생각하며 그렇게 적당히 넘어가곤 했습니다. 제가 곳곳에서 자신을 내보이고 내세우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환경을 마련하셔서 저를 드러내셨습니다.

한번은 내용이 꽤 길고 대화도 많은 체험 간증문 하나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촬영 일정이 앞당겨져 제게 주어진 준비 시간이 비교적 짧았습니다. 저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대화 표현은 내 전문이니, 내레이션만 실감나게 들려주면 돋보일 거야. 그럼 사람들이 나를 다시 보겠지. 더군다나 최근에 찍은 몇몇 영상도 다 순조로웠으니, 시간이 부족해도 문제없을 거야.’ 그래서 저는 대사를 외우고 말투를 중점적으로 연습했으며, 형제자매들과는 하루만 리허설하고 촬영을 준비했습니다. 사실 그 당시 저는 아직 준비가 덜 돼서 감독님께 촬영을 며칠 미뤄 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남들이 베테랑이면서 무슨 준비를 이렇게 오래 하냐며 얕잡아 볼까 봐 걱정되어 서둘러 촬영에 임했습니다. 그 결과, 촬영을 마치고 나니 문제가 있어서 수정해야 할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주인공이 패괴 성품을 드러내는 부분을 연기할 때 제가 좀 과장되게 표현하는 바람에, 주인공을 다소 부정적인 사람처럼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눈앞이 캄캄해졌고,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지? 만약 수정이 안 되면 재촬영해야 하고, 그럼 촬영 일정에 차질이 생길 텐데, 이건 내가 방해하고 교란한 거잖아?’ 저는 두려워서 얼른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제가 큰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저를 벌해 주십시오. 저는 지금 회개하고, 최선을 다해 만회하기를 원합니다.” 곧바로 저는 다른 사람들과 다 같이 점검했고, 다섯 번이나 수정하고 나서야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었습니다. 얼마 후, 저는 스스로 반성했습니다. ‘나한테 왜 이렇게 심각한 문제가 생긴 걸까? 대체 무엇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 그러고는 제가 스스로를 인식하도록 저를 깨우치고 이끌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도 드렸습니다.

