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를 겪으면서 배운 공과

2025.2.24

2012년에 저는 교회 리더로 당선됐어요. 하나님의 인도로 우리 교회의 복음 사역에 좋은 성과가 있게 되면서 새 교회를 두 곳이나 추가 설립하게 됐죠. 그때 교회의 선거 진행에도 형제자매들은 저를 추천했고 교회의 형제자매 중에 내적 상태가 안 좋은 사람도 저한테 와서 교제를 나눴는데, 교제하고 나면 내적 상태가 조금 돌아서기도 했어요. 특히 사역자 예배 시간에 우리 교회의 복음 전한 숫자가 가장 많고, 교회 리더나 집사들의 빈자리도 없고, 모든 사역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게 보여질 때면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마치 제가 사역 능력이 좋고 사람을 잘 뽑아 쓰는 것 같았거든요.

나중에 저는 설교원으로 발탁됐어요. 그러다 한번은 제가 다른 지교회의 선거 모임을 진행하게 됐어요. 첫 번째 선거가 끝나고 보니 왕천(王晨) 자매의 표가 가장 많았어요. 그때 전 ‘왕천 자매는 지위욕이 조금 강하고 자기 자랑하기를 좋아하지만, 여러 번 접해 보니까 그래도 자신의 패괴 성품에 대해 어느 정도 인식도 하는 것 같으니 자매가 리더가 되는 게 적합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그날 저는 그 교회에서 교체된 리더 장린(張琳) 자매를 만났어요. 자매가 그러더라고요. 왕천 자매는 늘 자기 자랑을 하면서 자기를 증거하는 사람이라고, 교제를 나눌 때면 자신의 패괴 성품에 관한 얘기는 하지 않고 계속 좋은 면만 이야기하다 보니 형제자매들이 모두 우러러보거나 앙망하게 되고, 그 자매가 진리로 문제를 잘 해결한다고 착각하게 됐다고, 리더에서 교체된 데 대해 인식한 게 전혀 없는 상태라 그 자매를 리더로 뽑는 건 적합하지 않다고요. 전 장린 자매가 그렇게 말하니까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되더라고요. 저는 ‘아니, 본인이 교체된 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왕천 자매가 리더로 뽑히니까 불쾌한 건가? 게다가 나도 왕천과 몇 번 접해 봤는데, 자매가 말한 것과 다르게 자기가 교체된 것에 대해 깨달은 게 있는 것 같던데. 오히려 자매가 이런 말을 하는 자기 속셈에 대해 반성해 봐야 하는 거 아닌가?’ 싶었어요. 그 전에 교회의 선거는 제가 거의 다 주관했었고, 뽑은 사람들도 대부분 적합한 사람들이었으니까 정확한 판단은 제가 더 잘한다는 생각에 장린 자매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어요. 집에 돌아간 후에, 동역자 자매한테 이번 선거에서 왕천 자매가 표를 가장 많이 얻었다고 하니까 놀라면서 그러는 거예요. “왕천 자매는 지위욕이 매우 강하고 자기 자랑이 매우 많은 편이에요. 전에 리더를 맡았을 때, 사역 보고에 자기가 잘한 것만 말하고, 치우친 점에 대해서는 말한 적이 없어요. 내적 상태를 이야기할 때도 긍정적인 것만 다루면서 자신의 패괴함은 아예 보여 주지 않아요. 그러니까 형제자매들은 무슨 일이 생기면 원칙을 구하지 않고 툭하면 그 자매부터 찾아갔죠. 우리가 자신을 과시하고 증거하는 그 자매의 문제점을 지적해 주면 자기는 그런 마음이 없었다면서 그저 형제자매들이 자기를 높게 봐 줬을 뿐이라고 했죠. 교체된 후에도 자신에 대한 인식이 없었어요. 우리가 아직 그 사람을 제대로 파악한 게 아니니까 자매님도 조금 더 찾고 구해 보세요.” 동역자 자매마저 제가 뽑은 사람을 부정하니까 마음이 썩 좋지 않았어요. 속으로는 ‘아니, 그건 몇 년 전에 있었던 일이잖아? 내가 몇 번 만나 보니 자신을 좀 인식하는 것 같던데? 자매가 말한 거랑 다르던데? 남을 그렇게 너무 단정 지을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 더구나 나는 리더 사역을 맡은 지도 좀 된 데다 접해 본 사람도 많고, 분별력도 좀 있는 편이야. 사람을 뽑아 쓰는 면에서 당신보다는 경험이 많은데, 설마 내가 사람을 잘못 보겠어?’라는 생각이 들었죠. 속은 그래도 겉으로는 부드럽게 말했죠. “그 얘기는 몇 년 전 일이잖아요. 지금은 자신을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어요. 과거만 볼 게 아니라 정확하게 대해야 할 것 같아요.” 자매가 더 이상 말이 없으니 저는 제가 보는 게 맞다고 확신했죠.

