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교 후의 깨달음

2025.7.2

중국 충신(重新)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어느 정도 고통과 단속을 받는 것이 너희에게는 유익하다. 너희를 느슨하게 하면 망치게 될 것인데, 어찌 보호를 받을 수 있겠느냐? 지금 너희들은 형벌과 심판, 저주를 받고, 많은 고난을 받음으로 인해 보호를 받았다. 이렇게 하지 않았다면 사람은 일찌감치 타락했을 것이다. 내가 일부러 너희를 괴롭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의 본성은 쉽사리 바뀌지 않으므로 이렇게 해야만 사람의 성품을 변화시킬 수 있다. 지금 너희는 바울의 양심과 이성은커녕 바울처럼 스스로를 정확히 아는 능력조차 없다. 너희에게는 늘 압력을 가하고, 늘 형벌하고 심판해야 너희의 영을 일깨울 수 있다. 너희의 생명에 가장 유익한 것은 역시 형벌과 심판이다. 필요시 사실로 형벌을 가해야 너희가 완전히 수긍하게 된다. 너희는 본성상 형벌과 저주 없이는 머리를 숙이거나 수긍하려 하지 않는다. 눈에 보이는 사실 없이는 효과를 거둘 수 없다. 너희의 인품은 천박하고 서푼어치도 안 된다! 형벌과 심판 없이는 너희를 정복하거나 너희의 불의와 불순종을 억누르기 어렵다. 너희의 옛 성품은 뿌리 깊게 박혀 있기 때문에 너희를 보좌에 올려놓는다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어디로 가야 할지는 더더욱 모를 것이다. 너희는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조차 모르는데 어찌 창조주를 알 수 있겠느냐? 오늘날 시의적절하게 이루어진 형벌과 저주가 없었다면 일찌감치 너희의 마지막 날이 임했을 것이다. 더군다나 너희의 운명은 더욱 위태롭지 않았겠느냐?(<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실행 6>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며, 저는 과거에 자기 분수를 모르고 교만한 성품 속에서 악을 행하며 교회 사역을 교란하다가 교회에서 출교당했던 체험이 떠올랐습니다. 그 시간들은 고통스럽고 힘들었지만, 저는 하나님의 형벌과 심판이 참으로 사람에 대한 사랑이자 크나큰 보호라는 것을 깊이 체험했습니다.

2007년, 하나님을 믿은 지 1년 남짓 되었을 때 저는 교회 리더로 선발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열정이 대단하여 매일 적극적으로 예배에 참석하고, 새 신자를 양육하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얼마간의 협력했더니 복음 사역과 양육 사역, 인재 양성 등에서 어느 정도 성과가 나타났습니다. 그 후 교회 생활이 잘 되지 않고 사역 성과가 부진한 교회가 있으면 윗선 리더는 저를 보내 붙들어 주게 했습니다. 제가 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교회의 각종 사역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면 형제자매들은 저를 무척 우러러봤습니다. 저는 자랑스러운 나머지 고개를 빳빳이 들고 다니면서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나는 다른 교회 리더들보다 문제를 더 잘 해결하고 사역 능력도 있어. 내가 붙들어 준 교회는 얼마 안 가 사역에 성과가 나타나잖아. 난 정말 교회에서 보기 드문 인재인가 봐.’ 그렇게 저는 7년 연속 교회 리더를 맡았습니다. 저는 마음속으로 제가 리더감이라고 생각했고, 그로 인해 갈수록 교만해졌습니다.

2015년 겨울, 쓰위 자매가 저의 파트너가 되어 교회 사역을 책임지게 되었습니다. 자매는 저보다 믿은 지 더 오래된 데다, 본분을 성실히 이행하고 부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얼마간 접해 보니 분별력이나 진리 교제 면에서 저보다 못하고 본분 이행의 효율도 저보다 높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속으로 자매를 업신여겼고, 과거에 여러 가지 본분을 이행한 적이 있다 해도 여전히 제가 더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한번은 한 형제가 복음 전파에 성과가 없어 어려움에 빠져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당시 쓰위 자매는 문제를 꿰뚫어 보지 못해 교제에 성과가 없었습니다. 이 상황을 알게 된 저는 쓰위 자매에 대한 미움이 가득해서 다른 동역자들 앞에서 큰 소리로 그녀를 질책했습니다. “그렇게 교제해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겠어요? 형제자매들이 어떻게 길을 찾겠냐고요?” 쓰위 자매는 고개를 숙인 채 작은 목소리로 “제가 교제할 줄 몰라서요.”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저는 제 문제를 알아차리기는커녕, 오히려 자매를 몰아부치며 계속 나무랐습니다. 속으로는 ‘정말 제대로 할 줄 아는 일이 없네! 그나마 사무 사역이라도 처리할 줄 아니까 망정이지, 안 그러면 정말 있으나 마나지!’라고 생각했습니다.

