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핍박 속에서의 선택

2025.8.8

중국 친팡(秦芳)

제게는 화목한 가정이 있었고, 먹고사는 데도 걱정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둘째를 임신했을 때, 초기에 뭣도 모르고 어혈을 풀어 주는 한약을 먹고 유산할 뻔했습니다. 그 후 태아 보호 치료를 받고서야 겨우 아들을 낳을 수 있었습니다. 비록 산모와 아기 모두 무사했지만, 임신 중에 약을 먹으면 아이가 왜소증에 걸리기 쉽다는 인터넷에서 글을 본 후, 그 일이 제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는 큰 짐이 되었습니다. 다른 집 아이가 제 아들보다 어린데도 키가 더 큰 것을 볼 때마다 마음이 너무 괴로웠고, 늘 자책감에 시달렸으며 이 일 때문에 수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2013년 10월, 한 친척이 제게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증거해 주었습니다. 그분은 제게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은 사람 생명의 근원이다>를 보여 주었는데, 그중 한 단락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이 세상에 울며 태어나는 순간부터 너의 직책을 이행하기 시작한다. 하나님의 계획과 예정을 위해 네가 맡은 역할을 이행하고, 너의 인생 여정을 시작한다. 너의 배경이나 앞으로의 여정이 어떻든 하늘의 지배와 안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자신의 운명을 주관할 수 있는 사람 또한 아무도 없다. 이 같은 사역은 오직 한 분, 즉 만물을 주재하는 이만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며 저는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사람의 생명은 하나님께로부터 오며, 어떤 자녀를 갖게 될지도 사람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하나님의 주재와 안배에 달려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저는 마음속의 고통과 걱정을 모두 하나님께 털어놓았고, 전에 없던 해방감을 느꼈습니다. 그 후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며 또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날 때의 성별, 외모, 키는 하나님께서 이미 정해 놓으신 것으로,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이를 건강하게 예정해 놓으셨다면, 제가 약을 먹었더라도 아이의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야말로 병을 고치는 좋은 약이고, 제 마음의 병을 없애 주었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척 가볍고 자유로워졌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받아들이고 반년 후, 저는 교회에서 본분을 이행하기 시작했고, 처음에는 남편도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2014년 5월, 남편은 텔레비전과 인터넷에 떠도는, 중국 공산당이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를 비방하고, 모욕하고, 깎아내리는 부정적인 선전을 보고 나서부터 제가 하나님 믿는 것을 막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제가 하나님 말씀을 보는 MP5 플레이어를 부숴 버리며 말했습니다. “인터넷에서 뭐라고 하는지 좀 봐! 당신들이 믿는 전능신은 나라에서 반대하잖아. 경찰이 당신들을 잡으러 다닌다고. 잡히기라도 하면 그땐 무슨 망신이야! 인터넷에서는 당신들이 하나님을 믿느라 가정도, 살림도 내팽개친다고 하던데.” 저는 반박했습니다. “제가 하나님을 믿은 지 이렇게 오래됐는데 언제 가정을, 생활을 내팽개쳤어요? 우리가 예배드릴 때는 함께 하나님 말씀을 읽는 게 다예요. 당신도 직접 봤잖아요. 우린 불법적인 일을 하지 않았는데, 경찰이 우리를 잡는 게 합법이라고 생각해요? 도둑질, 강도질, 도박, 매춘 같은 건 내버려 두고, 하나님 믿는 사람만 잡아가는데, 이건 흑백을 가리지 못하는 거 아니에요?” 하지만 제가 어떻게 말하든 남편은 전혀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 후로 남편은 제가 하나님 믿는 것을 끊임없이 핍박했습니다. 기분이 좋지 않으면 제 신앙을 걸고넘어졌고, 퇴근하고 집에 왔을 때 제가 없으면 불같이 화를 냈습니다. “이게 사는 거야? 계속 그렇게 믿으면 경찰에 신고할 거야!” 저녁에는 집에 돌아와 술기운을 빌려 늘 저를 욕하고, 온 집 안을 뒤져 제 하나님 말씀 서적을 찾아내고는 없애 버리겠다고 했습니다. 제 머리채를 잡고 바닥으로 끌어내리며 한밤중에 나가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너무 화가 나서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나는 형제자매들과 예배드리며 하나님 말씀을 먹고 마시는 것뿐인데, 나한테 이렇게까지 하다니, 정말 악마가 따로 없구나!’ 화가 치밀어 저도 집을 나가고 싶었지만, 두 아이가 아직 어리고, 힘들게 일궈 온 결혼 생활을 이렇게 깨고 싶지 않아 참았습니다. 하지만 남편의 핍박은 갈수록 심해졌습니다.

