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믿음의 관점을 바로잡다

2025.12.27

중국 이신(伊心)

열여섯 살 때 저는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을 앓았고, 이듬해에는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확진을 받았습니다. 완치가 불가능해 약물로만 버텨야 하는 병으로 인해 제 삶에는 그늘이 드리워졌습니다. 저는 거의 매년 입원해야 했고, 나중에는 팔다리 관절이 붓고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어떨 땐 너무 아파서 걷지도 못했고, 손으로는 머리카락을 묶을 수조차 없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이런 모습이 된 제 자신을 보며 고통스럽고 무기력했습니다. 왜 이런 병에 걸렸는지 알 수 없었고, 어떤 때는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저를 위해 분주하게 애쓰는 가족들을 보면 차마 그럴 수 없어 하루하루를 근근이 버텼습니다.

2012년 9월, 어떤 분이 제게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전해 주었습니다. 하나님을 믿으면 하나님의 돌보심과 지켜 주심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절망에 빠져 있던 저는 한 줄기 희망을 보았고, 기쁘게 받아들였습니다. 1년 후, 제 몸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저는 마음속으로 하나님께 무척 감사했고, 하루빨리 병이 완전히 나아 저도 다른 사람처럼 평범하게 살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2014년 4월 어느 날, 갑자기 코피가 멈추지 않고 계속 쏟아져 나왔습니다. 아무리 해도 멎지 않아 휴지로 계속 닦아 냈더니, 어느새 바닥에는 피로 물든 휴지 뭉치가 가득 쌓였습니다. 당시 집에는 저 혼자 있었기에 덜컥 겁이 났습니다. 저는 무서워서 큰 소리로 울며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생각나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저 좀 살려 주세요….” 계속해서 하나님을 부르짖었지만 코피는 멎지 않았습니다. 저는 절망적인 심정으로 천장을 바라보며 처음으로 죽음이 이렇게 가까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죽을 거면 죽자. 죽을 운명이면 피할 수도 없겠지. 죽으면 오히려 해방될 거야….’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부모님이 급히 돌아와 저를 병원으로 데리고 가셨습니다. 입원해 있는 동안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을 믿으면 평안하도록 지켜 주시는 게 아닌가? 하나님을 믿는데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거지? 하나님이 정말 존재하신다면 내가 하나님을 부르짖었을 때 기적을 행해서 코피를 멎게 해 주셨어야지. 그런데 왜 하나님은 내 병을 고쳐 주시기는커녕 오히려 재발하게 하셨을까? 그럼 하나님을 믿는 게 무슨 소용이 있나? 차라리 안 믿는 게 낫겠어.’ 퇴원 후 집에 돌아온 저는 하나님 말씀 책을 리더에게 돌려주고 하나님을 믿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후, 제 상태를 알게 된 교회의 형제자매들이 저를 돕고 붙들어 주려고 찾아와 하나님 말씀 한 단락을 읽어 주었습니다. 『욥이 겪은 시련은 하나님과 사탄이 내기를 한 것이었고, 사탄이 욥을 학대하는 것을 하나님이 허락한 것이었다. 비록 하나님이 욥에게 시련을 주었지만 실제로는 사탄이 욥에게 임했다. 사탄의 입장에서는 욥을 시험한 것이었지만 욥은 하나님 편에 섰다. 만약 욥이 하나님 편에 서지 않았다면 시험에 빠졌을 것이다. 사람은 일단 시험에 빠지면 위험해진다. 연단 겪는 것을 하나님의 시련이라고 할 수 있지만, 상태가 좋지 못하면 사탄의 시험이라고 할 수 있다. 네가 이상(異象)에 대해 분명히 알지 못하면 사탄이 너를 참소하고 이상에 대해 모호하게 만들어 버린다. 그러면 너도 모르는 사이에 시험에 빠지게 된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온전케 될 사람은 모두 연단을 겪어야 한다> 중에서) 자매는 이렇게 교제해 주었습니다. “오늘날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역사하시자 사탄은 끊임없이 우리를 교란하여 안 좋은 일이 생기게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원망하고 심지어 부인하고 저버리게 만들어 결국에는 자기가 삼키려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탄의 계략을 간파해야 합니다. 예전에 욥이 시련을 당했을 때도 영계에서 사탄이 욥을 참소했습니다. 욥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하나님이 그에게 복을 많이 주셨기 때문이며, 만약 그 모든 것을 없애 버리면 욥은 분명 하나님을 저버릴 것이라고 말했죠. 