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을 향한 사랑은 진정한 사랑일까?

2025.12.27

중국 추옌(邱言)

저는 어릴 적 시골에서 자랐습니다. 부모님은 배운 게 많지 않아 허리 한번 제대로 펴지 못하고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고되게 일만 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제게 늘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집안에서는 네 삼촌만 공부를 열심히 해서 출세했지. 지금은 도시에서 높은 자리에도 올랐잖니. 나는 어릴 때 공부를 열심히 안 해서 지금 이렇게 농사나 짓고 살잖아. 너는 나중에 꼭 열심히 공부해서 아빠처럼 이렇게 못나게 살면 안 된다.” 삼촌이 고급 세단을 몰고 시골에 오면 마을 사람들은 모두 부러움과 존경의 눈빛으로 쳐다보며 연신 칭찬을 늘어놓았고, 저는 그런 모습이 마냥 부러웠습니다. 반면, 아버지는 본체만체하는 마을 사람들을 보며 저는 공부만이 살길이고, 어디를 가든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열심히 공부하고 나중에 꼭 출세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겠다고 남몰래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몇 배는 더 열심히 공부했지만, 중학교 졸업 시험을 잘 보지 못해 평범한 전문학교에 진학하는 데 그쳤습니다. 게다가 제가 졸업할 무렵 국가에서 대규모 감원 정책을 시행하는 바람에 정식으로 출근도 해 보지 못하고 실업자 신세가 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 무렵 저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고, 이번 생에 출세하기는 글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혼 후, 남편 역시 학력이 높지 않아 계속 몸 쓰는 일을 했고, 저희의 생활 수준은 그저 그런 편이었습니다. 주위의 친척이나 친구들을 보면 학력이 높은 사람들은 화려하고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며 고급스러운 장소를 드나들었습니다. 그들과 비교하며 저는 이 사회에서 높은 학력이 없으면 안 된다는 것을 더욱 절실히 느꼈습니다. ‘이번 생에 내 인생은 그냥 이런 삶이지만,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반드시 잘 가르쳐서 높은 학력을 갖게 해 가문을 빛내도록 해야겠어. 그러면 나도 어깨가 좀 으쓱해지겠지.’

딸이 네 살 되던 해, 저는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때 저는 일주일에 두 번 예배에 참석했고, 남은 시간에는 딸과 함께 영어 단어 카드를 보거나 옛 시를 외우고 간단한 덧셈 뺄셈을 공부하며 어릴 때부터 딸에게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고 싶었습니다. 딸이 초등학교 3학년이 되자 저는 아이에게 영어와 수학을 보충 학습시켰습니다. 딸의 성적이 다른 아이들보다 뛰어나서 나중에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직장을 얻어 화려한 삶을 살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저는 딸에게 늘 공부를 열심히 해야 나중에 출세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딸은 매번 알 듯 모를 듯한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며 마지못해 제 요구에 따랐습니다. 가끔 딸이 공부하기 싫어하는 기색을 보이면, 저는 성적이 좋아야 좋은 미래와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다면서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차근차근 설명해 주었습니다. 아이의 내키지 않는 표정을 보며 저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자식을 잘 교육하는 건 부모의 책임이자 의무야. 지금은 나를 이해하지 못해도, 나중에 크면 나의 깊은 뜻을 알아줄 거야.’

