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로 지키려는 것은 무엇인가

2025.11.27

필리핀 마르셀라

저는 교회에서 양육 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매일 새로운 신자들이 교회에 오기 때문에 책임자는 저희에게 새신자들의 예배 상황을 제때 보고하라고 했습니다. 하루는 보고서를 쓰다가 새신자 몇 명에게 예배를 안배하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어떻게 빠뜨릴 수가 있지?’ 저는 제가 그런 기초적인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매일 조심스럽게 본분을 이행했는데 왜 이런 문제가 생긴 건지 싶었습니다. ‘예전에 책임자는 내가 본분을 이행할 때 부담감과 책임감이 있고 일을 꽤 꼼꼼하게 처리한다고 평가했는데, 오늘 내가 이런 기초적인 실수를 저지른 것을 사실대로 보고하면 책임자의 눈에 비친 내 모습이 나빠지진 않을까? 게다가 나는 팀장이기도 하고 매일 형제자매들에게 본분을 꼼꼼히 대하라고 일깨워 주는데, 오늘 내가 이렇게 부주의했으니 사람들은 나를 말로만 글귀와 도리만 말하는 사람이라고 하지 않을까?’ 여기까지 생각하니 저는 마치 뜨거운 냄비 위의 개미처럼 안절부절못했고, 마음속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계속 고민했습니다. 한참 고민한 끝에 절대 그들이 이 일을 알게 해서는 안 된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책임자에게 그 몇 명의 새신자에게는 알렸지만, 그들이 인터넷이 좋지 않아 당일 온라인 예배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보고했습니다. 보고서를 다 쓰고 나서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책임자는 일단 속여 넘겼지만, 만약 이 새신자들을 양육하는 자매가 새신자들에게 예배에 오지 않은 구체적인 이유를 물어보고 그 상황을 책임자에게 말하면 들통나지 않을까? 내가 거짓말을 하고 속였다는 것을 책임자가 알게 되면 나를 어떻게 볼까? 형제자매들은 나를 어떻게 보겠어? 나를 이토록 비열하고 떳떳하지 못한 일도 할 수 있는 너무 간사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그럼 체면을 완전히 구기게 될 거야. 어떻게 하면 이 일을 감쪽같이 처리할 수 있을까? 이 새신자들을 양육하는 자매가 책임자를 찾아 가지만 않으면 이 문제는 드러나지 않을 거야.’ 그래서 저는 서둘러 양육하는 자매를 찾아가 사실대로 이유를 말했고, 자매는 내일 다시 안배해도 괜찮다고 했습니다. 자매의 말을 듣고 나서야 밤새 마음을 졸이던 저는 비로소 한숨 돌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후 마음이 몹시 괴로웠습니다. ‘분명 내가 안배하지 않은 건데 새신자가 예배에 오지 않았다고 했으니, 이건 명백히 사람을 속인 거잖아? 하지만 내가 만약 책임자에게 실수를 인정하면, 책임자의 마음속에 있는 나의 좋은 이미지는 사라질 거야.’ 순간 만감이 교차하며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저는 서둘러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지금 제 마음이 몹시 괴롭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당신과 책임자를 속이는 것임을 알지만, 저에게는 책임자에게 잘못을 인정할 용기가 없습니다. 말했다가 그들 마음속에 있는 저의 좋은 이미지가 손상될까 봐 걱정됩니다. 하나님, 제가 이 일에서 공과를 배우고 진리를 실행할 수 있게 이끌어 주십시오.”

