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할 수 없는 책임

2022.12.9

필리핀 글레드

전 2020년 9월에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받아들였어요. 그때부터 예배를 드렸고 잘 모르는 게 있으면 형제자매한테 물어봤어요. 또 말씀에서 깨달은 걸 적극 교제했고 다른 분들도 교제하도록 격려했죠. 어느 날 팀장이 그러는 거예요. 예배 때 교제도 잘 하고 이해력도 좋은데, 예배를 인도해 보라고요. 처음엔 놀랐어요. 예배를 이끄는 건 사실 바랐던 거거든요. 주님 믿을 때, 늘 말씀 전하는 분들이 부러웠었어요. 가능하면 목사가 되고 싶었죠. 그들처럼 강대상에 올라서 사람들한테 설교하고 떠받들리고 싶었어요. 근데 그 소망이 이뤄지는 것 같았죠. 예배드리는 사람들 중에 인도자로 뽑힌 건 제가 유일했어요. 그건 제가 뛰어나단 의미고 행운이라고 생각해 망설임 없이 대답했죠. 그때부턴 미리 예배 내용을 준비해 뒀고, 누가 무슨 문제가 있으면 먼저 가서 해결해 주고 해결 못 하는 건 팀장한테 도움을 구했죠. 그렇게 하다 보니까, 팀장이 저보고 잘한다면서 절 믿어 줬고 정말 뿌듯했어요. 그 후에 리더 에이미가 저보고 복음 전파 훈련을 하라고 했는데, 복음을 들을 사람을 초대하는 거였죠. 받아들이기 싫었어요. 전 그게 예배 인도보다 못해 보였거든요. 인도자는 리더 같고, 형제자매를 이끌고 자신을 드러내지만 복음을 들으라고 사람을 초대하는 건 묵묵히 하는 거라 잘 드러나지 않거든요. 속에 불평이 생겼죠. ‘왜 나를 이런 데 보내나, 내가 잘 못해서인가?’ 이해가 안 됐어요. 리더가 저를 무시하는 거 같고, 편견이 생기더라고요. 근데 리더가 복음 전파는 하나님의 부탁이자 본분이라고 하니 마지못해 순종했어요. 그치만 마음을 복음 사역에 두지 않고 계속 예배 인도에만 신경 썼어요. 전 복음 전파가 저랑 안 맞는 것 같았고 예배 인도를 하라면 잘할 것 같았어요.

생각지 못했던 건 어느 날 윗선 리더가 할 말이 있다면서 제가 리더로 뽑혔다는 거예요. 정말 놀랐어요. 전 진리도 잘 모르는데, 그 중요한 사역을 맡길 줄 몰랐죠. 근데 하나님이 높여 주신 거니까 받아들였어요. 나중에 저보고 복음 사역을 중심으로 맡으라고 했죠. 복음이란 얘길 들으니 전 그게 한층 낮은 본분 같았죠. 복음에 대해서만 교제해야 하니까요. 전 또 다시 불평이 생겼고, 복음 사역을 맡고 싶지 않았어요. 그 후로 본분을 해도 전 예배 인도에만 신경 썼지, 복음 사역은 외면했어요. 윗선 리더가 복음에 관해 물어보면 모르다 보니 할 말이 없었어요. 교회의 복음 사역 성과가 좋지 못하고 형제자매도 복음 전할 줄 모르는 건 저 때문 같아서 괴로웠어요. 나중에 리더한테 이 상태를 털어놨더니 교제를 해 주면서 해결책을 같이 의논했고 앞으로 복음 사역에 많이 신경 써 주면 좋겠다고 했어요. 면목이 없었죠. 리더라면 당연히 복음 사역에 부담이 있어야 하는데, 제가 제 책임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에 복음에 성과가 없었던 거잖아요. 이런 상황을 보니 너무 괴로웠어요.

