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으로 닥친 곤경을 통해 겪은 검증

2025.4.25

2022년 10월 15일 토요일 맑았다가 흐려짐

얼마 전 화시 교회에서 신도들이 대거 잡혀갔습니다. 리더의 안배로 저는 이곳에서 사후 사역 처리를 도와주게 되었습니다. 오늘 화시 교회에 도착하자 왕잉이 저를 한 접대 가정으로 데려다 주며 말했습니다. “9월 26일에 형제자매와 리더 일꾼이 많이 잡혀서 대부분의 가정에 모두 안전상의 우려가 있어요. 잡히지 않은 우리 몇 명도 공안국이 명단과 사진을 가지고 있어서 나서서 사역을 하기가 쉽지 않아요.” 그 말을 들으니 마음이 유난히 무거웠습니다. 원래는 사후 사역만 처리하면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막상 이곳에 와서 상황을 보니 생각보다 훨씬 심각했습니다. 그토록 많은 형제자매와 리더 일꾼이 잡혀간 데다 옮겨야 할 하나님 말씀 서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안전한 집을 찾는 것도 어렵고, 또한 안전상의 우려가 있는 사람과 사역을 의논하려면 저도 언제 감시당해 잡혀갈지 모르는 일이었습니다. 지금 경찰이 미친 듯이 하나님 믿는 사람을 잡아가는데, 이 상황에 만약 잡히기라도 하면 저를 죽도록 괴롭히지 않겠습니까! 만약 경찰에게 고문당해 죽기라도 하면 본분을 이행할 기회를 잃어버리는 것이 아닐까요? 그러며 또 어떻게 구원받을 수 있을까요? 하지만 또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이 환경이 닥친 것도 하나님의 주재와 안배입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우선은 순종하고 서둘러 하나님 말씀 서적 상황을 파악해야 합니다.

왕잉이 간 뒤, 이번에는 접대하는 자매가 자기 집과 한 형제 집의 서적을 아직 옮기지 못했는데, 그 형제가 이미 잡혀갔다고 얘기했습니다. 그 말을 들으니 속으로 긴장이 되었습니다. ‘형제자매들이 잡혀간 지도 20여 일이 지났어. 하나님 말씀 서적들도 위험한 곳에 있고. 만약 경찰 손에 떨어지기라도 하면 손실이 막대할 거야. 어쨌든 하나님 말씀 서적을 잘 보호해야겠어.’ 하지만 제가 나서서 옮길 생각을 하니 마음이 조마조마했습니다. 전에 어떤 자매가 서적을 옮기는 과정에서 경찰에 잡혀서 무참히 맞아 죽었던 일이 떠올랐습니다. 혹시라도 제가 서적을 옮기다가 잡히면 경찰이 결코 놓아주지 않을 것이고, 십중팔구 중형을 선고받을 것입니다. 맞아 죽을지도 모르는 일이고요. 그러면 하나님 믿는 제 삶이 망가지지 않을까요? 한쪽에는 앞날의 운명이 걸려 있고, 한쪽에는 하나님 집의 이익이 걸려 있어서 고통과 갈등이 밀려왔습니다. 하나님 믿는 사람으로서, 하나님 말씀 서적이 위험에 처한 상황을 뻔히 보고 있는데, 그대로 두자니 속으로 죄책감이 들어서 얼른 자매와 의논해서 서적을 보관할 집을 찾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 지역은 상황이 좋지 않아 적당한 집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사역이 지지부진한 것을 보고 있으니 마치 무거운 돌덩이를 마음에 얹은 기분입니다.

2022년 10월 17일 월요일 흐림

어제 사역을 의논하다 보니 시간이 너무 늦어져서 쑹이 자매 집에서 하룻밤을 묵었습니다. 오늘 오후에 왕잉이 와서 다급하게 말했습니다. “시내에 전염병이 창궐해서 어제 저녁에 도시가 봉쇄되었어요. 자매님은 못 돌아가세요.” 그 말은 듣자 조바심이 났습니다. ‘사후 사역도 처리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제는 또 전염병으로 도시가 봉쇄되다니, 이중으로 곤경에 처했구나. 사역은 또 어떻게 수행하지?’ 지금 전염병이 심각해서 바깥에는 사방에서 사람들이 순찰을 다니며 관문마다 경비가 삼엄합니다. 설령 안전한 집을 찾는다고 해도 만일 옮기는 과정에서 순찰을 도는 경찰에게 잡히기라도 하면 말씀 서적도 지키지 못해 손해가 더 클 것입니다. 하지만 서적을 위험한 곳에 둔 채 옮기지 않는 것도 위험합니다.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봉쇄가 하루빨리 풀려 서적을 얼른 밖으로 이동시킬 수 있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습니다.