또 한 번은 리리(李莉) 자매를 만났는데, 리더에서 교체된 후에는 매우 소극적으로 변해서 집에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했어요. 그래서 본분을 맡겨 주면 하루빨리 자매가 소극적인 상태에서 벗어나게 도와줄 수 있겠다 싶었죠. 마침 교회에 사무 관리 집사 자리가 비었길래 리리 자매가 적합하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교회 리더 장후이(張輝) 형제에게 리리 자매한테 사무 관리 집사 임명을 문의했죠. 그랬더니 형제가 그러는 거예요. “리리 자매는 교체된 뒤에 자신에 대해 인식하는 게 전혀 없어요. 형제자매들이 문제점을 짚어 줘도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따지면서 반박하니까 다들 자매의 눈치를 봤죠. 형제자매들은 리리가 인성이 좋지 않고, 진리를 받아들이는 사람이 아니라고 평가했어요. 원칙에 따라 가늠해 보면 사무 관리 집사에 적합하지 않은 것 같아요.” 형제가 그렇게 말했지만 저는 개의치 않았어요. 그저 ‘이제 막 교체된 사람이니 자신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것도 정상이지. 예전에 내가 몇 번 접해 본 리리는 인성이 나쁘지 않았어. 아니, 다들 사람을 제대로 볼 줄 알긴 하는 거야? 리리 자매가 체면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가끔 문제점을 지적하면 이치를 따지기도 하지만, 나중에 반성하면서 자신을 인식하기도 하고, 짜증 난다고 본분을 지체시키는 일도 없이 본분에서는 그래도 긍정적 부담을 갖고 있는 편이야.’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전 이렇게 말했죠. “그 자매는 제가 잘 알아요. 근데 인성이 나쁜 건 보지 못했어요. 그러니 사무적인 본분은 충분히 감당할 거예요.” 제가 겉으로는 강하게 밀어붙이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내가 지금까지 리더를 한 게 몇 년인데, 사람을 잘못 볼까? 그냥 내가 말한 대로 하면 돼. 이렇게 의논하는 건 예의상 하는 거지, 결국 최종 결정권은 나한테 있는 거야.’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저는 직접 리리를 사무 관리 집사로 임명했어요.

그렇게 저는 교만하고 독선적인 상태에 빠져 남의 의견은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했어요. 저는 제가 능력 있고, 문제를 깊이 있게 잘 본다고 여겼어요. 동역자 자매랑 사역에 관해 의논해도 항상 제가 자매보다 문제를 정확하게 판단한다는 착각에 빠져 늘 제 관점을 고집하곤 했어요. 그 뒤로 저의 본분 효과도 점점 떨어졌고 내적 상태도 말이 아니었어요. 하나님의 말씀을 놓고 교제를 나눠도 빛 비춤이 없었고, 본분을 이행할 때도 계속 졸았어요. 저녁 8시나 9시면 벌써 너무 졸리는 거예요. 정말 성령 역사를 잃은 것 같았고 하나님께서 제게 얼굴을 가리신 느낌이 들었어요. 근데 그때까지만 해도 제게 문제가 있다는 걸 인지하지 못했어요. 그러고 나서 며칠 안 돼 하나님의 채찍질과 징계가 제게 임했죠.