2016년 2월 16일, 점심을 먹고 예배에 가려는데 남편이 투덜거리며 욕을 했습니다. “또 나가려고? 이게 사는 거야?” 제가 말했습니다. “내가 사는 게 어때서요? 집안일 하나도 안 미뤘어요. 밥도 해놓고, 집도 다 치웠잖아요. 나도 내 시간이 필요해요.” 제가 막 문을 열려는데, 남편이 갑자기 문을 잠그고 앞을 가로막으며 못 가게 했습니다. 그러고는 휴대폰을 들고 저를 위협했습니다. “한 번만 더 나가 봐. 바로 경찰에 신고할 테니까!” 그러면서 110을 눌렀습니다. 저는 마음이 몹시 긴장되었습니다. 남편이 녹색 통화 버튼을 누르려는 것을 보고 저는 얼른 말했습니다. “오늘 당신이 전화를 걸면 나중에 무슨 일이 닥칠지 알아요? 악을 행하면 대가가 따르는 법이에요!” 휴대폰을 든 남편의 손이 한번 떨리더니 남편은 통화 화면을 껐습니다. 그리고는 길길이 날뛰며 말했습니다. “이런 식으로는 못 살아! 오늘은 출근도 하지 않을 거니까, 나한테 이 일에 대해 확실히 얘기해. 당장 당신 아버지랑 우리 어머니한테 전화해서 이혼에 대해 상의해야겠어!” 그러고는 남편은 바로 저희 부모님과 시어머니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저는 어찌할 바를 몰랐고, 마음이 연약해졌습니다. 벽에 걸린 가족사진을 보며 저도 모르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여기까지 오기 쉽지 않았어. 예전에는 남편 직장 때문에 떨어져 지내는 날이 더 많아서 힘들었는데, 지금은 남편 직장도 안정되고, 더 큰 집으로 이사 와서 걱정 없이 살고 있잖아. 아들딸도 똑똑하고 건강하니 가정과 일,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고 할 수 있는데, 만약 이혼하면 이 모든 걸 잃게 될 거야. 지금 하나님을 믿으면서 핍박을 좀 받기는 하지만, 그래도 온전한 가정이 있고 아이들에게는 아빠 엄마가 다 있는데, 어떻게 이렇게 쉽게 이혼할 수 있지? 정말 이 지경까지 오고 싶지는 않았는데.’ 저는 남편이 저희 부모님께 전화하는 것을 막지 않은 것이 후회되었습니다. ‘내가 좀 부드러운 말로 당분간 나가지 않겠다고 약속했더라면, 남편이 이혼 얘기를 꺼내지 않았을 텐데.’ 이런 환경을 어떻게 겪어야 할지 몰라, 저는 하나님께 저를 이끌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때 예수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치 아니하니라(눅 9:62) 그 순간, 제 마음은 한 줄기 빛이 스쳐 지나가듯 순식간에 환해졌습니다. ‘이건 육적인 것을 생각하는 게 아닌가? 가정을 잃을까 두려워 남편에게 부드럽게 말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다니. 이건 남편에게 타협하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 하나님을 배반하려는 거잖아. 이런 내가 하나님 앞에서 무슨 간증을 할 수 있겠어!’ 저는 또 아들 일 때문에 고통 속에 살았던 지난날을 떠올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구원하지 않으셨다면 제가 어떻게 지금처럼 편하게 살 수 있었을까요? 배은망덕하고 양심 없는 사람이 될 수는 없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제게 믿음을 더해 주십시오. 앞으로 어떤 일이 닥치든, 설령 정말 이혼하게 되더라도 저는 하나님을 믿고 본분을 이행하는 길을 선택하겠습니다.” 기도를 마치자 마음이 홀가분해졌습니다.