2022년 11월 10일 목요일 흐리고 비

아침에 걱정스럽고 불안한 마음으로 창밖을 내다보니 아래는 PCR검사를 하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봉쇄가 풀릴 조짐은 눈곱만큼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제가 조바심이 나서 나갈 수 있는 방도가 없겠느냐며 재촉하자, 접대하는 자매님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습니다. “상황이 더 심각해지고 있어요. 우리 단지에서는 아무도 못 나가요. 사방이 다 막혔어요.” 그 말을 들으니 더욱 조바심이 났습니다. ‘도시가 완전히 봉쇄되었으니 사역을 어떻게 수행해야 하나? 계속 봉쇄가 풀리지 않으면 하나님 말씀 서적을 어떻게 밖으로 옮기지? 도대체 언제까지 봉쇄할 작정이야? 여기 온 지도 벌써 20일이 지난 데다, 접대하는 자매도 경찰의 체포 대상이니 나도 언제든 잡힐 위험이 있어. 또 여기가 전염병 고위험지역이니 설령 봉쇄가 풀리더라도 나갔다가 감염되면 격리될 거야. 여기서 감염되어 죽기라도 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을 하니 마음이 조금 연약해졌습니다. 지금은 안전하게 살 곳조차 없고 너무나 위험합니다! 얼른 이 사역을 잘 마무리하고 돌아가야 합니다. 그러면 이렇게 숨어 지내느라 답답하게 살지 않아도 되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너무 심각해서 버스, 기차 할 것 없이 모두 운행이 정지되었는데 어떻게 하면 돌아갈 수 있을까요? 안전하게 돌아갈 방법을 계속해서 고민하는데, 생각할수록 마음은 하나님에게서 멀어졌습니다. 마음이 심란하고 어지러워서 정말 괴로웠습니다.

저녁이 되니까 몸이 아팠습니다. 머리가 심하게 아프고, 온몸이 쑤시고 힘이 없었습니다. 걸을 때는 마치 솜 위를 걷는 것처럼 온몸이 흐느적거렸고, 책상 위에 엎드리니 고개를 들 수가 없었습니다. 전염병에 감염된 증상 같았습니다. 저는 좀 의아했습니다. ‘멀쩡하던 몸이 어떻게 갑자기 병으로 쓰러질 수 있지? 나는 도대체 어떤 공과를 배워야 하나? 이런 환경을 마련하신 하나님의 뜻은 무엇일까?’

