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의 비교에서 오는 고통

2025.8.8

중국 쉬타오(徐濤)

2023년, 저는 교회에서 새 신자를 양육했습니다. 그리고 훈련을 통해 여러 방면의 원칙을 어느 정도 파악하게 되었습니다. 저와 함께 본분을 이행하던 자매는 훈련 기간이 짧아 본분이든 개인의 생명 진입이든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저를 찾아와 도움을 구해 해결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팀에서 제가 존재감이 있다고 느꼈고, 남들이 저를 의지하고 우러러볼 때의 그 느낌을 즐겼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책임자에게서 복음 설교문을 심사하라는 편지를 받았습니다. 마음이 조금 심란했습니다. ‘새 신자를 양육하는 일은 원칙을 어느 정도 파악해서 본분 이행이 식은 죽 먹기인데, 새로운 본분을 맡게 되면 또 훈련하고 길을 찾아야 하잖아. 만약 본분을 잘 이행하지 못해 교체되기라도 하면 형제자매들이 나를 어떻게 보겠어?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되잖아!’ 아무리 생각해 봐도 역시 지금 하고 있는 본분을 계속하는 것이 안전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교회가 그렇게 안배한 이상 거절하면 너무 이성이 없어 보일 것 같아 마지못해 순종했습니다.

처음에는 위신 자매가 저를 데리고 함께 원칙을 공부했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같이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조금씩 설교문을 심사하는 원칙을 파악하게 되면서 저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이 본분도 감당할 수 있겠구나.’ 며칠 뒤, 칭밍 자매가 팀에 새로 왔습니다. 처음에는 별다른 의견을 내지 않던 칭밍 자매가 일주일 뒤에는 눈에 띄게 성장했습니다. 제가 설교문을 다 읽고도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는데, 칭밍 자매는 벌써 문제를 찾아냈고, 연달아 몇 편의 설교문에서도 가장 먼저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순간 위기감이 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칭밍 자매는 나보다 늦게 왔는데 성장 속도는 더 빠르네.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칭밍 자매가 나를 더욱 능가하게 되는 거 아닐까? 그럼 팀에서 내가 제일 못하는 사람이 되는 거잖아?’ 이런 생각에 마음이 몹시 괴로웠습니다. 그 후로는 다 같이 설교문을 심사할 때 제가 문제를 발견하지 못하고 정확하지 않은 관점을 발표할까 봐 걱정됐습니다. 가끔 설교문을 다 읽고 저는 아직 내용을 곱씹고 있는데, 칭밍 자매는 관점을 발표하기 시작해서 조리 있게 얘기할 때, 위신 자매도 듣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습니다. 위신 자매와 칭밍 자매가 웃으며 토론하는 모습을 보니 저는 그곳에서 마치 들러리가 된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마음이 너무 답답해서 그곳을 떠나고 싶었습니다. 저는 속으로 또 짐작했습니다. ‘책임자가 언젠가 예배에 와서 내가 발전하지 않은 걸 보면 자질이 부족하다고, 사람을 잘못 보고 본분을 맡겼다고 하지 않을까? 자질이 부족해서 교체되기라도 하면 정말 망신인데!’ 저도 모르게 예전에 양육 본분을 이행하며 팀에서 중심 역할을 하던 때가 그리웠습니다. 그때는 동역하는 자매가 사역에 문제가 생기면 저에게 도움을 구했고, 사역을 함께 토론할 때도 대부분 제 의견이 채택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팀에서 꼴찌가 되다니! 이렇게 형편없는 저 자신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생각할수록 후회스러웠습니다. ‘진작 알았으면 애초에 이 본분을 맡지 않았을 거고, 이렇게 창피당할 일도 없었을 텐데!’ 며칠 내내 저는 의기소침한 상태에 빠져 본분을 점점 수동적으로 이행했고, 설교문을 심사할 때도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파악할 수 없었습니다. 제 상태가 옳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저는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는 지금 너무 소극적입니다. 제 자질이 부족해서 본분이 조정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창피합니다. 이런 상태에 빠져 사탄에게 조롱당하고 싶지 않습니다. 부디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저를 이끌어 주십시오.”

