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단
한국 왕신(王心)저에게는 원래 화목한 가정이 있었고, 남편도 저를 잘 대해주었습니다. 저희 집은 식당도 하나 운영했는데, 장사도 꽤 잘 되어서 주위의 친척과 친구들은 모두 저희를 부러워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저는 마음이 늘 공허했습니다....
제가 18살 때 할머니가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세 복음을 전해 주셨어요.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나서 말세에 하나님께서 진리를 선포해 심판 사역을 하시는 것은 사람을 정결케 하고 구원하기 위함이고, 또 사람을 각기 부류별로 나누고 이 마지막 시대를 끝내시기 위함이라는 걸 깨닫게 됐어요. 저는 예수님을 믿지 않고도 다행히 하나님의 마지막 단계 사역을 따라올 수 있게 됐는데, 이건 저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였어요. 그래서 하나님을 열심히 믿으면서 본분을 이행해 하나님의 사랑에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 뒤로 저는 열정적으로 추구했어요. 하나님의 말씀을 자주 읽었고 부모님 그리고 할머니와 함께 예배 모임을 가졌으며 본분도 적극적으로 이행했어요. 6개월 후, 저는 사역 때문에 집을 떠나 본분을 이행하게 됐어요. 가끔 고향을 지날 때면 짬을 내서 집에 들르곤 했죠.
2019년에 저는 25살이 됐어요. 한번은 집에 갔는데 아버지가 그러시더라고요. “아들아, 이제 혼령기가 됐으니 결혼하려무나. 네 사촌 형님과 형수도 보면, 두 사람은 가정을 이루고도 교회에서 본분을 이행하는데, 그것도 좋은 것 같더라.” 그 외에도 젊은 형제자매들의 결혼 케이스를 두 개 더 이야기하며 저한테도 결혼할 것을 권했어요. 그때 전 이렇게 말했어요. “본분 때문에 바빠서 결혼해서 살림하는 건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저는 평생 하나님을 믿고 본분을 이행하는 데만 전념하려고요. 오직 진리를 추구하고 본분을 잘 이행해야 삶의 의미가 있는 거죠.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잖아요. 『어떤 사람은 가정에서 받는 핍박 때문에 결혼을 하지 않으면 하나님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는데, 그런 사람에게는 결혼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 반면, 어떤 사람에게는 결혼이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기존에 갖고 있던 것들마저 잃게 되는 경우가 된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실행 7> 중에서) 우리 집에는 핍박하는 사람도 없으니까 저는 전적으로 본분을 이행하고 싶어요. 그게 제가 생명을 추구하는 데에 이롭잖아요.” 그렇게 말하니 아버지는 실망한 표정으로 침대에 누우면서 작은 목소리로 그러는 거예요. “전 시간을 본분 이행에 쏟는 건 바른길을 가는 거지. 결혼 안 하는 건 네 자유라 내가 막을 수도 없는 노릇인데, 우리 가문이 3대 독자라 네가 가정을 안 꾸리면 너한테서 대가 끊어지게 되니까 마음이 좋지는 않아. 그래서 네가 네 사촌처럼 가정 꾸리는 것도 한번 생각해 보는 게 어떨지 물어보려고 한 거야.” 그 후로는 아버지가 결혼을 권하지는 않았어요.
2024년 구정이 지난 후, 제가 본분을 이행하던 고장에서 형제자매들이 체포되어 제가 지낼 곳이 마땅치 않았어요. 그래서 리더한테 당분간 집에 가 지내겠다고 했어요. 그렇게 집에 돌아갔는데, 어머니가 툭하면 결혼 얘기를 꺼내시는 거예요. 한번은 두 자매님의 딸을 소개시켜 주시면서 한 명은 자기도 마음에 드는데 어떠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렇게 물어보니 ‘부모님이 계속 내 혼사를 염두에 두고 있었고 이제는 아예 직접 나서기까지 하는데, 대놓고 거절하면 엄마가 너무 속상해하시겠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의식적으로 말을 돌리며 결혼 얘기를 피했어요. 어느 날 저녁에 어머니랑 이야기를 나누는데, 어머니가 진지하게 그러시는 거예요. “아들, 내가 왜 이 돈을 계속 모았는지 알아? 네 할머니 병 치료해 드리려는 것도 있고, 다른 하나는 너 장가보내려고 그러는 거야. 