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 양성으로 드러난 나

2025.6.27

저는 교회에서 영상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사역이 많아지면서 팀 내에 몇몇 형제자매들이 새로 왔습니다. 책임자는 저에게 그들이 업무를 배우도록 양성하고, 그들의 사역을 잘 조율하고 안배하라고 했습니다. 책임자의 이런 안배를 보고 저는 속으로 조금 반발심이 들었습니다. ‘내 일만 해도 시간이 많이 들고 많은 대가를 치러야 하는데 지금 나더러 다른 사람까지 양성하라니. 그러면 시간과 에너지가 훨씬 더 들잖아? 내 사역이 지체돼서 계획대로 못 끝내면 책임자가 나를 어떻게 보겠어? 혹시 내가 본분 대충하고 새로 온 형제자매보다 사역 효율이 떨어진다고 하진 않을까? 그러면 진짜 망신이지! 시간이 길어졌다간 사역 효율이 계속 안 좋은 내 모습을 보고 책임자가 나를 교체한다고 하진 않을까? 내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얼마나 많은 사역을 하든 책임자는 알 수도 없고, 눈에 보이는 성과라는 건 결국 한 달에 영상 몇 개나 만들었는지가 전부인데, 내가 사람 양성하느라 시간과 에너지를 쓰고 영상 제작은 지체하면, 그건 너무 손해잖아.’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손해라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저는 훈련받은 시간이 길고 원칙도 더 많이 알고 있었기에, 이 일을 맡지 않는다면 양심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못해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그 후 형제자매들이 사역에 문제가 생겼을 때 저에게 찾아와 의논하고 해결하고자 할 때면 저는 최대한 도왔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 한 자매가 조정되어 다른 본분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 자매가 제작한 영상의 후반 점검에서 문제가 조금 발견되어 제가 수정해야 했습니다. 처음에 저는 바른 태도로 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상의 문제가 많아 수정에 많은 시간을 들여야 했습니다. 그사이 다른 형제자매들은 영상을 몇 편씩 완성했는데, 저는 한 편도 제작하지 못한 상황이 되자, 속으로 약간 조급해졌습니다. ‘이 형제자매들이 이제 막 훈련을 시작해서 이들을 양성하는 데 이미 많은 시간을 들였는데, 이젠 남이 남긴 문제까지 처리해야 한다니. 이러다간 이번 달 계획을 절대 못 맞추겠어. 그때 되면 다들 나를 어떻게 보겠어? 난 내 영상 만드는 데에 더 에너지를 쏟아야 해.’ 그래서 저는 다른 사람이 만든 영상은 정성 들이지 않고 수정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책임자가 점검했을 때 영상에 문제가 아주 많다며 다시 수정하라고 했습니다. 저는 굉장히 짜증 나고 억울하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내가 만든 영상도 아닌데 왜 나더러 이렇게 많은 시간을 들여 고치라고 하는 거야?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내 일도 지체되잖아!’ 저는 반발심을 갖고 몇 차례나 수정하려고 했지만, 성과가 없었고, 결국 책임자는 저더러 수정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때 저는 조금 속상했지만, 그리 깊이 생각하지 않았고, 오히려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안 고쳐도 되니까 좋네. 이제 내 시간을 많이 낭비하지 않고 내 일에 집중할 수 있겠어.’ 그 뒤로 저는 제 일에만 몰두했고, 형제자매들이 문제가 생겼다며 저에게 와서 상의해도, 저는 두어 마디 대충 답해주며 그들이 깨달았는지, 실행할 길이 생겼는지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그 시기 저는 굉장히 수동적으로 본분을 이행했고, 책임감도 없었으며 제작한 영상마다 문제가 계속 생겼습니다. 속으로 매우 괴로웠지만, 스스로 반성하지는 않았습니다. 어느 날 한 자매가 저에게 이렇게 일깨워주었습니다. “요즘 보니 형제님은 사역에 전혀 마음을 쏟지 않는 것 같아요. 새로 온 형제자매들의 사역도 적절히 조율해서 안배하지도 않았죠.” 그 말을 듣자, 저도 모르게 핑계를 대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해야 할 사역이 많아요. 어떻게 모든 걸 다 챙기겠어요?” 자매는 반발하는 제 태도를 보고는 개인적인 이익만 생각하느라 전체 사역을 지체해서는 안 된다며 일깨워 주었습니다. 저는 그 순간에도 변명하고 하소연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자매의 이 말이 하나님께서 주신 경고이므로 이를 수용하고 스스로 반성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더 이상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 후 곱씹을수록 자매의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사역을 맡기로 한 이상, 책임을 다해야 하며 자신의 이익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최근 하나님의 인도와 이끄심이 느껴지지 않았고, 사역에서 생기는 문제가 점점 많아졌습니다. ‘혹시 본분을 대하는 제 태도 때문에 하나님의 혐오를 산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렇게 가다간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어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오늘 자매의 경고에는 분명 하나님의 아름다운 뜻이 담겨 있습니다. 저는 스스로 반성하고 바로잡고 싶습니다. 부디 제가 스스로 인식할 수 있게 깨우침을 주세요.’

