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심에 대한 반성과 깨달음

2026.1.15

2024년 4월, 저는 지역 리더로 선출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부담감이 아주 컸습니다. 이 본분은 책임이 무겁고 어려움도 많으며, 신경 써야 할 일과 치러야 할 대가도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본분을 맡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니 개인의 육적인 이익만 따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기꺼이 받아들였습니다. 본분 이행 초반에는 제게 맡겨진 사역이 적은 편이었습니다. 문서 사역과 교회 생활만 담당했던 저는 평소 여가 시간에 영상을 보거나 찬양을 들을 수 있어서 이렇게 본분을 이행하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동역자 자매 한 명이 실제 사역을 하지 않아 교체되는 바람에 그 자매가 담당하던 교회 정리 사역을 제가 인계받게 되었습니다. 사역을 인계받고 나서야 정리 사역에 문제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명 자료를 정리할 인원이 부족했고, 심사해야 할 제명 관련 자료도 많이 밀려 있었습니다. 업무량이 급증해 매일 숨 돌릴 시간도 없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하루는 제가 맡은 일을 처리하고 있는데, 동역자인 추옌(邱艳) 자매가 지금 복음 사역에 어려움이 생겨 성과가 심각하게 떨어졌으니 다 같이 상의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자매들의 대화를 들어 보니 예전에 제가 교회 리더를 할 때 발견했던 비슷한 문제가 생각났습니다. 형제자매들이 복음을 전하다 어려움을 겪을 때 리더 일꾼이 하나님의 뜻을 교제해 주지도 않고, 복음 전파와 관련된 진리도 교제해 주지 않은 채 무조건 사역을 재촉하기만 했던 것이 복음 사역 성과 부진의 주된 원인이었습니다. 저는 이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제가 맡고 있던 정리 사역에도 문제가 많아 매일 골머리를 앓고 있던 터라 만약 복음 사역에까지 관여하면 괜한 걱정거리만 늘지 않겠습니까? 제게 그럴 여력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냥 자기 일이나 똑바로 하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생각에 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제 일만 돌봤습니다. 추옌과 리웨(李月) 자매는 한참을 상의해도 해결책을 찾지 못하자 제게 좋은 제안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저는 ‘내 일도 아직 처리 못 했는데, 복음 사역을 상의하다 보면 내 사역이 지체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두 분이 상의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지금 급한 일이 있어서요.”라고 둘러댔습니다. 제 태도를 본 리웨 자매가 진지하게 말했습니다. “누구든 혼자서 발견할 수 있는 문제에는 한계가 있어요. 사역의 어려움은 다 같이 상의해서 해결해야죠. 자매님의 그런 태도는 무책임한 거예요!” 자매의 질책에 마음이 찔린 저는 제 행동이 정말 이기적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제야 전 하던 일을 멈추고 토론에 참여했고, 예전에 발견했던 문제에 관해서도 이야기했습니다. 그러자 우리는 금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며칠 뒤, 리웨와 추옌 자매는 양육자 양성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몇몇 교회 리더가 교인 양성을 소홀히 하는 바람에 교회에 양육자가 부족했고, 새 신자들이 제때 양육 받지 못해 새 신자 양육 사역에 심각한 차질이 생겼으니, 이 문제에 대해 교회 리더에게 편지를 써서 교제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당시 자매들은 저에게도 이 문제 해결에 참여해 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이 일은 하루 이틀 상의해서 끝날 일이 아니야. 신경도 많이 쓰이고 시간도 뺏기는 문제라 상의하다 보면 내 사역이 지체될 거고, 일이 밀리면 나중에 따로 시간을 내서 처리해야 할 거야. 