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결혼 문제로 더는 걱정하지 않게 되다

2025.5.7

중국 진껀(緊跟)

저는 60년대 농가에서 태어났습니다. 부모님은 오빠의 집을 마련하고 장가를 보내기 위해 밤낮으로 일하며 무척 고생하셨습니다. 그런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저 역시 자녀를 결혼시키는 것은 부모의 몫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와 남편은 결혼해서 아들을 하나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젊을 때 돈을 많이 벌어서 아들에게 최소한 아파트 한 채는 사 줘야 해요.” 그 후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받아들인 남편은 예배하고 본분을 이행하다 경찰의 추적을 받게 되어 어쩔 수 없이 집을 떠나 도망 다니게 되었습니다. 2년 뒤, 저 역시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받아들였습니다. 부녀 주임(중국 촌민위원회의 여성 회원)이 남편의 행방을 물으러 집에 자꾸 찾아오는 바람에 집에서는 하나님을 믿으며 본분을 이행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저도 집을 떠났습니다. 그때부터 저와 남편은 고향을 등지고 집이 있어도 돌아가지 못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세월이 쏜살같이 흐르더니 아들은 어느덧 스무 살을 훌쩍 넘겨 결혼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2013년 2월, 저와 남편은 어쩌다 기회가 생겨 남의 눈을 피해 집에 들렀습니다. 아들은 저희에게 결혼 얘기를 꺼내면서 사귀는 사람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고는 여자 쪽 부모가 결혼을 서두르는데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했습니다. “자네 집에 돈이 없는 건 우리도 아네. 예물은 필요 없다만 그래도 최소한 집은 한 채 있어야 하지 않겠나! 집도 없이 둘이 어떻게 살려고 그러나?” 아들의 말을 들으니 너무 걱정되었습니다. 저와 남편은 공산당의 추적을 피해 여러 해 동안 밖으로 도망 다니며 본분을 이행했고, 일을 해서 돈을 벌 수도 없었기 때문에 신혼집을 장만해 줄 돈이 전혀 없었습니다. 한숨을 쉬는 아들을 보니 저도 걱정되고 속이 탔습니다. ‘만약 돈이 없어서 아들이 파혼당하면 날 원망하지 않을까? 다른 집 애들은 결혼할 때 부모가 돈 모아서 차도 사주고 집도 사주는데, 나는 돈 한 푼 쥐어주지 못하니 엄마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어. 이걸 아들에게 어떻게 설명하지? 아들한테 면목이 없네. 말도 안 되는 일이야.’ 생각할수록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아들의 결혼을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번은 시어머니가 저와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너희도 애를 좀 생각해야지. 옆집은 아들 결혼한다고 아파트 한 채 사주고, 신부쪽에는 예물로 몇만 위안이나 줬다더라. 네 사촌 동생네도 아들 결혼할 때 아파트 사주고 예물로 십만 위안 넘게 줬다. 너희 사돈 될 양반들은 그래도 양심적이네. 예물은 괜찮고 집 한 채만 사달라잖니. 계약금만 있으면 된다. 남의 집 귀한 딸을 공짜로 데려오려고? 더구나 둘이 잘 어울리는데, 우리 쪽에서 돈을 못 내줘서 파혼당하면 얼마나 안타깝겠니! 남들한테 비웃음만 살게다!” 시어머니의 말을 들으니 가슴이 찢어지는 듯 아팠고,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저희 아들은 생후 8개월 때부터 공산당의 체포를 피해 남편이 집을 떠나 있던 터라,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했고, 나중에는 신변의 안전을 위해 저까지 집을 떠나 있어서 부모와 붙어 있던 날보다 떨어져 지낸 날이 더 많았습니다. 아들이 열세 살이 된 후로는 아예 만난 적도 없습니다. 그동안 아들은 할아버지, 할머니의 손에 자랐고, 이젠 결혼 자금이 필요한데 저는 해줄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그 어떤 책임도 다하지 못하니 생각할수록 아들에게 미안했고, 엄마로서 자격 미달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같은 집에 태어난 아들이 너무 불쌍했습니다. 만약 공산당의 체포와 핍박만 없었다면 이렇게 숨어 다닐 필요도 없었을 테고, 어떻게든 아들을 위해 돈을 벌었을 겁니다. 하다 못해 오빠나 언니들한테 빌린 돈으로 일단 집 계약금부터 내면 시어머니랑 친척들한테 군소리를 듣는 일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돈을 빌리면 일해서 갚아야 하는데, 그럼 본분을 이행할 수 없게 됩니다. 현재 저는 여러 교회의 사역을 책임지고 있는데, 본분을 포기하고 돈을 벌러 가면 하나님을 배반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아들을 결혼시키려면 돈이 필요한데, 그 많은 돈을 어디서 구한단 말입니까? 저는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고통 속에서 저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아들이 결혼하는데 저는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본분을 저버리거나, 아들 장가보낼 돈을 벌기 위해 하나님을 배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제 분량이 너무 작아 아들의 결혼 문제에 얽매여 있습니다. 