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를 감춘 뒤의 반성

2026.3.20

저는 교회에서 줄곧 편집 본분을 이행해 왔습니다. 2022년 5월, 영화 한 편의 촬영이 끝나고 긴장감 넘치는 후반 제작에 들어갔는데, 최대한 빨리 편집을 마쳐 리더에게 검토를 받아야 했습니다. 저는 오랜 시간을 들여 각 장면을 편집했는데, 실수로 삭제 키를 누르는 바람에 순식간에 영화 편집 프로젝트의 앞부분 다섯 장면의 소스가 전부 지워져 버렸습니다. 저는 무심코 실행 취소를 눌렀지만, 프로그램은 복구되기는커녕 그대로 먹통이 되고 말았습니다. 텅 빈 타임라인을 보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정신을 차린 저는 허둥지둥 프로젝트를 되살릴 방법을 찾아 나섰습니다. 방법을 찾으면서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망했어, 망했어. 어떡하지? 마침 최근 며칠간 백업을 안 해 둬서 프로젝트를 완전히 잃어버린 게 틀림없어. 이전에는 본분을 이행하면서 실수가 거의 없었고 책임자도 나를 꽤 신임했는데, 왜 하필 리더에게 검사를 받기 전 이런 결정적인 순간에 문제가 생긴 걸까? 편집 본분을 맡은 지 이렇게 오래됐는데도 이런 초보적인 실수를 저지르다니, 다들 이 사실을 알게 되면 나를 어떻게 보겠어? 초보자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매일 백업해야 한다는 걸 아는데, 나는 지난 몇 년간 괜찮았으니 매일 백업할 필요가 없다고 여겼으니… 어쩌자고 그렇게 내 자신을 믿었을까?’ 예전에 다른 형제자매가 실수로 프로젝트에 오류가 발생할 때면 저는 자신만만하게 “그런 문제는 조금만 주의하면 피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기까지 했습니다. 그 생각이 들자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중요한 순간에 일을 그르치고 이렇게 믿음직스럽지 못한 일을 저지르다니, 다들 알게 되면 분명 나를 얕볼 거야. 그럼 그동안 쌓아 온 좋은 평판과 이미지는 다 뭐가 되겠어? 안 돼.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되기 전까진 절대 형제자매들이 알게 해선 안 돼.’ 며칠 전 백업 파일을 확인해 보니, 최근에 촬영한 두 장면만 소스를 교체하면 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밤새 작업하면 거의 다 수정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프로젝트를 수정하고 나면 형제자매들도 프로젝트를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모를 테니 제 좋은 이미지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저는 서둘러 복구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복구하는 과정에서 영화 전체의 색 보정과 오디오 작업을 다시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눈앞의 작업량을 보니 하루 밤낮으로 끝낼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너무나 좌절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저 혼자 힘으로는 절대 완성할 수 없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구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분명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속으로 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지금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면 내가 프로젝트를 잃어버린 사실이 알려지게 되잖아? 다들 알고 나면 분명 나를 얕볼 거야. 하지만 말하지 않고 이대로 가다간 사역에 차질이 생길 거야.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말이야.’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이 일이 우연히 닥친 것이 아니며 제가 배워야 할 공과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제가 프로젝트를 백업하지 않아 이런 초보적인 실수를 저질러 놓고도 계속 마주할 용기가 없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알까 봐 두려워하며 계속 감추려고만 했습니다. 저는 정직한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 부디 저를 인도하시어 제가 형제자매들에게 발생한 문제를 솔직하게 털어놓고 도움을 구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기도를 드리고 나니 하나님의 말씀 한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나의 나라는 정직하고 거짓이 없으며 간사하지 않은 자를 원한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그리스도의 최초의 말씀ㆍ제33편> 중에서) 하나님께서는 정직한 사람을 좋아하십니다. 제가 잘못한 것이 분명하니 솔직하게 털어놓고 인정하며 도움을 구해야 하는데, 저는 어떻게든 감춰서 남들이 모르게 할 생각만 했습니다. 제 마음이 너무나 어둡고 간사했습니다! 사실 실수는 이미 벌어졌으니 먼저 인정해야 했습니다. 형제자매가 어떻게 보든, 설령 질책과 책망을 받더라도 그건 마땅한 일이었습니다. 정직한 사람은 실수 앞에서 용감하게 인정하고 책임질 줄 아는데, 저는 왜 그렇게 실행하지 못했을까요? 여기까지 생각한 저는 그제야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해결할 방법이 있을 법한 형제들에게 일일이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거의 모든 사람에게 다 물어봤지만 뾰족한 수가 없었습니다. 바로 그때, 녹음 담당 형제가 방에 들어오며 물었습니다. “찾았어요?” 저는 낙담한 목소리로 “아니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형제가 말했습니다. “제가 어제 편집 프로젝트를 막 백업해 뒀어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했습니다. 제가 전날 밤 작업을 마친 후, 녹음 담당 형제가 다음 날 아침 작업실에 들어오자마자 백업을 해 뒀던 것입니다. 그게 바로 제가 잃어버렸던 프로젝트였습니다. 눈앞의 백업 프로젝트를 보니 편집, 색 보정, 오디오 모두 온전했습니다. 저는 마음속으로 하나님께 감사와 찬미를 올렸습니다. 프로젝트를 잃어버렸던 일은 그렇게 일단락되었습니다. 저는 기쁜 마음과 함께, 본분을 이행하다 실수를 저지르면 왜 항상 다른 사람이 알지 못하게 감추려고만 하는지 반성하기 시작했습니다.