더군다나 양육 사역은 내 담당도 아니라서, 문제가 해결된다고 내 공이 드러나는 것도 아닌걸. 내 시간과 에너지를 뺏기는 데다가, 내 사역마저 지체되는데, 내가 뭘 얻겠다고 이걸 해?’ 저는 적당히 둘러댔습니다. “저도 이 문제들을 간파하고 있는 건 아니라서 좋은 제안은 못 해 드릴 것 같아요. 두 분이 먼저 상의해서 편지를 쓰시고, 다 쓴 다음에 같이 한번 보죠.” 제 말을 들은 자매들은 아무 말 없이 둘이 상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후 추옌 자매가 교제 편지를 다 쓰고 우리에게 의견을 물었습니다. 대충 훑어보니 보완해야 할 부분이 몇 군데 있었지만, 수정하느라 애먹고 싶지는 않아서 몇 가지 문제만 가볍게 짚어 주었습니다. 추옌은 제 말을 듣고도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 몰라 난색을 보이며 말했습니다. “저는 교제 편지 쓰는 게 제일 어렵더라고요. 수정하는 것도 마찬가지이고요. 자매님이 수정하고 보완하는 걸 도와주시면 안 될까요? 그래야 사역이 지체되지 않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귀찮아서 끝까지 자매가 수정하게 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이리저리 미루는 것을 보고, 결국 그 자매는 저를 질책했습니다. “어젠 이 문제에 관해 토론할 때 참여하지 않으시더니, 지금은 편지를 다 썼으니 보완해 달라고 해도 도와주지 않으시네요. 교회 사역은 하나의 집합체이고, 모두에게 책임이 있어요. 자매님은 자기 사역만 챙기시니, 너무 이기적이고 비열해요!” 자매에게 이런 말을 들으니 너무 억울했고 제 어려움을 조금도 헤아려 주지 않는다는 생각에 악감정을 품게 되었습니다. ‘난 이 본분을 맡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매일 해야 할 일도 이미 산더미라고. 거기에다 시간을 내서 당신들 사역까지 참여하라니. 나중에 당신들 사역에 성과가 생기면 공로는 당신들 몫이 되겠지만, 나는 들러리일 뿐이라 얻는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어. 내 일이 밀리면 또 따로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 처리해야 하니, 나만 손해잖아!’ 하지만 자매의 난처한 표정을 보니 마지못해 수락할 수밖에 없어서 편지를 수정해 주었습니다. 억압감이 심했던 저는 이 본분이 너무 어렵게만 느껴졌습니다. 제가 맡은 사역을 점검해야 할 뿐 아니라 자매들이 맡은 사역에도 관여해야 해서 이 본분을 그만두고 싶었습니다. 이 시기에 저는 아무 생각 없이 본분을 이행하다 보니, 성령의 인도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매일 그저 정해진 대로만 본분을 이행했습니다. 고통 속에서 저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구했습니다. ‘하나님, 지금 본분과 관련한 문제에 직면해 부담이 큰데 그 와중에 전체 사역에도 관여해야 해서 반발심이 듭니다. 제 상태가 옳지 않다는 것은 저도 알지만, 진심으로 순종이 되질 않습니다. 하나님, 제가 진리를 구해 하나님의 뜻을 깨달을 수 있도록 인도해 주세요.’

묵상 시간에 저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만약 네가 하나님의 주재를 믿는다면, 너는 매일 일어나는 일들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우연히 발생한 것은 없다는 것을, 누군가 일부러 너를 괴롭히거나 겨냥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이 모든 것을 안배하고 배치한 것임을 믿어야 한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진리를 얻으려면 주변의 사람과 일, 사물로부터 공과를 배워야 한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제 마음속 응어리가 단번에 풀리는 것 같았습니다. 매일 부딪히는 사람과 일은 모두 하나님께서 주재하고 안배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 앞에서 차분히 공과를 배우고 저 자신의 패괴 성품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 자매들이 전체 사역에 관여하라고 하자 그들이 제 어려움을 알아주지 않는다는 생각에 남 탓만 하면서 전혀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저 자신을 내려놓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진리를 구하며 스스로 반성해야 했습니다.

