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더듬는 문제에서 벗어나다

2025.11.27

중국 이산(依珊)

저의 아버지는 말을 더듬으셨는데, 저도 어릴 때부터 마찬가지였습니다. 평소 낯선 사람이 없으면 괜찮았지만, 낯선 사람을 만나 긴장하면 말을 더듬곤 했습니다. 오빠와 언니는 제게 “너는 왜 말을 그렇게 하니? 말 좀 천천히 할 수 없어?”라고 하곤 했습니다. 그런 질책을 들을 때마다 저는 마음이 무척 아팠습니다. 오빠와 언니마저 저를 못마땅해하고 무시하니 자존감이 무척 낮아졌고, 자주 서러워서 울었습니다.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질문했는데 너무 긴장한 나머지 말을 하다가 갑자기 더듬거리며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반 친구들은 다들 깔깔대며 웃었고, 저는 무척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그때부터 선생님이 손들고 발표하라고 해도 다시는 손을 들지 않았습니다. 친구들에게 놀림받을까 봐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그 시절에 겪은 일 하나하나가 제 어린 마음에 그림자를 드리웠습니다. 저는 늘 제가 남보다 못하다는 생각에 열등감을 느꼈습니다. 답답하기도 했습니다. ‘나는 왜 다른 사람처럼 유창하게 말을 못 할까? 왜 말을 더듬는 걸까?’ 결혼 후에는 남편이 제가 말을 더듬는 것을 보고 “다 큰 어른이 말도 제대로 못 하네. 당신이 소였다면 진작 바꿨을 거요.”라며 장난을 쳤습니다. 아이와 대화할 때도 가끔 급한 마음에 말을 더듬으면 아이는 “엄마 또 말 더듬네. 말 좀 천천히 하면 안 돼?”라며 놀렸습니다. 아이와 남편에게 늘 그런 말을 듣다 보니 저 자신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졌고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 후로는 감히 말을 많이 하지 못했고, 낯선 사람을 만나면 더욱 입을 떼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다른 사람이 제가 말을 더듬는다는 사실도 모르고, 저를 비웃지도 않을 테니까요.

2003년, 저는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받아들였습니다. 형제자매들과 함께 모임을 가질 때, 저는 제가 말을 더듬는 버릇이 있는 것을 알았기에 교제를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형제자매들은 제게 교제를 많이 하고 자신의 생명을 솔직하게 털어놓아야 생명이 성장할 수 있다며 격려해 주었고, “누군들 버릇이 없겠어요. 거기에 얽매이지 마세요.”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형제자매들이 저를 싫어하기는커녕 오히려 격려하고 도와주는 모습에 속으로 큰 감동을 받았고, 하나님을 믿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지금껏 받아 본 적이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더 이상 그 문제에 크게 얽매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후 저는 교회 리더로 선발되었습니다. 어느 날, 윗선 리더는 제가 청둥(城東) 교회에 가서 본분을 이행하도록 안배했습니다. 저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만약 청둥 교회에 갔는데 형제자매들이 내가 말을 더듬는다는 걸 알면 나를 어떻게 볼까? 비웃지 않을까? 그럼 너무 창피할 텐데! 가고 싶지 않아.’ 윗선 리더는 제 마음을 알아채고는 이번이 훈련의 기회라며 교제해 주었고, 저는 이성적으로 생각하고는 그러겠다고 대답했습니다. 그 교회에 가서 리더, 집사들과 모임을 가졌는데, 모두 처음 보는 얼굴이라 조금 긴장되었습니다. 말을 더듬어서 그들이 저를 얕볼까 봐 두려웠고, 어서 모임이 끝나기만을 바랐습니다. 그런데 긴장하면 할수록 말을 더 심하게 더듬었고, 저는 너무 창피했습니다. 형제자매들을 보니 어떤 사람은 고개를 숙이고, 어떤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씁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분명 속으로 웬 말더듬이가 왔냐고 생각할 거야. 교제를 안 하면 진리 실제가 없다고 할 테고, 계속하자니 자꾸 말을 더듬고….’ 저는 어쩔 수 없이 마지못해 교제를 이어 나갔습니다. 그날 예배에서 말을 무척 심하게 더듬었고, 예배가 끝날 때까지 힘겹게 버텼습니다. 원래는 그들의 내적 상태가 어떤지 물어보려 했지만, 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그들에게 문제나 어려움이 있으면 내가 또 하나님 말씀을 바탕으로 교제해 줘야 하잖아. 그때 또 말을 더듬으면 분명 나를 비웃을 거야. 