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선택

2025.7.11

필리핀 샤라(Shara)

저는 부모님을 일찍 여의었습니다. 두 언니와 함께 어릴 때부터 외할머니와 같이 살았는데, 외할머니께서 저희에게 주님의 복음을 전해 주셨습니다. 저희는 주님께 기도도 자주 드리고, 주일이면 외할머니를 따라 교회에 나가 예배를 드렸습니다. 외할머니가 돌아가신 뒤로는 이모와 외삼촌이 저희를 거두셨고, 저희를 친자식처럼 보살펴 주셨습니다. 이모는 저희에게 공부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아름다운 미래를 위한 관건이라고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그 말씀들을 가슴에 새기고, 무슨 일이 일어나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기로 다짐했습니다. 당시 저는 열심히 공부했고, 몸이 아파도 꼬박꼬박 학교에 나갔습니다. 성적은 반에서 늘 상위권이었고, 상장과 증서도 많이 받았습니다.

2020년 코로나가 발생한 후, 저는 교회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 혼자 성경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성경에 등장하는, 하나님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성도들에게 감명을 받았습니다. 제 마음속에는 하나님을 섬기고자 하는 소망이 서서히 싹텄고, 저는 온라인에서 예배드릴 팀을 찾아 보았습니다. 2020년 8월, 페이스북에서 만난 한 친구의 초대로 온라인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그들은 저에게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증거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처음 읽었을 때, 저는 무척 감동받고 흥분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말씀에는 권병이 있었고, 지금까지 깨닫지 못했던 많은 비밀을 밝혀 주셨기 때문에 저는 열심히 온라인 예배에 참여했습니다. 시간이 날 때면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의 영화와 형제자매들의 간증도 자주 보았습니다. 그러면 기쁘기도 하고, 공급도 많이 받았습니다.

얼마 후, 저는 온라인에서 새신자 양육을 훈련했습니다. 전염병 때문에 학업을 온라인으로 마쳐야 해서 시간이 비교적 자유로웠기에 본분과 공부를 겸하는 데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나중에 외삼촌과 외숙모는 제가 공부에 지장을 받을까 봐 저더러 온라인 예배를 그만두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조금 걱정스러웠습니다. ‘온라인 예배를 참여하지 못하면 본분을 어떻게 이행하지? 요즘 전능하신 하나님 사역을 받아들이는 새신자들이 많아지고 있어서, 내가 잘 양육하지 않으면, 그 사람들은 생명에 손해를 입을 텐데. 그건 내 책임이고, 난 양심에 떳떳하지 못할 거야.’ 그래서 저는 본분을 계속하는 쪽을 택했습니다. 하루는 리더에게서 풀타임으로 본분을 이행하겠냐며 문자가 왔고, 저는 그 즉시 흔쾌히 승낙했습니다. 제가 드디어 풀타임으로 하나님을 위해 헌신할 수 있게 되었고, 평생 하나님을 섬기고자 하는 소망이 이루어지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조금은 걱정도 되었습니다. ‘풀타임으로 본분을 이행하게 되면 학업은 어쩌지? 학교를 그만두면 내 미래는 어떻게 될까? 삼촌과 숙모는 어떤 기분일까? 그래도 내가 언젠가는 당신들을 보살펴 드리면서 그분들의 사랑과 헌신에 보답할 것으로 기대하고 계신데.’ 그때 저는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사람이 어떤 본분을 이행하든 그것은 가장 정당한 일이다. 이는 인류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정의로운 일이다. 피조물이라면 마땅히 자신의 본분을 이행해야 창조주의 인정을 받을 수 있다. 피조물은 창조주의 권세하에 살면서 하나님의 모든 공급과 하나님에게서 온 모든 것을 받아들이므로 마땅히 자신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 이것은 당연한 것이고, 하나님이 예정해 놓은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봤을 때, 사람이 피조물의 본분을 이행할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 살면서 행하는 그 어떤 것보다 더 정의롭고 아름다우며 고상한 일이다. 인류 가운데 어떤 일도 피조물의 본분을 이행하는 것보다 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은 없으며, 지음 받은 사람이 더 의미 있고 가치 있게 살 수 있도록 하는 일은 없다. 