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터(肖特)

남편과 8년간의 연애 끝에 약혼을 앞두고 있던 저는 예상치 못한 갑작스러운 병으로 생식 능력을 잃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망연자실하여 살아갈 용기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시댁 식구들은 제가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저와 헤어지라고 남편을 설득했지만, 남편은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저와 결혼했습니다. 남편이 저를 버리지 않고 곁을 지켜준 덕분에 저는 삶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다시 살릴 수 있었습니다. 전 남편이 무척 고마우면서도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죄책감에 늘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어렵게 얻은 지금의 결혼 생활을 소중히 여겨야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습니다. 결혼 후, 저는 남편이 밖에서 안심하고 일할 수 있게 살림을 알뜰히 꾸렸습니다. 삶의 크고 작은 일들도 모두 남편 위주로 생각했고, 친척이나 친구들 앞에서도 남편의 체면을 한껏 세워 주었습니다. 결혼하고 2년이 지났을 때 남편은 제가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자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아이 한 명을 입양했습니다. 아이가 생기니 집에는 웃음꽃이 만개했고, 예전보다 훨씬 행복해진 것 같았습니다.

2009년 1월, 사촌 언니가 저에게 전능하신 하나님의 하나님나라 복음을 전해 주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은 권병과 능력이 대단해 저를 깊이 매료시켰습니다. 그 후 저는 늘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형제자매들과 함께 하나님 말씀에 대한 깨달음을 교제했습니다. 저는 사람을 구원하는 것이 하나님의 말세 사역이라는 것과 하나님 앞으로 나아오지 못하고 사탄에게 고통받는 사람이 아직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여 하나님께 구원받게 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이기에, 저도 복음 사역을 위해 제 힘을 보태고 싶었습니다. 얼마 후, 하나님의 은혜로 저는 교회에서 본분을 이행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남편에게 하나님의 하나님나라 복음을 증거해서 함께 하나님을 믿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 말을 들은 남편은 “세상에 신은 없어”라며 무시하는 투로 말했고, 자신은 유물론자라고 했습니다. 남편은 열심히 하나님을 믿는 제 모습을 보고 호기심에 인터넷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상의 교회를 폄훼하고 하나님을 모욕하는 공산당의 흑색선전 게시물을 보고는 긴장하며 물었습니다. “혹시 당신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고 있는 거야?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으면 정부에서 잡아가. 게다가 인터넷에 보니까 하나님을 믿고 나면 가정도, 직장도 버린다고 하던데, 속으면 절대 안 돼.” 남편은 국내안전보위국에 가서 알아봤다며, 집에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있으면 가족이 신고해야 하는데, 이 경우 자녀의 공무원 시험 응시나 군 입대가 제한되어서 온 가족이 연루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계속 하나님을 믿으면 조만간 잡혀갈 거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남편의 말을 듣고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공산당이 가족을 이용해 하나님 믿는 사람을 신고하게 하다니, 정말 사악하기 짝이 없습니다! 저는 곧장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유언비어는 믿지 마세요. 그건 다 공산당이 꾸며낸 거예요. 제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해서 가정을 버리거나 일을 그만둔 건 아니잖아요.” 그래도 남편은 제 말을 전혀 믿지 않고 공산당의 말만 믿었습니다. 