2016년 2월, 한번은 설교자가 와서 저희와 사역자 모임을 가졌습니다. 설교자가 사역에 대해 물었을 때 쓰위 자매가 먼저 대답하자 저는 기분이 언짢았습니다. ‘자기가 주목받으려는 속셈인가? 내가 여기 있는데, 아직 말도 안 꺼냈는데 어디서 끼어들어?’ 저는 자매의 말을 가로채 말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때, 쓰위 자매가 설교자 앞에서 저에게 “저는 자매님 때문에 구속을 받아요.”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자 저는 울화가 치밀었습니다. ‘집사들 앞에서, 그것도 설교자에게 나를 고자질해서 내 체면을 깎아내리다니, 앞으로 이 교회에서 내가 어떻게 발을 붙이고 살겠어? 다들 나를 어떻게 보겠냐고?’ 저는 화가 나서 말했습니다. “내가 어떤 면에서 구속했는데요?” 그러자 쓰위 자매는 아무 말도 못 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자매를 안 좋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한번은 예배 때 쓰위 자매의 교제가 조금 길어지자, 속에서 ‘확’ 화가 치밀었습니다. 저는 즉시 자매의 말을 자르며 불만스럽게 말했습니다. “간단히만 말하면 되지, 너무 자세하게 얘기하지 말아요. 시간이 지체되잖아요!” 심지어 사역자 모임에서는 일부러 여러 동역자들 앞에서 자매를 나무라서 무안을 주면서 제가 더 낫게 보이려 했습니다. 평소에도 쓰위 자매가 이행한 본분에 편차가 있는 것을 보면 자매를 나무랐고, 그로 인해 자매는 더욱 저에게 구속을 받았습니다. 그 후로 쓰위 자매는 예배 때 거의 교제하지 않았고, 말할 때마다 늘 제 눈치를 살폈습니다. 무슨 일이 생겨도 제가 없으면 감히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몇몇 집사들도 무슨 일이 있으면 곧바로 저를 찾아와 상의하고 해결했으며, 교회 안의 모든 일은 먼저 저에게 묻고 제 결정을 기다렸습니다. 마음속으로는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꼈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이렇게 하는 건 교회 사역을 지키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부담과 책임감이 있어서야. 게다가 내가 이 교회에 온 뒤로 교회 생활이 확실히 좋아졌고 각종 사역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잖아. 내가 하는 건 긍정적인 일이야.’라고 생각하며 더는 깊이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 후로도 저는 이전과 똑같이 동역자나 형제자매의 본분 이행에 편차가 보이면 높은 위치에 서서 그들을 질책하고 훈계했습니다. 어떤 형제자매는 저를 두려워한 나머지 예배에 오고 싶어 하지 않았고, 쓰위 자매는 오랫동안 저에게 얽매여 마음이 짓눌린 나머지 울면서 인책 사임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런 결과를 보고 저는 마음속으로 약간의 가책을 느끼며 사람들을 늘 훈계하고 질책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또 ‘내가 책망하는 건 다 자기들을 위해서지, 나쁜 마음으로 그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랬더니 마음속에 있던 일말의 가책마저 사라졌습니다.

2016년 9월, 다른 교회 한 곳이 우리 교회와 통합되면서 창칭 과 정루 두 자매가 팀장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당시 양육 팀장을 양성해야 했는데, 몇몇 집사들과 상의해 보니, 자오루이 자매가 진리 교제는 좀 서툴지만 사람이 진실되고 부담이 있어 실질적인 사역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녀를 양성할 생각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 정루 자매가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그녀는 다른 한 자매가 비록 하나님을 믿은 시간이 짧고 나이가 어리지만 자질이 좋고 자오루이보다 양성할 가치가 있어 양육 팀장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쓰위 자매가 돌아와 이 상황을 제게 보고했고, 저는 듣자마차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여기는 내가 담당하는 교회야. 무슨 일이든 내가 결정해. 그런데 네가 뭔데 여기서 끼어들어? 외부 교회 사람이 내 담당 범위에서 이렇게 대놓고 사역을 교란하고 방해해? 아예 네 본분을 중단시키고 격리해 버려야 더는 방해 못 하지! 여기는 내 구역이야. 내 말을 안 들을 거면 떠나라고. 우리 교회에 발도 못 붙이게 할 테다!’ 저는 화가 나서 몇몇 집사들에게 말했습니다. “정루 자매는 지금 사역을 교란하고 있어요. 본분을 중단시키고 격리해서 더 이상 여기서 방해하고 교란하지 못하게 하세요!” 한 자매가 저에게 일깨워 주었습니다. “자매님, 그렇게 하는 건 부적절해요! 만약 그 자매가 잘못했다면 다시 교제해 주고, 지적할 건 지적해 줘야죠. 자매님이 그렇게 처리하는 건 정루 자매를 배척하는 것 같아요.” 저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정루는 우리 교회 사람도 아니잖아. 누구를 양성하고 누구를 양성하면 안 되는지 내가 모르겠어? 게다가 자오루이 자매는 부족한 점은 있지만 사람이 진실해서 실질적인 사역을 할 수 있어. 반면 정루라는 사람은 원래부터 마음에 안 들었으니 다시 가서 교제하고 싶지도 않아.’ 그 후, 저는 교회 형제자매들의 동의도 없이 정루 자매를 격리시켰습니다.

