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없는 선택

2026.1.15

저는 90년대생으로, 중학교 시절부터 각종 로맨스 드라마에 푹 빠져 살았습니다. 드라마 속 남녀 주인공의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 특히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을 아끼고 보살펴 주는 장면을 볼 때마다 무척 부러웠고, 나도 나중에 저런 사랑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저를 사랑해 주는 사람을 만나 서로 의지하며 평생을 함께하는 것이 가장 행복하고 의미 있는 인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009년 4월, 저는 하나님을 믿은 지 얼마 안 되어 원빈이라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는 저보다 네 살 많았고, 충직하고 성실하며 성숙하고 진중한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저를 무척 세심하게 챙겨 주었습니다. 제가 기분이 안 좋아 그에게 짜증을 낼 때마다 늘 저를 포용해 주었고, 평소 무슨 일이 있으면 가장 먼저 제 의견을 물으며 모든 것을 제게 맞춰 주고 제 선택을 존중해 주었습니다. 그와 함께 있으면 마음이 아주 편안했습니다. 친척과 친구들도 저를 부러워하며 원빈처럼 모든 것을 다 맞춰 주는 남자는 요즘 세상에 찾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저는 달콤한 사랑에 푹 빠져, 그렇게 자상한 남자 친구를 만난 것은 행운이라고 늘 생각했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점점 더 많이 읽게 되면서, 저는 하나님께서 말세에 성육신으로 행하시는 사역이 사람을 구원하고 온전케 하여,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들여 정결케 된 사람들을 다음 시대로 이끌기 위함이며, 이것이 바로 사람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지막 사역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모님도 제게 하나님을 믿는 의미에 대해 자주 교제해 주시며 이 천재일우의 기회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일깨워 주셨습니다. 저는 그래서 원빈에게도 복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만약 우리 둘이 함께 하나님을 믿고 진리를 추구하여 마지막에 함께 구원받아 하나님나라에 들어간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저는 그가 하나님을 믿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슬쩍 떠보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신의 존재를 믿지 않았고, 운명은 자기 손에 달려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젊으니 모든 일을 ‘돈’을 중심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저희 부모님이 하나님 믿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듣지 말라며, 세상에 신 같은 것은 없다고 단단히 이르더군요. 그의 말을 듣고 제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괴로웠습니다. 둘이 함께 하나님을 믿을 생각이었는데, 그가 무신론자일 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저는 일부 형제자매들이 믿지 않는 가족들로부터 저지당하고 핍박받으며 너무나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제 사촌 언니가 그랬습니다. 결혼 전 언니는 적극적으로 본분을 이행하고 곳곳에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무신론자인 형부는 결혼 후 언니가 하나님 믿는 것을 핍박하고 저지했고, 매일같이 다툼과 폭행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언니는 나중에 예배조차 드릴 수 없게 되어, 결국 이혼하고 아이는 남편에게 주어야 했습니다. 언니는 아이를 생각할 때마다 무척 슬퍼했습니다. 저는 그런 결혼 생활과 그런 고통을 겪고 싶지 않았습니다. ‘원빈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데, 만약 결혼한 뒤에 그가 날 핍박한다면 내가 과연 굳게 설 수 있을까?’ 순간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고통 속에서 저는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원빈이 무신론자일 줄은 생각도 못 했습니다. 저희는 오랫동안 만났고, 저는 정을 너무 많이 쏟았습니다. 정을 끊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그와 계속 함께한다면 저희 둘은 가는 길이 다른데, 만에 하나 그가 하나님을 못 믿게 하면 어떡하나요? 하나님, 저는 분량이 너무 작으니,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그 후로 저는 어떻게 결혼을 대해야 하는지에 관한 하나님 말씀을 계속 찾아 읽었습니다. 이를 통해 저는 배우자를 찾는 데에는 원칙이 있으며, 뜻이 같고 길이 같으며 인성이 비교적 좋고 제가 하나님 믿는 것을 저지하지 않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원빈은 하나님을 믿지 않으니 저희 둘은 뜻과 길이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언젠가는 헤어질 수밖에 없었고, 제가 정을 쏟을수록 나중에 더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그 무렵, 저는 이 일만 생각하면 마음이 괴로웠습니다. 헤어지자니 미련이 남고, 계속 만나자니 가는 길이 달랐습니다. 속으로 갈등이 너무 심해 저는 하나님께 저의 고통과 어려움을 아뢰며 도와달라고 간구했습니다.