그날 오후, 저희 아버지와 두 여동생, 그리고 시부모님까지 모두 오셨습니다. 그들은 하나같이 남편의 말만 믿고 남편 편에 서서 저를 압박했습니다. 결국 아버지와 여동생은 저를 강제로 끌다시피 차에 태워 고향 집으로 데려갔습니다. 친정집에 돌아온 후에도 그들은 매일 저를 몰아세웠습니다. 제가 끝까지 하나님을 믿으려 하자, 하루는 점심시간에 아버지가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나라에서 전능신 믿는 사람들을 강력하게 단속하고 체포하고 있잖니. 네가 잡혀가서 몇 년 감옥에 있다 나오면 네 남편이 널 받아줄 것 같아? 결국 가정도 잃을 텐데, 사서 고생할 필요가 뭐 있니? 우리 말 듣고 그만 믿어라. 텔레비전에서도 너희가 나라를 반대한다고 하던데, 나라랑 맞서서 좋을 게 뭐 있어? 너희 집이 지금 어떤가 좀 봐라. 집도 있고 차도 있고, 애들도 똑똑하고 말 잘 듣잖아. 이렇게 좋은 생활을 두고도 굳이 하나님을 믿겠다니, 정말 복을 복인 줄 모르는구나!” 들을수록 화가 치밀었습니다. ‘뭐가 나라에 반대하는 거고, 뭐가 나라에 맞선다는 거야?’ 하나님의 말씀에는 분명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하나님은 인류의 정치에 참여하지 않으나 모든 국가와 민족의 운명, 그리고 이 세상과 이 우주를 주관하고 있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부록 2 하나님은 전 인류의 운명을 주재한다> 중에서) 저는 단호하게 반박했습니다. “아빠, 저희는 하나님을 믿으면서 하나님 말씀을 보고, 예배에서 진리를 교제할 뿐이에요. 하나님은 저희에게 바른길을 걷고 정상 인성을 살아 내라고 하셨는데, 저희가 어떻게 나라에 반대했다는 거예요? 헛소문을 믿으시면 안 돼요!” 하지만 제가 말을 듣지 않자, 어머니는 큰 소리로 저를 꾸짖었습니다. “네가 계속 그렇게 고집을 피우다가는 나중에 잡혀가서 다 잃을 텐데, 그럼 앞으로 어떻게 살래? 믿으려거든 나 따라 큰 교회 가서 삼자교회나 믿어!” 제가 말했습니다. “중공이 삼자교회 사람들을 잡지 않는 건 그 사람들이 중공에 순종하기 때문이에요. 그들은 명분상 예수님을 믿지만 실제로는 사람의 말을 듣고 사람을 믿는 거지, 하나님을 믿는 게 아니에요. 자고로 참도는 핍박을 받아 왔어요. 당시에 주 예수님이 유대에서 사역하실 때도 로마 정부와 바리새인들에게 비방과 정죄를 받았잖아요. 주님을 따르던 제자들도 복음을 전한다는 이유로 로마 정부에 체포되어 박해를 받았고요. 그렇다고 주 예수님이 참하나님이 아니고, 그 도가 참도가 아니라고 할 수 있어요? 오늘날 우리가 믿는 분은 참하나님이시기에 필연적으로 중공 사탄 정부에 체포되어 박해받을 수밖에 없어요. 엄마, 전능하신 하나님은 바로 다시 오신 예수님이시고, 은혜시대라는 토대 위에 새로운 사역을 하셔서 사람을 철저하게 구하고 계세요. 우리가 전능신을 믿는 건 하나님의 새로운 사역을 따라가는 거예요. 옛날에 엄마, 아빠가 예수님을 믿게 된 것도 수많은 선교사들이 가정을 버리고 중국에 와서 복음을 전했기 때문이잖아요?……” 제 의지가 확고한 것을 본 아버지는 제 말을 끊고 사납게 몰아부쳤습니다. “네 말을 들어보니 돌이킬 마음이 전혀 없구나. 기어이 계속 믿겠다는 거지? 부모가 돼서 다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다. 나중에 잡혀가도 우리가 일깨워 주지 않았다고 원망하지 마라! 우리 말을 듣지 않고 계속 고집을 부린다면, 너 같은 딸 없는 셈 치겠다. 이혼하고 어디든 가고 싶은 데로 가. 이 집에도 발 들일 생각 마라!” 아버지는 말을 마치고 눈물을 훔쳤고, 슬퍼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니 저도 눈물이 났습니다. 