그냥 물어보지 말자.’ 결국 그날 예배는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했고, 시행해야 할 사역도 제대로 시행하지 못해 사역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길을 걸으며 저는 너무 고통스러워 마음속으로 원망했습니다. ‘나는 왜 말을 더듬는 걸까? 다른 사람들은 안 더듬는데….’ 저는 열등감을 느끼며, 늘 제가 다른 사람보다 못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혔습니다. 그 후로 리더, 집사들과 모임을 가질 때면 저는 늘 얽매였습니다. 또 말을 더듬어 사람들에게 비웃음과 무시를 당할까 봐 두려워 교제할 때도 최대한 말을 적게 하고, 시행해야 할 사역도 대략적으로만 말하는 바람에 사역의 성과도 좋지 않았습니다. 저는 제가 말더듬는 문제에 늘 얽매여 사역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고, 자주 제 내적 상태를 하나님께 기도로 아뢰며 이 문제에 얽매이지 않도록 이끌어 달라고 구했습니다. 가끔 말을 하다가 또 더듬기 시작하면 손으로 입을 가렸습니다. 그러면 제가 말을 더듬을 때 입이 떨리는 모습을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할 테니까요. 예배 때도 늘 형제자매들에게 하나님 말씀을 읽게 했고, 정 피할 수 없을 때만 제가 짧게 한 단락을 읽었습니다. 그래야 더 많은 사람이 제가 말을 더듬는다는 사실을 모를 테니까요. 하지만 이렇게 사는 것이 너무 고통스럽고, 해방감도 전혀 없고, 너무 힘들었습니다. 본분을 이행하는 데에도 지장이 있었습니다.

한번은 한 자매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제가 말을 더듬어서 자매님들이 저를 얕볼까 봐 감히 교제를 못 하겠어요.” 자매가 말했습니다. “자매님이 말을 더듬는다는 걸 미처 몰랐어요. 가끔 자매님이 말을 하다 중간에 멈추니까 속박을 받아 말을 못 하는 줄 알았어요.” 자매는 또 저를 격려해 주었습니다. “완벽한 사람은 없어요. 어떻게 흠 하나 없는 사람이 있겠어요? 하나님 말씀에도 사람마다 다 결점이나 문제가 있다고 했잖아요. 거기에 얽매이지 말고, 열심히 진리를 추구하세요. 자매님이 말을 더듬는 건 긴장해서 그런 거니까 그 일로 너무 걱정하지 말고 본분에 마음을 쏟다 보면 점점 말 더듬는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예요.” 자매의 말을 들으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그 후, 저는 한 체험 간증 영상을 보고 마음이 환해지고, 큰 힘을 얻었습니다. 특히 영상에 인용된 하나님 말씀 한 단락이 제 내적 상태와 딱 들어맞았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있다. 예를 들어, 남들과 대화할 때 쉽게 긴장하거나 어떤 일을 맞닥뜨릴 때 자신의 생각과 관점이 있어도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것, 많은 사람 앞에서 극도로 긴장하며 두서없이 말하고 입술까지 덜덜 떨리는 것 등이 있다. 심지어 말을 더듬는 사람도 있고, 이성이 있는 자리에서는 더욱 말실수를 하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도 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가 쉽겠느냐? (쉽지 않을 것입니다.) 최소한 단기간 내에는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는 너의 선천적 조건이기 때문이다. 만약 몇 달 동안 연습해도 여전히 긴장한다면, 그 긴장은 압박감으로 변할 것이다. 그 압박감은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와 네가 말을 하는 것, 사람을 만나는 것, 예배에 참석하는 것, 설교하는 것 등을 두려워하게 할 것이며, 이런 두려움은 너를 무너뜨릴 것이다. … 그러니 이 결함과 문제점을 단기간에 극복할 수 있다면 극복하고, 극복하기 힘들다면 그냥 신경 쓰지 마라. 그것과 힘겨루기를 하거나 자신에게 도전할 필요는 없다. 물론 극복하지 못한다고 해서 소극적인 상태에 빠져서도 안 된다. 네가 평생 극복하지 못한다고 해도 하나님은 정죄하지 않는다. 그것은 패괴 성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장소 공포증을 갖고 긴장하며 두려워하는 것, 이런 모습은 패괴 성품이 아니다. 그것이 선천적인 것이든 후천적으로 어떤 환경 때문에 생겨난 것이든, 기껏해야 인성의 한 가지 결함이자 문제점일 뿐이다. 오랫동안, 혹은 평생 바뀌지 않는다고 해도 그것을 마음에 둘 필요는 없다. 그것에 속박되지 말고 그것 때문에 소극적인 상태에 빠지지도 마라. 그것은 패괴 성품이 아니니 바꾸려 하고 힘겨루기를 해 봤자 소용이 없다. 그것을 바꿀 수 없다면 받아들이고 존재하도록 내버려두며, 올바르게 대해야 한다. 