저의 교만한 성품이 점점 더 커질 때쯤, 몇몇 형제자매들이 저를 고발했습니다. 곧이어 윗선 리더가 사람을 보내 상황을 알아보게 한 다음, 형제자매들의 고발 편지를 제게 읽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교만하고 독선적이며 일관되게 사람을 훈계하고 구속하는 모습을 근거로, 제가 인성이 좋지 않은 거짓 리더라며 저를 교체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속으로 ‘어째서 내가 교체된 거지? 10년 가까이 하나님을 믿으면서 종일 밤낮없이 사역하며 헌신했고, 교회에 무슨 일이 있으면 늘 내가 앞장섰는데, 어째서 내가 교체된 거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몹시 억울했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당시 아직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아 일부 사역은 제가 잠시 협력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회개의 기회라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내가 교체되었지만 계속 사역을 할 수 있는 걸 보니, 교회가 나 없이는 안 되나 봐. 머지않아 다시 교회 리더가 되겠군.’ 하고 생각했습니다. 소그룹 예배에 갔을 때, 한 자매가 저에게 “요즘 살이 빠지셨네요.”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집에서 계속 반성하며 묵상 노트를 쓰고 있어요. 저 자신이 미워서 쓰면서 울기도 했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자매는 “자매님은 정말 열심히 추구하시네요. 교체되었는데도 계속 묵상 노트를 쓰다니요.”라고 말했습니다. 또 한 부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매님은 고생하며 헌신할 줄 아시는 분인데, 자매님이 교체된 것을 저희는 납득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리더가 특별히 저희와 예배하며 교제해 주기도 했어요.” 저는 위선적으로 “저는 거짓 리더이니 교체되는 게 마땅해요. 제 편에 서서 저를 위해 말하지 마시고, 진리의 편에 서야 해요.”라고 말했지만, 속으로는 무척 기뻤습니다. ‘역시 형제자매들이 나를 알아주는구나. 내가 억울하게 당했다는 걸 아는 거야. 교회에서 내가 한 사역이 얼마나 많은데, 쓰위는 교체해도 나는 교체하면 안 되지!’ 그때 저에게 읽어 주었던 고발 편지 대부분을 사역자들이 썼다는 사실이 떠올라서 저는 마음속으로 더욱 반발하고 불복했습니다. ‘나는 자기들 좋으라고 한 말인데, 그걸 가지고 훈계했다고 하고, 나를 폭로해서 교체되게 만들어? 분명히 긍정적인 일을 했는데도 좋게 봐 주지 않다니, 나는 정말 공을 들이고도 욕만 먹는구나! 앞으로 다시는 당신들 문제를 지적하지 않겠어. 나 없이 잘 되나 한번 보자!’ 그 기간 동안 저는 겉으로는 본분을 이행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줄곧 반발하며 맞섰습니다. 저를 폭로한 사역자들에게는 미움까지 생겨 그들이 말을 걸어도 본체만체했습니다. 사역자 모임 때는 늘 얼굴을 잔뜩 찌푸린 채 몇 마디 하지 않으니까 다들 구속을 받아 계속 제 눈치만 살폈으며, 예배도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보고도 저는 조금도 뉘우치지 않고, 오히려 제가 겪는 고통이 모두 그들이 저를 고발하고 폭로했기 때문에 생긴 거고, 그들이 좋고 나쁨을 분간하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또 형제자매들 앞에서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교체당했는데도 사역자 모임에 오라니, 뭣 하러 날 오라는 거죠?” 심지어 속으로는 ‘나를 교체해 놓고도 이것저것 시키는 걸 보니, 결국 나 없이는 안 되는 거잖아!’라고 생각했습니다. 한 달 후, 리더는 제가 교체된 후에도 반성하지 않고 형제자매들 앞에서 불만을 터뜨린다는 것을 알고 교제로 저를 폭로했습니다. 저는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상황을 보고한 자매를 원망하며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마음 터놓을 수 있는 사람으로 생각했는데, 뒤에서 내 문제를 보고해? 다음에 만나면 꼭 따져야겠어!’ 예배 때 저는 얼굴을 찌푸린 채 화를 내며 자매를 질책했습니다. “앞으로 다시는 속마음을 얘기하지 안을 거예요. 패괴 좀 털어놨다고 나를 고발하다니요!” 자매는 그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앉아 있었습니다. 이어서 저는 억울하다는 듯이 말했습니다. “저는 앞으로 다시는 리더 안 할 거예요. 교체시켜 놓고 여기서 망신이나 당하게 하다니, 이건 마치 사람을 무딘 날로 톱질하는 것 같다고요!” 사역자들은 그 말을 듣고 놀라서 저를 쳐다봤고, 그 예배는 또 저 때문에 엉망이 되었습니다. 그 후, 한 자매가 제게 이것은 부정적인 것을 발산하는 것이라고 일깨워 주었지만, 저는 조금도 깨닫지 못했습니다.