반성하던 중,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게 되었습니다. 『패괴된 인류는 위장에 능하다. 무슨 일을 하든 어떤 패괴를 드러내든 항상 위장하려 한다. 문제가 생기거나 무슨 실수를 하면 늘 남에게 책임을 미루려 한다. 좋은 일은 자기에게 돌리고, 나쁜 일은 남에게 미루려 한다. 실생활에서 이렇게 위장하는 일이 많지 않으냐? 너무도 많다. 실수와 위장 중에서 어느 것이 패괴 성품에 관계되느냐? 위장이 패괴 성품에 관계되는 일이다. 위장에는 교만한 성품, 사악함, 간사함이 담겨 있어서 하나님은 아주 혐오한다. 사실 네가 위장할 때 사람들은 어떻게 된 일인지 다 알아본다. 너는 남들이 알아채지 못했으리라 생각해 애써 변호하고 변명하며 체면을 지키거나 사람들에게 네가 실수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려 하는데, 이는 어리석지 않으냐? 다들 그것을 어떻게 평가하겠느냐? 어떻게 느끼겠느냐? 역겹고 혐오스럽다고 느낄 것이다. 네가 잘못을 범해도 바르게 대할 수 있고, 모두가 그것에 대해 말하고 평가하고 분별하게 할 수 있고, 너 스스로도 분석하고 솔직히 털어놓을 수 있다면, 사람들이 너를 어떻게 보겠느냐? 분명 다들 네가 정직한 사람이라고 할 것이다. 네 마음이 하나님에게 활짝 열려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네 행동과 모습을 통해 너의 마음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네가 자신을 위장하고 모두를 속인다면, 사람들은 너를 경시하며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현명한 사람이 아니라고 할 것이다. 네가 위장하지도, 변명하지도 않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다면 모두에게서 정직하고 현명하다는 말을 들을 것이다. 현명함은 어디에 있느냐? 누구나 실수할 때가 있고, 누구나 결점과 약점이 있다. 사람의 패괴 성품은 다 마찬가지다. 자기가 남들보다 고귀하고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남들보다 선량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너무나 비이성적이다! 사람의 패괴 성품, 인류의 패괴 본질과 진면목을 간파하고 난 뒤, 자신이 잘못을 저질러도 숨기지 않고 다른 사람이 잘못을 저질러도 꼬투리를 잡지 않고, 이 모든 것을 바르게 대할 수 있다면 비로소 사물을 깊이 있게 바라보고,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게 된다. 이런 사람이 바로 현명한 사람이다. 이성이 없는 사람은 다 현명하지 못한 사람이고, 어리석은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잘못이나 황당한 일을 좀 저질러 책망 훈계를 받으면 그것을 마음에 두고, 늘 스스로를 변명하고 해명하려고 하며, 뒤에서 몰래 수작을 부리는데, 역겨움을 자아낸다. 사실 네가 무슨 짓을 하든 남들은 보자마자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차린다. 그런데도 네가 거기서 대놓고 연기를 하면 사람들은 광대의 쇼를 구경하듯 할 것이다. 이는 어리석지 않으냐? 이런 것이 바로 어리석음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지혜가 없다. 설교를 아무리 들어도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일을 간파하지도 못한다. 자신을 높은 위치에 올려놓고 자신을 남다르다 여기고, 남들보다 존귀하게 생각한다. 이것이 바로 교만하고 독선적인 것이고 어리석은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이 영적인 이해력이 있겠느냐? 네가 어떤 일에서 현명하지 못하고 어리석게 행동한다면, 너는 그 일에서 영적인 이해력이 없는 것이고, 쉽게 진리를 깨닫지 못할 것이다. 바로 그런 것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처신의 원칙>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저는 본분을 이행하다가 어느 정도의 편차나 문제가 생기는 것은 불가피하며,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감추고 위장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르게 대하기를 바라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감추고 위장하는 것은 사악하고 간사한 사탄 성품으로 하나님께서 혐오하고 증오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의 폭로에 비추어 보니, 본분을 이행하다 실수를 저질렀을 때 제 첫 반응이 실수를 감추려는 것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사악하고 간사한 사탄 성품의 지배를 받은 것이었습니다. 