그 후 사탄은 온갖 방법으로 욥을 해치고, 그의 자녀와 막대한 재산을 빼앗아 갔으며, 온몸에 악창이 나게 하여 욥이 하나님을 저버리게 만들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욥은 시종일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지키며 원망하지 않았고, 오히려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하며 하나님을 위해 굳게 서서 증거했습니다. 결국 사탄은 수치를 당하고 물러갔습니다. 이처럼 사탄은 사람을 희롱하고 해치는 것을 좋아하며, 그 목적은 사람이 하나님을 멀리하고 배반하게 하려는 데 있습니다. 오늘 자매님이 병이 재발했다고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면, 이야말로 사탄의 계략에 빠지는 것이 아니겠어요?” 자매의 교제를 듣고 나니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알고 보니 제게 병고가 닥친 것은 제가 하나님 편에 서는지 사탄 편에 서는지를 보는 시험이었습니다. 제가 정말 하나님을 믿지 않게 된다면 그건 사탄의 계략이 성공하는 것이었습니다. 여기까지 생각한 저는 계속 하나님을 믿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교회에 《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이라는 책을 한 권 요청해 매일 집에서 열심히 하나님의 말씀을 읽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면서 저는 사람이 병으로 고통받는 근원을 알게 되었습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창조하신 아담과 하와는 에덴동산에서 행복하게 살았지만, 사탄의 유혹에 빠져 선악과를 먹었고, 그때부터 죄 속에서 살게 되면서 생로병사가 있게 된 것입니다. 사람이 사탄에 의해 갈수록 깊이 패괴되면서 하나님과 점점 더 멀어졌고, 병고도 더욱 심해져 갈수록 고통스럽게 살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하나님께서 친히 성육신하신 것은 심판 형벌의 사역을 하여 진리를 선포함으로써 사람의 패괴를 정결케 하고, 사람을 사탄의 권세 아래에서 완전히 구원해 본래의 모습으로 회복시켜 아름다운 종착지로 이끌어 주시기 위함입니다. 그렇게 그 이후의 삶에서 더 이상의 고통도 눈물도 없게 해주십니다. 이 사실을 깨닫고 저는 마음속 깊이 감동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너무나 사랑하심을 느끼고, 진리를 잘 추구하고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어느 날, 저는 하나님 말씀을 읽고 하나님을 믿으면서 복을 받으려는 저의 속셈과 불순물에 대해 조금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많은 사람이 그저 질병을 치료받기 위해 나를 믿고, 많은 사람이 그저 나의 능력을 빌어 자기 몸에 있는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기 위해 나를 믿는다. 또 많은 사람이 그저 평안과 기쁨을 얻기 위해 나를 믿고, 많은 사람이 그저 내게서 더 많은 물질적 부를 얻어 내기 위해 나를 믿는다. 많은 사람이 오직 이생을 무사히 보내고 내세에 무탈하기를 바라면서 나를 믿고, 많은 사람이 지옥의 고통을 피하고 천국의 복을 얻기 위해 나를 믿는다. 또 많은 사람이 내세에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일시적인 편안함을 위해 나를 믿는다. 내가 사람에게 분노해 원래 사람에게 있던 기쁨과 평안을 거두어 가자 사람은 모두 의심하였다. 내가 천국의 복을 거두고 지옥의 고통을 주자 사람은 분노하였다. 사람이 내게 병을 고쳐 달라고 할 때 내가 외면하고 혐오하자 사람은 내게서 멀리 떠나 더러운 무당을 찾아갔다. 사람이 내게서 얻어 낸 것을 내가 다 거두어 가자 사람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므로 나는 사람이 나를 믿는 것은 나의 은혜가 매우 많기 때문이며, 나를 믿으면 이로운 점이 아주 많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믿음’에 대해 너는 어떻게 알고 있느냐>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다 읽고 나니, 하나님은 정말 사람의 마음속을 샅샅이 감찰하시는 분이며, 복을 구하는 제 속셈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주셨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가 하나님을 믿는 것은 그저 하나님께 은혜를 받아 병이 낫기 위함이었습니다. 처음에 제 병이 낫기를 바라며 기쁜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받아들였고, 하나님께서 평안과 축복을 주셔서 몸이 좋아졌을 때 제 마음은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찬미로 가득했었습니다. 하지만 병이 재발하고 하나님께 부르짖어도 코피가 멎지 않자, 저는 하나님께서 지켜 주시지 않는다고 원망하며 마음에 의심을 품었고 심지어 하나님을 믿지 않으려고까지 했습니다. 저는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복을 받기 위해 하나님을 믿었고, 하나님을 의사로 여겼습니다. 