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아들의 직업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요

2025.6.9

중국 왕한(王涵)

저는 위로 언니가 세 명 있어요. 언니와 형부들 모두 정부 부처에서 일하는데, 정치협의회장 아니면 관련 기관의 간부나 기관장 같은 높은 자리에 있었어요. 그러니 다들 부러워하고 우러러봤고, 주변에서는 저한테 “너는 언니들이 정말 하나같이 대단해.”라고 했어요.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저는 마음 한구석이 불편했죠. 출중한 언니들과 비교할 때, 기업의 평범한 관리자인 저와 남편은 권력도 없고 세력도 없으니까 남들 앞에 나서기가 어렵고 괜히 부끄럽고 그랬어요. 그래서 전 이제 평생 별 볼 일 없을 테니, 아들에게 희망을 걸기로 했어요. 저는 아들이 커서 좋은 직업을 갖길 바랐는데, 공무원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정부 기관이나 공기업에는 들어가길 바랐죠. 아들이 출세해서 번듯한 직업을 갖게 되면 저도 체면이 설 것 같았어요. 그래서 애가 막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부터 아이를 위해 계획을 세웠어요. 그때 사립 학교 중에 교육 수준이 좋은 곳이 있어서, 저는 돈 주고 청탁해서 애를 그곳에 보냈어요. 저는 애가 열심히 공부해서 나중에 꼭 대학에 가기를 바랐거든요. 근데 바람과 다르게 아들은 말을 듣지 않았어요. 공부는 안 하고 자주 학교를 빼먹고, 늘 선생님께 반항하더니 나중에는 학교에 가고 싶어 하지도 않더라고요. 저는 애가 학교를 안 다니면 완전히 망가질 거고, 그렇게 되면 앞으로 좋은 미래가 없을까 봐 걱정이 됐죠. 그래서 자주 말했죠. “너는 공부 열심히 해야 해. 나중에 좋은 대학 가서 좋은 직업 얻으면 얼마나 폼 나겠니? 네 사촌 형들은 지금 다 대학 다니잖아. 너 공부 안 하면 나중에 힘든 일 해야 하고, 평생 남들한테 무시당할 거야.” 하지만 애는 제 말을 듣지 않고 자주 저를 피하는 거예요. 학교에서 돌아와서는 밥만 먹으면 숙제한다고 방에 들어가 버렸고, 공부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도 아예 대화를 안 하려고 했어요. 그래서 저는 ‘엄마로서 너를 그냥 내버려두면 네가 나중에 제대로 되겠어?’라는 생각에 걱정과 염려의 마음을 글로 써서 아들한테 진심을 전했어요. 하지만 그래도 아들은 제 말을 전혀 듣지 않고 자주 학교를 빼먹는 거예요. 그렇게 놔두면 애가 나쁜 길로 빠질까 봐 사람을 통해 군대에 보냈어요. 나중에 사관 학교라도 가서 장교만 돼도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어요. 그럼 나중에 주변에서 “아드님은 무슨 일을 하세요?”라고 물으면 당당하게 우리 아들은 장교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15살짜리를 군대에 보냈죠. 3년의 복무 기간이 끝난 후에 인맥을 이용해서라도 아들을 사관 학교에 보내 더 공부시키고 싶었는데, 애는 뭐라 해도 싫다면서 그냥 제대하겠다고 했어요. 아무리 좋게 말하고 설득해도 소용없이 결국 제대를 선택했죠. 집에 돌아와서는 철도 부문에 배치되어 평범한 노동자로 일하게 됐어요. 저는 그게 백번 마음에 안 드는 직업이었어요. 언니네 아이들은 하나같이 벼슬길을 걷고 있으니 직업이 번듯해서 폼 나는 데다가 돈까지 많이 벌어서 어디를 가나 인정받잖아요. 근데 제 아들은 변변한 학벌도 없고 좋은 직업도 없으니 왜 이렇게 못나게 사나 싶고, 제가 다 애를 위해 이러는 건데, 왜 저를 몰라줄까 싶었어요. 그때는 정말 사람들 앞에서 얼굴을 못 들겠다는 생각에 남몰래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그러다 ‘내 아들도 평생 나처럼 평범하고 보잘것없이 살아가야 하는 건가? 