2022년 11월 11일 금요일 맑음

오늘 오전 묵상 시간에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중국에서 하나님의 선민들은 모두 큰 붉은 용의 탄압과 체포를 경험했고, 어느 정도 시험도 겪었다. 연약함과 실패를 얼마나 겪었든,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점점 분량이 커졌고, 생명 진입을 이루었다. 만약 과거에 체험했던 환경과 시험을 다시 마주한다면 어느 정도 믿음이 있을 것이다. 언젠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고, 사람의 생사가 정말 모두 하나님 손에 있으며, 다 하나님의 지배와 안배가 있다는 것을 밝히 알게 된다면, 그것은 믿음이 더 커진 것 아니겠느냐? 구약 시대에 사자 굴에 던져진 다니엘처럼 말이다. 당시 사자는 왜 그를 물지 않았겠느냐? 그에게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자가 그를 물도록 허락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다니엘은 마음속으로 어떻게 생각했겠느냐? 그는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으며, 마음속으로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자 굴에 던지셨지만, 나와 사자는 모두 피조물이야. 사자가 나를 잡아먹도록 하나님께서 허락하신다면 나는 죽어야겠지만, 허락하지 않으신다면 사자도 나를 잡아먹지 못할 거야. 그것은 내가 아직 하나님의 손안에서 살아가야 하며, 내 수명이 다하지 않았으니 죽어서는 안 된다는 증거야. 그건 창조주께서 결정하시는 거라고.’ 다니엘은 이 일을 직면했을 때 첫 번째로 하나님의 이름을 부인하지 않았고, 두 번째로 하나님의 행사를 의심하거나 판단하고 정죄하지 않았으며, 하나님을 거역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하나님의 안배에 순종했기에 사탄에게 실패와 치욕을 안겼다. 다니엘이 보여 준 행동과 모습은 무엇이었느냐? 바로 증거였다. 네게 그러한 분량이 있어야 그런 시련이 임할 수 있다. 그럼 하나님이 너를 사자 굴에 던질지라도 너는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며, 사자도 감히 너를 잡아먹지 못할 것이다. 이는 네게 진정한 믿음이 있다는 증거로, 온전케 되는 길에 들어선 것이다. 생명 성장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사자 굴에 던져지는 것 또한 시련이다. 욥이 많은 재산을 잃은 것처럼 말이다. 욥은 어떤 모습을 보였느냐? (순종했습니다.) 그는 어떻게 순종할 수 있었겠느냐? 하나님의 행사에 의심을 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하나님이 상을 주든 빼앗아 가든 상관없었고, 오늘 주었다가 내일 다시 빼앗아 가도 순종했으며, 하나님이 어떻게 행하더라도 다 괜찮았다. 그는 하나님의 지배에 자신을 맡길 수 있었고 하나님께 순종했으며 하나님과 마음이 합하는 사람이었다. 즉, 하나님이 어떻게 행하든 상관없이, 설령 하나님이 그를 농락할지라도, 그는 순종할 수 있었다. … 진실한 믿음 안에는 진실한 순종이 있고, 진실한 순종 안에서 진실한 믿음이 생긴다. 진실한 믿음이 있으면 진실한 순종에 이를 수 있는데, 어떤 시련이 너를 쓰러뜨릴 수 있겠느냐? 어떤 환경이 너를 쓰러뜨릴 수 있겠느냐? 모두 너를 쓰러뜨릴 수 없다. 설령 네가 사자 굴에 던져질지라도 사자는 감히 너를 잡아먹지 못할 것이다. 이는 좋은 일 아니겠느냐? (좋은 일입니다.)』(하나님의 교통 중에서) 하나님 말씀은 밝은 등불처럼 제 마음을 밝혀 주었습니다. 다니엘은 왕에게 탄압을 받아 사자 굴에 던져졌지만, 죽음을 마주하고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주재하신다고 굳게 믿으며 자신을 온전히 하나님께 맡겼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참된 믿음이 있었습니다. 저는 다니엘의 체험을 통해 박해받고 탄압받는 환경에서도 그처럼 하나님께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주재에 순종해야 한다는 깨우침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현실이 닥치니 다니엘과 같은 믿음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교회가 대대적인 체포에 맞닥뜨려 하나님 말씀 서적을 빨리 옮겨야 하는 상황에서, 저는 이 본분을 이행하려면 위험 부담이 크겠다는 생각부터 하고, 경찰에게 잡히면 무참히 맞아 죽을 것을 겁냈습니다. 전염병이 퍼지자 이번에는 감염되어 목숨을 잃을 것을 걱정했습니다. 늘 겁에 질리고 두려움에 떨면서 심지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본분을 내팽개치고 여기를 떠날 생각까지 했습니다. 이 열악한 환경은 제가 하나님께 참된 믿음과 순종이 없다는 사실을 드러냈습니다. 도시 전체가 전염병에 휩싸인 것을 본 이방인들이 공포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겁을 먹고 불안해하는 까닭은, 하나님을 믿지 않아서 의지할 대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이렇게 두려워하고 하나님의 전능과 주재를 믿지 않았습니다. 저에게 하나님 믿는 사람다운 모습이 어디 있습니까? 생각해 보면 다니엘이 이방에 있을 때 왕은 그를 핍박하면서 하나님께 기도드리지 못하게 제한했지만, 다니엘은 흑암 세력과 타협하지 않았고, 결코 굽히지 않고 의연하게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그리고 결국 사자 굴에 던져졌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셨기에 사자도 감히 그를 물지 못했습니다. 오늘날 전염병이 닥친 것도, 잡혀가는 것도 모두 하나님의 손에 달렸으며, 제가 잡혀갈지 말지는 모두 하나님이 결정하십니다. 설령 경찰에 잡혀 옥살이를 하더라도 마땅히 자신을 하나님께 맡기고 그분을 위해 굳게 서서 증거해야 합니다. 제가 정말 감염되었더라도 하나님의 지배와 안배에 순종하고 죽어도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지금은 하나님 말씀 서적을 보호하는 것이 급선무이고, 위험이 아무리 크더라도 하나님을 의지하며 서둘러 옮겨야 합니다. 저는 마음속 걱정을 내려놓고 형제자매와 한마음 한뜻으로 사후 사역을 잘 마무리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렇게 생각한 순간, 마음이 훨씬 가벼워졌습니다. 오후가 되자 몸이 어느새 좋아졌습니다.