이제 할머니가 돌아가셨으니 우리 집의 큰일은 네가 결혼하는 것밖에 없다. 적절한 처자가 있으면 가정을 꾸리는 게 어떻겠니? 하나님 믿는 것에 지장도 안 생길 거야. 너 벌써 30살이야. 앞으로 계속 나이 먹을 텐데, 나중에 함께할 배우자가 없으면 혼자 외로워. 나랑 네 아빠도 갈수록 늙어 가는데, 언제까지 네 곁에 있을 수는 없잖니.” 엄마가 그렇게 얘기하니까 마음이 짠해지더라고요. 여태까지 결혼 문제에서는 입장이 확고했었는데, 이번에는 진짜 흔들렸어요. 작년에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이 세상의 제 가족 한 명이 떠나면서 함께할 사람이 줄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뭔가 쓸쓸한 느낌이 있었거든요. 근데 제가 가정을 꾸리지 않다가 나중에 부모님마저 떠나면 혼자 외롭게 늙어 갈 것 같았어요. 더구나 부모님이 여태 저한테 뭘 바라신 게 없었고, 지금까지 제가 객지에서 본분을 이행하는 걸 지지해 줬는데, 부모님의 평생의 작은 소원조차도 들어주지 못하면 너무 미안할 것 같았어요. 근데 한편으로는, 결혼해서 자식을 낳으면 삶의 짐이 너무 클 것 같았어요. 그러면 본분을 이행할 시간이나 에너지가 줄어들 것이고 심지어는 본분을 이행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으니까요. 제가 본 어떤 형제님이 그랬거든요. 결혼한 후에는 생활 유지 때문에 돈 벌러 세상에 나갔고 예배조차 제대로 드리지 못하게 됐죠. 전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 집에서 본분을 이행하게 됐고,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정말 많은 걸 주셨는데, 제가 본분을 이행하지 않고 가정을 꾸리고 살림을 일궈 나간다면 하나님께 면목이 없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엄마한테 그랬죠. “전 가정을 꾸리고 싶지 않아요. 가정을 꾸리면 가정에 많이 얽매이게 돼요. 본분을 이행하는 데도 영향이 가고요. 저 혼자도 잘 지내요. 두 분은 제 걱정 말고 잘 지내시면 돼요.” 제가 그렇게 말하니까 엄마는 서운한 표정으로 고개만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어요. 그러니까 몇 년 전에 실망하면서 괴로워하던 아버지의 모습이 연상되면서 순간 마음이 약해졌어요. 부모님의 그 정도 요구도 들어주지 못하고, 친척이나 친구들 앞에서 고개를 들지 못하고 비웃음을 사게 만든다면 제가 너무 이기적인 게 아닌가 싶었어요. 부모님한테는 자식이 저 하나밖에 없는데, 제가 결혼을 안 해서 대가 끊어진다면 조상들한테도 면목이 없고 너무 불효자가 되는 것 같았어요. 친척들과 친구들도 언제 결혼하냐고 물어보고, 어떤 사람들은 대놓고 제 부모님한테 다 큰 아들놈이 자식은 고사하고 색시도 못 얻게 놔두냐고, 대가 다 끊기지 않겠냐고, 그런 것도 제대로 못 하냐고 말하기도 했죠. 근데 제가 서둘러 가정을 꾸리지 않으면 주변에서 무슨 더 험한 소리를 할지도 모르겠다 싶기도 했어요. 한동안은 이것 때문에 마음이 심란해져 밤에 제대로 자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동안 객지에서 본분을 이행하면서 결혼해서 아이까지 있는 내 또래 형제자매들을 봤는데, 좀 많이 얽매이는 게 있기는 해도 어느 정도 본분을 이행할 수도 있긴 하던데, 나도 적절한 사람 만나 결혼하고, 살림하면서 신앙생활도 같이할까? 그래야 주변에서 대가 끊긴다며 왈가왈부하는 일도 없고 부모님도 난처해지지 않을 거잖아. 문제는 결혼해서 자식을 낳다 보면 많이 얽매여서 내가 본분을 이행하는 데에 많은 제한이 될 텐데, 그건 내가 하나님을 믿고 진리를 추구하는 데에 전혀 이롭지 못하잖아….’ 저는 조금 고민이 됐어요. 그러던 중에 리더한테서 합당한 집이 생겼으니 복귀해서 본분을 이행해도 된다는 쪽지가 왔어요. 그런데 그때 엄마가 배웅해 주시면서 막 우시는 거예요. 그러니까 저도 가슴이 아팠고 눈물이 났지만, 엄마한테 보이지 않으려고 억지로 참았어요. 아들로 태어나 곁에서 함께해 드리지 못하는 것도 그런데, 괜히 저를 걱정하게 하고 남들한테 손가락질까지 받게 만들었으니까 이번 생은 부모님한테 너무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런 내적 상태로 살다 보니 마음이 괴로웠고 본분에도 지장이 갔어요. 저는 이런 내적 상태가 옳지 못하다는 걸 아니까 문제를 해결하려고 의식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읽었어요.