그 후, 저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적그리스도 부류의 사람은 어떤 사역을 맡든 하나님 집의 이익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이익이 손해를 입을지만 생각하고, 현재 자신에게 유리한 그 정도의 일만 고려한다. 교회의 중요한 사역이 그에게는 그저 부업 같은 일이라 아예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촉구할 때만 움직이고, 그저 자신이 하기 좋아하는 일, 자신의 권력과 지위를 지킬 수 있는 일만 한다. 하나님 집에서 안배한 일, 복음 확장 사역, 하나님 선민의 생명 진입은 그가 보기에 중요하지 않다. 다른 사람의 사역에 어떤 어려움이 있거나 다른 사람이 어떤 문제를 발견하여 그에게 알려도, 또 아무리 간곡히 말해도 그는 자기와 상관없는 일인 양 아랑곳하지 않고 참여하지도 않는다. 교회 사역에 아무리 큰 문제가 생겨도 나 몰라라 한다. 문제를 그의 앞에 갖다 놔도 그저 대충 처리할 뿐이다. 상부에서 직접 그를 책망하고 어떤 문제를 해결하라고 명령할 때라야 상부에 보이기 위해 억지로 실질적인 사역을 어느 정도 한다. 그 후엔 또 자기 일로 바쁘다. 교회의 사역, 전반적인 상황과 관련된 중요한 일에는 관심이 없고 신경도 쓰지 않으며, 심지어 문제를 발견했더라도 처리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 어떤 문제를 제기해도 그는 대충 대답하고 얼버무리며 마지못해 대응한다. 이는 이기적이고 비열한 모습 아니냐?(<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부록 4 적그리스도의 인품과 성품 본질에 관한 정리(1)> 중에서), 『만약 사람이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하나님 말씀을 따르지 않고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하나님의 배치와 안배에도 순종하지 않는다면, 오직 좋은 행위만 얼마간 있을 뿐, 육을 버리거나 자신의 이익과 체면을 조금도 포기하지 못한다면, 겉보기에는 본분을 이행하고 있는 것 같아도 여전히 사탄 성품으로 살아가면서 사탄의 철학과 사탄의 생존 방식을 조금도 버리거나 바꾸지 못한다면, 이것이 어떻게 하나님을 믿는 것이겠느냐? 이는 곧 종교를 믿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표면적으로도 버리고 헌신하기는 하지만, 그가 걷는 길이나 그가 하는 모든 일의 근원과 출발점을 보면 하나님의 말씀과 진리에 근거한 것이 아니며, 여전히 자신의 관념과 상상, 주관적인 판단, 야심과 욕망에 따라 일을 처리한다. 또 사탄의 철학과 성품이 여전히 그의 생존과 일 처리의 근거이다. 그는 진리를 깨닫지 못한 일에서 진리를 구하지 않고, 진리를 깨달은 일에서도 진리를 실행하지 않으며, 하나님을 크게 높이지 않고, 진리를 소중히 여기지도 않는다. 비록 명목상으로는, 그리고 입으로는 하나님을 믿고 인정하며, 겉보기에도 본분을 이행하고 하나님을 따르는 것 같지만, 말하고 일할 때 여전히 사탄 성품에 따라 살아간다. 말과 행동에서 전부 패괴 성품이 드러나며, 그가 하나님 말씀을 실행하고 체험하는 것을 볼 수 없고, 매사에 진리를 구하고 진리에 순종하는 모습은 더더욱 볼 수 없다. 그는 일할 때 먼저 자신의 이익을 고려하고, 자신의 욕망과 속셈을 충족시킨다. 이것이 하나님을 따르는 사람이겠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 하나님을 몇 년 믿었든, 그와 하나님 사이에는 정상적인 관계를 맺지 못했으며, 무슨 일을 하든 또는 어떤 일이 닥치든, 그가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내가 어떻게 할까, 어떻게 해야 나에게 유리할까, 어떻게 하는 것이 나에게 이익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하면 어떤 결과가 생길까?’이다. 그는 이런 것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그는 어떻게 실행해야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하나님을 증거할 수 있을지, 하나님의 마음을 만족게 할 수 있을지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또한, 하나님의 요구가 무엇인지, 하나님 말씀에서는 뭐라고 했는지를 전혀 기도하여 구하지 않는다. 그는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지, 하나님의 요구는 무엇인지, 사람이 어떻게 실행해야 하나님을 만족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비록 때로는 그도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고 하나님과 교제하기는 하지만, 이는 모두 혼잣말일 뿐, 결코 진심으로 진리를 구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 말씀을 읽어도, 현실 생활 속에서 직면한 일과 결부시키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마련해 준 환경 속에서 그는 어떻게 하나님의 주재와 안배, 지배를 대하느냐?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닥치면, 그는 회피하고 마음속으로 반발한다. 자신의 이익이 손해를 보고 자신의 이익을 충족시킬 수 없는 일에 직면하면, 그는 온갖 방법을 생각해 출로를 찾아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아무런 손실도 입지 않도록 애쓴다. 그는 하나님의 마음을 만족게 하는 것을 구하지 않고, 그저 자신의 욕망을 만족시키는 것만을 구하는데, 이것이 하나님을 믿는 것이겠느냐? 