묵상 시간에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사람의 내면에는 모두 옳지 않은 상태가 있다. 소극성이나 연약함, 우울함, 나약함을 지니고 있을 수도 있고, 혹은 비열한 속셈이 있을 수도 있으며, 혹은 체면이나 사욕, 이익 등에 연연할 수도 있고, 혹은 자신의 자질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소극적인 상태가 생길 수도 있다. 늘 이런 내적 상태에서 살면 성령 역사를 얻기가 매우 힘들다. 성령 역사를 얻기가 매우 힘들면 내면에 적극적인 것이 적고, 소극적인 것이 나와 너를 교란한다. 사람은 늘 의지로 자제하려고 하며 어떻게든 극복하려고 노력하지만,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 주된 원인은 소극적인 것이나 부정적인 사물을 분별해 내지 못하고 본질을 꿰뚫어 보지 못해 육을 버리거나 사탄을 저버리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다. 또 사람이 항상 이런 소극적이고 침체되고 타락한 상태에 빠져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고 하나님을 앙망하지도 않고 그날그날 그럭저럭 살다가 결국에는 성령의 역사를 얻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진리를 깨달을 수 없고, 무슨 일을 해도 길이 없으며, 무슨 일을 보아도 꿰뚫어 볼 수가 없다. 네 안에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것이 너무 많아 네 마음을 다 차지해 버린 탓에 너는 항상 소극적이고 영적으로 침체되어 있으며 하나님에게서 점점 멀어지고 점점 약해진다. 사람이 성령의 깨우침을 얻지 못하고 성령의 역사를 얻지 못하면, 이런 상태에서 빠져나올 수 없고, 소극적인 상태를 바꿀 수도 없다. 성령이 역사하지 않으면 네가 길을 찾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 이유 때문에 너는 소극적인 상태에서 벗어나 정상 상태에 들어가기가 몹시 어렵다. … 사람의 영혼은 사탄의 것에 완전히 점유당했다. 이는 누구나 알 수 있다. 그것들을 없애 버리지 않으면 너는 이런 소극적인 상태에서 벗어날 수 없고, 어린아이처럼 활발하고 귀엽고 천진하고 순수하고 진실하고 순결한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 나올 수도 없다. 그러면 너는 성령의 역사를 얻기 힘들고, 진리를 얻기 힘들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패괴 성품을 벗어 버려야 자유와 해방을 얻을 수 있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저는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사람이 본분을 이행할 때 단순하고 정직한 마음 없이 늘 자신의 체면과 지위만 생각하고 계산하고 본분에 마음을 쓰지 않으면 성령의 역사를 얻기 어렵다는 것을 말입니다. 지난 며칠, 제 머릿속이 왜 늘 새하얗고 설교문을 봐도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분별할 수 없었는지, 성령의 이끄심과 인도를 느낄 수 없었는지 돌아보니, 바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비정상적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설교문 심사를 시작한 후부터 저는 어떻게 진리 원칙을 갖추어 본분을 잘 이행할지 생각한 것이 아니라, 온통 제 체면과 지위, 그리고 팀에서의 존재감만 생각했습니다. 함께 설교문을 심사할 때 칭밍 자매가 저보다 빨리 성장하는 것을 보고 위기감을 느꼈고, 늘 칭밍 자매에게 뒤처져 꼴찌가 될까 봐 두려웠습니다. 제가 아직 생각을 정리기하기도 전에 칭밍 자매가 먼저 의견을 발표하고 거기다 위신 자매의 인정을 받는 것을 볼 때면, 저 자신이 너무 형편없게 느껴져 그 상황에서 도망치고 싶었고, 심지어 문서 본분을 맡은 것을 후회하기까지 했습니다. 저의 모든 생각은 체면과 지위를 위한 것이었고, 하나님께 대한 진심은 조금도 없었습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저를 높여 주셔서 이렇게 중요한 본분을 맡겨 주셨으니, 저는 마땅히 마음을 다해 배우고 하루빨리 원칙을 파악하여 가치 있는 설교문을 심사해 하나님을 증거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을 만족게 해 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 본분을 이행하는 마음가짐이 바르지 않고 엉뚱한 데에 신경을 쓰다 보니 하나님의 이끄심과 인도를 얻을 수 없었고,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조금도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제 생명이 손해를 입었을 뿐만 아니라 교회 사역까지 지체시켰습니다. 만약 제가 계속해서 체면과 지위 속에 살며 본연의 일을 하지 않는다면 본분을 잃게 될 것입니다. 여기까지 반성하고 나니 비로소 두려운 마음이 들어 하나님 앞에 나아가 회개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제가 요즘 본연의 일을 하지 않고 늘 명예와 지위만 추구하여 당신의 혐오를 샀습니다. 하나님, 저는 더 이상 잘못된 길을 가고 싶지 않습니다. 앞으로는 착실하게 본분을 이행하겠사오니, 저의 마음을 감찰해 주십시오.”

