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게 털어놓기 두려웠던 이유
2021년 5월 중순 즈음, 리더 젠(Jen)이 제게 라우라(Laura) 자매에 대한 평가서를 쓰게 했습니다. 그러면서 라우라가 교만하고 독선적이며 리더 일꾼을 멋대로 판단한다고, 옳은 사람은 못 된다는 말을 덧붙였지요. 리더가 평가하는 라우라의 모습은 제가 본 것과는 달랐습니다. 전에도 알고 지낸 적이 있지만 라우라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사실대로 쓴다면 리더가 저를 어리석어 분별력이 없다고 할 것이고, 저에게 안 좋은 인상을 받아 앞으로 중요한 사역은 못 하게 할 것 같아 겁이 났습니다. 그래서 저는 바람 부는 방향으로 풀이 눕듯 라우라가 멋대로 사람을 판단한다고 한 리더의 평가를 따랐습니다. 그 후 라우라는 곧바로 교체되었죠. 나중에야 알았는데, 사실은 라우라가 젠을 실제적인 사역을 하지 않는 거짓 리더라고 고발했고, 젠은 라우라가 리더 일꾼을 판단했다는 이유로 라우라를 억압하고 괴롭혔다고 하더군요. 나중에 젠은 거짓 리더로 드러나 교체되었습니다. 이런 사실을 알고 평가서를 썼을 당시의 제 모습이 떠올라 많이 후회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며 스스로를 돌아보았죠. 리더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겠다고 사실과 다른 말을 하면서 거짓 리더를 따라 라우라를 정죄하는 일에 동조했던 제 모습을 보았습니다. 정말이지 인성이 없었습니다. 생각할수록 저 자신이 역겹고 증오스러웠습니다. 그러다 문득 모두에게 교훈이 되도록 제 실패 경험을 글로 써 형제자매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었습니다. ‘평가를 작성할 때 가졌던 내 잘못된 속셈과 내가 드러낸 패괴를 모두 써내면, 형제자매들이 그걸 알고 나를 어떻게 보겠어? 모두가 나를 경멸하고 혐오한다면 내 명성은 그야말로 땅에 떨어지게 될 텐데, 그럼 어떻게 형제자매들 사이에서 얼굴 들고 다니겠어?’ 저는 또 라우라가 평상시에 저와 아주 친하게 지내면서 무슨 일만 있으면 제게 와 조잘조잘 얘기를 늘어놓았던 것도 생각났습니다. ‘내가 패괴 성품을 품고 그런 식으로 자기를 평가한 걸 알게 된다면 라우라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나한테 크게 실망해서 앞으로는 아는 체도 안 하려고 하지 않을까? 이걸 윗선 리더가 알면 내가 인품이 좋지 않다고 본분을 조정하지는 않을까?’ 이런 생각들을 하다 보니 마음이 너무 괴로웠습니다. 너무 부끄러운 일 같아서 차마 입에 올릴 수가 없었지요. 저는 이 일을 마주하기 싫었고, 얼른 이 페이지를 넘겨 버리고만 싶었습니다. 그래서 글을 쓰지 않기로 했어요.
