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서 깨닫는 하나님의 권병과 주재

2020.9.15

미국 신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권병과 능력, 하나님 자신의 신분, 그리고 하나님의 본질은 너의 상상력으로 인식 가능한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상상력으로 알 수 없다면, 어떤 방법을 통해야 하나님의 권병을 진정으로 알 수 있을까?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마시는 것과 교제를 통해, 그리고 하나님 말씀에 대한 체험을 통해, 점차적으로 체득하고 실증해 가며 깨달으면서, 한 걸음씩 깊이 있게 알아 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권병을 알아 가는 유일한 길이며, 이 외에 다른 지름길은 없다. 너희에게 상상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그저 앉아서 기다리라는 말도,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말도 아니다. 머리로 생각하고 상상할 필요가 없다는 말은 논리로 추리하지 말고, 지식으로 분석하지 말며, 과학을 근거로 삼지 말라는 뜻이다. 대신 하나님의 말씀과 진리를 통해, 삶 속에서 접하게 되는 모든 일을 통해, 네가 믿는 하나님이 권병을 가진 분이라는 사실을 느끼고 증명하고 실증하라는 뜻이다. 또한 그가 너의 운명을 주재하고 있으며, 그의 능력은 항상 그가 진정한 하나님 자신이라는 사실을 증거하고 있음을 실증하라는 뜻이다. 이는 하나님을 알기 위해서 모든 사람이 반드시 거쳐야 할 길이다.(<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유일무이한 하나님 자신 1> 중에서) 예전의 저는 이적과 기사를 보거나 큰일을 겪어야만 하나님의 권병에 대해 알 수 있게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권병에 대한 인식이 제한적이고 단편적이었습니다. 그러다 하나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권병을 아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삶에서 하나님 말씀을 체험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말씀의 체험을 통해 하나님의 권병과 주재를 실제로 보게 되었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도 더 커지게 되었습니다.

작년, 우리 집 200평 규모의 토마토밭에 어마어마한 수의 이름 모를 각종 벌레가 갑자기 생겨났습니다. 벌레 떼가 토마토 열매와 꽃, 잎사귀까지 먹어 치우는 것을 본 저는 마음이 급해져 어떻게 벌레들을 퇴치할지 가족들과 상의했습니다. 농약을 치게 되면 토양이 오염되고 발암물질이 남아 나중에 그 땅에서 난 채소는 건강에 해로울 수 있었기 때문에 그냥 손으로 벌레를 잡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벌레의 번식 속도가 너무 빨라 사나흘을 잡아 댔는데도 벌레는 줄긴커녕 오히려 늘어났습니다. 저는 서둘러 다른 방법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이 벌레 사건이 생겼을 때 하나님께 기도드리긴 했지만, 당시 저는 하나님의 권병과 주재에 대해 잘 몰랐고 마음속에 하나님의 자리가 없다 보니 진정으로 하나님께 의지해 하나님의 뜻을 구할 줄 몰랐습니다. 살면서 이런 벌레들은 처음이었지만 저에겐 수십 년의 농사 경험과 다양한 해충 퇴치 경험이 있었던지라 연구만 좀 하면 벌레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저는 과거에 써 봤던 해충 퇴치법을 하나씩 시도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예닐곱 가지 방법을 다 써 봤는데도 전혀 소용이 없었습니다. 농사를 지어 온 수십 년간 이렇게 퇴치가 안 되는 벌레는 처음이었습니다. 예전에는 해충이 발생해도 몇몇 방법으로 퇴치할 수 있었는데 이번엔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도 전혀 소용이 없었습니다. 나중에 한 친구가 멀구슬 기름이 방충에 좋다고 했다는 한 농업대학 교수의 말을 전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인터넷에서 구매해 써 봤지만, 그것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렇듯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써 봤는데도 여전히 벌레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 며칠 동안, 저는 아침마다 나가 토마토밭을 살펴보았습니다. 200평 땅에 심어 놓은 토마토는 온통 벌레에게 갉아 먹혀 있었습니다. 꽃잎은 우수수 떨어지고, 이파리는 시들해지고, 열매는 썩고…. 그 광경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너무 쓰렸습니다. 매일같이 찾아와 토마토 농사일을 도와줬던 형제자매들이 생각났습니다. 지지대를 세워 주고, 가지치기나 가지 묶기 작업 등을 도와주며 다 같이 정성을 들였던 토마토였습니다. 이제 영글어서 수확을 앞두고 있었는데 갑자기 벌레들이 나타난 것이었습니다. 올해 농사는 망쳤구나 싶었습니다. 토마토마다 붙어 있는 벌레들을 보며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이웃집 왕 씨가 생각났습니다. 수십 년간 농사를 지어 온 그는 해충 퇴치 경험도 많았기 때문에 그라면 무슨 방법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왕 씨에게선 이런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30년 동안 농사를 지어 왔지만 이렇게 많은 벌레는 처음이에요. 하루 세 번씩 농약을 치는데도 벌레는 멀쩡하고 토마토만 죽고 있어요.” 그러자 옆에 있던 장 씨도 혀를 내두르며 말했습니다. “농약 서너 개를 섞어서 뿌리는데도 효과가 없어요. 방법이 없어요!” 그 얘길 들으니 기운이 쭉 빠졌습니다. 단순한 벌레의 출현이 아닌 충해가 발생한 것임을 알아차렸습니다. 저 많은 벌레를 퇴치할 길이 없으니 올해 토마토 농사는 끝이구나 싶었습니다. 저는 깊은 무력감에 빠진 채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충해가 생겼는데 대체 어떡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어떤 것을 체험하고 배워야 할지 일깨워 주시고 인도해 주세요.’