저는 편집 본분을 오랫동안 이행해 왔고 어느 정도 경험도 있으며, 사람들의 평가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실수를 해서는 안 되고, 특히 중요한 순간에 일을 그르쳐서는 안 되며, 일처리에 있어 남들보다 더 믿음직스럽고 안심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여겼습니다. 일단 실수를 저지르면 체면과 지위를 잃을까 봐 다른 사람이 알지 못하도록 애써 감추려 했습니다. 특히 이런 초보적인 실수는 남들이 알면 저를 얕볼 것이고, 사람들 마음속 제 위상이 땅에 떨어질까 봐 더욱 걱정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할수록 저는 제가 저지른 실수를 올바르게 대하지 못했습니다. 제 자신을 완벽한 사람인 양 포장하고 위장하려 했고, 감히 실수를 인정하고 도움을 구하지 못했으며, 심지어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실수를 만회하여 체면을 지키려고까지 했습니다. 사실 실수는 이미 벌어졌으니 솔직하게 털어놓고 잘못을 인정하며 정리하며 교훈을 얻으면 되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극구 감추고 덮으며 간사하게 사람을 속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감찰하시는데, 제가 사람을 속일 수는 있어도 하나님까지 속일 수 있겠습니까? 이것이야말로 눈 가리고 아웅하는 짓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저는 정말 너무나 어리석었습니다! 누구나 실수를 저지를 수 있고,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 수치스럽거나 창피한 일도 아닙니다. 오히려 이는 제게 경각심을 주어 다시 본분을 이행할 때는 좀 더 신경 쓸 수 있게 합니다. 그런데 저는 본분을 이행하다 실수를 저지르자 온갖 머리를 짜내 감추려고만 했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는 간사하게 감추는 것이 실수 자체보다 성질이 훨씬 더 심각한데 말입니다. 제가 실수를 감추고 덮을수록 제 성품이 사악하고 간사하다는 것만 증명될 뿐이었습니다. 생각할수록 제가 너무 위선적으로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하나님께서 정말 역겨워하고 혐오하시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만약 이번에 저 혼자 프로젝트를 되찾을 수 있었다면, 저는 절대 다른 사람에게 말하거나 도움을 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제가 형제자매들에게 사실대로 말한 것은 도저히 해결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평소에 적당히 덮을 수 있는 실수들은 얼마나 더 많이 감추고 덮었겠습니까? 저는 저도 모르게 지난날 본분을 이행하던 모습들을 떠올렸습니다. 때로 짧은 영상을 편집할 때, 남들에게 우러름을 받고 싶어서 속도와 수량에만 급급하다 보니 종종 세부적인 문제들이 생겨 재작업으로 수정해야 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왜 그런 문제가 생겼는지 물으면, 제가 부주의했다는 말을 들을까 봐 촬영 단계의 문제였다거나 제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었다는 등 객관적인 이유를 대며 변명했습니다. 이런 표출이 제게서 자주 나타났습니다. 여기까지 생각하자, 제게 위장하고 속이는 모습이 이렇게나 많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더 이상 간사한 성품으로 살 수 없었습니다. 정직한 사람의 기준에 맞춰 실행에 옮겨야 했습니다. 이어서 일어난 일들을 통해 저는 제 자신에 대해 좀 더 반성하고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후, 저는 리더에게 영화를 보내 심사를 맡겼습니다. 한 형제가 검토 중 한 장면의 오디오가 13프레임 밀린 것을 발견했는데, 다시 렌더링해야 할지 확신하지 못했습니다. 그 말을 듣자 제 속이 부글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왜 이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을까? 자세히 보니 꽤 티가 나는데. 화면과 오디오가 0.5초 정도 차이가 나서 싱크가 맞지 않잖아. 