제가 교체된 일에 대해 줄곧 반발하고 불복하며 불만을 퍼뜨리고 부정적인 것을 발산하여 교회 생활을 방해하고 교란하자, 두 달 후 형제자매들은 제가 교회 사역을 방해하고 교란한, 스무 가지가 넘는 모습을 폭로했습니다. 형제자매들이 저에 대해 조목조목 쏟아 내는 비난을 듣고 있자니 저는 가시방석에 앉은 듯했고,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습니다. 리더가 말했습니다. “형제자매들의 고발을 통해 자매님이 교회에서 줄곧 사람들을 옭아매고 훈계하며 심지어 혼내기까지 하고, 무슨 일이든 혼자 결정하며 제멋대로 행동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형제자매들은 모두 자매님에게 얽매였고, 자매님은 교회에서 안하무인이었어요! 교체된 후에도 불복하고 불만을 품은 채 교회 생활을 교란했고, 관념을 퍼뜨려 사람들을 미혹해서 형제자매들이 자매님을 편들게 만들었습니다. 자매님의 소행을 종합해 볼 때, 적그리스도로 규정하여 교회에서 출교시키겠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 풀썩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정말이지 제가 하나님을 수년간 믿고서 이런 지경에 이르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속으로 고통이 극에 달하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고, 우는 것 말고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하나님을 떠나 앞으로의 날들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저의 신앙생활은 그렇게 끝나 버렸습니다. 그 후로는 하나님께 기도해도 하나님이 아주 멀리 계신 것처럼 느껴졌고, 더 이상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느낌도 없었습니다. 손에 하나님의 말씀을 들고 있어도 목적 없이 넘기기만 할 뿐, 마음은 어둡고 공허했으며, 말씀을 먹고 마셔도 빛 비춤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서 길을 찾고 싶었지만, 오늘은 예전과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이제 더 이상 하나님 집의 일원이 아니었고, 하나님께서도 더는 저를 원치 않으실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저는 매일 두려움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냈고, 뒤이어 병까지 찾아왔습니다. 그 기간 동안 저는 매일 묽은 죽 한 그릇만 마시며 툭하면 엉엉 울었습니다. 마치 산송장처럼 하루 종일 멍하니 지냈습니다. 더는 살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어느 날 아침, 제 머릿속에 문득 하나님의 말씀 한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어머니가 자기 아이를 잘 아는 것처럼 하나님도 모든 사람을 잘 안다. 그는 모든 사람의 어려움과 연약함, 필요를 알고 있다. 더욱이 사람이 성품 변화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을 만나고, 어떤 연약함이 생겨나고, 어떤 실패를 겪을지 잘 알고 있다. 이런 것은 하나님이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성품 변화를 위한 실행의 길> 중에서) 저는 이것이 하나님의 깨우침임을 분명히 의식했고, 하나님께서 아직 저를 완전히 버리지 않으셨으며, 여전히 제 곁에서 저를 지켜보고 계신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엉엉 울면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당신께서 아직 저를 포기하지 않으셨군요. 여전히 제 곁에서 함께해 주시고, 저를 깨우치고 이끌어 주고 계셨군요….” 하나님의 말씀은 무척이나 다정해서 저를 죽음의 문턱에서 구해 주고, 저에게 살아갈 용기를 주었습니다. 제 마음도 더 이상 그렇게 절망적이지 않았습니다. 그 후 저는 제 상태를 바로잡기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저는 교회 찬송가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소생시키셨네>를 들었습니다. “날 선 검 같은 하나님 말씀, 내 마음 찔러 깊이 패괴된 자신을 보게 되었네. 어디 사람다운 모습 있는가? 교만해 이성이 없고, 하나님에 대해 경외심도, 순종도 없었네. 성품 변화하지 않아 여전히 사탄에 속하니 살아 있어도 하나님을 대적하는 부류이네. 거듭되는 하나님의 심판으로 깨달은 나, 후회하며 진정으로 자신을 증오하네. 고통 가운데 하나님 말씀이 위로하고 격려하여 나 쓰러진 후에도 다시 일어날 수 있게 되었네. 충성 다하고 순종하여 하나님 사랑에 보답하리. 진리 실행하고 본분 잘 이행하리. 심판으로 내 패괴를 정결케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네. 하나님의 큰 사랑을 맛보았네. 하나님, 성실히 진리를 추구하고, 새사람의 모습으로 살면서 당신 마음 위로해 드리길 원해요.”(≪어린양을 따르며 새 노래 부르네≫ 중에서) 찬송가를 반복해서 들으면서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습니다. 가사의 한 구절 한 구절이 심금을 울렸고, 그것은 바로 제가 속으로 하고 싶었던 말이었습니다. 저는 깊은 양심의 가책을 받았습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고발당하고 교체된 것은 모두 하나님께서 저를 위해 마련해 주신 환경이었습니다. 그 목적은 저를 일깨워서 제가 돌이켜 하나님께 회개하도록 하시려는 것이었고, 이는 저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이자 구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것을 모두 밀어내고, 단 한 번도 하나님으로부터 받아들여 공과를 배우려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회개의 기회를 저는 번번이 놓쳤고, 이제 다시는 기회가 없었습니다. 제 마음은 죄스러움과 후회로 가득 찼고,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저는 제가 피조물이며, 저의 이 숨결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니, 설령 하나님께서 저를 원하지 않으시더라도 제가 하루라도 죽지 않고 살아있는 한 하나님의 사랑에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출교되었다고 해서 하나님을 믿지 않을 수는 없었습니다. 저의 이 숨결이 거두어지기 전까지, 저는 여전히 하나님을 믿고 따르며, 저 자신을 반성하고 인식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생각들을 하자, 저는 곰곰이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수년간 믿었는데, 마지막에 왜 출교당하는 이런 결말을 맞게 되었는가?’