나를 아는 사람들이 알면 뒤에서 얼마나 수군거리고 비웃을까! 안 돼, 이렇게 둘 순 없어. 어떻게든 애를 좋은 직장으로 옮겨 줘야지. 평생 평범한 노동자로 살게 할 수는 없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백방으로 연줄이 닿는 대로 알아봤고, 언니네도 나서서 여러 기관에 문의를 해 봤지만, 결국은 학력 때문에 다 안 됐어요. 아들의 직장 문제 때문에 저는 심혈을 쏟아부었지만 제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으니 그게 마음의 병이 됐어요. 가족들은 모두 이제 그만 순리를 따르라고 했지만, 저는 내키지 않아 했어요. 그래서 애 직장을 좋은 데로 옮길 수 있게 연줄을 대 보라고 남편까지 들볶았죠. 정말 마음고생도 많이 하고 돈도 꽤나 썼지만 결국 애 직업을 바꿔 주지는 못했어요. 애한테 변변한 직장을 구해 주지 못했다는 이유로 저는 애를 3년간 집에서 놀리면서 기다리라고 했어요. 결국 애는 퇴폐적으로 변했는데, 맨날 집에서 게임을 하거나 나가서 먹고 마시고 놀았죠. 그땐 정말 매일 어떻게 하면 애한테 번듯한 직업을 찾아 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뿐이었고, 그것 때문에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잠도 설치면서 힘든 나날을 보냈어요. 그렇게 제가 근심에 싸여 막막하다고 느낄 때, 전능신 하나님의 복음이 저한테도 다가왔죠.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받아들인 후, 자주 형제자매들과 함께 모여 예배드리고 제 본분을 이행할 때면 마음에 기쁨도 생기고 한결 홀가분해지기도 했죠. 하지만 혼자 있을 때면 어김없이 아들의 직장 때문에 마음이 조급해졌어요.

어느 날, 하나님의 이 말씀을 보게 됐어요. 『부모의 품을 떠나 독립한 사람이 어떤 사회 환경에서 어떤 일이나 사업을 하게 될지는 모두 운명으로 정해져 있으며, 이는 부모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어떤 사람은 대학에 진학해서 좋은 전공을 선택하고, 졸업 후 만족스러운 일자리를 찾을 것이다. 인생 여정에서 첫발을 순조롭게 뗀 경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기술을 가졌어도 자신의 사업은 고사하고 자기에게 맞는 일이나 자신이 속할 곳 하나 찾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인생의 첫 발걸음을 내딛자마자 하는 일마다 실패하고 순탄치 않아 앞날에 희망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경우다. 성공과는 연이 없는 운명인 것처럼, 힘들게 공부했지만 대학교와는 인연이 닿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인생의 첫 희망이 물거품이 된 것이다. 이 경우, 앞으로의 운명은 순탄할지 험난할지 알 수 없는 변수로 가득 차 있음을 처음으로 실감하고, 인생에 대해 두려움과 기대를 동시에 품게 된다. 교육 수준이 높지 않아도 책을 써서 이름을 날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일자무식인데도 창업을 해 돈을 벌고 밥벌이를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어떤 직업을 선택하고 어떻게 생계를 유지할지, 좋은 선택과 나쁜 선택의 기로에서 과연 사람은 스스로 방향을 정할 수 있는 것일까? 사람의 바람과 결정에 따른 선택이 가능한 것일까? 대부분의 사람은 적게 일하고 많이 벌고 싶어 한다. 바람과 햇빛을 피할 수 있는 편안한 장소에서 지내며 번듯하게 차려입고 떵떵거리며 살기를 원하고, 남보다 성공해서 가문을 빛내고 싶어 한다. 사람의 소망은 이렇게 ‘완벽’하지만, 그가 인생의 여정에서 첫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 운명이 얼마나 ‘불완전’한지 차츰 깨닫게 된다. 