묵상을 하면서 저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패괴된 인간은 모두 자신을 높이고 증거하며 뽐내 남들이 자신을 우러러보고 숭배하게 할 수 있다. 이는 사탄의 본성에 지배된 사람이 본능적으로 보이는 반응이자, 패괴된 인류의 공통적인 특성이다. 사람은 보통 어떻게 자신을 높이고 증거하느냐? 어떻게 남들이 자신을 우러러보고 숭배하게 하는 목적을 달성하느냐? 자신이 얼마나 많은 사역을 했고 얼마나 많은 고난을 겪었는지, 얼마나 많은 헌신을 했고 얼마나 많은 대가를 지불했는지 증거한다. 자신의 밑천을 내세우는 방식으로 스스로를 높여 사람들 마음속에 자신의 지위를 더 높게, 더 공고하게, 더 안정되게 만든다. 그는 그렇게 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을 좋아하고 우러러보고 부러워하며, 심지어는 숭배하고 앙망하고 추종하게 한다. 사람은 이 목적을 위해서 겉으로는 하나님을 증거하는 것이나 본질적으로는 자신을 높이고 증거하는 일을 많이 저질렀다. 이렇게 하는 것이 이성적인 것이냐? 그것은 이성의 범주를 넘어선 일로, 염치없는 것이다. 즉, 염치도 모르고 자신이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했고,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었다고 증거하며 심지어는 자신에게 어떤 은사나 재능, 특별한 기능, 어떤 경험이나 좋은 처세술, 남을 우롱하는 수단 등이 있다고 자랑하기까지 한다. 자신을 높이고 증거하는 수단은 자신을 뽐내고 남을 깎아내리는 것이며, 또한 자신을 위장하고 포장하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남들이 자신의 약점과 결점, 부족한 부분을 보지 못하게 하고, 영원히 자신의 빛나는 일면만 보게 한다. 심지어는 소극적이 되어도 남들에게 알리거나 마음을 열고 교제하지 못하며, 일을 잘못해도 애써 포장하고 숨긴다. 자신이 본분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교회 사역에 끼친 손실은 입에도 올리는 법이 없지만, 아주 작은 기여나 성과만 있어도 즉시 끄집어내 자랑한다. 자신이 얼마나 재능 있고 자질이 좋은지, 자신이 얼마나 남다르고 일반인보다 뛰어난지 온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지 못해 한스러워한다. 이것이 자신을 높이고 증거하는 방식이 아니냐? 자신을 높이고 증거하는 이러한 행위가 양심과 이성이 있는 사람이 하는 행동이겠느냐? 그렇지 않다. 그럼 사람이 이런 일을 할 때, 일반적으로 어떤 성품을 드러내겠느냐? 교만함이다. 이는 가장 주된 성품 중 하나다. 그다음으로는 간사함이 있다. 바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들이 자신을 우러러보게 하려는 것이다. 말할 때 조금의 허점도 보이지 않는다. 분명 속셈과 간계를 갖고 말을 하고 자신을 뽐내고 있으면서도 남들이 알아채지 못하게 하려고 한다. 그러나 그렇게 말한 결과는, 그가 남들보다 대단하고 아무도 그에게 미치지 못하며 그의 앞에만 가면 작아지는 것 같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4조 자신을 높이고 증거한다> 중에서)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자신을 높이고 내세우는 속셈과 목적은 남들의 우러름과 숭배를 받아서 손쉽게 사람들 마음속에 자신의 입지를 세우기 위함이라고 폭로하셨습니다. 이 시기 저의 모습이 바로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였습니다. 저는 본분을 이행하면서 하나님을 높이며 증거하기는커녕 여기저기서 자신을 내세워 다른 사람의 우러름을 받으려 했습니다. 사람들과 교제할 땐 늘 베테랑 배우를 자처하며 거들먹거렸고, 자신이 이전에 촬영할 때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했는지, 얼마나 고생하며 연습했는지, 얼마나 많은 작품을 찍었고 어떻게 성과를 냈는지 등을 뽐냈습니다. 특히 대합창 <하나님나라의 축가, 하나님나라가 인간 세상에 임하였네> 촬영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제가 가장 연장자라는 점을 대단히 강조했습니다. 이를 통해 남들이 우러러보는 이미지를 세워 사람들 마음속에 제 입지를 세우고 싶었던 것입니다. 촬영 중 난관에 부딪힌 배우를 보면, 그 배역의 캐릭터를 분석하여 배우가 진실하게 감정을 표현하도록 이끌어 주는 게 아니라, 제가 그들보다 연기를 더 잘한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평소에 사람들을 만날 때도 저는 늘 저의 긍정적인 진입에 대해 이야기하기 좋아했고, 제가 표출한 패괴에 관해 많이 이야기하면 남들이 저를 얕볼까 두려워, 저의 소극적이고 패괴된 모습에 대해서는 한두 마디로 얼버무렸습니다. 사실, 저도 해외에 와서야 배우 본분을 훈련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촬영할 때는 많은 어려움에 부딪혀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랐고, 배역의 감정을 제대로 잡지 못해 연기가 과장되지 않으면 미흡하거나 감정을 살리지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땐 마음고생이 너무 심해서 몇 번이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이번 체험 간증 영상 촬영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오랫동안 촬영을 하지 않았다 보니 첫 번째 체험 간증문을 받았을 땐 긴장해서 몇 날 며칠 밤잠을 설치며 근심과 걱정 속에 살았습니다. 기도와 하나님 말씀을 읽고 나서야 차츰 나아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일부러 감추고 입을 다물었습니다. 사람들이 저에 대해 가지고 있는 좋은 이미지를 잃을까 두려워, 오로지 저의 좋은 면만 내세워 형제자매들이 모두 저를 우러러보게 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증거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포장하고 자신에게 후광을 씌우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비열한 속셈을 품고 제 자신을 높이고 내세우며 사람들 마음속에 제 입지를 세우고 싶어 했으니, 정말 파렴치했습니다!