그 후 저는 이 일을 곱씹어 보았습니다. ‘나는 왜 이 실패 경험을 언급하기가 싫었을까? 왜 모두의 앞에서 솔직히 털어놓기 싫었을까? 어떤 패괴 성품에 지배받은 것일까?’ 그러던 어느 날, 어느 체험 간증 동영상에 나온 하나님 말씀 한 대목을 보게 됐습니다. 『적그리스도는 어떤 상황에서든, 또 어떤 본분을 이행하든 항상 연약함 없이 강하고 자신감 넘치고 전혀 소극적이지 않은 자세를 보인다. 그래서 자신의 실제 분량과 하나님에 대한 진정한 태도를 사람들이 알아차릴 수 없게 만든다. 사실 그가 정말 속으로 자신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겠느냐? 정말 자신에게 연약함이나 소극성이 없고, 패괴 표출이 없다고 생각하겠느냐? 결코 그렇지 않다. 그는 위장과 은폐에 능하다. 그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강한 면과 자랑스러운 면을 보여 주기 좋아하고, 연약하고 진실한 면은 보여 주기 싫어한다. 이 목적은 분명한데, 바로 자신의 허영과 체면을 지키고, 사람들 마음속 자신의 지위를 지키려는 것이다. 만약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소극성과 연약함을 내보이고 자신의 패역이나 패괴된 면을 공개한다면, 그것은 자신의 지위와 명예에 커다란 피해를 초래할 수 있어 득보다 실이 많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는 자신에게도 연약함과 패역, 소극적인 면이 있다고 죽어도 말하지 않는다. 설령 어느 날 모두에게 자신의 연약하고 패역한 면이 보여지더라도, 그가 패괴된 사람이고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더라도 계속해서 위장할 것이다. 만약 자신이 패괴 성품을 지닌 평범한 사람, 보잘것없는 사람임을 인정한다면 사람들 마음속에서 자신의 지위가 사라지게 되고, 그에 대한 다른 사람의 숭배와 앙망을 잃게 되며, 그러면 완전히 실패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적그리스도는 무슨 일이 있어도 사람들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지 않고, 무슨 일이 있어도 권력과 지위를 순순히 남에게 넘기지 않는다. 대신 안간힘을 다해 쟁취하려 하며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9조(10)> 중에서) 하나님 말씀에서 적그리스도는 위장에 매우 능하다는 것, 타인에게 자신의 어두운 면을 들키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에게 어떤 패괴와 패역이 있는지도 다른 사람에게 털어놓지 않을뿐더러 자신의 실패와 실수에 대해서도 계속 언급을 회피하면서 오로지 다른 사람이 자신의 적극적이고 강인하고 밝은 면만 보여 주려 합니다. 사람들에게서 우러름을 받고, 사람들 마음속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려는 것이 그 목적이죠. 저는 자신이 행동하고 드러낸 것이 적그리스도와 같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거짓 리더가 라우라를 정죄할 때 그를 따랐던 일에서 저는 제 패괴 성품을 어느 정도 인식했지만 모두에게 털어놓고 교제하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이 일이 실패의 경험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죠. 당시의 제 속셈과 드러냈던 패괴를 모두에게 공개하면 다들 저를 분별없고 기회주의적인 사람으로 볼 것이고, 그렇게 되면 모두가 저를 업신여기고 경멸할 것이며, 심지어는 제 본분까지 잃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체면과 지위를 지키는 것을 진리를 실행하고 정직한 사람이 되는 것보다 중요하게 생각한 것을 보면, 저는 절대로 진리를 사랑하고 긍정적인 것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적그리스도처럼 명예와 지위를 좋아하고 위장에 능한, 간사한 사람이었죠.
그 후 저는 하나님 말씀 몇 대목을 더 보게 됐습니다. 『누구나 실수할 때가 있고, 누구든 결점과 약점이 있다. 모든 이의 패괴 성품은 사실 마찬가지다. 자기가 남들보다 고귀하고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남들보다 선량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그러면 너무나 비이성적이다! 사람의 패괴 성품, 인류의 패괴 본질과 진면목을 간파하고 난 뒤, 자신이 잘못을 저질러도 숨기지 않고 다른 사람이 잘못을 저질러도 꼬투리를 잡지 않고, 이 모든 것을 바르게 대할 수 있다면 비로소 사물을 깊이 있게 바라보고,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게 된다. 이런 사람이 바로 현명한 사람이다. 