어느 날 밤에 생각 없이 고발 편지를 봤는데, 고발 편지 내용은 제가 설교원을 맡은 기간에 원칙 없이 일 처리를 하고 있다는 것이었어요. 형제자매들이 저한테 왕천 자매는 리더로 적합하지 않다고 건의를 했지만, 제가 받아들이지 않았고 실제적으로 파악하지 않았다고 했어요. 왕천은 리더의 본분을 이행하는 동안 형제자매들이 내적 상태가 좋지 않아도 하나님의 말씀을 찾아 도와주는 일이 없었고, 오히려 진리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훈계만 하고, 동역자 샤오쉐(小雪) 자매가 문제점을 짚어 주면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형제자매들 앞에서 샤오쉐 자매에 대한 편견을 소문냈다고 했어요. 결국 형제자매들이 샤오쉐 자매를 거짓 리더로 오해하고 왕천 편에 서게 만들어 교회에 혼란을 초래하였고, 형제자매들은 2달 넘게 제대로 된 교회 생활을 하지 못해서 생명 진입에서 모두 손해를 보게 됐고, 교회 사역은 심각한 방해와 교란을 받고 있다고 했죠. 고발 편지를 읽고 나니까 가슴이 두근거리고 온몸이 떨렸어요. 정말 편지의 문장 한 마디 한 마디가 제 가슴에 비수처럼 날아와 꽂혔어요. 저는 정죄받는 것 같았고 너무 불안했어요. 순간 ‘큰일 났다. 윗선 리더가 알면 날 교체시키지 않을까? 이제 하나님의 사역도 막바지에 들어섰는데, 이 시점에 교체되는 건 바로 드러나는 게 아닌가? 그럼 구원받을 가망이 없는 게 아닌가?’ 싶었어요. 정말 가슴에 무거운 돌이 올려져 있는 것처럼 숨이 턱턱 막혔어요. 며칠 동안은 리더가 언제 나를 교체할지 모른다는 걱정에 밥맛도 없었고 잠도 설쳤어요. 그러고 나서 곧장 윗선 리더로부터 모이자는 연락을 받았는데, 제가 자신에 대해 인식하는 게 별로 없으니 바로 폭로하며 책망하더라고요. 제가 너무 교만해서 형제자매들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본분을 제멋대로 이행했는데, 그건 교회 사역에 훼방을 놓은 행위라고요. 결국 전 교체됐죠. 교체되고 나서 전 몹시 소극적으로 변했어요.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마시고 싶지도 않았고 기도하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았어요. 윗선 리더가 저에 대해 폭로한 말을 생각할 때면 마음이 너무 괴로웠거든요. 그때는 그냥 ‘난 너무 교만한 사람이고 구제 불능이야.’라는 생각에 아예 자포자기 상태에 빠졌어요. 여유 시간에도 자아 성찰에 들어가지 않았죠. 그저 드라마를 보면서 스스로를 마취시켰고 하루하루를 산송장처럼 흐리터분하게 보냈어요. 가끔은 이런 생각도 들었죠. ‘내가 하나님을 믿는 이유가 뭘까? 이렇게 교체되었다고 추구하지 않을 건가? 전에는 그렇게 열의에 차서 추구했는데, 지금은 왜 힘이 하나도 없을까? 나는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일까?’ 이런 생각이 들자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했어요. ‘하나님, 제가 교체된 일로 이렇게 타락하면서 다운돼 있습니다. 보니까 전 분량이 너무도 작은 자입니다. 하나님, 제가 이 소극적인 상태에서 헤어날 수 있게 이끌어 주십시오.’