그러다 예배 때 말씀을 보면서 제 자신을 좀 알게 됐어요.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어떻게 본분을 대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이며 하나님의 뜻에 맞겠느냐? 우선 먼저, 너는 이 본분을 누가 안배했는지, 어떤 급 리더가 너에게 시킨 건지 분석하지 말고 하나님으로부터 받아들여야 한다. 분석하지 말고 하나님으로부터 받아들여야 하는 것, 이것이 한 조목이다. 이 밖에도 네게 어떤 본분이 주어지든 그것의 상하 귀천을 구분해서는 안 된다. “이는 하나님이 맡겨 주신 일이고 하나님 집의 사역이긴 하지만, 이런 일을 하면 남들이 깔볼 거야! 체면이 서는 일은 남들보고 하라고 하고, 티 나지 않고 뒤에서 힘을 쓰는 일은 나한테 시키네. 이건 불공평하잖아! 난 이 본분을 이행하지 않을 거야. 난 체면도 세우고 이름도 날리는 본분을 맡아야 해. 이름을 날리거나 체면을 세우지 못한다 해도 내게 이득이 되고 몸이 편한 본분이어야 돼.” 네가 이렇게 말한다면, 이 태도가 옳은 것이냐? 자기 입맛에 맞는 것만 고르는 건 하나님으로부터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자기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다. 이는 본분을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본분을 거절하는 것이며 하나님을 거역하는 모습이다. 그 안에 네 개인적인 취향과 바람이 섞여 있다. 네가 자신의 이익과 체면 등 갖가지 요소를 고려하면 그것은 순종하는 태도로 본분을 대하는 것이 아니다. 본분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는 무엇일까? 첫째, 분석하지 말고, 누가 안배한 것인지 따지지도 말아야 한다. 마땅히 하나님으로부터 받아들여야 한다. 하나님이 너에게 맡긴 본분이니 하나님의 안배에 순종하며 하나님으로부터 받아들여야 한다. 둘째, 상하 귀천을 논하지 말고, 어떤 성질의 일인지, 본분을 이행하면서 얼굴을 드러낼 수 있는 일인지 아닌지, 앞에서 하는 일인지 아니면 뒤에서 하는 일인지 등을 신경 쓰지 말아야 한다. 다른 한 가지 태도는 순종하고 자발적으로 협력해야 하는 것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합격한 본분 이행이란 어떤 것인가> 중에서) 이 말씀을 통해 깨달았어요. 본분엔 높낮이가 없었어요. 하나님은 교회에서 어떤 사역을 하든 다 피조물의 본분을 한다고 보시고, 다해야 할 책임으로 보시니까 귀천을 따져도 안 되는 거고, 사람이 맡긴 일이라고 봐도 안 되는 거죠. 반성해 보면, 전 제 취향을 우선시하면서 오로지 제 얼굴을 알릴 수 있는 사역만 하려고 했어요. 전 매번 배정된 사역이 제 체면을 살리는 게 아니면 받아들이지 못하고 속으로 불만을 가졌어요. 근데 예배 인도를 맡길 땐, 그건 제가 좋아하는 사역이고 절 드러낼 수 있고 욕심을 채울 수 있으니까 기뻐하면서 열심히 했어요. 근데 복음 사역을 맡길 때는 제 얼굴을 드러내지 못하니까 불평했어요. 저를 무시하는 것 같아서 실망하고 괴로워했고 심지어 리더한테 편견을 가졌어요. 본분을 골라 가면서 했고, 하나님께로 받지 않고 참된 순종도 없었어요. 저는 본분에 대한 잘못된 관점 때문에 복음 사역 면에서 건성으로 임하고 외면했어요. 결국 사역에 성과가 없어서 복음 사역을 지체했죠. 그제야 잘못을 깨달았죠. 제가 맡은 본분이 취향에 맞든 안 맞든 교회 사역에 필요한 거라면 순종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게 우선 생각해야 하는 거죠. 근데 전 취향을 우선시했으니 그건 순종과 충성이 없는 모습이죠. 하나님께 감사드려요. 말씀에서 제 패괴함을 알게 돼 너무 기뻤어요. 그때 다짐했죠. 어떤 본분을 맡게 되든 순종하겠다고요.

