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난 속에서 본분을 굳게 지키다

2025.6.19

2023년 7월 23일, 저는 새신자 양육을 마치고 막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때 윗선 리더인 리칭(李晴) 자매가 황급히 저를 찾아와 이렇게 말했습니다. “새벽빛 교회(曙光教会)에서 새신자 여럿이 경찰에 붙잡혀 갔고, 교회 리더와 집사까지 경찰에 붙잡혔어요. 근처 다른 두 교회에서도 형제자매들이 꽤 붙잡혔고요. 지금 교회 새신자들을 빨리 양육하고 붙잡아 주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굳게 서기 어려워요. 자매님은 전에 그들을 양육한 경험이 있으니, 이 새신자들을 부축해 주셨으면 해요.” 리더의 말을 듣고 이 사역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과 이틀 전 새벽빛 교회에서 돌아왔는데, 바로 다음 날 그렇게 많은 형제자매님들이 붙잡혀 갔어. 게다가 다들 나를 알고 있는데, 지금 내가 새신자들을 양육하러 가는 것은 너무 위험해! 사방이 CCTV인데, 만약 누군가 나를 밀고해서 경찰이 CCTV 영상을 확인하고 나를 체포하면 어떡하지? 예전에 이미 두 번이나 잡혀갔으니까 또다시 붙잡히면 경찰에게 죽도록 시달릴 거야. 그러다 맞아 죽으면 구원의 기회는 완전히 사라지고 말겠지.’ 저는 속으로 덜컥 겁이 나서, 이전에 교체된 양육 담당 자매에게 우선 이 새신자들을 붙들어 달라고 부탁할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자매는 본분에 부담이 없었고 실제적인 문제도 해결하지 못해서, 그 편에 맡기자니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심한 갈등과 망설임 끝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찰 또한 하나님의 손안에 있잖아? 내가 붙잡힐지 아닐지는 경찰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야. 가 보기도 전에 겁부터 먹는다면 이게 어디 증거가 있는 건가?’ 저는 하나님께 저를 지켜 주시고 믿음과 힘을 더해 달라고 기도드리고, 그런 다음 새신자들을 양육하러 갔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새신자 몇 명이 또 붙잡혀 갔고, 경찰이 저와 다른 두 자매의 CCTV 캡처 사진을 들고 새신자들에게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제 마음은 더욱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몇 년 전 체포된 적이 있어서 국보대대 경찰들이 이미 나를 다 알고 있는데, 만약 이번에 또 경찰에 붙잡히면 분명 나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형제자매들이 경찰에게 무참히 맞아 죽은 일과, 과거 경찰에게 죽을 만큼 고문을 당했던 제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만약 이번에 붙잡혀 정말 죽게 된다면 이렇게 오랫동안 하나님을 믿어온 일도 끝이잖아?’ 생각할수록 불안해서 밤에도 잠을 이루지 못했고, 리더에게 다른 사람을 찾아 새신자를 양육하라고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교회 내 대부분의 리더 일꾼들과 양육 담당자들이 경찰에 체포되어, 당장은 마땅한 사람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후 저도 새신자들을 양육하러 가기는 했지만, 두려움과 공포 속에서 지냈습니다. 예배도 형식적으로 드릴 뿐이었고, 혹시라도 예배 시간이 길어지면 위험해질까 봐 매번 하나님 말씀만 좀 읽으면 서둘러 자리를 뜨고 싶었습니다. 당시 어떤 새신자가 체포될까 두려워서 내적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저는 그저 간단히 몇 마디 나누고는 황급히 예배를 마치곤 했습니다. 그 후 새신자들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을 생각하면 자책감이 들었고, 혹시 그들이 소극적이고 연약해지거나 중공의 유언비어에 미혹되어 믿음을 저버릴까 봐 두려웠습니다. 또한 비록 경찰에게 감시당하고 사진을 찍히기는 했지만, 최근 저를 미행하는 수상한 사람은 발견하지 못했으니 안전에 주의하고 조금 변장하면 여전히 예배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제 안위만 생각하고 새신자들이 굳건히 설 수 있을지를 돌보지 않는다면, 제게 인성이란 게 있겠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때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온 우주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 중에 내가 결정하지 않는 일은 단 하나도 없다. 내 손에 달려 있지 않은 일이 있느냐?(<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이 전 우주를 향해 한 말씀ㆍ제1편> 중에서)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시니, 큰 붉은 용이 아무리 사악하고 미쳐 날뛰어도 하나님의 주재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경찰도 저를 붙잡을 수 없습니다. 저는 하나님 말씀에서 믿음과 힘을 얻고, 계속해서 새신자들을 양육하러 갔습니다.