저는 속으로 조용히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제 마음이 당신 앞에서 평온을 찾도록 지켜 주십시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게 믿음을 더해 주시고, 저를 이끌고 인도하여 주십시오.’ 기도 후, 하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사람에게 하는 하나님의 각 단계 사역은 겉으로 보면 마치 사람이 사람과 접촉하는 것 같고, 사람의 안배나 교란에서 비롯된 것 같다. 하지만 그 모든 사역과 일의 뒤에는 사탄이 하나님 앞에서 한 내기가 있으므로 사람이 하나님을 위해 굳게 설 필요가 있다. 이는 욥이 시련을 받았을 때, 그 뒤에는 사탄이 하나님과 한 내기가 있었지만 욥에게 닥친 것은 사람의 행위요, 사람의 교란이었던 것과 같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을 사랑해야 참되게 하나님을 믿는 것이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이끌어 주시는 순간 깨달았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버지가 저를 설득하는 것 같았지만, 사실 그것은 사탄이 정으로 저를 회유함으로써 제가 하나님을 떠나고 배반하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아버지 편에 선다면 사탄의 계략에 빠지는 것이 아닙니까? 문득 예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아비나 어미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치 아니하고…(마 10:37) 저의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주셨고, 생명 또한 하나님께로부터 왔습니다. 제가 하나님을 믿고 경배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아버지의 감정을 고려하느라 하나님 믿기를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저는 또 베드로의 경험을 떠올렸습니다. 베드로의 부모는 그가 관직에 나아가 훗날 공을 세우고 이름을 떨치기를 바랐기에, 그가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는 것을 반대하고 가로막았습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하나님을 믿고 따르기를 선택했고, 단호히 부모를 떠났습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저는 믿음이 생겼고 하나님을 따르려는 결심이 더욱 굳건해졌습니다. 아버지가 무슨 말을 하든 사탄의 계략을 간파하고, 그 속임수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말이 없자, 아버지는 다시 사납게 몰아세웠습니다. “믿기로 작정한 거냐? 황소 여덟 마리가 끌어도 소용없겠구나?” 저는 확고하게 말했습니다. “열 마리로도 와도 끌고 가지 못해요. 저는 하나님을 믿기로 결심했어요. 은혜를 저버릴 수는 없어요. 옛날에 제가 아들이 왜소증에 걸릴까 봐 매일 전전긍긍하며 고통과 자책 속에서 살 때, 두 분은 다 순리에 맡기라고만 하셨잖아요. 하지만 제 마음속의 고통은 저 자신만이 알았어요. 나중에 제가 하나님의 새로운 사역을 받아들이고, 하나님 말씀을 읽고 진리를 깨닫고 나서야 마음의 고통이 사라졌어요. 만약 하나님께서 저를 구원하지 않으셨다면, 어느 날 제가 생각하다 못해 죽기라도 했다면, 두 분은 이 딸을 잃었을 거예요. 제가 잘되기를 바라지 않으세요?” 