그 후, 저는 또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누군가 어떤 의견 혹은 어떤 빛 비춤을 가지고 너와 교제하거나 혹은 그가 말한 원칙대로 실행하였는데 네가 보기에 효과가 괜찮다면, 이것 또한 네가 얻은 것 아니겠느냐? 이는 예상 밖으로 얻은 것이다. 본래 형제자매들이 함께 협력하는 것은 서로 장점을 취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과정이다. 너는 네 장점으로 다른 이의 단점을 보완해 주고, 다른 이는 그의 장점으로 네 부족한 점을 보완해 주는 것, 이것이 바로 장점을 취하고 단점을 보완하며 조화롭게 협력하는 것이다. 사람은 조화롭게 협력해야만 하나님 앞에서 축복받을 수 있다. 체험할수록 더욱 실제가 생기고, 길은 걸을수록 더 환해지며, 마음이 더 편안해진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조화로운 협력에 관하여>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제 마음은 환해졌고, 하나님께서 칭밍 자매를 저와 동역하도록 안배하신 데에는 하나님의 뜻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칭밍 자매는 이전에 복음을 전한 경험이 있어 종교인들이 흔히 가지는 관념을 비교적 잘 알고 있었습니다. 자매는 본인이 발견한 문제를 얘기함으로써 저의 부족한 점을 채워 주었고, 덕분에 저 또한 종교인들의 관념과 상태를 빨리 이해하고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제가 복이 있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그 후로는 함께 설교문을 심사할 때 더 이상 칭밍 자매와 비교하지 않았고, 제가 잘 분별하지 못하는 문제는 먼저 자매의 관점을 들어 보았습니다. 이렇게 실행하니 체면에 얽매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이렇게 훈련하자 저는 이전보다 성장했고, 본분을 이행하는 것도 한결 수월하고 자유롭게 느껴졌습니다.