아들의 결혼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만 바라보겠습니다. 하나님, 제가 아들의 결혼 문제로 하나님을 배반하지 않게 도와 주세요.’ 기도하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본분을 이행하는 곳으로 복귀하고 나서 겉으로는 매일 교회 일을 처리하느라 바빴지만, 아들 결혼 생각만 하면 마음이 타들어 갔습니다. 돈이 없어서 파혼당할까 봐 두려웠고,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몹시 고통스러웠습니다. 한동안 저는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잠도 이루지 못했으며, 속이 타서 이도 아프고 목도 아팠습니다. 가끔 예배 중에 딴생각에 빠져 저도 모르게 아들의 결혼 문제로 걱정했고, 평소에는 늘 졸리고 무기력했습니다. 동역자 자매는 제 상태가 좋지 않고 예전만큼 책임감 있게 본분을 이행하지도 않는 것을 보고, 아들 문제에 대한 자신의 체험을 교제해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집에 없으니 아들이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법을 배우고 연애도 하게 되었다며,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재 가운데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매의 교제를 듣고 저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그건 자매님 아들이 좋은 짝을 만난 거고요.’ 그 후로도 저는 아들이 파혼당하면 평생 마음이 편치 않을 거라고 생각하며 수시로 얽매였습니다. 마치 돌덩이가 제 마음을 짓누르는 것처럼 늘 고통 속에서 속앓이를 했습니다. 그때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마음이 조금 풀렸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결혼은 삶의 중요한 관문이다. 결혼은 운명에서 비롯되고, 운명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결혼은 사람의 의지와 취향에 기반하지 않고, 그 어떤 외부 조건의 영향도 받지 않으며, 오롯이 두 사람의 운명, 결혼할 두 사람을 위해 창조주가 예정하고 안배한 운명에 의해 결정된다.(<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유일무이한 하나님 자신 3> 중에서) 전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평생의 운명은 하나님께서 이미 정해 놓으셨다는 것을, 더욱이 사람의 결혼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이며 그 어떤 외부 조건의 영향도 받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제 아들과 그의 결혼 상대를 한 가족으로 정해놓으셨다면 어떻게 해도 헤어질 수 없고, 한 가족이 아니라면 결국 결혼은 성사될 수 없습니다. 결혼의 성사 여부는 돈이 얼마나 있느냐가 아니라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이전에도 저는 사람의 결혼이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임을 도리상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막상 아들이 결혼한다고 하니 돈이 없으면 장가를 보낼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동역자 자매가 본인의 경험과 하나님의 주재에 대해 교제해 주었을 때도 전 속으로 믿지 않았고, 그저 그 자매의 아들이 운이 좋았을 뿐, 제 아들은 돈이 없어서 결혼하지 못할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특히 오늘날 사회에서 가난한 집 자식들이 장가를 못 가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는 것을 보면서 저는 돈이 없으면 장가를 갈 수 없다고 더욱 확신했고, 아들의 결혼 문제로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잠도 이루지 못할 정도로 걱정하느라 본분 이행에 의욕을 잃었습니다. 그러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나서야 결혼은 모두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큰언니네의 경우에는 형편이 넉넉한데도 손자가 장가를 가지 못했습니다. 또 제가 아는 한 집은 아들이 여럿인데 돈이 없는데도 모두 장가를 보냈습니다. 이런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천 번 만 번 지당합니다. 결혼이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정하시는 것이지 재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하나님을 믿으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해 일을 보거나, 하나님의 주재를 믿기는커녕, 세상의 흐름을 따랐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었으니, 이것이 바로 불신파의 관점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사람의 결혼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으로, 가정 환경이나 외부 요인과 관계가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것처럼 돈이 있으면 아들의 결혼이 성사되고, 돈이 없으면 무산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사실을 깨닫고 나니 제 마음이 환해졌고, 아들의 결혼 문제도 어느 정도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저는 왜 제가 아들에게 죄책감을 느끼고 마음이 불안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다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이 현실 사회를 살아가면서 사탄에게 깊이 패괴되었다. 