어느덧 2011년 3월이 되었고, 원빈의 집에서 약혼을 요구해 저는 선택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가 하나님을 믿지 않기에 저희가 끝까지 함께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혹시나 하는 생각을 품었습니다. ‘한 번도 그에게 정식으로 하나님 사역을 증거한 적이 없으니, 그가 진리를 어떻게 대하는지도 확실히 모르잖아. 만약 하나님을 믿지는 않더라도 내가 믿는 것을 막지만 않는다면 계속 만날 수도 있을 거야.’ 저는 그에게 하나님 믿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의 반응을 보기로 했습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하게, 그는 제가 하나님을 믿는다는 말을 듣자마자 화가 나서 주먹을 꽉 쥐더니 벽을 세게 쳤습니다. 그의 행동에 저는 너무 놀라 정신이 멍했고, 정신을 차렸을 때 그의 손에서는 이미 피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가 또 손으로 벽을 치려는 것을 보고 제가 급히 그의 손을 잡았지만, 그는 힘껏 뿌리쳤습니다. 평소와는 완전히 다른 그의 모습, 싸늘한 표정과 살기등등한 눈빛을 보니 낯설고 두려웠습니다. ‘이 사람이 정말 내게 모든 것을 맞춰 주던 그 남자 친구가 맞나? 왜 내가 하나님을 믿는다는 말에 이런 태도를 보이는 걸까? 난 그저 하나님을 믿는 것뿐인데, 나쁜 짓을 한 것도 아닌데, 왜 저런 반응을 보이는 거지?’ 저는 마음속으로 계속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만약 그가 정말 하나님을 못 믿게 한다면, 기꺼이 헤어지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분량이 너무 작아 그동안의 정을 내려놓을 수가 없습니다.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제게 힘을 주십시오.” 기도 후, 저는 그에게 제가 하나님의 보호를 받은 체험을 이야기하며 제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잠시 침묵하더니 제가 하나님 믿는 것을 막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저는 그에게 제가 하나님 믿는 것을 막는다면 그때는 그와 헤어지겠다고 했습니다. 그는 잠시 흠칫했지만,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원빈의 형과 형수는 인성이 좋고 신의 존재를 믿었기에, 저는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증거했습니다. 이 사실을 안 원빈은 제게 불같이 화를 냈습니다. 심지어 가족들 앞에서 저더러 당장 꺼지라면서,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는 핸드폰을 제 앞으로 힘껏 내던졌습니다. 저는 그가 그렇게까지 크게 화내는 것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는 증오에 차서 말했습니다. “내가 너 하나님 믿는 거 막지 않을 테니, 너도 우리 가족한테 전도하지 마!” 하나님 믿는 일에 그토록 반발하는 그를 보니,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내가 예배드리고 본분 이행하는 걸 전혀 모르니까 막지 않는다고 말하는 거지, 만약 알게 되면 그때도 막지 않을까? 그가 나를 막는다면 우리는 분명 다투게 될 거고, 어쩌면 결혼 생활이 파탄 날지도 몰라. 그때 난 어떻게 하나?’ 당시 저는 속으로 심하게 갈등했습니다. ‘헤어지면 나를 이렇게 사랑해 주는 사람은 다시는 못 만날지도 몰라. 그럼 내 인생은 무슨 의미가 있겠어? 그런데 안 헤어지면 앞으로 끊임없이 다툴 텐데, 그런 삶에 무슨 행복이 있겠어?’ 이런 생각에 저는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팠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이었습니다. 그 후, 저희 둘의 관점이 뚜렷하게 다르다는 것을 또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그는 결혼하면 식당을 차려 돈을 벌어 차도 사고 집도 사자고 했습니다. 저는 말했습니다. “사람이 돈을 얼마나 벌 수 있는지는 하늘이 정해 놓은 거예요. 돈은 쓸 만큼만 있으면 돼요. 사람이 사는 데 돈이 가장 중요한 게 아니에요. 하나님을 믿고 경배하는 것이야말로 인생의 바른길이에요.” 그는 퉁명스럽게 말했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돈을 벌어야지! 돈 안 벌면 뭘로 먹고 살 건데? 이렇게 포부가 없어서야!” 이런 다툼이 잦아지자 저는 너무 지쳤습니다. 의견이 달라 사이가 틀어질 때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이게 정말 내가 원하던 행복일까? 왜 나는 행복하지 않지? 사람이 살면서 대체 무엇을 추구해야 가장 의미 있을까? 어떻게 해야 인생을 헛되이 보내지 않을까?’ 저는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저는 원래 원빈과 함께 사는 것이 행복이고, 제가 늘 바라던 삶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제 생각과 다릅니다. 저희는 가는 길이 다르고 공통된 화제도 없어 마음이 늘 짓눌려 있습니다. 매일 하나님 말씀을 보고 예배드릴 때도 몰래 해야 합니다. 이 일로 다툴까 봐 두려워서요. 하나님, 마음이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이 감정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내심 정을 끊기가 힘듭니다. 저를 도와주십시오.”