제 자신을 돌아봤어요. 왜 나를 드러내고 싶은 욕심을 충족할 수 있는 그런 사역을 맡으면 감사해하고 내가 좋아하지 않는 사역은 안 하려 하고 원망하고 순종을 못하는지요. 그러다 말씀에서 답을 찾았어요.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자신의 명예와 지위에 대한 적그리스도의 사랑은 일반인을 뛰어넘는다. 이는 그의 성품과 본질 안에 있는 것으로, 한때의 흥미도 아니고 한순간 환경의 영향을 받은 것도 아니다. 그것은 그의 생명 속에, 뼛속에 들어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것을 그의 본질이라고 한다. 즉, 적그리스도는 무엇을 하든, 다른 게 아닌 자신의 지위와 명예를 가장 먼저 고려한다는 것이다. 적그리스도에게 있어 지위와 명예는 그의 생명이자 평생 추구해야 할 목표이다. 그는 무슨 일을 하든 가장 먼저 ‘내 지위는 어떻게 될까? 내 명예는 또 어떻게 될까? 내가 이 일을 하면 좋은 명성을 얻을 수 있을까? 사람들 마음속에서 내 지위가 올라갈 수 있을까?’라고 고려하며,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바로 이런 것들이다. 여기에서 그에게 적그리스도의 성품과 본질이 있음이 충분히 증명된다. 그래서 그는 문제를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다. 적그리스도에게 지위와 명예는 부가적인 요구 사항이 아니고,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신외지물(身外之物)은 더더욱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적그리스도의 본성과 뼛속, 핏속에 들어 있는 것으로, 선천적으로 갖고 있는 것이다. 그의 태도는 지위와 명예가 있어도 괜찮고 없어도 괜찮은 것이 아니다. 그럼 어떤 것이겠느냐? 명예와 지위는 그에게 있어 매일의 삶과 상태, 추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적그리스도에게 있어 지위와 명예는 그의 생명이다. 그가 어떻게 살아가든, 어떤 환경에서 생활하든, 어떤 직업에 종사하든, 추구하는 것과 목표가 무엇이든, 인생의 방향이 어디를 향하고 있든, 모두 높은 명예와 지위를 갖는 것을 중심에 놓는데, 이 최종 목적은 바뀌지 않는다. 이는 그가 영원히 내려놓지 못하는 것들이다. 이것이 바로 적그리스도의 진면목이자 그의 본질이다.(<말씀ㆍ3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9조 남들보다 뛰어나고 자신의 이익과 야심을 충족하기 위해 본분을 이행할 뿐, 하나님 집의 이익은 생각조차 하지 않고, 심지어는 하나님 집의 이익을 팔아넘기며, 하나님 집의 이익을 대가로 개인의 명예를 얻는다(3)> 중에서) 이 말씀에서 보면 적그리스도는 명예를 너무 사랑해요. 늘 남들보다 높은 자리에 서고 남의 마음을 얻으려고 하죠. 뭘 하든지 사람들의 추앙을 받을 수 있는지부터 먼저 고민하죠. 정상 사람은 명예를 얻지 못하면 조금 괴로워하지만 적그리스도는 식음까지 전폐하면서 굉장히 힘들어하고 일상생활이 안 되죠. 그들은 명예와 지위를 목숨처럼 생각해요. 저도 그런 성품이 있었죠. 늘 남들의 칭찬을 사고 명예를 얻고 싶어 했어요. 집에서 형제들 간에도 부모 사랑을 독차지하려고 했고, 친구들한테도 젤 인기가 있었으면 했고, 학교에선 선생님께 인정받으려 했어요. 예수님 믿을 땐, 저도 목회자들처럼 강단에서 설교하고 사람들한테 떠받들리고 싶어 했어요. 말세 사역을 받은 후에도 전 그걸 추구했어요. 예배를 인도하면 자신을 증명하고 형제자매의 칭찬을 받을 거고 리더도 신뢰할 줄 알았죠. 그래서 예배를 인도하라고 했을 땐 기뻤어요. 남한테 떠받들리고 칭찬받는 게 좋았거든요. 근데 복음 사역은 뒤에서 묵묵히 해야 하는 사역이라 리더라는 직위를 준다고 해도 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 사역은 낮은 거라고 여겨져 언제면 다시 예배 인도를 할까만 생각했죠. 근데 제 욕심을 못 채우니까 본분에 건성으로 임했던 거고 결국 복음 사역에 성과를 못 냈죠. 전에 기도할 때 본분을 잘하겠다고 했던 건 진심으로 말한 게 아니었더라고요. 하나님을 속인 거죠. 전 그저 제 명예를 위해서 본분을 했던 거고 하나님을 흡족게 해 드리려는 게 아니라 떠받들리려는 거였죠. 전 적그리스도의 성품을 드러내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길을 갔어요. 그제서야 저도 겁났어요. 그건 위험한 거죠. 속으로 기도드렸어요. ‘하나님, 제가 위태롭습니다. 명예를 추구하는 잘못된 길을 갔어요. 회개합니다. 절 구해 주세요.’