어느 날 오후, 저는 전에 들었던 <젊은이가 추구해야 할 것>이라는 하나님 말씀 찬양이 떠올랐어요. 그래서 그 말씀을 찾아 읽었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젊은이는 이상(理想), 기개, 힘차게 전진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된다. 젊은이는 앞날에 대해 낙담하거나, 삶에 대한 희망이나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서도 안 된다. 젊은이는 오늘날 자신이 선택한 진리의 도를 위해 꿋꿋하게 걸어갈 의지를 지녀야 하고, 나를 위해 일생을 바치겠다는 자신의 소망을 이루어야 한다. 젊은이는 진리가 없어서는 안 되고, 거짓과 불의를 감싸서도 안 되며, 마땅히 가져야 할 주관을 가져야 한다. 젊은이는 줏대 없이 남의 의견에 따라 행동하지 말고, 정의와 진리를 위해 과감히 헌신하며 노력하는 정신을 가져야 할 것이다. 젊은이는 흑암 세력의 압제에 무릎 꿇지 말고, 자신이 살아가는 의의를 바꿔 놓을 용기를 가져야 한다. 젊은이는 역경에 순응해서는 안 되며, 허심탄회한 마음과 형제자매들을 용서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물론, 이는 모든 사람에 대한 내 요구이자 권고이며, 더 나아가 모든 젊은이를 향한 위로의 말이다. 너희는 마땅히 나의 말에 따라 실행해야 한다. 특히 젊은이는 사리를 분별하고, 정의와 진리를 찾겠다는 의지를 갖추지 않으면 안 된다. 너희는 아름답고 선한 모든 것을 추구하고, 모든 긍정적인 사물의 실제를 얻어야 한다. 또한, 자신의 삶에 책임을 져야지, 이를 하찮게 여겨서는 안 된다. 사람이 세상에 와서 나를 한 번 마주치기가 하늘의 별 따기와 같고, 진리를 찾고 얻을 기회도 가지기 어렵건만, 너희는 어찌하여 이 좋은 시간을 소중히 간직해 금생에 추구할 바른길로 삼지 않는 것이냐? 또 어찌하여 항상 진리와 정의를 거들떠보지도 않는 것이냐? 어찌하여 늘 사람을 우롱하는 불의와 불결함으로 인해 스스로를 짓밟고 망치는 것이냐?』(<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나이 든 자와 젊은 자들에게 전하는 말> 중에서) 이 말씀을 보는데, 하나님께서 얼굴을 마주하고 가르쳐 주시는 것 같아 크게 격려받았어요. 보니까 하나님은 젊은 사람들이 진리를 추구하는 것에 큰 기대를 걸고 계셨어요. 젊은 사람이라면 하나님을 믿음에 있어 진리를 추구하고 얻겠다는 꿈과 목표를 가져야 할 뿐만 아니라, 시류를 좇지 않고 자기 입장을 지키며 사리를 명확히 분별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하셨죠. 베드로가 생각이 났어요. 어린 나이에 하나님을 믿기 시작한 데다 정의를 지향하고 진리를 사모했기 때문에 부모가 공부를 열심히 해서 관직에 오르라고 요구해도 부모의 요구는 바른길에 어긋나는 것이자 허무한 삶이라는 것을 알고 부모에게 구애받지 않고 하나님을 믿는 길로 의연하게 걸어갔잖아요. 베드로는 옳고 그름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자기 입장을 지켰어요. 사람에게서 난 것은 미워하고 내치고 따르지 않았고, 하나님께로부터 난 것은 수모를 당하고 목숨을 잃더라도 끝까지 따라갔어요. 그랬기 때문에 결국엔 하나님에 의해 온전케 되고 가장 의미 있는 삶을 살게 됐죠. 베드로의 체험에 대조해 보니까 너무 부끄러웠어요. 결혼 문제에서 저는 이방인의 비난 때문에 조금 수모를 당하고 마음이 괴로웠다고 입장이 흔들렸는데, 결혼해서 자식을 낳는 것으로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과 피조물의 본분을 이행하는 것의 중요성을 매한가지로 여겼어요. 저는 양다리를 걸치고 계속 왔다 갔다 하며 마음을 정하지 못했죠. 지금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구원하는 사역을 하시는 중요한 시기잖아요. 근데 이때에 가정을 꾸리고 처자식을 건사하기 위해 에너지를 쏟는다면 본분을 이행하고 진리를 추구하는 데 쏟을 시간과 에너지는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 이 좋은 여건을 그냥 날려 버린다면 평생 후회로 남을 것 같았어요. 이걸 깨닫게 되니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가정을 꾸려 살림을 하면서 열심히 하나님을 믿고 본분을 잘 이행한다는 건 현실적이지 못하더라고요. 일단 결혼하면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잖아요. 이건 부모님의 영향을 받을 게 아니라 제가 추구할 바를 굳게 지켜야겠더라고요. 이걸 깨닫게 되니까 그렇게 고민되지 않았고 괴롭지도 않았어요. 근데 그 후에도 적당한 상황이 오면 결혼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한번은 간절하게 기도했어요. ‘하나님, 제가 당신께 돌아선 그날 평생 당신만을 따르겠고 당신께 헌신하면서 피조물의 본분을 이행하겠다 다짐했습니다. 근데 최근에 자꾸 배우자를 만나 결혼해서 살림을 꾸려 나가면서 신앙생활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이대로 타락하고 싶지 않습니다. 근데 제 다짐을 계속 지켜 나갈 힘이 없습니다. 이 옳지 못한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게 이끌어 주세요.’
