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를 보고하는 것에 대한 염려

2025.8.8

중국 장이(張毅)

2023년 4월, 저는 교회에서 양육 집사로 본분을 이행했습니다. 당시 본분을 이행하던 많은 형제자매들이 중공에 체포되어 교회 사역은 마비 상태에 빠졌습니다. 저와 몇몇 형제자매가 후속 사역에 협력했지만, 그래도 진전이 매우 더디었습니다. 얼마 후, 천핑 자매가 교회 리더로 선출되자 저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좋았어. 이제 리더가 있으니 사역이 빨리 진행되겠구나.’

어느 날 저희는 윗선 리더로부터 설교원인 쑤징 자매에 대한 평가를 써 달라는 편지를 받았습니다. 쑤징 자매는 저희 교회 사역을 담당하고 있었기에 저희는 자매에 대해 비교적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천핑 자매는 어찌 된 일인지 평가 작성을 꺼리며 쑤징 자매에 대해 잘 모른다고 했습니다. 저는 답답했습니다. ‘천핑 자매가 왜 저러지? 예전에 쑤징 자매와 적잖이 접촉했으니 그동안 교류하면서 파악한 사실을 바탕으로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을 텐데, 왜 쓰기를 꺼리는 걸까?’ 며칠 후, 천핑 자매를 만났는데, 자매가 제게 말했습니다. “제가 그날 왜 쑤징 자매에 대한 평가를 쓰기 싫어했는지 아세요? 리더가 쑤징 자매에게 어떤 본분을 맡기려는지 모르겠지만, 제 생각에 쑤징 자매는 옳은 사람이 아니에요.” 저는 구체적인 상황을 물었고, 천핑 자매는 분개하며 말했습니다. “자매님은 모르실 거예요. 2012년에 쑤징 자매가 리더 본분을 맡았을 때, 줄곧 실제적인 사역을 하지 않았어요. 한번은 우리가 힘들게 적그리스도 출교 자료를 정리했는데, 쑤징 자매가 아무 이유도 말하지 않고 중단시켰어요. 당시 그 사람이 교회를 엉망으로 만들고 있었는데, 쑤징 자매는 그의 자료를 정리하지 못하게 했어요. 그건 교회의 정리 사역을 가로막는 것 아닌가요? 그게 바로 거짓 리더 아니겠어요?” 천핑 자매는 제가 믿지 않을까 봐, 자신이 예전에 정리 사역을 해 본 경험이 있어 사람을 어느 정도 분별할 줄 안다고 자랑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는 쑤징 자매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쑤징 자매와 천핑 자매 사이에 무슨 갈등이라도 있는 건 아닌지 어렴풋이 의심이 들었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쑤징 자매에게 저렇게 큰 편견을 가질 수 있을까요? 하지만 예전 일은 저도 잘 몰라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천핑 자매가 이어서 말했습니다. “최근에 제가 쑤징 자매에게 교회 문제를 보고해도 아무런 회신이 없어요. 설교원인데도 실제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는다고요!” 그 말을 듣고 좀 의아했고, 천핑 자매의 일부 말이 사실과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쑤징 자매와 1년 넘게 동역했었는데, 자매는 비록 자질이 좀 부족하긴 했지만 실제적인 사역도 어느 정도 할 줄 알았습니다. 게다가 천핑 자매가 문제를 보고할 때 저도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당시 쑤징 자매는 해결책을 찾지는 못했지만, 나중에 모두와 함께 상의하고 구했고, 일부 실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습니다. 천핑 자매가 말하는 것처럼 실제적인 사역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잠시 후, 천핑 자매가 떠보듯 제게 물었습니다. “제가 잘못 봤을 수도 있어요. 자매님은 쑤징 자매와 오래 접촉했으니 비교적 잘 알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는 쑤징 자매의 장단점을 모두 말해 주었습니다. 제가 쑤징 자매의 단점을 말할 때는 천핑 자매가 무척 기뻐했지만, 장점을 말할 때는 얼굴을 굳히며 듣기 싫어했습니다. 마지막에 그녀는 마지못해 말했습니다. “아마 제가 쑤징 자매에게 편견이 있나 봐요.” 그 후로 천핑 자매는 제 앞에서 그 일을 다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천핑 자매가 쑤징 자매에게 편견이 있고, 제 앞에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이 뒤에서 사람을 판단하는 것 같고 이간질하려는 의도도 약간 있어 보였습니다.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이 일을 윗선 리더에게 보고해서 해결하게 해야 할까? 안 그러면 두 사람이 조화롭게 협력하지 못해 사역에도 영향을 줄 텐데.’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일을 아직 확실히 꿰뚫어 보지 못했는데, 만약 보고했다가 천핑 자매가 알게 되면 나보고 고자질했다고 해코지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니 감히 보고할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며칠 후, 천핑 자매는 또 다른 교회 리더인 우신에게 쑤징 자매에 대한 편견을 퍼뜨렸고, 심지어 복음 집사인 리윈을 끌어들여 쑤징 자매가 거짓 일꾼이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좀 놀랐습니다. ‘리윈 자매까지 어떻게 연루된 거지? 이제 완전히 천핑 자매 편에 섰구나. 이건 작은 문제가 아닌 것 같아. 즉시 윗선 리더에게 보고해야겠다. 안 그러면 교회 사역에 혼란을 가져올 거야.’ 하지만 또 걱정이 되었습니다. ‘천핑 자매는 내 사역을 책임지고 있는데, 만약 내가 자기 문제를 보고한 걸 알게 되면 나를 억압하고 괴롭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에 속으로 조금 두려워져 감히 상부에 보고하지 못했습니다.

