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사람을 분별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2022.9.11

미국 시단

2021년 4월에 전 몇몇 자매와 천웨랑 같이 지내게 됐죠. 보니까 천웨가 자주 생각을 터놓더라고요. 밥 먹을 때도 얘기하길래 그렇게 밥 먹는 시간까지 이용하는 건 생명 진입을 중시하고 진리를 구하는 거라고 여겼죠. 어느 날 얘기를 나누게 됐는데, 자기는 사람들의 표정과 시선에 신경 쓴다는 거예요. 그래서 상대의 말투가 안 좋으면 간사하게 자기를 무시한다는 의심이 든다고 했죠. 게다가 형제자매와 명예를 다툴 만큼 명예욕이 심하대요. 그 말에 아직 서로 모르는데, 자기의 치명점이나 단점을 털어놓길래 순수하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지내 보니까 정말 생각이 복잡하더라고요. 남의 시선이나 표정에 신경 쓰고 의심도 많았죠. 가끔 누군가 문제를 지적해 주면 자기를 무시한다고 의심했어요. 나중에 다시 자기 생각을 말하면서 자기는 간사해서 의심이 많다고 했죠. 처음엔 그냥 예민하고 나약해서 그런 줄 알았어요. 그래서 누구나 단점이나 문제가 있고, 다 형제자매니까 서로 포용하고 배려해야겠다고 생각했죠. 게다가 자기 패괴를 털어놓고 인식도 하니까 진리를 받아들인다고 생각하고 깊이 생각 안 했어요. 또 내적 상태를 말할 때면 전 마지막까지 다 들어줬고 천웨랑 얘기할 때는 괜히 상처 주는 말이라도 할까 봐 정말 조심스럽게 대했어요. 그러니 저랑 얘기하는 걸 좋아했죠. 그리고 자연스럽게 저보고 마음이 넓고 성격이 좋다면서 저 같은 사람이 좋댔죠. 문제는 저랑 털어놓는 게 대부분 남을 의심하거나 자기 체면 얘기였는데, 얘기하다 보면 1시간이라 제 본분에 지장이 됐어요. 절 많이 믿어 주는데, 안 들으면 상처받을까 봐 말을 끊기가 좀 그랬어요. 나중에 일이 좀 있었는데, 조금씩 천웨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죠.

한번은 리 자매가 이불을 잘 안 갠 일로 천웨가 뭐라고 했는데 리 자매가 신경 안 쓰니까 화내면서 자기 말대로 하라는 거예요. 또 천웨는 다들 달래 주고 양보해 주면 기분 좋아하는데, 리 자매가 그건 지위욕이 심해서 자기 중심적이고 남을 통제하려는 거라고 지적한 거예요. 그 후에 천웨는 리 자매한테 울면서 자기는 그런 게 아니라고 자매가 오해한 거라고 했어요. 리 자매가 사과했지만 천웨는 그 뒤로 자매랑 말도 안 하는 거예요. 그리고 계속 혼자 있으려고 하고, 자매들과 말도 잘 안 했어요.

하루는 저랑 자기 상태를 말하면서 다른 자매들이 리 자매랑 대화를 많이 하는데, 다들 리 자매만 좋아하고 자기를 무시하는 것 같아서 일부러 피하는 거라고 했고, 리 자매가 말 걸어도 가식적으로 보인다는 거예요. 그리곤 또 자기는 인성이 안 좋다고 간사하게 자꾸 자매를 의심한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변화는 보이지 않았어요. 문제는 그 일로 리 자매한테 보름이나 삐져 있어서 다를 눈치를 보게 됐죠. 사실 저도 좀 놀랐어요. 왜 이런 일에서 진리를 구해 공과를 안 배우는지 이해가 안 됐어요. 근데 한편으론 그냥 성질을 조금 부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자매니까 사랑으로 도와주자고 생각했죠. 또 한번은 천웨가 만든 영상이 문제가 생겨서 재작업해야 했죠. 예배 때, 팀장이 영상 문제는 만든 사람의 책임이 크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팀장이 자기를 자질이 낮다고 무시해서 한 말이라고 의심하면서 며칠 동안 표정이 안 좋은 거예요. 나중에 리더가 지적해 줬죠. 진리를 거부하고 뭐라 말도 못하게 하는데, 계속 변화가 없으면 위험하다고요. 그랬더니 또 울면서 자기는 너무 간사해서 구원 못 받을 거라는 거예요. 괴로워하니까 리더가 하나님 뜻을 교제해 주면서 하나님 오해하지 말고, 자신을 반성하면서 진입하라고 했죠. 그때는 아무 말도 안 하길래 리더는 천웨가 바뀔 거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예배 때 자기는 리더가 지적한 걸 못 받아들이겠다면서 소극적이 됐어요. 그 후에 또 몇몇 사람들한테 팀장이 자기를 자질이 낮다는 걸로 구속해 어떡할지 모르겠다고 울면서 말하니까 다들 또 동정해 주는 거예요. 그런 일이 자주 반복됐어요. 형제자매들이 교제해 줄 때면 자신을 잘 아는 것 같고, 자기 문제도 인정하는데, 며칠 뒤에 뭐가 잘 안 되면 또 인상 쓰는 거예요.