본분을 이행하며 하나님을 위해 헌신한 것 역시 하나님께서 제 병을 고쳐 주시기를 바랐기 때문이었습니다. 이것은 완전히 하나님과 거래를 하고, 하나님을 기만하는 것이었습니다! 사람은 하나님이 지으신 피조물이니, 마땅히 하나님을 믿고 경배해야 하며, 어떤 거래나 요구도 있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하나님을 믿으니 하나님께서는 당연히 제 병을 고쳐 주셔야 한다고 여겼습니다. 병이 재발하자 하나님을 원망했고 심지어 배반하며 떠나려 했습니다. 이게 어디 조금이라도 양심과 이성이 있는 행동이겠습니까! 만약 하나님께서 형제자매들을 통해 저를 돕고 붙들어 주시지 않았다면, 저는 사탄에게 해를 입어 삼켜지고 말았을 것입니다. 저를 구원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이 점을 깨닫고, 저는 하나님께 회개하며 죄를 고백했습니다. 더 이상 복 받으려는 속셈으로 하나님을 믿지 않고, 제 병을 하나님의 손에 맡겨 그분의 지배와 안배에 순종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퇴원할 때 혈소판 수치는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그 후 매주 검사를 받을 때마다 혈소판 수치는 계속 떨어졌고, 몸에는 작은 멍들이 생겨났습니다. 의사는 약을 최대치로 늘렸지만 제 병세는 호전되지 않았고, 저는 다시 입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자 마음이 연약해지고 걱정도 되었습니다. ‘이제는 하나님을 잘 믿고 있는데, 하나님께서는 왜 아직 내 혈소판 수치를 올려 주지 않으시는 걸까?’ 저는 제가 하나님께 요구하고 있음을 깨닫고 조용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하나님께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제 분량이 너무나 작아서 늘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지 못합니다. 하나님, 저를 이끄시어 제게 믿음을 더해 주시옵소서.” 그때 하나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내일이 어떠할지, 미래가 어떠할지 걱정하지 말라. 날마다 오직 나를 의지해 살아가면 내가 반드시 너를 인도할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그리스도의 최초의 말씀ㆍ제28편> 중에서), 『믿음은 외나무다리다. 죽음을 두려워하면 건너기 어렵고 목숨을 내걸면 편안히 건널 수 있다. 사람에게 겁나고 두려운 생각이 드는 것은 사탄의 우롱으로 인한 것이다. 사탄은 우리가 믿음의 다리를 건너 하나님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두려워한다. 사탄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항상 자신의 생각을 보낸다. 그러므로 항상 하나님의 빛 비춤과 깨우침을 구하고, 하나님께 의지해 우리 안에 있는 사탄의 독소를 정결케 하며, 영 안에서 늘 하나님과 가까이하는 훈련을 하여 하나님이 권세를 잡고 온몸과 마음을 점유하게 해야 한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그리스도의 최초의 말씀ㆍ제6편>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걱정과 두려움이 모두 사탄에게서 온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오직 늘 하나님을 의지하고 목숨을 내놓을 각오를 해야만 두려움을 없애고 사탄을 이길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제게 믿음을 더해 주었습니다. 하나님은 만물을 관장하시고 모든 것을 주재하십니다. 제 병도 하나님의 손에 있으니, 저는 어떤 상황이 닥치든 하나님을 의지하며 체험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이 저와 함께하시니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처럼 보잘것없고 온몸이 병든 사람이 오늘 하나님 앞에 와서 그분의 말씀을 누릴 수 있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이자 높여 주심입니다. 설령 언제 죽더라도 헛되이 산 것이 아닐 것입니다. 이 점을 깨닫자 제 마음속 걱정과 두려움이 줄어들었고, 하나님의 주재에 순종하며 매일 평소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읽기를 원했습니다. 그 후 의사가 제 약을 줄였는데, 뜻밖에도 혈소판 수치가 오히려 올라가기 시작했고, 저는 금세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마음속으로 끊임없이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께 달려 있다는 것을 보게 되니 하나님에 대한 믿음도 커졌습니다. 그 후 제 혈소판 수치는 매달 상승했고, 몇 달 뒤에는 완전히 정상으로 회복되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하나님의 전능하심에 감탄했고,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주재하심을 깊이 체감하며, 마음은 하나님에 대한 무한한 감사로 가득 찼습니다.

