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받으려는 욕망이 깨진 후

2025.9.12

중국 쑤이(蘇忆)

2011년, 저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러고 나서 2년도 채 안 되어 남편이 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이는 어렸고 집안 형편도 어려웠지만 그래도 저는 본분 이행을 지속했습니다. 나중에 저는 교회 리더로 선발되었고, 그때 저는 속으로 ‘리더 본분을 이행할 수 있게 된 것은 하나님의 높여 주심이야. 본분을 이행해야 더 많은 선행을 예비할 수 있고, 나중에 하나님께 칭찬받아 그분 나라에 들어갈 수 있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를 시부모님께 맡기고 풀타임으로 본분에 뛰어들었습니다. 본분을 이행하는 동안 저는 열심히 헌신했고, 교회에서 어떤 일을 안배하든 절대 마다하지 않았으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꿋꿋이 본분을 이행했습니다. 얼마 후, 제가 책임진 사역에서도 어느 정도 성과가 나타났습니다. 그 후 저는 설교원으로 선발되었고, 책임의 범위도 점점 더 커졌습니다. 저는 득의양양함에 빠져 살았습니다. 제가 고난을 받고 대가를 치르며 버리고 헌신할 수 있는 데다가, 본분 이행에 성과도 좀 있으니 나중에 하나님께서 분명 저를 축복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나니 본분을 이행하는 데 더욱 힘이 났습니다. 그 후 위가 가끔씩 욱신거렸지만, 크게 개의치 않고 계속 본분을 이행했습니다.

어느 날 아침, 아침 식사를 마치고 자전거를 타고 예배 장소로 갔습니다. 계단을 오를 때 위가 계속 쑤셨지만, 저는 간신히 버티며 예배를 마쳤습니다. 그 후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는데, 의사 선생님이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위출혈을 동반한 미란성 위염입니다. 이 병은 즉시 치료해야 합니다. 잘 관리하지 않으면 위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습니다.” 의사의 말을 듣고 저는 덜컥 겁이 났습니다. ‘내 병을 제때 치료하지 못해 정말 위암으로 죽어서 구원받지 못한다면 내가 바치고 헌신한 게 다 헛수고가 되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에 마음이 약해졌습니다. 하지만 그때 하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질병에 걸린 것은 하나님의 사랑이며, 그 속에는 분명 하나님의 뜻이 있다. 비록 육체가 조금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사탄의 생각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질병 속에서 하나님을 찬미하고, 찬미 속에서 하나님을 누리며, 질병 앞에서 낙심하지 말고 계속 구하며 포기하지 마라. 그러면 하나님이 빛을 비추어 깨우쳐 줄 것이다. 욥의 믿음이 어떠했느냐? 전능하신 하나님은 전능한 의사이다! 병 안에서 살면 그저 병뿐이지만 영 안에서 살면 병이 없다. 너에게 한 모금의 숨이라도 붙어 있는 한, 하나님은 너를 죽게 하지 않을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그리스도의 최초의 말씀ㆍ제6편>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니 희망이 조금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 내가 이렇게 병을 앓는 데에는 다 하나님의 뜻이 있을 테니 원망해서는 안 돼. 일단 순종하고 하나님께 믿음을 가져야 해. 숨이 붙어 있는 한 하나님께서 나를 죽게 내버려 두지는 않으실 거야.’ 저는 지난 몇 년간 줄곧 버리고 헌신하며 본분을 이행했던 것, 당시에 아이가 그렇게 어리고 가정 형편도 어려웠던 것, 심지어 남편이 세상을 떠났을 때도 본분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을 떠올렸습니다. 그러고는 하나님께서 제가 본분을 이행하며 바치고 헌신한 것을 보시고 저를 지켜 주실 거라고, 병을 완전히 고쳐 주실 거라고 믿었습니다.