그런 행동을 보고 이해가 안 됐어요. 자신을 아는 것 같은데, 왜 변화가 없나 싶었죠. 일단 자기 체면에 관련되는 말을 들으면 자기를 무시한다고 생각하고 뭐든 오해를 하니까 인성이나 이해력에 의구심이 들더라고요. 근데 확실히 모르겠어서 하나님께 기도도 하고 진리를 아는 형제자매한테 묻기도 했어요. 한 자매가 그랬죠. 하나님 믿은 지 오래돼 다 알면서도 계속 진리를 행하지 않고 소극적이 되는 건 자신에 대해 정확히 아는 게 아니라는 거예요. 또 말씀을 보내줬는데, 『혹자는 스스로에 대한 인식을 교제하면 쉽게 이렇게 말한다. “저는 마귀이자 살아 있는 사탄이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하나님을 거역하고 배반합니다. 저는 독사이고 악인이니 저주받아 마땅합니다.” 이것이 진실로 스스로를 인식하는 것이겠느냐? 그저 모호한 말만 늘어놓았을 뿐이다. 왜 예를 들어 설명하지 않겠느냐? 왜 사실을 가져와 해부하고 솔직히 털어놓지 못하겠느냐? 분별력이 없는 자들은 이런 말을 듣고 ‘이게 바로 스스로에 대한 참된 인식이구나. 스스로 마귀나 사탄이라고 인식하고, 또 자신을 저주하다니, 이 얼마나 높은 경지인가!’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 특히 하나님을 믿은 지 얼마 안 된 사람들은 이런 말에 미혹되어 그를 좋은 사람이라고, 순수하고 영이 통하며 진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리더 자리에 앉을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막상 접해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그는 남들의 상상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매우 가식적이고 간사하며 위장과 가장에 능해 큰 실망을 안겨 준다. 그럼 정말 진리를 사랑하는 사람인지 판단하려면 어떻게 해야겠느냐? 평소에 진리의 실제를 살아 내는 모습이 있는지, 실행하고 나서 말하는지, 언행이 일치하는지를 보면 된다. 듣기 좋은 말, 이해되는 말을 하지만 그것을 행동에 옮기지도 살아내지도 않는다면, 그는 바리새인이자 외식하는 사람이다. 많은 사람이 진리를 교제는 잘해도, 자신이 드러내는 패괴 성품을 의식하지는 못한다. 이런 사람이 스스로를 인식하는 사람이겠느냐? 스스로를 인식하지 못하는 자가 진리를 깨달은 사람이겠느냐? 스스로를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은 진리를 깨달은 사람이 아니라 영적인 척하는 사람이다. 어떤 사람은 글귀 이치를 무척 잘 얘기하지만, 영적으로 무감각하고 우둔하며 자각이 없는 상태이다. 너는 그를 무감각하다고 말하지만, 때로 그의 말을 들어 보면 영적으로 매우 예민한 것 같다. 예를 들어,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그는 즉시 스스로를 인식하며 이렇게 말한다. “방금 저는 어떤 생각을 떠올렸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되새겨보니 그건 간사한 것으로, 하나님을 기만하는 것이었습니다!” 혹자는 그 말을 듣고 부러워하며 ‘저 사람은 패괴를 드러낸 순간 바로 깨닫는구나. 게다가 솔직하게 교제하기까지 하다니. 반응 속도가 정말 빠르고 영적으로 참 예민한 것 같다. 나랑은 비교도 안 된다. 이런 사람이 바로 진정으로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정확한 판단이겠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그럼 무엇을 보고 진실로 스스로를 인식하는 사람인지 판단할 수 있겠느냐? 상대가 어떤 말을 내뱉는지만 보면 안 된다. 