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추고 위장하여 자신을 해친 경험

2025.4.14

한국 세리나(Serena)

2021년 9월, 교회에서 저를 새로운 영상 제작 프로젝트에 참가하도록 배정했습니다. 그런데 이 프로젝트는 난이도가 조금 높았습니다. 저는 제가 원칙과 업무에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아서 열심히 공부했고, 예배 때나 문제를 논의할 때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남들이 저를 보고 자질이 좋고 양성할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주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문제가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한번은 저희가 영상의 제작 방안을 논의했는데, 그때 저는 제가 발견한 문제를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모두가 원칙에 따라 판단한 결과, 그것은 문제가 아니라고 여겼습니다. 저는 속으로 조금 낙담했으며, 제가 매우 형편없이 느꼈습니다. 또 한 번은 제가 한 영상에 의견을 내려고 반나절 동안 고민한 끝에 겨우 의견을 말했지만, 그건 잘못된 의견이었습니다. 저는 조금 후회가 되었고,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차라리 말을 꺼내지 말 걸! 예전엔 간단한 영상 제작 프로젝트에서는 내가 제안하고 의견을 발표하면 대개는 형제자매들에게 인정을 받았는데, 지금은 문제 하나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계속 실수만 하니, 형제자매들이 나보고 자질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계속 이렇게 가다가 내가 이 사역을 감당할 수 있을지 의심하지는 않을까? 보아하니 앞으로는 의견을 제시하거나 관점을 발표할 때 조금 신중해야겠어. 확실치 않은 것은 차라리 말하지 말고, 최대한 실수를 피해야 사람들이 날 허술하게 보지 않겠지.’ 그러나 제가 가장 우려했던 일이 또 발생할 줄은 몰랐습니다. 하루는 예배 시간에 제가 교제를 나누고 있는데 팀장이 갑자기 제 말을 끊고는 저 보고 내용이 주제에서 벗어났다며, 하나님의 말씀을 토대로 교제해야 한다고 일러주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저는 난감해서 얼굴이 화끈거렸고,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었습니다. 그날 예배 때 저는 고개를 푹 숙이고 완전히 서리를 맞은 가지처럼 있었습니다. 창피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가뜩이나 업무 수준도 남들보다 못하고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도 얕은데, 이제는 말조차 핵심과 요지를 파악하지 못한 것입니다. 시간이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부족한 점이 이렇게나 많이 드러나면, 사람들이 저를 어떻게 볼까요? 제 자질이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그 이후로는 거의 매번 사역을 같이 의논할 때마다 제 마음은 늘 안절부절못했고, 가슴이 방망이질을 하듯 두근거렸습니다. 제안하고 싶어도 머리만 굴리다가 말할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괜히 잘못 말했다가 남들에게 제 실력이 탄로날까 겁이 났습니다. 저는 차라리 말하지 않는 게 잘못 말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해 다같이 문제를 논의할 때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때로 사람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는 것을 보면서 감탄하다가도 막상 제 차례가 되면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사실 저는 이런 태도가 옳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마음속이 불안하고 괴로워서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그 후 우리 교회의 리더가 교체되었습니다. 윗선 리더가 그녀의 모습을 폭로할 때, 그녀가 본분 이행에서 자꾸 뭔가를 감추고 솔직하게 터놓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저는 찔리는 마음에 제 모습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요즘 저 역시 늘 자신을 포장하고 항상 관점과 생각을 숨기며 사람들에게 부족함을 들킬까 봐 걱정했습니다. 그제서야 저의 내적 상태가 위험하다는 것을 인식했고, 서둘러 진리를 구해 해결해야 했습니다.