딸이 초등학교 5학년 때 수학 성적이 무척 좋지 않았습니다. 선생님이 차근차근 설명해 주고, 친구들도 도와주었으며, 아이 스스로도 열심히 문제를 풀었지만, 매번 시험 성적은 좋지 않았고 심지어 과락일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을 보니 저는 마음이 조급해져 딸에게 엄하게 말했습니다. “좋은 성적을 얻지 못하면 가고 싶은 대학에 가지 못하고, 그럼 나중에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어. 사람들은 너를 안중에도 두지 않을 거라고. 그럼 네 인생은 실패한 인생이 되는거야. 무슨 수를 써서라도 빨리 수학 성적 올려. 그렇지 않으면 엄마가 너 가만 안 둬.” 딸은 주눅이 들어 저를 쳐다보며 아무 말도 못 했고, 작은 얼굴은 하얗게 질려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마음이 조금 약해졌습니다. ‘아이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긴 해. 수학 성적이 안 좋은 게 일부러 안 해서 그런 것도 아닌데, 내가 너무 심했나?’ 하지만 이내 생각을 고쳐먹었습니다. ‘지금 내가 엄하게 하지 않으면 나중에 아이가 좋은 직장을 얻지 못할 수도 있어. 차라리 지금 나를 미워하게 할지언정, 아이의 미래를 망칠 수는 없어.’ 저는 여러 곳에 수소문하여 다년간의 과외 경험이 있는 선생님을 찾아 딸의 과외를 맡겼습니다. 과외 시간이 되면 저는 하던 일을 내려놓고 함께 수업을 들었고, 딸이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적어 두었다가 집에 와서 다시 풀게 했습니다. 딸이 문제를 풀지 못하면 저는 화가 나서 큰소리로 아이를 다그쳤습니다. “너 계속 이따위로 해서 나중에 명문 고등학교에 갈 수 있겠어?” 딸은 겁을 먹고 몸을 잔뜩 웅크린 채 억울한 눈물을 글썽였고, 그 모습을 보니 저 역시 마음이 짠했습니다. ‘그냥 내버려 둘까? 아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게 놔두자. 이렇게 닦달하다가 아이가 우울증이라도 걸리면 어떡하지?’ 하지만 이내 ‘지금 이때 아이 교육을 느슨하게 하면 아이의 미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거야. 나는 내 책임을 다해야 해.’라는 생각이 들어 계속 딸을 몰아붙이며 공부를 시켰습니다. 원래부터 내성적이었던 딸은 저의 이런 압박 속에서 더욱 자존감이 낮아졌고, 밤에 악몽을 꾸다 깨어나는 일이 잦았고, 성적은 더 떨어졌습니다. 저와의 관계도 점점 더 서먹해졌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저는 몹시 초조해졌습니다. 한편으로는 딸의 성적이 나빠 미래에 영향을 줄까 봐 걱정되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딸에게 너무 큰 스트레스를 준 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온갖 감정이 뒤엉켜 저는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저는 계속 생각했습니다. ‘내가 딸에게 이렇게 하는 게 사랑일까? 사랑이라면 아이가 자유롭고 편안해야 하는데, 지금 아이는 눈에 띄게 자존감이 낮아지고 힘들어하고 있어. 성적은 오르기는커녕 더 떨어졌고 잠 잘 때도 악몽 때문에 설치는데… 내가 아이를 가르치는 방식이 잘못된 걸까?’ 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제 문제를 깨달을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이끌어 주시기를 계속 기도했습니다.

어느 날,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사실, 얼마나 원대한 이상을 품고 있든, 얼마나 현실적이고 정당한 바람을 가지고 있든, 사람이 실현하고자 하는 것, 그리고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두 단어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이 두 단어는 모든 사람의 삶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것으로, 이것이야말로 사탄이 사람에게 주입하려고 하는 것이다. 어떤 두 단어겠느냐? 바로 ‘명예’와 ‘이익’이다. 사탄은 과격한 방식이 아닌 매우 부드럽고 사람의 관념에 잘 맞는 방식을 써서 사람이 부지불식간에 사탄의 생존 방식과 생존 법칙을 받아들이도록 하고, 인생의 목표와 방향을 세우게 한다. 또한 자기도 모르는 사이 인생의 꿈을 가지게 한다. 그 인생의 꿈은 겉으로 내세우는 말이 아무리 그럴듯하게 포장되어도 결국에는 ‘명예’와 ‘이익’에서 벗어날 수 없다. 