그의 진정한 모습을 보아야 한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그가 진리를 실행할 수 있는지를 보는 것인데, 이것이 핵심이다. 진리를 실행할 수 있다면 이는 그가 진실로 자신을 인식했다는 의미이다. 진실로 자신을 인식한 사람은 모두 회개하는 모습을 보이며, 회개하는 모습을 보이는 사람은 곧 진실로 자신을 인식한 사람이기 때문이다.(<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자신을 알아야 진리를 추구할 수 있다> 중에서) 이 말씀에서 깨달았죠. 진리를 사랑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인지, 진정 자신을 아는지는 얼마나 대단한 이치를 말하고, 인식을 잘 하는지가 아니라 일이 임했을 때 살아 내는 게 어떤지 봐야 하죠. 진리를 행하는지, 참된 회개와 변화가 있는지, 인식과 실제 진입이 일치하는지 봐야 해요. 일리가 있는 말은 잘하지만 일이 생길 때, 진리를 행하지 않고 사탄의 성품대로 행한다면 진리를 받아들이는 사람이 아니죠. 어떤 사람은 어떤 생각이 있든, 다 털어놓고, 자기 패괴를 인식하면서 순수한 듯한 느낌을 주지만 사실 자기 속셈에 대해선 말을 하지 않고 패괴 성품의 실체는 전혀 들추지 않아요. 그렇게 털어놓는 것 같지만 실은 미혹하고 속이는 거고, 간사한 거죠. 어떤 자기 인식은 거짓된 거예요. 말로는 자기 잘못을 인정해요. 자기를 사탄 마귀라면서 저주하고 정죄도 하고 자기를 정말 안 좋게 말하는데, 정작 구체적으로 어떤 악행을 했는지, 어떤 말 못할 속셈을 품고,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는 전혀 말하지 않죠. 천웨한테 비춰 보면 평소에 자기 생각을 잘 털어놓으면서 진리를 찾고 추구하는 사람처럼 행동해요. 또 자기는 인성도 안 좋고 간사하고 악독하단 말을 늘 해서 겉으론 자신을 잘 아는 것처럼 보여요. 근데 일이 생기면 전혀 진입을 하지 않고 자기 패괴 성품을 조금도 해결하지 않아요. 2년 전에도 천웨가 의심이 많고 명예욕이 심하다는 평가였는데, 지금까지도 전혀 변화가 없어요. 그러니 평소에 하는 말은 이치뿐이고 다 거짓된 모습이지 인식한 말과 실제 행동은 하나도 안 맞아요.

나중에 하나님께서 누가 형제자매고 누가 아닌지에 대해 교제해 주셔서 천웨에 대해 좀 분별하게 됐어요.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진리를 사랑하는 사람이야말로 하나님 집의 사람이며, 진정한 형제자매이다. 네 생각에 하나님 집에서 늘 예배드리는 사람은 모두 형제자매이냐? 꼭 그렇지는 않다. 형제자매가 아닌 사람은 어떤 사람들이냐? (진리를 싫어하고,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거나 추구하지도 않는 사람입니다.)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고 진리를 싫어하는 사람, 악인, 그리고 인성이 나쁜 사람들이다. 심지어 겉으로는 인성이 좋아 보이지만 처세술에 특히나 능숙해 수단을 부려 사람을 이용하고, 거짓말로 속이고, 기만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은 진리에 대해 교제하기만 하면 바로 흥미를 잃고, 싫어하며, 귀 기울이지 않고, 재미없다고 느끼며, 앉아 있지를 못한다. 이는 어떤 인간이냐? 이러한 사람이 바로 이방인이니, 너는 절대 그를 형제자매로 여기지 마라. … 그럼 그들은 무엇으로 살아가겠느냐? 분명 사탄의 철학으로 살아가면서 그저 얕은꾀나 꿍꿍이를 부리고, 정상 인성의 삶은 없을 것이다. 그는 하나님께 기도하거나 진리를 구하는 법이 없다. 사람의 간계와 사람의 수단, 처세 철학으로 모든 일을 처리할 뿐이다. 그래서 그들은 무척 피곤하게 살아간다. 간단하기 그지없는 일도 감추고 숨기며 이렇게 변명하고 저렇게 핑계를 댄다. 그러니 사는 게 피곤하지 않겠느냐? 