저는 또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어떤 사람은 바울을 매우 숭상한다. 밖에서 강연하고 사역하는 것을 좋아하며 모임을 가지기 좋아한다. 연설하기 좋아하고 사람들이 자신의 말에 따르고 자신을 숭상하는 것을 좋아하고 자신을 둘러싸는 것을 좋아한다. 사람들 마음속에 자신의 자리가 있는 것을 좋아하고 사람들이 모두 그의 이미지에 관심 두는 것을 좋아한다. 이러한 모습에서 그의 본성을 해부해 보자. 그의 본성은 무엇이겠느냐? 그가 정말 이러한 모습을 보인다면 그 사람은 교만하고 잘난 체하며 하나님을 조금도 경배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 준다. 또한, 그가 추구하는 것은 높은 지위에 서는 것이다. 그는 다른 사람을 다스리고 점유하고 싶어 하며 사람들 마음속에 자신의 자리를 마련하고 싶어 한다. 이것은 전형적인 사탄의 형상이다. 그의 본성 가운데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은 바로 교만하고 잘난 체하며 하나님을 경배하지 않고 사람들이 그를 경배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모습을 통해서 그의 본성을 명확히 알 수 있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사람의 본성을 어떻게 알아야 하는가> 중에서) 하나님 말씀의 폭로를 통해 저는 늘 자신을 높이고 내세우는 것은 교만한 본성에 지배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즉 사람들 마음속에 자신의 입지를 세워서 하나님이 계셔야 할 자리를 차지하려는 것으로, 이는 바울이 걸었던 하나님을 대적하는 길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해외에 온 후 줄곧 배우 본분을 이행하며 몇 편의 영상을 촬영했습니다. 그러다 본분 이행에 약간의 성과가 생기자 그것을 밑천 삼아 늘 사람들 앞에서 뽐내면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저 자신을 내세웠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전 이미 바울의 길을 걷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사람이 약간의 성과를 내면 스스로 자랑하며 사람들에게 칭찬받는 것이 지극히 정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말씀에 비추어 보고 나서는 이것이 교만한 본성이며 사람들 마음속에 자기 입지를 세워 우러름과 추앙을 받으려는 것임을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성품이 대단히 교만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은사를 주셨지만, 그는 사역하면서 전혀 예수님을 높이며 증거하지 않았고, 오히려 곳곳에서 자신을 높이고 내세우며 인심을 얻어 사람들의 우러름과 숭배를 받았습니다. 마지막에는 교만하게도 그리스도가 되어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하나님의 자리를 차지하려다가 하나님을 대적하는 적그리스도의 길을 걷게 되어 하나님의 징벌을 받았습니다. 사실 사람은 하나님의 이끄심 없인 하나님 집에서 본분을 이행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본분을 이행하는 것은 자신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것이므로, 하나님을 증거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그 어떤 개인적인 속셈이나 욕망도 가져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저는 교만한 본성에 지배되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영상 몇 편 촬영하고 경험도 조금 생겼다고 그것을 밑천으로 스스로를 내세우고 뽐내며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챘습니다. 전 하나님을 대적하는 길을 걷고 있었던 것입니다. 제게 어찌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겠습니까?