땅에서 유일하게 진심으로 피조물의 본분을 이행하는 이 사람들이야말로 창조주께 순종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세상의 조류를 좇지 않고, 하나님의 인솔과 인도에 순종하며, 오로지 창조주의 말씀을 듣고, 창조주가 선포한 진리를 받아들이고, 창조주의 말씀대로 살아갈 뿐이다. 이는 가장 진실되고 힘 있는 증거요, 하나님을 믿음에 있어 가장 훌륭한 증거다. 한 피조물이 피조물의 본분을 이행하고 창조주를 만족게 할 수 있는 것은 인류 가운데서 가장 아름다운 일이며, 인류 가운데서 아름다운 이야기로 전해져야 할 일이다. 창조주가 피조물에게 어떤 일을 맡기든, 피조물은 마땅히 아무 조건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 이는 인류에게 행복한 일이자 영광스러운 일이다. 피조물의 본분을 이행하는 모든 사람에게 있어 이는 무엇보다 아름답고 기념할 만한 일로, 긍정적인 사물이다. … 피조물로서 창조주 앞에 왔으면 마땅히 자신의 본분을 이행해야 한다. 이는 지극히 올바른 일이며, 사람이 이행해야 할 책임이다. 창조주는 피조물이 본분을 이행하는 이런 전제하에 인류 가운데서 더 큰 사역을 하고, 사람에게 한층 더 깊은 사역을 했다. 그것은 어떤 사역이겠느냐? 바로 인류에게 진리를 공급하여 인류가 본분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으로부터 진리를 얻게 하는 것이다. 또 이를 통해 패괴 성품을 벗어 버리고 정결케 되어 하나님의 마음을 만족게 하고 인생의 바른길을 걷게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마지막에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나 더는 사탄의 괴롭힘을 당하지 않고 완전히 구원받게 하는 것이다. 이는 하나님이 인류에게 본분을 이행하게 하여 최종적으로 이루려는 성과이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9조(7)> 중에서), 『인류의 일원으로서, 그리고 경건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하나님의 부탁을 완수하기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칠 책임과 의무가 있다. 우리의 온몸과 마음은 하나님에게서 왔고 하나님의 주재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몸과 마음이 하나님의 부탁과 인류의 정의로운 사업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영혼은 하나님의 부탁을 위해 순교한 사람은 물론이고, 우리에게 모든 것을 공급해 준 하나님을 마주할 면목이 없을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부록 2 하나님은 전 인류의 운명을 주재한다> 중에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분명히 알려주셨습니다. 우리가 몸과 마음을 봉헌함으로써 하나님의 부탁을 완수하고, 하나님의 복음을 알리는 것은 우리의 책임과 의무입니다. 만약 하나님의 부탁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하지 않고 평생 육을 위해서만 산다면, 우리의 생명은 의미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허송세월하지 않고 자신의 본분을 다하기를 바라십니다. 저는 피조물이고 제 생명은 하나님에게서 왔으니 마땅히 본분을 이행해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본분을 이행하는 일은 구원에 이르고 온전케 되는 길입니다. 본분을 그만둔다면 제 인생은 공허할 것이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인정을 받지 못하면 제 인생은 무의미합니다. 하나님 말씀은 제게 용기를 주셨고, 제 마음에는 하나님을 만족게 하고 평생을 하나님께 헌신하고자 하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비록 속으로는 학업을 비롯한 모든 것을 포기하고 피조물의 본분을 이행하고 싶었지만, 또 학업을 포기하면 미래가 어떻게 될지 걱정도 되었습니다. ‘졸업장이 없으면 나중에 좋은 직업을 구할 수 있을까? 나중에 어떻게 먹고 살지?’ 이모가 자주 하시던 말씀도 생각났습니다. “공부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단다. 지식은 가장 귀중한 재산이고, 남이 훔쳐갈 수도 없고, 좋은 미래를 위한 관건이지.” 학업을 마치지 못하면 나중에 좋은 직업을 구할 수 없어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더욱 조바심이 나고 걱정스러웠습니다. 