그 후, 저는 두 단락의 하나님 말씀을 보고 제 문제에 대해 좀 더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은 하나님이 언제나 이적과 기사를 나타내고,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며, 항상 예수와 같아야 한다는 관념을 가지고 있지만, 이번에 하나님은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는다. 만약 하나님이 예수가 행한 것과 똑같이 말세에도 이적과 기사를 나타내고, 귀신을 쫓아내고 병을 고친다면, 하나님의 사역은 중복된다. 그러면 예수의 사역은 의의도, 가치도 없어진다. … 오늘날 하나님이 행하는 사역이 무엇 때문에 예수의 사역과 같지 않겠느냐? 오늘날 하나님은 왜 이적과 기사를 나타내지 않고, 귀신을 쫓아내지 않으며, 병을 고치지도 않겠느냐? 만약 예수가 율법시대와 똑같은 사역을 했다면, 그가 은혜시대의 하나님을 대표할 수 있겠느냐? 십자가 사역을 완성할 수 있었겠느냐? 예수가 율법시대처럼 성전에 들어가고 안식일을 지켰다면, 그 누구도 그를 핍박하지 않고 옹호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힐 수 있었겠느냐? 구속 사역을 완성할 수 있었겠느냐? 말세에 하나님이 성육신하여 여전히 예수처럼 이적과 기사를 나타낸다면, 그것이 무슨 의의가 있겠느냐? 오직 말세에 다른 부분의 사역을 행하여 그의 경륜 중 일부를 대표해야만 하나님에 대한 사람의 앎이 깊어질 수 있고 하나님의 경륜이 완성될 수 있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의 현재 사역에 대한 인식> 중에서), 『지금 너희는 하나님이 말세에 주로 ‘말씀이 육신 된’ 이 사실을 이룬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하나님은 땅에서 실제로 사역하여 사람이 그를 알게 하고, 접하게 하며, 그의 실제 행사를 보게 한다. 또한 하나님은 이적과 기사를 나타내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렇지 않을 때도 있으며, 이는 시대별로 구분된다는 것도 사람에게 분명히 보여 준다. 이로부터 너는 하나님이 이적과 기사를 나타낼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사역과 시대가 달라짐에 따라 사역하는 방식을 바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은 지금 이 단계 사역에서 이적과 기사를 나타내지 않지만 예수 시대에는 이적과 기사를 어느 정도 나타냈다. 그것은 그 시대의 사역이 달랐기 때문이다. 오늘날 하나님이 그 사역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하나님은 이적과 기사를 나타낼 수 없다거나, 이적과 기사를 나타내지 않으면 하나님이 아니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은 잘못된 논리가 아니냐? 하나님은 이적과 기사를 나타낼 수 있지만 사역하는 시대가 다르기에 그런 사역을 하지 않는 것이다. 시대와 사역 절차가 다르기에 하나님이 나타내는 행사 역시 다르다. 사람이 하나님을 믿는 것은 이적과 기사나 권능을 믿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새 시대에 행하는 실제 사역을 믿는 것이다. 하나님이 사역하는 방식으로 말미암아 사람은 하나님에 대한 앎이 생기며, 그러한 앎을 통해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생기는 것이다. 바로 하나님의 사역, 하나님의 행사를 믿는 것이다. … 하나님은 시대마다 각기 다른 행사를 나타내고, 한 시대에 하나님 행사의 일부를 나타내며, 각 시대의 사역은 하나님 성품의 일부와 하나님 행사의 일부만 대변한다. 하나님이 사역하는 시대가 달라짐에 따라 그가 나타내는 행사 또한 달라지지만, 결론적으로 사람이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알게 하고, 더욱 견실하고 진실하게 믿게 한다. 사람은 하나님의 모든 행사로 말미암아 그를 믿는 것이다. 사람은 하나님이 너무나 기묘하고 위대하며 전능하여 측량할 수 없기에 그를 믿는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의 현재 사역에 대한 인식>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다 읽고 나서, 저는 병고 속에서 제가 드러낸 것이 바로 그런 관념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이라면 응당 기적을 행하여 사람의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제 관점은 정말 터무니없고 그릇되었습니다! 사탄과 악령도 하나님을 모방해 약간의 기적을 행하고 병을 고쳐 줄 수 있는데, 그렇다고 그것들을 하나님이라 부를 수 있겠습니까? 그것이 하나님에 대한 모독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하나님은 만물을 창조하시고 주재하시는 조물주이시며, 사람을 이끌고 구원하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세에 성육신하신 것은 진리를 선포하여 사람을 철저히 구원하시기 위함입니다. 