어느 날, 하나님의 이 말씀을 보면서 저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조금 알게 됐어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부모의 잔소리를 견뎌 내지 못한다. 처음에는 독신이면 자기 한 몸만 건사하면 되니 참 좋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특히 하나님을 믿은 후 매일 본분을 이행하느라 바쁘고 배우자 같은 것을 생각할 여유가 없어서 연애도 안 하고 나중에 결혼도 안 하려고 하지만, 부모라는 벽에 부딪친다. 부모는 네 뜻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계속 너를 재촉하고 압박한다. 얼굴만 봤다 하면 잔소리를 한다. “연애는 안 하니? 마음에 드는 사람 없어? 얼른 집에 데려와. 내가 어떤지 봐 줄 테니까. 적당하면 빨리 결혼해서 혼인 신고 하고. 네 나이가 몇인데! 여자가 서른이 돼서도 시집을 안 가고, 남자가 서른다섯이 돼서도 신붓감을 안 찾고, 뭐 하자는 거야? 세상을 뒤엎기라도 하게? 결혼 안 하면 늙어서 누가 너 돌봐 주니?” 부모는 항상 결혼 문제를 걱정하고 신경 쓴다. 너한테 이런 사람을 찾아라, 저런 사람을 찾아라 하면서 짝을 구해 결혼하라고 너를 압박한다. 결혼을 해도 부모는 계속 떠들어 댄다. “얼른 아이 낳아. 내가 아직 젊을 때 낳아야 대신 봐 주지.” 너는 이렇게 말한다. “아이 안 봐 주셔도 돼요. 안 급해요.” “안 급하기는, 빨리 낳으라니까! 낳으면 내가 대신 봐 줄게. 어느 정도 크면 그때부터는 네가 키우고.” 부모의 태도가 어떻든, 자녀에 대한 부모의 기대가 올바르든 올바르지 않든 그 모든 기대는 자녀에게 부담이 된다. 부모 말을 들으면 본인이 불편하고 즐겁지 않고, 부모 말을 듣지 않으면 양심에 찔린다. ‘부모님이 틀린 건 아니야. 연세도 많으신데 아들딸이 결혼해서 아이 낳는 걸 못 보고 있으니 속상하시겠지. 자식한테 결혼해서 아이 낳으라고 재촉하는 것도 부모님의 책임인걸.’ 그래서 부모의 이 측면에 관한 기대를 대할 때 사람은 언제나 속으로 은근히 부담을 느낀다. 부모 말을 듣는 것도 좀 아닌 것 같고, 안 듣는 것도 좀 아닌 것 같다. 아무튼 부모의 요구나 염원을 거역하는 것은 떳떳하지 못하고 부도덕하며 양심의 가책을 느낄 일인 것 같다. 심지어 어떤 부모는 이렇게 자녀를 간섭한다. “얼른 결혼해서 아이 낳아. 일단 떡두꺼비 같은 손자 하나 낳아 다오.” 남자아이를 낳을지 여자아이를 낳을지까지 간섭하는 것이다. 어떤 부모는 이런 말도 한다. “여자아이 하나 낳았으니까 빨리 손자도 낳아 다오. 나는 손자 손녀 다 원한다. 부부 둘이 하나님 믿고 본분 이행하느라 종일 바쁘다고 진짜 할 일은 안 하고 말이야. 아이 낳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데. ‘불효에는 세 가지가 있는데, 그중 자손이 없는 것이 가장 크다.’라는 말 모르니? 계집아이 하나 낳고 끝이야? 빨리 손자 낳아 줘야지! 우리 집에 아들은 너 하나인데 네가 손자 안 낳아 주면 우리 집 대가 끊기는 거 아니니?” 너는 곰곰이 생각한다. ‘그렇기도 하지. 내가 대를 끊으면 조상님께 너무 죄송한 일이잖아?’ 결혼 안 하면 안 되고, 결혼해서 아이를 안 낳아도 안 되고, 여자아이만 낳아도 안 된다. 아들까지 낳아야 한다. 아들을 먼저 하나 낳으면 부모가 이렇게 말하는 경우도 있다. “하나로는 안 돼.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니? 하나 더 낳으렴. 아이가 둘이면 서로 친구도 되잖니.” 부모가 자식 앞에서 자기 멋대로 결정하고 생트집을 잡는데, 얼토당토않은 논리조차 떠들어 댈 수 있다. 그런데도 자녀는 그런 부모를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부모가 자녀의 생활, 직업, 결혼, 그리고 각종 사물을 대하는 태도에 함부로 간섭하고 지적해도 자녀는 그저 꾹 참을 수밖에 없다. 피하려 해도 피할 수 없고 떨쳐 내려 해도 떨쳐 낼 수 없다. 자기 부모한테 욕을 할 수도 없고 부모를 교육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어쩌겠느냐? 그렇게 참으면서 최대한 안 만나고, 반드시 만나야만 할 때는 그 문제를 입에 올리지 않는다. 그 이야기가 나오면 바로 대화를 끊거나 피한다. 그러나 사람들 중 일부는 부모의 기대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서, 부모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 부모의 요구에 동의한다. 마지못해 서둘러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자손을 낳는다. 하나로는 안 되기에 한 무리를 더 낳아 부모가 원하는 대로 해 주고 부모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준다. 부모가 희망하는 바를 이루어 줄 수 있든 없든 부모가 제시하는 이러한 요구는 자녀 된 입장이라면 누구에게나 골칫거리이다. 부모가 어떻게 하든 그것은 위법 행위가 아니고, 너는 지적할 수도, 남한테 이야기할 수도 없으며 부모를 상대로 이치를 따질 수도 없다. 그렇게 흘러가다 보면 그 일은 네 짐이 된다. 너는 줄곧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일에 관해 부모가 요구하는 것을 들어 주지 못하면 부모와 조상을 볼 면목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네가 부모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않았다면, 연애도 안 하고 결혼도 안 하고 그들의 요구대로 후손을 낳아 혈통을 잇고 대를 잇지 않았다면 너는 압박감을 느낀다. 