남편이 반대하는 바람에 저는 남편 몰래 신앙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1년 후, 남편은 제가 여전히 하나님을 믿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제가 체포되어 가족까지 연루되고 자신의 평판에 금이 갈까 봐 걱정했습니다. 한번은 남편이 갑자기 무릎을 꿇고 제발 하나님을 믿지 말아 달라고 애원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저는 정말 놀랐습니다. 평소 가부장적이었던 남편이 무릎을 꿇고 부탁하는 모습을 보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은 평소에 가정을 잘 돌보고 나에게도 잘해 줬어. 그런데 만약 내가 남편 말을 듣지 않으면 예전처럼 나에게 잘해 줄까? 이 일로 우리가 계속 다투지는 않을까? 그러다 감정이 상하게 되지는 않을까? 그렇다고 남편 말을 듣고 하나님을 믿지 않으면 구원받을 기회를 잃게 되잖아.’ 이런 생각에 연약해진 저는 속으로 ‘앞으로는 외출을 좀 줄이고 남편이 걱정하지 않게 주말에는 남편과 함께 시간을 보낼까? 남편은 아마 잠시 공산당에 미혹된 걸 거야. 내가 지금은 진리를 깊이 깨닫지는 못했지만, 나중에 천천히 이야기해 주면 남편도 분명 이해해 줄 거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 남편은 제가 신앙을 포기하게 하려고 인터넷에서 공산당의 흑색선전 자료를 몰래 인쇄해 와서 제게 보여 주었습니다. 제가 보지 않으려고 하자, 저를 끌어당겨 억지로 보게 했습니다.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이에 격분한 남편은 제 멱살을 잡고 벽으로 밀쳤습니다. 그러고도 분에 못 이겨 목을 거세게 조르며 매서운 눈빛으로 표독스럽게 말했습니다. “오늘 똑똑히 봐둬! 내가 당신 정신 차리게 해 줄 테니!” 저는 숨이 막혀 왔고, 남편은 한참 뒤에야 손을 놓아 주었습니다. 남편의 그런 행동에 저는 충격을 받아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습니다. 남편을 안 후로 저에게 손찌검 한번 한 적 없던 사람이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저를 때린 것입니다! 너무 억울한 나머지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어떡하지? 계속 하나님을 믿고 본분을 이행하면 남편은 예전처럼 잘해 주지 않을 게 분명한데, 그럼 이 가정이 얼마나 유지될 수 있을까? 그렇다고 믿음을 포기하면 구원받을 기회를 잃게 돼. 하나님께서 성육신하여 진리를 선포하고 사람을 구원하시는 것은 천재일우의 기회인데 절대 놓칠 수 없어.’ 마음이 너무 복잡하고 괴로워 어찌해야 할지 알 수 없었습니다. 저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제 분량이 너무 작습니다. 이 상황에서 굳게 설 수 있게 저를 깨우쳐 주시고 이끌어 주세요.’ 그 후 저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세상을 창조할 때부터 나는 이 사람들, 즉 지금의 너희를 예정하고 택하였다. 성품, 자질, 모습, 체격, 출생 가정, 직업, 결혼 등 너의 모든 것, 심지어는 너의 머리카락 색깔, 피부색, 출생 시간까지도 다 내가 직접 안배했다. 네가 매일 무엇을 할지, 어떤 사람을 만날지도 내 손으로 안배한 것이며, 오늘날 너를 내 앞으로 인도한 것은 더더욱 내가 안배한 것이다. 그러니 스스로를 혼란스럽게 하지 말고 담담히 앞으로 나아가라.』(＜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그리스도의 최초의 말씀ㆍ제74편＞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사람의 운명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고, 사람의 직업, 결혼, 가정은 하나님께서 이미 정해 놓으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 가정의 파탄 여부도 하나님의 주재와 안배에 달려 있으며, 남편과의 이혼도 저 혼자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주재와 안배에 순종하고 피조물의 본분을 다해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그 후, 저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도 보았습니다. 『네 안에는 내 담력이 더해져야 하고, 믿지 않는 가족 앞에서도 원칙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너는 또 나를 위해, 모든 흑암 세력에 굴복하지 말고 내 지혜에 의지해 완전한 도를 행하며, 사탄의 음모가 이뤄지지 않게 해야 한다. 네가 온갖 노력을 다해 마음을 내 앞에 내놓는다면 나는 반드시 너를 위로해 주어 평안함과 기쁨을 얻게 할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그리스도의 최초의 말씀ㆍ제10편＞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저는 감정에 이끌려 하마터면 사탄의 간계에 빠질 뻔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공산당이 인터넷에 유언비어를 퍼뜨려 교회를 폄훼하는 바람에 믿지 않는 가족들이 미혹되어 저희를 막아서고 핍박했습니다. 