그때 한 자매에게 이 부분을 확인해 달라고 했는데, 그 자매는 왜 발견하지 못했을까? 다시 렌더링하려면 몇 시간은 걸릴 텐데, 너무 시간 낭비잖아! 그냥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까? 어차피 큰 문제도 아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치채지도 못할 거야. 게다가 영상에 이런 문제가 있다는 걸 알면 다들 나를 어떻게 보겠어? 믿음직스럽지 못하고 무책임하다고 하지 않을까? 요즘 계속 초보적인 실수를 저지르는데, 이대로 가다간 누가 날 신임하겠어?’ 당시 제 마음은 편치 않았고 양심의 참소를 받았지만, 심사숙고 끝에 결국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렇게 결정하고 나니, 컴퓨터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것이 마치 바늘방석에 앉은 듯 불편했고 내심 초조했으며, 마음속이 굉장히 어두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가 또다시 실수를 감추려 한다는 것을 깨달은 저는 마음속으로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이제야 진실을 말하고 정직한 사람이 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겠습니다. 제 허영심과 체면이 걸릴 때면 저는 늘 저도 모르게 제 자신을 감싸며 거짓말로 속이려 합니다. 저는 이렇게 살고 싶지 않습니다. 부디 제게 용기와 담대함을 주시어 당신의 말씀에 따라 실행하고 정직한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기도를 드린 후, 저는 마음에 힘을 얻어 이 문제를 형제자매들에게 털어놓았습니다. 나중에 영상에 다른 문제들도 있어서 저는 그 문제들을 한꺼번에 수정하고 확인한 뒤 다시 리더에게 전달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저는 반성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왜 일이 생길 때마다 항상 실수를 감추려고만 할까? 문제의 근원은 대체 무엇일까?’ 저는 하나님의 말씀 두 단락을 보게 되었습니다. 『만약 지금 하나님이 너에게 정직한 사람이 되어 솔직한 말을 하라고 한다면, 그 솔직한 말이 사실의 진상에 관한 것이고, 네 앞날 운명과 관계된 것이라면, 그것을 말한 결과가 너에게 불리하고, 남들이 더 이상 너를 우러러보지 않게 될 것이며, 네 명예가 땅에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런 상황에서도 네가 진실하고 솔직한 말을 할 수 있겠느냐? 정직한 사람이 될 수 있겠느냐? 이것은 가장 어려운 일이다. 목숨을 버리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다. 너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나한테 사실대로 말하라고 하면 그건 할 수 없어. 사실대로 말하느니 차라리 하나님을 위해 죽겠어. 정직한 사람이 되지 않을 거야. 죽는 한이 있어도 사람들이 나를 깔보거나 나를 평범한 사람으로 여기게 할 수는 없어.” 이것을 보면 사람이 가장 애지중지하는 것은 무엇이냐? 사람이 가장 애지중지하는 것은 지위와 명예이며, 목숨은 그다음이다. 이것은 모두 사탄의 성품에 통제되는 것들이다. 상황이 궁지에 몰리면 목숨은 한순간 마음먹고 바칠 수 있지만, 지위와 명예는 포기하기가 쉽지 않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에게 목숨을 바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니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반드시 진리를 받아들여야 하고 진실로 정직한 사람이 될 것을 요구한다. 속으로 생각하는 대로 말하고, 모두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으라고 한다. 이렇게 하기가 쉽겠느냐? (쉽지 않습니다.) 사실, 하나님은 네게 목숨을 버리라고 하지 않는다. 네 목숨은 하나님이 준 것이 아니냐? 하나님이 네 목숨을 얻어서 무엇에 쓰겠느냐? 하나님은 원치 않는다. 하나님은 그저 네게 솔직하게 말 한마디 하라고 할 뿐이다. 네가 어떤 사람인지,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말이다. 너는 그것을 말할 수 있느냐? 이럴 때 너는 어려움이 있을 텐데, 그러면 이렇게 말할 것이다. “제게 힘을 내서 일하라고 하면 기운이 넘칩니다. 전 재산을 바치라고 해도 바칠 수 있고, 부모, 자식을 버리고 결혼과 직업을 포기하는 것도 모두 쉽습니다. 유일하게 마음속의 진실한 얘기를 하는 것만은 할 수가 없습니다.” 말할 수 없는 이유가 무엇이냐? 