그 후 저는 하나님의 말씀 한 단락을 보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의 인성에 갖춰야 할 것은 바로 양심과 이성이다. 이는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중요한 것이다. 양심과 정상 인성의 이성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어떤 사람이겠느냐? 개괄적으로 말하면, 인성이 없는 사람, 인성이 몹시 나쁜 사람이다. 자세히 말하면, 이런 사람에게 인성을 상실한 모습은 어떤 것이 있느냐? 이 부류의 사람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 분석해 보자.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 (이기적이고 비열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기적이고 비열한 사람은 일할 때 건성으로 하고, 자기와 무관한 일에서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며, 하나님 집의 이익을 생각하지도,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지도 않는다. 본분 이행과 하나님을 증거하는 일에 아무런 부담이나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다. 이런 사람은 일할 때 무슨 생각을 하겠느냐? 가장 먼저 ‘내가 이렇게 한 걸 하나님이 아실까? 다른 사람들은 봤을까? 내가 이렇게 열심히 착실하게 일하는데 다른 사람들도, 하나님도 보지 못했다면 이렇게 힘을 쏟으며 이 고생을 하는 게 의미가 없잖아.’라고 생각한다. 이는 너무 이기적인 것 아니겠느냐? 이 또한 비열한 마음가짐이다. 그가 이렇게 생각하고 그대로 행동하는데, 여기에 양심의 역할이 있겠느냐? 양심의 가책이 있겠느냐? 양심의 역할도, 양심의 가책도 없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하나님께 마음을 바치면 진리를 얻을 수 있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어떤 일이 닥쳤을 때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고, 자신이 드러날 수 있을지, 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만 따지며, 자신에게 유리한 일은 기꺼이 하고, 얻을 게 없으면 나 몰라라 하며 대충 넘어가고, 본분을 대할 때 아무런 부담감이나 책임감이 없으며, 교회 사역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사람은 이기적이고 비열하며, 양심과 이성이 없는 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저는 너무 괴로웠습니다. 제가 바로 하나님께서 폭로하신 그 부류의 사람이었고, 너무도 이기적이었습니다. 무엇을 하든 자신만 생각했고, 하나님의 뜻은 전혀 헤아리지 않았습니다. 형제자매들은 이제 막 영상 제작 훈련을 시작해 원칙과 업무를 잘 파악하지 못했고, 업무 속도가 더딘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끼리 고민하면 잘못된 길로 갈 확률이 높았습니다. 저는 이 일을 비교적 오래 했고, 원칙도 어느 정도 깨닫고 있었기에, 그들이 빠르게 업무에 익숙해지고 원칙을 익히도록 돕는 것은 제 책임이자 본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로지 제 이익만 따졌고,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 다른 사람을 양성하다 제가 맡은 사역이 지체될까 봐 두려워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다른 사람이 저보다 더 많은 영상을 만들게 되고, 그럼 제 체면만 구겨지는 게 아니라 책망도 받을 수 있다고 여겼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일은 고생만 많고 인정받지 못할 것 같아 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강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만든 영상을 수성하는 데에 제 시간을 너무 많이 뺏기자 저는 거부감이 들고 짜증 나면서 이건 제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설령 잘 고친다고 해도 제 사역 성과에는 포함되지 않으니, 저와 관련 없기 때문에 차라리 제가 맡은 일을 잘 해내면서 좋은 영상을 몇 개 더 만들어 팀 내에서 입지를 다지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라 여겼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충 얼버무리듯 간단히 수정해 버렸습니다. 그 결과 영상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았고, 결국 책임자는 저에게 수정 작업을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때 저는 자책감이나 괴로움을 느끼지 않았을뿐더러, 오히려 짐을 하나 덜었다는 생각에 ‘이제 내 일이나 잘하면 되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와서 그때 제 모습을 돌아보니 정말 너무나도 이기적이었습니다. 양심이나 이성이라고는 조금도 없었습니다!