이런 사람이 하나님과 관계가 있겠느냐? 아무 관계가 없다. 그는 아주 비열하고, 야비하며, 강퍅하고, 추하게 산다. 그는 하나님과 어떤 관계도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매사에 하나님의 주재와 안배를 어긴다. 그는 말끝마다 “하나님께서 저의 모든 것을 주재하시고 주관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제 마음속 보좌에 오르시어 왕권을 잡으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하나님의 지배와 안배에 순종하고자 합니다.”라고 말하지만, 직면한 일이 그의 이익에 손해를 끼칠 때는 순종하지 못한다. 하나님이 마련한 환경에서 그는 진리를 구하지 않고 오히려 이런 환경을 뒤바꾸려 하고 벗어나려 한다. 그는 하나님의 지배와 안배에 순종하려 하지 않고, 자기 뜻대로 하고자 한다. 자신의 이익이 조금이라도 손해를 입지 않아야만 하며,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이익, 자신의 처지, 자신의 기분과 느낌이 어떠한지에만 관심을 갖는다. 이것이 하나님을 믿는 것이겠느냐? (그렇지 않습니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종교를 믿으며 종교 의식을 행하면 구원받을 수 없다> 중에서)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자기 관념에 맞지 않는 일이 생기면 진리를 구하고 하나님께 순종할 수 있지만, 만약 조금도 진리를 구하지 않고 매번 자기 이익을 따져가며 제 살길만 찾는다면, 그런 사람은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아니며 하나님께서 인정하지 않으신다고 하셨습니다. 적그리스도가 바로 이런 부류입니다. 그들은 본분을 이행할 때 하나님 집의 이익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명예와 지위에 이로운 일만 하며, 자신에게 득이 되지 않는 일은 설령 문제를 발견하거나 어려움에 빠진 사람이 도움을 청해도 못 들은 척 나 몰라라 합니다. 정말 냉정하고 이기적이며 비열하고 인성이 없습니다. 하나님 말씀의 폭로를 마주하고 보니 저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저의 억울함, 반감, 불복은 터무니없는 것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저는 오랫동안 하나님을 믿으며 겉으로는 집과 생업을 버려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처럼 보였지만, 본분을 이행하면서 제가 생각했던 것이라고는 온통 저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뿐이었고, 교회 사역은 조금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이런 저를 어찌 하나님 집의 사람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자매가 복음 사역에 존재하는 문제를 언급하면서 함께 상의해서 해결하면 좋겠다고 했을 때, 저는 구체적인 문제를 알고 있었지만, 그걸 말했다가는 해결할 때까지 관여해야 해서 제 일이 지체될까 봐 바쁘다는 핑계로 거절했습니다. 교회에 양육자가 부족해 리더에게 교인 양성 사역의 중요성에 관해 교제하는 편지를 급히 써야 했을 때도, 저는 제 사역이 늘어날까 봐, 그리고 그것을 잘 이행해도 제 노력이 빛을 보지 못할까 봐 적당히 둘러대면서 토론에 참여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자매가 교제 편지를 다 쓰고 검토해 달라고 했을 때는 문제를 발견하고도 시간을 들여가며 수정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문제를 발견하지 못하거나,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라서 그런 게 아니라, 제가 너무 이기적이고 비열해서 제 이익만 챙기느라, 그리고 제 명예와 지위에 득 될 게 없어서 그 사역들을 하기 싫었던 것입니다. 제 마음속에 하나님의 자리가 조금이라도 있었겠습니까? 이런 저의 모습을 보고 이기적이고 비열하다며 동역자 자매가 책망하자 저는 오히려 억울해하며 이 본분을 피하고 싶어 했습니다. 정말 어처구니없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그는 하나님의 마음을 만족게 하는 것을 구하지 않고, 그저 자신의 욕망을 만족시키는 것만을 구하는데, 이것이 하나님을 믿는 것이겠느냐? 이런 사람이 하나님과 관계가 있겠느냐? 아무 관계가 없다.”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을 때, 마음이 조금 찔렸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하나님을 믿으며 그토록 많은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마셨고, 그토록 많은 하나님의 은혜를 누렸으면서도, 복음 사역이나 양육 사역 등의 핵심 사역에 문제가 생긴 것을 보고도 나 몰라라 했습니다. 이게 무슨 하나님을 믿는 사람입니까? 힘쓰는 데조차 충성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깨닫고 나서야 제 패괴 성품이 너무나도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된 저는 두려운 마음에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제 상태가 너무 위험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너무 이기적이고, 패역합니다! 제 패괴 성품을 진실하게 인식할 수 있게 저를 깨우치고 인도해 주세요.’