2022년 12월 15일 목요일 비

시간이 쏜살같이 흘러 여기 온 지도 벌써 두 달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계속 사후 사역을 처리해 왔는데, 상황이 좋지 않아서 진행이 더딘 편입니다. 어제 저녁에 또 누군가 유다가 되었 많은 리더 일꾼과 형제자매들을 팔아넘겼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원래 이곳에서 접대를 제공하던 집들이 모두 위험하게 되어 각 사역이 모두 막대한 지장을 받은 데다 지금은 상황이 더 악화되었습니다. ‘이 사역들이 언제나 마무리될까?’ 생각하니 답답해서 숨이 막혔습니다. 저녁에 왕잉이 와서 어제 저녁에 자신이 미행을 당한 것 같다며, 여기도 이제는 안전하지 않으니 우선 돌아가는 게 좋겠다고 했습니다. 자매의 건의는 마침 제 뜻과도 부합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좋지 않으니 차라리 우선은 돌아가는 것이 낫습니다. 어쨌든 제가 여기에 남아 있기 싫은 것이 아니라 안전하게 있을 곳이 없으니 이번에는 정당한 명분으로 떠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가려고 하니 또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이쪽에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사역이 그렇게 많은데 사역을 팽개치고 가는 것이 옳은 일인가?’ 지금은 비록 상황이 안 좋기는 해도 형제자매들이 수를 내어 사역을 의논하러 찾아오겠지만, 돌아가 버리면 사역을 점검할 방법이 없습니다. 하지만 여기는 안전한 집조차 없으니 하루 종일 조마조마하고, 긴장이 되어 놀란 새처럼 지내야 합니다. 저는 속으로 무척 갈등이 됩니다. 가야 할지 남아야 할지, 어떤 결정을 내려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2022년 12월 18일 일요일 맑음

오늘도 저는 고민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왜 나는 상황이 안 좋으면 늘 도망치고 싶은 걸까?’ 마침 한 자매로부터 편지를 받았는데, 그 편지를 읽고 무척 감동받았습니다. 자매는 풀려난 후에도 교회에 남아 후속 사역을 처리하고 싶었지만 또 경찰에 잡힐까 봐 걱정돼서 떠났는데, 결국 계속 본분을 이행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습니다. 특히 자매가 인용한 하나님 말씀은 제 내적 상태에 딱 들어맞았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본분 이행 과정에서 긍정적인 면으로는 자신의 본분을 올바로 대하며 어떤 환경이 임하든 자신의 본분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으며, 다른 이들이 모두 믿지 않고, 본분을 이행하지 않을지라도 너는 본분을 지키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본분을 지켜 나가며 충성을 다한다면, 너는 진정 본분을 본분으로 여기고 완전히 충성을 다한 것이다. 이런 기준에 이를 수 있다면 기본적으로 본분 이행이 합격인 셈이다. 이것이 긍정적인 면이다. 하지만 여기까지 이르기 전에 부정적인 면에서 다양한 시험을 견뎌 내야 한다. 만약 한 사람이 본분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시험을 견디지 못해서 본분을 포기하고 도망쳐서 본분을 저버린다면, 이것은 어떤 문제냐? 그건 바로 하나님을 배반한 것이다. 하나님의 부탁을 저버리는 것은 바로 하나님에 대한 배반이다. 하나님을 배반하고도 구원받을 수 있느냐? 그것으로 끝이다. 일말의 희망도 없다. 그가 예전에 이행한 본분도 힘쓰는 것에 지나지 않았는데, 배반하는 순간 그마저도 물거품이 되어 버렸다. 그러니 반드시 본분을 잘 지켜야 한다. 본분을 지키면 희망이 있다. 충실하게 본분을 이행하면 구원에 이를 수 있고, 하나님께 인정받을 수 있다. 본분을 지키는 일에서 모든 사람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무엇이냐? 바로 시험에 임했을 때 굳게 설 수 있느냐 하는 문제다. 시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느냐? 돈, 지위, 남녀, 감정 등이 있다. 또 어떤 것이 있느냐? 일부 본분은 위험 부담이 있고, 심지어 생명의 위험마저 도사리고 있다. 이런 본분을 이행하다가는 감옥에 잡혀갈 수도 있고 박해받아 죽을 수도 있다. 너는 그래도 본분을 이행할 수 있느냐? 꿋꿋이 버틸 수 있느냐? 이런 시험을 쉽게 이겨 내느냐 마느냐는 그 사람이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인지, 진리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마주한 이런 시험들을 점차 분별하고 인식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그 본질을 인식하고, 그 안에 숨은 사탄의 계략을 인식하고, 또한 자신의 패괴 성품, 자신의 본성 본질, 자신의 연약함을 인식하고, 늘 하나님에게 자신이 그 시험들을 이겨 낼 수 있도록 지켜 달라고 간구해야 한다. 시험을 이겨 낸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본분을 지킬 수 있고, 저버리거나 도망치지 않게 될 것이고, 이로써 구원받을 확률은 50%가 된다. 이 50%가 도달하기 쉬우냐? 한 걸음 한 걸음이 고비에다 위험한 상황이니 도달하기가 쉽지 않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합격한 본분 이행이란 어떤 것인가> 중에서) 하나님 말씀은 제 마음에 깊이 와닿았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제가 어떤 환경을 만나든 한결같이 자신의 본분을 지키며 배반하지 않고 달아나지 않는 것이고, 이것이 바로 증거가 있는 것입니다. 좋지 않은 상황을 만나면 겁내고 두려워하면서, 자신을 보전하기 위해 본분을 버리는 것은 하나님을 배반하고 증거를 잃는 것입니다. 지금은 형제자매가 많이 잡혀가서 후속 사역을 처리할 사람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그런데 저는 하나님 말씀을 그렇게 많이 읽고 하나님이 공급하신 모든 것을 누렸으면서 결정적인 순간에 오히려 하나님께 충성을 지키지 못하고 피조물로서의 효용을 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곳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당당하게 이곳을 떠나려 하다니, 너무 이기적이고 교활합니다! 만약 제가 이곳을 떠나면 형제자매와 마주앉아 사역을 의논하는 일이 불가능하고, 그러면 사역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또한 형제자매들이 대대적인 체포로 인해 겁내고 두려워하는 이 시기에는 서로 붙들어 주고 격려해 주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에 대해, 핍박과 환난 중에서 어떻게 본분을 잘 이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 그들과 많이 교제해야 합니다. 아무래도 제가 여기에 있는 것이 사역에 도움이 됩니다. 만약 제가 자기 이익만 돌보고, 목숨이 아까워 본분을 팽개친다면, 저는 철저한 탈주병이자 하나님을 배반한 사람이고, 그건 너무나 이기적이고, 비열하고, 인성이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한 뒤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있었습니다. 눈앞의 상황에 겁먹어서도 안 되고, 왕잉이 미행당한 것 때문에 연루될 것이 두려워 본분을 팽개치고 돌아가서도 안 됩니다. 저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최선을 다해 사후 사역을 잘 처리해야 합니다. 앞으로 어떤 위험이 닥치더라도, 사역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충성을 다하려 합니다. 살든 죽든 저 자신을 하나님의 지배에 맡기고, 하나님의 주재와 안배에 순종하며, 목숨을 바쳐서라도 이 사역에 협력할 것입니다.