그 말을 입 밖에 내면, 너를 알거나 너와 친한 모든 사람이 너에게 가진 생각이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들이 너를 더 이상 우러러보지 않고, 네 체면이 구겨지고 땅에 떨어질 것이며, 네 인격과 존엄성이 사라지고, 네가 가지고 있던 사람들 마음속의 높은 위치와 명망도 모두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런 상황에서 네가 어떻게 해도 진실한 말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일이 닥치면, 사람의 마음속에서 전쟁이 벌어지는데, 결국 어떤 이들은 끝까지 싸워서 그 난관을 돌파한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지금까지도 사탄 성품의 얽매임과 속박을 돌파하지 못하고, 자신의 지위, 체면, 허영, 그리고 소위 존엄에 통제되어 있다. 이것이 어려운 점 아니겠느냐?(<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본분을 제대로 이행하려면 조화로운 협력이 필요하다> 중에서), 『너는 정직한 사람이 되려고 하지만 체면과 허영, 이익 같은 것들을 내려놓지 못해 거짓말할 수밖에 없다. 거짓말로 이러한 것들을 지키는 것이다. 만약 네가 진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진리를 실행하기 위해 갖은 고통을 감내할 것이며, 심지어는 명예와 지위를 잃고, 다른 사람에게 치욕과 조롱을 당해도 개의치 않을 것이다. 오직 진리를 실행하고 하나님을 만족게 할 수만 있다면 그만이다. 진리를 사랑하는 사람의 선택은 바로 진리를 실행하는 것, 정직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 길이 옳은 길이고 하나님께 축복받는 길이다. 만약 진리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의 선택은 무엇이겠느냐? 거짓말로 자신의 명예와 지위, 존엄, 인격을 지키는 것이다. 그는 간사한 사람이 되어 하나님께 혐오받고 버려지는 한이 있더라도 진리를 실행하지 않는다. 이런 자는 진리를 싫어하고 하나님을 거부하는 사람이다. 그가 선택한 것은 자신의 명예와 지위이다. 그는 간사한 사람이 되려 하며, 하나님이 기뻐하든 말든, 자신을 구원하든 말든 개의치 않는다. 그럼 이런 사람이 하나님께 구원받을 수 있겠느냐? 절대 구원받을 수 없다. 그가 가는 길이 그릇되기 때문이다. 그는 오직 거짓말과 기만으로 살아갈 뿐이다. 매일 거짓말하고 둘러대며 머리를 쥐어짜 자신을 위해 궤변을 늘어놓는 이런 고통스러운 날들을 살아갈 뿐이다. 너는 거짓말로 네가 원하는 명예와 지위, 허영과 체면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틀려도 단단히 틀린 것이다. 사실 거짓말로는 네 허영과 체면, 인격과 존엄을 지킬 수 없다. 더욱 심각한 것은 진리를 실행하고 정직한 사람이 될 기회를 잃게 된다는 것이다. 그 당시에는 명예와 지위, 허영과 체면을 지켰을지라도 네가 잃어버린 것은 진리이며, 네가 배반한 존재는 하나님이다. 이는 하나님께 구원받고 온전케 될 기회를 완전히 잃어버린 것으로, 무엇보다 큰 손해이며, 영원한 후회가 될 것이다. 간사한 사람은 결코 이 사실을 간파하지 못한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정직한 사람이 되어야 진정한 사람의 모습으로 살 수 있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한마디 한마디 제 마음을 두드렸습니다. 저는 사람들 마음속에서의 제 지위를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제 체면과 지위를 지키기 위해 저는 진실 한마디조차 내뱉지 못했고, 차라리 간사한 사람이 되어 실수를 감출지언정 정직한 사람이 되어 솔직하게 터놓고 진리를 실행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진리를 조금도 사랑하지 않는 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정직한 사람은 자신의 부족함과 문제를 마주할 수 있고, 진리를 실행하기 위해 온갖 수치와 고통도 기꺼이 감내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저 제 실수와 문제를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아직 수치나 조롱을 당하지도 않았는데, 그것조차 해내지 못했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온갖 이유를 대며 변명하고 해명하면서 문제를 덮으려 했습니다. 촬영 단계에 문제가 있었다고 하거나 아니면 장비나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었다고 둘러댔습니다. 