그 후 저는 병원에 가서 한약을 지어 먹으면서 몸조리했고, 링거를 맞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평소 본분도 정상적으로 이행했습니다. 하지만 위는 여전히 자주 아팠고 소화도 잘 안돼서 죽만 겨우 먹을 수 있었으며, 가끔 신물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약을 먹으며 한동안 몸조리했지만, 병세는 호전되기는커녕 오히려 점점 악화되었습니다.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안 되고, 늘 목에 음식이 걸린 느낌이 들었으며, 자주 구역질이 났습니다. 심지어 밤에 잠을 잘 때도 위가 타는 듯 아팠습니다. 병치레를 하면서 제 마음이 몹시 연약해졌습니다. ‘나는 풀타임으로 본분을 이행하면서 매일 바쁘게 지냈고, 병이 나도 본분을 내팽개치지 않았어. 이렇게 바치고 헌신했는데 하나님은 어째서 나를 지켜 주시지도 않고, 병을 고쳐 주시지도 않는 걸까?’ 저는 하나님에 대한 오해와 원망 속에 살면서 마음이 몹시 소극적으로 변했습니다. 무엇을 해도 의욕이 없었고, 하나님 말씀을 먹고 마시며 하나님과 친밀하게 지내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본분에 대해서도 예전과 같은 부담이 사라져, 모든 사역에 지장을 주었습니다. 접대 자매가 제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을 보고는 저를 불러 함께 하나님 말씀 낭송을 듣자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긍정적인 것을 통해서도, 부정적인 것을 통해서도 사람을 온전케 한다. 그 결과는 네가 체험할 수 있는지, 하나님께 온전케 되고자 하는 사람인지에 달려 있다. 네가 정말로 하나님께 온전케 되고자 한다면 부정적인 부분에서 해를 입지 않을 것이고, 더욱 실질적인 것을 얻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자신의 내면에 무엇이 부족한지를 깨닫고, 자신의 실제 상태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며, 사람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고, 아무것도 아님을 깨닫게 될 것이다. 시련을 겪지 않으면 이런 것을 알 수 없다. 시련을 겪지 않으면 늘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월등하고, 누구보다도 뛰어난 존재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너는 예전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행사였고 보호였음을 깨닫게 된다. 시련에 직면하는 순간 사랑과 믿음이 사라지고, 기도가 부족해지며, 찬양도 하지 못하게 된다. 그렇게 부지불식간에 시련 속에서 자신을 알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이 사람을 온전케 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하나님은 다양한 환경으로 사람의 패괴 성품을 다루며, 또 다양한 일을 통해 사람을 드러낸다. 사람을 책망하는 한편 사람을 드러내고 폭로하며 사람 마음속 깊은 곳의 ‘비밀’을 모조리 파헤치고 밝힌다. 수많은 내적 상태를 폭로함으로써 사람이 자신의 본성을 보게 한다. 하나님은 폭로를 통해, 또한 책망, 연단, 형벌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사람을 온전케 하며, 하나님이 매우 실제적임을 알게 한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실행을 중시하는 사람만이 온전케 될 수 있다> 중에서) 저는 말씀을 들으며 묵상했고,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바로 저의 상태를 꼬집고 있었습니다. 병을 앓지 않을 때는 본분을 이행하는 데 열심이고 적극적이었지만, 이제 병이 들고 한동안 호전되지 않자 제 안의 믿음이 사라졌습니다. 본분에 대한 부담도 없고 기도할 힘도 없었습니다. 예전에는 제가 하나님을 정말 사랑한다고, 가정을 내려놓고 본분을 이행하러 나올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진리를 추구하고 실행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 분량이 너무도 작고, 하나님에 대한 진실한 믿음과 사랑이 없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제게 병을 앓게 해서 저를 연단하고 드러내신 것은 제 자신의 패괴와 부족함을 제게 인식시키려는 것이고, 또한 하나님에 대한 저의 진실한 마음과 순종을 온전케 하시려는 것이기도 합니다. 저는 더 이상 소극적으로 하나님을 오해하지 말고, 기꺼이 병을 하나님께 맡기고 본분에 전념해야 했습니다. 이를 깨닫고 나니 제 상태가 조금 나아졌습니다.