아버지는 제 결연한 태도를 보고는 굳은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후, 아버지는 제가 여전히 몰래 하나님의 말씀을 보는 것을 발견하고는 화를 냈습니다. “계속 그렇게 믿으면 공안국에 전화할 거다. 경찰한테 잡혀 가서 호되게 얻어맞으면 그래도 네가 변하지 않는지 보자!” 아버지는 화가 나서 눈이 충혈되고 얼굴도 검게 변했습니다. 단지 제가 하나님을 못 믿게 하려고 저를 감옥에 보내 중공의 고문을 받게 하겠다니, 정말 너무나 모질었습니다! ‘그러고도 아버지인가? 이건 중공의 앞잡이가 되고, 사탄의 종이 된 거잖아?’ 저는 하나님을 증오하고 대적하는 아버지의 본질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이 사랑하는 것을 사랑하고, 하나님이 미워하는 것을 미워하는 것이다. 이것이 사람이 지켜야 할 원칙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자신의 잘못된 관점을 알아야 진정으로 돌이킬 수 있다> 중에서) 진정으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제가 사랑해야 할 사람이고, 하나님을 증오하고 대적하는 사람은 모두 하나님의 원수이자 마귀이며, 하나님께서 증오하시는 대상이기에 저 또한 버려야 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고, 더 이상 부모님께 얽매이지 않고 결연히 하나님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친정집에서 두 달 반을 지내다 집으로 돌아오니, 남편은 제가 더 이상 하나님을 믿지 않는 줄 알고 태도가 많이 부드러워졌습니다. 보름이 지난 후, 남편은 제가 여전히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을 알고는 악에 받쳐 말했습니다. “아직도 하나님 믿고 예배하는 거야? 당장 꺼져!” 말을 마치자 그는 성큼성큼 문으로 걸어가 문을 활짝 열고는 저를 향해 소리쳤습니다. “꺼져! 이 집에 넌 필요 없으니까 가고 싶은 데로 가라고!” 사실 저는 집을 떠나고 싶지 않았고, 그저 남편에게 보여 주려고 시늉만 할 생각이었습니다. 저는 침실로 들어가 옷장에서 여행 가방을 꺼내 옷을 정리해서 넣으면서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내가 옷을 챙기는 걸 보면 어떻게든 부부간의 정을 생각하겠지. 내가 정말 떠나려는 걸 보면 타협할지도 몰라.’ 그런데 뜻밖에도 남편이 거실에서 들어와 제 가방을 확 낚아채더니 가방 안의 옷을 전부 침대 위에 쏟아붓고는 이리저리 뒤지며 욕을 했습니다. “이 집에서 값나가는 물건이라도 챙겨 가는 건 아닌지 보자!” 남편이 어지럽게 헤집어 놓은 옷들을 보니 너무 화가 났습니다. 10년을 함께 산 부부 사이인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저를 도둑 취급하며 경계하다니, 제 마음은 차갑게 식어 버렸습니다. 저는 옷을 가방에 넣고는 가방을 들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방금 전 장면을 떠올리니 마음이 너무 아프고,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정말 무정하구나! 나는 하나님을 믿으며 인생의 바른길을 걷고 있는데, 나를 또 집에서 내쫓다니. 내 가정이 이렇게 깨지는 걸까?’ 저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하나님을 믿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마음은 너무 연약하고, 앞으로 놓인 길을 어떻게 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를 이끌어 주십시오.’ 그 후 저는 우선 한 자매님 댁에 가서 머물렀습니다.