진리를 추구하는 가운데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실수와 위장 중에서 어느 것이 성품에 관계되느냐? 위장이 성품에 관한 일이다. 위장에는 교만한 성품, 사악함, 간사함이 담겨 있어서 하나님은 아주 혐오한다. … 네가 실수해도 바르게 대할 수 있고, 모두가 그것에 대해 말하고 평가하고 분별하게 할 수 있고, 너 스스로도 분석하고 솔직히 털어놓을 수 있다면, 사람들이 너를 어떻게 보겠느냐? 분명 다들 네가 정직한 사람이라고 할 것이다. 네 마음이 하나님에게 활짝 열려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네 행동과 모습을 통해 너의 마음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네가 자신을 위장하고 모두를 속인다면, 사람들은 너를 경시하며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현명한 사람이 아니라고 할 것이다. 네가 위장하지도, 변명하지도 않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다면 모두에게서 정직하고 현명하다는 말을 들을 것이다. 현명함은 어디에 있느냐? 누구나 실수할 때가 있고, 누구든 결점과 약점이 있다. 모든 이의 패괴 성품은 사실 마찬가지다. 자기가 남들보다 고귀하고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남들보다 선량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그러면 너무나 비이성적이다! 사람의 패괴 성품, 인류의 패괴 본질과 진면목을 간파하고 난 뒤, 자신이 잘못을 저질러도 숨기지 않고 다른 사람이 잘못을 저질러도 꼬투리를 잡지 않고, 이 모든 것을 바르게 대할 수 있다면 비로소 사물을 깊이 있게 바라보고,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게 된다. 이런 사람이 바로 현명한 사람이다. 현명하지 못한 사람은 곧 어리석은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자신이 저지른 사소한 잘못을 늘 마음에 두는 까닭에 뒤에서 몰래 수작을 부리는데, 역겨움을 자아낸다. 사실 네가 무슨 짓을 하든 남들은 보자마자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차린다. 그런데도 네가 거기서 대놓고 연기를 하면 사람들은 광대의 쇼를 구경하듯 할 것이다. 이는 어리석지 않으냐? 이런 것이 바로 어리석음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지혜가 없다. 설교를 아무리 들어도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일을 간파하지 못한다. 자신을 높은 위치에 올려놓고 자신을 남다르다 여기고, 남들보다 존귀하게 생각한다. 이것이 바로 교만하고 독선적인 것이고 어리석은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이 영적인 이해력이 있겠느냐? 네가 어떤 일에서 현명하지 못하고 어리석게 행동한다면, 너는 그 일에서 영적인 이해력이 없는 것이고, 쉽게 진리를 깨닫지 못할 것이다. 바로 그런 것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처신의 원칙>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요즘 제 내적 상태를 반성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새로운 영상 프로젝트에 참가할 수 있도록 발탁된 것이 제 자질과 능력이 괜찮고, 사람들에게 양성할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의견을 제시하고 교제를 나누는 데 적극적으로 임하며 모두의 인정을 받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제 문제점이 계속 드러나는 것을 보면서 너무 부끄러웠고, 남들에게 제 본모습이 들통난 것 같아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실수만 하면 저 자신이 부족하고 이 일을 감당할 수 없다는 증거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신을 철저히 포장하고 위장하며, 남들에게 제 실력을 들키지 않으려 했습니다. 제 성품은 정말 교만하고 간사합니다! 사실 이 본분을 이행할 수 있다는 것은 결코 제가 훌륭하다는 뜻이 아니라 단지 교회에서 저에게 훈련할 기회를 준 것에 불과합니다. 저는 여전히 결점과 부족한 점이 많으므로 본분 이행의 과정에서 더 공부하고 발전해야 합니다. 그러나 저는 저의 결점과 부족함을 올바르게 대하지 못했고, 문제가 생겨도 잘못한 원인을 제대로 반성하지 않으며, 진리 원칙을 구해 자신의 부족한 점을 채우지도 않았습니다. 도리어 머리를 쥐어짜며 방법을 생각해서 문제를 덮었고, 남들에게 들통나지 않길 바랐습니다. 저는 어찌 이렇게 간사하고 어리석을까요? 저는 또다시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본분을 이행하거나 어떤 사역을 할 때에는 반드시 마음이 순결해야 한다. 너의 마음이 맑은 물처럼 바닥이 보일 정도로 맑고 불순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마음가짐이 옳은 것이겠느냐? 바로 네가 무슨 일을 하든,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든 모두 꺼내 놓고 다른 사람과 교제할 수 있는 것이다. 