하루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사람은 사탄에게 패괴된 이후 인성의 양심과 이성이 패괴되어 더 이상 하나님이 준 기존의 양심과 이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즉, 인성의 양심과 이성이 사탄에 의해 가공된 뒤로 그 사람은 그릇되고 터무니없으며 사악한 사상과 관점을 수없이 많이 받아들이고 일부 사악한 흐름의 주장과 논조를 받아들여 결국 양심과 이성이 패괴되고 침식된 것이다. 이로써 그 사람은 양심을 완전히 상실하여 몹시 형편없고 악한 인품을 드러내게 된다. 그는 긍정적인 사물을 받아들이기 전에 이미 마음속으로 사탄에게서 비롯된 그릇되고 터무니없는 것들을 수없이 많이 받아들였고, 그런 것들이 그의 인성을 심각하게 패괴시켜서 인성이 형편없어진 것이다. 예를 들어, 그가 세상에서 비롯된 ‘사람은 자기만을 위해 살아야 한다’라는 사탄의 사상과 관점을 받아들이고 나면 그의 양심이 좋아지거나 그대로 유지되겠느냐, 아니면 나빠지겠느냐? (나빠질 것입니다.) 그럼 나빠지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으로 드러나겠느냐? (그는 어떤 일을 하든 오직 자신의 이익만을 고려합니다.) 그는 자신의 목적과 이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남을 해칠 수도 있고 도덕과 양심에 위배되는 짓도 무엇이든 저지를 수 있는데, 그런 짓을 저지르면 저지를수록 잔인해지고 음흉해지며 점점 더 양심이 무감각해지고 인성을 잃게 된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누구든 해치고 속인다. … 그는 왜 누구든 속일 수 있겠느냐? 그 근원은 무엇이냐? 그건 바로 그가 사탄의 사상과 관점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그는 사탄의 사상과 관점의 지배를 받아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다. 결국 인성의 양심과 이성, 즉 인성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요소들이 아무 작용도 못하게 되고 사탄의 사악한 사상에 철저히 침식당하고 통제당해 버린다. 침식당하고 통제당하는 과정은 그가 그런 사상과 관점을 받아들이는 과정인 것은 물론 그가 점차 패괴되는 과정이기도 하다.(<말씀ㆍ7권 진리 추구에 관하여ㆍ어떻게 진리를 추구해야 하는가(10)> 중에서) 제가 전체 사역에 관여하지 않으려 했던 근본적인 이유는 사탄의 독소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밝혀졌습니다. 저는 ‘각자 자기 집 문 앞의 눈을 치우고, 남의 기와의 서리는 신경 쓰지 마라.’, ‘스스로를 위하지 않는 자는 천벌을 받는다.’와 같은 사탄의 처세 철학에 따라 살면서 너무나도 이기적이고 인성이 없는 사람으로 변했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 득실을 따져 보고는 제 명예와 지위에 득이 되는 일이면 공을 들이고, 그렇지 않은 일이면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저를 찾아오거나 일깨워 주는 사람이 있어도 하지 않았고, 제 담당 사역이 아니면 문제가 있어도 저와는 무관하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당연시했습니다. 이런 사상 관점에 지배되어, 저는 복음 사역을 나 몰라라 했고, 자매가 도움을 청해도 못 들은 척했으며, 복음 사역이 가로막혀도 해결할 방법을 알고 있으면서 관여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교회에 양육자가 부족해 양육 사역에 지장을 주고 있을 때도, 제 일이 지체될까 봐 자매와 함께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았고, 양육 사역이 지체되어도 양심의 가책을 전혀 느끼지 않았습니다. 자매가 저의 이기심을 지적하자 저는 불복하면서 따지며 반감을 품었고, 하나님 집의 이익을 지키지 않은 저의 이기심과 비열함에 대해서는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사탄의 독소에 따라 살면서 하나님 집의 이익을 전혀 지키지 않았던 저의 양심과 이성이 마비되었던 것입니다. 신경 좀 덜 쓰고 고생 좀 덜 하려고 저는 하나님의 뜻과 교회의 이익을 완전히 등한시했습니다. 제가 본분을 이렇게 대한 것은 사실 본분을 거절하는 것이었고, 하나님을 배반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깨닫고 나서야 저는 제 이기적이고 비열한 패괴 성품을 증오하게 되었습니다.