기도 후, 저는 제 상태에 맞춰 관련된 하나님의 말씀을 찾았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사람은 일상생활에서 쓸데없는 말, 거짓말, 무지한 말, 어리석은 말, 변명의 말을 수도 없이 한다. 이런 말은 기본적으로 다 허영과 체면을 위해, 자신의 허영심을 채우기 위해 하는 것이다. 이런 가식적인 말을 할 수 있는 건 모두 패괴 성품의 표출에 속한다. 만약 네가 이런 패괴된 것들을 모두 해결하면, 네 마음은 정결케 되고 너는 점점 더 단순하고 정직해질 것이다. 사실, 사람은 모두 거짓말하는 이유를 알고 있다. 전부 이익과 체면, 허영과 지위 때문에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억지로 허세를 부리는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거짓말이 들통나고 발각되어 오히려 체면을 잃고 인격과 존엄을 상실한다. 이는 다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해서 초래된 것이다. 너는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하기에 네가 하는 모든 말에는 과장이 섞여 있으며, 거짓되고 사실과 무관하다. 진실하고 솔직한 말은 한 마디도 없다. 너는 거짓말할 때는 체면이 선다고 생각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체면이 땅바닥에 떨어졌다고 느끼며, 양심의 가책을 받을 것이다. 너는 마음속으로 자신을 무시하고 깔보게 될 것이다. ‘나는 왜 이렇게 불쌍하게 사는 걸까? 솔직하게 말 한마디 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걸까? 체면을 위해 꼭 이런 거짓말을 해야만 하나? 나는 왜 이렇게 피곤하게 살지?’ 너는 피곤하게 살지 않을 수 있다. 정직한 사람이 되기를 실행하면 홀가분하고 자유롭게 살 수 있다. 하지만 거짓말로 자신의 체면과 허영을 지키는 길을 택했으니 너무나 피곤하고 고통스럽게 사는 것이다. 이는 스스로 고생을 자초한 일이다. 거짓말로 얻은 체면이란 무엇이겠느냐? 공허하고 조금의 가치도 없는 것이다. 거짓말로 팔아넘긴 것은 인격이요, 존엄이다. 그런 거짓말은 사람이 존엄과 인격을 잃게 한다. 하나님은 그런 것을 기뻐하지 않으며 혐오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가치가 있겠느냐? 정말 가치가 없다. 이는 바른길이겠느냐? 아니다. 수시로 거짓말하는 사람은 광명과 하나님 앞이 아닌, 사탄의 성품 속에서, 그리고 사탄의 권력 아래에서 살아간다. 너는 늘 어떻게 거짓말할지 고민하고, 거짓말한 후에는 어떻게 둘러댈지 고민한다. 제대로 둘러대지 못해 허점이 보이면 머리를 쥐어짜 둘러대야 한다. 이렇게 사는 것이 피곤하지 않겠느냐? 몹시 피곤하다. 그럴 가치가 있겠느냐? 너무도 가치가 없다. 그저 허영과 체면을 위해, 지위를 위해 머리를 쥐어짜 거짓말하고 둘러대는 것에 과연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결국, 너는 ‘이게 무슨 고생이지? 거짓말하고 둘러대는 건 너무 피곤한 일이야. 이렇게 처신해선 안 되겠어. 역시 정직한 사람이 되는 게 편하지.’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너는 정직한 사람이 되려고 하지만 체면과 허영, 이익 같은 것들을 내려놓지 못해 거짓말할 수밖에 없다. 거짓말로 이러한 것들을 지키는 것이다. 만약 네가 진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진리를 실행하기 위해 갖은 고통을 감내할 것이며, 심지어는 명예와 지위를 잃고, 다른 사람에게 치욕과 조롱을 당해도 개의치 않을 것이다. 오직 진리를 실행하고 하나님을 만족게 할 수만 있다면 그만이다. 진리를 사랑하는 사람의 선택은 바로 진리를 실행하는 것, 정직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 길이 옳은 길이고 하나님께 축복받는 길이다. 만약 진리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의 선택은 무엇이겠느냐? 거짓말로 자신의 명예와 지위, 존엄, 인격을 지키는 것이다. 간사한 사람이 되어 하나님께 혐오받고 버려지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다. 이런 자는 진리를 원치 않고 하나님을 원치 않는 사람이다. 그가 선택한 것은 자신의 명예와 지위이다. 그는 간사한 사람이 되려 하며, 하나님이 기뻐하든 말든, 자신을 구원하든 말든 개의치 않는다. 그럼 이런 사람이 하나님께 구원받을 수 있겠느냐? 절대 구원받을 수 없다. 그가 가는 길이 그릇되기 때문이다. 