누군가 너의 방법이 틀렸다며 다른 의견을 제시해 주었을 때, 네가 그 방식이 괜찮다고 생각하면 자신의 것을 부인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대로 실행하는 것이다. 네가 이렇게 실행하면, 다른 사람들이 네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 있고, 바른길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일을 함에 원칙이 있고 맑아서 바닥이 보일 정도로 투명성이 있으며, 마음속에 어두운 부분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또한 진심과 정직한 태도로 일하고 말하고, 하나면 하나, 둘이면 둘, 맞으면 맞다고, 아니면 아니라고 말하며 별다른 수단을 부리지 않고 감추는 것이 없고, 네가 매우 투명함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는 일종의 태도 아니겠느냐? 이는 사람이 사람, 일, 사물을 대하는 일종의 태도이며, 이런 태도는 그 사람의 성품을 대표한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제3부> 중에서) 하나님께서는 성실한 사람을 좋아하십니다. 저도 본분을 이행할 때 성실한 태도로 임해야 합니다. 어떤 일을 하든, 어떤 말을 하든 모두 솔직해야 하며, 마음속에서 생각한 대로 말해야 합니다. 문제가 생기더라도 인정하고, 올바르게 대하고 해결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저는 요즘 잘못한 부분에 관해 하나하나 그 원인을 찾았고, 관련 원칙을 구하고 이해했습니다. 잘못을 빌려 자신의 부족한 점을 알고 즉시 바로잡는 것이 좋은 일이라는 것을 그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늘 제 체면과 지위를 고려하면서 자신을 포장하고 위장하며, 관점을 밝히기를 꺼렸고, 문제를 폭로하길 두려워했습니다. 결국 부족한 점은 채워지지 않았으며, 발전도 더디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저 자신을 함정에 빠뜨린 꼴 아닌가요? 이런 점을 인식하고 난 뒤 저는 의식적으로 저의 마음가짐을 바로잡았습니다. 함께 사역에 대해 논의하거나 영상에 제안할 때 어떤 관점이 있으면 곧바로 말했으며 남들이 어떻게 볼지는 지레짐작하지 않았습니다. 때로 제가 말하는 제안이나 관점이 맞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형제자매들의 교정과 지도를 통해 원칙에 대해 어느 정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천천히 저는 얽매이지 않게 되었고 마음이 한결 가볍고 편안해졌습니다.

시간이 지나 영상의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저희는 몇몇 새로운 기술을 응용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 기술은 제가 경험해 본 적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저 역시 사람들과 논의하고 학습하면서 천천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협력하는 자매가 제작 방안을 교류하고 의견을 낼 때, 조리 있고 근거 있는 분석을 내놓았고, 책임자 역시 그녀의 의견을 자주 구하는 것을 보고는 정말 부러웠습니다. 저는 아직도 전혀 주목을 받지 못하는데, 언제쯤 사람들 사이에서 눈에 띌 수 있을까요? 가끔 사역에 대해 논의할 때면 저는 어떻게 해야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저 역시 하나도 모르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리고자 했습니다. 한번은 사람들이 영상 제작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에서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저는 말을 더 정제되고 간결하게 하고, 새로운 기술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안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잘 정리해서 말하고 싶었으나, 마음이 조급해지자 머리가 하얘졌습니다. 결국 협력하는 자매가 저를 대신해 이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이후 저는 협력하는 자매와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미리 상의하여, 교제할 때 제가 나서는 방법을 생각해 냈습니다. 이렇게 하면 제가 말할 때 더 잘 전달할 수 있고, 존재감도 조금 생길 테니까요. 그러나 저 혼자 논의에 참여해야 하는 경우엔 여전히 편하게 제 관점을 이야기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다 각자의 의견을 발표한 뒤에야 저는 알아들은 척하며 “좋아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시간이 오래 지나고 문제에 대해 소통할 때, 저는 더 이상 어떠한 부담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가끔은 듣다가 멍해지고 심지어 졸기도 했습니다.