현명하지 못한 사람은 곧 어리석은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자신이 저지른 사소한 잘못을 늘 마음에 두는 까닭에 뒤에서 몰래 수작을 부리는데, 역겨움을 자아낸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처신 원칙> 중에서), 『어떤 사람은 늘 자신을 포장하고, 늘 자신을 꾸미고 위장함으로 사람들이 자신을 우러러보게 하여 다른 사람이 그의 결점과 부족한 점을 보지 못하게 한다. 늘 자신의 가장 훌륭한 면을 사람들에게 보이려 한다. 이는 어떤 성품이냐? 이는 교만함, 위선, 외식으로, 사탄의 성품이고 사악한 것이다. 마치 사탄 정권에 속한 자들과 같다. 이자들은 배후에서 아무리 때려잡고, 싸우고, 죽여도 이를 보도하거나 폭로하지 못하게 하고, 국민이 그들의 악마 몰골을 볼까 봐 갖은 수를 써서 덮어 감추려 한다. 대중 앞에서는 어떻게든 자신을 꾸며서 자기들이 국민을 아주 사랑하고, 아주 위대하고 영광스럽고 올바르다고 말하는데, 이는 바로 사탄의 본성이다. 사탄 본성의 두드러진 점은 바로 속이고 기만하는 것이다. 속이고 기만하는 목적은 무엇이냐? 바로 눈가림하려는 것이다. 사람들이 자신들의 본모습과 본질을 꿰뚫어 보지 못하게 해서 장기 통치 목적을 달성하려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권력도 지위도 없지만, 그들 역시 사람들이 자신들을 좋게 보기를 바라고, 사람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 높은 지위를 얻으려 한다. 이것이 바로 패괴 성품이다. 진리를 깨닫지 못하면 이를 인식하지 못한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처신 원칙>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통해 저는 알았습니다. 세상 어느 누구도 완벽한 사람일 수는 없습니다. 누구나 결점이 있고, 모두가 실수를 합니다. 또 모두가 패괴 성품을 드러낼 수 있고요. 다만 인성과 이성을 갖춘 사람은 자신의 결점과 문제를 올바르게 대할 수 있습니다. 실수를 저지른 후 정면으로 마주하고 진리를 구해 자신의 패괴를 해결하지요. 반면에 패괴를 드러내거나 실수를 저지른 후 자신의 문제를 직시하거나 실수를 인정하지도 않으면서 늘 자신을 위장하고 꾸밀 생각만 하고 완벽한 모습만 보여 주고 싶어 한다면, 이러한 사람은 몹시 위선적이고 간사한 사람입니다. 저는 사탄에 의해 깊이 패괴된 사람으로, 각종 패괴 성품을 잔뜩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니 일을 하면서 오류가 생기고 패괴를 드러내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입니다. 설사 제가 사실을 터놓고 얘기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런 패괴 성품이 여전히 제 안에 숨겨져 있는 한, 저는 여전히 패괴된 사람 아닙니까? 당초 라우라를 평가할 때 저는 리더 마음속의 제 이미지를 지키려고 거짓 리더가 라우라를 판단하고 정죄하는 것을 그대로 따랐습니다. 그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요. 제가 정말 일말의 인성과 이성을 지녔다면, 저 자신의 문제를 직시해야 했습니다. 제가 어떻게 패괴를 드러냈는지, 어떻게 하나님 말씀의 심판과 폭로를 체험했고 또 저 자신의 패괴 성품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게 되었는지, 이 모든 것들을 형제자매에게 솔직히 털어놓음으로써 사람들에게 제 진짜 모습을 보여 줘야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패괴를 드러낸 후 오히려 위장하고 포장하면서 제 허영과 체면, 사람들 마음속의 제 이미지를 지키려고만 했습니다. 정말이지 부끄러운 줄 모르고, 너무나 역겨운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사실, 제가 드러낸 패괴가 사소한 문제이고 누구나 보편적으로 갖고 있는 비교적 분명한 패괴 성품이라면, 설령 솔직히 털어놓아도 제 평판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사실대로 털어놓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라우라를 평가한 일은 거짓 리더가 타인을 정죄하는 일에 동조한 것으로, 큰 과오라 차마 입 밖으로 꺼내기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죠. 제가 비열한 인품에다 인격도 존엄도 없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게 되면 제 지위나 평판이 철저히 망가질 테니 터놓기 싫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줄곧 잔머리를 굴리며 감추고 말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저는 정말 너무나 간사했습니다! 이제야 알았습니다. 