한마디면 해결할 수 있는 일을 두고 왜 그렇게 많은 헛소리를 늘어놓겠느냐? 그는 생각이 복잡하며, 진리를 받아들이지도 못한다. 체면을 위해서, 혹은 한마디를 위해서 정신에 이상이 있는 사람처럼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르도록 다툰다. 이런 사람은 사는 것이 너무도 고통스럽다. … 그래서 그가 한 일들, 매일 하는 행동을 자세히 살펴보면 사람의 체면과 명리, 허영심 등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는 그물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처럼 이 일 때문에 변명하고 저 일 때문에 설명하며, 늘 자신을 위해 이야기한다. 그는 생각이 복잡하고 헛소리가 너무 많으며, 말이 실타래처럼 엉켜 있다. 늘 끝도 없이 시비를 따지며, 체면이나 명예, 지위를 위해 다투고, 시종일관 이런 것들을 위해 살아간다. 그 결과는 무엇이겠느냐? 체면을 얻은 것 같지만 실은 모두가 그를 혐오하고 꿰뚫어 보게 된다. 그는 진리의 실제가 전혀 없으며,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아님을 모두가 알게 되는 것이다. 리더 일꾼, 혹은 형제자매들이 몇 마디 책망하면 그는 죽어도 받아들이지 않으며, 끈질기게 변명하고 설명하고 책임을 미룬다. 또한, 예배 때는 이치를 따지면서 변명하고, 이쪽저쪽 말을 전달하면서 시비를 일으키며, 하나님의 선민들 사이에서 시끄럽게 문제를 일으킨다. 그러면서 마음속으로는 ‘이치를 가릴 곳도 없단 말인가?’라고 생각한다. 이는 어떤 사람이겠느냐? 이런 자가 진리를 사랑하는 사람이겠느냐?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겠느냐? 그는 자기 뜻에 맞지 않는 말을 들으면 언제나 짚고 넘어가며 시비를 가리려 든다. 그는 진리를 구해 진리의 원칙대로 대하지 않는다. 아무리 간단한 일도 그에게 가면 이렇게 복잡해지고 만다. 이는 그야말로 고생을 자처하는 것이니, 삶이 피곤한 것도 당연하다!(<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정직한 사람이 되어야 진정한 기쁨이 있다> 중에서) 말씀을 보면, 누가 형제자매인지, 누가 불신파인지 쉽게 분별할 수 있어요. 어떤 사람은 시비를 캐기 좋아하는데, 그들은 진리를 싫어하고 거부해요. 일이 생길 때, 진리를 구하지 않고 자기 반성도 하지 않고 늘 자기 체면을 위해 변명하려고 하죠. 그런 사람은 생각이 복잡하고 간사해서 자신만 힘든 게 아니라 주변에도 고통과 반감을 가져다줘요. 그런 자는 진짜 형제자매가 아니죠. 천웨를 보면 누군가 뜻하지 않은 말을 했을 때, 자기 체면이 깎이거나 상처를 받으면 상대가 자기를 싫어한다고 의심하고 편견을 가져요. 그러고는 털어놓는다는 명목으로 변명하거나 자기를 반성하는 척하면서 타인의 문제를 지적하고 늘 옳고 그름을 따져요. 지난번에 팀장이 문제점을 교제해 줬을 때도 팀장이 자길 싫어한다면서 삐져 있다가 예배에선 마음을 털어놓는다며 팀장이 자기를 무시한다고 말해 남의 동정심을 사고 편견을 퍼뜨렸어요. 평소엔 다들 천웨랑 대화하면 조심스러워하는데, 표정을 살피고 체면을 생각해 줘요. 괜히 말을 잘못해서 기분 상하게 할까 봐요. 주변 사람이 다 힘들어하고 자유롭지 못하죠. 천웨는 생각이 많고 소극적이라 사역 진도를 지체했어요. 예전엔 천웨가 그냥 좀 예민하고 나약해서 자기 뜻대로 안 될 때 좀 삐지는 것뿐이라고 생각했었고, 그건 누구나 있는 단점이니 교회 사역이나 형제자매한테 방해가 안 된다고 생각했었어요. 근데 사실에 비춰 보니까 천웨는 형제자매의 내적 상태와 교회 생활에 이미 방해를 주고 있었던 거고 교회 사역 진도에도 영향을 끼쳤어요. 그의 일관된 모습을 보면 천웨는 진리를 거부하고 너무 간사해서 덕이 되지 못하고 좋은 역할이 못되는 불신파였어요. 리더가 천웨의 모든 행동을 파악하고 반성해 보라고 본분을 정지시켰어요.