너는 그 결점, 문제점과 공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점과 문제점이 있어도 네가 하나님을 따르고 본분을 이행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 진리를 받아들이고 힘닿는 데까지 본분을 이행할 수만 있다면 여전히 구원받을 수 있다. 그것은 네가 진리를 받아들이는 데에도, 구원받는 데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러므로 인성의 어떤 결점이나 문제점 때문에 늘 속박받고 소극적인 상태에 빠지거나 낙담해서는 안 된다. 나아가 본분과 진리 추구를 포기하여 구원받을 기회를 놓쳐서도 안 될 것이다. 그것은 하등의 가치가 없으며, 그런 자는 어리석고 무지한 사람이다.(<말씀ㆍ7권 진리 추구에 관하여ㆍ어떻게 진리를 추구해야 하는가(3)>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며 저는 말더듬이 패괴 성품이 아닌 인간적인 결함이며, 진리를 추구하고 구원받는 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한 가지 결함 때문에 늘 얽매이고 소극적이 되어서는 안 되며, 심지어 진리 추구를 포기해서도 안 됩니다. 그러면 구원받을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고, 그것이야말로 어리석고 무지한 모습입니다. 돌이켜보니, 저는 오랜 세월 말을 더듬는 문제를 안고 사느라, 예배 때 솔직하게 교제해야 하나님의 깨우침과 인도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면서도, 형제자매들에게 말을 더듬는 것을 들킬까 봐 감히 교제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청둥 교회에 간 후로는 말 더듬는 문제에 더욱 얽매였습니다. 형제자매들이 알아챌까 봐 두려워할수록 더 긴장해서 말도 더 심하게 더듬었습니다. 예배에서 전혀 누리지도 못하고, 리더와 집사들의 문제와 어려움을 살피고 해결해 주지도 못한 채, 사역을 다 시행하지도 못하고 서둘러 예배를 끝냈습니다. 저는 늘 말 더듬는 문제에 얽매여 예배 때 감히 솔직하게 교제하지 못했습니다. 이는 저 자신의 생명 진입에 손실을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형제자매들에게도 유익을 주지 못했고, 교회 사역까지 지체시켰습니다. 제가 너무나 어리석고 무지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오랫동안, 혹은 평생 바뀌지 않는다고 해도 그것을 마음에 둘 필요는 없다. 그것에 속박되지 말고 그것 때문에 소극적인 상태에 빠지지도 마라. 그것은 패괴 성품이 아니니 바꾸려 하고 힘겨루기를 해 봤자 소용이 없다. 그것을 바꿀 수 없다면 받아들이고 존재하도록 내버려두며, 올바르게 대해야 한다. 너는 그 결점, 문제점과 공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점과 문제점이 있어도 네가 하나님을 따르고 본분을 이행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 진리를 받아들이고 힘닿는 데까지 본분을 이행할 수만 있다면 여전히 구원받을 수 있다. 그것은 네가 진리를 받아들이는 데에도, 구원받는 데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하나님의 말씀을 보니 마음이 따뜻해졌고, 큰 힘을 얻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어릴 때부터 말을 더듬는 결함 때문에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미움받으며 늘 열등감에 시달렸고, 다른 사람보다 못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살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저를 싫어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진리를 잘 추구하고 구원받기를 추구하라며 격려해 주셨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무척 사랑하신다는 느낌과 함께, 마음속을 짓누르던 커다란 돌덩이를 마침내 내려놓은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저의 결함을 싫어하지 않으시니, 저 역시 올바르게 마주해야 했습니다. 설령 이 결함이 평생 변하지 않는다 해도 더 이상 얽매이지 말고, 진리를 추구하며 제 본분을 잘 이행하는 데 집중해야 했습니다. 이 점을 깨닫고 저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제 당신의 뜻을 알겠습니다. 저의 결함을 올바르게 마주하고 더는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순종하며 본분을 잘 이행하겠습니다.”