2022년 12월 20일 화요일 맑음

제게 일어난 일들을 하나하나 되돌아보면서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내가 위험한 상황만 닥쳤다 하면 도망치려 하고 본분을 포기하려 하는 것은 과연 어떤 본성에 지배받은 것일까?’ 구하는 중에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적그리스도는 심하게 이기적이고 비열하다. 그는 하나님에 대한 진실한 믿음이 없고, 충성심은 더더욱 없다. 일이 닥쳤을 때 자신만 보호하고, 자신만 지킨다. 그는 자신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교회의 사역이 얼마나 큰 손실을 보든 상관없다고, 자기가 살아 있고 붙잡히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들은 특별히 이기적이다. 그들은 형제자매, 교회 사역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안위만 생각한다. 이런 자가 바로 적그리스도다. … 적그리스도는 교회 사역과 하나님의 제물을 포기한 채 신경 쓰지 않으며, 사람을 안배해 뒤처리를 하지도 않는다. 이는 큰 붉은 용이 마음대로 하나님의 제물을 빼앗아 가고 하나님의 선민을 잡아가도록 내버려두는 것과 같다. 이는 변칙적으로 하나님의 제물과 하나님의 선민을 팔아넘기는 것 아니겠느냐? 하나님에게 충성심이 있는 사람은 환경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아도 위험을 무릅쓰고 제대로 뒤처리를 해서 하나님 집의 손실을 최소화한 후에 몸을 빼는데, 그는 자신의 안위를 먼저 생각하지 않는다. 너희가 말해 보아라. 큰 붉은 용의 사악한 국가에서 하나님을 믿고 본분을 이행하는 데에 위험이 전혀 없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느냐? 어떤 측면의 본분을 이행하든 다 어느 정도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본분 이행은 하나님의 부탁이니 하나님을 따름에 있어 반드시 위험을 무릅쓰고 본분을 이행해야 한다. 지혜를 발휘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얼마간 안전 조치를 취할 필요도 있다. 하지만 개인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두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하나님 집의 사역과 복음 확장을 일 순위에 놓아야 한다. 하나님이 네게 맡긴 부탁을 완수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이것이 일 순위이다. 하지만 적그리스도는 자신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둔다. 그는 다른 것은 자신과 무관하다고 생각한다. 누구에게 사고가 나든 개의치 않고, 자신만 사고가 나지 않으면 그만이다. 그러면 그는 편안해한다. 그에게는 조금의 충성심도 없는데, 이는 바로 적그리스도의 본성 본질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9조(2)> 중에서), 『적그리스도는 하나님에게 전혀 충성심이 없다. 그에게 사역을 안배하면 흔쾌히 받아들이며 좋은 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위험이 닥치면 누구보다 빨리 달아난다. 그는 가장 먼저 달아나고 가장 먼저 도망친다. 여기에서, 그가 몹시 이기적이고 비열하며, 책임감도 충성심도 전혀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일이 닥치면 도망치고 숨을 줄만 알고, 스스로를 보전하려고만 하며, 자기 책임과 본분은 생각하는 법이 없다. 적그리스도는 자신의 신변 안전을 위해 어디에서나 이기적이고 비열한 본성을 드러낸다. 그는 하나님 집의 사역과 자신의 본분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하나님 집의 이익은 더더욱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대신 자신의 안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9조(2)> 중에서) 하나님은 적그리스도가 이기적이고 비열하다고, 본분을 이행하면서 안 좋은 상황을 만나면 언제나 자기만 생각하고 자신의 안위, 자신의 생명을 몹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자신의 이익이 걸린 일이라면 하나님 집 사역을 제쳐두는 등 하나님께 전혀 충성심이 전혀 없다고 폭로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적그리스도를 폭로하신 말씀을 보고 무척 찔렸습니다. ‘딱 내 모습이잖아?’ 교회 상황이 안 좋은 데다가 전염병까지 발생하자, 저는 경찰에 잡혀 고문당해 죽을까 봐 두렵고, 전염병에 걸려 병사할까 봐 두려워서 목숨을 몹시도 아끼며 얼른 도망치려 했습니다. 저는 ‘사람을 자기만을 위해 살아야 한다’, ‘사람의 운명은 자기 손에 달려 있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와 같은 사탄 독소에 의지해 살면서, 사람은 자기 자신을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구차하게 삶을 구걸하려고만 하고, 본분을 위해서는 어떤 대가도 치르려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정말이지 너무나 이기적이고 비열합니다! 