하루는 협력하는 자매가 저에게 요즘에는 이전만큼 적극적이지 않다며, 내적 상태가 어떤지 물었습니다. 저는 최근 제게 드러난 모습을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자매는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가며 저를 도왔고, 하나님의 말씀도 보내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적그리스도는 만약 자신이 늘 말하기를 좋아하고, 늘 자신의 관점을 발표해 다른 사람과 교제하는 것을 좋아하면, 다른 사람들이 그를 꿰뚫어 보게 될 것이며, 그를 깊이가 없는 그저 평범한 사람일 뿐이라고 생각해 존중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긴다. 그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겠느냐? 사람들 마음속에 있던 그의 고귀한 지위를 잃게 되어 그가 그다지도 하찮고, 무지하며, 평범해 보인다는 것이다. 이는 적그리스도가 보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교회에서 다른 사람이 늘 자기가 소극적이라고, 하나님을 거역했다고, 어제 어떤 일을 잘못했다고, 오늘 또 정직한 사람이 되지 못해 고통스럽고 견디기 힘들다고 적나라하게 털어놓는 것을 보면, 그들이 어리석고 너무 단순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절대 그런 일을 말하지 않으며, 마음속 깊이 감추고 드러내지 않는다. 어떤 사람들이 평소에 말수가 적은 이유는 바로 자질이 부족하고 머리가 단순해 생각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그리스도 부류의 사람은 이런 이유가 아니라 성품에 문제가 있어서 말수가 적은 것이다. 그는 사람을 만나면 거의 말을 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 무슨 일을 말하든 그는 쉽게 관점을 밝히지 않는다. 그는 어째서 관점을 밝히지 않는 것이겠느냐? 무엇보다 먼저 그가 분명 진리가 없어 어떤 일도 꿰뚫어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단 말을 하면 실수를 하게 되고, 남들이 자신을 꿰뚫어 보게 되어 자신을 무시할까 봐 두려워한다. 그래서 침묵하는 척하고, 깊이 있는 척하여 남들이 자신을 짐작하지 못하게 하고, 자신이 뛰어나고 평범한 사람들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느끼게 한다.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감히 그를 무시하지 못하게 될 뿐만 아니라 그의 침착하고 차분한 겉모습을 보고 그를 우러러보게 되고, 전혀 그를 소홀히 하지 못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적그리스도의 기이하고 사악한 점이다. 그는 자기 관점을 쉽게 밝히지 않는다. 그의 관점이 대부분 진리에 부합하지 않고, 전부 사람의 관념과 상상이며, 전혀 공개 석상에 내놓을 만한 것이 못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침묵을 지킨다. … 다른 사람이 자신을 꿰뚫어 보기를 원치 않기 때문이다. 그는 자기 주제를 알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우러러보기를 바라는 비열한 속셈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가장 역겹지 않으냐?(<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6조> 중에서) 이전에는 하나님께서 적그리스도의 성품을 폭로하신 말씀을 보며 저 자신에게 거의 대조해 보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렇다 할 만한 지위도 없었고 커다란 야심과 욕망을 더더욱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지금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보니, 적그리스도는 자신의 부족함을 감추기 위해 쉽게 의견을 드러내지 않고, 종종 침묵을 통해 진중한 척하며 사람들이 그를 진리를 깨달은 사람으로 오해하게 만들어 자신을 우러러보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그렇지 않나요? 사실 저는 새로운 기술을 전혀 숙지하지 못했지만, 체면을 지키고 팀 내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제 부족함과 결점을 솔직하게 교제하지 않았습니다. 항상 체면을 차리고, 아는 척하며, 의견이 있어도 틀릴까 봐 두려워 사람들 앞에서 말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문외한이라는 것을 들킬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부족함을 감추기 위해 협력하는 자매와 미리 상의한 의견을 선수 쳐서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존재감을 드러냈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저의 진짜 수준을 알 수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저는 너무나 간사했습니다! 