그리고 예배 때 말씀을 보면서 복음 사역에 대한 잘못된 관점을 바로잡았어요.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모든 이들이 알도록 경고하는 바이다. 복음 전파는 어떤 부류의 사람 혹은 어떤 집단 사람들의 특수한 소임이 아닌, 하나님을 따르는 모든 이의 소임이다. 왜 사람들에게 이 방면의 진리를 깨닫게 하려 하겠느냐? 왜 사람들은 이 점을 알아야 하겠느냐? 이는 한 피조물로서, 그리고 하나님을 따르는 사람으로서, 나이와 관계없이 남녀노소 막론하고 복음을 전파하는 것은 누구나 받아들여야 하는 사명이자 소임이다. 이 사명이 너에게 임해 네가 헌신하고 대가를 치르고 심지어 희생을 필요로 한다면 너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 마땅히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는 진리로, 네가 알아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간단한 도리가 아니다. 이것은 진리다. 왜 이것을 진리라고 하느냐? 아무리 시간이 흐르고 시대가 변하고 장소와 공간이 바뀌어도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을 증거하는 일은 영원히 긍정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그 의미와 가치는 영원히 변치 않는다. 그것은 시간과 장소가 달라진다고 해서 변하는 일이 결코 아니다.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을 증거하는 일은 영원히 계속되며, 피조물이라면 모두 이를 당연히 받아들이고 실행해야 한다. 이는 영원한 진리다. 어떤 사람은 “내가 이행하는 본분은 복음 전파가 아니야.”라고 말한다. 그렇다고 해도 복음 전파 방면의 진리는 사람이 마땅히 알아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이상(異象) 방면의 진리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모두 알아야만 하는 것이다. 이는 하나님을 믿음에 있어 토대를 다져 주는 것이며, 생명 진입에도 이롭다. 또한 네가 어떤 본분을 이행하든 이방인을 만날 것이니 네게는 복음을 전할 책임이 있다. 네가 복음 전파에 관한 진리를 깨달으면 속으로 알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새 사역을 전파하고, 하나님이 사역하셔서 사람을 구원하신다는 복음을 전파하는 것은 나의 소임이야. 언제 어디서든, 내 신분과 역할이 무엇이든, 지금 이행하는 본분이 무엇이든 내게는 하나님의 새 사역에 관한 복음을 전파해야 할 의무가 있어. 기회가 있거나 여가 시간이 있으면 가서 복음을 전해야 해. 이건 내가 마땅히 다해야 하는 책임이야.’ 지금 많은 이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느냐? (아닙니다.) 대부분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나는 지금 고정적인 본분이 있고, 고정적인 업무와 분야를 공부하고 연구하는 중이야. 그러니 복음 전파하는 일은 나와 관계없어.’ 이것은 어떤 태도이냐? 책임을 미루고 사명을 회피하는 태도요, 소극적인 태도로, 이런 자는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고 하나님을 거역하는 사람이다. 누구든 복음 전파에 책임감이 없다면 이것은 비양심적이고 비이성적인 모습이 아니냐? 네가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협력하고 책임지고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면 소극적이고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인데, 이는 취해서는 안 될 태도이다. 