그리고 예배 때 하나님의 다음 말씀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주관과 주재로 만물은 하나님의 생각에 따라 생성 또는 소멸하고, 하나님의 주관과 주재로 생존의 법칙이 만들어져 만물은 이 법칙에 따라 번성한다. 그 누구도, 그 어떤 것도 이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하나님의 권병으로 인한 것이기 때문이란 게 그 유일한 답이다. “하나님의 권병으로 인한 것이다”란 말은 ‘하나님의 생각으로 인한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한 것이다’, 혹은 ‘하나님이 친히 한 행사로 인한 것이다’라고 할 수 있다. 즉, 만물의 법칙은 하나님의 권병에서 비롯될 뿐만 아니라 그의 생각에 따라 생겨난다. 또한, 만물은 하나님의 생각에 따라 움직이고 변화한다. 그 모든 움직임과 변화는 하나님의 계획에 의해 생성 또는 소멸한다. 일례로 전염병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아무도 그것의 발원지와 정확한 원인을 알지 못한다. 또한, 전염병이 이르는 곳마다 불운을 피하지 못한 사람이 있다. 인류가 가진 과학 지식의 관점에서 보면 ‘전염병’은 악성 혹은 유해 미생물이 만연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그 전염 속도와 범위, 전염 방식은 인류의 과학 지식으론 예상할 수도, 통제할 수도 없다. 인류가 각종 전염병을 막아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는 있으나, 전염병이 발생할 때마다 병에 걸리고야 마는 사람이나 동물을, 인류는 통제할 수 없다. 인류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예방과 억제, 연구뿐이다. 그러나 아무도 매번 전염병 자체가 발생하거나 소멸하는 근원을 알지 못하며,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사람도 없다. 전염병이 발생되고 확산되는 상황에서 인류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백신 개발이다. 그런데 인간이 백신을 개발하기도 전에 전염병이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세균을 억제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계절이 바뀌면서 소멸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황당한 주장이 성립하는지에 대해 과학적으로 분명하게 설명할 수도, 정확한 해답을 제시할 수도 없다. 인류는 이러한 황당한 가설뿐만 아니라 전염병에 대한 몰이해와 공포와도 마주해야 한다. 그 누구도 전염병의 근원과 그것이 소멸된 이유를 알지 못한다. 이는 인류가 과학만을 신뢰하고 의존한 탓에 창조주의 권병을 인정하지 않고 그의 주재를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류는 영원히 이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없다.(<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유일무이한 하나님 자신 3> 중에서)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만물의 주재자시고 모든 걸 다스리십니다. 크든 작든, 보이든 보이지 않든, 산 것이든 죽은 것이든 상관없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움직이고, 존재하고, 사라집니다. 각종 재난도 하나님의 주재하심 안에 있습니다. 사람은 전염병이나 해충들이 어디서 오는지 모릅니다. 그것들의 발생을 피할 방법 또한 모르고, 언제 사라질지는 더더욱 알지 못합니다. 그 모든 건 하나님의 주재와 다스림에 달려 있으니 말입니다. 저는 하나님의 권병과 주재에 대해 참된 인식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해충이 들끓기 시작하자 먼저 저 자신에게 의지해 퇴치법을 연구했지, 하나님께 나아가 의지하거나 구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 어떤 방법도 효과가 없었는데도 저는 여전히 하나님께 돌아가 의지할 줄 몰랐습니다. 농약까지 효과가 없다는 말에 크게 낙담해 그냥 절망에 빠져 있었습니다. 비록 하나님을 믿고 입으로 기도도 드리지만, 실제 제 마음속에는 하나님의 자리가 없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방법을 찾아 벌레를 없앨 수 있다고 생각했던 저는 참으로 교만하고 무지했습니다. 그제야 이런 깨달음이 들었습니다. ‘충해의 출현과 소멸은 하나님이 주재하시는 거지 사람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구나.’ 당장은 이러한 충해를 내리신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해도 저는 그저 제가 해야 할 일을 하면 그만이었습니다. 벌레들이 죽고 안 죽고는 하나님께 달렸으니 저는 그 계획과 안배에 순종하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그 사실을 깨달으니 마음이 편안해져 바로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상황을 체험하는 데 순종하겠다고 기도했습니다.