사람이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 심판과 형벌을 받아들이면 사탄의 패괴 성품에서 벗어나 구원받고 온전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역과 말씀은 하나님께서 기적을 행하여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시는 권병이나 능력보다 훨씬 위대한 것으로, 그 어떤 피조물이나 사탄, 악령도 따라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지금 많은 사람은 병을 고쳐 주는지, 기적을 행하는지를 기준으로 하나님인지 아닌지를 판단합니다. 사탄과 악령이 그들에게 약간의 이익을 주고 이능을 보여 주면 그들을 섬기며 사탄을 참하나님으로 경배하고, 오히려 진리를 선포하고 사람을 구원할 수 있는 참하나님은 문전박대합니다. 결국 구원받을 기회를 잃게 되니, 이러한 관점은 정말 그릇되고 사람을 해치는 것입니다! 저는 또한 하나님 말씀을 통해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며 기적을 행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은혜시대에 하셨던 사역이며, 만약 말세에 또다시 하신다면 중복되는 사역임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늘 사람을 위해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며 기적을 행하신다면, 병이 낫고 기적을 본 사람 모두가 모두 하나님을 믿고 따를 것이니, 누가 참으로 믿는지, 누가 거짓으로 믿는지를 드러낼 수 없으며, 사람을 각기 부류대로 나눌 수도 없을 것입니다. 이번에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면서 기적을 전혀 행하시지 않는 것은 사람의 패괴 성품을 더 잘 드러내고, 사람을 변화시키고 정결케 하는 데 더 유리합니다. 마치 저처럼 말입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정말 바라는 대로 다 들어주시어 제 병을 완전히 고쳐 주셨더라면, 저는 결코 저의 잘못된 믿음의 관점과 하나님과 거래하려던 비열한 속셈을 반성하지 않았을 것이고, 여전히 관념과 상상으로 하나님을 규정했을 것입니다. 그렇게 믿어 봤자 근본적으로 진리와 생명을 얻을 수 없고, 패괴 성품도 변화되지 않아 결국에는 도태될 대상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번에 병을 앓으면서 육체적으로는 고통을 좀 겪었지만, 고통 속에서 하나님께 기도하고 의지하자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저를 깨우쳐 주시고 이끌어 주셔서 제가 병고에 시달리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수확은 제가 평안한 환경에서는 얻을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역사하여 사람을 구원하시는 것이 너무나 실제적이고 지혜로우심을 진실로 느꼈습니다! 이 모든 것을 깨닫고 저는 조용히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앞으로 제 병이 어떻게 되든, 저의 모든 것을 당신께 맡기고 진리를 잘 추구하며 제 본분을 다하기를 원합니다.”

저는 또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존재를 믿는 것이다. 이는 하나님을 믿는 것의 가장 간단한 개념이다. 더 나아가 하나님의 존재를 믿는 것은 진정으로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신앙으로, 짙은 종교적 색채를 띤다. 진정으로 ‘하나님을 믿는다’는 말의 함의는 사람이 하나님을 만물의 주재자로 믿는 것을 기초로 하나님의 말씀과 사역을 체험하여 패괴 성품을 벗어 버림으로써 하나님의 마음을 만족게 하는 동시에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이야말로 하나님을 믿는 것이라 할 수 있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서문> 중에서), 『만약 네가 하나님을 믿는 것이 고난받는 것, 하나님을 위해 많은 일을 하는 것, 또는 육체가 평안하고 모든 것이 순조로우며 편안한 것이라고 여긴다면, 그것은 모두 사람이 하나님을 믿음에 있어서 가져야 할 목적이 아니다. 네가 이렇게 믿고 있다면 너의 관점은 바르지 않은 것이며, 너는 절대로 온전케 될 수 없다. 사람은 하나님의 행사, 하나님의 공의로운 성품, 하나님의 지혜,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기묘함과 난측함에 대해 알아야 한다. 또한 이런 인식을 통해 네 마음속에 있는 개인적인 요구와 소망, 관념을 없애야 한다. 이런 것을 없애야만 하나님이 요구한 조건을 갖출 수 있고, 이것을 통해서만 생명을 가질 수 있으며 하나님을 만족게 할 수 있다. 하나님을 믿는 것은 하나님을 만족게 하기 위함이고, 하나님이 요구한 성품으로 살기 위함이다. 그래서 자격 없는 이 한 무리의 사람들을 통해 그의 행사와 영광이 나타나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을 믿는 옳은 관점이자 네가 추구하는 목표여야 한다. 하나님을 믿는 관점을 바로잡고 하나님의 말씀을 얻고자 노력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마시며 진리대로 살아야 한다. 