한번은 묵상 시간에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본분을 이행하는 사람이 진리를 깨달은 정도가 깊든 얕든 상관없이, 진리 실제에 진입하기 위한 가장 간단한 실행 방법은 바로 어디서나 하나님 집의 이익을 생각하고, 자신의 사욕과 속셈, 동기, 체면, 지위를 내려놓는 것이다. 하나님 집의 이익을 첫자리에 놓는 것은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이다. 본분을 이행하는 사람이 이것조차 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본분을 이행한다고 할 수 있겠느냐? 그것은 본분을 이행하는 것이 아니다. 너는 마땅히 먼저 하나님 집의 이익을 생각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교회의 사역을 생각해야 하며 그것들을 첫자리에 놓아야 한다. 그다음 네 지위가 안정적인지, 다른 사람들이 너를 어떻게 볼지를 생각해야 한다. 두 단계로 나누어 절충하면 좀 쉬운 것 같지 않으냐? 그렇게 한동안 실행하면 너는 하나님을 만족게 하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느끼게 될 것이다. 이 밖에 너는 자신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본분을 이행하고, 사욕과 속셈, 동기를 내려놓으며,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하나님 집의 이익, 교회의 사역, 그리고 자신이 당연히 이행해야 할 본분을 첫자리에 놓아야 한다. 그렇게 한동안 체험하다 보면,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좋고 정정당당하게 사는 것이라 생각하게 될 것이다. 비열한 소인배처럼 비굴하고 천하고 야비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광명정대하게 사는 것이라고, 이것이 바로 사람이 마땅히 살아 내야 할 모습이자 마땅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이다. 네 개인의 이익을 채우려던 욕망은 점차 작아질 것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패괴 성품을 벗어 버려야 자유와 해방을 얻을 수 있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제게 실행의 길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본분과 개인의 이익이 충돌할 때는 언제나 하나님 집의 이익을 우선시해야 하며, 이것이 바로 충성을 다해 본분을 이행하는 사람이 가져야 할 태도입니다. 비록 우리가 분담하고 있는 사역은 저마다 달랐지만, 자매가 맡은 사역에 문제가 생기면 저는 교회 전체 사역을 우선시해야 했습니다. 복음 전파, 새 신자 양육, 교회 리더 및 집사 선출 등은 모두 교회에서 중요한 사역이며, 문제가 생겼을 때 제때 해결하지 않으면 사역이 지체될 수 있습니다. 제게 맡겨진 일이 많긴 했지만, 어떤 일이 더 중요하고 시급한지 분별해야 했습니다. 제 사역은 평소에 조금만 서둘러 하면 크게 지체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비록 전체 사역을 논의하고 결정하느라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소요될 때도 있었지만, 실제적으로 구하고 토론하면서 저도 모르게 파악하게 된 원칙들도 있었습니다. 이는 저의 부족함을 보완하는 일이기도 하니, 사실 고생이 아니라 제게 매우 유익한 일인 것입니다. 제가 예전에 힘들다고 느꼈던 것은 제 사상 관점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상 관점이 바뀌니 마음도 더 이상 힘들지 않았습니다.

하루는 또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하나님 집에서 본분을 이행하는 것과 이방인 사이에서 일을 하는 것은 전혀 다른데, 어떤 점이 다르냐? 형제자매는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며 영적으로 서로 통한다. 화목하게 함께 지내며 속 이야기를 하면서 지낼 수 있고, 단순하고 솔직하게 진리를 교제하며 하나님 말씀을 누리고 서로 도울 수 있다. 누가 어려움이 있더라도 모두 함께 진리를 구해 해결하기에 마음에서부터 합일을 이루어 모두가 진리 앞에 순종하고 하나님 앞에 순종할 수 있다. 이방인은 다르다. 이방인은 모두 각자의 꿍꿍이를 가지고 있어 어느 누구도 솔직하게 털어놓지 않고 또한 서로를 경계한다. 심지어 암투를 벌이고 서로 싸우다 결국 서로 불쾌하게 헤어져 각자 갈 길을 가 버린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조화로운 협력에 관하여>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저는 하나님 집에서 본분을 이행하며 좋은 성과를 거두려면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하는 것이 필수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제 사적인 욕심을 내려놓고 교회 사역을 중요시해야 했습니다. 누가 맡은 사역이든 문제가 생기면 함께 모여 해결책을 모색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성령의 역사를 얻기 수월할 뿐만 아니라 본분 이행의 효율도 높일 수 있습니다.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에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저희를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마 18:19)라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말입니다. 누구에게나 결점이나 부족함이 있고, 이해하지 못하거나 할 줄 모르는 일, 꿰뚫어 보지 못하는 일이 있습니다. 어떤 사역도 혼자서는 잘 해낼 수 없으며, 모두가 조화롭게 협력하여 저마다 본인의 역할을 다하고 장점을 발휘해야만 본분이 잘 이행될 수 있는 것입니다. 교회 사역은 하나의 집합체이므로, 어떤 사역에 문제가 생기든 모두가 함께 협력하여 해결해야 합니다. 이를 깨닫고 나니, 전체 사역에 참여하는 것에 그다지 거부감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 후로 본분을 이행할 때 모두가 조화로운 협력을 중요하게 여겼고, 사역 중에 이해가 안 되거나 꿰뚫어 보지 못하는 일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공개해서 토론하고 교류했습니다. 이런 실제적인 협력을 통해 우리는 문제를 좀 더 철저하게 살펴보게 되었고, 본분 이행에 대한 부담감도 훨씬 줄었으며 문제도 더 빨리 해결될 수 있었습니다.