그 후,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오랫동안 하나님을 믿었는데도 하나님께 순종할 줄 모르고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으며, 오히려 하나님이 네게 순종하고 너의 관념대로 따르게 한다면, 너는 가장 패역한 사람이며 불신파다. 이런 사람이 어찌 사람의 관념에 맞지 않는 하나님의 사역과 말씀에 순종할 수 있겠느냐? 가장 패역한 사람은 일부러 하나님께 불복하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람이다. 이런 자는 하나님의 원수이며 적그리스도다. 그들은 하나님의 새 사역을 항상 적대적인 태도로 대하고, 순종하려는 마음이 조금도 없으며, 기꺼이 순종하거나 자신을 낮춘 적도 없다. 그들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이 가장 대단하다고 여기며 지금까지 그 누구에게도 순종하지 않았다. 하나님 앞에서는 자신이 ‘도’에 대해 가장 잘 나누고 다른 사람의 일을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원래 가지고 있던 ‘보배’를 한 번도 버린 적이 없다. 오히려 그것을 가보로 삼아 섬기고 다른 사람에게 얘기함으로써 자신을 우러러보는 아둔한 이들을 가르친다. 교회에는 확실히 이런 사람들이 있다. 이 사람들은 ‘굴복을 모르는 영웅 세가’로, 대대로 하나님 집에 얹혀산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은 ‘도’(리)를 얘기하는 것을 자신의 최고 직책으로 삼고, 한 해 또 한 해, 한 세대 또 한 세대 이어 가며 자신들의 신성불가침한 직책을 수행하고 있다. 누구도 감히 그들을 건드리지 못하고, 누구도 감히 그들을 공개적으로 질책하지 못한다. 하나님 집에서 ‘거물’이 된 그들은 시대마다 권세를 믿고 제멋대로 날뛴다. 이 악마의 무리가 연합하여 나의 사역을 허물려고 하는데, 내가 어찌 이런 산 귀신이 내 눈앞에 있는 것을 용납할 수 있겠느냐?(<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진심으로 하나님께 순종하는 사람은 반드시 하나님께 얻어진다> 중에서) 하나님 말씀의 심판에 무감각했던 제 마음에 조금씩 지각이 생겼습니다. 특히 ‘불신파’, ‘적그리스도’, ‘악마’와 같은 단어들에 마음이 무척 찔리고 괴로웠습니다. 저는 끊임없이 반성하며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수년간 믿으며 가정과 생업을 버리고 고난받고 대가를 치르며 본분을 이행했는데, 어쩌다 적그리스도가 되었는가?’ 저는 자신을 반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제가 수년간 리더를 맡으면서 몇몇 사역자들보다 사역을 더 잘하고 문제를 더 잘 해결하며, 윗선 리더에게도 높은 평가와 주목을 받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그것을 밑천으로 삼아 제가 다른 사람보다 자질이 좋고 사역 능력이 있는 인재라고 여기며 저절로 교만해졌습니다. 특히 사역 성과가 좋지 않은 교회에 가서 사역하도록 안배받았을 때, 실제적인 협력을 통해 금세 사역에 활기가 돌기 시작하자 저는 이것이 제 공로라고 여겼고, 제가 무엇이든 잘하며 남들보다 뛰어나다고 더욱 확신하며 안하무인이 되었습니다. 설교자가 와서 사역 상황을 파악할 때는, 제가 교회의 우두머리이고 발언권이 가장 크다고 여겨, 쓰위 자매가 먼저 말하는 것을 보고는 그녀가 제가 받아야 할 시선을 뺏으려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본분을 이행하는 동안에는, 동역자들의 장점은 보지 않고 늘 자격을 내세우며 그들을 훈계하고 나무랐습니다. 쓰위 자매 앞에서는 마치 상사처럼 굴었습니다. 자매가 제 마음에 들지 않게 행동하면 다짜고짜 한바탕 훈계부터 하는 바람에 자매는 제게 얽매여 본분을 이행할 때 위축되고, 오로지 제 눈치만 보며 행동했습니다. 교회의 사역은 모두 저 혼자 결정해서 사역자들을 완전히 허수아비로 만들었습니다. 정루 자매가 제가 선택한 사람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을 때는, 그녀가 리더인 저를 안중에 두지 않는 것 같아서 속으로 그녀를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고 자매의 본분을 중단시키고 격리함으로써 저의 위신을 세우려 했습니다. 저의 이런 소행을 돌이켜보니, 내가 한 것이 어떻게 본분 이행인가 싶었습니다. 저는 교회에서 횡포를 부리고 제멋대로 행동하며 형제자매들이 모두 제 말을 듣고 제 뜻대로 행하게 했습니다. 이것이 교회에서 권세를 잡고 좌지우지한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하지만 저는 무감각하고 강퍅하여 그렇게 많은 악을 행하고도 깨닫지 못했습니다. 형제자매들이 저를 고발하고 제 본분을 교체한 후에도, 저는 그것이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로운 성품이 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자신을 반성하고 인식하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불복하고 불만을 품었습니다. 저의 희생과 헌신을 밑천으로 삼아 저는 공이 있는 사람이므로 교체되어서는 안 된다고 여겼고, 사역자들이 저를 폭로한 것은 저를 괴롭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사역자 모임을 할 때는 막돼먹은 여자처럼 막무가내로 억울함을 호소하며 교회 생활을 심각하게 교란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위선적으로 자신을 인식하는 척하며 형제자매들이 제 편에 서서 저를 감싸도록 미혹했습니다. 교회에서 권력을 독점하고 사람들이 제 말을 듣게 했으며, 심지어 저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공격하고 배척하는가 하면, 고발과 교체에 불복하고, 불만을 품고, 대들고, 대항했을 뿐만 아니라, 관념을 퍼뜨려 형제자매들을 미혹했습니다. 저의 소행은 바로 하나님께서 “누구도 감히 그들을 공개적으로 질책하지 못한다. 하나님 집에서 그들은 ‘거물’이 되었다.”라고 폭로하신 말씀과 같았습니다. 저는 바로 그렇게 누구도 감히 건드릴 수 없는 사람이었고, 아무도 감히 저를 폭로하거나 제 잘못을 질책하지 못했습니다. 저의 교만한 본성은 히스테릭한 지경에 이를 정도로 팽창했습니다. 제가 드러낸 것은 일반적인 패괴 성품이 아니라 사탄 본성이 폭발한 것이었습니다. 저를 적그리스도로 규정한 것은 조금도 과하지 않으며, 하나님 집에서 저를 이렇게 처리한 것은 하나님의 공의임을 저는 진심으로 인정했습니다. 제가 저지른 이 많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들은 실로 죽어 마땅하고 저주받아 마땅합니다! 저는 거듭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너무 많은 악을 행했습니다. 교회가 저를 출교하지 않았다면, 당신의 공의로운 성품이 제게 나타나지 않았다면, 제가 또 얼마나 많은 악을 행했을지 모릅니다. 하나님, 저는 당신께 죄를 인정하고 회개하기를 원합니다. 설령 지금 당장 저를 죽게 하신다 해도 저는 얌전히 순종하겠습니다.”