저희가 하나님을 떠나고 배반하게 만들려는 목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저의 신앙을 핍박하지 않던 남편이 인터넷의 유언비어를 접한 후부터는 사력을 다해 반대하고 핍박하며, 온갖 방법을 동원해 제가 신앙을 포기하게 만들려 했던 것을 생각해 보면, 남편은 사탄의 도구 노릇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제가 만약 남편의 핍박 때문에 신앙과 본분을 포기한다면, 사탄의 간계가 적중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믿지 않는 가족 앞에서도 원칙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생활적인 면에서는 남편의 말을 따를 수 있지만, 신앙적인 면에서는 제 입장을 지키고 원칙을 고수해야 했습니다. 남편이 핍박한다고 신앙을 포기할 수는 없었기에 지혜롭게 대처해야 했습니다. 그 후 저는 본분 이행 시간을 저녁으로 정하고, 남편에게는 과외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했습니다. 낮에는 정상적으로 출근했습니다. 그렇게 한동안은 남편이 제 신앙 문제로 싸움을 걸지 않아 잠잠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남편은 저를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몰래 저를 미행하고, 제 가방을 뒤지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다 옷장에 숨겨 둔 하나님 말씀 서적과 영 생활 노트가 발각되고 말았습니다. 남편은 노발대발해서는 제게 삿대질하며 말했습니다. “정말 구제 불능이군! 이 책들 다 태워 버릴 테니까, 그래도 믿을 수 있는지 어디 한번 두고 보자고!” 저는 남편이 정말로 책을 태울까 봐 그가 집에 없는 틈을 타 몰래 한 자매님 댁에 책을 맡겼습니다. 남편의 핍박으로 집에서는 정상적으로 영 생활을 하며 하나님 말씀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저는 따로 셋방을 구해 매일 그곳에서 하나님 말씀을 읽고 나서 귀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2012년 5월 예전에 남편이 신앙 문제에 관해 문의하러 국내안전보위국을 찾아간 탓에 그들이 남편을 주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평소 위챗으로 안부를 묻는 척하며 남편에게 제가 어디서 일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저는 두 달 넘게 공산당에게 감시당한 끝에, 어느 날 예배를 드리다 체포되었습니다. 풀려난 뒤로는 경찰에게 미행당하다가 형제자매들까지 연루될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잠시 예배를 중단하고, 평소 남편이 집에 없을 때 몰래 하나님의 말씀을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루는 제가 여전히 하나님을 믿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이 아주 무겁게 물었습니다. “하나님을 안 믿을 수는 없어? 계속 믿다가 또 잡혀가면 내 체면은 뭐가 돼? 내 감정이나 아이의 미래는 생각도 안 해? 우리 세 식구 잘살고 있었잖아. 정 답답하면 다 같이 여행이라도 다녀 오자. 차도 한 대 사 줄게. 당신이 원하는 건 뭐든 들어줄 수 있는데, 왜 기어이 하나님을 믿겠다는 거야?” 그때 저는 마음이 흔들렸고 연약해졌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면 그것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정말 남편의 말에 응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괴로워 곧바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하나님을 믿고 본분을 이행하고 싶은데 가정이 깨지는 것은 원치 않습니다. 제가 사탄의 시험을 이길 수 있도록 믿음과 고난받을 의지를 더해 주세요.’ 그 후, 저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떠올렸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과정에서, 사탄과 하나님이 싸울 때 네가 하나님의 편에 서고 사탄에게로 돌아서지 않는다면, 이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경지에 이른 것이고, 그러면 굳게 선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을 사랑해야 참되게 하나님을 믿는 것이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제게 믿음과 힘을 주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처하면 저는 하나님 편에 서서 사탄을 부끄럽게 해야 합니다. 