나중에 저는 또 사역상의 필요로 신생 교회(新生教会)에서 양육 사역을 책임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생각지도 못하게 교회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교회 리더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이곳 교회에서도 체포를 시작한 것을 보고, 저는 두려움과 공포에 질려 새신자들을 양육하러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곳 교회 새신자들은 이제 막 정상적으로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고, 교회 리더마저 잡혀 갔습니다. 저는 새신자들이 양육받지 못해 생명이 손해를 입는 것을 눈 뜨고 볼 수만은 없었습니다. 마음속으로 전쟁을 치르다가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드렸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양육하고 붙잡아 주어야 할 새신자가 많지만, 저는 붙잡힐까 두려워 감히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게 믿음과 담력을 더해 주시옵소서.” 기도 후, 한 체험 간증 영상을 보고 크게 감동받았습니다. 영상 속 자매님은 경찰의 박해와 추격, 그리고 전염병이 창궐하는 이중의 곤경 속에서 소극적이고 연약해지기도 했지만, 하나님을 의지하여 교회의 수습 사역을 잘 해내고, 하나님 말씀 서적도 안전하게 옮겼습니다. 자매님이 박해와 환난 속에서도 본분을 굳게 지키는 모습을 보고 저는 무척 부끄러웠습니다. 특히 영상에서 인용된 하나님 말씀은 제게 큰 격려가 되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에게 원하는 것은 지금의 충성심과 순종이며, 지금의 사랑과 증거이다. 설령 네가 지금은 무엇을 증거라고 하는지, 무엇을 사랑이라고 하는지 모를지라도 마땅히 너의 모든 것을 내놓아야 한다. 너의 유일하고 보배로운 충성심과 순종을 내 손에 바쳐야 할 것이다. 내가 사탄을 물리친 증거는 사람의 충성심과 순종에 있고, 내가 사람을 완전히 정복한 증거 또한 사람의 충성심과 순종에 있음을 너는 알아야 한다. 나를 믿는 이상 너의 본무는 나를 증거하고, 내게 일편단심으로 충성하며 끝까지 순종하는 것이다. 내가 다음 단계의 사역을 시작하기 전에 너는 나를 어떻게 증거할 것이냐? 너는 또 어떻게 내게 충성하고 순종할 것이냐? 너는 네가 하고 있는 기능에서 충성을 다할 것이냐, 아니면 뿌리치고 그만둘 것이냐? 너는 내 모든 안배에 순종할 것이냐(설령 죽거나 멸망할지라도), 아니면 내 형벌을 피하려고 중도에 도망칠 것이냐? 내가 너를 형벌하는 것 또한 너로 하여금 나를 증거하며, 내게 충성하고 순종하게 하기 위함이다. 지금의 형벌은 다음 단계 사역을 펼치기 위함이고, 앞으로의 사역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나는 너에게 자신의 생명과 생존의 의의를 가치 없는 한 줌의 흙처럼 여기지 말고 현명하게 행동하라고 권하겠다. 앞으로 나의 사역이 대체 어떤 것일지 네가 알 수 있겠느냐?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사역할지, 사역을 어떻게 전개할지 네가 알 수 있겠느냐? 