어느 날 큐티 시간을 가지면서 이 말씀을 봤어요. 『심판과 형벌, 책망과 훈계를 체험하거나 본모습이 드러난 후에는 결말이 정해지고 구원받을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대부분 사람은 이 일을 꿰뚫어 보지 못하고 갈림길에서 배회하며 앞길을 어떻게 가야 할지 모른다. 이는 하나님의 사역을 아직 참으로 인식하지 못한 것 아니겠느냐? 늘 하나님의 사역과 구원에 의혹을 품는 사람에게 진실한 믿음이 조금이라도 있겠느냐? 어떤 사람들은 평소 책망과 훈계가 닥치지 않거나 좌절을 겪지 않을 때는, 하나님을 믿으면 마땅히 진리를 추구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만족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일단 타격을 좀 받거나 어려움이 생기면 사람의 배반 본성을 표출하여 무척이나 혐오스럽게 보인다. 나중에는 자기 자신조차도 무척 혐오하고, 결국에는 “난 끝났어! 이런 짓을 하다니 끝난 것 아니겠어? 하나님께서 분명 날 구원하지 않으실 거야.”라며 스스로 자기의 결말을 정한다. 적지 않은 사람에게 이런 내적 상태가 존재한다. 모든 사람이 다 이렇다고 할 수 있다. 사람은 어째서 이렇게 자신을 규정하겠느냐? 이는 사람을 구원하려는 하나님의 뜻을 아직 깨닫지 못했다는 증거이다. 한 번의 책망과 훈계로 오랫동안 소극적이 되어 일어나지 못하고 심지어 본분을 포기할 수도 있으며, 또 사소한 상황에도 놀라 더 이상 진리를 추구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수도 있다. 마치 사람은 자기가 완벽해야만 추구할 의욕이 생기고, 자기가 지나치게 패괴된 것을 발견하면 추구할 마음이 사라지는 것 같다. 많은 사람이 “나란 인간은 확실히 끝났어. 하나님께서 구원하지 않으실 거야. 설령 하나님께서 용서해 주신다 해도 내가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없어. 나란 인간은 변화할 수 없어.”라며 의기소침하거나 소극적인 말을 한 적이 있다.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깨닫지 못한다는 것은 아직 하나님의 사역을 알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사실, 사람이 체험 과정에서 때때로 약간의 패괴 성품을 표출하고, 일할 때 불순물이 있으며, 무책임하거나 충성심 없이 건성으로 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사람은 패괴 성품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필연적인 법칙이다. 이런 표출이 없다면 어찌 패괴된 인류라고 할 수 있겠느냐? 인류가 패괴되지 않았다면 하나님의 구원 사역 또한 의미가 없을 것이다. 지금의 문제는 사람이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자신에 대한 참된 인식이 없으며, 자신의 내적 상태를 꿰뚫어 보지 못하기 때문에 하나님이 폭로하고 심판하는 말씀을 선포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야 사람이 모든 것을 깨닫게 된다. 그렇지 않을 때는 사람이 모두 무감각하고 우둔하기에 이렇게 사역하지 않으면 변화하지 않을 것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제3부> 중에서) 이 말씀을 보고 나니까 마음이 사르르 녹았고 제게는 정말 큰 위로가 되고 동기부여가 됐어요. 그제야 자포자기 상태에 있는 건 하나님의 사역에 대해 모르기 때문이란 걸 깨달았죠. 전 여태 제가 멋대로 사람을 뽑아 써서 교회 사역을 방해했으니 하나님께서 저를 구원하지 않으실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죠. 사실 하나님은 이렇게 제가 드러나게 함으로 자신의 패괴함을 알게 하셨던 거예요. 이런 실제 상황으로 제가 드러나지 않고, 책망과 훈계를 받지 않으면 전 저의 교만한 성품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몰랐을 거고, 하나님께 대적하는 짓을 이렇게 많이 할 수 있다는 걸 몰랐을 거예요. 이제라도 교체된 게 하나님의 보호라는 걸 깨달았죠. 제가 하루빨리 악행을 멈추고 반성하면서 회개하고 바뀔 수 있는 기회를 준 거니까요. 근데 전 하나님께서 저를 드러내 도태시키려고 하시는 거라고 오해해 자포자기하면서 소극적인 상태에 빠져 있었으니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죠. 전 하나님 앞에서 정말 얼굴을 들 수 없었고 혼자 다짐했죠. 제가 너무 패괴되었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지 더 이상 이렇게 소극적으로 변하고 타락하면 안 되겠다고요. 그 뒤로 매일 정상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마시고 기도했어요. 그랬더니 조금씩 내적 상태도 좋아졌어요.