그때가 고등학교 졸업을 불과 두세 달 앞둔 시기여서, 저는 우선 고등학교부터 마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공부도 하면서 교회에서 본분도 이행했습니다. 두 가지를 동시에 잘할 수 있을 줄 알았지만, 막상 해 보니 정말 힘들었습니다. 어떤 때는 숙제도 해야 하고 새신자 양육도 해야 해서 한시도 마음이 평온할 때가 없었습니다. 하루는 학교에서 숙제를 보내 왔는데 딱 봐도 너무 많았습니다. ‘숙제를 다 하려면 본분은 어떻게 한담?’ 게다가 배운 지식을 읽을 때는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제가 공부하는 과목 내용이 대부분 진리에 맞지 않는 것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진리에 위배되고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하는 내용도 있어서, 속으로 고통스럽고 고민스러웠습니다. 저는 마치 두 세상을 사는 것 같았습니다. 하나는 광명의 세계, 하나는 흑암의 세계로, 제 한쪽 발은 광명에, 나머지 한 발은 흑암에 있었습니다. 그때 비로소 제가 학업과 본분 중에 한쪽을 선택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하나님 말씀을 한 단락 읽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대학에 진학해서 좋은 전공을 선택하고, 졸업 후 만족스러운 일자리를 찾을 것이다. 인생 여정에서 첫발을 순조롭게 뗀 경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기술을 가졌어도 자신의 사업은 고사하고 자기에게 맞는 일이나 자신이 속할 곳 하나 찾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인생의 첫 발걸음을 내딛자마자 하는 일마다 실패하고 순탄치 않아 앞날에 희망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경우다. 성공과는 연이 없는 운명인 것처럼, 힘들게 공부했지만 대학교와는 인연이 닿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인생의 첫 희망이 물거품이 된 것이다. 이 경우, 앞으로의 운명은 순탄할지 험난할지 알 수 없는 변수로 가득 차 있음을 처음으로 실감하고, 인생에 대해 두려움과 기대를 동시에 품게 된다. 교육 수준이 높지 않아도 책을 써서 이름을 날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일자무식인데도 창업을 해 돈을 벌고 밥벌이를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어떤 직업을 선택하고 어떻게 생계를 유지할지, 좋은 선택과 나쁜 선택의 기로에서 과연 사람은 스스로 방향을 정할 수 있는 것일까? 사람의 바람과 결정에 따른 선택이 가능한 것일까? 대부분의 사람은 적게 일하고 많이 벌고 싶어 한다. 바람과 햇빛을 피할 수 있는 편안한 장소에서 지내며 번듯하게 차려입고 떵떵거리며 살기를 원하고, 남보다 성공해서 가문을 빛내고 싶어 한다. 사람의 소망은 이렇게 ‘완벽’하지만, 그가 인생의 여정에서 첫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 운명이 얼마나 ‘불완전’한지 차츰 깨닫게 된다. 또한, 자신의 미래를 위해 대담한 계획을 세우고 마음껏 꿈을 키울 수는 있어도 실제 자신에겐 꿈을 실현할 능력과 힘이 없을뿐더러 미래를 결정할 능력도 없음을 처음으로 실감하게 된다. 사람이 직면한 현실은 언제나 꿈과는 괴리가 있고 늘 생각만큼 만족스럽지 않다. 사람은 그런 현실에 만족하지 못한다. 심지어 자신의 직업과 미래를 위해 온갖 방법과 수단을 동원하고, 운명을 바꾸기 위해 노력과 희생을 아끼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열심히 노력해서 자신의 꿈과 희망을 이룰 수 있다고 해도 궁극적으로 운명은 영원히 바꿀 수 없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자신의 숙명을 거스를 수는 없다. 능력, 지능, 의지와 상관없이, 운명 앞에서 사람은 나이, 우열, 귀천을 구분할 수 없는 동등한 존재이다. 사람이 평생 어떤 직업을 가질지, 어떻게 생계를 유지할지, 얼마나 많은 부를 가질지는 부모에 의해 좌우되거나 재능, 노력, 욕심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 이는 창조주가 정한 운명에 달려 있다.(<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유일무이한 하나님 자신 3> 중에서) 저는 하나님 말씀을 보고, 제 운명과 미래는 제 손에 장악되어 있지 않고, 제 노력에 달려 있지도 않으며, 완전히 창조주께서 결정하시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처음부터 이모는 지식이 아름다운 미래를 위한 관건이고 둘도 없는 재산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들이 제 마음에 깊이 뿌리내린 탓에 저는 그것이 진리라고 굳게 믿었습니다. 