부모가 그런 일에 간섭하지 않겠다며 네게 자유를 주고 너를 순리대로 살게 해야만 너는 조금이나마 편안해질 것이다. 그러나 네 여러 친척들과 친구, 동문, 동료 등등의 사회 여론이 하나같이 이 방면에서 너를 비난하고 뒤에서 너에 대해 왈가왈부한다면 그것은 또한 네게 있어 하나의 짐이 된다. 네가 스물다섯일 때는 결혼을 안 한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겠지만, 서른이 되면 별로 좋은 상황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친척과 가족을 피하고 그 문제를 입에 올리지 않는다. 서른다섯까지 결혼을 안 하면 사람들이 이렇게 말한다. “결혼 왜 안 해? 무슨 문제 있는 거 아니야? 너 어디가 좀 정상이 아닌 거야?” 네가 결혼한 뒤에도 아이를 낳으려는 의향이 없으면 그들은 또 이렇게 말한다. “결혼했으면서 왜 아이를 안 낳아? 남들은 결혼해서 딸 하나 낳으면 아들도 하나 낳고, 아들 하나 낳으면 딸도 하나 낳는데. 너는 왜 안 낳으려고 해? 어떻게 된 거야? 왜 이렇게 인간미가 없어? 너 정상인 맞아?” 부모에게서 비롯된 것이든 사회에서 비롯된 것이든 이러한 일은 다양한 환경과 배경 속에서 네게 짐이 된다. 너 자신도 정당한 이유를 대기가 어렵다고 느끼는데, 특정 연령대에 속한다면 특히 더 그렇다. 예를 들어, 서른에서 쉰 사이의 나이에 결혼을 안 한 상태라면 너는 사람들 앞에 얼굴을 내밀 엄두를 못 낼 것이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그 여자는 평생 혼자 사네. 노처녀를 누가 좋다고 할 것이며 누가 데려가겠어.” “그 녀석은 평생 부인을 안 얻었어.” “무슨 이유가 있길래 시집 장가를 안 간 거야?” “누가 알겠어. 무슨 결함이 있나 보지.” 너는 곰곰이 생각한다. ‘나 아무 결함도 없는데. 그러면 결함도 없으면서 왜 시집 장가를 안 간 거지? 부모님 말씀을 안 들은 게 죄송해.’ 누군가가 말한다. “그 녀석은 장가를 안 갔고 그 아가씨는 시집을 안 갔지. 지금 그들 부모 신세가 얼마나 불쌍하게 됐는지 봐. 다른 부모들은 손자며 증손자를 품에 안았는데 그는 아직도 혼자야. 조상이 부덕했나? 이제 뒤를 이을 사람이 없는 거 아니야? 나중에는 대가 끊기겠어. 그 집 식구들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지금 네 태도가 얼마나 강경하든 네가 평범한 사람이자 보통 사람이고 이 측면의 진리를 충분히 깨달아서 이 문제를 인식할 수 있는 게 아닌 이상, 너는 언젠가 결국 이 문제로 시달리고 방해받게 된다.』(<말씀ㆍ6권 진리 추구에 관하여ㆍ어떻게 진리를 추구해야 하는가(16)> 중에서) 이는 딱 제 내적 상태를 지적하는 말씀이었어요. 저는 결혼하면 많이 얽매이게 되고 진리를 추구하고 본분을 이행하는 데에 이롭지 못하다는 걸 알아서 가정을 이루지 않으려고 했어요. 근데 30살이 됐는데도 가정을 꾸리지 못해 친척과 친구들의 조롱과 비난을 받게 되니까 부모님도 저도 고개를 들지 못할 것 같았죠. 부모님이 계속 결혼을 권하면서 대를 끊지 말라고 요구하고, 심지어 나서서 맞선까지 주선해 주신 것은 다 “불효에는 세 가지가 있는데, 그중 자손이 없는 것이 가장 크다.”, “남녀는 때가 되면 장가가고 시집간다.”라는 전통적 관념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우리는 사탄이 주입한 그릇되고 터무니없는 관점을 처신하고 일을 처리하는 준칙으로 삼고 있었어요. 그래서 부모라면 자식이 가정을 꾸리고 사업을 이뤄서 가문의 뒤를 이을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하고, 자녀는 그에 순종하면서 후손을 낳아 부모님께 자손이 번창한 천륜의 즐거움을 누리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걸 못 하면 그건 대역무도한 거고 불효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죠. 저도 부모님의 바램을 들어 드리지 못하고 저 때문에 걱정하고 괴로워하게 했고, 나쁜 평판을 듣게 만들었으니, 아들로서 너무 이기적이고 불효한다는 생각이 들었죠. 저는 주변 친척과 친구들의 비난을 견디기 힘들어 가정을 꾸림으로 부모님에 대한 미안함을 메우려고 했어요. 근데 진리를 추구하고 본분을 이행할 수 있는 좋은 여건도 잃기 싫었어요. 그러다 보니 밥맛도 잃고 잠도 설치면서 고뇌에 빠져 있었죠. 사실 하나님께서 후세를 이어갈 수 있는 권리를 주셨으니까 사람이 어떤 선택을 하든 그건 다 옳은 거였어요. 근데 사탄은 “불효에는 세 가지가 있는데, 그중 자손이 없는 것이 가장 크다.”, “남녀는 때가 되면 장가가고 시집간다.”라는 전통적 관념으로 사람을 옭아매고 있었는데, 사람이 인간적인지, 효도하는지의 기준을 인품이 아니고 하나님의 말씀도 아니라, 결혼했는지 못 했는지, 후손이 있는지 없는지에 근거하여 평가하게 만들어 놨어요. 이러니 한 사람을 공정하게 평가할 수 없게 됐을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결혼해서 대를 이어가는 삶을 강요받게 됐어요. 이를 따르지 않으면 단죄되고 손가락질당하게 됐죠. 사실 결혼하지 않는 게 불효는 아니잖아요. 바쁜 사업 때문에 이성을 사귈 생각을 안 하는 사람도 있고, 생활의 스트레스 때문에 결혼 안 하는 사람도 있잖아요. 저는 피조물의 본분을 이행하고자 결혼을 선택하지 않은 거고요. 이건 제 자유이자 가장 옳은 선택인 거죠. 근데 전 진리가 없다 보니 통찰력이 부족해 전통적 관념에 매여 헤어나지 못했어요. 그래서 그저 가족이 주는 압박과 사회 여론의 비난을 참고 견디기만 했어요. 저랑 아버지는 하나님을 믿은 지 꽤 됐는데도 여전히 이런 그릇되고 터무니없는 관점을 가지고 있었고 전통적 관념에 사로잡혀 있었어요. 정말 너무 미련한 거죠.