이후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저 자신을 어느 정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언제나 명리와 이익을 추구하면서 교회에서 어떤 사역을 안배하든 ‘이 일이 내게 도움이 될까? 도움이 되면 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안 할 거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은 진리를 실행하지 않는데, 제대로 본분을 이행할 수 있겠느냐? 절대 그럴 수 없다. 설사 악을 행하지는 않는다고 할지라도 너는 진리를 실행하는 사람이 아니다. 너는 진리를 추구하지 않고 긍정적인 사물을 사랑하지 않으며, 어떤 일이 닥치든 늘 네 명예와 지위, 이익과 이점을 생각한다. 이는 오직 이익만을 꾀하는 사람이자, 이기적이고 비열한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하나님 구원의 은혜와 진리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득을 취하고 이익을 얻기 위해서 하나님을 믿는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은 불신파이다.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진리를 구하고 실행할 줄 아는 사람이다. 그는 마음속으로 그리스도가 곧 진리임을 인정하기에 하나님의 말을 듣고 하나님의 요구대로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이 닥쳤을 때 진리를 실행하려는 마음은 있어도 자신의 명예와 지위, 체면을 생각한다면 진리 실행에 어려움이 생긴다. 진리를 사랑하는 사람은 이럴 때 기도하고 구하고 스스로를 반성하고 인식하여 자신의 이익과 이점을 버리며, 진리를 실행하고 하나님께 순종한다. 이런 사람이 바로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 진리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언제나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고 체면과 허영을 지키려 한다면, 패괴 성품을 드러내도 진리를 구해 해결하지 않는다면, 어떤 결과가 초래되겠느냐? 생명 진입도, 진실한 체험 간증도 없을 것이다. 그러면 무척 위험하지 않겠느냐? 네가 언제나 진리를 실행하지 않고, 조금의 체험 간증도 없다면 자연스럽게 드러나 도태될 것이다. 체험 간증이 없는 사람이 하나님 집에서 무슨 쓸모가 있겠느냐? 분명 어떤 본분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어떤 일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할 것이다. 이런 자는 폐물 아니겠느냐?(<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제3부> 중에서) 제가 바로 이런 상태였습니다. 본분을 이행할 때도 오직 제 이익만 생각했습니다. 다른 사람을 양성하거나, 다른 사람의 사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에는 많은 에너지와 시간이 든다는 걸 알게 되자, 그로 인해 제 사역 진도가 지체되면 체면과 지위가 훼손될까 봐 저는 대가를 치르며 다른 사람을 도우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형제자매들이 사역을 하다가 문제에 맞닥뜨려 저에게 도움을 청해도, 저는 대꾸해 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저 대충 몇 마디로 얼버무리며 넘겨버렸습니다. 다른 사람이 만든 영상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계속 발생했을 때도, 저는 원칙을 구하지 않고 어떻게든 빨리 영상만 완성하려고 했습니다. 이런 제 표출과 모습은 이방인들과 아무런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방인들은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며, 이득이 없으면 절대 움직이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유익한 일은 먼저 자기가 챙기고, 골머리를 앓더라도 이득을 챙기려고 하며, 심지어는 다른 사람을 이익을 해치는 것도 개의치 않아 합니다. 자기에게 이득이 되지 않는 일은 귀찮아하고, 미룰 수 있으면 미루며, 굉장히 이익을 도모합니다. 