며칠 후, 정리 사역을 담당하는 단춘 자매가 제게 편지를 보냈는데, 천핑 자매가 자기에게도 쑤징 자매에 대한 편견을 퍼뜨렸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천핑 자매는 쑤징 자매와 협력하지 못하겠다며, 어떤 건의를 해도 쑤징 자매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하고, 심지어 단춘 자매에게 쑤징 자매의 일관된 태도를 조사해 달라고까지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매우 놀랐습니다. 원래는 천핑 자매가 단지 쑤징 자매에게 약간의 편견이 있다고만 생각했는데, 이런 상황들을 알고 나니 이 일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천핑 자매가 패거리를 지어 혼란을 야기하는 것은 다 목적이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한 단락의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교회마다 사람을 함부로 정죄하고, 누명을 씌우며, 괴롭히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예를 들면 특정 리더 일꾼에게 편견을 품은 일부 사람들은 보복하기 위해 뒤에서 그를 비판하고, 진리를 교제한다는 명분 하에 리더 일꾼을 폭로하고 해부하는데 이런 행동의 속셈과 목적은 옳지 않다. 만약 진리를 교제하는 것이 정말 하나님을 증거하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면 자신의 진실한 체험을 교제해야 하며 자기에 대한 해부와 인식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어야 한다. 이렇게 실행하면 더 나은 결실을 보고 하나님의 선민도 동조할 것이다. 만약 비난하고 앙갚음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폭로하고, 공격하며, 헐뜯는 것이라면 그 속셈은 옳지 않다. 이는 명분은 물론 이치에도 맞지 않으며 하나님을 혐오하게 만들고 형제자매에게도 도움을 주지 못한다. 만약 어떤 사람의 속셈이 다른 사람을 정죄하고 괴롭히기 위한 것이라면 그것은 악인이 악행을 하는 것이니, 하나님의 선민은 악인을 분별해야 한다. 만약 어떤 사람이 자기 뜻대로 다른 사람을 공격하고 폭로하며 헐뜯는다면 이런 사람은 사랑으로 도와주고 교제하며 해부하거나 책망하고 훈계해야 한다. 그런데 그가 진리를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여러 번 가르쳐도 고치지 않으면 얘기가 달라진다. 항상 다른 사람을 함부로 정죄하고 누명을 씌우며 괴롭히는 악인은 철저하게 폭로해서 모두가 분별하게 하고 그다음 제재를 가하거나 교회에서 제명해야 한다. 이것은 필요한 조치이다. 왜냐하면 이런 사람은 교회 생활과 교회 사역을 교란하고, 쉽게 다른 사람을 미혹하며 교회에 혼란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 이런 사람들의 행동은 교회 생활에 지장을 주고 교회에 다툼을 일으킬 뿐 아니라 심지어 교회의 모든 사역과 복음 확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리더 일꾼은 반드시 이런 사람들에게 경고하며 아울러 이들을 제재하고 처리해야 한다.(<말씀ㆍ5권 리더 일꾼의 직책ㆍ리더 일꾼의 직책(15)>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매우 분명했습니다. 함부로 사람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것은 악을 행하는 것이며, 교회 사역에 교란만 가져올 뿐이니, 이런 사람은 서둘러 제재해야 합니다. 최근에 일어난 일들을 하나하나 떠올리며 저는 속으로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쑤징 자매에게 분명 일부 문제가 있긴 하지만, 실제적인 사역도 어느 정도 할 줄 알아. 그런데 왜 천핑 자매는 그녀의 단점과 문제점만 물고 늘어지는 걸까? 만약 천핑 자매가 쑤징 자매의 부적절한 점을 발견했다면 직접 지적해 주거나 위에 보고하면 되잖아. 그런데 왜 나한테 이런 말을 하고, 몇 년 전의 원한까지 들춰내는 걸까? 이건 이간질이 아닌가? 쑤징 자매를 헐뜯는 것 아닌가? 게다가 내 앞에서 쑤징 자매를 판단할 뿐만 아니라, 다른 교회 리더와 복음 집사까지 끌어들이고, 심지어 정리 사역을 담당하는 자매 앞에서도 퍼뜨리고 다녔어. 천핑 자매가 이렇게 하는 건 절대 교회 사역을 지키는 것도 아니고, 쑤징 자매를 돕는 것도 아니야. 