어떤 위인이나 유명인이든, 모든 사람이 평생 동안 좇는 것은 ‘명예’와 ‘이익’ 두 가지뿐이다. 사람은 명예와 이익만 있으면, 부귀영화를 누리고 인생을 즐길 수 있는 밑천이 생긴 것이라고 생각한다. 명예와 이익만 있으면, 유흥과 육적인 향락을 거리낌 없이 즐길 수 있는 밑천이 생긴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명예와 이익을 거머쥐기 위해 기꺼이,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몸과 마음, 심지어 자신의 모든 것, 미래와 운명마저 사탄에게 확실하게 넘겨 버린다. 그러고는 이에 대해 전혀 의구심을 갖지 않고, 자신에게 속한 것을 되찾을 줄도 모른다. 사람이 사탄을 이렇게 의지하고 사탄에게 충성하게 된 이상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겠느냐? 틀림없이 불가능할 것이다. 사탄에게 완전히 지배당하고, 그 늪에 빠져 헤어 나올 수 없게 된다.(<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유일무이한 하나님 자신 6>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제가 지난 수년간 완전히 사탄에게 우롱당하며 살아왔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돌이켜 보니 저는 어릴 적부터 부모님께 주입받은 “사람은 높은 곳으로 가고,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 “출세해서 가문을 빛내자.”와 같은 말을 추구 목표로 삼았습니다. 출세하기 위해 학창 시절 남들보다 몇 배는 더 노력했지만, 중학교 졸업 시험에 실패하고 좋은 직장을 구하지 못하자 저는 자포자기한 채 삶에 대한 자신감을 잃었습니다. 딸이 태어난 후, 저는 모든 희망을 딸에게 걸었습니다. 딸에게 공부에 대한 흥미를 키워 주기 위해 어릴 때부터 여러 지식을 주입했고, 그로 인해 딸은 어린 시절의 즐거움을 잃어버렸습니다. 딸이 학교에 들어간 후에는 수학 성적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성적을 올리라며 과외를 강요했고, 성적이 오르지 않으면 화를 내며 아이를 다그쳤습니다. 딸에 대한 이해와 헤아림은 조금도 없었습니다. 제가 계속해서 딸에게 스트레스를 주자, 딸은 여린 마음에 큰 압박감을 느껴야 했고 우리 모녀 사이도 서먹해졌습니다. 겉으로는 딸을 위한 행동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제가 이루지 못한 바람을 딸에게 강요하며 대신 이루게 한 것이었습니다. 딸을 제 출세를 위한 도구로 삼다니, 저는 정말이지 너무나도 인성이 없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깨닫고 저는 마음속 깊이 후회했고, 더 이상 사탄에게 우롱당하며 고통받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루는 묵상 시간에 하나님의 말씀을 보게 되었습니다. 『출생과 성장, 결혼에 있어 뜻대로 되지 않은 일이 얼마나 많았든, 경험자들은 모두 알고 있다. 사람은 자신의 출생 시점과 장소, 외모, 부모, 배우자를 선택할 수 없고 운명을 따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하지만 자녀를 키우기 시작하면, 사람은 자신이 이루지 못했던 꿈을 자녀가 대신 이뤄 주고 뜻대로 되지 않았던 자신의 삶을 만회해 주길 바란다. … 사람은 자신의 능력이 변변찮은 탓에 이번 생에서는 더 이상 성공의 기회와 희망이 없음을 깨닫고 어쩔 수 없이 운명을 받아들인다. 그래서 자신이 못 이룬 꿈과 희망을 자녀에게 떠넘기고 대신 이뤄 주기를 바란다. 자녀가 가문을 빛내거나 높은 위치에 오르기를 바라고, 큰 부자나 유명인이 되기를 바란다. 자녀가 출세만 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여긴다. 사람의 계획과 생각이 아무리 완벽하다고 한들 부모가 자녀의 수, 그리고 그 자녀의 외모나 능력 등을 결정할 수 없다는 사실을 왜 깨닫지 못하느냐? 자녀의 운명은 더욱이 부모가 좌지우지할 수 없다는 걸 왜 모르느냐? 자신의 운명도 어쩌지 못하면서 자녀의 운명을 바꾸려 들고, 자신의 운명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하면서 자녀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려는 것이 얼마나 분수를 모르는 짓이냐? 얼마나 어리석은 짓이냐?(<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유일무이한 하나님 자신 3> 중에서), 『사람이 평생 어떤 직업을 가질지, 어떻게 생계를 유지할지, 얼마나 많은 부를 가질지는 부모에 의해 좌우되거나 재능, 노력, 욕심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 이는 창조주가 정한 운명에 달려 있다.