너는 내 사역을 체험하는 의의를 알아야 하며, 더욱이 나를 믿는 것이 어떤 의의를 가지는지 알아야 한다. … 그러므로 나는 다시 한번 너에게 알려 주겠다. 너는 내 사역을 위해 헌신해야 할 뿐만 아니라 내 영광을 위해 너 자신을 바쳐야 한다. 나를 증거하는 것은 내가 일찍부터 바랐던 것이며, 나의 복음을 확장하는 것은 더더욱 내가 오랫동안 바라 왔던 것이다. 너는 내 마음을 알아야 한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믿음’에 대해 너는 어떻게 알고 있느냐> 중에서) 하나님 말씀은 제 마음에 크게 와닿았습니다. 특히 하나님께서 “너는 내 모든 안배에 순종할 것이냐(설령 죽거나 멸망할지라도), 아니면 중도에 도망칠 것이냐?”라고 하신 부분에서 저 자신이 너무나 양심 없고, 이기적이며 비열하게 느껴졌습니다! 교회가 중공의 미친듯한 체포와 박해를 당하고 있을 때, 저는 이 새신자들이 이상(異象) 방면의 진리가 부족하여 열악한 환경과 중공의 유언비어 앞에서 쉽게 소극적이 되고 연약해지거나 미혹되고 심지어 믿음을 저버리고 떠나갈 수 있으니, 제가 마땅히 새신자 양육 사역을 맡아서 그들이 진리를 깨닫고 굳건히 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붙잡힐까 두려워 새신자 양육 사역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고 결정적인 순간에 도망치려 했습니다. 특히 경찰이 제 사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안 후에는 더욱 겁을 냈습니다. 경찰에 붙잡혀 맞아 죽고, 좋은 결말과 종착지를 얻지 못할까 봐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이 새신자들을 붙잡아 줄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양육하러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비록 나중에는 갔지만, 그것도 건성으로 형식만 갖추었고, 빨리 예배를 마치고 서둘러 떠나려고만 했습니다. 저의 이런 모습들을 생각하니, 하나님에 대한 진실한 믿음과 순종이 조금도 없었고, 온통 제 안위만 생각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지금 저는 약간의 위험만 닥쳐도 본분을 내팽개치고 중도에 도망치려 하는데, 제게 믿음이 어디 있으며, 충성심과 순종이 어디 있고, 간증이 어디 있습니까? 이것은 하나님을 배반하는 모습입니다. 저는 괴롭고 자책감이 들어, 어찌 그리 이기적이고 비열하며 충성심이라고는 조금도 없는지, 저 자신이 미웠습니다! 동시에 저는 깨달았습니다. 체포와 박해가 닥쳤을 때 하나님을 의지하여 굳게 서서 증거하고, 제 마음을 하나님께 드리며, 하나님의 주재와 안배에 순종해야 한다는 것을요. 설령 목숨을 버릴지라도 본분을 잘 이행해야 합니다. 여기까지 깨닫자 제 마음속에 한 줄기 힘이 솟아났고, 더 이상 붙잡힐까 두렵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서둘러 새신자들을 찾아가 그들에게 하나님 말씀을 교제하여 하나님의 전능과 지혜를 알게 하고, 이러한 상황을 겪어 낼 믿음을 갖게 했습니다.