이건 패거리를 지어 혼란을 야기하는 것이고, 사람들을 모두 자기편으로 끌어들여 쑤징 자매를 판단하고 고립시키도록 해서 자매를 무너뜨리려는 목적이야.’ 이런 생각에 마음속으로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교회는 막 중공의 체포를 겪었고, 많은 형제자매들이 정상적으로 교회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어. 각종 사역도 아직 회복 중인데, 이 시점에 또 한바탕 혼란을 겪는다면 교회 사역과 형제자매들의 생명에 너무 큰 손실이 될 거야.’ 그래서 저는 편지를 써서 보고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쓰려고 하니 또 망설여졌습니다. ‘천핑 자매가 내 사역을 담당하고 있는데, 만약 내가 편지를 쓴 걸 알게 되면 나를 공격하고 배척하지 않을까? 나를 괴롭히거나, 심지어 내 문제를 꼬투리 잡아 나를 괴롭히고 출교시키지는 않을까? 그렇게 되면 내가 구원받을 기회가 끊기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에 마음이 두려워졌습니다. ‘처지가 불리하면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숙여야지! 천핑 자매가 내 사역을 담당하고 있는데, 자매 눈 밖에 나서 괴롭힘을 당하면 누가 알아주겠어? 또 누가 나를 도와주겠어? 됐어, 괜히 이 일에 엮이지 말자. 불똥 튀는 일은 피해야지.’ 결국 저는 문제를 보고하지 않았지만, 그 후로 마음속으로 계속 가책을 느꼈습니다.

영 생활을 하던 어느 날,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모두 하나님의 부담을 생각하고 교회의 증거를 수호한다고 말하는데, 누가 하나님의 부담을 생각했느냐? 스스로에게 물어보아라. 네가 하나님의 부담을 생각하는 사람이냐? 너는 하나님을 위해 공의를 실행할 수 있느냐? 나를 위해 일어나 말할 수 있느냐? 진리를 확고부동하게 실행할 수 있느냐? 사탄의 모든 행위에 용감하게 맞서 싸울 수 있느냐? 나의 진리를 위해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사탄을 폭로할 수 있느냐? 내 마음이 너에게서 만족을 얻도록 할 수 있느냐? 결정적인 순간에 네 마음을 내놓았느냐? 너는 내 뜻대로 행하는 사람이냐? 스스로 많이 자문하고 곰곰이 생각해 보아라.(<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그리스도의 최초의 말씀ㆍ제13편> 중에서), 『사람의 머리는 로봇의 머리보다 잘 돌아가고 임기응변에 능해서 어떤 일이 닥쳤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자신에게 도움이 될지, 어떻게 행동하면 불리할지 알며, 융통성을 발휘하고 자유롭게 굴릴 수 있다. 그래서 일이 닥쳤을 때 너의 그 알량한 믿음이 굳게 서지 못하는 것이다. 너는 하나님을 대상으로 간사한 짓을 하고 암투와 수작을 벌인다. 네 행동은 하나님에게 진실한 믿음이 없음을 드러낸다. 너는 하나님을 믿을 수 없다고, 하나님이 꼭 너를 보호해 주고 네 안전을 지켜 주며 죽지 않게 해 주리란 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님을 의지할 수 없으며, 오직 스스로에게 기대야만 성공할 가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다가 결국 어떻게 되느냐? 어떤 환경, 어떤 일이 닥치든 그런 방식과 방법, 수단으로 행동하며, 하나님을 위해 굳게 서서 증거하지 못한다. 또 어떤 환경이 닥치든 기준에 맞는 리더 일꾼이 되지 못하며, 청지기로서 마땅히 보여 주고 행동해야 할 것들을 보여 주지 못하고, 충성을 다하지 못한다. 이는 간증을 잃어버린 것이다. 얼마나 많은 일이 닥치든, 너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에 기대 충성과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그래서 결국 아무 수확도 얻지 못한 것이다.(<말씀ㆍ6권 진리 추구에 관하여ㆍ어떻게 진리를 추구해야 하는가(19)>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바로 제 상태를 폭로하고 있었습니다. 평소 어려움이나 곤경이 닥치지 않았을 때는 저도 입버릇처럼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주재하시고, 자신의 운명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천핑 자매가 뒤에서 패거리를 지어 혼란을 일으키는 것을 발견했을 때는 상부에 보고해서 빨리 처리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하나님에 대한 참된 믿음이 없었습니다. 