이번에 영화를 검사하다 문제가 생겼을 때도 저는 책임을 회피하고 싶어 속으로 자매가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고 원망했습니다. 저는 너무나 이성이 없고 간사했습니다! 체면과 지위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슨 핑계든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제가 “사람은 체면으로 산다”, “체면은 천금과도 같다”와 같은 사탄 독소에 물들어 패괴되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늘 사람들 속에서 우러름과 칭찬을 받아야만 사는 가치가 있고, 사람들의 우러름을 받지 못하면 사는 의미도 없다고 여겼습니다. 지금까지 본분을 이행하면서 저는 항상 제 체면과 지위를 고려했고, 작은 실수라도 저지르면 남들이 볼까 봐 전전긍긍했습니다. 제가 그토록 조마조마했던 것은 지위와 명예를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이었습니다. 겉으로는 가정도 일도 버리고 본분을 이행하며, 늦게까지 일하며 고생하고 대가를 치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 제 실수를 인정하고, 사실에 근거해 말하며 제 패괴와 부족함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은 도저히 할 수가 없었습니다. 체면과 지위를 지키는 것과 정직한 사람이 되는 것 사이에서 저는 몇 번이고 전자를 선택했습니다. 저는 체면과 지위에 단단히 얽매이고 속박되어 있었습니다. 겉으로는 실수를 감췄지만, 저는 형제자매들을 속였고 인격과 존엄성 없이 여전히 사탄의 권세 아래 살고 있었습니다. 저는 분명히 사탄에 의해 패괴된 사람이고, 온갖 사탄의 성품과 독소로 가득 차 있으면서도, 늘 자신을 실수할리 없고, 실수하지도 않는 완벽한 성인처럼 세우려 했습니다. 너무나 거짓되고 위선적이게 살았던 것입니다! 제가 실수를 감춘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저는 체면을 지키기 위해 몇 번이고 간사하게 속임수를 쓰면서 진리를 실행하고 정직한 사람이 될 기회를 잃었습니다. 이런 행위는 하나님 보시기에 기만이자 외식이었습니다. 제가 만약 위장과 간사함이라는 패괴 성품을 계속 벗어 버리지 않는다면 분명 하나님께 혐오받고 도태될 것이고, 그 손실은 너무나 클 것입니다! 이런 생각들을 하니, 저는 더 이상 체면을 위해 살고 싶지 않았고, 진리를 구해 저의 위장과 기만을 해결하기를 원했습니다.

그 후, 저는 또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어떤 문제를 만나든 반드시 진리를 구해 해결해야 하고, 절대 남에게 거짓 이미지로 자신을 포장해서는 안 된다. 그게 자신의 결점이든, 단점이든, 자신에게 있는 문제점이든, 혹은 패괴 성품이든 모두 솔직히 교제하고, 감추거나 숨기지 마라. 자신의 마음을 여는 법을 배우는 것, 이것은 생명 진입의 첫걸음이자 가장 공략하기 힘든 첫 번째 관문이다. 이 관문을 공략한다면 진리에 진입하기 쉬워진다. 그 한 걸음을 내디딘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느냐? 네가 마음을 열고 너의 모든 것, 즉 좋은 것이든 그렇지 않은 것이든, 긍정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그것을 모두 드러내 사람들에게, 또 하나님에게 모조리 보여 준다는 뜻이다. 그리고 하나님에게 숨기거나 가리거나 위장하지 않고, 간사하게 행동하거나 기만하지 않고,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로 솔직하고 진실하게 대한다는 뜻이다. 그러면 너는 빛 속에서 살게 되고, 하나님이 감찰할 뿐만 아니라 사람들도 네가 원칙 있고 투명하게 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너는 자신의 명예와 체면, 지위를 지키기 위해 어떤 수단을 쓰거나 자신이 잘못한 일을 위해 감추거나 꾸밀 필요가 없다. 이러한 부질없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것을 내려놓는다면 너는 아주 홀가분하게, 속박도 고통도 없이 온전히 빛 속에서 살 수 있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제3부>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저는 정직한 사람이 되기 위한 첫걸음은 바로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이며, 자신의 부족함과 패괴를 용감히 터놓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잘못을 저질러 남에게 들키고 싶지 않을 때일수록 솔직하게 털어놓아야 합니다. 