배우고 못 배우고를 떠나 사람의 사상 관점에는 전통문화의 요소가 적지 않다. 특히 전통문화는 여자에게 남편을 돕고 자식을 가르치며 현모양처가 될 것을 요구한다. 여자는 남편과 자식을 위해 일생을 바치고, 남편과 자녀를 위해 살아가며, 가족들 세끼 식사 준비와 뒷정리를 비롯한 모든 집안일을 훌륭히 해내야 한다. 이것이 모두가 인정하는 현모양처의 기준이다. 여성들도 모두 이렇게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그렇지 않으면 좋은 여자가 아니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양심에 어긋나고 도덕 기준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들은 이 도덕 기준에서 벗어나면 양심에 가책을 느끼고, 남편과 자식에게 미안함을 느낀다. 그리고 자기 자신은 좋은 여자가 아니라고 느낀다. 네가 하나님을 믿은 후로 하나님 말씀을 많이 읽어서 진리를 이해하고 일을 간파하면 이런 생각이 든다. ‘나는 피조물이니까 피조물의 본분을 이행하고 하나님을 위해 헌신해야 해.’ 이때 피조물의 본분을 이행하는 것과 현모양처가 되는 일이 부딪히지 않느냐? 현모양처가 되려면 본분에만 전념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본분에만 전념하려면 현모양처가 될 수 없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본분을 제대로 이행하여 책임 있게 교회 사역을 대하고 하나님께 충성하는 길을 택한다면 현모양처가 되는 것은 포기해야 하는데, 이럴 때 너는 마음속으로 어떻게 생각하겠느냐? 네 사상에는 어떤 파동이 일겠느냐? 네 자식과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지는 않겠느냐? 너의 그런 미안함과 불안은 어디서 오는 것이냐? 네가 피조물의 본분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을 때 하나님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드느냐? 미안함도 없고 죄책감도 없다면 그것은 네 마음과 네 사상 속에 진리가 조금도 없기 때문이다. 네가 이해한 바는 무엇이냐? 전통문화이고, 현모양처가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네 사상 속에는 현모양처가 못 되면 좋은 여자가 아니고, 바른 여자가 아니라는 관념이 생겨났다. 그때부터 너는 이 관념에 얽매이고 사로잡혀 하나님 믿고 본분을 이행하면서도 여전히 여기서 벗어나지 못했다. 본분 이행과 현모양처 되는 일이 부딪혔을 때, 너는 비록 마지못해 본분을 택하거나 하나님께 충성할 수도 있지만 여전히 마음 한구석이 불안하고 죄책감이 든다. 그래서 본분을 이행하다가 틈이 생기면 자식과 남편에게 더 많이 보상해 주려는 마음에 여전히 그들을 챙길 기회를 찾는다. 설령 본인이 더 고생스럽더라도 마음만 편하면 된다. 이것은 전통문화 중에서 현모양처가 되어야 한다는 사상 이론의 영향을 받아서 생긴 일이 아니냐?(<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자신의 잘못된 관점을 알아야 진정으로 돌이킬 수 있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현모양처’라는 그릇된 사상 관점을 폭로해 주었습니다. 전통 문화는 여자에게 ‘남편을 돕고 자식을 가르치는 현모양처’가 되어 남편과 자녀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라고 요구합니다. 사람들은 이것이야말로 적합한 여자의 기준이며, 그렇지 않은 여자는 좋은 여자나 좋은 어머니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오빠를 장가보내기 위해 밤낮으로 돈을 벌면서 아무리 지치고 힘들어도 그 짐을 짊어지려 하시는 것을 보면서, 저는 자식을 장성할 때까지 키우고 결혼해서 자립까지 하게 해 줘야만 부모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고, 그래야 좋은 부모라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사상 관점으로 살았기에 저 자신이 적합한 어머니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들이 어렸을 때는 큰 붉은 용의 핍박 때문에 도망 다니느라 아들 곁에서 보살펴 주지 못했고, 아들이 커서 결혼하고 집을 사야 할 때가 되자 전 어머니라는 사람이 돈 한 푼 내놓지 못하고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해 아들에게 죄책감이 들었던 것입니다. 가족과 친척들의 비웃음과 아들의 원망을 받지 않으려고 저는 본분을 내려놓고 돈을 벌러 갈 생각까지 했습니다. ‘현모양처’라는 관점에 생각이 지배되고 행동이 조종당한 저는 자식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해 마음이 몹시 고통스러웠으며, 심지어 마음속으로 하나님을 원망하고 오해했습니다. 그리고 아들의 결혼 문제에 얽매여 형언할 수 없는 고통에 시달렸으며, 더 나아가 마음 편히 본분을 이행할 수도 없었습니다. ‘현모양처’라는 전통 문화는 사람을 옭아매는 족쇄라서, 사람을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하고, 하나님을 배반하게 만들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 관점을 어느 정도 인식한 후, 저는 계속해서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구했습니다.