얼마 후, 팀에 팡화 자매가 새로 왔습니다. 팡화 자매는 하나님을 믿은 지 오래된 분이었습니다. 우리가 함께 설교문을 심사할 때, 팡화 자매는 설교문에 존재하는 문제를 금방 지적했고, 말하는 것도 논리 정연했습니다. 반면 저는 옆에 앉아 대화에 끼어들지도 못하고 속이 뒤집히는 듯 괴로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동역하는 자매들도 팡화 자매를 더 우러러보고, 모르는 문제가 생기면 팡화 자매를 찾아가 구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마음 한구석이 불편했습니다. ‘팡화 자매는 모든 면에서 나보다 뛰어난데, 그럼 나는 또 팀에서 꼴찌가 되는 거 아닐까?’ 자매 두 사람이 제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찾아 저를 도와주었지만,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여전히 소극적이고 대항하는 상태에 빠져 있었고, 함께 설교문을 심사할 때도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나는 자질이 부족해서 팀에서 아무런 역할도 못 해. 그냥 구석에 처박혀서 아무하고도 만나지 말자. 망신당하느니 그게 낫지.’ 밤에는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하고 마음이 너무나 고통스럽고 괴로웠습니다. 그 순간에야 제가 그토록 소중히 여겼던 체면과 지위, 사람들의 우러름이 모두 허무하고 값어치 없는 것이며, 제 마음의 고통을 조금도 덜어 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하나님과 함께하던 그 시절이 너무나 그리웠습니다. 그런 마음의 평안과 기쁨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너무나 패역하여 육을 저버리고 진리를 실행하지 못하는 저 자신이 미웠습니다. 지금 하나님께 혐오를 받아 어둠 속에 떨어진 것은 모두 자업자득이었습니다. 고통 속에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저는 늘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며 사람들에게 우러름받기를 바랐습니다. 저는 이렇게 사탄에게 조롱당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의 패괴 성품을 저버릴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아침에 일어난 후, 저는 제 상태를 동역하는 자매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자매가 말했습니다. “사실 자매님은 자질이 부족한 문제가 아니에요. 걷는 길이 잘못된 거죠. 늘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고 남과 비교하잖아요.” 자매는 자신의 체험을 교제해주고 하나님의 말씀을 찾아 저를 도와주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아무도 자신이 완벽하거나 존귀하거나 고상하거나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마라. 이 모든 것은 사람의 교만한 성품과 무지에서 나온다. 언제나 자신은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것, 이것은 교만한 성품에서 비롯된다. 늘 자신의 결점을 인정하지 못하고, 자신의 실수와 실패를 직시할 수 없는 것, 이것은 교만한 성품에서 비롯된다. 타인이 자신보다 높거나 자신보다 나은 것을 늘 용납하지 않는 것, 이것도 교만한 성품에서 비롯된다. 늘 다른 사람의 장점이 자신을 압도하거나 자신을 추월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것도 교만한 성품에서 비롯된다. 항상 타인이 자신보다 더 나은 생각, 제안, 견해를 갖는 것을 용납하지 않고, 누군가 자신을 추월한 것을 알게 되면 소극적이 되고 말하기 싫어하며 괴로워하고 마음이 가라앉으며 속상해하는 것, 이 모든 것은 교만한 성품 때문에 생긴 것이다. 성품이 교만하면 자신의 체면을 지키게 되고, 타인의 지적을 받아들이지 않으며, 자신의 결점을 직시하지 못하고, 자신의 실패와 잘못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뿐만 아니라 누군가가 너보다 나을 때 네 마음에 미움과 질투가 일어나고 마음이 위축되어서 본분을 이행하고 싶어 하지 않게 되고 본분을 건성으로 대충 이행하게 된다. 교만한 성품은 네게 이러한 행동과 방식을 유발할 수 있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처신의 원칙> 중에서) 하나님 말씀의 폭로를 통해 저는 비로소 왜 저보다 자질이 좋은 사람과 만날 때마다 소극적인 상태에 빠지고, 심지어 본분을 내팽개치고 하나님을 배반하고 싶어 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바로 제 본성이 너무 교만해서 늘 사람들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려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저보다 뛰어나고 자질이 좋은 것을 보게 되면, 그 무리 속에서 제가 드러나지 않으니 스스로를 너무 형편없다고 느끼며 소극적인 상태에 빠져 스스로를 규정했던 것입니다. 사실 사람마다 자질이 좋고 나쁨은 하나님께서 이미 정해 놓으신 것인데, 저는 늘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이기지 못하면 소극적이 되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하나님께 대항하고 하나님의 주재와 안배에 순종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제가 정말 너무 교만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후에도 저는 왜 본분을 잘 이행하고 싶으면서도 늘 저도 모르게 체면과 지위를 추구하게 되는지 반성하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 진리를 구했습니다. 묵상 시간에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적그리스도에게 있어 지위와 명예는 그의 생명이다. 