마음속은 온갖 염려와 걱정으로 가득했고, 문제를 보고했다가 천핑 자매가 알게 되면 기회를 찾아서 저를 보복하고, 괴롭히고, 심지어 출교시키지 않을까 두려웠습니다. 저는 저 자신을 보전하기 위해 줄곧 천핑 자매의 문제를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하나님의 주재를 믿지 않았고, 제 운명이 리더의 손에 장악되어 있어서 리더가 저를 괴롭히면 하나님도 지켜 주시지 못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의 이런 관점이 불신파와 다를 게 무엇이겠습니까? 저는 문제의 성질을 분명히 알면서도 보고하려 하지 않고 언제나 자신의 이익만 보전했습니다. 리더에게 배척당하고 억압받을까 봐 두려워 하나님 집의 이익은 조금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저는 정말 너무나 이기적이고 비열했습니다!

그 후, 저는 또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일할 때 언제나 자기 자신을 위해 하지 말고,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지 마라. 또한 사람의 이익을 생각하지 말고, 자신의 체면, 명예, 지위를 생각하지 마라. 먼저 하나님 집의 이익을 생각하고, 하나님 집의 이익을 제일 앞자리에 두며,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 먼저 자신의 본분 이행에 불순물이 섞여 있지 않은지, 충성을 다했는지, 책임을 다했는지, 전력을 다했는지, 최선을 다해 자신의 본분 그리고 교회 사역을 위해 고민하고 있는지 이런 것들을 생각해야 한다. 네가 늘 이런 것을 생각하고 잘 알면 본분을 제대로 이행하기 쉬워질 것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패괴 성품을 벗어 버려야 자유와 해방을 얻을 수 있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저는 무척 부끄러웠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단지 일이 닥쳤을 때 하나님 집의 이익을 지키고, 힘이 닿는 데까지 자신의 본분을 다하기를 바라실 뿐입니다. 그렇게 하면 하나님께서는 만족하십니다. 생각해 보니 저는 이미 천핑 자매가 기반을 무너뜨리고 교란하며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을 확신했고, 문제를 제때 해결하지 않으면 교회 사역에 큰 방해가 될 것이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하지만 괴롭힘을 당할까 봐 두려워 상부에 보고하기를 꺼렸고, 회피하며 모른 척하기로 했습니다. 제게 양심과 이성이 조금이라도 있었겠습니까? 저의 이런 태도는 사탄이 교회 사역을 교란하도록 방임하는 것이고, 하나님을 배반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더는 저 자신만 보전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하나님 집의 이익을 최우선에 두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시고, 하나님 집은 진리가 권세 잡습니다. 제가 정당하게 문제를 보고하면 천핑 자매도 저를 어찌할 수 없을 것입니다. 설령 괴롭힘과 억압을 당한다 해도 그것은 제가 겪어야 할 일이고, 배워야 할 공과가 있는 것입니다. 저는 또 일부 형제자매들의 체험 간증을 보았습니다. 그들도 적그리스도나 악인을 마주했을 때 처음에는 자신을 보전하려는 내적 상태로 지내면서 괴롭힘을 당할까 봐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기도하고 구하며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는 적그리스도와 악인의 악행을 고발했고, 조사와 확인을 거쳐 마침내 그들을 출교하고 교회 사역은 정상으로 회복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형제자매들의 체험을 보고 저는 마음속으로 큰 용기를 얻었습니다. ‘지금 나는 하나님을 의지하여 이 문제를 위에 보고해야 해. 윗선 리더가 실정을 파악하고 제때 사람을 안배해서 이 혼란을 빨리 해결하게 해서 교회 사역이 정상적인 질서를 회복하도록 해야 해. 이것은 내가 마땅히 다해야 할 책임과 본분이야.’ 그래서 저는 그동안 일어난 일들을 모두 써서 윗선 리더에게 보고했습니다. 이렇게 실행하고 나니 마음이 아주 편안했습니다.