하루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을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준 기회이자 하나님이 정한 운명, 하나님의 은총이다. 그래서 너는 어떤 사람에게도 의무를 다하고 책임을 다할 필요가 없고, 오로지 하나님에게 피조물이 다해야 할 본분을 이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람이 가장 당연히 해야 할 일이요, 사람의 일생에서 반드시 완성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일생일대의 과업이다. 본분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너는 기준에 맞는 피조물이 아니다. 사람이 볼 때 너는 현모양처이자 훌륭한 주부, 효녀, 사회의 선량한 시민일지 모르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하나님을 거역한 사람, 자신의 의무와 본분을 전혀 다하지 않은 사람, 하나님의 부탁을 받고도 완성하지 못한 사람, 도중에 포기한 사람일 뿐이다. 이런 사람이 하나님께 인정받을 수 있겠느냐? 이런 사람은 눈곱만큼의 가치도 없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자신의 잘못된 관점을 알아야 진정으로 돌이킬 수 있다> 중에서), 『부모는 한 사람의 삶에서 출산과 부양의 책임을 지고, 그 사람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형식적으로 제공할 뿐이다. 모든 사람의 운명은 오직 창조주의 예정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미래는 일찍이 운명으로 정해져 있고, 그 누구도 좌지우지할 수 없으며, 부모조차 한 사람의 운명을 바꿀 수 없는 것이다. 운명에 관한 한 모든 사람은 독립적이고 각자의 운명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그 어떤 사람의 부모도 한 사람의 일생의 운명을 전혀 막을 수 없고, 한 사람이 현생에서 맡은 역할을 해내는 데 조금도 힘을 보태 줄 수도 없다. 즉, 어떤 가정에서 태어나고 어떤 환경에서 성장할지, 이는 현생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한 전제 조건일 뿐, 그것이 운명을 결정할 수 없고, 어떤 운명 속에서 사명을 완수하게 될지도 결정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부모는 한 사람이 현생의 사명을 완수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없고, 가족들 역시 그가 현생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에 보탬이 되지 못한다. 자신의 사명을 어떻게 완수하게 될지, 어떤 생존 환경에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지는 완전히 현생의 운명에 달려 있다. 즉, 창조주의 뜻으로 정해진 모든 사람의 사명은 그 어떤 객관적인 조건의 영향도 받지 않는다. 모든 사람은 각자 특정 성장 환경에서 성숙해지고, 인생 여정을 한 걸음씩 밟아 가며, 창조주가 정해 놓은 운명을 조금씩 실현하게 된다. 자기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수많은 사람 중의 한 사람으로서 인생에서의 역할을 짊어지고, 창조주의 예정과 주재에 따라 피조물로서의 책임을 수행하기 시작한다.(<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유일무이한 하나님 자신 3>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제가 하나님을 믿고 본분을 이행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이자 은혜이며, 피조물의 본분을 이행하는 것이야말로 사람의 일생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큰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만약 제가 아들의 요구에 부응하려 어머니의 책임만 감당한다면, 사람들에게는 현모양처로 보일 것입니다. 하지만 피조물의 본분을 다하지 않는다면 이는 하나님께 충성하지 않고 하나님을 거역하는 사람입니다. 더불어 저는 사람은 저마다 사명이 있고 각자의 운명이 독립적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들은 비록 제가 낳았지만, 그의 운명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으며 부모는 아무런 영향도 줄 수 없습니다. 사람마다 일생에서 겪어야 할 고난이나 누려야 할 복의 크기, 꾸리게 될 가정이나 앞으로의 결혼 생활, 자라날 환경이나 겪게 될 일은 아무도 바꿀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바꿀 능력이 부모에게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것입니다. 이 사실을 깨닫고 나니 아들의 결혼 문제를 내려놓을 수 있었고, 더 이상 그에게 죄책감도 들지 않았으며, 순리에 맡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후 저는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결혼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이고, 결혼의 성사 여부는 여자 쪽에 돈을 얼마나 주느냐가 아니라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단다. 일단 결혼 문제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하지는 말거라. 결혼할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어떻게 안배하실지 우리는 상상도 못 하니,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해. ‘네 것이라면 남이 빼앗아갈 수 없고, 네 것이 아니라면 억지로 가질 수도 없다’는 말도 있잖니.” 얼마 후, 아들은 예전처럼 속상해하지 않았고, 저희에게 집 사달라는 말도 더는 하지 않았습니다. 아들의 결혼 문제에 대한 걱정을 덜자 본분도 마음 편히 이행할 수 있게 되어,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몇 달 후,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들은 무척 기뻐하며 말했습니다. “엄마, 정말 신기해요. 