그 후 저는 생각했습니다. ‘왜 나는 형제자매들이 붙잡혔다는 소식만 들으면 마음속으로 두려워하며 항상 자신을 보전하려고만 할까? 그 근본 원인이 무엇일까?’ 그래서 이 방면의 하나님 말씀을 찾아보았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중국에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누구든 위험한 환경 속에서 살게 된다. 하나님을 따르는 모두가 매일 큰 붉은 용에게 체포되고 판결받고 잔혹하게 핍박받을 위험에 직면해 있다. 이는 적그리스도도 예외가 아니다. 그는 하나님 집에서 적그리스도로 규정되었지만, 큰 붉은 용은 종교계와 손을 잡고 줄곧 하나님의 교회와 하나님의 선민들을 극력으로 진압하고 박해하기에, 적그리스도도 자연히 이러한 거시적 환경에 처해 있어 체포될 상황이 오면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므로 그 역시 수시로 자신의 안전 문제를 마주해야 한다. 이는 자신의 안전 문제를 대하는 적그리스도의 태도와 연관된다. 이 항목에서는 주로 자신의 안위를 대하는 적그리스도의 태도에 관해 교제하겠다. 그럼 그는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 (온 힘을 다해 자신의 안전을 지킵니다.) 적그리스도는 온 힘을 다해 자신의 안전을 지킨다. 그는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절대적으로 안전해야 해. 다른 누가 잡혀가도 나는 잡혀선 안 돼.’ … 적그리스도는 안전한 곳이 있으면 그곳에서 사역한다. 겉으로는 무척 적극적이고 주동적인 것 같고, 엄청난 ‘책임감’과 ‘충성’을 보여 주는 것 같다. 그러나 만약 어떤 사역을 하면서 위험을 감수해야 하고, 쉽게 문제가 생기거나 큰 붉은 용에게 들킬 수 있다면, 그들은 핑계를 대며 그 일을 거절하고 기회를 봐서 도망친다. 위험하거나 위험한 조짐이 있기만 해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몸을 빼려 한다. 본분을 내팽개치고 형제자매들은 어떻게 되든 상관하지 않고 자신이 위험에서 벗어나는 것만 생각한다. 그들은 어쩌면 마음속으로 이미 준비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위험이 보이는 순간 교회 사역이 어떻게 되든, 하나님 집의 이익이 어떤 해를 입든 신경 쓰지 않고, 또한 형제자매들의 안위 역시 개의치 않으며 그들이 하고 있던 모든 일을 바로 내팽개칠 준비 말이다. 그들은 자신이 도망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그들은 마음속으로 ‘가장 좋은’ 계획, 스스로를 가장 잘 지킬 수 있는 계획을 이미 세워 놓았다. 바로 위험이 닥치거나 체포되면 자기가 아는 것들을 전부 털어놓고 깨끗하게 모든 책임을 전가해 자신의 안전을 보장받는 것이다. 그들은 마음속에 이런 계획을 갖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박해받는 것을 원치 않으며, 체포되고 고문받고 형을 선고받는 것을 두려워한다. 사실 그들은 마음속으로 오래전에 사탄과 타협했다. 그들은 사탄 정권의 세력을 몹시도 두려워하며, 혹독한 고문으로 자백을 강요하는 일이 자신에게 닥치는 것은 더더욱 두려워한다. 그래서 적그리스도는 모든 것이 순조롭고, 자신의 안위에 어떤 위협이나 문제도 없어 위험 요소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는 열정과 ‘충성’을 바치고, 심지어 자신의 재산을 바치기까지 한다. 그러나 환경이 좋지 않으면, 하나님을 믿고 본분을 이행했다는 이유로 언제든 체포될 수 있고, 공직에서 파면될 수 있으며,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버림받을 수 있다면 그들은 몹시 조심하는데, 복음을 전하지도 하나님을 증거하지도 않고, 본분을 이행하지도 않는다. 주변에 약간의 변화라도 있으면 자라처럼 목을 움츠리고 하나님 말씀 책, 하나님을 믿는 것과 관계된 물건들을 급히 교회에 돌려줌으로써 자신의 평안과 안전을 도모하고자 한다. 이런 사람은 위험하지 않겠느냐? 이런 사람이 체포되면 유다가 되지 않겠느냐? 적그리스도는 이렇게 위험해 언제든 유다가 될 수 있고, 언제든 하나님을 배반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적그리스도는 극도로 이기적이고 비열하다. 이는 적그리스도의 본성 본질에 의해 결정된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9조(2)> 중에서) 하나님께서는 적그리스도의 본성이 특별히 이기적이고 비열하여, 본분을 이행하는 곳이 안전하고 아무런 위험이 없으면 매우 적극적이고 주도적이며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지만, 안 좋은 상황에서는 오직 자신을 보전하는 데만 급급하고, 교회 사역과 형제자매의 안위는 전혀 돌보지 않는다고 폭로하셨습니다. 