(<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유일무이한 하나님 자신 3>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저의 실제 상태를 그대로 폭로하셨습니다. 저는 확실히 제가 이루지 못한 소망을 딸에게 넘기고, 딸이 출세해서 제 바람을 이루어 주길 바랐습니다. 그래서 온갖 방법을 동원해 제 노력으로 딸의 운명을 통제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사실 모든 사람의 운명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는데, 저는 하나님의 주재를 알지 못한 채 “지식이 운명을 바꾼다.”, “사람의 운명은 자기 손에 달려 있다.”와 같은 그릇된 관점들로 살며 늘 딸의 앞날을 통제하려 했습니다. 주위를 보면 많은 노동자 중에는 지식이 있는 사람도 적지 않지만, 그들의 운명이 지식으로 바뀌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바로 그 예입니다. 저는 늘 지식으로 운명을 바꾸려 했지만, 졸업할 때 대규모 감원 정책이 닥치는 바람에 취업의 기회조차 얻지 못했고, 배운 전공을 써먹을 기회도 없었습니다. 사람의 운명은 스스로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딸의 운명을 통제하려는 헛된 생각을 품다니, 저는 정말 너무나 교만하고 무지했으며, 분수를 몰랐습니다! 딸이 어떤 운명으로 살게 될지, 어떤 직업에 종사할 지는 모두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것이지, 사람이 후천적인 노력으로 지식을 쌓는다고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초등학교밖에 졸업하지 못한 남편의 친구가 전국 각지에 여러 개의 체인점을 열어 많은 대학생이 그의 가게에 취직하려 했던 일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이 극명한 대비는 지식이 사람의 운명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더욱 확실히 보여 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의 공부 문제는 순리에 맡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 더 이상은 딸에게 제가 시키는대로 공부하라고 강요하지 않았고, 각종 학원도 보내지 않았습니다. 대신 딸의 모든 것을 하나님의 손에 맡겼습니다. 그리고 딸에게 복음도 전했습니다. 딸은 시간이 날 때마다 또래 형제자매들과 예배를 드리면서 정신 상태가 점점 더 좋아졌습니다.

그 후, 저는 하나님의 최신 말씀을 보면서 저에게 있는 문제를 더 명확히 꿰뚫어 보게 되었고, 부모로서 자녀에게 다해야 할 책임이 도대체 무엇인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부모의 주관적인 의식 속에 자식의 미래에 대한 그들의 여러 가지 예상, 계획, 그리고 그들 멋대로 정해 놓은 틀이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이런 기대가 생긴 것이다. 이런 기대의 부추김을 받으며 그들은 자식에게 여러 가지 기능, 예를 들면 연기, 춤, 그림 등을 배우도록 요구한다. 그리하여 자식이 인재로 자라나 하류층이 아닌 상류층이 되고, 졸병이 아닌 고위 관료가 되며, 사장, CEO, 임원이 되며, 세계 500대 기업에서 일하기를 바란다. 이것들은 모두 부모의 주관적인 생각이다. … 부모는 완전히 어른의 시선으로, 그리고 세상사에 대한 견해, 관점, 기호에 따라 자식에게 기대를 거는 것인데, 이는 주관적인 것 아니겠느냐? (그렇습니다.) 듣기 좋게 말하면 주관적인 것이지만 사실은 무엇이겠느냐? 이 주관적인 것을 또 다른 방면에서 해석하면 무엇이겠느냐? 이기적인 것 아니겠느냐? 강요하는 것 아니겠느냐? (그렇습니다.) 네가 어떤 직업을 좋아한다고 해서, 관직에 오르거나 부자가 되고 싶고 사회에서 떵떵거리고 만사형통하기를 바란다고 해서 자식에게도 그런 사람이 되거나 그런 길을 걷는 것을 추구하라고 한다면, 앞으로 그런 환경에서 살면서 그런 일에 종사하는 것을 자식이 좋아하는지, 자식에게 어울리는지, 그의 운명은 무엇인지, 그에 대한 하나님의 주재와 안배는 무엇인지 네가 아느냐?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그런 건 상관없어요. 부모인 제가 좋으면 그만이죠. 제가 좋으니까 자식에게 그런 기대를 거는 거예요.” 이건 너무 이기적이지 않으냐? (그렇습니다.) 너무도 이기적이다! 듣기 좋게 말해도 너무 주관적이고 자기 생각만 내세우는 것이지만 사실은 무엇이겠느냐? 이기적이기 그지없는 것이다! 