본분에 충성을 다하는 형제자매들을 생각해 보면, 그들은 상황이 좋지 않아서 본분을 이행하려면 위험 부담을 져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 의지하며 본분을 지키고 생명을 도외시하며 결국 하나님 말씀 서적과 형제자매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그들과 비교하니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그나마 저는 상황이 좋지 않고 전염병이 좀 심각하긴 해도, 형제자매가 위험을 무릅쓰고 저를 접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늘 본인만 걱정하고 염려하면서 마음과 뜻을 온전히 본분에 쏟지 못했습니다. 저는 정말 이성이 없었습니다! 제게 조금이나마 양심과 이성이 있다면, 하나님 말씀 서적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온 힘을 다해 사후 사역을 잘 처리해서 손실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제가 정말 달아나 버리면 하나님 말씀 서적을 제때 옮기지 못해서 책들이 큰 붉은 용의 손아귀에 떨어질 공산이 크고, 형제자매들도 더 많이 연루되고 잡혀갈 것입니다. 그러면 형제자매들의 생명 진입은 더 심각한 피해를 입습니다. 그렇게 되면 저는 잡혀가지 않아 목숨은 보전하겠지만, 심각한 과오를 남길 수밖에 없고, 그때는 뼈저리게 후회해도 늦습니다! 주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두려워하라(마 10:28), “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마 10:39)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의 삶에서 가정, 재물, 물질 등은 모두 중요하지 않은 것들이며, 자신과 관계가 있는 것은 오직 생명뿐이다. 생명은 살아 있는 모든 사람이 가장 귀하게 여길 만한 것, 가장 귀한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그 가장 귀한 것을 바쳐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실증하고 증거했으며, 죽음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이름과 사역을 부정하지 않고, 마지막 순간을 이용해 이 사실의 존재를 증거했다. 이는 최고 수준의 증거 아니겠느냐? 이는 최고의 본분 이행으로, 책임을 다한 것이다. 사탄이 위협하고 협박해도, 심지어 마지막에 생명을 대가로 바치라고 할 때도 그들은 자신의 책임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는 본분 이행이 궁극의 경지에 이른 것이다. 이 말이 무슨 의미겠느냐? 너희도 이런 방식으로 하나님을 증거하고,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라는 것이겠느냐? 꼭 그렇게 할 필요는 없지만, 그것이 너의 책임이라는 것은 알아야 한다. 하나님이 필요로 한다면 거부하지 말고 받아들여야 한다. 지금은 내면에 두려움과 걱정이 있겠지만, 그 걱정이 소용 있겠느냐? 만약 하나님이 네가 그렇게 하기를 원치 않는다면 네가 걱정하든, 걱정하지 않든 소용이 없다. 반대로 만약 하나님이 네가 그렇게 하기를 원한다면 너는 핑계를 대지도 거부하지도 말고, 주동적으로 협력하며 받아들여야지 걱정해서는 안 된다. 사람은 어떻게 죽든 사탄 앞에서 죽어서는 안 되며, 사탄의 손안에서 죽어서도 안 된다. 죽더라도 하나님 손안에서 죽어야 한다. 하나님에게서 와서 하나님에게로 돌아가는 것, 이것이 바로 피조물이 마땅히 갖춰야 할 이성이자 태도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복음 전파는 하나님을 믿는 모든 사람이 마땅히 이행해야 할 본분이다>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본분을 이행하다 위험을 만나 죽음의 위협에 직면했을 때는 하나님께 충성해야 합니다. 설령 생명을 희생하더라도 본분을 지켜야지 절대 사탄에게 굴복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이 사탄을 물리치는 가장 강력한 증거이고, 하나님께 인정받는 길입니다 만약 죽음의 위협에 직면했을 때 죽음이 무서워서 하나님의 부탁을 회피하고 거절한다면 그것은 치욕의 표식이 될 것이고, 하나님께서 혐오하십니다. 역대 선지자와 사도들은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을 증거하기 위해 사지가 말에 찢기고, 칼에 맞아 죽고, 불에 타 죽었고, 베드로는 십자가에 거꾸로 못박혔습니다. 말세에 많은 형제자매가 하나님나라 복음을 알리기 위해 공산당에게 잡혀가 고문을 당했습니다. 이들은 숨이 곧 끊어질 듯해도 하나님의 이름을 부정하지 않았고, 심지어는 고문당해 죽더라도 유다가 되어 하나님을 배반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위해 아름답고 힘 있게 증거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목숨으로 참도를 지키고, 죽음으로 이 사악한 세계를 향해 선고함으로써 하나님은 참 하나님, 창조주임을 증거했습니다. 