다음 날 오후, 저는 좀처럼 마음을 평온히 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들이 겨우 다섯 살인데다 한 번도 나와 떨어져 본 적이 없는데, 내가 곁에 없어도 괜찮을까?’ 아이의 앳된 얼굴과 앞으로의 삶을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또 걱정도 되었습니다. ‘아이가 엄마를 찾는데, 남편이 홧김에 무슨 짓을 저지르지나 않을까? 교회나 형제자매들까지 휘말리지는 않을까?’ 그날 밤 저는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당시 시부모님은 집에 계셨고, 남편은 아이들을 데리고 외식하러 나간 후였습니다. 시어머니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나가니까 다들 널 걱정했단다. 잘 살아보자. 이젠 믿지 말어! 꼭 이혼까지 해야겠니?” 저는 차분하게 말했습니다. “어머니, 제가 살기 싫은 게 아니라 어머님 아들이 저를 받아주지 않는 거예요.” 시어머니는 마음을 졸이셨습니다. “이혼하면 너희 어른들은 괜찮겠지만, 두 아이가 고생이잖니. 애들이 아직 어린데, 아이들을 생각해야지.” 시어머니의 말씀을 들으니 저도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사실 저도 아이들이 가장 마음에 걸렸습니다. 제가 떠나면 아이들의 삶은 어떻게 될까요?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이 두 아이를 데리고 돌아왔습니다. 문으로 들어서자 아이들이 저를 보더니 가까이 다가오려는데, 남편이 소리를 지르며 이를 저지했습니다. 그러고는 딸에게 우선 아들을 달래서 재우라고 했습니다. 두 아이가 얌전히 침실로 향하는 것을 본 순간, 제 걱정과 우려가 괜한 것이었음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 생명의 근원이시며 모든 것을 주재하고 관장하십니다. 아이들의 앞으로의 운명 또한 하나님의 지배와 안배 아래에 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떠올렸습니다. 『하늘의 지배와 안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자신의 운명을 주관할 수 있는 사람 또한 아무도 없다. 이 같은 사역은 오직 한 분, 즉 만물을 주재하는 이만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태초에 인류가 생겨난 후로 계속 이렇게 사역을 해 왔으며, 이 우주를 경영하고 만물의 변화 법칙과 운행 궤도를 다스려 왔다. 사람은 만물과 마찬가지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조용히 하나님의 감미로움과 비와 이슬의 자양분을 공급받는다. 또한, 만물과 마찬가지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의 지배 속에서 살아간다. 사람의 마음과 영은 하나님의 주관 속에 있으며, 사람의 모든 삶 역시 하나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뤄진다. 네가 이 모든 것을 믿든 믿지 않든 상관없이, 모든 존재는 생명이 있든 없든 전부 하나님의 생각에 따라 움직이고 변화하고 새로워지며 사라진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만물을 주재하는 방식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은 사람 생명의 근원이다> 중에서) 우리는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인생의 궤적에 따라 살아가며 자신의 역할을 맡습니다. 일생 동안 어떤 상황을 겪게 될지는 모두 하나님께서 주재하고 안배하시는 것이며, 사람은 이 모든 것을 바꿀 능력이 전혀 없습니다. 아이가 성장 과정에서 어떤 고난을 겪고 어떤 복을 누릴지,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대접을 받을지, 건강 상태는 어떠할지는 모두 하나님의 지배와 안배 아래에 있습니다. 저의 보살핌과 보호로 아이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제가 떠난다고 해서 아이들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닙니다. 아이의 운명은 하나님께서 이미 정해 놓으셨습니다. 오늘 딸이 아들을 돌보는 광경은 마치 사람은 누구를 떠나서도 살 수 있고, 각자 자기만의 생활 방식이 있다는 것을 제게 알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나이가 많든 적든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 일, 사물을 안배하시어 각자의 성장에 적합한 환경을 예비해 주십니다. 이런 생각에 제 마음도 편안해졌고, 저는 기꺼이 아이들을 하나님의 손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자러 간 후, 남편은 다시 문을 열고 저를 내쫓으려 했고, 시부모님의 만류에 겨우 소란을 멈췄습니다.