어느 날, 저는 하나님의 이 말씀을 봤어요. 『대가 끊기면 또 어떠하냐? 그것은 그저 육적인 성씨의 문제일 뿐이 아니냐? 영혼끼리는 서로 아무런 관계가 없기에 계승을 하고 안 하고 존속되고 말고가 없다. 인류의 조상은 하나뿐이고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류의 조상이 남긴 후손이다. 그러므로 인류는 대가 어디서 끊긴다고 말할 수가 없다. 대를 잇는 것은 네 책임이 아니다. 바른길을 걸으며 살고, 자유롭고 해방된 삶을 살고, 진정한 피조물로 사는 것이야말로 사람이 추구해야 할 것이다. 인류의 번식을 위한 기계가 되는 것은 네가 짊어져야 할 짐이 아니다. 어느 집을 위해 자손을 낳고 대를 잇는 것 또한 네가 져야 할 책임이 아니다. 하나님은 네게 그런 책임을 부여하지 않았다. 자손은 낳고 싶은 사람이 낳으면 되고, 대는 잇고 싶은 사람이 이으면 되며, 그 책임은 지고 싶은 사람이 지면 된다. 그것은 너와 상관이 없다. 네가 그 의무를 짊어지고 싶지 않고 다하고 싶지 않다면 그래도 된다. 그것은 너의 권리이다. 맞지 않느냐? (맞습니다.)』(<말씀ㆍ6권 진리 추구에 관하여ㆍ어떻게 진리를 추구해야 하는가(16)> 중에서) 이 말씀을 보니까 정말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것처럼 마음이 환해졌어요. 사람에게 대를 꼭 이어야 할 책임이 있는 건 아니었어요. 태초에 하나님께서 인류의 조상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신 후에 인류가 계속 번성하면서 씨족이 생겨난 거죠. 하지만 한 사람의 영혼은 어느 씨족에 속하지 않고 다 하나님의 주재와 안배에 따라 다른 가정에 배정되는 거죠. 이번 생에 이씨 가문에 태어나면 이씨가 되는 거고, 다음 생에 조씨 가문에 태어나면 조씨가 되는 거고, 그다음 생에는 다른 나라에서 태어나게 하실 수도 있는 거고요. 성씨는 그냥 그 사람의 코드명과 같은 거죠. 성이 뭐가 됐든 궁극적으로 우리는 다 피조된 인류이고, 생명의 근원은 하나님이죠. 전에는 이걸 모르다 보니 우리 가문은 삼대독자인데, 제가 평생 결혼하지 않으면 아예 대가 끊기니까 조상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마음에 가책을 느꼈었죠. 근데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사람의 영혼은 서로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제가 결혼해서 자녀를 낳아 기르는 선택을 하지 않은 게 효와 불효랑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거였어요. 저랑 제 부모님이 이 세상에 올 때에는 각자 사명을 가지고 온 거고, 하나님의 은혜로 저는 하나님 집에서 본분을 하게 된 거죠. 제가 세속의 얽매임을 내려놓고 본분 이행을 중심으로 사는 건 바른길을 가고 바른 일을 하는 거고 하나님께 인정받는 일이죠.
그 후에 하나님의 이 말씀을 봤어요. 『결혼은 하나님이 예정한다는 사실은 일단 차치하고, 하나님이 결혼이라는 일을 대하는 태도는 사람에게 선택할 권리를 주는 것이다. 너는 독신으로 살기를 선택할 수도 있고 결혼하기를 선택할 수도 있다. 부부 둘이서 살기를 선택할 수도 있고 자녀를 많이 낳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다. 선택은 너의 자유이다. 네가 그런 선택을 하는 근거가 무엇이고 이루려는 목적이나 결실이 무엇이든지 간에 그 권리는 하나님이 네게 부여했고, 너는 선택할 권리가 있다. … 하나님이 네게 권리를 부여하기는 했지만 그 권리를 행사할 때는 네가 곧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지 그 선택이 네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잘 생각해야 한다. 어떤 결과가 초래되든 너는 다른 사람을 원망하지 말아야 하며 하나님을 원망하지도 말아야 한다. 너는 네 선택이 초래한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 … 우선, 네가 결혼하는 것을 선택한다고 해서 그것이 부모의 은혜에 대한 보답이나 부모에게 효도를 다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네가 독신이기를 택한다고 해서 부모에게 불효하는 것도 아니다. 또 하나, 네가 결혼하는 것을 택하거나 자식을 많이 낳기를 택해도 하나님을 거역하거나 거스르는 것은 아니다. 그런다고 해서 정죄되지는 않는다. 네가 독신이기를 택한다고 해서 하나님이 그것 때문에 마지막에 너를 구원받게 해 주는 것도 아니다. 요컨대 네가 독신이든, 결혼을 하든, 아이를 많이 낳든 하나님은 그것을 보고 네가 최종적으로 구원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를 정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네 결혼 배경이나 결혼 여부를 보지 않는다. 단지 네가 진리를 추구하는지, 본분을 이행하는 네 태도가 어떠한지, 네가 얼마나 많은 진리를 받아들이고 거기에 순종했는지, 네가 행동할 때 진리 원칙에 따라 실행하는지를 본다. 