2014년 말, 저의 위병은 갈수록 심해졌습니다.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배가 더부룩했고, 계속 콕콕 쑤셔댔습니다. 저는 마음이 연약해져서, 이 병을 오래 끌다가 위암으로 악화되어 죽으면 어떡하나, 만약 죽어서 구원받지 못하게 되면 제가 바치고 헌신한 것이 다 헛수고가 되는 것이 아닌가 걱정했습니다. 저는 줄곧 본분을 이행하고 고난을 받으며 대가를 치렀고, 심지어 병을 앓으면서도 본분을 이행했는데, 왜 하나님의 축복과 보호는 보이지 않는 것일까요? 흑암 속에 살던 저는 본분을 이행하고 싶지 않아, 윗선 리더에게 집에 돌아가 치료받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리더는 제게 하나님의 뜻을 교제해 주었고, 치료하고 요양하면서 본분 이행을 병행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제 병이 본분을 전혀 이행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을뿐더러 제가 교회 리더라서 잠시 사역을 인계할 적임자도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니 제가 만약 본분을 내팽개친다면 그것은 너무나 양심이 없는 짓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본분을 계속 이행하자니 병에 몹시 시달렸습니다. 고통가운데 저는 속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 제가 앓게 된 병을 어떻게 체험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부디 제가 이 환경에서 공과를 배우고, 당신의 뜻을 깨달을 수 있도록 저를 이끌어 주십시오.’ 그날 저녁, 저는 형제자매들에게 제 상태에 대해 이야기했고, 형제자매들은 제게 하나님의 말씀을 읽어 주었습니다. 그중 두 구절이 제 마음에 크게 와닿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많은 사람이 그저 질병을 치료받기 위해 나를 믿고, 많은 사람이 그저 나의 능력을 빌어 자기 몸에 있는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기 위해 나를 믿는다. 또 많은 사람이 그저 평안과 기쁨을 얻기 위해 나를 믿고, 많은 사람이 그저 내게서 더 많은 물질적 부를 얻어 내기 위해 나를 믿는다. 많은 사람이 오직 이생을 무사히 보내고 내세에 무탈하기를 바라면서 나를 믿고, 많은 사람이 지옥의 고통을 피하고 천국의 복을 얻기 위해 나를 믿는다. 또 많은 사람이 내세에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일시적인 편안함을 위해 나를 믿는다. 내가 사람에게 분노해 원래 사람에게 있던 기쁨과 평안을 거두어 가자 사람은 모두 의심하였다. 내가 천국의 복을 거두고 지옥의 고통을 주자 사람은 분노하였다. 사람이 내게 병을 고쳐 달라고 할 때 내가 외면하고 혐오하자, 사람은 내게서 멀리 떠나 더러운 무당을 찾아갔다. 사람이 내게서 얻어 낸 것을 내가 다 거두어 가자 사람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므로 나는 사람이 나를 믿는 것은 나의 은혜가 매우 많기 때문이며, 나를 믿으면 이로운 점이 아주 많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믿음’에 대해 너는 어떻게 알고 있느냐> 중에서), 『사람과 하나님의 관계는 노골적인 이익 관계, 그러니까 복을 받는 자와 복을 베푸는 자의 관계에 불과하다. 솔직히 말하면, 이는 피고용인과 고용인의 관계다. 피고용인의 수고는 오직 고용인이 주는 품삯을 받기 위함이다. 이런 이익 관계에는 애정은 없고 거래만 있으며, 사랑을 주고받는 것은 없고 베풂과 연민만 있다. 또 이해는 없고 어쩔 수 없이 참는 것과 기만하는 것만 있으며, 친밀한 관계는 없고 영원히 넘을 수 없는 깊은 골만 있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부록 3 사람은 하나님의 경영 안에 있어야 구원받을 수 있다> 중에서) 말씀을 다 읽고 나서 자매는 제게 많은 것을 교제해 주었고, 하나님께 병을 거두어 달라고 요구하기만 하는 것 또한 이성이 없는 모습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자매의 교제를 들으니, 제 마음이 갑자기 환해지면서 제가 하나님을 믿는 목적이 바로 복을 받기 위함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처음에 가정과 자녀를 내려놓고 본분을 이행하러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하나님의 보호와 축복을 받고, 나중에 구원받아 천국에 들어가기 위함이었습니다. 병을 앓게 되자 저는 하나님께서 제가 본분을 이행하며 바치고 헌신한 것을 봐서라도 제 병을 고쳐 주시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병이 호전되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심각해지자, 저는 소극적으로 변해 원망을 쏟아냈고, 어째서 제 병을 고쳐 주시지 않느냐고 하나님께 따졌습니다. 심지어 병세가 심각해졌을 때는 만일의 경우를 생각해 본분을 내팽개치고 집에 가서 요양하려 했습니다. 저는 본분을 이행하고 하나님을 위해 헌신한 저의 목적이 바르지 않았음을 보았습니다. 고난을 받고 헌신하는 것을 빌미로 하나님의 축복을 받으려 했고, 제 목적을 이루지 못하자 하나님을 떠나려 했습니다. 이것이 어찌 본분을 이행하는 것이겠습니까? 하나님에 대한 충성과 순종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것은 명백히 하나님을 이용하고 하나님과 거래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전혀 하나님으로 대하지 않았고, 오히려 하나님을 화수분이나 요술상자처럼 여겼습니다. 