그리고 제가 실패하고 넘어진 원인을 성찰하는 기간을 가졌는데, 그때 하나님의 이 말씀을 봤어요. 『제멋대로 구는 것이란 어떤 것이겠느냐? 일이 닥쳤을 때 자신이 생각한 대로 행하는 것이다. 심사숙고하거나 구하는 과정도 없고, 누가 무슨 말을 해도 마음을 움직이거나 생각을 바꾸지 않고, 심지어는 진리를 교제해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관점을 고수하며, 다른 사람의 말이 옳아도 듣지 않고, 자기가 옳다고 생각해 자신의 뜻을 고수할 뿐이다. 설령 네 생각이 옳을지라도 다른 이의 의견을 참고해야 하지 않겠느냐? 하지만 너는 조금도 참고하는 법이 없다. 이는 지나치게 독선적인 것 아니겠느냐? 지나치게 독선적이고 제멋대로인 사람은 진리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네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누군가 질책하며 “당신이 한 일은 진리에 부합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면, 너는 이렇게 말한다. “진리에 부합하지 않아도 저는 이렇게 할 겁니다.” 또한, 너는 그가 그 일을 합당하다고 생각하도록 이유까지 댄다. 그가 “당신이 그렇게 행동하는 것은 방해하는 것이며, 교회 사역에 불리합니다.”라고 꾸짖어도 너는 듣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계속 자신만의 이치를 펼친다. “제가 이렇게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저는 꼭 이렇게 할 겁니다.” 이는 어떤 성품이겠느냐? (교만함입니다.) 이것이 바로 교만함이다. 교만한 본성은 너를 제멋대로 하게 한다. 너는 교만한 성품이 있기에 함부로 행동하며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제3부> 중에서) 하나님께서 폭로하신 게 딱 저였어요. 제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사람처럼 교만하고 제멋대로 행동했거든요. 저는 사람을 뽑아 쓰는 면에 있어서 경험도 많고 원칙을 기준으로 가늠할 줄 안다는 생각에 형제자매들의 제안을 들으려고 하지 않았어요. 제가 보는 게 틀릴 수 없다고 착각했어요. 또 교회 리더를 뽑는 일에서도 장린 자매랑 동역자가 분명 왕천은 늘 자기 자랑에 자기 증거를 하는 사람이고, 교체된 일에서도 자신을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리더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권고를 했어요. 근데 저는 두 자매의 제안을 아예 무시해 버렸고, 제가 리더를 더 오래 했으니 사람을 정확하게 판단한다고 생각하고는 한층 더 깊이 알아보지도 않은 채 자매들한테 반박하면서 제 뜻에 따르도록 했어요. 자기 의견을 고집하고 독단적이고 교만한 저의 행태 때문에 왕천은 리더 자리에 앉아 교회 생활을 교란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리리 자매를 발탁한 일에서도 장후이 형제가 분명 리리 자매는 교체된 후에 자아 성찰이 없고 인성이 좋지 않아 남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이기에 집사로 적합하지 않다고 했거든요. 저는 장후이 형제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제가 그렇게 본분을 배정하면 리리가 내적 상태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고, 제가 리리에 대해 더 잘 안다고 생각하면서 끝까지 리리를 등용하자고 고집했어요. 사람을 뽑아 쓰는 일에서 두 번 다 형제자매들의 건의가 있었지만 저는 아예 듣지 않았어요. 그 결과 교회 사역에 심한 방해를 초래하게 됐고, 형제자매들이 2달 이상이나 제대로 된 교회 생활을 갖지 못하게 됐어요. 그게 다 제가 교만한 성품에 따라 제멋대로 행동하고 타인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아서 생긴 결과였어요. 이걸 깨닫고 나서 하나님께 기도드렸어요. ‘하나님, 이번에 고발과 교체를 통해 저의 악행을 멈추게 하지 않았으면 제가 악한 짓을 얼마나 더 많이 했을지 모릅니다. 하나님! 이렇게 드러나게 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제 회개하겠습니다.’