그는 오직 거짓말과 기만으로 살아갈 뿐이다. 매일 거짓말하고 둘러대며 머리를 쥐어짜 자신을 위해 궤변을 늘어놓는 이런 고통스러운 날들을 살아갈 뿐이다. 너는 거짓말로 네가 원하는 명예와 지위, 허영과 체면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틀려도 단단히 틀린 것이다. 사실 거짓말로는 네 허영과 체면, 인격과 존엄을 지킬 수 없다. 더욱 심각한 것은 진리를 실행하고 정직한 사람이 될 기회를 잃게 된다는 것이다. 그 당시에는 명예와 지위, 허영과 체면을 지켰을지라도 네가 잃어버린 것은 진리이며, 네가 배반한 존재는 하나님이다. 이는 하나님께 구원받고 온전케 될 기회를 완전히 잃어버린 것으로, 무엇보다 큰 손해이며, 영원한 후회가 될 것이다. 간사한 사람은 결코 이 사실을 간파하지 못한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정직한 사람이 되어야 진정한 사람의 모습으로 살 수 있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에서 저는 깨달았습니다. 간사한 사람의 말과 행동은 모두 사적인 허영심과 체면, 이익을 지키기 위함이며, 이들은 하나님이 좋아하시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머리를 쥐어짜 거짓말을 하고 그 거짓말을 수습하며 사람들을 속입니다. 그 당시에는 사적인 허영심과 체면을 지킨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들은 진리를 실행할 기회를 잃은 것으로 만약 끝까지 회개하지 않는다면 결국에는 하나님께 도태되어 하나님의 구원을 받을 기회를 완전히 잃게 될 것입니다. 여기까지 묵상하자 제 마음이 철렁했습니다. 저의 이런 모습들은 하나님께서 폭로하신 상태와 똑같았습니다! 새신자 몇 명의 예배를 안배하지 않은 것을 알아차린 후부터, 저는 책임자가 알면 저를 어떻게 볼지, 그들 마음속에서 저에 대한 평가가 나빠지지 않을지 걱정했습니다. 또한 형제자매들이 알게 되면, 제가 평소에 자신들에게 본분에 더 신경 쓰라고 일깨워 줬으면서 정작 자신은 이런 기초적인 실수를 저질렀다며 저를 글귀와 도리만 말하고 실제가 없는 사람이라고 할까 봐 걱정했습니다. 사람들 마음속에 있는 저의 좋은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저는 새신자들이 인터넷이 좋지 않아 예배에 오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또 양육하는 자매가 새신자에게서 실제 상황을 알고 책임자에게 말하면 제 거짓말이 들통날까 봐, 서둘러 양육하는 자매를 찾아가 먼저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저는 허영심과 체면을 지키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그 거짓말을 수습하기 위해 머리를 쥐어짰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마음의 가책을 받으면서도 진리를 실행하지 않았습니다. 패괴 성품에 묶여 괴롭고 힘들었으며, 사람으로서의 존엄과 인격을 잃었습니다. 제가 한 행동이 감쪽같다고 여겼지만, 사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감찰하시기에 저는 마치 광대처럼 연기한 셈이었습니다. 묵상할수록 제가 한 이런 일들이 스스로 생각해도 역겹고 비열하며 더러웠고, 하나님께서 혐오하시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와 함께 마음속으로 막연한 긴장감과 두려움을 느끼며 제가 꽤 위험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았습니다. “너는 거짓말로 네가 원하는 명예와 지위, 허영과 체면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틀려도 단단히 틀린 것이다. 사실 거짓말로는 네 허영과 체면, 인격과 존엄을 지킬 수 없다. 더욱 심각한 것은 진리를 실행하고 정직한 사람이 될 기회를 잃게 된다는 것이다. 그 당시에는 명예와 지위, 허영과 체면을 지켰을지라도 네가 잃어버린 것은 진리이며, 네가 배반한 존재는 하나님이다. 이는 하나님께 구원받고 온전케 될 기회를 완전히 잃어버린 것으로, 무엇보다 큰 손해이며, 영원한 후회가 될 것이다.” 비록 거짓말로 사람들 앞에서 허영심과 체면을 지키고, 사람들 마음속에 있는 저의 좋은 이미지를 보전했지만, 저는 진리를 실행하여 정직한 사람이 될 기회를 잃었고, 하나님 앞에 영원히 지울 수 없는 과오를 남겼습니다. 그 후 저도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왜 나는 나도 모르게 자꾸 거짓말을 하는 걸까? 그 근원은 무엇일까?’