저는 정말이지 너무나 이기적이고 비열했습니다! 이제야 저는 병을 앓게 된 데에는 분명 하나님의 뜻이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저의 이런 잘못된 관점, 속셈, 욕망을 모두 드러내신 것입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저는 여전히 제가 가정과 생업을 버리고 본분을 이행하며 하나님을 정말 사랑하는 줄 알았을 것입니다. 사실 저는 하나님을 흡족게 하기 위해 본분을 이행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여기에는 불순한 생각과 거래가 가득했습니다. 제가 만약 계속 이런 관점으로 하나님을 믿고 본분을 이행한다면 하나님께 버림받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저는 구하던 중, 제가 하나님의 전능과 주재를 알지 못하여 병을 앓게 되자 늘 병세가 악화될까, 죽음이 닥칠까 봐 걱정했다는 사실을, 믿음이 너무도 작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의 모든 것은 하나님이 주관한다. 사람의 생사는 하나님이 결정하는 것이다.(<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하나님의 사역과 하나님의 성품, 하나님 자신 2> 중에서), 『전체 인류를 통틀어, 전능자의 눈 아래에서 보살핌을 받지 않는 자가 있느냐? 전능자의 예정 속에서 생존하지 않는 자가 있느냐? 사람의 생사존망은 자신의 선택에서 비롯된 것이냐? 사람의 운명은 자신이 주관할 수 있는 것이더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음을 원했는지 모르지만 죽음은 오히려 그들을 멀리 피해 갔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삶의 강자가 되길 원하고 죽음을 두려워했는지 모르지만, 부지불식간에 죽는 날이 다가와 그들을 죽음의 심연 속으로 떨어지게 하였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고 대성통곡하였으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시련 속에서 넘어지고 시험 속에서 잡혀갔는지 모른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이 전 우주를 향해 한 말씀ㆍ제11편>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저는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만유를 주관하고 주재하시며, 사람의 생사 역시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그리고 제 병의 차도 역시 그분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동안 저는 늘 병에 속박 받았습니다. 병이 점점 심해지다가 끝내 위암으로 악화해 목숨을 위협할까 두려워 본분을 포기하고 몸조리에만 전념하고 싶었습니다. 말로는 하나님이 모든 것을 주재하신다고 했지만, 실생활에서는 하나님을 전혀 믿지 못했습니다. 일이 닥치면 하나님을 의지하거나 바라보지 않고, 걱정과 근심 속에서 제 살길만 궁리했습니다. 저는 병이 낫고 안 낫고가 하나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을 믿지 않고, 오히려 자기가 알아서 병원 진료를 받고 몸조리에 전념해야만 병이 나을 수 있다고 여겼습니다. 이것이 바로 불신파의 관점이 아니겠습니까? 생각해 보니, 제 남편이 아팠을 때도 그를 데리고 사방으로 병원을 찾아다녔습니다. 의사들은 모두 이 병은 고칠 수 없다고 했고, 친척과 친구들도 더는 괜한 고생하지 말라고 권했지만, 저는 단념하지 않고 그의 병을 고치기 위해 전 재산을 다 쓰고 빚까지 졌습니다. 제가 애쓰고 헌신하며 한시도 곁을 떠나지 않고 그를 돌봤지만, 결국 그의 생명을 붙잡지 못했습니다. 이를 통해 사람의 생사는 모두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셨다는 것을, 그리고 사람은 자신의 운명을 지배할 수 없고, 다른 사람의 운명은 더더욱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교회에서 본분을 이행하든 집에 돌아가든 정상적으로 치료받고 몸을 돌볼 수는 있지만, 병이 최종적으로 나을 수 있는지, 악화될지는 하나님께서 결정하시는 일입니다. 사람이 평생 얼마나 사는지도 하나님께서 결정하십니다. 만약 제 수명이 다했다면, 제가 본분을 이행하지 않고 온종일 집에서 몸조리한다 해도 악화될 병세는 악화되기 마련이고, 죽을 때가 되면 죽을 것입니다. 만약 제 수명이 다하지 않았고, 사명이 끝나지 않았다면, 하나님께서도 제 죽음을 앞당기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제가 하나님의 전능과 주재를 인식하지 못한 채, 온종일 걱정과 근심 속에서 병이 악화될까 봐, 제가 죽을까 봐 걱정하는 꼴을 보니, 정말 너무나 어리석고 무지했습니다! 사실 이런 걱정과 근심은 모두 쓸데없는 짓이며, 그런다고 바뀌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유일하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님께서 주재하고 안배하도록 제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아울러 정상적으로 진료받고 몸조리하면서 힘 닿는 데까지 본분을 이행하는 것입니다. 제가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든, 또 병이 최종적으로 나을 수 있든 없든 하나님의 지배와 안배에 순종해야 합니다.