목숨을 바치는 한이 있더라도 결코 물러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증거하기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은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이며, 최고의 증거가 됩니다. 이 점을 인식하자, 두려움이 사라지면서 하나님을 의지하며 이 상황을 겪어 내고자 하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그때 하나님 말씀이 뇌리에 떠올랐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사탄이 아무리 ‘재주가 신통하다’ 할지라도, 아무리 오만하고 야심이 크다 할지라도, 아무리 강력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또 아무리 사람을 미혹하고 패괴시키는 재능이 탁월하고 사람을 협박하는 수법과 권모술수가 뛰어나다 할지라도, 아무리 그것의 존재 형식이 변화무쌍할지라도 상관없다. 사탄은 지금껏 생명 있는 그 어떤 것도 만들어 내지 못했고, 만물의 생존 법칙과 규율을 정하지도 못했으며, 생명이 있는 것과 생명이 없는 것을 주관하거나 주재하지 못했다. 우주 창공에는 사탄에 의해 생기고 사탄으로 인해 존재하는 사람이나 사물은 아무것도 없고, 사탄이 주재하고 주관하는 사람이나 사물 또한 아무것도 없다. 반대로, 사탄은 하나님의 권세 아래에서 존재해야 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지시와 명령에 순종해야만 한다. 사탄은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땅 위의 물 한 방울, 모래 한 알도 함부로 만질 수 없다.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땅 위의 개미조차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거늘, 하물며 하나님이 만든 인류는 어떠하겠느냐? 하나님의 눈에 사탄은 산속의 백합만도 못하고, 하늘을 나는 새만도 못하며, 바닷속의 물고기만도 못하고, 땅 위의 구더기만도 못하다. 만물 가운데 사탄의 역할은 만물과 인류를 위해 봉사하고, 하나님의 사역과 경륜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다. 사탄의 본성이 아무리 악독하고 본질이 아무리 사악해도 상관없다. 사탄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은 분수에 맞게 자신의 기능, 그러니까 하나님을 위해 봉사하는 기능과 부각물의 역할을 잘 수행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사탄의 본질이자 본래 자리이다. 사탄의 본질은 생명과 무관하고, 능력과 무관하며, 권병과 무관하다. 사탄은 하나님 수중에 있는 장난감, 하나님을 위해 봉사하는 기계에 불과하다!(<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유일무이한 하나님 자신 1> 중에서), 『사람이 목숨을 내던지면 그 무엇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고, 그 누구도 사람을 쓰러뜨리지 못할 것이다. 무엇이 ‘목숨’보다 더 중요하겠느냐? 그러므로 사탄이 더 이상 사람에게 뭔가를 하지도, 사람을 어쩌지도 못하는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이 전 우주를 향해 한 말씀’의 비밀 해석ㆍ제36편> 중에서) 하나님 말씀에는 권병과 능력이 있고, 만사와 만물은 모두 하나님의 주재와 안배 아래 있습니다. 사탄이 아무리 미쳐 날뛰고 아무리 흉악해도 하나님이 정해 준 범위를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허락이 없으면 경계를 한 발짝도 벗어날 수 없고, 더더욱 우리를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사탄이 욥을 해하려 했을 때도 그랬습니다. 하나님께서 사탄이 욥의 생명을 앗아가도록 허락하시지 않았기에 사탄은 온갖 계략을 동원해도 감히 욥의 목숨을 건드릴 수 없었습니다. 이 일을 통해 하나님의 권병은 그 어떤 적대적인 세력도 넘볼 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이곳 상황이 이렇게 열악한데도 제가 잡혀가지 않은 것은 다 하나님의 보호 덕분입니다. 한번은 접대 가정에 가야 하는데 자매가 저를 데리러 오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그 집은 유다의 밀고로 노출이 되어 경찰이 집중 감시하는 곳이었습니다. 제가 가지 않은 것은 다 하나님의 보호 덕분입니다. 또한 전염병 역시 경찰의 손발을 묶어 그들이 형제자매들을 잡아가지 못하게 막아 주었습니다. 전염병이 아니었더라면 얼마나 많은 형제자매가 박해받았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이것이 모두 하나님의 기묘하신 행사이자 지혜와 전능입니다. 지금 저는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지만, 하나님의 허락이 없으면 중국 공산당은 저를 건드릴 수 없습니다. 제가 잡혀가서 중형을 선고받게 될지는 모두 하나님께서 결정하십니다. 더 이상 자신을 위해 살지 않고, 하나님께서 저의 하루하루를 이끄시도록 저 자신을 그분께 맡기기로 했습니다. 아무리 이곳 상황이 열악하고 전염병이 심각해도, 저는 마지막 순간까지 본분을 굳게 지키리라 마음먹었습니다. 그랬더니 본분에 전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22년 12월 31일 토요일 맑음