생각해 보니 남편은 제가 다시 체포되어 자신의 평판에 금이 가고 친척과 친구들 앞에서 고개를 들지 못하게 될까 봐 물질적인 쾌락으로 저를 유혹해 하나님을 배반하게 하려 했던 것입니다. 저는 분별력이 없어 마음이 흔들렸고, 심지어 육적인 가정의 행복을 추구하는 남편을 만족시켜 주려고까지 했습니다. 제 분량이 정말 너무 작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체포되기 전에 제가 신앙을 포기하게 하려고 남편이 온갖 수단으로 저를 감시하고 미행하는 것도 모자라, 하나님 말씀 서적을 불태우려 했던 일도 떠올렸습니다. 남편은 진심으로 저에게 잘해주는 것이 아니며, 이런 물질적인 편익을 주는 것도 신앙을 포기하게 하려 절 핍박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탄의 간계에 빠질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사람은 하나님이 지으셨으니,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에요.” 남편은 아니꼽다는 듯 말했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지었다는 성경의 기록은 사람이 쓴 건데 그걸 믿어? 너무 순진한 거 아냐?” 남편의 말을 듣고 저는 신앙 문제에 있어 우리 사이의 갈등은 봉합될 수 없다는 것을, 그리고 우리는 서로 다른 길을 가는 사람이며 결혼 생활도 조만간 끝나리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런 생각에 저는 마음이 몹시 괴로웠습니다. 그간의 결혼 생활을 돌이켜보면 사실 우리는 참 힘든 길을 걸어왔습니다. 남편이 저를 버리지 않고 곁을 지켜준 덕분에 저는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만약 이 결혼 생활을 잃게 된다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마음 한편에는 남편과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사람 생명의 근원이시며, 하나님이 없으면 생명도 없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제가 남편의 말을 듣고 하나님을 믿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마시지 않는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구원을 포기하고 계속 사탄의 권력 아래 사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사는 것은 산송장과 다를 바 없지 않겠습니까? 저는 신앙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앞으로의 길을 인도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 후, 저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수천 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민족의 기개’는 사람의 내면 깊은 곳에 악영향과 봉건사상을 남겨, 조금의 자유도 없이 옭아매며, 이로 인해 사람들은 패기도, 의지력도, 진취심도 없이 소극적으로 뒷걸음질 치며, 노예근성에 깊이 젖어 버렸다. 이러한 객관적 요소들은 사람의 사상적 풍모, 개인의 이상(理想)과 도덕, 성품을 씻을 수 없는 더럽고 추한 몰골로 만들었다. 사람들은 모두 공포의 암흑세계에 갇힌 것처럼 누구도 벗어날 생각을 못 하고, 이상적인 세상도 생각지 못한 채, 그저 현실에 안분지족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자녀를 낳아 기르고, 힘껏 땀 흘려 일하며, 안락하고 원만한 가정, 부부간 사랑, 자녀의 효도, 즐거운 노년과 편안한 여생 등을 꿈꾸면서 말이다. 사람은 수십 년, 수천 년, 수만 년 동안 심지어 지금도 이렇게 헛되이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아무도 가장 아름다운 인생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그저 어두운 세상에서 서로 싸우고 죽이고, 명예와 이익을 다투며, 아귀다툼을 하고 있을 뿐이다. 이들 중 하나님의 뜻을 구한 자가 있더냐? 하나님의 사역에 신경을 쓴 자가 있더냐? 