그날 밤, 저는 침대에 누워 그동안 일어났던 일들을 하나하나 되짚어 보았습니다. 남편은 중공의 유언비어와 마귀적인 말을 곧이곧대로 듣고는 자기 이익에 해가 될까 봐 노발대발하며, 부부간의 정은 조금도 생각하지 않고 제가 하나님 믿는 것을 거듭 핍박했습니다. 저를 집에서 내쫓거나 이혼을 빌미로 협박했고, 또 저희 부모님을 시켜 저를 통제하고 감시했으며, 심지어 몇 번이나 저를 집에서 내쫓았습니다. 제가 하나님을 믿으면서 가정을 돌보지 않거나 아이를 내팽개친 것도 아닌데, 남편은 저를 그렇게 대했습니다. 사람 사이에 진정한 정은 어디 있는 건지요.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떠올렸습니다.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는 이유는 무엇이냐? 아내가 남편을 사랑하는 이유는 또 무엇이냐? 자녀는 무엇을 위해 부모에게 효도하느냐? 부모는 또 무엇을 위해 자녀를 사랑하느냐? 사람의 본심은 어디에 있느냐? 모두 자신의 타산과 욕심을 충족시키는 데 있지 않으냐?(<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은 사람과 함께 안식에 들어갈 것이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한 치의 오차도 없었습니다. 사람 사이의 관계는 모두 이익을 바탕으로 맺어진 것이고, 자신의 사욕을 채우기 위해 서로를 이용할 뿐이었습니다. 예전에 남편이 제게 잘해 준 것은 제가 그의 이익을 건드리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가족을 세심하게 돌보고 남편은 더욱 지극정성으로 대하면서 체면을 세워 주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지금 제가 하나님을 믿고 본분을 이행하며 언제든 중공에 체포될 위험에 처하자, 남편은 자기도 휘말릴까 봐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했습니다. 드러난 사실을 통해 사람 사이에 진정한 정이나 사랑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몇 번이나 저를 집에서 내쫓았지만, 저는 여전히 결혼 생활을 지키고 싶었고, 한 번 부부는 영원한 부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저 혼자만의 착각인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생각할수록 제가 너무나 어리석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계속 가정을 지키려 했고, 남편의 핍박 때문에 하나님 말씀도 거의 먹고 마시지 못하고, 예배도 제한받았으며, 어떤 본분도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진실로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닙니다! 게다가 본분을 이행하지 않으면 하나님 말씀을 체험할 수 없는데, 진리를 얻지 못하면 어찌 하나님께 구원받을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본분을 이행하는 것이 사람이 구원받을 유일한 길이며, 본분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진리를 얻을 기회가 많고, 성령의 역사와 인도를 얻을 때도 많다고 하셨습니다. 또 본분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진리를 추구해야만 패괴 성품에서 벗어나 하나님께 온전케 될 기회를 더 많이 얻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본분을 이행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입니다! 저는 가정과 하나님을 믿는 일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제 본분을 다하고 싶습니다. 제게 길을 열어 주십시오. 저 자신을 온전히 당신께 맡기겠습니다.”