겉보기에 아무리 어리석고 초보적인 실수를 저질렀더라도 사실대로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귀하게 보시는 것은 진리를 사랑하는 마음, 즉 체면을 구기더라도 정직한 사람이 되려는 바로 그 태도였습니다. 저는 제가 정직한 사람의 기준과 아직 거리가 멀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 방향으로 훈련하고 실행하기를 원했습니다. 그 후, 본분을 이행하다가 다시 실수나 잘못을 저지르면 저는 의식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털어놓았습니다. 그렇게 하자 형제자매들은 저를 얕보기는커녕 오히려 진심으로 도와주었습니다. 저는 점차 예전처럼 실수가 생기면 마음이 조마조마하고 두려워하며 감추려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실수를 저지르고도 감히 털어놓지 못했을 때는 어두운 구석에서 빛을 보지 못하는 쥐 같았는데, 지금은 형제자매들에게 털어놓으니 마음이 후련해졌고, 마치 마음의 돌덩이를 내려놓은 것 같았습니다. 나중에 저는 프로젝트를 잃어버리고 싱크가 맞지 않는 문제가 생긴 것은 주로 제가 본분을 대하는 태도가 불성실하고, 경험에 의지하며, 제 자신을 너무 믿었기 때문이라고 정리했습니다. 앞으로 이런 문제를 피하기 위해 저는 프로젝트를 자주 백업하고, 더 이상 제 자신을 믿지 않고 신중하게 본분을 대하기로 했습니다.

한번은 제가 조작 실수로 이미 인터넷에 올린 영상 프로젝트 몇 개를 삭제해 버렸습니다. 형제자매들은 이 일이 꽤 심각한 문제이니 리더에게 알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리더가 알게 되면 저를 안 좋게 볼까 봐 걱정되어 큰일은 작은 일로, 작은 일은 없던 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저는 시간을 들여 프로젝트를 복구하는 방식으로 구멍만 메우면 된다고 생각하며 즉시 리더에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후 마음속으로 엄청난 가책을 느꼈습니다. 한번은 예배 중 리더에게 제가 저지른 잘못을 털어놓고 싶었지만, 역시 체면 때문에 입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때 마침 읽게 된 하나님의 말씀 한 구절이 제 마음에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패괴된 인류에게는 또 한 가지의 문제점이 있다. 바로 자기 자신이 몹시 존귀하고 대단하며 견식이 있고 부유하고 신분과 뒷배가 있다고 이야기하기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뒤에서 어떤 입에 올릴 수 없는 일, 어떤 어리석은 일들을 저질렀는지, 어떤 잘못을 했는지, 자신에게 어떤 결점과 결함이 있는지 말하는 법이 없다. 그런 것은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고, 조금도 드러내지 않으며, 남들이 자기 상황을 알게 될까 봐, 간파당할까 봐 두려워한다. 이는 거짓으로 꾸미는 것 아니겠느냐? 거짓말을 하고 기만행위를 하는 것 아니겠느냐? (그렇습니다.)(<말씀ㆍ7권 진리 추구에 관하여ㆍ어떻게 진리를 추구해야 하는가(25)>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저는 제가 또다시 실수를 감추고 체면과 지위를 지키려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비록 제가 프로젝트를 모두 복구하여 겉보기에는 교회 사역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이 일에서 저는 여전히 다른 사람에게 제 부족함을 들키지 않기 위해 실수를 감추려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패괴 성품의 표출이었습니다. 게다가 이 일은 본분 이행 중에 생긴 문제였으므로 일의 자초지종을 리더에게 사실대로 분명히 알려야 했습니다. 저는 마음속으로 조용히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저는 간사한 패괴 성품으로 살고 싶지 않습니다. 제 마음을 감찰해 주십시오. 저는 솔직하게 마음을 터놓고 정직한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기도 후, 저는 곧바로 이 일에서 드러난 저의 패괴와 제 자신에 대한 인식을 교제했습니다. 말을 마치자 큰 짐을 내려놓은 듯 마음이 후련했습니다. 비록 당장은 체면이 좀 깎였지만, 터놓고 교제하는 동안 마음은 무척 가벼웠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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