생각해 보니 줄곧 저에 대한 남들의 평가는 평소에 말을 잘 안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전에는 이게 성격의 문제인 줄 알았는데, 하나님 말씀이 밝히신 내용에 비춰 보고 나서야 제가 말수가 적은 이유가 남들이 저를 꿰뚫어 보지 못하게 하려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본분을 이행할 때도 그랬습니다. 일부 문제를 발견하더라도 제대로 간파하지 못하는 것은 말하지 않았고, 제대로 이해하게 된 다음에야 조리 있게 저의 의견을 말하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모두들 제가 문제를 정확하게 본다고 여기게 되었고, 가끔은 똑똑하고 자질이 좋다며 칭찬하는 말도 듣게 되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제 마음은 매우 흐뭇했습니다. 한 자매가 단순해서 무슨 말이든 숨기지 않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하는 모습을 볼 때 저는 그녀를 은근히 무시하며, ‘말하기 전에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해 보지 않고 쉽게 약점을 드러내다니, 난 절대 저렇게 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제서야 제 안에 적그리스도의 성품이 꽤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람들 사이에서 지위를 차지하고 우러름을 받기 위해 계속 저 자신을 위장했습니다. 지위에 대한 욕심이 너무 강하고 스스로를 대단하다고 여기며, 늘 결점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 되고 싶어 했습니다. 평범한 사람은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정말 교만하고 비이성적이었습니다. 제가 복잡한 영상 프로젝트에 참가하면 업무를 더욱 향상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원칙을 깨달을 수도 있으니 얼마나 좋은 일일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원칙과 업무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형제자매들에게 제대로 배우려 하지 않았으며, 늘 본연의 일을 소홀히 하고 딴생각만 했습니다.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전전긍긍하며, 체면을 지키려고 온갖 방법을 궁리했습니다. 저는 정말 어리석었습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하나님을 믿어왔으면서도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그 많은 귀중한 시간을 어영부영 허비해 버렸습니다.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본분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해 하나님께 혐오와 반감을 사게 되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 할수록 마음이 괴롭고 부끄러웠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회개하기를 원했습니다.

이후 저는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서 실천의 길을 찾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정상적인 사람이 말하고 행동할 때는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 그는 마음속 말을 할 줄 안다. 마음에 있는 것을 그대로 얘기하고 거짓이나 간사함이 없다. 일이 일어났을 때 분명히 알 수 있다면 양심과 이성에 따라 행동하고, 꿰뚫어 보지 못한다면 그 역시 실수하고 실패하며 착각하기도 하고 관념이나 자기만의 상상이 생기며, 눈앞의 거짓 이미지에 속기도 한다. 이는 정상 인성의 모습이다. 그럼 이런 정상 인성의 모습이 하나님의 요구에 이를 수 있겠느냐? 그럴 수 없다. 사람에게 진리가 없으면 하나님의 요구에 이를 수 없다. 이런 정상 인성의 모습은 패괴된 평범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모습이며,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모습이자 타고난 것이다. 너는 자신에게 이런 모습과 표출이 생기는 것을 허락해야 한다. 그와 동시에 사람의 본능과 자질, 천성이 이렇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이해하고 나면 어떻게 해야겠느냐? 올바르게 대해야 한다. 그럼 올바르게 대하려면 어떻게 실행해야겠느냐? 