그 후 또 한 가지 일이 생기면서, 집을 떠나 본분을 이행하려는 제 마음은 더욱 굳건해졌습니다. 보름이 지난 어느 날, 예배를 마치고 집에 와서 밥을 짓고 있는데, 남편이 제 뒤로 다가와 머리채를 한 차례 잡아당기며 물었습니다. “또 하나님 믿는다고 예배하러 나갔다 왔어?” 제가 대답이 없자 남편은 제 머리채를 세게 잡아당겼고, 저는 두피가 떨어져 나갈 듯이 아팠습니다. 제가 말했습니다. “숨이 붙어 있는 한 저는 믿을 거예요!” 남편은 길길이 날뛰며 말했습니다. “오늘 내 손에 죽어 볼래?” 그는 저를 거칠게 밀치고는 찬장 위에서 과도를 꺼내 오른팔로 제 목을 조르고, 왼손으로는 칼자루를 쥔 채 칼등을 제 목에 대고 소리쳤습니다. “진짜 죽이고 싶네!” 저는 다급한 나머지 얼른 딸을 불러 할머니에게 전화하라고 시켰고, 남편은 그제야 칼을 식탁 위에 세게 내려놓았습니다. 방금 전 광경을 통해 저는 하나님을 증오하는 남편의 본질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제가 하나님을 못 믿게 하려고 저를 죽이려고까지 하다니, 정말 악인이자 악마였습니다! 이런 악마와 함께 살면서 무슨 행복이 있겠습니까?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떠올렸습니다. 『믿는 남편과 믿지 않는 아내, 믿는 자녀와 믿지 않는 부모는 서로 맞지 않는 두 부류로서 본래 아무런 관계가 없다. 안식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혈육의 정이 있겠지만, 안식에 들어가고 나면 더 이상 혈육의 정이라는 말은 존재하지 않는다. 본분을 이행하는 자와 그러지 않는 자는 본래 원수이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와 하나님을 증오하는 자는 본래 적대되며, 안식에 들어가는 자와 멸망하는 자는 서로 합할 수 없는 두 부류의 피조물이다. 본분을 이행하는 피조물은 영원토록 살아남겠지만, 그러지 않는 피조물은 영원히 멸망할 것이다. 네가 남편을 사랑하는 것은 피조물로서 너의 본분을 이행하기 위함이냐? 네가 아내를 사랑하는 것은 피조물로서 본분을 이행하기 위함이냐? 믿지 않는 네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은 피조물로서 본분을 이행하기 위함이냐? 사람이 하나님을 믿는 관점은 정말 올바른 것이냐? 너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하나님을 믿느냐? 너는 무엇을 얻으려는 것이냐? 너는 하나님을 어떻게 사랑하고 있느냐? 피조물의 본분을 이행하지 못하고 자신의 온 힘을 다하지 못하는 자는 모두 멸망의 대상이다. 지금 사람과 사람 간에는 육적인 관계와 혈연관계가 존재하지만, 나중에는 전부 깨질 것이다.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은 본래 합하지 않고 서로 적대된다. 안식을 얻는 사람은 모두 하나님의 존재를 믿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사람이다. 패역한 자들이 모두 멸망하면 땅에는 더 이상 가정이 존재하지 않을 텐데, 부모가 어디에 있고 자녀가 어디에 있으며, 부부 관계는 또 어디에 있겠느냐! 이런 육적인 관계는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본래 합할 수 없으므로 단절될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은 사람과 함께 안식에 들어갈 것이다> 중에서)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는 본래 서로 맞지 않는 두 부류의 사람이며, 또한 전혀 다른 길을 걷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것도 모자라 하나님을 증오하기까지 하는 남편은 그 본질이 바로 악마입니다. 남편과 함께 살면 근본적으로 어떠한 행복도 있을 수 없으며, 남편에게 박해당할 뿐만 아니라 저의 진리 추구와 생명의 성장이 지체되고, 피조물의 본분을 다하지 못하며, 결국에는 그와 마찬가지로 재난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2016년 7월의 어느 날, 저는 남편에게 ‘나 갈게요. 더는 찾지 말아요!’라고 쓴 쪽지를 남겼습니다. 집을 나서는 그 순간, 제 마음은 해방되었고, 저는 반드시 본분을 잘 이행해 하나님을 만족게 해 드리겠다고 굳게 다짐했습니다.

이 모든 일을 겪고 보니, 하나님 말씀이 제게 믿음과 힘을 주었고, 제가 가정의 어두운 권력에서 벗어나 하나님을 따르며 본분을 이행할 수 있도록 한 걸음 한 걸음 이끌어 주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다 하나님 말씀으로 이룬 결실입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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