제가 자신의 패괴를 감히 털어놓지 못한 것은 비단 허영과 체면을 중시했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 이면에 간사하고 사악한 사탄의 성품이 숨겨져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후 저는 이 문제를 두고 계속해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말씀을 보았지요. 『일이 닥쳤을 때 가볍게 입을 열거나 어떤 관점도 말하지 않고 늘 침묵을 지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이성이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그 사람이 매우 잘 위장하고 있으며, 속내를 숨기고 꿍꿍이가 많다는 의미이다. 다른 사람에게도 솔직하게 털어놓지 않는데, 하나님께는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겠느냐? 하나님께도 진심을 보이거나 솔직하게 털어놓지 않는데, 네 마음을 하나님께 드릴 수 있겠느냐? 결코 그럴 수 없다. 너는 하나님과 한마음이 될 수 없으며, 하나님과 마음의 거리를 두고 있다! 너희는 평소에 함께 교제하면서 마음을 열고 마음속에 있는 말을 하느냐? 어떤 사람이 늘 마음속에 있는 말, 솔직한 말, 숨김이 없는 말을 하고 진솔하게 행동하며, 본분을 이행할 때도 건성으로 임하는 법이 없다면, 진리를 깨닫고 실행할 수 있다면, 그 사람에게는 진리를 얻을 희망이 있다. 어떤 사람이 늘 자신의 마음을 포장하고 감추어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다 그를 종잡을 수 없게 한다면, 또한 거짓된 모습으로 남들을 속인다면, 몹시 위험하며 문제가 되고 진리를 얻기가 매우 어려워진다. 한 사람의 일상생활과 언행을 보면 그의 앞날이 어떨지를 알 수 있다. 만약 언제나 꾸미고 거드름을 피운다면, 그는 진리를 받아들이는 사람이 아니니 언젠가 드러나고 도태될 것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하나님께 마음을 바치면 진리를 얻을 수 있다> 중에서) 하나님은, 위장에 능한 사람은 자신의 문제를 직시하지 못한다는 것, 잘못을 저질러도 솔직히 털어놓지 못하고 늘 속임수로 덮으려 한다는 것을 폭로하셨습니다. 그의 마음은 하나님을 향해 닫혀 있는데, 이런 사람은 매우 사악해 영락없이 간사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정직한 사람을 좋아하시고, 간사한 사람을 혐오하십니다. 간사한 사람은 언젠가는 드러나 도태될 것입니다. 이제까지 저는 위장이란 것이 그저 명예욕과 지위욕이 강한 것일 뿐, 악인이나 적그리스도처럼 악행을 저질러 교회 사역을 교란하고 형제자매를 해하는 것은 아니라고, 그러니 도태될 정도까진 아니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하나님 말씀을 보고 그것이 완전히 저의 관념과 상상이었고, 제가 일을 너무 치우치게 바라본 것이었음을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양심을 속이고 거짓 리더가 라우라를 정죄하는 일에 동참한 것은 악인을 도와 악행을 저지른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제 과오를 알고 계셨는데, 저는 사후에도 솔직하게 털어놓지 않으려 했습니다. 줄곧 저 자신을 위장해 사람들에게 우러름 받으려고만 했죠. 여기에서 제가 진리를 사랑하지 않고, 참된 회개도 없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난 것입니다. 저는 진리를 실행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간사를 부리며 속임수까지 썼습니다. 그러니 어떻게 하나님께 혐오받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렇게 가다가는 드러나 도태될 것이 분명했습니다. 이런 반성을 하면서 저는 정직한 사람이 되려 하지 않고 진실을 있는 그대로 털어놓지 않음으로써 초래되는 심각한 결과를 보았습니다. 너무도 두려운 마음에 얼른 태도를 바꾸어 달라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 저는 또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너는 스스로를 반성하고 인식할 줄 알아야 한다. 형제자매 앞에서 용감하게 너 자신을 솔직히 털어놓으며 본인의 실제 내적 상태를 교제해야 한다. 만약 자신의 패괴 성품을 털어놓거나 해부할 용기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용기도 없다면, 너는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이 아니며, 자신을 인식하는 사람은 더더욱 아니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정직한 사람이 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실행> 중에서), 『사람이 어떤 본분을 이행하거나 어떤 일을 하든 사람의 허영심, 체면과 하나님의 영광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중요하고 사람이 당연히 선택해야 하는 것이겠느냐?