그 후 저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네가 하나님의 사역을 알지 못하기에 하나님에게 관념을 품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없다. 말하는 어조도 변하고 성품도 교만해져 결국에는 차츰 자신을 높이고 증거하게 된다. 사람이 내리막길을 걸을 때 바로 이런 과정을 거치는데, 이것은 전적으로 진리를 구하지 않아 초래된 것이다. 적그리스도의 길을 걷는 사람은 모두 자신을 높이고 증거하며, 또한 곳곳에서 자신을 내세우고 드러내며 하나님을 아예 마음에 두지 않는다. 너희는 내가 한 이런 말을 체험해 보았느냐? 많은 사람은 계속 자신을 증거한다. 자신이 어떻게 고통을 받고 어떻게 사역을 했다느니, 하나님이 자신을 어떻게 신임하여 어떤 일을 하게 맡겼다느니, 자신은 지금 어떠어떠하다느니 등등에 대해서 말이다. 그러면서 말할 때 일부러 특정 말투와 자세를 취하는데, 결국 다른 이들이 그를 하나님이라고 여기게 될 정도다. 사람이 이 정도가 됐을 때는 성령이 버린 지 오래다. 비록 잠시 그를 제명하거나 출교하지 않고 봉사하게 하더라도, 그의 운명은 이미 정해졌으니 징벌받을 일만 남았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하나님에 대한 사람의 요구는 너무나 많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저는 깨달았습니다. 사람의 마음속에 하나님의 자리가 없이 곳곳에서 자신을 높이고 내세우는 것은 내리막길을 걷는 것으로, 하나님께서 혐오하시니 결국 징벌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제 모습을 돌아보니 두려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번 체험 간증 영상을 촬영하면서 제가 이렇게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은, 그동안 본분을 이행해 온 제 그릇된 속셈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교만하고 방자해서 늘 한 수 보여 주고 싶었고, 어떻게 하면 돋보여서 사람들의 우러름을 받을 수 있을까만 생각하느라 원칙은 한쪽으로 제쳐두었습니다. 그러니 제 마음속에 하나님의 자리가 있을 리 없었습니다. 저는 늘 저 자신을 내세워 사람들의 우러름을 받으려 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제 허영심이 채워지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제 마음이 하나님에게서 점점 멀어져 하나님의 인도를 느낄 수 없게 되니 본분을 이행할 때마다 실수를 저질러 사역에 지장을 주었습니다. 계속 이런 식으로 했다가는 하나님께 혐오받아 도태되었을 게 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번 실수를 통해 저를 드러내심으로써 제가 내리막길로 가는 것을 제때 막아 주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사랑이자 저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이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다시는 자신을 내세우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저는 묵상을 하면서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육신을 입어 평범한 사람이 되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이 만유보다 높고 큰 형상이나 신분과 지위에서 자신을 낮춰 평범하기 그지없는 사람이 된 것이다. 그는 평범한 사람이 될 때 부유한 가문을 택하지 않았다. 그의 출생 배경은 평범하다 못해 아주 가난하고 초라하기까지 했다. 만약 평범한 사람의 입장에서, 양심과 이성, 인성이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 일을 본다면 하나님의 모든 행사는 사람이 경모하고 사랑할 만한 것이었다. 사람은 어떻게 대해야 하겠느냐? (경모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높고 큰 신분에서 평범하기 짝이 없는 사람이 된 사실에 대해 평범하고 정상적인 사람, 하나님을 따르는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사랑스러움을 찬미해야 마땅하다. 하나님의 낮춤과 감춤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이는 패괴된 사람이나 사탄 마귀는 할 수 없는 것이다. … 하나님은 친히 육신을 입어 인류의 오해와 조롱, 비방, 모독을 견뎌 냈다. 자신을 낮추어 평범한 사람이 된 그는 겉으로는 높거나 크지 않았고, 특별한 재능도 없었고, 수준 높은 지식이나 학문은 더더욱 없었다. 이렇게 한 목적이 무엇이겠느냐? 그 목적은 바로 이런 신분,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성의 겉모습을 통해 그가 선택하고 구원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다가가기 위한 것이다. 하나님이 한 이 모든 것은 그가 치른 대가가 아니겠느냐?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대가를 사람이 치를 수 있겠느냐? 아무도 할 수 없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7조 사악함과 음험함, 그리고 간사함(3)>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저는 낯을 들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조물주이시며, 권병과 능력이 있으시고 만물을 주재하십니다. 하지만 패괴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친히 성육신하여 가장 평범한 사람으로 낮아지셨고,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시면서 패괴된 인류의 패역과 대적을 묵묵히 견디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류를 위해 얼마나 많은 것을 바치셨는지 결코 내세우거나 자랑하지 않으시고, 그저 사람들 가운데 자신을 낮추고 감추시며 진리를 선포하여 인류를 구원하십니다. 이것은 그 어떤 패괴된 사람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본질은 거룩하고 아름답고 선하며, 하나님의 성품에는 일말의 교만함도 없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탄에게 너무 깊이 패괴된 저는 본분을 이행하며 약간의 성과가 생기자 주제도 모르고 교만하고 방자하게 자신을 내세웠습니다. 원래 제 자질은 평범한 데다가 나이도 많고 생명 진입도 형편없었으며, 별다른 은사나 특기도 없어서 평생 배우가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높여 주시고 교회에서 연기를 배우고 훈련할 기회를 주신 덕분에 저처럼 무능한 사람이 하나님을 증거하는 영상을 촬영하여 조금이나마 자기 역할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하나님을 증거하여 그 분의 사랑에 보답할 생각은 안 하고, 오히려 제가 특별하고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영상 몇 편 찍었다고 걸음걸이와 말투까지 달라졌고, 스스로를 대단하게 여겨서 기회만 있으면 저 자신을 높이고 내세우며 사람들의 우러름을 받으려 했습니다. 저는 너무나 천하고 비열하며, 인성도 없는, 정말 부끄러움을 모르는 인간이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제가 늘 저 자신을 높이고 내세우니 너무나 이성이 없습니다. 이제야 제가 궁색하고 불쌍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하나님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나님, 제가 패괴 성품에서 벗어나도록 이끌어 주시옵소서.”