나중에, 저는 또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사람의 본분은 사람이 복을 받거나 화를 입는 것과 무관하다. 본분은 사람이 마땅히 이행해야 하는 천직이므로 보수나 조건을 따지지 말아야 하고 이유도 없어야 한다. 그래야만 본분 이행이라 할 수 있다. 복을 받는다는 것은 사람이 심판받은 후 온전케 되어 누리는 복을 말하고, 화를 입는다는 것은 사람이 형벌과 심판을 거친 후에도 성품 변화를 이루지 못해, 즉 온전케 되지 못해 받는 징벌을 말한다. 그러나 복을 받든 화를 입든 사람은 피조물로서 자신의 본분을 이행하는 동시에 자신이 해야 할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 이것은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하나님을 추구하는 사람으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성육신 하나님의 직분과 사람의 본분의 구별>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저는 제가 피조물이고, 본분을 이행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며, 하나님과 거래하며 보상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인식했습니다. 앞으로 하나님께서 저를 어떻게 대하시든, 복을 주시든 화를 내리시든, 저는 마땅히 피조물의 자리에 서서 하나님의 주재와 안배에 순종하며 제 본분을 다해야 합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믿어 결국 구원받을 수 있는지는 그 사람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들여서 정결케 되어 패괴 성품을 벗고 하나님과 합하게 될 수 있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수고하고 사역하며 고난받고 대가를 치렀다고 해서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자격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하나님을 믿은 이래로 줄곧 겉으로 보이는 열심과 분주함에만 만족할 뿐, 진리를 추구하거나 저 자신의 생명 진입에 집중하지 않았으며,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자신을 반성하고 인식하는 일도 거의 없었습니다. 제가 어느 정도 바치고 헌신한 후에는, 하나님의 축복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복을 받으려는 욕망이 깨지자, 저는 하나님을 오해하고 원망하기 시작했으며, 심지어 애당초 바쳤던 것을 후회하며 더는 본분을 이행하고 싶지 않아 했습니다. 하나님은 거룩하고 공의로우십니다. 저처럼 이기적이고 비열하며 늘 복을 받으려 하고 하나님과 거래하며 하나님을 이용하고 속이는 사람이 복을 받아 천국에 들어갈 생각을 하다니, 그야말로 망상이 따로 없습니다! 저는 진리를 추구하지 않고, 하나님을 오래 믿었어도 일을 바라보는 관점이나 생명 성품에 변화가 없으니, 아무리 고난을 당하고 열심히 뛰어다녔다 한들 여전히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람이며, 결국에는 도태되어 징벌받을 대상일 뿐입니다. 저는 피조물이니, 하나님께 헌신하는 것이 마땅하며, 하나님께 복을 달라고 요구할 자격이 없습니다. 제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의 지배와 안배에 순종하며 제 본분을 잘 이행하는 것입니다. 이후의 종착지와 결말은 하나님께서 안배하십니다. 여기까지 인식하게 된 저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만약 이 병을 앓지 않았다면 저는 제가 복을 추구하려는 속셈과 불순한 생각으로 하나님을 믿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는 기꺼이 복을 받으려는 속셈을 내려놓고, 병이 낫든 안 낫든, 숨이 붙어 있는 한 하나님께 헌신하며 본분을 이행하겠습니다. 설령 어느 날 병이 심해져 죽는다 해도 원망하지 않고, 하나님의 주재와 안배에 순종하겠습니다.”