하루는 묵상 시간에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사람이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사람의 처세 원칙, 삶의 방식, 생존 방식 심지어는 종교나 신앙을 대하는 태도와 관념 그리고 사람이나 일, 사물을 바라보는 여러 가지 관념과 관점은 가정의 교육에 물들지 않을 수 없다. … 가정에서 어른이 자주 말하는 “사람은 체면으로 산다.”라는 것은 네가 명예를 중시하고 체면이 서는 삶을 살면서 망신당할 일은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 말은 사람을 긍정적으로 이끄느냐, 아니면 부정적으로 이끄느냐? 너를 진리로 이끌겠느냐? 네가 진리를 깨달을 수 있게 하겠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생각해 보아라, 하나님은 사람에게 정직한 사람이 되라고 한다. 네가 과오를 저지르거나 잘못된 일을 하고 하나님을 거역하며 진리에 위배되는 일을 하면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자기를 인식하여 끊임없이 자기를 해부하고 진정으로 회개한 다음 하나님 말씀대로 행해야 한다. 그렇다면 사람이 정직한 사람이 되려 할 때 “사람은 체면으로 산다.”라는 말과 상충되지 않겠느냐? (그렇습니다.) 어떤 부분이 상충되겠느냐? “사람은 체면으로 산다.”라는 말은 사람이 화려한 모습을 살아 내는 것을 중시하여 체면이 서는 일을 많이 하라고 하지, 옳지 않은 일, 불명예스러운 일을 해서 자신의 추한 면을 드러내라고 하지 않는다. 망신을 당하거나 존엄하지 않게 살라고 하지 않는 것이다. 사람의 체면과 체통, 명예를 위해 자기를 쓸모없는 사람처럼 말하면 안 되고, 나아가서는 자신의 어두운 면이나 떳떳하지 못한 부분을 남에게 말해서도 안 된다. 왜냐하면 사람이 체면을 세우고 존엄하게 살려고 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존엄은 사람의 체면에 달려 있고, 사람의 체면은 가식과 포장에 달려 있다. 그렇다면 이는 정직한 사람이 되는 것과 상충되지 않겠느냐? (그렇습니다.) 네가 정직한 사람으로 살 때 “사람은 체면으로 산다.”라는 말에 정확히 위배되는 것이다. 네가 정직한 사람이 되려면 체면을 차리지 말아야 한다. 사람의 체면은 한 푼의 가치도 없는 것이다. 진리 앞에서 사람은 자신을 폭로해야지 위장이나 가식을 떨어서는 안 된다. 자신의 진정한 생각과 잘못한 일, 진리 원칙에 위배되는 부분 등의 실상을 낱낱이 하나님에게 보이고 형제자매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아야 한다. 체면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정직한 사람이 되기 위해, 진리를 추구하기 위해, 진정한 피조물이 되기 위해, 하나님을 흡족게 하고 구원받기 위해 살아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네가 이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하나님의 뜻을 깨닫지 못할 때 종종 가정의 교육에서 비롯된 것들에 지배되어 잘못된 일을 저지르면 포장하고 위장하며 생각할 것이다. ‘말하면 안 돼. 아는 사람도 말하면 안 돼. 말하는 사람이 있으면 끝장을 보겠어. 내 체면이 우선이야. 산다는 건 다른 걸 위한 게 아니라 바로 체면을 위한 거지. 체면이 무엇보다 중요해. 사람이 체면을 잃으면 존엄도 잃는 거야. 그래서 사실도 사실대로 말해서는 안 되고 위장하고 포장해야 하는 거야. 안 그러면 체면이나 존엄은 실추되고 삶의 가치도 없어지는 거야. 존중해 주는 사람이 없으면 아무런 가치가 없는 싸구려가 되는 거야.’ 네가 이렇게 실행한다면 정직한 사람이 될 수 있겠느냐? 자기를 솔직하게 털어놓고 해부할 수 있겠느냐?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가정이 네게 교육한 “사람은 체면으로 산다.”라는 말을 따르는 것이 분명하다.(<말씀ㆍ6권 진리 추구에 관하여ㆍ어떻게 진리를 추구해야 하는가(12)> 중에서) 하나님 말씀의 폭로를 통해 저는 비로소 제가 줄곧 ‘사람은 체면으로 산다’는 사탄의 독소에 따라 살았고, 그것이 이미 제 처세 원칙이 되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어릴 적부터 가족들은 제게 “사람은 살면서 자기 평판을 중요하게 여겨야 하고, 다른 사람에게 좋은 평가와 인상을 남겨야 한다. 만약 온 동네에 나쁜 소문이라도 나면 부모도 덩달아 망신을 당한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학교에 들어간 후에도 선생님께서도 늘 다른 사람의 칭찬을 받아야 가치 있는 삶을 사는 것이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런 그릇된 사상에 영향 받아 저는 무슨 일을 하든 다른 사람의 마음속에 비친 제 인상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하나님을 믿은 후, 교회에서 본분을 이행할 때도 저는 여전히 사람들 마음속에 비친 제 이미지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매일 조심스럽게 본분을 이행하며 한순간이라도 부주의해서 문제가 생겨 형제자매들 마음속에 있는 저의 좋은 이미지가 손상될까 봐 걱정했고,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마치 큰 적이라도 만난 것처럼 마음이 몹시 긴장되었습니다. 