최종적으로도 하나님은 네 결혼 여부를 제쳐 두고 너라는 사람이 선택한 인생길, 생존 원칙, 생존 법칙이 과연 무엇인지를 보고 네가 구원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를 정한다. 물론, 한 가지 사실은 우리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독신 또는 배우자와 헤어진 사람, 다시 말해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 또는 혼인 관계에서 벗어나거나 혼인 관계를 떠난 사람은 유리한 조건에 놓여 있다. 바로 결혼이라는 틀 안에서 어떤 사람 혹은 어떤 일에 대한 책임을 질 필요가 없고, 그런 책임과 의무를 짊어질 필요가 없기에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것이다. 시간상으로도 자유롭고 에너지도 더 넉넉할 뿐 아니라 인신의 자유도 더 있다. 예를 들어, 한 명의 성인인 네가 밖에 나가 본분을 이행하는 것을 제한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네 부모도 제한할 권리가 없는 것이다. 네가 하나님에게 기도하고 하나님이 안배해 주면 가방만 메고 훌쩍 떠날 수 있다. 하지만 만약 네가 결혼해서 가정이 있다면 그렇게 자유롭지 못하다. 너는 가족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우선 생활 조건과 수입원 측면에서 너는 최소한 가족들을 먹이고 입혀야 하며 아이가 어릴 때는 학교에 데려다줘야 한다. 너는 그 모든 것을 반드시 감당해야만 한다. 이런 상황에서 기혼자는 자유로울 수가 없다. 사회적 의무와 가정에서의 의무를 짊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결혼하지 않았고 자녀가 없는 사람은 간단하다. 하나님 집에서 본분을 이행하면 배고플 일도 추울 일도 없고, 먹을 것과 지낼 곳이 있다. 가정생활에 필요한 것들 때문에 바쁘게 뛰어다니거나 나가서 돈을 벌고 아르바이트를 할 필요가 없다. 바로 이런 차이가 난다. 결국 결혼이라는 문제에 대해 할 말은 앞에서 한 것과 같다. 그 어떤 짐도 짊어지지 말아야 한다. 부모의 기대든, 사회의 전통 관념이든, 너 자신의 사치스러운 욕망이든 너는 그 어떤 짐도 짊어지지 말아야 한다.』(<말씀ㆍ6권 진리 추구에 관하여ㆍ어떻게 진리를 추구해야 하는가(16)>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면서 사람이 결혼하는 것을 택할지 여부에 관해서 그 어떤 짐도 짊어질 필요가 없다는 걸 알게 됐어요. 하나님은 사람에게 자유 선택의 권리를 주셨으니까 제가 결혼을 선택한다고 해서 정죄하시는 것도 아니고, 제가 결혼을 선택하지 않는다고 해서 반드시 구원받을 수 있다는 것도 아니었어요. 하나님은 사람의 결혼 상황에 따라 사람의 결말을 정하시는 게 아니라 하나님을 믿으면서 진리에 진입했는지, 본분을 잘 이행했는지를 기준으로 보시는 거니까요. 진리 추구에 있어서는 모두가 동등하잖아요. 또 진리를 추구하고 본분을 이행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사실 솔로인 형제자매들이 조금 더 유리하더라고요. 어쨌든 가정적인 부담이 없으니까 본분을 이행하거나 말씀을 묵상하는 데에 쏟는 시간이나 에너지가 더 많잖아요. 그만큼 진리에 진입하는 데에 더 이롭죠. 또 다른 나라에서도 많은 새 신자 형제자매님들이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을 증거하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의 이 말씀이 생각나더라고요. 『하나님의 백성이 성숙해질수록 큰 붉은 용이 더 빨리 무너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사람이 확연하게 알 수 있는 것이다. 백성이 성숙해지는 것은 원수가 멸망할 징조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이 전 우주를 향해 한 말씀’의 비밀 해석ㆍ제10편> 중에서) 하나님의 사역이 곧 끝나고 갈수록 큰 재난이 닥치는데, 제가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본분에 쏟지 않으면 나중에 진리를 잘 추구하고 본분을 이행하고 싶어도 기회가 없을 거잖아요. 지금 세계 각국의 형제자매님들도 적극적으로 본분을 이행하면서 하나님의 사역을 전파하고 증거하고 있는데, 그게 다 하나님께 기억될 선행이잖아요. 오늘날 제가 결혼을 택하지 않았으니까 그만큼 본분을 잘 이행해야죠. 평소에 하나님 말씀을 많이 묵상하면서 제 패괴 성품을 해결하고, 시간을 진리를 추구하고 하나님을 증거하고 본분을 이행하는 데 쏟아야 이생이 헛되지 않게 되죠. 이걸 깨닫고 난 후에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하나님, 제가 결혼을 포기하고 전적으로 본분을 이행하기로 한 건 제가 원해서 한 선택입니다. 제가 진리를 추구하는 길을 가며 하나님의 말씀을 실행하고 체험함으로 패괴 성품을 해결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세요.’