어느 날 묵상 시간에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가끔 환경을 마련하여 주변 사람을 통해 너를 책망한다. 네가 고통받고 공과를 배워 진리를 깨닫고 일을 간파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하나님이 지금 이런 사역을 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네 육을 고통스럽게 하기 위해서다. 그래야 네가 공과를 배우고, 나아가 패괴 성품을 해결하여 본분을 제대로 이행할 수 있다. 바울이 항상 자기 몸에 가시가 있다고 했는데, 그 가시는 무엇이냐? 그것은 병을 말하는 것으로, 바울은 거기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그 병이 어떻게 해서 생겼는지 바울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바로 그의 성품과 본성 때문이었다. 만약 그의 몸에 박힌 가시가 없었다면, 그를 따라다니는 그 병이 없었다면, 바울은 언제 어디서나 독립왕국을 세우는 짓을 저지를 수 있었다. 하지만 병의 고통 때문에 그에게는 그럴 힘이 없었다. 따라서 많은 경우 병은 사람에게 ‘보호막’이 되기도 한다. 병이 없으면 기운이 넘쳐 악행을 저지르거나 화를 일으킬지도 모르는 일이다. 사람이 건방을 떨고 방종하면 이성을 잃기 쉽다. 그러다 악을 행하고 후회하지만 그때는 이미 스스로도 어쩔 수가 없다. 따라서 병을 앓는 것은 좋은 일로, 그것은 사람에 대한 보호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하나님을 믿음에 있어 진리를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제 마음이 하나님에 대한 감격으로 가득 찼습니다. 만약 병을 앓지 않았다면, 하나님을 믿으면서 복을 추구했던 저의 속셈이나 불순한 생각이 드러날 수 없었을 것이고, 계속해서 저는 수고하고 사역한 것을 근거로 하나님과 거래했을 것입니다. 또한 책임지는 사역이 많아지고 받는 고난이 많아질수록 더욱 교만해져서, 제가 하나님의 칭찬과 축복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여겼을 것입니다. 만약 병을 앓으면서 저의 잘못된 추구 관점이 드러나지 않았다면, 저는 제 믿음의 속셈과 불순한 생각을 인식하지 못한 채, 계속해서 잘못된 길을 따라 갔을 것입니다. 그러다 바울처럼 하나님께 의의 면류관을 요구하고 하나님을 대적하다가 끝내 하나님께 도태되어 징벌받았을 것입니다. 돌이켜보니, 병을 앓게 된 것은 제게 분명 하나의 보호 장치였고, 하나님께서 저를 지켜 주신 것이었습니다. 비록 육체는 고통스러웠지만, 저의 잘못된 추구 관점을 바로잡아 주었습니다. 안일한 환경에서는 이런 것들을 얻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병을 허락하신 것은 일부러 저를 괴롭히시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제가 병을 통해 진리를 구하고 자신을 반성하며 인식하게 해서 하나님께 회개하도록 저를 변화시키려는 것이었습니다. 병을 통해 저는 하나님의 고심을 체험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어떻게 하시든 그것은 사람에게 모두 구원이고 사랑입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 후 저는 본분에 전념했습니다. 비록 ‘몸이 건강하면 얼마나 좋을까, 내 병은 언제쯤 나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지만, 금세 제가 순종하지 않고 여전히 하나님께 요구하고 있음을 의식했습니다. 저는 마음속으로 조용히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이 병을 얼마나 더 앓게 되든, 설령 병이 계속 낫지 않는다 해도 저는 하나님의 지배와 안배에 기꺼이 순종하겠습니다. 숨이 붙어 있는 한 저의 본분을 지키겠습니다.’ 