저의 좋은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저는 책임자에게 잘못을 인정할 엄두도 내지 못한 채 간사하게 굴고 속임수를 써서 새신자의 예배 상황을 거짓으로 보고했습니다. 이런 사탄의 독소에 따라 살면서 저는 굉장히 교활하고 간사하게 변했고, 저의 체면과 지위를 지키기 위해 사람으로서의 마지노선을 잃었으며, 정말이지 천하고 값싼 삶을 살았습니다! 정직한 사람이 되는 것과 ‘사람은 체면으로 산다’는 이 사탄의 법칙이 충돌할 때마다, 저는 진리를 실행하지 못하고 진리의 편에 서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가다가는 어떻게 구원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사탄의 독소에 따라 사는 것의 심각한 결과를 깨닫고 진리를 실행하지 않은 자신이 몹시 후회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실행의 길을 찾았습니다.

그 후,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정직한 사람이 되려면 우선 마음을 터놓고 모두가 네 마음과 생각, 진실한 면을 볼 수 있게 해야 한다. 거짓으로 꾸미지도, 포장하지도 말아야 한다. 그래야 다른 사람들이 너를 신뢰하고 정직한 사람으로 여길 것이다. 이는 정직한 사람이 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실행이자 전제 조건이다. 늘 성결한 척, 고상한 척, 위대한 척, 인격이 고매한 척 꾸며 다른 이들이 너의 패괴와 결함을 보지 못하게 하며, 너를 올곧고 위대하고 헌신적이고 공정하고 이타적이라고 여기게 거짓된 모습만 보여 준다면, 여기에 간사함과 기만이 있지 않겠느냐? 시간이 오래되면 사람들이 너를 꿰뚫어 보지 못하겠느냐? 그러니 너 자신을 거짓으로 꾸미지도, 포장하지도 말고 마음을 있는 그대로 털어놓아라.(<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정직한 사람이 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실행> 중에서), 『어떤 문제를 만나든 반드시 진리를 구해 해결해야 하고, 절대 남에게 거짓 이미지로 자신을 포장해서는 안 된다. 그게 자신의 결점이든, 단점이든, 자신에게 있는 문제점이든, 혹은 패괴 성품이든 모두 솔직히 교제하고, 감추거나 숨기지 마라. 자신의 마음을 여는 법을 배우는 것, 이것은 생명 진입의 첫걸음이자 가장 공략하기 힘든 첫 번째 관문이다. 이 관문을 공략한다면 진리에 진입하기 쉬워진다. 그 한 걸음을 내디딘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느냐? 네가 마음을 열고 너의 모든 것, 즉 좋은 것이든 그렇지 않은 것이든, 긍정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그것을 모두 드러내 사람들에게, 또 하나님에게 모조리 보여 준다는 뜻이다. 그리고 하나님에게 숨기거나 가리거나 위장하지 않고, 간사하게 행동하거나 기만하지 않고,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로 솔직하고 진실하게 대한다는 뜻이다. 그러면 너는 빛 속에서 살게 되고, 하나님이 감찰할 뿐만 아니라 사람들도 네가 원칙 있고 투명하게 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너는 자신의 명예와 체면, 지위를 지키기 위해 어떤 수단을 쓰거나 자신이 잘못한 일을 위해 감추거나 꾸밀 필요가 없다. 이러한 부질없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것을 내려놓는다면 너는 아주 홀가분하게, 속박도 고통도 없이 온전히 빛 속에서 살 수 있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제3부>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에서 저는 깨달았습니다. 간사하게 굴지 않고 속임수를 쓰지 않으려면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정직한 사람이 되어야 하고, 형제자매들과 마음을 터놓고 교제하며 속마음을 말하는 것을 훈련해야 합니다. 자신에게 어떤 패괴 성품이 있든, 본분을 이행하다가 어떤 잘못을 저질렀든, 어떤 부족함이 있든, 모두 자신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래서 형제자매들에게 저도 그들과 마찬가지로 많은 패괴 성품을 갖고 있으며 그들보다 나을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합니다. 이렇게 떳떳하게 살아야 마음이 비로소 평온해집니다. 여기까지 묵상하자, 저는 형제자매들에게 제 상태를 털어놓고 싶어졌습니다. 