하나님 말씀을 많이 읽고 많은 진리로 무장하며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일이나 관념을 가지고 있는 일, 잘못 판단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자주 하나님 앞으로 나아와 반성하고 진리를 구하여 자신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 네가 초인이나 위인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일도 전부 꿰뚫어 보거나 이해할 수는 없고, 세상과 이 인류,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한눈에 간파할 수는 없다. 너는 평범한 사람이므로 수많은 실패와 판단 착오, 오차를 겪고 미망 속에서 헤매야 한다. 그래야 네 패괴 성품과 약점, 결함, 무지, 어리석음이 전부 드러날 수 있다. 그것은 네가 다시금 스스로를 살피고 인식하게 하며, 하나님의 전능과 전지(全智), 하나님의 성품을 인식하게 한다. 또한, 하나님으로부터 긍정적인 것들을 얻어 진리를 깨닫고 실제에 진입하게 한다. 체험 과정에는 네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 수도 없이 존재하여 부득이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너는 더 구하고 기다리며, 하나님으로부터 모든 일의 답을 얻고,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모든 일의 뒤에 숨겨진 본질과 각 부류 사람의 본질을 알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평범한 사람, 정상적인 사람의 태도이다. 너는 이렇게 말할 줄 알아야 한다. “전 못 합니다.”, “저는 안 돼요.”, “저는 꿰뚫어 보지 못하겠습니다.”, “저는 체험한 적이 없어요.”, “전 아무것도 몰라요.”, “전 왜 이리도 연약할까요? 왜 하나도 옳은 게 없을까요?”, “전 자질이 형편없습니다.”, “전 무감각하고 우둔합니다.”, “제가 어리숙해서 이 일은 며칠 기다려야 하는데, 하기 전에 확실히 이해해야겠어요.”, “다른 사람과 의논 좀 해 봐야겠어요.” 너는 이렇게 실행할 줄 알아야 한다. 이것이 네가 스스로를 정상인으로 인정하고 정상인이 되고자 하는 모습인 것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하나님의 말씀을 소중히 여기는 것은 하나님을 믿는 기초이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나서 저는 깨달았습니다. 저는 보통 사람입니다. 경험도 얕고 소질도 보통이며, 알고 있는 진리 원칙도 적습니다. 그러므로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문제를 접했을 때, 이해하지 못하거나 실수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입니다. 저는 자신의 이런 부족함과 결점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하며, 진리와 원칙을 구해 해결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만 비로소 계속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깨달은 후, 제 마음이 훨씬 밝아졌고, 하나님의 요구에 따라 실행하며, 위장하거나 속이는 짓을 하지 않고, 착실하게 처신하고 본분을 이행하기를 원하게 되었습니다.

한번은 저희와 책임자가 함께 영상 수정에 대해 논의하던 중이었습니다. 모두가 각자 의견을 말한 뒤, 저는 또 다른 문제점을 발견했지만, 그것이 정말 문제인지 확신이 서지 않아 고민이 되었습니다. ‘말해야 하나? 만약 이게 문제가 아니라면 내가 무지하고 생각 없는 사람으로 보일 텐데.’ 이때, 제가 또 체면을 지키기 위해 또다시 자신을 포장하고 위장하려 한다는 점을 인식했습니다. 그때 저는 하나님께 자신의 잘못된 속셈을 배반하겠다고 기도드리고, 제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했습니다. 책임자와 다른 자매들도 그들의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제가 제기한 것이 문제는 아니었지만, 이렇게 논의하는 과정을 통해 원칙을 더 명확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서서히, 사역에 대해 함께 소통하고 논의할 때 제 마음의 걱정과 우려가 많이 덜어졌습니다. 때로는 문제를 발견하기만 하고 해결책을 찾지 못했을 때도 사실대로 얘기하고 다 함께 해결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또 어떤 때는 수정 의견을 냈다가 논의 과정에서 부적절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제 실수를 인정하고 모두와 함께 어떻게 수정해야 더 나은 성과를 낼지 의논했습니다. 이렇게 실천하니 제 마음이 훨씬 편안하고 가벼워졌으며, 본분에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처신하고 본분을 이행하면 마음이 평온하고 편안하고, 또 홀가분하고 자유롭다는 사실을 진심으로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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