이틀 후 다시 밭에 나가 봤더니 토마토들 사이로 난 좁은 길에 거미줄이 잔뜩 쳐져 있었습니다. 거미줄이 대체 어디서 생겨난 건지 신기해서 자세히 들여다보았더니 거미줄에 나방이 걸려 있었습니다. ‘그렇구나. 거미가 나방을 잡아먹으면 나방이 사라지고, 그럼 알을 못 까니까 벌레도 줄어들잖아.’ 그러고 보니 이틀 전과 비교했을 때 벌레 수가 확연히 줄어 있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하나님의 행사임을 알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거미를 일으키셔서 벌레를 멸하신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그 후로 일주일 정도 지나니 벌레는 토마토 열매, 가지, 꽃, 잎사귀 할 것 없이 모조리 자취를 감췄습니다. 저는 너무나 감격스러웠습니다. 그 짧은 며칠 사이에 거미가 토마토에 있는 벌레들을 다 먹어 치운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선 참으로 전능하셨습니다. 실제로 목격하지 않았더라면 눈앞의 상황을 믿지 못했을 겁니다. 제 마음은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찬미로 가득 찼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주재와 권병을 알지 못해 과학만 믿고 의지하면서 재난을 피하려고 연구를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연구해도 재난의 실체를 알지 못해 막상 재난이 닥치면 의지할 곳 없이 속수무책이 되어 결국 농작물의 수확량은 크게 줄게 됩니다. 하지만 제가 하나님께로 돌아서서 하나님께 의지해 순종하며 체험하려고 하자, 하나님께서는 자그마한 거미를 일으키셔서 벌레들을 잡아먹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손쉽게 이 충해를 해결하셨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만물을 주재하고 동원하신다는 걸 진정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참으로 지혜롭고 전능하십니다. 얼마 후 토마토는 완전히 영글었고 작황은 성공적이었습니다. 해충 때문에 농사를 망쳤다고 생각했던지라 이런 결과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행사는 참으로 오묘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다음 말씀대로입니다. 『그의 행사는 모든 곳에 존재하고, 그의 능력 역시 모든 곳에 존재한다. 그의 지혜는 모든 곳에 존재하고, 그의 권병 역시 모든 곳에 존재한다. 이 모든 규율과 법칙은 그의 행사를 구현하고, 그의 지혜와 권병을 나타낸다. 누가 그의 주재에서 벗어날 수 있겠느냐? 누가 그의 안배에서 벗어날 수 있겠느냐? 만물은 다 그의 눈앞에서 살아가고, 더욱이 그의 주재하에서 살아간다. 그의 행사와 능력 앞에서 사람은 그가 분명히 존재하며, 만물을 주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부록3 사람은 하나님의 경영 안에 있어야 구원받을 수 있다> 중에서)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번 일로 하나님의 권병과 지혜가 무소부재하다는 걸 진정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날씨와 햇빛, 비와 이슬이 하나님의 주재 안에 있고, 각종 곤충 역시 하나님의 손이 다스리십니다. 이는 그 어떤 피조물도 다스릴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모든 세세한 부분에서 진정 하나님의 유일한 권병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너무나 지혜롭고 전능하십니다. 앞으로 무슨 상황이 생기든 하나님께 의지하면서 하나님의 행사에 대해 더 많이 알아 가야 하겠습니다.