저는 하나님을 믿고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며 본분도 이행하고 있었지만, 제 마음에는 하나님의 자리가 없었습니다. 어떤 일이 닥쳤을 때 진리를 구하지도, 실천하지도 않고, 제 체면이 훼손되는지, 제 이익을 지킬 수 있는지만 생각했습니다. 제 생각과 행동은 모두 제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었고, 교회의 사역이 손해를 보든 말든 저와는 아무 상관 없는 일처럼 여겼습니다. 저는 정말 하나님 집의 사람이라 불릴 자격조차 없었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본분을 대하면 매월 계획한 일을 제대로 마쳐도 하나님의 칭찬을 받을 수 없고, 하나님의 혐오와 증오만 살 뿐입니다. 여기까지 생각하자 조금 두려워졌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정말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어서 저는 하나님의 말씀 두 단락을 또 보게 되었고, 그 말씀은 제 마음에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의 행위가 선인지 악인지를 가늠하는 기준은 무엇이냐? 바로 사람이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 드러내는 것, 행하는 것에 진리를 실행한 간증, 진리 실제를 살아 낸 간증이 있는가를 보는 것이다. 네게 그러한 실제가 없고 그러한 살아 냄이 없다면, 너는 의심할 나위 없이 악을 행하는 사람이다. 하나님은 악을 행하는 사람을 어떻게 보겠느냐? 네가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것, 겉으로 행동하는 것은 하나님을 증거하는 것이 아니고, 사탄을 수치스럽게 하거나 물리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을 욕되게 하고, 어디서나 하나님을 욕보이는 표가 되는 것이다. 너는 하나님을 증거하는 것도,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는 것도, 하나님을 위해 네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것도 아니라, 너 자신을 위하는 것이다. 자신을 위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이냐? 정확하게 말하면 사탄을 위한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마지막에 하나님은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라고 말씀할 것이다. 하나님이 보기에 네가 행한 것이 선행이 아니라 오히려 악행이어서 하나님께 인정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정죄받게 된다. 이렇게 하나님을 믿는 것은 대체 무엇을 위해서냐? 믿어도 결국에는 전부 허사가 되지 않겠느냐?(<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패괴 성품을 벗어 버려야 자유와 해방을 얻을 수 있다> 중에서), 『네가 열심히 본분을 이행하지 않으면서 늘 남들 앞에서 뽐내고 지위와 명예, 이익을 다투며 나서려고 한다면, 이런 내적 상태에서 사는 너는 힘쓰는 자 아니겠느냐? 원한다면 힘써도 되지만, 아마 너는 끝까지 힘쓰지도 못하고 드러날 것이다. 일단 드러나면 정죄되고 버림받는 날이 올 것이다. 이런 결말을 바꿔 놓을 수 있겠느냐? 쉽지 않은 일이다. 어쩌면 하나님이 이미 사람의 결말을 정해 놓았을 수도 있다. 그러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사람이 평소에 과오를 범하고, 패괴된 성품을 드러내고, 작은 잘못을 저지르고, 혹은 개인의 사욕을 채우고, 속셈을 품고 말하고, 기만행위를 해도, 교회의 사역을 방해하거나 교란하지 않고, 큰 분란을 일으키지 않고, 하나님의 성품을 거스르거나 명백히 드러난 나쁜 결과를 초래하지만 않는다면, 그래도 회개할 기회가 있다. 하지만 커다란 악을 저지르고 큰 화를 일으킨다면 만회할 수 있겠느냐? 사람이 하나님을 믿고 본분을 이행할 때 이런 지경에 다다르면 매우 위험하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패괴 성품을 벗어 버려야 자유와 해방을 얻을 수 있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저는 제 문제를 조금 더 명확히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저도 본분을 이행하고, 대가를 치렀고, 더 많은 영상을 빠르게 제작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속마음과 출발점은 진리를 실행하여 하나님을 만족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제 체면과 지위를 지키고 사람들의 우러름과 책임자의 인정을 받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 앞에 드러나고 성과가 눈에 띄며, 책임자가 확인할 수 있는 일은 아주 열심히 임했습니다. 