기도를 통해 제 마음이 훨씬 평온해졌습니다. 과거 제가 병을 앓으면서 교회 사역에 지장을 주었는데도, 지금 하나님께서 제게 본분을 이행하며 회개할 기회를 주신 것을 생각하니 과거의 본분을 이행하는 태도를 바로잡고, 하나님께 진 빚을 갚고 싶었습니다. 곧이어 저는 동역하는 자매와 함께 사역상의 착오와 문제를 정리하고, 실행해야 할 사역을 하나하나 기록하여 형제자매들과 교제하고 실행에 옮겼으며, 형제자매들이 본분에서 겪는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해 주었습니다. 얼마 후, 교회의 각 사역이 이전보다 조금씩 활기를 띠기 시작했고, 형제자매들도 적극적으로 본분을 이행했으며, 저 역시 고무되어 이전처럼 그렇게 병에 속박 받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는 우연히 위병을 치료할 수 있는 간단한 처방을 알게 되었는데, 약을 몇 차례 복용하니 위가 더는 아프지 않았고, 몸도 천천히 회복되었습니다. 저는 마음속으로 하나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너무나 지혜롭고 전능하시며, 하나님의 모든 행사는 저를 변화시키고 정결케 하시기 위함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병을 앓고 나서 육체적으로는 조금 고통스러웠지만, 믿음에 관한 저의 잘못된 관점이 어느 정도 바로잡혔고, 믿음에 대한 불순한 생각도 어느 정도 정결케 되었습니다. 또한 피조물이 본분을 이행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고, 복을 받든 화를 당하든 마땅히 하나님의 지배와 안배에 순종하며 자신의 본분을 다해야 한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늘 제가 이렇게 인식하고 변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하나님 말씀의 심판과 형벌이 가져다준 결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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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10년 건강 검진에서 B형 간염 대삼양 진단을 받았습니다. 당시에는 언젠가 병세가 악화되어 간암으로 발전할까 봐 무서웠고, 평소에 누군가 간암으로 사망했다는 얘기만 들으면 놀라곤 했습니다. 집이 가난해서 치료할 돈이 없었기에, 나는 고달픈...

아들을 잃은 그림자에서 벗어나다

중국 리란(李蘭)몇 년째 하나님을 믿으면서 저는 사람의 운명과 생사는 모두 하나님의 손에 장악되어 있다는 것을 이치적으로는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하나님에 대한 참된 인식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제 관념에 맞지 않는 상황을...

병통을 겪으면서 많은 것을 얻게 되다

그리스 바이올렛(Violet)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믿을 때 추구하는 것은 다 나중에 복을 얻는 것이다. 이는 사람이 하나님을 믿는 목적으로, 모든 사람이 이러한 속셈과 기대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본성에 있는...

간암에 걸린 후 배운 것

중국 후난 리융 저는 예수님을 믿으면서 중국 공안에 몇 번이나 붙잡혔지만 주님을 배신하지 않았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받아들인 후에는 혹한이나 혹서에도 고난과 어려움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적극적으로 복음 전파에 힘을 썼습니다. 그래서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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