흑암 권세에 점령당한 사람의 이 모든 것들은 이미 고질화되었기에, 하나님의 사역은 전개하기가 매우 어려우며, 사람은 하나님이 오늘날 맡긴 부탁에 대해 신경 쓸 생각조차 없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사역과 진입 3＞ 중에서) 하나님 말씀의 폭로를 통해 저는 제 고통의 근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저는 ‘한 번 부부는 영원한 부부다’, ‘두 손 꼭 잡고 백년해로하다’, ‘현모양처’와 같은 전통 관념에 얽매여, 부부 사이가 좋고 자녀가 효도하며 평안하게 일생을 보내는 것이 행복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하나님을 믿지 않고 반대하며 저를 핍박하고, 이 일로 늘 저와 다투는 것을 보면서 부부간 감정이 상할까 봐, 그리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잃게 될까 봐 어떻게든 지키려고 애썼던 것입니다. 생각해 보면 하나님을 믿기 전에는 남편이 저에게 잘해 주었고 겉으로는 가정이 화목하고 부부 사이도 좋았지만, 매일 반복되는 가정의 사소한 일들에 저는 늘 알 수 없는 공허함을 느꼈습니다. 사실 그것은 진정한 행복이 아니었습니다. 지금 제가 가정을 잘 지켜 육적으로 만족한다 해도, 남편은 하나님을 믿지 않고 세상 사람의 길을 가고 있기 때문에, 저희는 겉으로만 화목해 보일 뿐 마음이 맞지 않고 공통된 화제도 없으니 행복은 엄두도 못 낼 것입니다. 주위를 둘러봐도 겉보기에는 행복하고 원만해 보이지만, 마음의 공허함에서는 벗어나지 못한 가정이 많았습니다. 제 동료 같은 경우만 해도 차는 물론 집과 예쁜 딸까지 있었고, 외견상 물질적 조건도 좋은 데다 부부 관계도 나쁘지 않았지만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늘 남편이 밖에서 접대하며 바람을 피울까 걱정했고,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건강 관리와 미용에 많은 시간을 쏟았으며, 심지어 남편을 미행하기까지 했습니다. 제 앞에서는 늘 사는 게 너무 힘들다고 한탄했습니다! 물질적으로 아무리 풍요로워도 마음의 공허함은 해결되지 않고, 가정이 아무리 화목해도 마음의 필요는 채워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믿지 않으면 육의 즐거움을 아무리 누려도 일시적인 것일 뿐, 대재난이 닥쳤을 때 하나님의 보호가 없으면 모두 멸망의 대상이 됩니다. 만약 제가 믿지 않는 사람의 길을 택해서 부부의 사랑과 가정의 행복을 추구하며 일시적인 육의 즐거움을 위해 신앙을 포기한다면, 결국 재난에 빠져 징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사람은 하나님께서 지으셨으니, 창조주 앞으로 돌아와 자신의 본분을 다하는 것만이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삶입니다. 베드로처럼 말입니다. 그는 예수님의 부르심을 듣고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따랐고, 결국 하나님을 진실하게 인식하여 하나님의 온전케 하심과 축복을 받았습니다. 베드로의 일생이야말로 가장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삶입니다. 앞으로 저는 진리를 잘 추구해서 의미 있는 인생을 살아내야 할 것입니다. 그 후 저는 회사가 구조 조정되면서 영업 사원으로 보직이 변경된 덕분에 하루 종일 회사에만 있지 않아도 되었고, 낮에도 나와서 본분을 이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하나님께서 저에게 길을 열어 주신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2012년 12월, 저는 복음을 전하다가 다시 체포되어 15일간 구금되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자 남편은 체념한 듯이 제게 말했습니다. “그거 알아? 당신 이제 전과자야. 내가 당신 때문에 국내안전보위국 대장한테 이번 일과 관련해서 기록이 안 남게 해달라고 청탁했는데, 그쪽에서 ‘전능신을 믿는 사건은 중대 사안으로 중앙에서 내린 명령이기 때문에 누구도 봐줄 수 없다!’고 하더군. 앞으로 아이는 공무원 시험에 응시도 못 하고, 군대도 못 가게 됐어. 당신 때문에 온 가족이 연루됐고, 내 체면도 완전히 구겨졌다고!” 남편의 말을 들으니 마음속에 울화가 치밀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건 불법도 아닌데, 왜 온 가족이 연루되어야 하지? 정말 공산당은 너무 증오스러워!’ 남편은 이어서 말했습니다. “더는 이렇게 노심초사하며 살고 싶지 않아. 지금 두 가지 선택지를 줄게. 하나는 신앙을 포기하고 계속 같이 사는 거고, 다른 하나는 이혼해서 서로 간섭하지 않고 각자 갈 길 가는 거야. 며칠 줄 테니 잘 생각해 보고 선택해!” 남편한테 이혼 얘기를 들으니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아이가 아직 저렇게 어린데, 이혼하면 앞으로 아이는 어떡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그 무렵 체포되었다가 풀려난 지 얼마 안 돼 안전상의 우려로 형제자매들과 만날 수 없었던 저는 극심한 고독감과 무력감에 형제자매들과 함께하던 시절을 그리워했습니다. 그즈음 남편은 매일 늦게 귀가했고, 늘 만취 상태였습니다. 