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자신의 책임과 자신의 이익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중요하겠느냐? 자신의 책임이 가장 중요하다. 이는 당연히 다해야 할 책임이다. … 네가 진리 원칙대로 실행하면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고 하나님을 위해 증거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사탄에게 치욕을 안기고 하나님을 증거하는 방식이다. 다양한 방식으로 하나님을 증거하고 또 다양한 방식으로 사탄에게 네가 사탄을 저버리고 버리기로 한 결심을 보여 주어라. 이것이 바로 사탄에게 치욕을 안기고, 또한 하나님을 증거하는 것으로, 이는 긍정적인 사물이고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는 것이다.』(하나님의 교통 중에서) 하나님 말씀에서 저는 실행 길을 찾았습니다. 우리가 어떤 패괴를 드러내고 어떤 일을 잘못하든 마땅히 인정하고 진실을 있는 그대로 털어놓아야 합니다. 자신의 패괴 성품을 교제하고 해부하는 것, 그것이 사탄과 결별하는 것이고, 실제 행동으로 사탄에게 수치를 안기고 하나님을 증거하는 것이며, 참으로 회개하는 모습입니다. 솔직히 털어놓은 후로 자신의 허영과 체면, 명예와 지위에 어떠한 손실을 입든, 우리는 마땅히 자신을 저버리고 진리를 실행해야 하며, 하나님을 증거하는 일을 최우선 순위에 놓아야 합니다. 라우라를 평가하는 일에서 저는 사실에 위배되는 말을 했고, 거짓 리더를 따라 라우라를 정죄하는 일에 동참했습니다. 이 일을 체험한 후 저는 저 자신의 패괴 성품에 대해 어느 정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형제자매들 앞에서 사실대로 털어놓아야 했고, 그것이 제가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제가 허영과 체면을 지키려고 형제자매 앞에서 자신을 솔직히 털어놓지 못하고, 하나님 말씀을 보고 얻은 것과 돌이킨 것을 증거하지 못한다면, 이는 사탄의 간계에 걸려들어 간증을 잃는 것입니다. 게다가 저는 이제까지 실패의 경험을 얘기하는 것이 창피한 일이기도 하고, 그것은 간증이 아니라는 그릇되고 터무니없는 관점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깨달았습니다. 자신의 허영과 체면을 내려놓고 패괴 성품에 얽매이지 않을 수 있다면, 그리하여 자신의 실패 경험을 형제자매들에게 솔직히 털어놓고 교제하며 진실로 회개한다면, 그 자체로도 하나의 체험 간증인 것입니다. 이것을 깨닫고 나자 제 마음속 우려도 깨끗이 사라졌습니다.
그 후 저는 제 체험을 형제자매에게 털어놓고 교제하였습니다. 그러자 뜻밖에도 제 얘기를 들은 형제자매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자매님 체험은 아주 실제적인 것 같아요. 평소에 우리도 자매님과 같은 패괴 성품을 드러내곤 해요. 다만 제때 포착하지 못하고 소홀히 다뤘어요. 자매님은 본인이 드러낸 패괴를 포착하고, 하나님 말씀의 심판과 폭로를 통해 본인의 패괴 본질에 대해 인식했어요. 그 점이 우리에게도 정말 도움이 돼요.” 형제자매들은 하나님 말씀을 몇 대목 더 찾아서 저와 교제했습니다. 덕분에 저는 사람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지 않는 행위의 성질과, 그로 인해 초래되는 결과에 대해 더 깊이 인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람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지 않는 행위의 본질은 바로 사람을 모함하고 배척하고 억압하는 것입니다. 제가 타인을 멋대로 정죄한 것 때문에 형제자매가 소극적인 상태에 빠지거나 거짓 리더가 형제자매를 괴롭히는 근거로 작용한다면, 또한 그것 때문에 형제자매가 더 이상 본분을 이행하지 못하고 생명 진입에도 손실을 입는다면, 그것은 곧 제가 악을 행한 것입니다. 이와 동시에 저는 사람을 평가할 때 어떤 원칙을 실행하고 진입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더욱 명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라우라는 이 일을 알게 된 후에도 저에 대해 어떠한 나쁜 생각도 갖지 않았습니다. 잘 모르는 문제가 있을 때 본인에게 구하면 라우라는 그래도 예전처럼 성의껏 답해 주었습니다. 교회 역시 이 일을 문제 삼아 저의 본분을 조정하거나 교체하지 않았고요. 이러한 결과는 기존의 제 관념과 상상을 완전히 깨뜨리는 일격이었습니다. 정말 너무도 부끄러웠습니다. 이로써 저는 오히려 하나님의 신실함과 하나님의 공의를 보았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실행하기만 하면 길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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