그 후, 그가 무언가 눈치챈 듯 자꾸만 제가 외출하고 돌아오면 이것저것 캐물었습니다. 처음에 저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예배에 가려고 일찍부터 준비를 마쳤는데, 그는 평소의 온화한 말투는 온데간데없고, 아주 엄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솔직히 말해. 또 예배 가려는 거지?” “네, 왜요? 저 하나님 믿는 거 막지 않겠다고 했잖아요?” “그때 내가 반대했으면 헤어지자고 했을 텐데, 내가 그렇게 말하지 않을 수 있었겠어? 나는 시간이 지나면 네가 믿음이 약해져서 결국 안 믿게 될 줄 알았어. 그런데 반년이 지났는데 더 심해졌잖아! 정말 못 참겠어. 이제 너는 나와 하나님 믿는 것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해. 나를 선택하려면 하나님 믿는 건 포기해!” 저는 우리가 계속 함께한다면 끊임없이 다툴 것이고, 이번 다툼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헤어지려니 마음속에 미련이 너무 많아 정을 끊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를 선택하면 하나님 믿는 것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지금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온전케 하시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저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요, 길이요, 생명임을 확신했고, 하나님의 사역을 체험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이 사람을 정결케 하고, 사람의 패괴 성품을 해결하며, 사람이 처신하고 행동하는 올바른 방향과 길을 알려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주신 진리는 정말 너무나 귀한데, 만약 이 기회를 놓친다면 평생 후회할 것입니다! 신앙과 결혼 사이에서 저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저는 속으로 방황하며 조용히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그러다 예배 때 보았던 하나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너희에게 행하는 하나님의 각 단계 사역의 뒤에는 사탄이 하나님과 한 내기가 있고, 싸움이 있다. … 사탄이 영계에서 하나님과 싸울 때, 너는 어떻게 하나님을 만족게 하고, 하나님을 위해 굳게 서야겠느냐? 일이 닥칠 때마다 네게는 그것이 큰 시련이고 네가 하나님을 증거해야 할 때임을 알아야 한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을 사랑해야 참되게 하나님을 믿는 것이다>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통해 저는 깨달았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원빈이 저를 막고 하나님을 따르지 못하게 하는 것 같지만, 사실 그 배후에는 사탄이 교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과 사탄 모두 제가 어떻게 선택하는지 지켜보고 있었고, 저는 하나님을 위해 증거해야 했습니다. 저는 감정을 추스르고 차분하게 말했습니다. “저는 하나님 믿는 걸 선택하겠어요!” 그러자 원빈도 헤어질지언정 제가 하나님 믿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저는 속으로 낙담한 나머지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몇 년간 나눈 감정이 결국 이 지경에 이르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고통 속에서 저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이 일에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굳게 서서 증거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간구했습니다.