그 후에 또 패괴 성품을 폭로하신 말씀을 보면서 천웨가 했던 말에 감춰져 있는 성품이 어떤 건지 좀 분별하게 됐어요.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간사함은 통상적으로 겉에서부터 드러난다. 어떤 사람이 빙빙 돌리거나 매우 번지르르하고 교활하게 말한다면 그것이 바로 간사함이다. 그러나 사악함의 주된 특징은 무엇이겠느냐? 하는 말은 더없이 듣기 좋고, 겉으로 들을 때도 모두 옳은 것 같으며 어떤 흠도 잡아낼 수 없고 모든 면에서 다 훌륭하다. 그런 사람은 일할 때도 무슨 수법을 쓰는지 드러내지 않고 자신의 목적을 이룬다. 그는 몹시 비밀스럽게 일을 처리하며, 겉으로 볼 때 어떤 허점이나 맹점 없이 일을 완수한다. 적그리스도는 바로 이렇게 사람을 미혹한다. 이 부류의 일과 사람은 분별하기 가장 어렵다. 어떤 사람들은 늘 옳은 말을 하고 듣기 좋은 말, 사람의 입맛에 맞는 이치와 주장, 또는 행동으로 남의 이목을 가리며, 겉과 속이 다른 행동으로 차마 밝힐 수 없는 목적을 이룬다. 이것이 바로 사악함이다. 사람들은 보통 그런 모습을 간사함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사악함에 대해 아는 것도 적고 해부한 것 역시 적은 편이다. 사실 사악함은 간사함보다 더 분별하기 힘들다. 사악함은 더 은밀스럽고, 수단이나 행동 방식 역시 좀 더 고차원적이기 때문이다.(<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사람을 미혹하고 회유하고 위협하고 통제한다> 중에서) 이처럼 성품이 사악한 자는 겉으론 좋은 말, 옳은 말, 마음에 맞는 말을 하지만 그 뒤에는 말 못할 저의를 품고 있어서 분별하기가 쉽지 않아요. 천웨의 모습이 연상되더라고요. 일단 제 앞에선 제가 마음이 넓고 배려를 잘 해주니 저랑 지내기 좋아했고, 또 한번은 리 자매가 없을 때인데, 문자를 보내서는 혼자 집에 있는 게 무섭다고 어릴 때 엄마 없는 느낌이라고 했죠. 누구든 그런 말을 들으면, 저를 믿어 준다고 생각하고 젤 가까운 가족처럼 본다고 생각하게 돼서 자연스럽게 더 챙겨 주게 되고, 양보하고 배려해 주게 되거든요. 심지어 천웨가 옳고 그름에 빠져서 무시당한다고 의심할 때도 다들 그 말을 분별하지 않고, 오히려 천웨를 동정해 줬어요. 그걸 보면, 겉으로 듣기 좋은 말이나 치켜 주는 말을 한 거지만 속셈은 환심을 사려는 거였어요. 천웨가 평소에 잘 털어놓으니까 생명 진입을 중시하는 것 같고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인 것 같지만 근데 사실은 고의로 영적인 척하면서 호감을 사고 우러름을 받으려고 한 거예요. 마음을 털어놓는다는 명목으로 자신의 불평과 불만을 토하고, 동정과 위로를 얻고, 주변 사람의 본분 시간까지 빼앗았죠. 근데 전 그 속셈을 몰랐고 어떤 부류 사람인지 분별할 줄 몰라서 좋은 마음으로 교제해 주고 붙들어 주곤 했어요. 또 평소에 생활적으로 어려움이 있으면 많이 도와주고 좋은 게 있으면 먼저 생각해 줬어요. 근데 말씀에 비춰 보니까 그 본성이 사악하고 말과 행동에 미혹성이 강해서 모두를 속였던 거예요.