나중에 저는 왜 천핑 자매가 뒤에서 패거리를 짓는 것을 보고도 감히 폭로하고 고발하지 못했는지 반성해 보았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원인이었을까요? 하루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그럼 너희가 악인을 처분하고 해결하지 못하는 근본 원인은 무엇이겠느냐? 태생적으로 인성이 무능하고 소심하며 겁이 많아서겠느냐? 그것은 근본 원인도, 문제의 본질도 아니다. 문제의 본질은 하나님께 충성심이 없고, 스스로를 지키며, 자신의 신변 안전과 체면, 지위를 보전하고, 퇴로를 남겨 두려고 하는 것이다. 충성심이 없는 모습은 어디에서나 스스로를 지키며, 일이 닥치면 자라처럼 목을 움츠리고, 일이 지나가고 난 후에야 고개를 내미는 것이다. 또 어떤 일이 닥치든 늘 이것저것 두려워하며 너무 많은 것을 걱정하고 우려하고 고민할 뿐 나서서 교회 사역을 지키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어떤 문제겠느냐? 믿음이 없는 것 아니겠느냐? 너는 하나님께 진실한 믿음이 없다. 너는 하나님이 모든 것을 주재한다는 사실을 믿지 않으며, 네 모든 것과 운명이 하나님 손안에 있다는 것도,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는 한, 사탄은 네 머리털 하나 건드리지 못한다’는 하나님 말씀도 믿지 않는다. 너는 눈으로 본 것에 근거하여 사실을 판단하고, 자신의 좁은 식견으로 사물을 판단하며, 언제나 스스로를 지킨다. 또 너는 사람의 운명이 하나님 손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믿지 않고, 사탄과 사악한 세력, 악인을 두려워한다. 이는 하나님께 진실한 믿음이 없는 것 아니겠느냐? (그렇습니다.) 하나님께 진실한 믿음이 없는 이유는 무엇이겠느냐? 체험이 너무 얕아 이 일들을 간파하지 못해서겠느냐, 아니면 깨달은 진리가 너무 적어서겠느냐? 무엇 때문이겠느냐? 이는 사람의 패괴 성품과 어느 정도 관계가 있지 않겠느냐? 이는 사람이 너무 간사하기 때문 아니겠느냐? (그렇습니다.) 얼마나 많은 일을 체험했든, 얼마나 많은 사실이 눈앞에 펼쳐져 있든 그것이 하나님의 행사임을 믿지 않고, 사람의 운명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믿지 않는데, 이것이 한 가지 측면의 원인이다. 이 밖에도 또 한 가지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바로 사람이 스스로를 너무 아껴서 하나님과 하나님의 사역, 하나님 집의 이익, 하나님의 이름과 영광을 위해 어떤 대가나 희생도 치르려 하지 않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위험한 일은 하지 않으려 하니 사람은 스스로를 아껴도 너무 아낀다! 사람은 죽음이 두렵고, 모욕당하는 것이 두렵고, 악인에게 모함당하는 것이 두렵고, 어떤 곤경이든 빠지는 것이 두려워 극력으로 자신의 육을 보전하며, 어떻게 해서든 어떤 위험한 처지에도 처하지 않으려 한다. 사람이 이렇게 하는 것은 한편으로는 너무 간사하기 때문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스스로를 너무 아끼고 너무 이기적이기 때문이다.(<말씀ㆍ6권 진리 추구에 관하여ㆍ어떻게 진리를 추구해야 하는가(19)> 중에서) 하나님 말씀의 폭로를 통해 저는 제가 진리를 실행하지 못하고 교회 사역을 지키지 못하는 주된 이유가 제 본성이 너무 이기적이고 간사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사람은 자기만을 위해 살아야 한다.’, ‘명철보신이 살길이다.’와 같은 사탄의 독소에 지배되어, 일이 닥치면 제 이익에 손해가 되는지 아닌지부터 생각했습니다. 제게 이로운 일은 기꺼이 하려 했지만, 제 이익에 손해가 되거나 제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면, 설령 교회 사역을 지키는 일이라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천핑 자매가 패거리를 지어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았고, 제때 해결하지 않으면 교회 사역에 큰 교란과 방해가 될 것이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앞뒤를 재며 망설였고, 문제를 보고한 뒤에 천핑 자매에게 공격과 보복을 당하거나 심지어 괴롭힘을 당하고 출교될까 봐 걱정되어 좀처럼 위에 보고하지 못하고 비겁하게 몸을 사렸습니다. 