그가 어떻게 살아가든, 어떤 환경에서 생활하든, 어떤 직업에 종사하든, 추구하는 것과 목표가 무엇이든, 인생의 방향이 어디를 향하고 있든 모두 좋은 명예와 높은 지위를 갖는 것을 중심에 놓는데, 이 목적은 바뀌지 않는다. 이는 그가 영원히 내려놓지 못하는 것들이다. 이것이 바로 적그리스도의 진면목이자 그의 본질이다. 깊은 산 숲속에 데려다 놓아도 그는 명예와 지위에 대한 추구를 내려놓지 못할 것이다. 어떤 사람들 가운데 갖다 놓아도 그가 마음속으로 신경 쓰는 것은 여전히 명예와 지위이다. 적그리스도 부류 사람들 역시 하나님을 믿긴 하지만, 그들은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는 것과 하나님을 믿는 것 사이에 등호 기호를 그려 넣곤 이 두 가지를 대등한 위치에 둔다. 즉, 그들은 하나님을 믿는 길을 걸으면서 동시에 명예와 지위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적그리스도는 마음속으로 하나님을 믿고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 곧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는 것이며,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는 것이 곧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고, 명예와 지위를 얻으면 진리와 생명을 얻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할 수 있다. 만약 그들이 어떤 명예와 이익, 지위도 얻지 못하고, 다른 이의 앙망과 우러름, 추종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면, 깊은 실의에 빠져 하나님을 믿는 것은 의미도 가치도 없다고 여길 것이다. 그들은 속으로 ‘이렇게 하나님을 믿는 건 실패한 거 아닌가? 희망이 없는 거 아닌가?’라고 느낀다. 그들은 늘 마음속으로 이런 것을 궁리한다. 어떻게 해야 하나님 집에서 한자리 차지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교회에서 높은 명망을 얻어 자기가 말하면 사람들이 들어주고 행동하면 받들어 줄지, 어디를 가든 자신을 따를 대상이 있을지, 교회에서 발언권과 명예, 이익, 지위를 갖게 될지 등을 궁리한다. 그들은 속으로 이런 것들을 특별히 중요시한다. 이것이 바로 이 부류 사람들의 추구이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9조(3)>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적그리스도는 명예와 지위를 특히 소중하게 여기며, 어느 무리에 있든, 하나님 집에서 어떤 본분을 맡든 마음속으로 항상 자신의 명예와 지위를 잊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명예와 지위를 자신의 추구 목표로 삼고, 심지어 자신의 생명으로 여깁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우러름과 앙망을 받지 못하고 사람들 마음속에 지위가 없어지면 본분을 이행할 동력을 잃게 됩니다. 저의 모습, 제가 걸어온 길을 대조해 보니 적그리스도와 같았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어느 무리에 있든, 마음속으로 어떻게 마음과 뜻을 다해 본분을 잘 이행할지 생각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제가 사람들에게 우러름을 받을 수 있는지, 다른 사람들 마음속에 좋은 이미지를 남기고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지만 신경 썼습니다. 제 체면과 지위가 만족되지 않고, 한 무리 속에서 발언권과 존재감이 없어지면, 저는 소극적이고 수동적으로 변했으며, 본분을 이행할 동력도 잃고, 심지어 본분을 내팽개치고 하나님을 배반하려 했습니다. 양육 본분을 이행할 때는, 어떤 문제를 토론하든 사람들이 대부분 제 관점과 제안을 받아주었기 때문에 저에게 존재감과 발언권이 있다고 느꼈고, 허영심이 채워져 본분을 이행하는 데 매우 적극적이었습니다. 사역의 압박이 아무리 커도 힘들다고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설교문을 심사하기 시작하면서 동역하는 자매들이 하나같이 저보다 뛰어난 것을 알았고, 저는 팀에서 가장 부족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제 체면과 지위가 만족되지 않아 본분을 이행할 동력도 잃고 본분을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계속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며 잘못된 길을 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람은 높은 곳으로 가고,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 ‘사람은 이름을 남기고 짐승은 가죽을 남긴다.’, ‘용의 꼬리보다 뱀의 머리가 낫다.’와 같은 사탄의 생존 법칙이 제 마음속 깊이 뿌리박혀 있었습니다. 저는 명예와 지위를 저의 추구 목표로 삼고, 제 생명처럼 소중히 여겼습니다. 사람들의 우러름을 받지 못하는 것은 마치 제 목숨을 잃는 것과 같았습니다. 저는 설교문 심사가 교회의 중요한 사역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았지만, 본분에 마음을 쏟지 않고 오로지 제 명예와 지위만 생각했습니다. 그 결과 설교문을 심사할 때 문제를 파악하지 못하고 본분에 성과가 없었으니, 이렇게 본분을 이행하는 것은 분명 하나님을 혐오하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여기까지 반성하고 나니, 저의 무감각했던 마음에 조금씩 지각이 생기면서 두려운 마음이 들었고, 더욱이 자책감과 죄스러움을 느꼈습니다. 저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말씀의 심판과 폭로를 통해 제가 걸어온 잘못된 길을 알게 해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이것이 저에 대한 당신의 구원입니다. 하나님, 저는 더 이상 그런 가치 없는 것들을 추구하고 싶지 않습니다. 당신께 회개하고, 앞으로는 착실하게 본분을 이행하여 저의 과오를 만회하겠습니다.”