그 후, 저는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너는 진리를 위해 고통받아야 하고, 진리를 위해 헌신해야 하며, 진리를 위해 굴욕을 참아야 하고, 더 많고 많은 진리를 얻기 위해 더 많고 많은 고난을 참아야 한다. 이것이 네가 해야 할 일이다. 너는 가정의 화목을 누리기 위해 진리를 버리지 말고, 일시적인 향락을 위해 일생의 존엄과 인격을 잃지 마라. 너는 마땅히 아름답고 선한 모든 것을 추구하고 더 의미 있는 인생길을 추구해야 한다. 그렇게 속되게 살며 추구하는 목표가 하나도 없다면 여전히 인생을 헛되게 보내는 것이 아니냐? 네가 무엇을 얻을 수 있겠느냐? 진리 하나를 위해 너는 모든 육적 향락을 포기해야 하며, 약간의 향락을 위해 모든 진리를 버려서는 안 된다. 이런 사람은 인격도 없고 존엄도 없고 살아갈 의의도 없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베드로의 체험 ― 형벌과 심판에 대한 인식>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며 저는 깨달았습니다. 사람이 한평생 사는 데 결혼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니며, 하나님을 믿어 진리를 얻고 하나님을 알게 되어야만 인생이 헛되지 않습니다. 말세에 하나님께서 성육신으로 세상에 오셔서 진리를 선포하고, 이로써 사람을 심판하고 정결케 하시는 것은 사람을 사탄의 권세 아래에서 구원하여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저는 눈앞의 육적인 편안함에만 급급하여, 진리와 생명을 얻기 위해 고생하고 대가를 치르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그러면 마지막에 무엇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대재난이 닥칠 때 누가 저를 구해 줄 수 있겠습니까? 예전에는 결혼이 아름다운 것이고,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과 평생 함께 사는 것이 의미 있는 인생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 와서 보니 제가 너무 순진했습니다. 저와 원빈은 가는 길이 달랐습니다. 원빈은 신의 존재를 믿지 않았고 과학을 숭상했으며, 어떻게 돈을 벌고 어떻게 남들보다 잘사는 생활을 할 것인지를 추구했습니다. 반면 저는 입을 것과 먹을 것이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하는 한편, 사람은 살면서 진리를 추구하고, 진정한 사람의 모습을 살아내려고 노력해야 하고, 피조물의 본분을 다하여 창조주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 둘은 일을 바라보는 관점도, 추구하는 목표도 달라 공통된 화제가 없었습니다. 그가 아무리 저를 세심하게 챙겨 주어도 제 마음은 여전히 고통스럽고 답답했습니다. 그와 함께 있으면 예배드리고 하나님 말씀을 읽는 것조차 늘 몰래 해야 했고, 그와 다툴까 봐 두려워 마음이 무척 얽매이고 피곤했습니다. 만약 평생을 그렇게 산다면 너무나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은 제게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진리를 추구하고 피조물의 본분을 다하며 창조주께서 부여하신 사명을 완수하는 것이고, 그런 사람이야말로 창조주의 눈에 소중한 사람이며, 그렇게 사는 것이야말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삶임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베드로 역시 평생 진리를 추구하고 본분을 잘 이행하여 하나님을 만족게 해 드리는 데에만 집중했고, 마침내 하나님의 인정을 받았습니다. 이 모든 것을 깨닫고 난 뒤, 저는 하나님을 믿는 길을 걷는 것이 가장 올바른 선택이라고 더욱 확신했습니다. 그 후 저는 본분을 이행하는 대열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얼마 후, 원빈과 그의 부모님이 갑자기 저희 집에 찾아왔습니다. 원빈은 펑펑 울며 말했습니다. “나는 도저히 정을 떼지 못하겠어. 하지만 네가 하나님 믿는 건 정말 받아들일 수가 없어. 나를 위해서 하나님 믿는 걸 포기하면 안 될까? 둘이서 잘 살아 보자.” 그의 부모님도 제게 신앙을 포기하라고 권했습니다. 저는 이것이 제게는 또 한 번의 선택의 순간임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냉정을 되찾고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원빈이 정말 나를 사랑한다면, 내가 하나님 믿는 것을 지지해 줘야 해. 저렇게 내가 하나님 믿는 것을 반대한다면, 이게 진정한 사랑일까? 