기도 후 저는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는 왜 항상 말 더듬는 문제에 얽매일까? 대체 어떤 패괴 성품 때문일까?’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찾아보았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모두 잔머리는 쓸 줄 알지만 진리를 구할 줄 모르는데, 자신의 이익과 체면, 다른 사람 마음속의 자신의 위치 또는 무게를 특히나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가 유일하게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바로 이런 것들이다. 그는 이런 것들을 자신의 목숨줄로 여기고 꽉 움켜쥐지만, 하나님이 어떻게 볼지, 어떻게 대할지는 그다음이라 일단 상관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이 이 무리에서 우두머리인지, 다른 사람이 우러러보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자신의 말이 무게가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이 위치를 선점하려 한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어떤 무리에 오게 되면 다들 이런 위치와 기회를 차지하려 한다. 자신이 능력이 있다면 당연히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려 하고, 능력이 평범해도 무리 속에서 높은 위치를 차지하려 한다. 무리 중에서 능력이 낮은 편이며 자질과 재능이 보통이어도 남들에게 우러름을 받고 무시당하지 않으려고 한다. 자신의 체면과 존엄, 이 최후의 보루를 반드시 굳게 지키려 하는 것이다. 설령 인격을 잃고 하나님의 인정과 열납을 잃더라도, 무리에서 쟁취하려는 체면, 지위, 남들의 우러름은 절대 잃지 않으려 한다. 이것이 바로 사탄의 성품이다. 하지만 사람은 이를 의식하지 못하고, 마지막 남은 체면마저 잃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헛된 것들을 완전히 버리고 포기해야 진정한 사람이라는 것을, 마땅히 버려야 할 이런 것들을 생명처럼 지키면 목숨을 잃게 된다는 것을 그는 모른다. 그는 이런 이해관계를 모르는 것이다. … 네가 얼굴이 알려진들 뭘 어쩌겠느냐? 사람들이 너를 우러러본들 뭘 어쩌겠느냐? 사람들이 너를 숭배한들 뭘 어쩌겠느냐? 이것이 네게 진리 실제가 있음을 증명하기라도 하겠느냐? 이는 가치가 별로 없다. 사람이 이것들을 이겨 낼 수 있고, 담담하게 대할 수 있고, 중요하지 않다고 여길 수 있을 때, 체면, 허영심, 지위, 사람들의 우러름이 더 이상 너의 생각과 행위를 좌우하지 못할 때, 더 나아가 너의 본분 이행 방식을 좌우하지 못할 때, 너의 본분 이행 성과가 나날이 좋아질 것이며, 순결도도 점차 높아질 것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제3부> 중에서) 하나님 말씀의 폭로에서 저는 능력이나 자질 고하를 막론하고,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높임받고 싶어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어릴 때부터 말을 더듬어 오빠와 언니에게마저 미움과 무시를 당했고, 학교 다닐 때는 반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아 자존감이 매우 낮았습니다. 결혼 후에는 남편과 아이까지 저를 비웃으니 자존심에 더욱 큰 상처를 입고, 서러워서 울기까지 했습니다. 제가 체면을 너무 중시하는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사람은 체면으로 산다.”, “사람은 이름을 남기고 짐승은 가죽을 남긴다.”와 같은 사탄의 독소에 물들어 체면을 무척 중시했습니다. 말을 더듬으면 사람들이 비웃고 얕볼까 봐 두려워 늘 고통과 소극적인 상태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했고, 예배 때도 교제해야 할 것을 교제하지 못했으며, 해야 할 사역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집은 저를 못마땅해하지 않고, 저의 결함에 따라 저를 대하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제게 리더 본분을 맡겨 열심히 진리를 추구하고 구원을 추구하게 해 주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사랑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제가 체면을 너무 중시한 나머지 마땅히 해야 할 본분조차 다하지 못했으니, 이는 하나님을 거역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사실 제가 다른 사람에게 높임을 받는다 해도 하나님께서 칭찬하지 않으시면 아무런 가치도 없습니다. 체면과 지위를 추구하는 것은 제 생명 성품을 변화시킬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저를 더욱 소극적으로 만들고, 결국에는 본분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해 하나님께 미움받고 도태되게 할 것입니다. 이 점을 깨닫자 저는 마음속으로 두려움과 자책감을 느꼈습니다. 