저 집 샀어요. 계약금 한 푼 안 들이고요. 동료가 남부 지역으로 발령이 났는데 급전이 필요하다면서 자기 집을 저한테 30만 위안에 팔았어요. 그래서 은행에서 40만 위안을 대출받았는데, 집 사고 인테리어까지 하기에 충분했어요. 상환은 매달 천 위안 정도씩 갚으면 돼요. 집 문제가 순조롭게 해결됐어요.” 그 소식을 듣는 순간, 저는 너무나 기쁘고 놀라워 연신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1년 후, 아들은 여자친구와 함께 직장 생활을 하며 모은 돈으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희에게 걱정을 끼치거나 손을 벌리지 않았습니다. 아들은 오히려 저희에게 용돈을 챙겨주며 본분을 이행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무엇보다 뜻밖이었던 것은 아들 역시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 체험을 통해 저는 하나님의 놀라운 행사를 보았고, 사람의 결혼, 마음, 영이 모두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 저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장성한 자녀를 부모가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사람의 운명은 하나님이 정해 놓은 것이므로 평생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고 얼마나 많은 복을 누릴지, 어떤 가정과 결혼, 자녀를 갖게 될지, 이 사회와 인생 속에서 어떤 일들을 겪을지 자녀 스스로도 예측하거나 바꿀 수 없으며, 부모는 더더욱 바꿀 능력이 없다. 그러니 자녀에게 어떤 일이 닥쳤을 때, 부모가 도와줄 능력이 있다면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입장에서 도와주되, 그럴 능력이 없다면 마음을 느긋하게 가지고 피조물의 입장에서 그 일을 대하고, 자녀를 자신과 같은 선상에 있는 피조물로 대하는 것이 좋다. 네가 겪은 고난과 인생을 그들도 겪어야 하고, 네가 미성년 자녀를 양육한 과정을 그들도 겪어야 한다. 또 네가 사회와 사람들 사이에서 겪은 갖가지 우여곡절, 사기와 기만, 감정적 갈등, 인간사의 갈등 등을 그들도 겪어야 한다. 자녀 또한 너처럼 패괴된 인간이며, 이 사악한 흐름에 휩쓸리고, 사탄에게 패괴되었다. 네가 거기에서 벗어날 수 없었듯이 자녀 역시 거기에서 벗어날 힘이 없다. 그러므로 자녀가 어떤 고난도 겪지 않고 세상의 모든 복을 누리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것은 허황된 망상이자 어리석은 생각이다. 매의 날개가 아무리 커도 새끼 매를 평생 지켜 줄 수는 없다. 언젠가는 반드시 새끼 매가 홀로 날아가야 할 때가 온다. 새끼 매가 홀로 날아갈 때, 그것이 날아올라 향하려는 하늘이 어디에 있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러므로 자녀가 성인이 된 다음, 부모의 가장 이성적인 태도는 손을 놓아 자녀가 스스로 인생을 체험하고 독립적으로 살아가며, 인생의 각종 문제를 혼자 직면하고 처리하고 해결하게 하는 것이다. 만약 자녀가 도움을 청할 때 네가 능력과 조건이 된다면 당연히 손을 뻗어 필요한 도움을 주어도 된다. 하지만 너는 이런 사실을 알아야 한다. 즉, 네가 자녀에게 어떤 도움을 주든, 금전적인 도움이든 정신적인 도움이든 그것은 일시적인 것일 뿐 어떤 실질적인 문제도 바꿔 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 자녀의 인생길은 그들 스스로 걸어가야 한다. 너는 자녀 대신 어떤 일도, 어떤 결과도 책임질 의무가 없다. 이것이 바로 부모가 성인 자녀에게 가져야 할 태도이다.(<말씀ㆍ6권 진리 추구에 관하여ㆍ어떻게 진리를 추구해야 하는가(19)>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저를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부모는 자식을 낳아 장성할 때까지 키우면 그것으로 책임을 다한 것입니다. 그때는 손을 놓고 자녀가 스스로 부딪치며 자신만의 인생길을 가게 하고, 스스로 인생을 체험하며 삶에서 직면하는 여러 가지 문제를 혼자 마주하고 해결하게 해야 합니다. 자녀에게 어려움이 있을 때 부모가 조건과 능력이 된다면 손을 내밀어 현실적인 어려움을 해결하도록 도와줄 수 있지만, 조건이 되지 않는다면 순리에 맡겨야 합니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궤도에 따라 살아갑니다. 자녀의 운명을 부모가 좌지우지할 수는 없습니다. 아들의 결혼 문제에 있어서 제가 돈을 줘서 장가를 보내 봤자 아들의 일시적인 문제만 해결될 뿐, 결혼의 성사 여부까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이는 마치 독수리의 날개가 아무리 크다 한들 새끼를 평생 품어줄 수는 없는 것과 같습니다. 자식이 장성하면 하나님의 주재와 정하심에 따라 자신의 사명을 이행하게 됩니다. 그가 일생에서 겪게 될 고난과 시련은 아무도 바꿀 수 없습니다. 저는 부모든 자식이든 각자의 사명이 있으며, 모두 진리를 추구하고 구원받기를 추구해야 한다는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이 유한한 시간 속에서 시간과 에너지를 자신이 맡은 본분에 쏟아 자기 사명을 완수하는 것만이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입니다. 만약 부모가 자식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려 그들 때문에 걱정하고 속을 태우거나, 고생을 마다않고 자식의 노예가 되어 자기 본분을 포기한다면, 이는 무의미하고 무가치한 삶입니다. 자식에게 아무리 많이 해줘 봤자 하나님께서는 기억하지 않으실뿐더러, 자식의 운명을 바꿀 수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나니 마음이 훨씬 환해지면서 아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알게 되었습니다. 아들에게 어려움이 있을 때 도울 수 있으면 도와주되, 도울 수 없으면 손을 놓고 아들이 스스로 자기 인생을 체험하게 해야 합니다. 저는 있는 힘껏 제 본분을 이행해 하나님의 사랑에 보답해야 합니다. 이것이 제가 마땅히 감당해야 할 책임입니다.