하지만 솔직하게 말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또 몹시 긴장되었고, 책임자가 저를 책망하고 형제자매들이 저를 얕볼까 봐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음속으로 하나님께 제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실행하고 정직한 사람이 되게 이끌어 달라며 기도드렸습니다. 기도 후, 제 마음에 힘이 생겼습니다. 저는 용기를 내어 책임자에게 메시지를 보내, 제가 새신자 예배 상황을 보고할 때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다고 알렸습니다. 책임자는 메시지를 보고 나서 제게 이유를 물었을 뿐,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 후 예배 때, 저도 정직한 사람이 되는 것에 관한 하나님의 말씀을 바탕으로 형제자매들과 마음을 열고 교제했습니다. 제가 잘못을 감추기 위해 어떻게 거짓말하고 속임수를 썼는지를 이야기하고 그 일에 대한 저의 반성과 인식을 모두 털어놓으며, 모두가 이를 교훈으로 삼도록 했습니다. 말을 마치자 마음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후련해지면서 순식간에 마음이 놓였습니다.

이 일을 겪은 후, 저도 묵상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본분을 이행하다가 문제나 편차가 생겨도 올바르게 대하는데, 왜 나는 문제가 생기면 그렇게 마음에 담아 두고 오랫동안 마음의 평온을 찾지 못했을까? 사람들 마음속에 좋은 이미지를 남기고 싶어 하는 것 외에 또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하루는 묵상 시간에 우연히 《실수를 인정하는 것은 왜 그렇게 어려운가》라는 제목의 체험 간증 영상 원고를 보았는데, 그중 인용된 하나님의 말씀이 제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평범하고 정상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어떻게 실행해야 하겠느냐?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될 수 있겠느냐? … 먼저, 감투나 금고아를 쓰고 “나는 리더야. 나는 팀장이야. 나는 책임자야. 나는 이 업계에서 가장 정통하고 기술이 뛰어난 사람이야.”라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자신이 만든 이러한 감투에 가려져서는 안 될 것이다. 그것에 가려지는 순간, 그것은 너의 손발을 옭아맬 것이며, 네 말과 일 처리, 그리고 네 정상적인 사유와 판단에 영향을 줄 것이다. 너는 이러한 지위의 속박에서 벗어나야 한다. 먼저 너의 그 직함, 위치에서 내려와 평범한 위치에 서야 한다. 그럼 정상적인 마음가짐을 갖게 된다. 또한, ‘나는 이 일을 할 줄 모르고, 저 일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어. 그러니 찾아보고 배워야겠어.’, ‘나는 이 일을 겪어 본 적이 없어서 할 줄 몰라.’라고 인정해야 한다. 이렇게 마음속 말, 솔직한 말을 할 수 있으면 이성이 정상적인 것이다. 사람들이 진실한 너를 알게 되면 너에 대한 시선도 정상적일 것이며, 너 또한 위장하거나 큰 압박감을 느낄 필요 없이 사람들과 정상적으로 소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살면 마음이 무척 가볍고 자유롭다. 사는 게 너무나 피곤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다 스스로 자초한 것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하나님의 말씀을 소중히 여기는 것은 하나님을 믿는 기초이다> 중에서) 하나님 말씀의 폭로를 통해 저는 제 문제를 분명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양육 팀장 본분을 맡았을 때부터 저는 제 위치를 바로잡지 못했고, 팀장이라는 자리에 저 자신을 올려놓고 말하고 행동할 때마다 그 직함에 얽매여 있었습니다. 저는 제가 팀장이 되었으니 업무 능력과 사역 능력이 다른 형제자매보다 뛰어나야 하고, 평소의 모습도 그들보다 나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그릇된 사상 관점이 생기자 저는 제 본분에 실수나 편차가 생기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고, 사람들이 저를 나쁘게 볼까 봐 두려워했습니다. 제가 본분을 이행하며 그렇게 큰 짐을 진 채 힘들고 고통스럽게 살았던 것은 모두 제가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일을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교회가 제게 팀장 본분을 안배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자, 저의 부족한 점을 채워 주시려는 훈련의 기회였습니다. 