반면 드러나지 않는 일에는, 아무리 교회에서 핵심적이고 중요한 일이라 해도 하기 싫었고, 하더라도 대충했습니다. 저는 본분을 이행하면서 사람들의 시선만 생각했고, 사람을 만족시키고, 사람에게 결과를 보여주려 하면서 교회 사역이 지체되는 것을 보고도 개의치 않았습니다. 이는 피조물로서의 본분을 이행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경영하는 것으로 이런 본분 이행의 본질은 바로 악을 행하는 것입니다! 이때 최근 본분을 이행하며 계속 실수가 생긴 이유는 본분을 대하는 제 태도가 하나님께 혐오를 샀기 때문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성령께서 저에게 역사하지 않으셨고, 제 마음은 혼탁했으며, 문제를 꿰뚫어 보지 못했습니다. 형제자매들의 제안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고 그저 멍청한 사람처럼 둔하고 어리석었습니다. 마음은 어둡고 가라앉았고, 단순히 열정과 의지만으로 간신히 사역을 했습니다. 제가 제작한 영상은 늘 재작업 대상이 되어 형제자매들이 각자의 일을 내려놓고 많은 시간을 들여 저를 도와주어야 했습니다. 저는 제 본분도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고, 형제자매들의 시간까지 지체했으며 모르는 사이에 사역 진도까지 지체했습니다. 게다가 형제자매들이 수고하여 만든 영상도 저의 무책임으로 인해 제대로 수정되지 못했고, 오히려 문제가 더 많아졌습니다. 제가 하는 사역은 정말 득보다 실이 컸습니다! 예전엔 적그리스도나 악인만이 교회 사역을 방해하고 혼란케 한다고 생각하면서 저는 그런 사람들과는 다르다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지금 보니 그건 저의 관념과 생각일 뿐이었습니다. 저는 본분을 이행하면서 줄곧 명예와 지위를 좇고, 사적인 이익만 추구했으며, 저도 모르게 교회 사역을 방해하고 악행을 저질렀습니다. 오직 진리를 추구하여 패괴 성품을 해결해야만, 본분에서도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님께 제가 저 자신의 패괴 성품을 해결할 수 있게 이끌어달라며 기도드렸습니다.

그 후 하나님 말씀 한 단락을 보고 실행의 길을 발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진리를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은 일을 할 때 하나님의 감찰을 받을 수 있다. 하나님의 감찰을 받으면, 네 마음은 올바른 것이다. 네가 늘 다른 사람에게 보여 주기 위해 일을 하고 늘 사람의 칭찬과 탄복을 받으려고 하면서 하나님의 감찰을 받지 않는다면, 네 마음속에 하나님이 있겠느냐? 그런 사람에게는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이 없다. 일할 때 언제나 자기 자신을 위해 하지 말고,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지 마라. 또한 사람의 이익을 생각하지 말고, 자신의 체면, 명예, 지위를 생각하지 마라. 먼저 하나님 집의 이익을 생각하고, 하나님 집의 이익을 제일 앞자리에 두며,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 먼저 자신의 본분 이행에 불순물이 섞여 있지 않은지, 충성을 다했는지, 책임을 다했는지, 전력을 다했는지, 최선을 다해 자신의 본분 그리고 교회 사역을 위해 고민하고 있는지 이런 것들을 생각해야 한다. 네가 늘 이런 것을 생각하고 잘 알면 본분을 제대로 이행하기 쉬워질 것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패괴 성품을 벗어 버려야 자유와 해방을 얻을 수 있다> 중에서) 이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본분을 이행하면서 진리를 실행하고 하나님의 감찰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기 이익과 관련된 일을 마주했을 때는 의식적으로 제 생각을 배반하고 자신의 체면이나 지위를 생각하지 않아야 합니다. 하나님께 기도하고 어떻게 해야 하나님을 만족게 하고 교회 사역에 유익할지를 고려할 수 있어야 하며 그 후 진리 원칙을 구하며 실행하고 진입해야 합니다. 