두 달 후 우리는 비름을 심었고 2주 정도가 지나니 밭이 푸릇푸릇하게 물들었습니다. 저는 농사가 잘될 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아내가 비름에 배추좀나방 유충이 생겼다면서 빨리 대책을 생각해 보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배추좀나방 유충이라는 얘기에 순간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 벌레는 움직임이 활발에 손으로 잡기 힘들고 번식력도 강해서 하루 이틀이면 성체가 되는 종이었습니다. 전에도 우리가 심었던 동과, 여주, 수세미 등에 배추좀나방 유충이 생겼던 적이 있었습니다. 십여 가지 방법을 동원해 봤지만 하나도 효과를 보지 못했고 결국 무성했던 밭은 이틀도 안 되어 유충들에게 뜯어 먹혀 황무지처럼 변해 버렸습니다. 이런 경험이 있는지라 여간 걱정스러운 게 아니었습니다. ‘유충들이 또 이틀 만에 비름을 다 먹어 치우는 거 아냐? 그럼 어떻게 하지?’ 저는 서둘러 하나님께 기도하며 이 일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게 이끌어 달라고 구했습니다.

그러다 하나님의 이 말씀을 보게 됐습니다. 『욥은 하나님을 본 적도,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적도 없는 상황에서 그러한 것들을 갖추고 추구했다. 하나님의 얼굴을 본 적은 없지만, 그는 하나님이 만물을 주재하는 방식과 그 지혜를 깨달았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적은 없지만, 그는 사람에게 복을 주고 그 복을 거두어 가는 행사가 모두 하나님에게서 비롯된 것임을 알았다. 그가 지나온 세월은 보통 사람과 다르지 않았지만, 평범하기 그지없는 그의 일상은 하나님이 만물을 주재한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데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나는’ 길을 가는 데에도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그의 눈에 하나님의 행사는 만물의 운행 법칙 가운데 충만했으며, 하나님의 주재 역시 사람의 삶 속 어디서든 볼 수 있었다. 그는 하나님의 얼굴을 보지는 못했지만, 하나님 행사의 무소부재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평범한 나날 속에서, 삶의 모든 구석구석에서 하나님의 비범하고 오묘한 행사를 보고 체험할 수 있었으며, 하나님의 기묘한 안배를 볼 수 있었다. 하나님의 ‘숨겨진 모습’과 ‘침묵’은 욥이 하나님의 행사를 체험하는 데 어떤 방해도 되지 않았으며, 하나님이 만물을 주재한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데도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았다. 욥의 일생은 평범한 삶 속에서 만물 속에 감춰진 하나님의 주재와 안배를 체험하는 것이었다. 욥은 평범한 나날 속에서, 만물 가운데 침묵하고 계시지만 만물의 운행 법칙을 주재하면서 전하는 하나님의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깨달았다. 이를 통해, 사람이 욥과 같은 인성을 갖추고 욥처럼 추구하면, 그와 같은 경험과 깨달음을 얻고, 욥처럼 하나님의 만물 주재를 이해하고 깨닫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하나님의 사역과 하나님의 성품, 하나님 자신 2> 중에서) 이 말씀에서 깨달았습니다. 욥은 일상생활에서 하나님의 권병을 알아 가고 하나님의 주재와 전능하심을 느끼려 했습니다. 또 그런 체험을 통해 사람의 모든 것이 하나님에게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그리고 하나님께서 만물을 주재하고 관리하시며 전 인류의 운명을 다스리신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렇기에 욥은 자신이 많은 재산을 가질 수 있었던 건 하나님의 축복과 주재 덕분이지 자신이 열심히 일했기 때문이 아님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재산을 잃었을 때도 욥은 이 모든 일에는 하나님의 허락이 있음을 믿었고, 주시고 거두는 것 모두 하나님의 주재와 결정에 달려 있음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조금도 원망하지 않고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에 저는 어렵거나 제 뜻에 안 맞는 일이 닥치면 받아들이지도, 순종하지도 못했습니다. 제 마음엔 하나님의 자리가 없었고 믿음은 너무나 작았습니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니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이 제게 닥친 것에는 하나님의 허락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제가 실제 삶 속에서 하나님의 전능과 주재를 알고 하나님께 순종할 수 있게 되길 바라셨던 거였습니다. 사실 이 해충들을 없앨 수 있을지, 비름의 작황이 어떨지는 다 하나님 손에 달려 있었습니다. “심는 건 사람이 하지만 수확하는 건 하늘에 달렸다.”라는 말처럼 말입니다. 저는 마땅히 순리에 맡기면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하나님의 계획과 안배에 순종하는 법을 체험하고 배워야 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마음도 편안해져 조용히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비름 농사가 잘되건 안 되건, 다 당신 손에 달려 있음을 믿습니다. 이제 저의 계획과 근심은 내려놓고 이 상황 안에서 당신의 말씀을 체험하고 순종하려 합니다.’ 그 후에도 유충을 없애려 여러 방법을 써 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게 하나님 손에 달려 있음을 믿기 때문에 마음은 고요했습니다. 결국 비름 농사를 망친대도 하나님의 허락과 아름다운 뜻이 그 안에 있을 테니 하나님의 계획과 안배에 순종하기로 했습니다. 다시 이틀이 지나고 밭에 나가 본 저는 참새 떼가 유충들을 잡아먹고 있는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너무나 신기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또다시 길을 열어 주셔서 우리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해 주신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이틀 후 유충들은 모조리 참새에게 잡아먹혀 버렸습니다. 우리는 너무나 기뻐 쉴 새 없이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렸습니다. 하나님은 참으로 전능하십니다.