우리는 한 지붕 아래 살았지만 남남처럼 지냈고, 가족 간의 온정은 사라진 지 오래였습니다. 너무나도 서글펐던 저는 공산당을 더더욱 증오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가족을 이 지경으로 만든 것은 그들이 꾸며낸 유언비어였기 때문입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고대의 계승자니, 경애하는 지도자니 하는 것들은 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들이다! 세상을 농락해 어둠으로 밀어 넣었다! 무슨 종교 신앙의 자유니, 국민의 합법적인 권익이니 하는 것들은 전부 죄악을 덮으려는 수법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사역과 진입 8＞ 중에서), 『너희는 정말로 큰 붉은 용을 증오하느냐? 진심으로 증오하느냐? 왜 내가 이렇듯 여러 차례 묻겠느냐? 왜 내가 이런 질문을 거듭 반복하겠느냐? 너희 마음속에 있는 큰 붉은 용의 형상은 대체 어떠하냐? 정말로 없앴느냐? 정말 ‘아비’처럼 대하지 않게 되었느냐? 모든 사람은 내 질문에 담긴 뜻을 알아야 한다. 그 뜻은 대중의 분노를 유발시키려는 것도, 반기를 들게 하려는 것도, 사람에게 ‘스스로 살길을 찾게’ 하려는 것도 아니라, 모든 사람을 큰 붉은 용의 결박에서 해방시키려는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이 전 우주를 향해 한 말씀ㆍ제28편＞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볼 때 공산당이 바로 하나님을 증오하고 대적하는 악마라는 사실을 똑똑히 알게 되었습니다. 공산당은 신앙의 자유라는 기치를 내걸고는 도처에서 하나님 믿는 사람들을 체포하고 박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온갖 유언비어로 사람들을 미혹하여 그 헛소리를 믿고 자신들과 함께 하나님을 대적하게 만듭니다. 생각해 보면 공산당에 체포되고 박해받아 어쩔 수 없이 집을 떠난 하나님을 믿는 형제자매가 얼마나 많으며, 공산당의 유언비어에 속아 화목했던 가정이 풍비박산 난 경우가 또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데도 공산당은 도리어 하나님 믿는 사람들이 가정을 버린다고 하니, 정말 적반하장이 따로 없습니다! 공산당의 사악하고 추악한 실체를 똑똑히 알고 나니, 진리를 추구하고 끝까지 하나님을 따르겠다는 저의 결심은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공산당이 저를 아무리 핍박해도 저는 하나님을 따르겠습니다.

저녁에 혼자 베란다에서 지금까지 하나님을 믿으며 겪었던 과정을 돌이켜보았습니다. 저는 너무나 많은 하나님의 은혜, 그리고 하나님 말씀의 양육과 공급을 누렸고, 진리를 어느 정도 깨달았으며, 마음의 기댈 곳도 찾았습니다. 저는 오직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것만이 가치 있는 삶이라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어렵게 얻은 결혼 생활이 이렇게 깨진다고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도 컸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는 당신을 따르고 싶지만, 가정을 내려놓지 못하겠습니다. 제가 육의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게 믿음과 힘을 더해 주세요.’ 그러고 나서 저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떠올렸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의 생명을 주었고 사람의 모든 것을 주었으니 사람이 감사해야 할 대상은 하나님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자신의 잘못된 관점을 알아야 진정으로 돌이킬 수 있다＞ 중에서) 저는 줄곧 남편을 제게 살아갈 용기를 주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게 해준 은인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믿은 후에 그가 저를 그토록 핍박하고 대적하는 것을 보고도 미워하지 않았고, 심지어 본분을 이행하는 틈틈이 시간을 내어 맛있는 음식을 해줘서 그에게 진 마음의 빚을 갚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저는 저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주셨고, 제가 이렇게 결혼 생활을 하게 된 것도 하나님의 주재와 정하심에 따른 것이니, 제가 감사해야 할 분은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훨씬 가벼워졌고, 몇 년간 마음을 짓누르던 무거운 짐을 마침내 내려놓은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감사가 마음속에서 우러나왔습니다!