제가 팀장이긴 하지만, 때로는 형제자매들이 저보다 양육 성과가 더 좋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늘 제가 팀장이니 남들보다 뛰어나야 하고, 어떤 실수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으니, 정말이지 너무나 교만하고 이성이 없었습니다! 저는 그저 한 명의 패괴된 사람일 뿐이며, 본분을 이행하다가 편차가 생기거나 패괴 성품이 드러나는 것은 매우 정상적인 일입니다. 저는 마땅히 올바르게 대하고, 형제자매들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편차와 실수 속에서 문제를 정리하고 자신을 반성해야 합니다. 그래야 제가 더 잘 본분을 이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며칠 후, 책임자가 제게 메시지를 보내 한 새신자가 예배에 참석했는데, 제가 보고서에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썼다며, 앞으로 새신자 예배를 점검할 때 더 신경 쓰고 보고서를 쓸 때 꼼꼼히 확인하라고 했습니다. 메시지를 보고 제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보고서를 쓸 때 확인했는데, 어떻게 또 잘못 썼을까?’ 저는 서둘러 문서를 열었습니다. 그때서야 당시 다른 급한 일이 있어서 대충 훑어보기만 하고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이 새신자의 예배 상황을 잘못 썼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저녁 예배 때, 저는 제가 저지른 잘못을 형제자매들에게 말해서 모두가 이를 교훈으로 삼도록 하고 싶었지만, 또 조금 갈등이 되었습니다. ‘만약 형제자매들이 내가 또 실수했다는 것을 알면, 내가 본분을 이렇게 건성으로 이행한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요즘 왜 이러는지, 자꾸 문제가 생기잖아? 그들이 나를 어떻게 보겠어? 혹시 나라는 사람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닐까?’ 순간 마음이 무척 복잡했습니다. 그때 제 상태가 옳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 제가 진리를 실행하고 정직한 사람이 될 수 있게 이끌어 달라며 기도드렸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네가 정직한 사람이 되려면 체면을 차리지 말아야 한다. 사람의 체면은 한 푼의 가치도 없는 것이다. 진리 앞에서 사람은 자신을 폭로해야지 위장이나 가식을 떨어서는 안 된다. 자신의 진정한 생각과 잘못한 일, 진리 원칙에 위배되는 부분 등의 실상을 낱낱이 하나님에게 보이고 형제자매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아야 한다. 체면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정직한 사람이 되기 위해, 진리를 추구하기 위해, 진정한 피조물이 되기 위해, 하나님을 흡족게 하고 구원받기 위해 살아야 하는 것이다.(<말씀ㆍ6권 진리 추구에 관하여ㆍ어떻게 진리를 추구해야 하는가(12)>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제 마음이 환하게 밝아지는 것 같았고, 진리를 실행하여 정직한 사람이 될 힘도 생겼습니다. 저는 형제자매들 앞에서 제 잘못을 인정해야 합니다. 비록 이렇게 하는 것이 체면이 좀 깎이는 일이긴 했지만, 하나님의 요구에 따라 실행하여 정직한 사람이 되고 사람다운 모습으로 살 때 영적으로 자유롭고 해방감을 느낍니다. 이 점을 깨닫고, 저는 마음속으로 하나님께 제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실행하게 이끌어 주시고, 다른 사람이 저를 어떻게 보든 저는 오직 하나님을 만족게 해 드리고 싶다고 기도드렸습니다. 저녁 예배 때, 저는 형제자매들에게 제가 본분을 소홀히 하여 저지른 잘못에 대해 말하며, 모두가 저와 같은 기초적인 실수를 다시는 저지르지 않도록 했습니다. 말을 마치자 마음이 무척 평온하고 홀가분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앞으로 본분을 이행할 때 저는 더 이상 예전처럼 다른 사람의 평가를 의식하지 않게 되었고, 잘못이 드러나도 좀 더 담담하게 마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매일 제가 해야 할 일을 힘껏 하고, 진지하게 대합니다. 본분에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그것이 저의 패괴 성품 때문이라면, 하나님 앞에 나아가 반성하고 진리를 구해 제 패괴 성품을 해결합니다. 만약 어떤 특수한 이유 때문이라면, 본분상의 실수를 통해 편차를 정리하고 다음에 바로잡습니다. 하나님의 인도에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실행하니, 저는 진리를 실행하여 정직한 사람이 되는 것의 참된 기쁨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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