그 후, 저는 또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네가 진정으로 진리를 깨달으면 어떻게 진리를 실행하여 하나님께 순종하는지를 알게 되고, 자연스럽게 진리를 추구하는 길에 들어서게 된다. 네가 올바른 길을 가고 하나님 뜻에 부합하게 된다면 성령 역사도 너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네가 하나님을 배반할 위험도 점차 줄어들 것이다. 진리가 없으면 쉽게,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악행을 저지르게 된다. 예를 들어, 네게 교만하고 거만한 성품이 있다면 하나님을 대적하지 않으려고 해도 안 된다. 너 스스로도 억제할 수 없는데, 이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너는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니라 교만하고 거만한 본성의 지배를 받아 그렇게 하는 것이다. 교만함과 거만함은 네가 하나님을 멸시하고 하나님을 안중에 두지 않게 하며, 너 자신을 추켜세우고 모든 일에서 스스로를 나타내게 한다. 교만함과 거만함은 네가 다른 사람을 얕보게 하고, 너를 오로지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으로 만든다. 교만함과 거만함으로 인해 너는 마음속에 하나님의 자리가 없게 된다. 그러다 결국 하나님 자리에 앉아 사람들을 네게 순종하게 할 것이다. 자신의 뜻과 생각, 관념에서 나온 것들을 진리로 여겨 받들게 한다. 교만하고 거만한 본성에 지배받아 사람이 얼마나 많은 악행을 저지르게 되느냐!(<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진리를 추구해야 성품이 변화될 수 있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저는 제가 교회 전체를 틀어쥐고 혼자 결정하며, 사역자들을 훈계하고 옭아매고, 저와 의견이 다른 사람을 배척할 수 있었던 근본 원인이 교만하고 거만한 본성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임을 깨달았습니다. 교만하고 잘난 거만한 본성 때문에 저는 스스로를 아주 대단한 사람으로 여기고, 제가 하는 일은 무엇이든 옳으며 형제자매들은 모두 제 말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누구든 제 의견과 다르면 그 사람을 배척하고 혼냈습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나에게 순종하는 자는 창성하고, 거역하는 자는 멸망한다.’와 같은 사탄의 독소 때문에 저는 갈수록 교만하고 거만해졌고, 교회에서 뭐든 하고 싶은 대로 했습니다. 저는 이미 극악무도하고 누구도 통제할 수 없는 폭군이 되었고, 양심과 이성을 잃고 인간성을 조금도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제가 만약 돌이키지 않는다면, 마지막에는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 하나님과 적이 되어 하나님께 도태되고 징벌받을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하나님께서 저를 높여 주시고 리더가 되는 훈련의 기회를 주신 것은, 제가 그러한 기회를 통해 진리를 추구하는 동시에 진리를 교제하여 형제자매들을 붙들어 주고 돕게 하라는 뜻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교회에서 왕권을 잡고 형제자매에게서 패괴가 드러나기만 하면 그들을 훈계하고 나무라며, 마치 때리고 욕해도 되는 종처럼 여겼습니다. 누군가 제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면 그 사람을 억압하고 괴롭혔으니, 저는 너무나 악독했습니다! 형제자매들에게 아무리 큰 고통을 주고 교회 생활에 아무리 큰 교란을 가져와도 저는 냉담하고 무감각했습니다. 교회가 저의 소행에 근거하여 저를 교체했을 때에도 저는 뉘우치기는커녕, 여전히 자신이 교회에 없어서는 안 되는 인재라고 여기며 계속해서 교회에서 방해하고, 교란하고, 불만을 퍼뜨렸습니다. 또 형제자매들을 끌어들여 제 편에 서서 저를 감싸게 했으니, 그 성질은 저에 대한 교회의 처리에 항거하는 것이고, 하나님을 대적하고 맞서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교회에서 출교당한 것은 하나님의 공의를 완전히 드러낸 것이며, 또한 저의 자업자득이었습니다. 지난날의 일들이 하나 둘 떠오르자 저는 마음속 깊이 가책을 느꼈고, 저 자신이 미워하며 뺨을 몇 대 때렸지만 과오는 이미 돌이킬 수 없었습니다. 저는 이전에 제가 상처 주었던 형제자매들이 생각나, 접촉이 가능한 한 자매의 집으로 먼저 찾아갔습니다. 저는 눈물을 흘리며 자매에게 말했습니다. “제가 정말 전혀 사람 같지 않다는 걸 알았어요. 예전에 자매님과 협력할 때 제가 사사건건 자매님을 싫어하고, 듣기 싫은 말로 훈계하고 옭아맸어요. 저는 정말 사람도 아니었고, 너무 교만했어요! 사과할게요.” 자매도 저와 교제하고 위로해주며, 이 환경에서 공과를 잘 배우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이번 출교된 일에서 순종하게 되었을 때, 마음이 훨씬 편안하고, 두렵고 무력했던 느낌이 훨씬 줄어들었습니다. 제가 저지른 모든 일들이 가시처럼 마음에 박혀 차마 돌아볼 수 없었지만, 설령 마지막에 제게 좋은 결말이 없더라도 저는 기꺼이 순종하며 반성하고 회개하기로 했습니다. 저의 죄스러움을 만회하기 위해, 저는 최선을 다해 소극적이고 연약한 형제자매들을 붙들어 주고, 형제자매들을 집으로 맞아들여 예배를 드렸으며, 저 자신도 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마시며 체험 간증문을 썼습니다. 어느덧 저는 다시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느꼈고, 하나님 말씀의 인도와 이끄심도 받았습니다. 마음이 무척 뿌듯했습니다.