또한, 자신의 미래를 위해 대담한 계획을 세우고 마음껏 꿈을 키울 수는 있어도 실제 자신에겐 꿈을 실현할 능력과 힘이 없을뿐더러 미래를 결정할 능력도 없음을 처음으로 실감하게 된다. 사람이 직면한 현실은 언제나 꿈과는 괴리가 있고 늘 생각만큼 만족스럽지 않다. 사람은 그런 현실에 만족하지 못한다. 심지어 자신의 직업과 미래를 위해 온갖 방법과 수단을 동원하고, 운명을 바꾸기 위해 노력과 희생을 아끼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열심히 노력해서 자신의 꿈과 희망을 이룰 수 있다고 해도 궁극적으로 운명은 영원히 바꿀 수 없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자신의 숙명을 거스를 수는 없다. 능력, 지능, 의지와 상관없이, 운명 앞에서 사람은 나이, 우열, 귀천을 구분할 수 없는 동등한 존재이다. 사람이 평생 어떤 직업을 가질지, 어떻게 생계를 유지할지, 얼마나 많은 부를 가질지는 부모에 의해 좌우되거나 재능, 노력, 욕심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 이는 창조주가 정한 운명에 달려 있다.(<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유일무이한 하나님 자신 3> 중에서) 이 말씀을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읽었는데, 보면 볼수록 하나님의 말씀이 정말 진실되더라고요. 제가 딱 하나님의 말씀에 나오는 사람처럼 늘 제 생각과 계획만 앞세웠어요. 저는 아들이 좋은 직업을 가져 번듯하게 살기를 바랐지만, 그게 사람의 계획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것이었죠. 사람의 운명은 모두 하나님께서 주관하시고 안배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저 자신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것만으로는 소원을 이룰 수 없는 거였어요. 돌아보면, 제가 애가 어렸을 때부터 비싼 학비 들여 사립 학교에 보낸 것도 다 애가 공부를 열심히 해서 나중에 좋은 직업 얻고 잘되기를 바라서였죠. 근데 애는 제 말을 안 듣고 자주 학교를 빼먹었는데, 제가 입이 닳도록 타일러도 듣지 않고 오히려 저를 피하기만 했어요. 저는 애가 장차 사관 학교에 입학해서 장교라도 되면 좋겠다 싶어서 군대까지 보냈었는데, 그것도 제 말을 안 듣고 기어코 제대해서 평범한 철도 노동자가 됐죠. 애 직업이 제 기대랑 너무 달랐기 때문에, 저는 내키지 않아 하며 백방으로 연줄을 대고 방법을 찾았는데, 아들에게 이상적인 직업을 주기 위해 어떤 대가도 아끼지 않았어요. 근데 몇 년 동안 애쓰고 많은 돈과 노력을 쏟아부었지만, 결국 제 뜻대로 되지는 못했어요. 그러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깨닫게 된 거죠. 사람이 어떤 직업을 갖게 될지는 사람의 노력이나 야심과 욕망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었어요.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운명을 맞이할지는 하나님께서 이미 안배해 놓으셨더라고요. 그러니 제 아들이 어떤 직업을 갖고 어떤 미래를 맞이할지는 제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정하심에 달려 있는 거였어요. 그럼 제가 아무리 계획을 세우고 사람들한테 부탁해서 일자리를 알아보려 해도 소용없는 거죠. 결국 저도 힘들게 살았을 뿐만 아니라 아들까지 퇴폐적으로 키운 셈이 되는 거였죠. 이걸 깨닫고 나서 아들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의 지배와 안배에 따르겠다고 기도했어요. 기도하고 나니까 마음도 훨씬 홀가분해졌어요.