나중에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을 증거할 때에는 주로 하나님이 어떻게 사람을 심판하고 형벌하는지, 어떤 시련으로 사람을 연단하고 사람의 성품을 변화시키는지, 너희가 체험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패괴를 드러내고 얼마나 많은 고난을 겪었는지,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을 얼마나 많이 저질렀는지, 결국 어떻게 정복되었는지, 하나님의 사역에 대한 진실한 인식을 얼마나 갖게 되었는지, 어떻게 하나님을 증거하고 하나님의 사랑에 보답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이 말해야 한다. 너희는 이 부분에 대해 말할 때 공허한 이론을 말하지 말고 사실적으로 알아듣기 쉽게 말하며, 마음속 말을 솔직하게 해야 한다. 그렇게 체험하면 된다. 심오하고 공허한 이론으로 자신을 뽐내려 하지 마라. 그러면 너무 교만하고 비이성적으로 보인다. 실제 체험에 바탕을 둔 실제적인 말, 마음에 있는 말을 많이 해야 한다. 이는 사람에게 가장 크게 도움이 되고 사람들 보기에도 가장 적절하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진리를 추구해야 성품이 변화될 수 있다> 중에서),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자신을 높이고 증거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같은 일을 한다고 해도 만약 네가 자신을 드러내고 증거한다면 일부 사람들에게 우러름과 숭배를 받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하지만 마음을 열고 솔직히 털어놓는 것으로 자신을 인식한다면 그것은 성질이 다른 것이다. 이것은 실제 상황이 아니냐? 마음을 열고 솔직히 털어놓으며 자신에 대한 인식을 얘기하는 것은 정상 인성에 갖춰져야 하는 것으로, 이는 긍정적인 사물이다. 만약 정말 스스로를 인식하여 자신의 내적 상태를 있는 그대로 정확하고 진실하게 말하며 완전히 하나님 말씀에 근거한 인식만을 이야기한다면, 그 얘기를 듣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유익이 된다면, 또한 하나님의 사역도 증거하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면 이것이 바로 하나님을 증거하는 것이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4조 자신을 높이고 증거한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나서 저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을 증거한다는 것은 주로 하나님의 사역과 그분의 심판, 형벌이 사람에게서 거둔 성과를 증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본분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어떤 패괴를 표출했고, 어떤 그릇된 속셈이 있었으며, 어떻게 하나님을 거역했는지, 또 어떻게 하나님 말씀의 심판과 형벌을 체험하고 스스로 반성하여 마침내 회개하고 변화함으로써 사람들이 하나님의 성품을 인식하고 그분께 순종하게 했는지 폭로해야 합니다. 저도 사람들과 교제할 때 예전에 촬영하면서 드러냈던 소극적이고 연약한 모습을 이야기해서 하나님의 인도 없이 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모두에게 알리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용기를 내어 제가 어떤 사람인지 밝히면서 베테랑 배우의 또 다른 모습을 모두에게 털어놓았습니다. ‘사실 제 자질은 다소 부족합니다. 촬영에 참여했던 영상 중에는 실패와 좌절을 겪은 경우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의지하여 비로소 감을 찾았고, 또 감독님이 지도해 주시고 리허설도 오랜 시간 하고 나서야 연기해 낼 수 있었습니다.’ ‘저도 과장되고 지나친 연기 때문에 영상을 재촬영한 적이 있습니다.’ ‘내적 상태가 안 좋아서 제대로 연기하지 못한 적도 있습니다.’ 등등. 이렇게 털어놓고 나니 비로소 실행에 옮겼다는 생각에 마음이 후련해졌습니다. 더는 스스로를 대단하게 여기지 않게 되었고, 형제자매들과의 관계도 더 가까워졌습니다. 특히 이번 촬영은 제가 큰 잘못을 저질렀지만 형제자매들이 참을성 있게 조금씩 수정해 준 덕분에 비로소 끝낼 수 있었습니다. 모든 영상은 하나님의 인도 아래 형제자매들이 조화롭게 협력하여 함께 완성한 것이고, 제가 한 일은 단지 그중의 작은 일부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니, 제가 너무나 보잘것없게 느껴졌습니다. 다시 체험 간증 영상을 촬영할 때는 저를 이끌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드렸고, 동역자인 린제(林潔) 자매에게도 제 패괴를 털어놓으면서 제가 또 큰소리치거나 저를 내세울 때 저를 감독하고 일깨워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더불어 감독님과 함께 정리하면서 제게 자주 나타나는 문제들을 일일이 열거하며 연습하고 교정하기를 반복했습니다. 이렇게 본분을 이행하니 마음이 훨씬 평안해졌습니다.