그래서 무슨 일이 생겨도 학업을 중단하면 안 된다고 스스로 자주 다짐했습니다. 그것이 미래의 성공을 결정짓는 열쇠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학업을 중단하면 운명은 바뀌지 않을 것이고, 가난하게 성장해서 가난하게 죽고 싶지 않았기에 저는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이제야 알았습니다. 제 마음에 주입된 그런 말들은 모두 사탄이 사람을 미혹할 때 사용하는 말들입니다. 사람은 미혹되어 하나님을 대적하고 그분의 주재와 안배를 부정합니다. 좋은 운명은 본인 노력에 달렸고 사람의 운명은 자기 손에 장악되었다고 믿으며, 사람의 운명은 모두 창조주의 손에 장악되었다는 이 진리를 부정합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높은 학력을 소유하거나 좋은 전공을 배우고도 결국 그 직업과 재산이 본인들 예상과 크게 벌어질까? 어떤 사람은 졸업 후에 가정부가 되고, 어떤 사람은 농부가 되고, 어떤 사람은 가게 점원이 되고, 심지어 어떤 사람은 직업도 없어. 반대로 학교를 안 다녔거나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는데도 지금은 오히려 유명해지거나 부자가 된 사람도 있지.’ 저는 이런 일들을 돌아보며 각자의 운명은 모두 자기 손에 장악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 손에 장악되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예수님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 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천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마 6:25~26) 하나님 말씀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의 근원이시며, 그분이 우리의 모든 필요를 공급하시기에 저는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제 미래가 어떻게 될지, 먹을 것과 살 집이 있을지, 혹은 미래에 좋은 직작을 구하게 될지, 이런 것들은 모두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하나님께 구하고, 또 제 모든 것을 그분께 맡기면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지배하고 안배하실 것입니다. 그 순간 마음이 편했고, 저는 학업을 중단하고 본분에만 전념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집안 사람들이 반대할까 봐 걱정도 되고, 또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분들은 저를 키우기 위해 고생도 많이 하셨습니다. 외삼촌은 언제나 초과 근무를 하셨고, 거기다 돈을 더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까지 해 가며 저희를 부양하셨습니다. 본인은 밥도 안 드시면서 저희 먹을 것을 챙겨 주실 때도 있었습니다. 이런 일을 떠올리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본분을 포기하고 그분들께 보답하려니 또 양심이 불편했습니다.

그 후 저는 전능하신 하나님 말씀을 보고 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을 창조하였고, 그가 부여한 생명을 가진, 사람이란 생명체를 세상에 데려왔다. 그리하여 사람은 부모와 가족이 생겼고 외로움에서 벗어났다. 이 물질 세계를 본 후부터 사람은 필히 하나님이 예정한 대로 살아가게 되었다. 하나님의 생명의 기운이 생명체 하나하나를 밑받침해 주어 ‘어른으로 성장시킨’ 것이다. 이 과정에서 사람이 하나님의 보살핌으로 살아가고 ‘성장’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오히려 부모의 길러 준 은혜라고, 사람의 생명의 본능을 밑거름으로 하여 ‘성장’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누가 사람의 ‘생명’을 부여했는지, 그것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모르며, 생명의 본능이 어떻게 기적을 일구는지는 더더욱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그저 음식이 생명 연장의 근본이고, 의지력이 사람의 생명을 존재하게 하는 근원이며, 머릿속의 신념이 사람이 생존하는 밑천이라고 알고 있을 뿐이다. 하나님의 은혜와 공급에 대해서는 조금도 알지 못한 채 하나님이 부여한 생명을 이렇게 헛되이 허비하고 있다…. 