보름 후에도 복음 사역의 성과는 여전히 좋지 않아, 우리는 함께 교제하며 분석했습니다. 복음 사역에 존재하는 문제는 하루 이틀 만에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각 교회의 사역 보고를 보고 형제자매들이 복음을 전하면서 겪는 문제와 어려움을 파악해야만 그에 맞춰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제게는 답장해야 할 편지가 몇 통 더 있었고, 복음 사역에 관해 상의하면 제 일이 늦어질 것이기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또 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그 순간 저는 또 이기심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하나님의 말씀을 찾아보았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누가 시킨 일이든, 하나님 집에서 맡겨 준 일이든, 교회 리더 일꾼이 시킨 일이든 너는 이런 태도여야 한다. ‘본분을 나에게 맡긴 이상 그건 하나님의 높여 주심이고 하나님께서 나에게 은총을 베푸신 겁니다. 그러니 나는 진리 원칙에 따라 본분을 잘 이행해야 합니다. 비록 내 자질은 보통이지만 나는 이 책임을 짊어지기 원하고 최선을 다해 본분을 잘 이행하고 싶습니다. 잘 이행하지 못하면 책임을 져야 하고, 잘 이행하더라도 그건 공로가 아니라 내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입니다.’ 본분을 어떻게 대하는가 하는 문제를 왜 원칙적인 문제라고 하겠느냐? 만약 너란 사람이 정말 책임감이 있고 책임을 지는 사람이라면 너는 교회의 사역을 짊어질 수 있고, 네가 이행해야 할 본분을 제대로 이행할 수 있다.(<말씀ㆍ5권 리더 일꾼의 직책ㆍ리더 일꾼의 직책(8)>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저는 기준에 맞는 리더 일꾼은 먼저 책임감을 가지고 하나님 집의 이익을 우선시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비록 이 사역은 동역자 자매가 주로 책임지고 있었지만, 이는 교회의 복음 사역의 순조로운 진척 여부와 관련된 문제였습니다. 리더로서 저에게도 책임이 있었기에 제 이익만 생각해서는 안 됐습니다. 그것은 너무나도 인성이 없는 행동입니다. 저는 어떤 일이 중요하고 시급한지 구별해 제 이익을 내려놓아야 했습니다. 생각해 보니 제 일은 사실 후순위에 두어도 되는 것이어서 이번 분석 토론에 자발적으로 참여했고, 교류 중에 다른 자매들이 명확하게 교제하지 못한 부분은 제가 나서서 보충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협력하는 과정에서 저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보았고, 문제를 해결할 방법과 길도 찾게 되어 무척 마음이 놓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저를 드러내신 것을 체험하면서 저는 제 이기적이고 비열한 사탄 성품에 대해 어느 정도 분별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이기심이 그다지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제 하나님 말씀의 폭로를 통해 비로소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이기적이고 비열한 패괴 성품에 따라 살면 점점 인성과 양심, 이성을 잃게 되어 본분을 이행해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면서 진리를 실행하고 원칙에 따라 일해야만 사람의 모습으로 살 수 있고, 마음에도 진정한 평안과 안정이 있습니다. 이런 깨달음과 수확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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