나중에 저는 영화에서 비교적 중요한 장면을 촬영하게 되었는데, 그 배역은 제가 이전에 연기했던 배역과의 괴리가 매우 컸습니다. 저는 속으로 이 배역을 잘 연기해서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면, 형제자매들이 분명 저를 우러러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생각이 떠오르자마자 저는 제가 또다시 저 자신을 내세울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 즉시 저의 잘못된 속셈을 저버리도록 이끌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마음이 차츰 평온해졌습니다. 다시 대본을 곰곰이 되새겨 보니 저는 이 분야에 경험이 없어서 이 배역을 제대로 소화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형제자매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제게 어려움이 있어 도움이 필요합니다. 저와 배역간의 괴리가 커서 캐릭터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니, 저 좀 도와주세요.’ 메시지를 보낸 순간, 정말 마음이 홀가분했습니다. 나중에 형제자매들이 참을성 있게 지도하고 도와준 덕분에, 길과 방향이 어느 정도 보이게 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자신을 내세우는 저의 패괴 성품에 대해 조금이나마 인식이 생겼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제게 본분을 이행할 기회를 주신 것이 저 자신을 내세우라는 것이 아니라, 본분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저의 패괴 성품을 인식하고 해결하며, 착실하게 진리를 추구하고 생명 진입을 추구하라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이런 수확과 인식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 말씀의 인도 덕분에 거두게 된 성과입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클릭하세요! 하나님에게서 온 기쁜 소식이 당신과 당신의 가족에게 임할 것입니다.

관련 콘텐츠

요령을 피우면 본분을 제대로 이행할 수 없습니다

중국 루징(陸靜)2023년 8월, 저는 린무(林沐)와 협력하여 문서 본분을 이행했습니다. 해당 본분을 오랫동안 이행한 린무는 자질도 훌륭하고 원칙도 비교절 잘 알았습니다. 저는 이제 막 훈련을 시작해서 원칙도 업무도 익숙하지 않았기에, 린무에게 많이...

나는 어떻게 답답함을 해결했는가

저는 예전부터 교회에서 단일 사역을 수행했습니다. 사역량이 많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수월한 편이었고, 그렇게 본분을 이행하는 것이 무척 좋았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전도 책임자로 선발되었습니다. 그런데 같이 협력하는 자매를 보니 매일 점검해야 할...

억압된 감정에서 벗어나는 법

중국 퉁링(佟玲)2023년 9월, 저는 몇몇 교회의 양육 사역을 책임지고 있었습니다. 얼마 후, 점점 더 많은 사람이 하나님의 새로운 사역을 받아들였고, 이 몇몇 교회에는 양육 담당자를 더 충원해야 했습니다. 저는 매일 새 신자를 양육하는 것 외에...

자신을 드러낸 것에 대한 반성

중국 궁녠(工念)2016년 10월, 저는 설교원 본분을 이행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적그리스도의 교란과 파괴로 제가 책임지던 몇몇 교회의 모든 사역은 마비 상태에 빠졌습니다. 저와 두 파트너 자매 모두 이 본분을 막 맡았던 터라 교회 사람들도 잘...

댓글 남기기

카카오톡으로 대화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