네가 어떤 본분을 이행하든, 어떤 업무나 분야에 관계된 본분을 이행하든 최종적으로 달성해야 할 주된 효과 중 하나는 바로 하나님이 사역해 인류를 구원한다는 이 복음을 증거하고 전파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피조물로서 다해야 할 최소한의 의무다.(<말씀ㆍ3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1조 사람의 마음을 농락한다> 중에서) 이 말씀을 보고 울었어요. 면목이 없었죠. 하나님은 분명히 말씀하셨어요. 복음 전파는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신 사명이자 책임이라고요. 교회에서 어떤 본분을 이행하든 목표는 오직 하나님의 복음을 널리 전하는 거라고요. 근데 전 복음 전파를 싫어했죠. 그 사역은 저랑 무관한 거라고 착각하면서 전 예배 인도를 잘하고 양육 사역만 잘하면 하나님이 흡족해하실 줄 알았어요. 전 복음 사역의 중요성을 모르고 있었던 거예요. 복음 전파는 하나님이 급해하시는 일인 걸 알게 됐죠. 복음 전파는 사람을 구원하는 사역이자 하나님을 증거하고 하나님의 사역을 알고, 하나님께 구원받게 하는 일이죠. 이게 가장 의미 있는 일이잖아요. 근데 전 하나님을 증거하려고 안 했고 이 본분을 소홀히 했어요. 리더가 복음 전파를 배정했을 때, 전 그걸 거부하고 책임을 넘겼어요. 정말 양심이 없는 사람이었죠. 제가 하나님의 복음을 듣게 된 것도 말씀을 들어보라고 초대 받아서였거든요. 아니면 하나님 음성도 못 듣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사역도 못 받아들였을 거잖아요. 근데 제가 이 복음 사역을 짊어지지 않고 계속 대충 한다면 하나님은 그런 자를 불신자이자 양심 없는 그런 사람으로 보실 거예요. 전 복음 사역을 밀어내고 책임을 떠넘기려고 했고 이 사역에서 벗어나 예배 인도에만 신경 쓰려고 했는데, 보니까 그건 잘못된 거였어요. 그리고 노아 이야기도 생각났어요. 노아는 하나님 말씀을 의심치 않았고, 자기 이익을 따지지 않고 하나님을 흡족게 해 드리려는 마음으로 분부에 따라 방주를 지었고 최선을 다해 복음을 전했잖아요. 노아의 경험이 제게 힘이 됐어요. 저도 노아처럼 하나님의 안배에 순종하고 싶었어요. 이 진리를 알게 하고 제 패괴함을 보게 해 주신 전능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려요. 이제 회개하고 교회에서 어떤 사역을 배정하든 복음에 힘쓰기로 했죠.

그 뒤로 저도 복음에 신경 썼어요. 복음을 전해 본 경험은 별로 없고,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게 힘들기도 하고 거절을 당할 때도 있고 또 복음을 전하는 과정에 많은 어려움도 있을 수 있겠지만 포기해선 안 되죠. 이 말씀이 생각나요. 『네가 어떤 본분을 이행하든, 어떤 업무나 분야에 관계된 본분을 이행하든 최종적으로 달성해야 할 주된 효과 중 하나는 바로 하나님이 사역해 인류를 구원한다는 이 복음을 증거하고 전파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피조물로서 다해야 할 최소한의 의무다.(<말씀ㆍ3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1조 사람의 마음을 농락한다> 중에서) 많이 힘이 됐어요. 오늘 맡은 본분도 제 책임이고 본분이니까 순종하기로 했죠. 어려움이 있겠지만 진심으로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이끌어 주실 줄 믿었거든요. 하나님께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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