어제는 쑤샤오와 한 교회를 찾아갔는데, 접대를 맡은 형제가 뜻하지 않게 집을 제공해 주어서 저희는 무척 감동했습니다. 그리고 의논 끝에 둘이 따로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쑤샤오는 그 집 상황을 파악하러 갔고, 저는 돌아와서 형제자매와 함께 하나님 말씀 서적을 옮기는 일을 상의한 뒤, 오후에 책을 일부 옮기는 데 성공했습니다.

2023년 2월 14일 화요일 맑음

요 며칠 계속해서 하나님 말씀 서적을 옮기기 시작해서 오늘은 마지막 남은 책들을 모두 옮겼습니다. 새벽 세 시가 조금 넘은 시각, 책을 옮기는 형제가 무사히 돌아오자 그 감동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최근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 책을 모두 안전하게 옮긴 것은 다 하나님의 인도이자 형제자매가 한마음으로 협력해서 이룬 성과입니다.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마음이 편안하고 평온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이곳에 와서 사역에 협력하느라 비록 몸은 위험한 상황에 놓였지만, 위험한 상황일수록 하나님의 기묘한 행사를 볼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꼈고, 하나님의 권병과 능력은 어떤 적대적인 세력도 넘볼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런 열악한 상황이 제 믿음을 온전케 하고 제가 하나님의 전능과 주재를 인식하게 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제 이기적이고 비열한 내적 상태를 드러내 주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위험한 상황이 닥치면 언제나 자기 이익을 지키고, 자기 앞날과 운명만 생각하던 제가 하나님 말씀의 인도 덕분에 사탄의 흑암 권세를 깨뜨리고 마지막 순간까지 사후 사역을 잘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저는 적지 않은 수확을 거두었습니다. 이 일은 제 평생 잊기 힘든 체험이고, 제 인생에서 귀중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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