그는 자식의 자질과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개인의 운명과 일생에 대해 하나님이 어떻게 안배하는지도 상관하지 않는다. 이런 것들은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자신의 기호와 계획을 자식에게 강요한다.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제가 이렇게 안배하지 않으면 자식의 앞길을 그르칠 거예요. 아이는 어리고 철도 없어서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기다리면 전부 늦어버린다고요. 부모라면 자녀를 위해 마음을 쓰고 모든 일을 안배해 줘야 해요. 이건 부모 된 자의 책임이라고요!” 별 문제가 되지 않는 말이지만 만약 네 계획이나 안배가 자녀에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네가 강요하는 것이라면 적절하지 않다. … 아무리 부모가 어릴 때부터 “사람을 사귈 때는 한 수 남겨 둬야 해.”라고 가르쳐도 자식은 이것을 그저 하나의 도리로 여길 뿐이다. 그가 진정으로 부모의 이 말에 따라 행동할 때는 그 자신이 진정으로 깨달았을 때이다. 그가 깨닫지 못한 때에는 부모가 아무리 가르쳐도 그건 그저 하나의 도리에 불과하다. 따라서 부모는 이렇게 생각한다. ‘이 사회는 경쟁이 너무 치열하고 사람은 살면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아. 지식을 잘 배우도록 어려서부터 철저하게 교육을 시키지 않으면 아이가 나중에 애를 먹고 고생할 거야.’ 이 말이 성립하느냐? (성립하지 않습니다.) 자식이 앞으로 고생을 덜 하도록 미리 앞당겨서, 세상 물정도 모를 때부터 스트레스를 견디게 하는데, 스트레스를 견딘다고 해서 자식이 인재가 되겠느냐? 진정한 실력과 지식을 갖추지 못하면 여전히 소용없는 것 아니냐? 어려서부터 스트레스를 견디도록 하는 것은 자식의 심신 건강에 이롭지 않다. 만약 그로 인해 병에 걸리거나 나쁜 결과가 초래된다면 자식을 해치는 것 아니냐? 이런 행동이 자식을 위한 것이냐? 자식이 아무것도 모르는 것을 반드시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최소한 부담 없이 단순하고 즐겁게 몇 년을 살아갈 수 있으니 말이다. 만약 어려서부터 이 일을 꿰뚫어 보고 이런 스트레스를 견딘다면 자식에게도 반드시 좋은 일이라고 할 수는 없다.(<말씀ㆍ6권 진리 추구에 관하여ㆍ어떻게 진리를 추구해야 하는가(18)>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다 보고 나서, 저는 딸에 대한 저의 사랑이 얼마나 편협하고 이기적이었는지 깨달았습니다. 저는 저의 출세욕을 채우기 위해 일방적으로 제 생각을 딸에게 강요했습니다. 딸의 능력이나 소질은 고려하지 않은 채 딸의 장래를 마음대로 설계했고, 다그치고, 통제하고, 압박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강요했습니다. 딸의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것을 보면 미친 사람처럼 소리를 질렀고, 그로 인해 딸은 점점 더 마음의 문을 닫았으며 자유로운 공간조차 없었습니다. 제가 한 짓은 딸에게 속박이고 굴레일 뿐이었습니다. 저는 명예와 이익을 좋아하고 늘 출세하고 싶어 했는데, 스스로 그 소망을 이루지 못하자 그것을 딸에게 전가했습니다. 딸에게 제 소망을 대신 이루라고 강요하며 감당하기 힘든 학업 스트레스를 주었고, 단 한 번도 딸아이의 입장이 되어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지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저의 강요로 딸이 점점 내성적이고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을 보면서도, 저는 기어코 딸이 제가 바라는 목표에 도달하게 하려고 했고, 그 결과 딸은 늘 고통 속에 살아야 했습니다. 저는 정말 너무 잔인하고 이기적이었습니다! 한창 노는 것을 좋아할 어린 나이인 딸에게 사탄의 철학과 법칙을 강제로 주입하여 감당하지 말아야 할 스트레스와 고통을 겪게 했습니다. 제가 딸에게 한 짓은 사랑이 아니라 일종의 정신적 학대였습니다. 진정으로 딸을 사랑하고 책임지는 것이라면 아이의 기호와 능력에 맞춰 교육하고 올바르게 인도해야지, 부모의 소망을 강요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지난날의 제 행동을 생각하니 몹시 후회스러웠고, 저에게 인성이 없었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더 이상 딸에게 이런 부당한 기대를 걸어서는 안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 후,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어머니로서 다해야 할 책임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기대의 본질을 해부해 보면, 부모의 기대는 이기적이고 인성에 위배되는 것일 뿐만 아니라 부모의 책임과도 관련이 없다. 