생각해 보면 본분을 막 시작했을 때도 원칙을 잘 알지 못했고, 하나님의 깨우침과 이끄심, 형제자매들의 실제적인 도움과 지도를 통해서야 영상 제작과 관련된 원칙과 실무를 조금씩 이해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사랑이었습니다. 지금 형제자매 중에는 본분을 막 훈련하기 시작해 원칙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마땅히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고, 제가 알고 있는 것을 모두 형제자매들에게 가르쳐야 합니다. 이것은 제가 해야 할 최소한의 책임입니다. 게다가 형제자매들이 원칙을 깨닫고 본분 이행에서 성과를 보이면 교회 전체의 사역 성과도 향상될 것입니다. 이건 제가 혼자서 몇 가지 일을 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율적이고 가치 있습니다. 책임자가 저에게 형제자매들이 업무를 배울 수 있도록 양성하라고 안배한 것도 제 본분 이행 상황에 따라 판단한 것입니다. 저는 본분을 이행한 시간이 좀 더 길고, 사역 프로세스나 업무에 조금 더 익숙한 편입니다. 제가 제 사역을 잘 해내면서 시간을 잘 조율하고 계획하면 형제자매들이 사역을 하는 과정에서 생긴 문제를 도와주는 것도 충분히 병행할 수 있습니다. 또 협력하는 과정에서 사역 역량이나 자질이 부족해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워 제 사역을 지체하고 영향을 주는 정도가 된다면 저는 그 상황을 책임자에게 사실대로 말해서 책임자가 사역 수요에 맞게 합리적으로 안배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너무나 이기적이고 비열해서 남의 사역에 시간을 들이고 싶지 않아 했습니다. 그래서 마음속에 늘 반발심이 있었고, 잘 협력하지 않아 사역을 지체했습니다. 이 점들을 인식한 저는 마음가짐을 바로잡고 자발적으로 다른 사람이 사역을 하다가 생긴 문제를 파악하려고 했고, 어려움에 봉착하면 다른 사람들과 함께 구하고 해결했습니다.

한 번은 한 형제가 영상을 제작하다가 어려움에 봉착해 저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하고 있던 일이 있어서 저는 또 망설여지기 시작했습니다. ‘형제의 이 영상이 급한 편이니 먼저 도와야 할 거야. 하지만 이 영상은 제작이 복잡해서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써야 해. 잘 해내도 다른 사람은 내 도움으로 완성했다는 걸 모를 테고, 내 사역만 지체될 텐데.’ 그 순간 저는 제가 또 자신의 이익을 계산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저 자신을 저버리겠다고 기도드렸습니다. 형제의 그 영상이 급한 편이니 저는 일의 경중과 시급성을 구분해서 먼저 형제를 도와 영상을 잘 제작해야 합니다. 여기까지 생각한 저는 제 일을 잠시 멈추고 형제와 함께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이렇게 실행하니 마음이 한결 든든해졌습니다. 사실 형제자매를 양성하면서 저 역시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비록 제가 이 본분을 맡은 기간은 길지만, 많은 진리 원칙에 대해 저도 명확히 알지 못했고, 규례만 지키며 융통성 있게 적용하지도 못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사역에서 생긴 문제를 가지고 찾아와도 저는 꿰뚫어 보지도, 해결하지도 못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고, 형제자매와 함께 교제하며 검토하면서 저도 모르게 일부 원칙에 대해 더욱 명확하게 이해하게 되었고, 영상 제작 기술도 이전보다 향상되었습니다. 그리고 본분을 이행할 때도 예전엔 나태했고, 발전하려고 하지 않았으며 사역하는 과정에서 생긴 문제에 대해 오류를 정리하거나 원칙을 구해 해결하는 데에 중점을 두지 않았습니다. 책임자가 저더러 형제자매들이 업무를 배울 수 있게 양성하라고 안배한 덕분에 저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문제 해결을 도와줄 수 있을지 늘 구하고 고민했으며 본분을 대하는 데도 책임감이 생겼고 본분을 이행할 때 안주하고 발전하려고 하지 않았던 태도도 바로잡았습니다. 이러한 인식과 수확은 모두 이 본분을 이행하는 과정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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