저는 하나님에 대한 참된 믿음이 조금도 없었습니다. 정말 너무나 한심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저는 수년간 하나님을 믿었고, 또 하나님께서 높여 주셔서 줄곧 교회에서 본분을 이행해 왔습니다. 하나님의 뜻은은 제가 결정적인 순간에 하나님 집의 이익을 지켜 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천핑 자매가 패거리를 지어 혼란을 일으켜 교회 사역이 마비될 위기에 처했을 때, 저는 언제나 제 이익만 생각했습니다. 저는 정말 너무나 이기적이고 간사했습니다! 저 자신을 보전하기 위해 깨달은 진리조차 실행하려 하지 않았으니, 이것이 구차하게 목숨만 부지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만약 계속해서 돌이키지 않는다면 분명 하나님께 혐오받고 도태될 대상이 될 것입니다. 특히 지금 교회가 막 중공의 체포를 겪고, 여러 사역이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 한 번 혼란이 닥친다면 교회 사역이 교란될 뿐만 아니라 형제자매들의 생명 진입도 더 큰 손실을 입을 것입니다. 여기까지 생각하자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저는 마음속으로 다짐했습니다. ‘더는 하나님을 실망시켜 드릴 수 없어. 나는 진리를 실행하여 교회 사역을 지키고, 이 일을 빨리 해결해야 해.’

그 후 저는 윗선 리더를 도와 상황을 파악하고 확인하는 일에 협력했고, 조사와 확인을 통해 천핑 자매가 2012년부터 쑤징 자매에게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때 쑤징 자매가 리더였는데, 지위욕이 강했던 천핑 자매는 자신도 리더가 되고 싶어 다른 사람들과 연합하여 쑤징 자매를 파면시키려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천핑 자매는 나중에 교체되었지만, 그 후에도 줄곧 쑤징 자매에게 원한을 품고 꼬투리를 잡았습니다. 천핑 자매가 말한 쑤징 자매의 문제는 대부분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최후에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쑤징 자매는 실제적인 사역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반면 천핑 자매는 언제나 쑤징 자매의 꼬투리를 잡아 문제를 부풀리고, 심지어 더 많은 사람을 끌어들여 쑤징 자매를 배척하는 등, 적그리스도 성품이 심각한 경우에 해당하여 교체되었습니다. 리더는 천핑 자매가 그렇게 한 행동의 성질과 해악을 해부해 주고 자매에게 경고를 했습니다. 교제와 분별을 통해 복음 집사 리윈 자매는 자신이 천핑 자매에게 이용당했다는 것을 깨달았고, 자신도 교회 사역에 방해와 교란을 가져왔다는 것을 인식한 후 반성문을 썼습니다. 교회는 원칙에 따라 리윈 자매에게 한 번의 회개 기회를 주고, 계속 남아서 본분을 이행하게 했습니다.

이 일을 겪으며 저는 하나님 집은 진리가 다스리고, 하나님의 공의로운 성품은 사람이 거스를 수 없으며, 진리를 실행하지 않고, 진리를 싫어하고, 진리에 반발하는 적그리스도와 악인들은 결국 모두 하나님에 의해 드러나고 도태된다는 것을 마음속 깊이 느꼈습니다. 또한 진리를 깨닫고 정의감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교회 안의 악인과 적그리스도를 제때에 폭로하고 고발하지 않으면, 교회 사역을 심각하게 교란할 뿐만 아니라 형제자매들의 생명 성장도 가로막게 됩니다. 이 실제 환경을 통해 저는 저 자신이 너무나 깊이 패괴되었고, 부족한 점이 많으며, 너무나 이기적이고 간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동시에 분별력도 기를 수 있었습니다. 마음 깊이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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