부모가 자식에게 강압적으로 여러 가지 기대와 요구를 하는 것은 자식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지 결코 책임을 다하는 게 아니다. 그렇다면 부모가 다해야 할 책임은 무엇이겠느냐? 최소한 자식에게 정직한 사람이 되고 정직한 말을 하며 정직한 일을 하라고, 나쁜 짓을 저지르지 말고 착하게 살아야 한다고 가르쳐야 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인도해야 한다. 이것이 최소한의 책임이다. 그 밖에, 자식의 자질과 조건에 따라 실용적인 지식이나 재능 등을 배우도록 지도해야 한다. 만약 부모가 하나님을 믿고 진리를 깨달았다면 자식이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진리를 받아들이며 창조주를 인식하도록 해야 하고, 사람은 하나님이 만든 것이고 이 우주에는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도록 해야 한다. 자식이 하나님에게 기도하고 하나님 말씀을 먹고 마시며 진리를 어느 정도 깨닫도록 이끌어 어른이 된 이후 하나님을 믿고 따르며 피조물의 본분을 이행하도록 해야 한다. 세상의 흐름을 좇고 여러 가지 복잡한 인간관계에 빠지며 이 세상의 온갖 사악한 흐름에 유혹되고 패괴되고 짓밟히게 해서는 안 된다. 이것이야말로 부모가 다해야 할 책임이다. 부모가 다해야 할 책임은 바로 부모라는 역할을 하면서 자식이 미성년자인 기간 동안 자식을 긍정적으로 인도하고 적절하게 도와주는 것이다. 그 밖에, 자식의 육적 생활 측면에서 의식주를 제때 보살펴 주어야 한다. 아이가 병에 걸려서 치료해야 하면 곧장 치료해야지 학업에 지장을 줄까 봐 치료는 포기한 채 계속 학교에 보내서는 안 된다. 병을 치료해야 하면 치료에 전념하게 해야 하고 쉬어야 하면 쉬게 해야 한다. 아이의 건강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학업에 지장이 생기면 방법을 찾아 다시 보충하면 된다. 이것이 부모가 다해야 할 책임이다. 한편으로는 자식이 지식을 잘 배우도록 도와야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아이가 바른길로 가도록 지도하고 교육해야 한다. 자식이 사회의 좋지 않은 풍조에 영향받지 않고 건강한 마음을 갖도록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적절한 운동을 하며 신체를 건강하게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부모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은 이런 것이지 자식에게 강압적으로 어떤 비현실적인 기대를 품거나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니다. 마음이 필요로 하는 측면과 육적 생활이 필요로 하는 측면 모두에서 부모는 책임을 다해야 한다. 음식은 차가운 것 말고 따뜻한 것을 먹어야 한다는 것, 날씨가 쌀쌀해지면 한기가 들거나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옷을 따뜻하게 입어야 한다는 것 등의 생활 상식을 알려 주어 자식이 자기 건강을 잘 보살필 줄 알도록 해야 한다. 다른 한 편으로, 아이가 어린 마음에 자신의 미래에 대해 유치하고 미성숙하거나 극단적인 생각을 품을 때, 부모는 발견 즉시 올바르게 인도해 주어야 한다. 아이의 그런 유치한 환상이나 극단적인 것들을 바로잡아 줌으로써 자녀가 인생의 바른길로 가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책임을 다하는 것은 한편으로는 그들의 생활을 보살펴 주는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들의 생각을 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바로잡아 주며 올바른 사상 관점으로 지도해 주는 것이다.(<말씀ㆍ6권 진리 추구에 관하여ㆍ어떻게 진리를 추구해야 하는가(18)> 중에서), 『자녀의 성장 과정에서 부모가 다해야 할 책임과 의무는 자녀에게 압박감을 주고 자녀를 결박하거나 자녀의 선택을 방해하여 자녀에게 짐을 하나 또 하나 짊어지게 하는 것이 아니다. 자녀의 성격과 자질이 어떻든지 간에, 자녀가 성장하는 동안 부모가 다해야 할 책임은 긍정적이고 좋은 방향으로 자녀를 인도하는 것인데, 자녀에게서 일반적이지 않고 올바르지 않은 말과 행위 혹은 생각이 발견됐을 때 즉시 심리적으로 코치해 주고, 행위를 지도하고 교정해 주는 것이다. 