그러던 어느 날, 아들 회사 동료 두 명이 집을 방문했는데, 제 아들이 몇 년 동안 출근하지 않은 상태이기에 더 이상 나오지 않으면 자동 퇴사 처리될 거라고 하는 거예요. 그 말을 들으니까 다시 마음이 복잡해지더라고요. 애가 이제는 평생 평범한 노동자로 살아야 하나 싶어서 아쉬운 마음에 애한테 물었어요. “이대로 다시 회사에 나가면 앞으로 계속 노동자로 살아야 할 텐데, 어떻게 할래?” 근데 뜻밖에도 아이가 회사에 나가겠다고 하는 거예요. 그때 하나님의 이 말씀이 생각났어요. 『창조주의 뜻으로 정해진 모든 사람의 사명은 그 어떤 객관적인 조건의 영향도 받지 않는다. 모든 사람은 각자 특정 성장 환경에서 성숙해지고, 인생 여정을 한 걸음씩 밟아 가며, 창조주가 정해 놓은 운명을 조금씩 실현하게 된다. 자기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수많은 사람 중의 한 사람으로서 인생에서의 역할을 짊어지고, 창조주의 예정과 주재에 따라 피조물로서의 책임을 수행하기 시작한다.(<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유일무이한 하나님 자신 3> 중에서) 아들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평생 무슨 일을 하게 될지는 이미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거잖아요. 이제 애도 다 컸으니 제가 놓아줘야 하는 게 맞고, 더구나 애도 일하고 싶어 하니 그렇게 하도록 했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아들은 회사에 출근하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몇 년이 흘렀어요. 제가 비록 아들 직장 문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내려놓았지만, 명절이나 가족 모임 때 언니들이 자기 아들이 얼마나 잘났는지 이야기할 때면 마음 한구석이 허전한 거예요. 항상 언니네보다 못한 것 같고, 이야기에 끼지도 못하니 씁쓸하면서 묘한 기분이 들었죠.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하나님, 당신의 말씀을 통해 사람의 운명은 오직 당신이 주재하신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언니들이 자기 아들의 잘난 이야기를 할 때마다 마음이 괴롭고 남들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 제 문제를 깨달을 수 있도록 인도해 주세요.’

그러던 어느 날, 영 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의 이 말씀을 보게 됐어요. 『사실, 얼마나 원대한 이상을 품고 있든, 얼마나 현실적이고 정당한 바람을 가지고 있든, 사람이 실현하고자 하는 것, 그리고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다음 두 단어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이 두 단어는 모든 사람의 삶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것으로, 이것이야말로 사탄이 사람에게 주입하려고 하는 것이다. 대체 무엇일까? 바로 ‘명예’와 ‘이익’이다. 사탄은 과격한 방식이 아닌 매우 부드럽고 사람의 관념에 맞는 방식을 써서 사람이 부지불식간에 사탄의 생존 방식과 생존 법칙을 받아들이도록 하고, 인생의 목표와 방향을 세우게 한다. 또한 자기도 모르는 사이 인생의 꿈을 가지게 한다. 그 인생의 꿈은 겉으로 내세우는 말이 아무리 그럴듯하게 포장되어도 결국에는 ‘명예’와 ‘이익’으로 귀결된다. 어떤 위인이나 유명인이든, 모든 사람이 평생 동안 좇는 것은 ‘명예’와 ‘이익’ 두 가지뿐이다. 사람은 명예와 이익만 있으면, 부귀영화를 누리고 인생을 즐길 수 있는 자본이 생긴 것이라고 생각한다. 명예와 이익만 있으면, 유흥과 육적인 향락을 거리낌 없이 즐길 수 있는 자본이 생긴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명예와 이익을 거머쥐기 위해 기꺼이,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몸과 마음, 심지어 자신의 모든 것, 미래와 운명마저 사탄에게 확실하게 넘겨 버린다. 그러고는 이에 대해 전혀 의구심을 갖지 않고, 자신에게 속한 것을 되찾을 줄도 모른다. 사람이 사탄을 이렇게 의지하고 사탄에게 충성하게 된 이상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겠느냐? 