그 후에 하나님의 말씀을 또 보게 됐어요. 『부모를 대할 땐 먼저 이성적으로 혈연이란 관계에서 벗어나 네가 받아들이고 인식한 진리로 그들을 분별해야 한다. 그들의 행동이나 처신의 기저에 깔린 사상 관점, 동기 그리고 그들의 행동이나 처신의 원칙과 방식을 바탕으로 그들을 분별하면 그들 역시 사탄에게 패괴된 사람임을 증명할 수 있다. 진리의 관점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분별해야지 늘 부모가 대단하고 사심 없으며 자기에게 은혜를 베풀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이런 관점으로 그들을 바라보면 너는 영원히 그들에게 존재하는 문제를 찾지 못한다. 가족애나 자녀의 관점으로 부모를 바라보지 말고 이런 틀에서 벗어나 그들이 세상과 진리, 사람, 일, 사물을 어떻게 대하는지 보고,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그들이 네게 가르친, 사람과 일을 바라보고, 처신하고 일을 처리하는 사상 관점을 보아라. 이를 통해 그들을 인식하고 분별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들의 인품과 그들이 사탄에게 패괴된 사실이 조금씩 분명해질 것이다. 그들이 대체 어떤 사람인지, 그들이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면 하나님을 믿는 사람을 어떤 태도로 대하고, 하나님을 믿는다면 어떤 태도로 진리를 대하는지, 또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인지, 진리를 사랑하고 긍정적인 사물을 사랑하는지, 그들의 인생관과 세계관은 어떤지 등을 바탕으로 그들을 분별한다면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일이 분명해지면 네 마음속에서 대단하고 존귀하며 흔들리지 않던 부모의 지위가 변하게 된다. 이런 것들이 변하게 되면 부모가 내보인 모성애와 부성애, 구체적인 언행이나 그들의 대단한 이미지는 네 마음속에서 조금씩 흐려지게 될 것이다. 너에 대한 부모의 사랑이 얼마나 사심 없고 위대하든, 얼마나 너를 정성껏 보살피고 돌보며 더 나아가서는 애지중지하든, 은연중 부모가 네 마음속에서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지 않게 된다.』(<말씀ㆍ6권 진리 추구에 관하여ㆍ어떻게 진리를 추구해야 하는가(13)> 중에서) 이 말씀을 보면서 각성하게 됐죠. 돌이켜 보면, 부모님은 거듭 저에게 결혼을 권했는데, 겉보기에는 부모님들이 제가 외로울까 봐 걱정하는 것 같았지만, 그건 전통적 관념에 기대어 살았던 그 본질 때문이었던 거죠. 저를 가정과 육의 생활에 빠뜨려 진리를 추구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잃게 만드는 건 사탄의 방해에 해당하는 거잖아요. 예전에는 저도 계속 육체적 혈육 간의 정을 기준으로 일을 바라보고 진리에 근거해 분별하지 못하다 보니 그저 부모님은 저를 생각해서 결혼을 재촉하는 거라는 생각에 부모의 요구를 거절하고 나면 너무 미안했어요.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계속 저를 이끌어 주지 않으셨다면 저는 이런 전통문화를 전혀 분별하지 못했을 거예요. 오늘날 제가 하나님을 믿으며 어떤 길을 택할지는 부모님의 영향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야 하는 거죠. 만약 부모님의 권유가 하나님의 말씀에 부합하면 제가 들어도 되지만 진리에 어긋나고 제 생명에 이롭지 못하면 거절해도 되는 거죠. 이걸 깨닫게 되니까 결혼을 택하지 않은 것 때문에 스트레스가 생기지는 않았어요.
나중에 짬을 내서 아버지에게 제 체험적 인식을 편지로 써서 보내며 아버지도 하나님의 말씀에서 진리를 깨닫고 전통적 관념의 해악에서 벗어나라고 권유했어요. 나중에 아버지한테서 회답이 왔어요. “네가 체험을 아주 잘 적었더구나. 그때 내가 전통적 사상에 근거해 너한테 배우자를 찾아 주려고 했는데, 네 편지를 보고 나서 너의 선택에 매우 탄복했단다. 네가 찾아 준 하나님의 말씀을 보면서 나도 이 관점을 바로잡게 됐단다. 과거에 내가 육체의 정에 근거해 네게 방해 역할을 했었구나. 이제 네가 결혼을 포기하고 전적으로 본분을 이행하는 건 가장 의미 있는 일이라는 걸 깨달았단다.” 아버지의 편지를 받으니 기쁘고 위로가 됐어요.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라 우리의 잘못된 사상과 관점을 바꿔 주었고 더는 전통적 관념의 통제를 받지 않고 자유로움을 얻어 본분을 이행할 수 있게 해 주셨어요. 저는 하나님의 구원하심과 하나님의 사랑을 진정으로 느끼게 됐어요. 전능하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하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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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왕신(王心)저에게는 원래 화목한 가정이 있었고, 남편도 저를 잘 대해주었습니다. 저희 집은 식당도 하나 운영했는데, 장사도 꽤 잘 되어서 주위의 친척과 친구들은 모두 저희를 부러워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저는 마음이 늘 공허했습니다....
중국 청나(程娜)저는 불임이라 전남편과 이혼을 했어요. 그러고 나서 지금의 남편과 재혼했죠. 그 당시 남편에게는 어린 아들이 둘 있었는데, 저는 이 결혼 생활을 잘 유지하면 노후에는 그래도 비빌 언덕이 생기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두 아이를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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