안 돼, 타협할 수 없어.’ 그래서 저는 담담하게 제 태도를 밝혔습니다. “저는 하나님 믿는 걸 선택하겠어요. 제 선택을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원빈은 떠나기 전, 왜 자기를 선택하지 않는지, 혹시 자기가 충분히 잘해주지 않아서 그런 거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말했습니다. “아니에요, 당신은 저한테 정말 잘해 줬어요. 예전에는 결혼이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하나님을 믿은 후에 저는 사람이 한평생 사는 데 결혼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 만약 제가 신앙을 포기하고 당신과 함께한다면, 겉보기에는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육이 즐겁겠죠. 하지만 그렇게 평생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그건 살아 있는 송장과 다를 바 없잖아요. 사람이 한평생 사는 게 그저 먹고 마시고 즐기다가 죽을 날만 기다리는 건가요? 그렇게 사는 인생이 무슨 가치가 있겠어요? 당신은 육적인 즐거움을 추구하고 남들보다 나은 생활을 추구하지만, 제가 원하는 건 그런 게 아니에요. 제가 추구하는 것은 진정한 인생을 살아 내고, 진정한 사람의 모습으로 살아 내면서 창조주께 인정받는 거예요. 우리 둘은 가는 길이 달라서 결국 끝까지 함께 갈 수 없어요.” 원빈은 제 말을 듣고 침묵했고, 우리의 관계도 그렇게 끝이 났습니다.

나중에 저는 왜 결혼과 신앙 사이에서 선택해야 했을 때 그토록 고통스러웠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때 한 단락의 하나님 말씀을 보게 되었습니다. 『수천 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민족의 기개’는 사람의 내면 깊은 곳에 악영향과 봉건사상을 남겨, 조금의 자유도 없이 옭아매며, 이로 인해 사람들은 패기도, 의지력도, 진취심도 없이 소극적으로 뒷걸음질 치며, 노예근성에 깊이 젖어 버렸다. 이러한 객관적 요소들은 사람의 사상적 풍모, 개인의 이상(理想)과 도덕, 성품을 씻을 수 없는 더럽고 추한 몰골로 만들었다. 사람들은 모두 공포의 암흑세계에 갇힌 것처럼 누구도 벗어날 생각을 못 하고, 이상적인 세상도 생각지 못한 채, 그저 현실에 안분지족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자녀를 낳아 기르고, 힘껏 땀 흘려 일하며, 안락하고 원만한 가정, 부부간 사랑, 자녀의 효도, 즐거운 노년과 편안한 여생 등을 꿈꾸면서 말이다. 사람은 수십 년, 수천 년, 수만 년 동안 심지어 지금도 이렇게 헛되이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아무도 가장 아름다운 인생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그저 어두운 세상에서 서로 싸우고 죽이고, 명예와 이익을 다투며, 아귀다툼을 하고 있을 뿐이다. 이들 중 하나님의 뜻을 구한 자가 있더냐? 하나님의 사역에 신경을 쓴 자가 있더냐? 흑암 권세에 점령당한 사람의 이 모든 것들은 이미 고질화되었기에, 하나님의 사역은 전개하기가 매우 어려우며, 사람은 하나님이 오늘날 맡긴 부탁에 대해 신경 쓸 생각조차 없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사역과 진입 3>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보고 나서야 저는 왜 제가 결혼과 신앙 사이에서 그토록 선택하기 어려웠는지 깨달았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드라마를 통해 주입된 “생명은 고귀하고 사랑은 더욱 귀하다.”, “사랑이 최고” 같은 사상 관점에 물들고 해를 입어, 사람이 살면서 자신을 사랑해 주는 사람을 만나 평생 서로 의지하며 늙어 가는 것이 가장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의 지극한 보살핌을 받는 장면을 볼 때면 그들이 무척 행복해 보였고,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을 만나야만 인생을 헛되이 살지 않는 것이라는 그릇된 생각을 했습니다. 원빈이 제가 하나님 믿는 것을 그토록 반대하며 그와 신앙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했을 때, 제 마음은 너무나 고통스럽고 혼란스러웠습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과 평생을 함께할 수 없다면 사는 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을 먹고 마시고 나서야 저는 사랑을 얻는 것이 의미 있는 인생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예를 들면 원빈이 저를 아무리 세심하게 챙겨 주어도 저는 여전히 자주 공허하고 무력감을 느꼈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보고 나서야 제 마음이 위안을 받았고, 마음의 공허함은 물질적 향유나 배우자의 보살핌으로 채워질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이 최고”, “생명은 고귀하고 사랑은 더욱 귀하다.”