밤낮으로 하나님의 보살핌을 받는 사람 중 자발적으로 하나님을 경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나님은 아무런 가망도 보이지 않는 사람에게 자신이 계획한 사역을 할 뿐이다. 그의 바람은 언젠가 사람이 꿈에서 깨어나 불현듯 생명의 가치와 의미를 깨닫는 것이다. 또한, 하나님이 사람에게 모든 것을 베풀면서 치른 대가와 사람이 돌아서기를 애타게 바라는 하나님의 간절한 마음을 깨닫는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은 사람 생명의 근원이다>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공급하고 계십니다. 겉보기에는 가족들이 우리를 돌보는 것 같지만, 사실은 뒤에서 하나님이 우리 일생을 안배하고 보살피고 계십니다. 갑자기 저와 언니들이 어렸을 때가 생각났습니다. 부모님의 보살핌이 없어도 저희 자매는 순탄하게 생활했습니다. 어디 살든 저희가 마주치는 사람들은 언제나 우호적이었고, 다들 저희를 친자식처럼 생각했습니다. 또 제가 일곱 살 때, 한번은 언니들과 길을 건너는데 차 한대가 갑자기 돌진해서 저희를 들이받기 일보 직전이었고, 저희 자매는 놀라서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습니다. 하지만 차가 갑자기 멈춰서 저희는 부상을 입지 않았습니다. 또 한 번은 제가 길을 건너다가 삼륜차에 부딪칠 뻔했는데, 차가 갑자기 멈춰서 부상을 입지 않았습니다. 이런 일을 생각하니,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습니다. 하나님께서 줄곧 곁에서 저를 보살피며 지켜 주고 계셨는데 제가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입니다. 저는 제가 가진 건 모두 외삼촌, 외숙모의 희생과 노력으로 얻어진 것인 줄 알고, 속으로 항상 그분들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고 그분들께 보답하려고 했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통해 제가 지금 가진 이 모든 것은 다 하나님의 사랑과 보살핌이고, 하나님이야말로 제가 가장 사랑하고 감사드릴 가치가 있는 분임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피조물로서 피조물의 본분을 다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습니다. 잠시 후 하나님께 가족들에게 제 결정을 알릴 수 있도록 용기를 달라고 기도드렸습니다.

어느 날 저녁, 저는 외숙모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런 내용으로요. “외숙모, 어렸을 때 외할머니가 저와 언니들에게 주님의 복음을 전해 주시고 하나님께 기도드리는 법을 가르쳐 주셨어요. 저희에게 하나님이 창조주임을 알게 하셨죠. 저는 하나님이 얼마나 아름답고 선량한 분인지를 보았어요. 그분은 인류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시고, 우리가 죄를 얼마나 저질렀든 모두 용서해 주시죠. 하나님은 사람을 위해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데, 사람이 왜 하나님의 경영에서 사람의 본분을 다할 수 없겠어요? 그래서 저는 하나님을 섬기기로 결심했어요. 지금 주님께서 이미 성육신으로 오셨어요. 바로 전능하신 하나님이죠. 그분은 사람을 심판하여 정결케 하는 사역을 통해 사람을 죄악에서 벗어나게 하고 계세요. 이제 저는 풀타임으로 본분을 이행하면서 하나님에 대한 약속을 지키려고 해요. 제 결정을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어요.” 문자를 보내고 나니 목에 박힌 가시가 빠진 것처럼 속이 시원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외숙모가 말씀하셨습니다. “사라야, 그것이 확실히 네 결정이니? 네 미래는 어떡하니? 외삼촌이 너를 위해 그토록 많은 대가를 치르셨는데, 이렇게 가볍게 학업을 포기할 셈이야?” 외숙모는 그것 말고도 상처 주는 말씀을 많이 하셔서 들으면서 무척 마음이 아팠습니다. 숙모는 또 “너 아직도 공부하고 있니?” 하고 물으셨습니다. “아니요, 이제 안 하고 있어요.” 숙모는 무척 화가 나서 목소리를 높이셨습니다. “뭐? 학교 안 다닌다고? 너 지금 무슨 생각이야? 나랑 외삼촌이 고생 고생해서 공부 시켰더니, 우리한테 이런 식으로 나오니? 세 자매 중에 네가 제일 착하고 똑똑한 줄 알았는데, 내가 틀렸구나. 넌 우리를 너무나 실망시켰어!”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습니다. 두 분이 저를 위해 많은 대가를 치르셨다는 것도 알지만, 제가 본분을 택한 것도 잘못이 아닙니다. 그러나 아무리 설명해도 외숙모는 저를 이해해 주지 않으셨습니다. 나중에 저는 주방에서 한 자매에게 메시지를 보내 지금 일어나는 일을 알렸습니다. 자매는 저를 격려하고 하나님 말씀도 보내 주었습니다. 