제가 바로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교회가 체포의 위험에 처하지 않았을 때는 매우 적극적이고 주도적이었고, 바쁠 때는 식사도 거르면서 새신자들을 양육하러 갔습니다. 하지만 교회가 대대적인 체포에 직면하여 리더와 양육 담당자들이 모두 붙잡힌 상황에서 새신자들을 양육해야 했을 때는 뒤로 물러서고 움츠러들었습니다. 경찰에 붙잡혀 잔혹한 고문으로 죽기라도 하면 좋은 결말과 종착지를 얻지 못할까 봐 두려워서 새신자들을 양육하러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교체된 양육 담당자가 무책임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새신자들을 모두 그녀에게 맡기고 저는 결정적인 순간에 도망치려 했습니다. 저는 자신의 안위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겼고, 교회 사역이 손실을 입든 말든, 새신자들이 굳건히 설 수 있든 없든 상관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너무나 비인간적이고 양심이 없으며, 드러난 성품은 적그리스도처럼 너무나 이기적이고 비열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회개하지 않고 결정적인 순간에 항상 본분을 내팽개치고 도망병이 된다면,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 후 또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는데, 죽음에 대한 문제를 어느 정도 깨닫고 어떻게 대해야 할지 알게 되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예수의 사도들은 모두 어떻게 죽었더냐? 어떤 자는 돌에 맞아 죽고, 어떤 자는 말에 끌리다가 죽었으며, 어떤 자는 십자가에 거꾸로 못 박혀 죽었고, 어떤 자는 거열형에 처해지는 등 온갖 방법으로 죽임을 당했다. 그들이 죽은 이유는 무엇이더냐? 그들이 나쁜 짓을 저질러 법적 제재를 받은 것이냐? 그렇지 않다. 그들은 주의 복음을 전파했지만, 세상 사람들은 받아들이기는커녕 그들을 정죄하고 욕하고 때렸으며, 나아가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그들은 그렇게 순교했다. 순교한 사람들의 마지막 결말이 무엇인지, 하나님은 그들의 행위를 어떻게 규정했는지 등은 차치하고, 하나만 물어보겠다. 그러니까 그들이 마지막에 이르러 죽음을 맞이한 방식이 사람의 관념에 부합하느냐? (사람의 관념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사람의 관념으로 본다면, 그들은 하나님의 사역을 전파하기 위해 그렇게 많은 대가를 치렀고, 또 마지막에는 사탄에게 잔혹한 죽임을 당했으니 관념에 맞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에게 그런 일이 닥쳤고, 그것은 하나님이 허락한 것이다. … 사실 그들의 육은 그렇게 죽고 사라져 그런 방식으로 이 세상을 떠났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결말이 그런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들이 죽을 때, 세상을 떠날 때 어떤 과정과 방식을 겪었든 그것은 그들의 생명, 그 피조물들의 마지막 결말에 대한 하나님의 규정이 아니다. 너는 이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 반대로, 그들은 바로 그런 방식으로 이 세상을 정죄하고 하나님의 행사를 증거한 것이다. 그 피조물들은 가장 귀한 생명, 그 생명의 마지막 순간을 이용해 하나님의 행사와 크나큰 능력을 증거함으로써 사탄과 이 세상에 하나님의 모든 행사는 옳은 것임을, 예수는 하나님이자 주이며, 하나님이 입은 육신임을 선고했다. 생명이 끝나는 순간에도 그들은 예수의 이름을 부정하지 않았다. 이는 이 세상에 대한 하나의 심판 아니겠느냐? 그들은 목숨으로 세상에 선고하고 인류에게 증명했다. 예수는 주이자 그리스도이며, 하나님이 입은 육신이고, 그가 행한 구속 사역은 전 인류가 계속 살아갈 수 있게 했다는 것을, 이 사실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예수의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순교한 사람들은 어느 수준까지 본분을 이행했느냐? 궁극의 경지에 오르지 않았느냐? 이 궁극의 경지를 무엇으로 보여 주었느냐? (목숨을 바침으로써 보여 주었습니다.) 그렇다. 목숨을 대가로 바쳤다. 사람의 삶에서 가정, 재물, 물질 등은 모두 중요하지 않은 것들이며, 자신과 관계가 있는 것은 오직 생명뿐이다. 