묵상 시간에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바라시는 뜻과 요구를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너를 어리석게 한 데는 그만한 의미가 있고, 너를 똑똑하게 한 데는 또 그만한 의미가 있다. 하나님이 네게 어떤 재능을 주었든, 네가 무엇을 잘하든, 네 지능이 얼마나 높든 하나님에게는 다 의도가 있고, 전부 하나님이 미리 정해 놓은 것이다. 네가 평생 어떤 역할을 할지, 어떤 본분을 이행할지 그것은 전부 하나님이 오래전에 정한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다른 이의 장점이 자신에게는 없다는 것을 알고 불만을 가지며, 더 많이 공부하고 보고 노력하여 바꿔 놓으려 한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한계가 있고, 은사와 재능이 있는 사람을 뛰어넘지는 못한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소용이 없다. 너는 하나님이 정해 놓은 대로이고, 이는 누구도 바꿀 수 없는 일이다. 네가 어떤 분야에 재능이 있다면 그 분야에서 많이 노력하고, 네가 어떤 본분 이행에 적합하다면 그 본분을 이행하면 된다. 네가 잘하지 못하는 것을 억지로 잘하려고 하지도 말고 남을 질투하지도 마라. 사람은 다 각자의 기능이 있으니, 자신은 무엇이든 잘한다고, 다른 사람들보다 완벽하고 뛰어나다고 생각하며, 늘 남을 대신하고 스스로를 뽐내려고 하지 마라. 이는 패괴 성품이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잘하는 게 하나도 없다고, 재능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럼 고분고분 말을 듣고 순종하는 사람이 되어라. 네가 할 수 있는 것을 제대로 보여 주고 전력을 다하면 된다. 하나님은 그것으로 만족한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처신의 원칙>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제가 어떤 자질을 가졌는지는 하나님께서 이미 정해 놓으신 것이며, 제 자질에 맞게 마음과 힘을 다해 제 본분을 잘 이행하는 그것으로 하나님의 뜻을 만족게 해 드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추구하는 관점이 잘못되어 늘 야심과 욕망이 있었고, 다른 사람이 저보다 자질이 좋은 것을 보면 불복하고 늘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그들을 뛰어넘어 사람들에게 우러름받고 싶어 했습니다. 하나님의 예정에 순종하지 않고 늘 하나님의 주재를 넘어서려 했으니, 이것이야말로 하나님께 대항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동시에 저는 하나님께서 사람의 자질이 좋고 나쁨을 보시는 것이 아니라, 본분을 대하는 태도, 즉 책임감이 있는지, 진리 원칙에 따라 본분을 이행할 수 있는지를 보신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사람의 자질이 부족하더라도 말씀을 잘 듣고 순종하며 착실하게 원칙에 따라 본분을 이행하면 하나님께 칭찬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어떤 사람은 자질이 좋고 이해가 빠르지만 본분을 이행할 때 늘 꾀를 부리고 건성으로 대충하며 본분에 대한 책임감이 조금도 없는데, 이런 사람은 하나님께서 혐오하십니다. 앞으로는 주변 사람의 자질이 어떻든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아야겠습니다.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자질은 다르고, 사람에 대한 요구도 다릅니다. 제 자질이 좀 부족하면 제 자질에 맞게 힘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다른 사람들과 조화롭게 협력하면 됩니다. 그렇게 본분을 이행해야 마음이 편안하고 평안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인도로 제 상태는 점차 좋아졌고, 마음도 한결 가볍고 자유로워졌습니다. 그 후 저는 본분에 마음을 쏟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본분에서도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습니다. 