그 후에 하나님의 이 말씀을 보면서 저의 패괴 성품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됐어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네게 교만한 성품이 있다면 하나님을 대적하지 않으려고 해도 안 된다. 너 스스로도 억제할 수 없는데, 이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너는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니라 교만한 본성의 지배를 받아 그렇게 하는 것이다. 교만함은 네가 하나님을 멸시하고 하나님을 안중에 두지 않게 하며, 너 자신을 추켜세우고 모든 일에서 스스로를 나타내게 한다. 교만함은 네가 다른 사람을 얕보게 하고, 너를 오로지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으로 만든다. 교만함으로 인해 너는 마음속에 하나님의 자리가 없게 된다. 그러다 결국 하나님 자리에 앉아 사람들을 네게 순종하게 할 것이다. 자신의 뜻과 생각, 관념에서 나온 것들을 진리로 여겨 받들게 한다. 교만한 본성에 지배받아 사람이 얼마나 많은 악행을 저지르게 되느냐!(<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진리를 추구해야 성품이 변화될 수 있다> 중에서), 『교만은 사람이 지닌 패괴 성품의 근원이다. 사람은 교만할수록 비이성적이고, 그럴수록 하나님을 더 쉽게 대적한다. 이 문제가 어느 정도로 심각하겠느냐? 사람에게 교만한 성품이 있으니, 다른 사람이 안중에 없는 것은 물론이고 가장 심각할 경우 하나님조차 안중에 두지 않고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이 전혀 없는 것이다. 사람이 하나님을 믿고 따르고 있지만,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대하지 않고, 늘 자신에게 진리가 있다고, 자신은 위대하다고 생각한다. 이는 교만한 성품의 본질이자 근원으로, 사탄에게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므로 교만의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다른 사람을 안중에 두지 않는 것은 작은 일이다. 관건은 사람의 교만한 성품이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께 순종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주재와 안배에 순종하지 못하며, 언제나 하나님과 권력을 다투고 다른 이를 통제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에게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조금도 없으며, 하나님을 사랑한다느니 하나님께 순종한다느니 하는 것은 더 언급할 가치도 없다. 교만하고 잘난 체하는 사람, 특히 이성을 잃을 정도로 교만한 사람은 하나님을 믿으면서 하나님께 순종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자신을 높이고 증거하기까지 한다. 그런 자는 하나님을 가장 크게 대적하는 사람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전혀 없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제3부>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보니까 사람이 교만한 성품을 갖고 있으면 훼방을 놓고, 원칙을 어기는 일을 하게 되고, 하나님께 대적하게 된다고 하셨죠. 저는 하나님을 믿은 지도 꽤 됐고 본분에 성과도 조금 있으니까 그걸 밑천으로 삼고는 이 정도면 진리 실제를 갖춘 사람이자 인재라고 생각했고, 남들을 저보다 못하다고 여겼어요. 저는 모든 문제를 정확하게 판단할 거라는 착각에 빠져 저 자신을 너무 믿고 있었어요. 그래서 두 번 사람을 뽑아 쓰는 일에서도 하나님은 형제자매들을 통해 수차례나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 자들이라고 일깨워 주셨지만 저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어요. 그저 전 진리를 알고 있고 사람을 볼 줄 안다는 착각에 빠져 제 뜻대로 밀고 나갔고 제 생각에 따라 사람을 뽑아 쓰면서 진리 원칙을 무시했어요. 저는 교만하기 그지없다 보니 안중에 사람은 물론 하나님도 없었어요. 전에 맡은 본분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제가 좋은 자질을 갖고 진리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어요. 사실 제가 본분을 이행하는 초반에 모르는 게 너무 많았어요. 어려움에 봉착하면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의지하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면서 원칙에 따라 했어요. 그러니까 쉽게 성령 역사를 얻게 됐고 본분에서도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 있었죠. 근데 저는 성령 역사의 결과를 제 자본으로 간주했어요. 제가 진리를 아는 것 같은 마음에 형제자매들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진리 원칙도 구하지 않으면서 제멋대로 처리해 사역에 방해만 줬죠. 그래서 성령님의 역사를 잃고 교체됐죠. 그게 제가 실패한 근원이었어요. 그리스도께서도 매번 예배 때 진리를 교제하시고 나면 형제자매들에게 발언할 기회를 주시면서 질문을 받으시고, 그중에 누군가 좋은 제안을 하면 그걸 받아들이시고 일일이 대답해 주시잖아요. 정말 그리스도의 낮춤과 감춤, 그리고 아름답고 선하심의 본질을 보게 되면서 제가 너무 부끄러웠어요. 저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글귀를 조금 알고 사역 경험이 조금 있는 걸로 남을 인정하지 않았고 제 뜻대로 다 정했어요. 정말 겸손하게 형제자매들의 건의에 귀를 기울이고 진리를 받아들이는 자세가 있었다면 저는 멋대로 사람을 뽑아 쓰지 않았을 거고, 그러면 사역에 이렇게 큰 손해를 끼치는 일도 없었을 거예요. 이런 걸 생각하니 너무 후회가 됐어요. 하나님께서 형제자매들에 의해 고발되고 교체되게 하는 것으로 제 악행을 멈추게 하셨으니까 이건 하나님의 보호예요. 그렇지 않으면 저의 교만한 본성으로 또 무슨 악행을 저지를지 모르죠. 그래도 지금 하나님께서 저한테 회개할 기회를 주신 거니까 정말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받은 거죠. 그때 다짐했어요. 앞으로 무슨 일을 하든 많이 찾고 구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임해야지 절대 제 뜻에 따라 독단적으로 일하지 않겠다고요.