생명은 살아 있는 모든 사람이 가장 귀하게 여길 만한 것, 가장 귀한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그 가장 귀한 것을 바쳐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실증하고 증거했으며, 죽음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이름과 사역을 부정하지 않고, 생명의 마지막 순간을 이용해 이 사실의 존재를 증거했다. 이는 최고의 증거 아니겠느냐? 이는 가장 훌륭한 본분 이행으로, 책임을 다한 것이다. 사탄이 위협하고 협박해도, 심지어 마지막에 생명을 대가로 바치라고 할 때도 그들은 자신의 책임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는 본분 이행이 궁극의 경지에 이른 것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복음 전파는 하나님을 믿는 모든 사람이 마땅히 이행해야 할 본분이다>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면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역대 성도들이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집권 세력에게 박해를 당하여, 어떤 이는 말에 끌려 죽고, 어떤 이는 돌에 맞아 죽었으며, 또 어떤 이는 십자가에 거꾸로 못 박혀 죽기도 했지만, 그들은 죽음의 위협 앞에서 흑암 권세에 얽매이지 않고 죽기까지 자신의 본분을 지키며 하나님의 이름을 부인하거나 하나님을 배반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생명으로 하나님을 아름답고 힘 있게 증거하여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사람이 보기에 그들의 육체는 죽었지만, 그들은 의를 위해 박해받았기에 하나님께서 칭찬하시고 기념하십니다. 제가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받아들이고 피조물의 본분을 다할 수 있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피조물로서 저는 마땅히 하나님의 사랑에 보답하고 제 본분을 잘 이행해야 합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경찰에게 저를 체포하도록 허락하신다면, 그것 또한 하나님께서 제게 증거할 기회를 주시는 것입니다. 설령 정말 경찰에게 박해받아 죽는다 해도 거기에는 하나님의 허락이 있는 것이니, 저는 하나님을 위해 굳게 서서 간증해야 합니다. 제 목숨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므로 살고 죽는 것은 마땅히 하나님의 지배에 맡기고 하나님의 주재와 안배에 순종해야 합니다. 반대로 만약 제가 목숨을 아끼고 자신을 보전하려고 결정적인 순간에 본분을 이행하지 않고 새신자들을 붙잡아 주고 양육하지 않는다면, 하나님 앞에 과오를 남기게 되어 후회해도 늦을 것입니다. 비록 육은 죽지 않더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증거를 잃고 하나님을 배반한 사람이 되어 살아도 산송장일 뿐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깨닫자 제 마음도 더는 죽음의 속박을 받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밤, 저는 또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사탄은 감히 하나님의 권병을 넘어설 수 없다. 사탄은 하나님의 명령과 구체적인 지시에 대해서는 더욱 조심스럽게 복종하고 따르며 감히 거역할 수 없다. 물론 사탄은 하나님의 어떤 명령도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 이것은 하나님이 사탄에게 정해 준 범위이다. 그러므로 사탄은 감히 이 범위를 벗어날 수 없다. 이는 하나님 권병의 위력이 아니냐? 하나님의 권병을 입증하는 것이 아니냐? 사탄은 하나님을 어떻게 대해야 하고, 속으로 하나님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인류보다 훨씬 더 잘 안다. 사탄은 영계에서 하나님의 지위와 권병을 확실하게 보았고, 하나님 권병의 위력과 하나님의 권병이 시행되는 원칙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감히 태만히 굴거나 조금도 거스르지 못하며, 하나님의 권병에서 벗어난 그 어떤 일도 하지 못한다. 또한 하나님의 진노에 맞서 그 어떤 도전도 하지 못한다. 사탄은 본성이 사악하고 교만할지라도 하나님이 정해 준 한계와 범위를 감히 벗어나지 못한다. 천만 년 동안, 사탄은 엄격하게 그 한계를 지켰고, 하나님의 모든 지시와 명령을 준수하였으며, 지금껏 감히 한계선을 한 걸음도 넘지 못했다. 사탄은 악독하긴 해도 패괴된 인류보다 훨씬 ‘현명’하다. 