틀림없이 불가능할 것이다. 사탄에게 완전히 지배당하고, 그 늪에 빠져 헤어 나올 수 없게 된다.(<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유일무이한 하나님 자신 6> 중에서) 이 말씀을 보면서 깨달았어요. 언니들이 자기 아들 잘났다고 자랑할 때 괴로웠던 이유는 제가 명예와 이익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더라고요. 저는 사탄이 주입한 “사람은 높은 곳으로 가고,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 “출세하면 남들 위에 군림한다.”는 잘못된 사상 관점을 가지고 살다 보니 명예와 이익만 있으면 모든 것을 가진 것이고, 어디를 가든 사람들의 부러움과 존경을 받고, 체면도 서고, 사람들 앞에서 어깨를 펴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으니 그게 존엄성 있게 사는 것이라고 여겼던 거예요. 그래서 언니와 형부들이 모두 남들이 우러러보는 높은 지위에 있는 것을 보면서 저는 몹시 부러워했고, 저도 언니네처럼 명예와 이익을 모두 얻어 사람들한테 존경받고 싶었어요. 근데 제 소원을 이룰 수 없게 되니 저는 아들한테 희망을 걸었어요. 아들이 나중에 번듯한 직업을 가지면 저도 그 덕에 어깨를 펴고 폼 나게 살고 싶었던 거예요. 그래서 전 모든 걸 희생하면서 아들을 키웠죠. 하지만 결과는 제 뜻대로 되지 않았어요. 아들은 제 말대로 따르지 않았고 결국 노동자가 되었죠. 제 바람이 산산이 부서지자 너무나 고통스러웠고, 사람들 앞에 고개를 들지 못하겠다는 생각에 매일 고통 속에 빠져 있었어요. 아들도 저처럼 평범하게 사는 게 내키지 않아서 돈을 써 가며 아들 직장을 옮겨 주려고 연줄을 대 보았지만, 돈은 돈대로 쓰고 직장도 옮기지 못했고, 아이는 매일 집에서 빈둥거리며 폐인처럼 살고 있었죠. 저는 명예와 이익에 눈이 멀어 제 체면과 이익만 생각하고 아들의 마음은 전혀 헤아리지 못했던 거예요. 저는 제가 이루지 못한 꿈을 애한테 강요했는데, 결국 아들을 망쳐 놓은 건 물론이고, 저 스스로도 고통스럽게 살았던 거예요. 이러한 사탄의 사상 관점이 사람에게는 해악을 끼치는 것이더라고요. 그것은 마치 보이지 않는 올무처럼 저를 꽁꽁 옭아매고, 기꺼이 제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부으며 그 관점에 농락당하게 만든 거예요. 전 정말 어리석기 짝이 없었던 거잖아요. 이걸 깨닫게 되니까 그동안의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것 같았어요.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었다면 저는 여전히 명예와 이익을 좇는 수렁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을 거예요.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인도해 주시니까 제가 그동안 잘못된 걸 추구하고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됐고, 사탄이 사람을 패괴시키는 수법을 분별할 수 있게 됐어요. 그러면서 더 이상 사탄의 사상 관점에 따라 살지 않고 아들의 직업 문제에도 더 이상 간섭하지 않기로 결심했어요.

그리고 하나님의 이 말씀을 보면서 아들의 직업을 올바르게 대하는 법이 뭔지도 알게 됐어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이 한 사람을 평범한 노동자로 정해 놓으면 이번 생에 그는 얼마 되지도 않는 기본적인 임금이나 벌어 생활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의 부모는 기어코 그를 유명 인사, 부자, 고위 관료로 만들기 위해 그가 미성년자일 때부터 그의 미래를 계획하고 안배해 두며, 그를 위해 소위 다양한 대가를 치르며 그의 인생과 미래를 통제하려고 한다. 이는 어리석은 것 아니겠느냐? (그렇습니다.) … 자식이 거지가 되길 바라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자식이 거지가 되길 바라지 않는다고 해서 반드시 자식이 빨리 출세하여 사회 상류층에서 지위가 높은 관리가 되도록 할 필요도 없다. 사회 상류층 사람이 된다고 좋을 게 뭐가 있겠느냐? 빨리 출세한다고 좋을 건 또 뭐냐? 그건 다 수렁일 뿐 별달리 좋은 일도 아니다. 유명 인사, 위대한 인물, 출중한 사람, 지위와 신분이 높은 사람이 되는 게 좋은 일이겠느냐? 