나아가 하나님의 실제 행사를 보고, 하나님이 우주 전체에서 행하는 기묘한 행사와 하나님이 육신으로 하는 실제적인 사역도 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은 사람의 실제 체험을 통해 그가 사람에게 어떻게 역사하는지, 사람에 대한 그의 뜻이 무엇인지 느끼게 하는데, 이 모든 것은 사탄의 패괴 성품을 벗어 버리게 하기 위함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온전케 될 사람은 모두 연단을 겪어야 한다> 중에서),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이 도대체 어떤 것인지 이제 이해가 되느냐? 하나님을 믿는 것이 이적과 기사를 보는 것이냐? 천국에 가는 것이냐? 하나님을 믿는 것은 절대 간단한 일이 아니다. 마땅히 종교적 믿음법을 없애야 한다. 병을 고치고 귀신 쫓는 것을 추구하며, 이적과 기사를 중요시하고, 하나님의 더 많은 은혜와 평안과 기쁨을 누리려 하며, 육적인 안락함과 앞날을 추구하는 이런 것이 종교적 믿음법이다. 이런 믿음법은 막연한 신앙이다. 오늘날, 실제적으로 하나님을 믿는 것이란 무엇이겠느냐? 하나님의 말씀을 너의 생명 실제로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말씀에서 그를 알고 진실로 그를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좀 더 분명히 말하자면, 하나님을 믿는 것은 하나님께 순종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며 피조물이 해야 할 본분을 이행하기 위한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을 믿는 목적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말씀이 모든 것을 이룬다>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통해 저는 무엇이 진정한 믿음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것은 육체의 평안이나 복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더 많이 먹고 마시며 그분의 역사를 체험함으로써 사탄의 패괴 성품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고, 하나님을 알고 순종하며 경외하여 최종적으로 구원받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제가 처음 가졌던 믿음의 관점은 틀렸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제 병을 고쳐 주시고 육체의 평안을 주시기를 바랐습니다. 이런 믿음은 막연한 종교적 신앙에 속하며, 하나님께서는 결코 그런 믿음을 인정하지 않으십니다. 저는 욥을 떠올렸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믿으면서 육체의 평안을 구하지 않고, 오히려 일상생활 속에서 하나님의 주재를 체험하고 그분의 행사를 인식하며, 하나님을 경외하고 악에서 떠나기를 추구했습니다. 그의 육체에 병의 고통이 닥쳤을 때도 그는 입으로 죄를 짓지 않았고, 극심한 고통을 견딜지언정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않았으며, 여전히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했습니다. 그의 믿음은 하나님의 인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하나님을 믿으면서 진리를 추구하지 않고 오직 육체의 평안만을 구했습니다. 병이 재발했을 때 마음속은 하나님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했고, 심지어 하나님을 부인하고 배반했으니, 욥과는 도저히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제 목숨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고, 그때 코피가 멎지 않았음에도 생명의 위험이 없었던 것 자체가 이미 하나님의 돌보심과 지켜 주심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하나님께 감사하기는커녕 원망하고 배반했으니, 정말 양심과 이성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게다가 저는 하나님을 믿기 전부터 이미 병이 있었고, 설령 하나님을 믿지 않았더라도 걸릴 병이었다면 걸렸을 것입니다. 제 병의 재발은 하나님을 믿는 것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니, 하나님을 원망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저는 무엇이 진실한 믿음인지 깨달았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요구에 따라 진리를 잘 추구하고 그분의 역사를 체험하기를 원합니다.

그 후로는 병의 고통이 찾아올 때마다 저는 제가 드러내는 패괴 성품을 반성하고 진리를 찾아 해결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이렇게 실행하니 병의 고통에 그다지 얽매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 병을 통해 저의 잘못된 믿음의 관점을 깨닫게 하시고, 올바른 믿음의 길을 찾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앞으로 제 몸이 어떻게 되든, 병이 낫든 낫지 않든, 저는 하나님을 따라 진리를 추구하는 길을 갈 것입니다.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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