그 후 저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남편의 본질을 어느 정도 분별하게 되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자는 모두 원수이다. 즉, 이 흐름 안에 있든 밖에 있든 하나님의 성육신을 인정하지 않는 자는 모두 적그리스도라는 말이다! 사탄은 누구이고 마귀는 누구이며 하나님의 원수는 또 누구더냐? 바로 하나님을 믿지 않고 대적하는 그 무리들 아니더냐? 하나님을 거역하는 자들 아니냐? 입으로는 믿는다고 말하나 진리가 없는 자들 아니더냐? 복만 받으려 하며 오히려 하나님을 증거하지 못하는 자들 아니더냐? 네가 오늘날에도 이 마귀들과 손잡고 그들을 양심과 사랑으로 대한다면, 그것은 사탄에게 선의를 베푸는 것 아니겠느냐? 마귀와 한통속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오늘날에 이르렀는데도 선악을 구분하지 못하고 한결같이 사랑과 긍휼만 강조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이 하나님의 마음을 자기 마음으로 여기지 못한다면, 이런 부류가 맞이하는 결말은 더욱 비참할 것이다. 육신에 거하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는 모두 하나님의 원수이다. 네가 원수에게도 양심과 사랑을 베푼다면 정의감이 없는 것 아니겠느냐? 내가 증오하고 반대하는 자와 네가 오히려 마음이 통해 그들을 사랑이나 사적인 감정으로 대한다면 패역 아니겠느냐? 고의로 대적하는 것 아니겠느냐? 그런 자에게 진리가 있겠느냐? 원수를 양심으로 대하고 또 마귀를 사랑으로 대하며 사탄에게도 긍휼을 베풀려고 한다면, 고의로 하나님의 사역을 방해하는 자 아니겠느냐? … 사람이 다른 이를 판단하는 기준은 행위에 근거하기에 선행을 하면 의인, 악행을 하면 악인이라고 본다. 하지만 하나님이 사람을 가늠하는 기준은 사람의 본질이 하나님께 순종하는지의 여부에 근거한다. 행위의 좋고 나쁨과 말의 옳고 그름에 관계없이 하나님께 순종하는 사람은 의인이고, 그러지 않는 자는 원수이자 악인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은 사람과 함께 안식에 들어갈 것이다＞ 중에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모든 자는 사탄, 마귀이며 하나님의 원수라고 밝히셨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본질을 보시지만, 저는 사람의 겉모습을 보았습니다. 집 안팎의 일을 잘 돌보고, 가족과 친구들에게 상냥하며,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심지어 아이를 낳지 못하는 저를 버리지 않는 남편을 보고, 저는 남편이 세상에 둘도 없는 좋은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을 안 후, 남편은 마치 딴사람이 된 것처럼 흉악한 본색을 드러냈습니다. 저의 신앙을 포기하게 하려고 온갖 수단으로 저를 위협하고 회유하는 것도 모자라 이혼을 빌미로 협박까지 했습니다. 남편의 본질은 바로 진리를 증오하고 하나님을 증오하는 마귀였던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예전에 남편이 제게 잘해 주었던 것은 모두 제가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가정을 위해 헌신하며, 자기 말에 순종하고, 본인의 가부장적인 허영심을 만족시켜 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하나님을 믿은 후 진리를 어느 정도 깨닫고 저만의 주관이 생겨 신앙을 포기하라는 자신의 말을 듣지 않자, 그는 저를 핍박하고 반대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제가 체포되어 그의 평판에 금이 가고 본인의 이익이 침해되자, 그는 저와 이혼하려 했습니다. 남편이 실은 진심으로 제게 잘해 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또한 사람 사이에는 진정한 사랑이 없으며, 죄다 이해관계나 거래관계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은 본래 합하지 않고 서로 적대된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은 사람과 함께 안식에 들어갈 것이다＞ 중에서) 저는 깨달았습니다. 제가 하나님을 믿는 길을 걷는 이상 남편과는 갈라설 수밖에 없으며, 억지로 함께해봤자 행복하지도 않을뿐더러 저의 신앙생활과 본분 이행에 지장만 줄 것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저는 신앙 문제에 있어서 타협할 수 없었습니다. 그 후 남편이 제게 잘 생각해 봤느냐고 물었고, 저는 “하나님을 믿기로 했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말에 남편은 고개를 저으며 절망적으로 말했습니다. “당신에게는 정말 두 손 두 발 다 들었어. 당신네 신에게 완패했군. 잘 살아.” 저는 마음속으로 조용히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그 후 우리는 빠르게 이혼 수속을 마쳤습니다. 민정국을 걸어 나오던 그 순간, 저는 이제부터 자유롭게 하나님을 믿을 수 있다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깊이 내쉬었습니다.

이번 체험을 통해 저는 저 자신의 실제 분량을 알게 되었고, 오직 하나님 말씀만이 사람을 변화시키고 구원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를 가정에서 꺼내 주셔서 더 이상 얽매이지 않고 온전히 하나님께 헌신하며 진리를 추구하고 피조물의 본분을 이행할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