『네 안에는 내 담력이 더해져야 하고, 믿지 않는 가족 앞에서도 원칙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너는 또 나를 위해, 모든 흑암 세력에 굴복하지 말고 내 지혜에 의지해 완전한 도를 행하며, 사탄의 음모가 이뤄지지 않게 해야 한다. 네가 온갖 노력을 다해 마음을 내 앞에 내놓는다면 나는 반드시 너를 위로해 주어 평안함과 기쁨을 얻게 할 것이다. 사람들 앞에서 잘 보이려고 하지 마라. 나를 만족게 하는 것이 더욱 가치 있고 중요한 일 아니겠느냐? 나아가 그렇게 하면 평생 언제까지나 기쁘고 평안하지 않겠느냐?(<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그리스도의 최초의 말씀ㆍ제10편> 중에서) 하나님 말씀은 제게 감동과 힘을 주었습니다. 하나님의 제게 주시는 격려와 일깨움, 권면이 느껴졌습니다. 저는 사탄이 가족을 이용해 저를 시험하고 공격해서 저를 연약하게 만들고, 물러나게 하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탄에게 굴복할 수 없어. 가족들이 나를 어떻게 대하든 굳게 서서 사탄에게 치욕을 안기리라!’ 저는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사탄이 저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저는 연약하고 무력합니다. 사탄의 계략에 걸려들지 않도록 저에게 힘을 주시고 제 마음을 지켜 주세요.” 기도를 마친 저는 용기를 얻고 하나님을 의지해 앞으로의 상황을 겪어 내기로 했습니다. 얼마 후 외삼촌이 오셨습니다. 삼촌을 보자 저도 모르게 긴장이 되었습니다. 삼촌이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교회 가서 하나님을 섬기려 하는데, 그게 정말 네가 원하는 일이냐?” 저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삼촌은 “그것이 확실히 네 결정이냐?” 하고 물으셨습니다. “그래요.” 삼촌이 무척 화를 내실 줄 알았는데, 의외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좋다, 그게 네 결정이라면 말리지 않으마. 사라야, 나는 네 엄마한테 너와 언니들을 보살피고 공부 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지금 난 너에게 다 해 주었고, 네가 어떤 결정을 하든 상관하지 않으마. 네가 끝까지 네 결정에 후회하지만 않는다면 가서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렴.” 그 순간 와락 울음이 터졌습니다. 외삼촌이 그렇게 침착하실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주변의 사람들은 모두 하나님께서 주재하고 장악하십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행사이고, 저는 속으로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외삼촌이 뜻하지 않게 갑자기 결정을 바꾸셨습니다. 삼촌은 형제자매들과 면담을 해야겠다면서 그 전에는 집을 떠나면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또 저녁 8시에는 휴대폰을 삼촌에게 주고 예배에 참여하지 말라고 하셨고, 그렇지 않으면 저를 쫓아내겠다고 하셨습니다. 삼촌이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무서웠습니다. 삼촌이 엄한 편이어서 저는 감히 삼촌의 요구를 거스를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녁 8시면 새신자를 양육해야 합니다. ‘삼촌이 휴대폰을 가져가 버리면 어떻게 새신자를 양육하지?’ 그러자 도무지 마음을 차분히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저는 지금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의 제 처지를 당신께 맏기겠으니 저를 도와주세요.’ 기도를 마친 저는 사람과 일, 사물은 모두 하나님 손에 장악되었으니 하나님을 의지하며 그분 편에 서고, 사탄의 계락이 이루어지게 두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자 마음이 밝아졌습니다. 저는 새신자를 양육하기로 결심했습니다. 8시가 되었는데 삼촌은 휴대폰을 가져가지 않으셨습니다. 저는 평소처럼 온라인 예배에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삼촌이 아무 말씀도 하지 않고, 온라인 예배도 끊지 않으신 채 새신자과 예배를 끝날 때까지 내내 침묵을 지키셨습니다. 그 순간 울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저는 삼촌이 아무리 엄해도 역시 하나님 손안에 있고, 하나님께서 주재하고 지배하시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저는 삼촌의 핍박이 끝난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삼촌은 여전히 저를 가로막았습니다. 