는 모두 사람을 속이는 사탄의 마귀적인 말이었습니다. 사탄은 이런 것들로 우리를 유혹하고 속여서, 우리가 무작정 사랑과 결혼을 추구하고 그것을 올바른 추구 대상으로 삼아 결국 하나님을 멀리하고 배반함으로써 구원받을 기회를 잃게 하려는 어리석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하나님 말씀이 깨우쳐 주시고 인도해 주시지 않았다면, 저는 결혼을 선택했을 것이고, 진리를 추구하여 하나님께 구원받을 기회를 놓쳤을 것입니다. 이 점을 생각하니, 하나님을 믿고 따르려는 제 마음은 더욱 굳건해졌습니다.

원빈은 거듭해서 제가 하나님 믿는 것을 막았고, 그 일을 통해 저는 점차 그의 본질을 꿰뚫어 보게 되었습니다. 겉으로는 온순하고 사람들을 친근하게 대했지만, 그는 무신론자였습니다. 제가 하나님을 믿는다는 말을 듣자마자 그는 분노로 눈이 벌게져서는 적대적인 태도를 드러냈는데, 그것이 바로 마귀의 본질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습니다. 『믿지 않거나 진리를 행하지 않는 자들은 모두 마귀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은 사람과 함께 안식에 들어갈 것이다> 중에서)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설령 신앙을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적대시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직 마귀만이 하나님을 증오합니다. 그는 바로 마귀의 본질을 지녔던 것입니다. 저는 또 이런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는 이유는 무엇이냐? 아내가 남편을 사랑하는 이유는 또 무엇이냐? 자녀는 무엇을 위해 부모에게 효도하느냐? 부모는 또 무엇을 위해 자녀를 사랑하느냐? 사람의 본심은 어디에 있느냐? 모두 자신의 타산과 욕심을 충족시키는 데 있지 않으냐?(<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은 사람과 함께 안식에 들어갈 것이다> 중에서) 생각해 보니 원빈이 제게 잘해 줬던 이유는, 제가 다른 여자애들처럼 돈을 함부로 쓰지 않고, 불량한 취미도 없고, 그의 부모님께도 잘하고, 그의 집안일을 열심히 도우며 더럽고 힘든 것을 마다하지 않는 등 자신에게 이득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을 알게 된 후, 그는 제가 자기와 함께 돈을 벌지 않을까 봐 걱정했습니다. 자신의 이익이 침범당하자 몹시 반감을 느끼며 저항했습니다. 하나님 믿는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그는 저를 훈계하고 폄하하며 제 감정은 조금도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고 자신의 이익을 실질적으로 건드리지도 않았는데도 그는 저를 그렇게 대했습니다. 나중에 결혼해서 제가 본분을 이행하는 데 전념하게 되면 그는 분명 저를 더욱 막고 핍박할 것이며, 어쩌면 이혼하자고 할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이익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하나님을 증오하는 사람과 함께한다면 무슨 행복이 있겠습니까?

원빈과 헤어진 후, 제 마음은 훨씬 가벼워졌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보고, 예배드리고, 본분을 이행할 때 더 이상 얽매이지 않았습니다. 이 마지막 시대에 하나님의 나타남을 보고, 하나님 말씀으로 정결케 되고 온전케 되며, 피조물의 본분을 다한다는 것은 실로 얼마나 복된 일인지 생각하면 무척 달콤하고 즐겁습니다. 이제 저는 몸과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믿고 본분을 이행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저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자 구원입니다. 마음 깊이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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