평범한 사람이 가장 편안하게 산다. 생활이 조금 빈곤하고 힘들며 피곤하더라도, 먹고 입는 게 조금 부실하더라도 나쁠 게 뭐가 있겠느냐? 최소한 한 가지는 보장된다. 너는 사회 상류층의 흐름 속에서 살지 않으니 최소한 죄를 덜 저지르고 하나님을 거역하는 일도 덜 할 것이다. 평범한 사람에게는 크거나 많은 시험이 닥치지 않는다. 비록 너의 생활은 다소 고생스럽겠지만 최소한 마음은 지치지 않는다. 생각해 보아라, 노동자는 하루 세끼만 보장되면 충분하지만 관직에 오른 자는 다르다. 늘 다퉈야 하고 언제 자신이 관직에서 물러나야 할지도 알 수 없다. 물러나는 게 끝이 아니라 자신이 미움을 산 사람이 찾아와 따지면 괴롭힘을 당하기도 한다. 명인, 위인, 부자는 다 무척 피곤하게 산다. 부자는 나중에 지금처럼 돈이 많지 않으면 그런 생활을 견디지 못할까 봐 늘 두려워한다. 명인은 자신의 인기가 사라질까 봐 늘 걱정하며 항상 인기를 유지하고 싶어 하고 이 시대와 흐름에서 도태될까 봐 걱정한다. 다들 얼마나 피곤하게 사느냐! 부모는 항상 이런 것들을 간파하지 못하고 자식을 바람이 세고 파도가 높은 위험한 곳으로 내몰고, 범의 아가리와 수렁으로 밀어 넣으려고 한다.(<말씀ㆍ6권 진리 추구에 관하여ㆍ어떻게 진리를 추구해야 하는가(18)> 중에서) 이 말씀을 보고 나서 아들의 직장 문제에 있어서 하나님의 주재와 정하심에 순종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죠. 노동자로 사는 게 뭐 나쁜 것도 아니잖아요.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으니, 그만하면 괜찮은 거잖아요? 근데 저는 늘 아들이 공무원이 되거나 장교가 돼 벼슬길을 걷기를 바랐는데, 그건 제가 권력과 지위를 숭상하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그게 오히려 애를 깊은 수렁으로 밀어 넣는 거죠. 정부 기관이 겉으로는 번듯해 보이고, 사람들이 다 양복을 차려입고 다니니까 멋있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가장 어두운 곳이죠. 언니네 아들도 보면, 직장에서는 최고 자리에 앉아 권세를 누리지만, 결코 행복하게 살지는 못하거든요. 맨날 하는 얘기라고는 그저 자기 지위를 지키기 위해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뿐이었어요. 혹시라도 자리를 잃거나 누군가에게 괴롭힘을 당할까 봐 늘 불안해하며 위태로운 삶을 살고 있죠. 정부 기관에서 일하다 보면 온갖 세력 다툼에 휘말리기 쉬운데,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날 수 없어요. 어떤 이들은 권력자들을 위해 목숨 바쳐 봉사하다가 결국 사탄의 공범으로 전락해 양심도, 도덕적 마지노선도, 사람됨의 존엄성도 다 버리고 나쁜 짓을 일삼고 온갖 악행을 저지르며 살다가 결국 사탄의 희생양이 되고 말죠. 근데 전 이런 걸 꿰뚫어 보지 못하고 아들을 계속 정부 기관에 밀어 넣으려고 했으니 정말 너무 어리석었어요. 하나님께서 마련해 주신 직업은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데 충분하거든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아요.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만족하는 것이다.(<말씀ㆍ6권 진리 추구에 관하여ㆍ어떻게 진리를 추구해야 하는가(20)> 중에서) 저는 하나님을 믿은 지도 꽤 됐지만, 하나님의 말씀의 실제를 살아 내지 못했고, 일을 보는 관점에 별로 변화가 없다 보니 세상 사람들과 같은 관점으로 추구했는데, 권세를 숭상하고, 명예와 지위를 좇으며 살아왔어요. 심지어 제 목적을 이루기 위해 아들을 수렁으로 밀어 넣으려고 했어요. 만약 제가 아들에게 벼슬길을 걷게 했다면, 오히려 권력 다툼에 말려서 남들과 암투를 벌이며 매일 주변 사람들을 경계하고 온갖 술수와 계략을 쓰면서 살았을 것인데, 그러다 무슨 일을 저지를지도 알 수 없는 거잖아요. 저는 제 체면을 살리고 지위를 높이려고 아들을 그런 곳에 밀어 넣으려 했는데, 그건 애를 망치는 거잖아요? 비록 아들이 지금은 평범한 노동자라 육체적으로 힘들고 고될지라도, 자기 사촌들처럼 그렇게 피곤하게 살지 않고 온갖 시비와 다툼에 휘말릴 필요도 없고, 늘 자기 자리가 위태로울까 봐 걱정할 필요도 없이, 편하고 자유롭게 살고 있어요. 그리고 자기 밥벌이도 충분히 하니까 그만하면 괜찮은 거잖아요? 보니까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건 다 합당한 거였어요.