저는 마음속으로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그 후 저는 설교원으로 선출되었는데, 동역하는 자매들이 모두 저보다 젊고 자질도 더 좋은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약간의 압박감을 느꼈습니다. 특히 함께 사역을 교제하고 시행할 때, 동역하는 자매가 진리를 교제하는 것이 비교적 명확하고 투명하여 듣는 사람이 바로 이해할 수 있는 반면, 제 표현은 그리 명확하거나 완전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속으로 ‘내 자질로 이 본분을 잘 이행할 수 있을까?’라며 스스로를 규정했습니다. 그 순간 제 상태가 또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고 마음속으로 조용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는 더 이상 남과 비교하고 싶지 않고, 패괴 성품 속에서 살며 사탄에게 조롱당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를 지켜 주십시오.’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사람이 자신의 자질을 이성적으로 대한 후, 자기 위치를 정확히 찾고 착실히 하나님이 원하는 피조물이 되어 자기가 지닌 자질을 바탕으로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고, 충성과 전력을 다한다면 하나님을 만족게 할 수 있다.(<말씀ㆍ7권 진리 추구에 관하여ㆍ어떻게 진리를 추구해야 하는가(7)>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나니 마음이 환해졌습니다. 제가 어떤 자질을 가졌는지는 하나님께서 이미 정해 놓으신 것이니, 저는 마땅히 이를 올바르게 대하고 제 위치를 정확히 찾아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주신 자질은 다르고, 우리에 대한 요구도 다릅니다. 함께 동역하며 본분을 이행하는 것은 바로 서로의 장점을 취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발휘해야 할 특기가 있기에 저는 온 힘을 다해 협력하기만 하면 되고, 그렇게 본분을 이행해야 하나님의 뜻에 합당합니다. 그 후 함께 동역하며 본분을 이행할 때, 자매가 저보다 잘하는 것을 보면 그녀의 장점을 본받아 제 부족한 점을 채웠습니다. 이렇게 실행에 진입하니 마음이 훨씬 가볍고 자유로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가 이만큼이라도 인식하고 진입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하나님 말씀이 이룬 성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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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류록(劉璐)2023년 6월, 저는 교회 리더로 선출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의외라고 생각하면서도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나는 깨달은 진리도 얕고, 부족한 점도 너무 많아. 형제자매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하고, 이 본분을 제대로 이행하지...

지위를 내려놓으니 참 가볍다

프랑스 둥언2019년, 저는 교회에서 리더 본분을 이행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제멋대로 일하면서 본분에 무책임했고, 인원 조정을 해야 하는데도 제대로 하지 않아 교회 생활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래서 매우 후회하며 다음에는 꼭 교회 사역을 잘하겠다고...

허영과 체면을 벗어 버리기가 어려워요

일본 헤일리(Hailey)2020년 7월, 책임자가 제게 아이리스(Iris) 자매가 하던 영상 제작 일을 인계받으라고 했습니다. 저는 기뻤습니다. 하지만 새 본분을 맡았으니 이런저런 문제나 어려움이 생길 거라는 것도 인식했고, 모르는 게 있으면 많이...

다른 사람을 추천하는 것이 왜 이리 어려울까

저는 교회에서 이미지 제작을 담당했습니다. 매일 혼자 이미지를 만드는 것 외에 팀의 사역도 점검해야 했고, 형제자매들의 문제도 해결해야 했습니다. 매일 굉장히 바빴지만, 형제자매들이 문제가 생겼을 때 저에게 물어보고, 제가 제시한 의견을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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