그 후로 하나님의 이 말씀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만물을 창조할 때 여러 가지 방식과 형식으로 만물의 균형을 이루었고, 산천과 호수의 생존 환경의 균형을 이루었으며, 식물의 생존 상태의 균형을 이루었다. 또한 각종 동물과 조류, 곤충의 생존 상태의 균형도 이루었다. 그 목적은 각종 생물이 하나님이 정한 법칙 속에서 번식하고 살아가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만물은 이런 법칙을 벗어날 수 없고 깨뜨릴 수도 없다. 이런 기본적인 환경 속에서 인류는 비로소 안전하게 대대로 번성할 수 있다.(<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유일무이한 하나님 자신 9> 중에서) 이 말씀처럼 하나님은 만물을 창조하실 때, 다양한 방식으로 생존 상태의 균형을 맞추심으로써 모든 생물이 하나님의 주재 아래 질서정연하게 번성하고, 하나님이 정하신 법칙대로 서로 공생하고 의존하게 하셨습니다. 그 누구도 하나님께서 정하신 이 법칙을 깰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동물과 식물, 곤충을 만들어 생태계 균형을 맞추시고 인간의 생존 환경을 보호해 인류에게 안정적인 삶을 가져다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이런 주재와 안배가 없었다면, 하나님께서 정하신 이런 법칙이 없었다면, 동물이나 곤충들의 무질서한 이동과 서식이 우리의 정상적인 생활에 혼란을 야기해 우린 생존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행사와 계산은 이토록 세심하였습니다. 만물은 하나님의 크신 능력과 지혜와 기묘한 행사를 드러내고 있고, 우린 그 안에서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볼 수 있습니다. 밭에 벌레들이 나타났을 때 해결책이 전혀 없어 보였으나 하나님께서는 참새와 거미를 보내 벌레들을 잡아먹게 해 우리가 하나님이 내려 주신 식자재를 누릴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만물에는 다 각자 쓰임이 있었습니다. 보잘것없는 거미와 참새한테도 다 각자의 사명이 있었고, 하나님이 생태계 균형을 이루시는 데 쓰임 받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물을 상생하게 하심은 모두 인류가 더 잘 생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 후, 우리가 심은 다른 채소에도 노린재와 진딧물이 생겨났습니다.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는데 갑자기 벌레들의 천적인 두꺼비가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다섯 마리를 밭에 풀어놨더니 두 달 만에 두꺼비는 서른 마리로 늘어났고 해충은 점점 줄어들어 풍작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보며 저는 하나님께 깊이 감사드렸습니다. 문득 하나님의 다음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하나님의 권병’이란 말이 사람에게 심오하게 느껴지겠지만 이는 결코 공허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권병은 인류와 매 순간을 함께하며 매일매일 인류를 이끌어 주고 있다. 그러므로 사람은 모두 실생활에서 하나님 권병의 가장 실제적인 면을 보거나 느낄 수 있다. 이 가장 실제적인 면은 하나님의 권병이 실제로 존재함을 족히 증명할 뿐 아니라, 하나님이 이러한 권병을 가지고 있음을 사람이 충분히 인식하고 깨닫게 해 준다.(<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유일무이한 하나님 자신 3> 중에서) 예전에는 하나님의 권병은 큰일을 겪어야만 알 수 있다고 생각해 일상의 작은 경험에서 하나님 권병의 존재를 느끼는 데 별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체험을 겪은 후, 하나님의 권병을 아는 것은 제 생각처럼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권병과 능력은 매 순간 나타나며 매일 우리의 삶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큰일에서든 작은 일에서든, 우리가 하나님 말씀을 체험하려 하기만 하면 하나님의 권병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지난 몇 달 동안의 체험을 돌아보았습니다. 충해가 발생하자 저는 처음엔 제 경험과 과학 지식에만 의지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별 방법을 써 봐도 아무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순종의 자세로 하나님 말씀을 체험하자, 곧 하나님의 기묘한 행사를 보게 되었고 하나님의 권병과 주재에 대해 실제적인 인식이 생겨나면서 하나님에 대한 믿음도 커지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

다음: 교체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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