2020년에 전 다시 교회 리더를 맡게 됐어요. 그 당시 교회에 양육 집사 자리가 비어있었는데, 동역자 자매가 전신(眞欣) 자매를 추천했어요. 본분에 적극적이고, 순수하고 옳은 사람이라고 양성하면 좋겠다고 했죠. 그 얘기를 들었을 때는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나도 전신 자매를 두어 번 접해 봤는데, 교제하는 내용도 얕고 자신의 패괴함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걸 못 봤어. 그래서야 양육 집사를 할 수 있을까?’ 그때 다른 두 자매도 그랬어요. 전신 자매가 맡은 일에는 적극적인데, 진리로 교제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부분은 약하다고요. 그러니까 역시 제가 본 게 맞구나 싶어 전신 자매는 양육 집사에 적합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죠. 그때 한편으로는 제가 또 교만하게 독선적으로 결정하고 있다는 걸 느꼈어요. 전에도 자기 고집대로 하다 과오를 저지르게 됐잖아요. 이번만큼은 패괴 성품을 따를 게 아니라 진리를 아는 사람들한테도 문의하면서 구해 봐야겠다 싶었어요.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또 보게 됐어요. 『누군가 너와 다른 의견을 말했을 때, 네가 함부로 행동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실행해야 하겠느냐? 먼저 자세를 낮추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내려놓은 다음 다른 사람이 교제하게 해야 한다. 설령 네가 옳다고 생각해도 그것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발전한 것으로, 진리를 구하는 태도이며, 자신을 부인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만족게 하는 태도이다. 네가 이런 태도를 가졌으면, 자신을 고집하지 말고 기도하며 하나님께 진리를 구해야 한다. 그다음 하나님 말씀에서 근거를 찾고,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어떻게 할지 확정해야 한다. 이렇게 실행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고 정확하다. 사람이 진리를 구할 때, 문제를 가져와 모두 함께 교제하고 구한다면 성령이 깨우쳐 줄 것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제3부>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면서 실행해야 할 길을 찾았어요. 자매가 다른 제안을 낸 이상 제 생각을 내려놓고 진리를 구해야겠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하나님, 협력자가 전신 자매를 양육 집사로 추천했지만, 저는 적절하지 않아 보입니다. 저는 제가 교만한 성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판단이 정확할 수 없음을 압니다. 제가 저 자신을 내려놓고 원칙에 부합하고 교회 사역에 이로운 쪽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어느 날 예배에 마침 설교원이 참석했길래 자문을 구했어요. 그때 설교원이 이렇게 교제했어요. 상당수 형제자매들이 전신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보고 판단하면 된다고요. 그래서 알아보니까 다들 전신 자매는 인성이 좋고 침착하고 사람들한테 순수하게 마음을 터놓는 사람이라고 평가했어요. 비록 생명 진입의 깊이는 얕지만 맡은 본분에는 책임감이 있다고요. 당장 교회 사역에 빈자리가 생겼는데, 더 적합한 사람이 없으니까 전신 자매를 양육 집사로 뽑는 게 적합해 보였어요. 그래서 우리는 최종에 형제자매들의 평가에 따라 전신 자매를 양육 집사로 뽑았죠. 그 후에 전신 자매랑 협력하게 됐는데, 보니까 자매는 무슨 일이 생길 때 자신의 패괴 성품도 잘 인식하고 정의감도 있었어요. 그때 정말 제 생각을 고집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제안을 받아들인 게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죠. 그 뒤로도 저는 형제자매들이랑 의논할 때 제 의견이 맞다고 생각되거나 다른 사람의 의견과 서로 출동하게 되면, 저는 의식적으로 기도하면서 자신을 저버리고 찾고 구하는 마음으로 형제자매들의 제안을 들었어요. 그렇게 실행하니까 형제자매들의 제안 중에도 취할 게 많았는데, 그게 저한테 부족한 부분이더라고요. 그건 저한테도 매우 도움이 됐어요. 제가 이렇게 바뀔 수 있었던 건 하나님 말씀으로 얻은 성과예요. 하나님께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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