저는 전통 문화의 영향을 받고 거기에 얽매여 현모양처가 되려 애쓰다가 많은 고통을 겪었습니다. 저를 그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 준 것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덕분에 저는 실행의 방향과 길을 찾았고, 원칙을 가지고 아들을 대하게 되었으며,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클릭하세요! 하나님에게서 온 기쁜 소식이 당신과 당신의 가족에게 임할 것입니다.

관련 콘텐츠

자녀가 독립할 수 있도록 어떻게 놓아줄 것인가

중국 친웨(秦悅)저는 어릴 때부터 늘 어머니 곁에서 살며, 어머니께서 저희 형제자매의 직장과 결혼, 생활을 위해 애쓰시는 모습을 보면서 자랐습니다. 저희가 결혼해서 아이를 낳은 뒤에도 어머니께서는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 손주들을 돌봐 주셨습니다....

아이의 흥미와 기호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중국 원놘(溫暖)제 아들은 어릴 때부터 몸이 약하고 키도 잘 크지 않았어요. 집이 학교랑 가까워서 저는 자주 애를 데리고 운동장에 나가 달리기하면서 운동을 시켰는데, 그때 체육 코치님이 아들을 눈여겨보셨죠. 2020년에 아들이 초등학교 3학년이...

고압적인 교육 방식이 딸에게 고통을 안겨주다

중국 류진신(劉瑾心)저는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습니다. 저와 언니는 아버지와 함께 살았고, 생활이 무척 어려웠습니다. 가정 형편이 좋지 않은 데다 성적까지 좋지 않아서, 저는 중학교까지만 다니고 학교를 그만둔 뒤 돈을 벌러 나갔습니다. 배운 게...

아들에 대한 마음의 빚을 내려놓다

중국 신청(心誠)어렸을 때, 저는 어머니가 집에서 저희들 밥과 옷을 챙겨 주시는 것 외에 밭에 나가 일도 하시고, 밭일이 끝나면 돌아와 다시 집안일을 하시는 것을 보고는 여자가 그렇게 사는 것이야말로 현모양처라고 생각했습니다. 결혼 후 저도...

카카오톡으로 대화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