2년 후 어느 날, 저는 한 자매로부터 교회가 저를 다시 받아들이려 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마음속으로 무척 기뻤지만 선뜻 믿기지 않았습니다.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만약 언젠가 교회로 돌아가게 된다면, 다시는 예전처럼 악을 행하지 않을 거야.’ 뜻밖에도 이틀 후 리더가 저를 만나자고 하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알아본 결과, 자매님이 출교된 후에 회개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형제자매들을 섬기고 붙들어 주었으며, 자신이 악을 행한 사실도 폭로했습니다. 교회가 원칙에 따라 자매님의 교회 생활을 회복시켜 주려고 하는데, 돌아오시겠어요?” 저는 감격하여 연거푸 말했습니다. “그럼요! 그렇게 하겠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 마음도 활짝 웃고 있었습니다. 저는 크게 소리치고 싶었습니다. “하나님! 하나님! 제가 다시 당신 집으로 돌아왔어요.” 당시 저는 모든 것이 아름답게 느껴졌고, 예전의 쓰라린 기억은 모두 연기처럼 사라졌습니다. 집에 돌아온 뒤, 감격에 겨워 하나님께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몰랐고, 그저 눈물을 흘리며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제가 다시 형제자매들과 함께 교회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그 후 저는 다시 본분을 맡게 되었습니다. 본분의 기회를 마주하고, 이번 기회를 각별히 소중하게 생각하며 다시는 예전처럼 그런 악행으로 하나님을 대적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한 저는 창조주의 공의로운 성품이 너무나도 생생하다는 것을 깊이 체험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진노하시든 사람을 긍휼히 여기고 관용하시든 그것은 모두 그분의 공의로운 성품의 발현이며, 사람에게는 다 사랑이고 구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020년 11월, 교회 선거에서 저는 복음 집사로 선출되었습니다. 과거에 제가 악을 행해 교회 사역을 방해하고 교란했던 것을 생각하며, 이번에 교회가 제게 다시 회개의 기회를 주셨으니 반드시 잘 협력해서 다시는 교만한 성품으로 본분을 이행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루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게 되었습니다. 『리더 일꾼인 네가 만약 늘 거들먹거리며 본분 이행을 무슨 벼슬로 삼아 누리고, 늘 지위의 복을 누리고, 자신만의 계산을 하고, 늘 자신의 명리와 지위를 생각하고 누리려 하고, 늘 자신의 경영을 하고, 더 높은 지위를 얻어 더 많은 사람을 다스리고 통제하려 하고, 더 높은 자리에 오르려 한다면, 이는 문제가 된다. 중요한 본분 이행을 벼슬로 삼아 누리려 하는 것은 너무나 위험하다. 네가 늘 이렇게 행동하며 누구와도 협력하기 싫어하고, 네 권력을 남과 나누고 싶어 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이 돋보이고 주목받는 것을 싫어하고 그저 모든 것을 혼자 누리기를 바랄 뿐이라면, 적그리스도가 되는 것이다. 반면 언제나 진리를 구하고 육을 저버리며 자신의 속셈과 생각을 내려놓고 주동적으로 남들과 협력한다면, 단순하게 마음을 열고 남들에게 의견을 묻고 구하면서 다른 이의 말과 건의에 귀 기울일 수 있다면, 누구의 건의든 옳고 진리에 부합하는 건의는 다 받아들일 수 있다면, 이런 실행은 슬기롭고 올바른 것이다. 그 실행은 네가 그릇된 길에 들어서는 것을 막아 줄 것인데, 너에게는 바로 보호이다. 너는 리더라는 감투와 지위가 주는 허세를 내려놓고 스스로를 평범한 사람으로 여겨야 한다. 남들과 같은 위치에 서서 본분 이행에 책임을 지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본분을 감투나 지위, 월계관처럼 여기면서 모두가 너의 지위를 위해 힘쓰고 봉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하나님은 마음속으로 너를 혐오하고 역겨워할 것이다. 네가 마음속으로 너 자신이 그저 다른 이보다 하나님의 부탁과 책임이 좀 더 있을 뿐 다른 이와 평등하다고 여기며, 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법을 배운다면, 나아가 허리를 굽혀 다른 이의 의견을 묻고, 진지하고 세심하게, 마음을 다해 다른 이의 말에 귀 기울일 수 있다면, 남들과 조화롭게 협력할 수 있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8조 그는 사람들이 진리와 하나님이 아닌 오직 그에게 순종하도록 한다(1)>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제게 실행의 길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리더 일꾼의 권위 의식을 내려놓고 다른 사람과 조화롭게 협력하며, 모든 일에서 자신을 고집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제안을 많이 듣고 장점을 받아들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실행해야 본분 이행에 합격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 저는 오랫동안 하나님을 믿으며 줄곧 리더를 맡아 사역 경험이 있다는 것을 밑천으로 삼아, 늘 제가 남들보다 낫다고 여기고 형제자매들의 장점은 보지 못했습니다. 그들에게 상처를 주고 교회 사역에 교란만 가져왔을 뿐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쓰위 자매는 본분을 이행할 때 비교적 신중하고 부담이 있었고, 누가 원칙에 어긋나게 일하는 것을 보면 지적하고 도와줄 줄 알았습니다. 저는 그녀의 장점은 보지 않고 늘 싫어했으며, 대부분의 경우 자매의 제안을 받아들이지는 않고 자매를 옭아맸습니다. 이런 생각들을 하니 무척 부끄러웠고, 쓰위 자매에게 정말 미안했습니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장점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함께 협력하도록 배치하고 안배하신 것은 우리가 서로 돕고,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하며, 서로를 제약하게 함으로써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막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렇게 실행하는 것이 교회 사역에 유익합니다. 저는 달라지기로 하고, 본분을 이행하면서 진리를 구하고, 다른 사람의 제안을 많이 들으며, 다시는 자격을 내세우거나 경험에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 말씀이 가르쳐 주신 길에 따라 실행하기로 다짐했습니다.