자녀가 배우기를 원하는지 아닌지, 공부를 잘하는지 아닌지, 지식과 기능을 배우는 데에 얼마나 관심을 갖는지, 커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관해서는 자녀가 천성적으로 무엇을 갖추었고, 무엇을 선호하며, 어디에 관심을 갖는지에 맞추어야 한다. 그리하여 자녀가 부모 손에서 건강하고, 자유롭고, 튼튼하게 자라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부모가 다해야 할 책임이자 부모가 자녀의 성장, 학습, 직업을 대할 때 가져야 할 태도이다. 자기 바람과 뜻, 그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 더 나아가 자기 욕망을 억지로 자녀에게 강요하여 자녀가 실현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말씀ㆍ6권 진리 추구에 관하여ㆍ어떻게 진리를 추구해야 하는가(16)>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저는 부모의 책임이란 아이의 자질과 특기에 맞춰 정상적으로 공부하도록 이끌어주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성장 과정에서 문제를 겪을 때 긍정적이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주고, 잘못을 저질렀을 때는 훈육하며,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을 분별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었습니다. 아이가 앞으로 어떤 삶을 살게 될지, 어떤 사람이 되고 어떤 직업을 갖게 될지는 모두 하나님의 주재와 안배에 달려 있으므로, 부모는 하나님의 주재를 받아들이고 순종해야 했습니다. 저의 책임을 확실히 알게 되자 딸을 어떻게 교육해야 할지 길이 보였습니다. 평소 딸이 공부로 바쁘지 않을 때는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찬양을 들었습니다. 딸이 공부하다 모르는 것이 생기면 차근차근 가르쳐 주었고, 부담 갖지 말라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뜻밖에도 딸의 성적은 저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올랐습니다. 나중에는 딸이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것을 보고 미술 학원에 등록해 주었습니다. 자기만의 취미 생활이 생기자 아이의 정신 상태도 좋아졌고, 저와 딸의 관계도 점점 더 가까워졌습니다.

어느 날 방과 후, 딸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한 엄마가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는 것을 보았습니다. 성적이 나쁘다며 아이를 다그치는데, 어린 여자아이는 겁에 질려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 그때 딸이 제 귀에 대고 조용히 말했습니다. “엄마, 제가 더는 고통받지 않게 구원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려요. 예전에 엄마도 저 아줌마처럼 제게 무섭게 대하셨는데, 지금은 안 그러잖아요. 엄마는 좋은 엄마가 되었어요.” 아이의 그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뭉클해지며 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했습니다. 제 마음은 하나님에 대한 감사로 가득 찼습니다. 사람의 운명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알게 해 주신 것도 하나님의 말씀이고, 부모로서 자녀를 대하는 진정한 책임이 무엇인지 알게 해 주신 것도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더 이상 딸에게 강압적인 교육을 하지 않게 되어, 딸의 눈에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딸에게 나직이 말했습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구원에 감사드려야 해.”

지금 제 딸은 간호 전문대에 다니고 있습니다. 가끔 우리는 장래 취업 문제에 대해 의논하기도 하지만, 제 마음은 평온합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믿기에, 아이의 취업이 어떻게 되든 하나님의 안배에 순종할 것입니다. 저에게 이런 변화와 수확이 있었던 것은 모두 하나님 말씀의 인도 덕분입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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