체면과 지위 속에 사는 것이 그렇게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앞으로는 체면과 지위를 내려놓고 제 말더듬 문제를 올바르게 대하며 형제자매들과 정상적으로 말하고 교제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루는 동역자 자매와 한 가지 사역에 대해 소통하는데, 또다시 조금 긴장되었습니다. 잠시 후에 또 말을 더듬으면 자매가 나를 어떻게 볼까 두려웠습니다. ‘지난번에도 내가 말을 하다 만다고 했는데, 나와 만난 지 얼마 안 돼서 내가 말을 더듬는다는 걸 모르잖아. 또 말을 하다 말면 나를 못마땅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말을 하던 중 갑자기 말이 막히자 저는 입을 다물었습니다. 자매가 말했습니다. “왜 또 말을 하다 마세요? 분명하게 표현해 주시면 안 될까요?” 저는 속으로 ‘자매가 또 나를 업신여기는 건 아닐까?’라고 생각하며 속으로 조금 속박을 받았습니다. 그때 제 생각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고, 마음속으로 조용히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말을 더듬는다는 걸 자매가 알면 저를 얕볼까 봐 두렵습니다. 더는 이 문제에 얽매이고 싶지 않으니, 제 결함을 올바르게 대하도록 이끌어 주세요.’ 기도 후, 전에 보았던 하나님 말씀이 생각나 펼쳐 보았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진리를 추구하며 마음과 힘과 뜻을 다하여 원칙대로 본분을 이행할 수만 있다면, 마음이 진실하고, 하나님을 무성의하게 대하거나 속이지 않는다면 구원받을 희망이 있다. 만약 누가 “당신의 그 못난 꼴을 좀 봐요. 고작 몇 마디 하면서도 그렇게 긴장하고 얼굴이 벌게지다니.”라고 하면 이렇게 말해라. “저는 자질이 떨어져서 말을 잘 못하지만 여러분이 격려해 준다면 용기 내 연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신이 형편없고 창피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것이 네 결함이고 네 인성이 가진 한 측면의 문제라는 것을 알아차린 이상, 직시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으로 인해 그 어떤 영향도 받아서는 안 된다. 그 결함과 흠을 언제 고칠 수 있을지는 신경 쓰지 말고, 이렇게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본분을 이행하는 것만 신경 써라. 인성의 그런 결함과 흠은 부정적인 사물도, 패괴 성품도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면 그만이다. 패괴 성품만 아니라면 본분 이행이나 진리 추구에 영향을 끼치지 않으며, 구원받는 데는 더더욱 영향을 주지 않는다. 물론 더 중요한 점은 너에 대한 하나님의 생각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제 마음이 놓이지 않느냐?(<말씀ㆍ7권 진리 추구에 관하여ㆍ어떻게 진리를 추구해야 하는가(3)>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저는 마음에 큰 감동과 격려를 받았습니다. 특히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이 있었습니다. “인성의 그런 결함과 흠은 부정적인 사물도, 패괴 성품도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면 그만이다. 패괴 성품만 아니라면 본분 이행이나 진리 추구에 영향을 끼치지 않으며, 구원받는 데는 더더욱 영향을 주지 않는다. 물론 더 중요한 점은 너에 대한 하나님의 생각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제 마음이 놓이지 않느냐?” 제 결함은 부정적인 사물도 아니고 패괴 성품도 아닙니다. 제가 진리를 잘 추구하고 원칙에 따라 본분을 이행하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이끌어 주십니다. 저는 더 이상 말 더듬는 문제에 얽매이지 말고, 형제자매들이 어떻게 보든 마음을 열고 저의 결함을 얘기해야 합니다. 창피하게 생각해서도 안 되고, 더욱이 얽매여서도 안 되며, 올바르게 마주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자매에게 말했습니다. “제가 어릴 때부터 말을 더듬는 버릇이 있어요. 앞으로는 최대한 말을 천천히 그리고 끝까지 해서 다들 알아들을 수 있게 노력할게요.” 그 말을 하고 나니 마음에 있던 속박이 사라졌습니다.

그 후로는 예배에서 하나님 말씀을 읽다가 막히면 천천히 읽었습니다. 가끔 말을 할 때 긴장해서 또 더듬으려고 하면, 잠시 기다렸다가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말했습니다. 그러니 한결 나아졌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저를 이끌어 주셔서 제 결함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하게 되자, 저는 더 이상 거기에 얽매이지 않고 마침내 해방되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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