사탄은 창조주의 신분을 알고 자신의 한계도 안다. ‘규율을 지키는’ 사탄의 행위를 통해 하나님의 권병과 능력은 사탄이 뛰어넘을 수 없는 천상의 법칙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의 유일무이함과 권병으로 인해 만물이 법칙 속에서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으며, 인류가 하나님이 정한 궤도 속에서 번성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 누구도 그 어떤 것도 이 규율을 깰 수 없고 이 법칙을 바꿀 수 없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모두 창조주의 손에서 나온 것이고, 창조주의 결정에서 비롯된 것이며, 창조주의 권병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유일무이한 하나님 자신 1>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에서 하나님의 권병과 크신 능력을 보았습니다. 만사 만물은 다 하나님 손에 장악되어 있습니다. 큰 붉은 용이 아무리 미쳐 날뛰어도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감히 저희를 함부로 잡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 정해 주신 한계와 범위를 넘어설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만이 지니신 유일무이한 권병입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애굽을 나올 때, 앞에는 홍해가 가로막고 뒤에는 애굽 바로의 추격병이 쫓아왔습니다. 사람이 생각할 때, 이스라엘 백성은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순간, 하나님께서 홍해를 가르시어 마른 땅으로 만드셨고, 마침내 이스라엘 백성은 순조롭게 홍해를 건넜으며 애굽 군대는 모두 바닷물에 수장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권병과 큰 능력을 볼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길을 열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는 이루기 힘든 일이 없습니다. 오늘 닥친 핍박과 환난 또한 하나님께서 큰 붉은 용의 봉사로 하여 제 믿음을 온전케 하시려는 것입니다. 아무리 위험한 상황일지라도 저는 하나님을 의지하여 제 본분을 잘 이행해야 합니다.

두 달 후, 유다의 배신으로 상황을 더욱 악화되었고, 체포된 인원은 거의 백 명에 달했습니다. 체포되었다가 풀려난 사람들을 통해 경찰이 몇 차례 제 행방을 물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 교회 리더로 선출되었으니, 경찰에 붙잡히면 고문에 시달릴 것이 불 보듯 뻔했습니다. 만에 하나 견디지 못하고 맞아 죽기라도 한다면 여러 해 동안 하나님을 믿어 온 제 인생은 그걸로 끝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제가 여전히 목숨을 아끼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제 마음을 지켜 달라고 기도드렸습니다. 영화 <나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가 생각나 급히 틀어 보았습니다. 영화에서는 형제들이 하나님 말씀을 전달하기 위해 경찰에게 혹독한 고문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죽어도 사탄에게 굴복하지 않았고, 특히 마지막에는 ‘세 가지 각서’에 끝까지 서명하지 않음으로써 하나님을 배반하지 않고 굳세고 힘 있게 증거했습니다. 저는 마음속으로 큰 격려를 받았습니다. 만약 언젠가 정말 경찰에 붙잡혀 간다 해도 저 또한 그들처럼 죽을지언정 결코 사탄과 타협하지 않고 아름다운 간증으로 하나님 마음을 위로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다음부터 저는 실제로 진리 교제를 통해 새신자들이 사탄의 간계를 식별할 수 있도록 해 주었고, 점차 일부 새신자들이 정상적으로 예배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큰 붉은 용의 체포와 박해를 겪으면서 제 실제적인 분량이 드러났고, 저의 이기적이고 비열한 사탄 성품도 드러났습니다. 이를 통해 저 자신에 대해 어느 정도 인식하게 되었고, 체포와 박해가 임하는 데에는 하나님의 허락이 있으며, 하나님께서는 이를 통해 우리의 믿음과 사랑을 온전케 하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더 큰 핍박과 환난을 겪게 될 것을 알지만, 모든 것이 하나님 손에 달려 있음을 믿으며, 어떻게 되든 피조물의 본분을 잘 이행하여 하나님을 위해 간증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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