나중에 하나님의 말씀에서 찾고 구했어요. 부모로서 자녀가 출세하기만을 바라서는 안 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어떻게 애를 대하는 것이 올바른지를요. 그러다 하나님의 이 말씀을 보게 됐어요. 『자식에 대한 부모의 기대의 본질을 해부해 보면, 부모의 기대는 이기적이고 인성에 위배되는 것일 뿐만 아니라 부모의 책임과도 관련이 없다. 부모가 자식에게 강압적으로 여러 가지 기대를 품는 것, 강제로 다양한 것을 요구하는 것은 결코 책임을 다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소위 책임이란 무엇이겠느냐? 부모가 최소한 다해야 하는 책임은 너에게 말하는 법을 가르쳐 주고, 나쁜 사람이 되지 말고 선량해야 한다고 교육하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너를 인도하는 것이다. 이것이 최소한의 책임이다.(<말씀ㆍ6권 진리 추구에 관하여ㆍ어떻게 진리를 추구해야 하는가(18)> 중에서), 『부모는 자식에게 책임을 다하여 자식을 잘 부양하고 그가 어른이 될 때까지 정성 들여 기르기만 하면 되지, 그를 인재로 기를 필요는 없다. 이 점은 쉽게 행할 수 있느냐? (쉽게 행할 수 있습니다.) 이는 수월한 일이다. 너는 그의 미래와 인생에 대해 아무런 책임도 질 필요 없다. 그에게 어떤 계획을 마련해 줄 필요도, 그가 어떤 사람이 되도록 미리 정해 놓을 필요도 없다. 미래에 어떻게 생활할지, 어떤 생활권에서 살아갈지, 앞으로 이 세상에서 삶의 질은 어떨지, 사람들 가운데서 어떤 지위를 가질지, 너는 이런 것들을 미리 정해 놓을 필요도, 통제할 필요도 없다. 그저 단순하게 부모의 책임을 다하기만 하면 된다. 이렇게나 간단하다.(<말씀ㆍ6권 진리 추구에 관하여ㆍ어떻게 진리를 추구해야 하는가(18)> 중에서) 하나님의 이 말씀을 통해 저는 실행의 길을 찾게 됐죠. 미성년자인 자녀에게 있어 부모의 책임은 그들이 클 때까지 정성 들여 기르고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잘 교육하고 인도하는 거죠. 그러다 자녀가 성인이 되면 혼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놔주는 거더라고요. 물론 자녀한테 도움이 필요할 때는 자기 실제 형편에 따라 도와주면 되는 거고요. 이제 제 아들도 성인이 되었으니 자신의 생각과 선택이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더는 제 욕망을 채우기 위해 아들을 간섭하고 조종해서는 안 되겠더라고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애가 어려움이 있을 때 조언하고 일깨우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주는 거죠. 궁극적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는 애 자신한테 있는 거고요. 앞으로 아들이 계속 노동자로 살지,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어떤 일을 겪으며 어떤 삶을 살게 될지 등등, 이 모든 건 하나님께서 이미 마련해 놓으셨기 때문에 제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더라고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순종하는 자세로 부모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것뿐인 거죠. 이제 더 이상 아들의 직업 때문에 걱정하거나 힘들어하지 않고, 아들의 직업 때문에 체면이 깎인다거나 구애받는 것도 없어요. 오히려 마음을 평온히 하고 제 본분에 집중할 수 있게 됐어요. 이렇게 사니까 마음이 편안하고 홀가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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