나중에 천웨에 대해서 왜 분별하지 못했는지 반성해 봤어요. 보니까 저한테 잘못된 관점이 있었더라고요. 일단 내적 상태를 얘기하면 마음을 털어놓고 진리를 행한다고 생각해 그 말을 분별하지 않았어요. 근데 말씀을 보고 순수하게 털어놓는 게 뭔지 알게 됐어요.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정직하다는 것은 마음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요, 모든 일에서 하나님께 거짓을 행하지 않고, 다 털어놓으며, 사실을 숨기지 않고, 윗사람이나 아랫사람을 속이지 않으며, 하나님께 잘 보이려고만 하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 요컨대, 정직하다는 것은 일을 하거나 말을 함에 있어 무언가를 보태지 않으며, 하나님을 기만하지 않고 사람을 속이지 않는 것이다. … 만약 네가 말에 변명이 많고 쓸데없이 설명을 늘어놓는 사람이라면 기꺼이 진리를 행하려는 사람이 아닐 것이다. 네게 밝히기 힘든 사적인 일이 많다면, 자신의 비밀, 즉 자신의 어려운 점을 사람들에게 털어놓고 광명의 길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면, 너는 구원받기 어려운 사람이며, 흑암에서 벗어나기 힘든 사람일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훈언 3칙> 중에서) 이 말씀에 나온 것처럼 순수하게 털어놓는 건 어려움이나 패괴 성품을 사람들한테 하나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얘기하는 거더라고요. 털어놓는 목적은 진리를 구해서 자기 문제와 어려움을 해결하는 거여야죠. 또 자신의 패괴함을 보여 줌으로 형제자매가 서로 마음을 나누는 결실을 맺어야 하고요. 그렇게 하는 게 유익하고 덕이 되죠. 순수히 마음을 털어놓는 게 맞는지는 목적과 효과를 보면 돼요. 털어놓는 게 타인에 대한 편견이고, 옳고 그름을 따지는 얘기고 자신에 대한 참된 반성과 인식이 아니면 그건 순수하게 마음을 털어놓는 게 아니에요. 그건 불만을 쏟아내는 거고, 남의 문제를 지적하는 거죠. 그런 건 전혀 유익함이나 도움을 주지 못해요. 또 어떤 이는 정직한 척, 진리를 받아들이는 사람인 척하면서 자기를 높이 보게 만드는데, 그건 완곡하게 자신을 높이고 자랑하는 행동이고 미혹하는 거예요. 그래서 천웨의 인식을 비춰 봤는데, 대부분 사실에 전혀 맞지 않는 타인에 대한 의심이나 자기 생각을 사람들한테 털어놓는 거였어요. 그런데 자신의 패괴 성품 뒤에 가려진 속셈과 동기는 말하지 않았어요. 그건 진리를 구해서 패괴를 해결하려는 게 아니라 불평을 늘어놓고 사람들의 이해와 동정심을 사려는 거였어요. 털어놓는다는 명목으로 자기를 오해하지 말라고 변명하면서 자신을 좋게 이미지화하는 거예요. 천웨는 마음을 털어놔도 패괴 성품이 해결되지 않았고 형제자매에게 전혀 유익한 역할을 하지 못했어요. 그럼 순수하게 털어놓는 게 아니죠. 그건 수단이고 간계인 거죠. 이걸 깨닫고 저도 더 분명해졌어요. 천웨는 진리를 구하고 마음을 털어놓는 그런 사람이 전혀 아니라 아주 간사하고 사악했어요.

그리고 저도 반성했죠. 거의 1년을 같이 지내면서 천웨의 문제를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왜 이제야 분별하게 됐는지 돌아봤어요. 반성해 보니 제가 말씀에 따라 사람과 일을 보지 않고 자기 관념과 상상에 따라 겉모습만 본 거예요. 천웨가 자기 내적 상태를 털어놓는 걸 진리를 사랑하고 구하는 걸로 여기고 그렇게 하는 목적과 출발점, 이어지는 결과가 뭔지 보지 않았어요. 그리고 하나님 말씀으로 천웨의 말과 행동을 분별하지 않았던 거예요. 그래서 그의 본질을 몰랐고 분별을 못 해서 그저 형제자매로 대해 줬던 거고 그냥 이해해 주고, 사랑으로 도와줬던 거예요. 정말 어리석었어요. 이젠 알겠어요, 진짜 진리를 사랑하고 추구하는 사람인지는 그 사람이 남한테 자기 얘기를 잘하는지를 보는 게 아니라 일이 생겼을 때, 진리를 구해서 말씀대로 행하는지, 참된 진입과 변화가 있는지 봐야 해요. 또 말씀에 따라 사람의 본질을 분별하는 중요성도 알게 됐어요. 분별하지 못하면 미혹돼서 무의미한 사랑을 베풀고 옳지 못한 사람을 형제자매처럼 대하게 되는데, 결국 교회 사역에 방해가 되는 거죠. 하나님의 말씀으로 판단해야 정확하고 각 부류를 분별할 수 있어요. 올바른 대인 방법이 뭔지도 알게 되고요. 하나님께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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