때로는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삼촌이 왜 갑자기 마음을 바꿔서 반대하기 시작할까?’ 그러던 중에 하나님 말씀 두 단락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이 역사하며 보살피고 감찰하는 사람, 하나님의 마음에 들고 하나님이 인정하는 사람이 있으면, 사탄은 바로 그 뒤를 따라간다. 사탄은 그 사람을 미혹하고 해하려 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그 사람을 얻고자 하면, 사탄은 있는 힘을 다해 훼방 놓는다. 갖가지 사악한 방식을 동원해 시험하고 방해하며 하나님 사역을 파괴하여 오직 자신만 아는 숨겨진 목적을 이루려 한다. 사탄의 목적은 무엇이겠느냐? 사탄은 하나님이 어떤 사람도 얻지 못하게 하고, 하나님이 얻고자 하는 사람을 자기가 빼앗아 점령하고 통제하고 장악해서 자신을 경배하게 하고 함께 악행을 저지르고 하나님을 대적하게 하려 한다. 이것이 사탄의 음험한 속내가 아니겠느냐?(<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유일무이한 하나님 자신 4> 중에서), 『사람에게 하는 하나님의 각 단계 사역은 겉으로 보면 마치 사람이 사람과 접촉하는 것 같고, 사람의 안배나 교란에서 비롯된 것 같다. 하지만 그 모든 사역과 일의 뒤에는 사탄이 하나님 앞에서 한 내기가 있으므로 사람이 하나님을 위해 굳게 설 필요가 있다. 이는 욥이 시련을 받았을 때, 그 뒤에는 사탄이 하나님과 한 내기가 있었지만 욥에게 닥친 것은 사람의 행위요, 사람의 교란이었던 것과 같다. 너희에게 행하는 하나님의 모든 사역의 뒤에는 사탄이 하나님과 한 내기가 있고, 싸움이 있다. … 사탄이 영계에서 하나님과 싸울 때, 너는 어떻게 하나님을 만족게 하고, 하나님을 위해 굳게 서야겠느냐? 일이 닥칠 때마다 네게는 그것이 큰 시련이고 네가 하나님을 증거해야 할 때임을 알아야 한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을 사랑해야 참되게 하나님을 믿는 것이다> 중에서) 말씀을 읽고 깨달아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구원하려 하시지만, 사탄은 사람이 자유롭게 하나님을 따르는 것을 막고, 하나님이 아무도 얻지 못하게 하려 합니다. 그래서 사람이 하나님께 다가가고 하나님을 경배하려 할 때 온 힘을 다해 교란하며, 사람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지 못하게 막습니다. 사탄이 얼마나 사악하고 뻔뻔한지요! 표면상 제가 맞닥뜨린 상황은 가족의 반대와 제약이지만, 그 이면에는 사탄의 교란이 있습니다. 사탄은 제 주변의 사람과 일, 사물을 이용해서 하나님을 따르지 못하게 막습니다. 그것이 사탄의 음험한 목적입니다. 저는 사탄이 더욱 증오스러웠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일이 닥칠 때마다 네게는 그것이 큰 시련이고 네가 하나님을 증거해야 할 때임을 알아야 한다.” 사탄이 아무리 교란하고 방해해도 굳게 서서 사탄에게 치욕을 안길 것입니다! 저는 욥의 체험도 떠올렸습니다. 사탄이 뒤에서 하나님과 내기한 뒤, 욥에게는 신체적, 감정적, 정신적으로 온갖 시련이 닥쳤습니다. 그러나 욥은 많은 고난을 겪고도 하나님을 거역하거나 떠나지 않았고, 하나님 믿기를 포기하라는 아내의 교란과 공격에도 동요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욥이 온갖 고초를 겪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하나님을 부정하지 않고 배반하지 않는 것을 보고, 사탄은 치욕을 입고 물러났습니다. 이런 일을 떠올리자 하나님을 따르려는 제 결심이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나중에 삼촌은 거의 매일 친척들을 불러 저에게 결심을 바꾸라고 설득했습니다. 삼촌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 너에게 무엇이 더 중요하냐, 본분이냐 아니면 가정이냐? 지금 택해라!” 친척들은 하나님을 대적하고 부정하는 말도 많이 했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대적하고 증오하는 그들의 실체를 똑똑히 보았습니다. 친척들이 아무리 타이르고 말려도 제 결정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저는 여전히 본분을 계속했고, 짐을 챙겨서 집을 떠났습니다. 지금은 형제자매들과 함께 본분을 이행하고 있어서 마음이 편안하고 평온합니다. 드디어 자유롭게 하나님을 따르며 본분을 이행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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