한번은 예배 때, 저희가 한 복음 대상자의 어려움과 문제에 대해 함께 상의하는데, 저와 한 자매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제 관점을 말했을 때 자매가 반대하자, 저는 좀 체면이 깎이는 것 같았습니다. 속으로 ‘요즘 내 아이디어대로 복음을 전해서 성과도 좀 있었는데, 자기는 나이도 어리고 복음 사역을 책임져 본 적도 없잖아. 아무렴 내가 저보다 모를까?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내가 모를까 봐?’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제가 또다시 교만을 드러내며 자신을 고집하려 한다는 것을 의식했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네가 마음속으로 너 자신이 그저 다른 이보다 하나님의 부탁과 책임이 좀 더 있을 뿐 다른 이와 평등하다고 여기며, 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법을 배운다면, 나아가 허리를 굽혀 다른 이의 의견을 묻고, 진지하고 세심하게, 마음을 다해 다른 이의 말에 귀 기울일 수 있다면, 남들과 조화롭게 협력할 수 있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8조 그는 사람들이 진리와 하나님이 아닌 오직 그에게 순종하도록 한다(1)> 중에서) 저는 거만한 자세를 내려놓고 다른 사람과 조화롭게 협력하며 그들의 제안을 듣는 법을 배우라는 하나님의 뜻을 깨달았습니다. 마음을 기울여 곰곰이 생각해보니 자매의 제안은 적합하고 받아들일 만한 점이 있었습니다. 그 순간 저는 과거에 제가 늘 잘난 체하며 스스로를 대단하게 여기고 다른 사람의 제안을 듣지 않았던 것이 제가 너무나 교만했기 때문임을 느꼈습니다. 저는 또한 성령께서 다양한 사람에게 역사하시므로 누가 제안하든 많이 경청하고 많이 구하며,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해야만 사역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지금은 자매가 하는 말이 적절하니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말했습니다. “그럼 자매님 방안대로 하죠.” 제 뜻을 내려놓고 다른 사람의 제안을 들으며 교회 사역을 중시하자, 마음이 아주 편안했습니다. 지금은 본분을 이행하다 문제가 생기면 다들 자신의 관점을 발표합니다. 그리고 그중 어느 형제자매의 말이 적합하고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면 저는 그 의견을 받아들입니다. 때로 형제자매들이 제 문제를 지적하면 마음은 편치 않지만 받아들이고 자신을 반성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얼마간 실행하자, 제게 약간의 성장이 있었고, 형제자매들과도 정상적으로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출교를 겪으며 무척 고통스러웠지만, 저의 뿌리 깊은 교만한 본성에 대해 어느 정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환경을 겪지 않았다면, 저 같은 폭군은 정말 변화되기 어려웠을 것이고, 끝까지 믿는다 해도 결국 드러나 도태되었을 것입니다. 이번 교체와 출교는 저에 대한 하나님의 크나큰 사랑이자 크나큰 구원이었습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 하나님께 진심 어린 찬미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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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교회에서 몇 년째 미술 디자인 사역을 했습니다. 본분을 이행하면서, 차츰 그림 제작에 관한 원칙도 익혔고 경험도 좀 쌓았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에게서 꽤 열심히 본분을 이행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저는 속으로 스스로 꽤 괜찮다고...

내게 진리 실제가 없음을 이제야 알았네

중국 광춘(廣醇)2022년 8월에 제가 쓴 체험 간증문이 영상으로 제작되어 온라인에 업로드 되었습니다. 저는 놀라고 흥분해서 잘 아는 자매에게 빨리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때는 이 모든 체험과 인식이 하나님의 깨우침과 인도임을 알고 제 자랑을 하면...

나의 갈 길 밝혀 준 진리

일본 스짜이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일은 간단하지 않다. 패괴 성품이 변화되지 않는다면 하나님을 섬기기란 불가능하다. 너의 성품이 하나님 말씀의 심판과 형벌을 거치지 않았다면 그 성품은 여전히 사탄을 대변한다. 그러므로...

자기 뜻대로 사역한 결과

중국 자오양(趙陽)2016년, 저는 교회 리더로 뽑혔습니다. 본분을 막 시작했을 무렵에는 업무적인 중압감이 매우 심했습니다. 진리를 잘 깨닫지 못하고 일을 꿰뚫어 볼 줄 몰라서 형제자매들이 어려움을 만나도 어떻게 진리를 교제하여 해결해 줘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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