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했던 청춘의 기억

2024.5.5

중국 정신(正心)

2002년, 저는 18살 나이에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받아들였는데, 2004년 7월에 왕청(王誠) 형제와 외지에서 복음을 전하다 경찰에 체포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복음을 전했을 뿐 법을 어긴 게 아니야. 거기다 난 나이도 어리니 경찰이 날 어떻게 하진 않겠지? 질문만 몇 개 하고 놓아주겠지.’ 하지만 파출소에 들어가자 경찰은 탁자를 내리치며 험악하게 심문했습니다. “이름이 뭐야? 집은 어디야? 누가 널 여기로 보냈어? 누구한테 전도했어?” 제가 아무 말 하지 않자 경찰이 다가와 연거푸 두 번 제 뺨을 때렸습니다. 어찌나 세게 때렸는지 머리가 윙윙 울렸습니다. 경찰은 이어서 전도는 사회 치안을 교란하는 범법 행위라고 했는데, 그 말에 저는 분노가 일었습니다.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우린 사람들이 좋은 사람이 되고 바른길을 가게 하기 위해 복음을 전한 건데, 사회 치안을 교란하다니?’ 하지만 경찰의 험악한 모습을 보니 그들에게 이치를 따져 봤자 소용이 없을 것 같아 그냥 입을 다물었습니다. 그 후, 그들은 저와 왕청 형제에게 수갑을 채우고 경찰차에 태웠습니다. 가는 길에 저는 바짝 긴장했습니다. 이제 그들에게 당할 구타와 괴롭힘을 떠올리며 두려움에 떨었죠. 만약 제가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유다가 돼 버리면 하나님의 성품을 거스르는 건 물론, 많은 형제자매들이 체포돼 저와 같은 고통을 겪을 수도 있었습니다. 저는 속으로 쉴 새 없이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는 너무 두렵습니다. 저를 지켜 주시고 믿음과 힘을 주세요.’ 기도를 끝내고 나니 마음이 한결 차분해졌습니다.

그들은 우리를 시 형사수사대대로 데려갔는데, 한 경찰이 몸수색 도중 제게서 무선 호출기를 찾아냈습니다. “이 자식 우두머리인가 본데.” 그 말에 저는 그들이 저를 리더로 알고 있으니 쉽게 놓아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입을 꾹 다물고 있자 성이 자오(趙)인 한 경찰이 음흉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습니다. “말을 안 하네. 입이 꽤 무거운데!” 그러면서 욕지거리와 함께 저를 예닐곱 차례 걷어차더니, 이어서 주먹으로 제 가슴팍을 세게 쳤습니다. 맞은 곳이 너무 아파 숨을 쉬기도 힘들 정도였습니다. 쏟아지는 주먹질과 발길질에 2m가량 뒤로 밀려나다 하마터면 자리에 쓰러질 뻔했습니다. 저는 아픔을 견디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경찰은 지쳤는지 구타를 멈추고 험악하게 말했습니다. “솔직히 말 안 하면 고문 의자에 앉혀 놓고 전기봉 맛을 보여 주겠어!” 그 말을 듣자 너무 두려웠습니다. 주먹질과 발길질만으로도 충분히 아픈데, 고문 의자에 앉혀져 전기 고문을 당하면 제가 그걸 견뎌 낼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습니다. 저는 속으로 쉴 새 없이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제 마음을 지켜 주십시오. 당신께 의지하고 굳게 서고 싶습니다. 절대 유다가 되지 않겠습니다. 제게 믿음과 힘을 주십시오.’ 기도를 마치자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너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마라. 어떤 고난이 찾아와도 내 앞에서 안정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그 무엇에도 방해받지 말고 내 뜻이 순탄하게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너의 본분이다. … 너를 검증하는 이때, 너는 충성을 다할 수 있겠느냐? 충성심으로 끝까지 나를 따를 수 있겠느냐? 두려움을 떨쳐 버려라. 내가 네 뒤에서 호위하는데 누가 길을 가로막을 수 있겠느냐?(<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그리스도의 최초의 말씀ㆍ제10편> 중에서)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저의 방패시고, 제 목숨은 하나님 손에 달려 있습니다. 그날 제가 경찰에게 붙잡힌 것도 하나님의 허락이 있었습니다. 이건 저에 대한 하나님의 검증이었습니다. 경찰이 아무리 괴롭혀도 저는 끝까지 하나님을 위해 굳게 서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경찰이 또 이름과 집 주소 등을 물어보더군요. 저는 생각했습니다. ‘우리 집은 교회 리더를 접대하고 있어. 내가 집 주소를 말하면 경찰이 수색하러 갈 거고, 그럼 가족들과 리더 모두 체포되겠지. 그러니 말해선 안 돼.’ 제가 아무 말이 없자 그는 성질을 부리며 하나님 말씀 책으로 제 얼굴을 세게 내리쳤습니다. 얻어맞은 부위가 얼얼하더군요. 이어서 그 경찰은 거칠게 발길질을 해댔고, 다른 한 경찰은 주먹으로 제 가슴팍을 있는 힘껏 때려댔습니다. 때리다 지치자 그제서야 구타를 멈추더군요. 그래도 제가 아무 말 안 하자 경찰이 말했습니다. “이놈은 신화분자(神化分子)야. 감옥에 가둬서 고생 좀 시켜야 해!” 저를 감옥에 넣는다는 소리에 두려움이 엄습했습니다. ‘감옥에선 죄수가 죄수를 때린다던데. 정말 감옥에 갇히게 되면 대체 무슨 꼴을 당하게 될까? 하도 맞아 불구가 되는 건 아닐까? 내가 버티지 못하면 어떡하지?’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지만, 제 마음속엔 무슨 일이 있어도 하나님을 배반하는 유다가 될 수 없다는, 반드시 지켜야 할 선이 있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향해 맹세했습니다. ‘하나님, 저 자신만으로는 굳게 설 분량이 없습니다. 허나 당신께 의지하겠사오니 저와 함께해 주시고, 제게 기꺼이 고난받을 의지를 주세요. 저는 절대 유다가 되지 않고, 절대 형제자매를 팔아넘기지 않겠습니다!’ 기도를 드리고 나자 힘이 나고 믿음도 생겼습니다.

조금 있으니, 중년의 경찰이 느물거리며 제게 친한 척했습니다. “창창한 나이에, 키도 크고 얼굴도 잘생겼네. 얼마든지 좋은 짝, 좋은 직장을 구할 수 있겠어. 근데 무슨 하나님을 믿어?” 그러면서 회개서 한 장을 꺼내더니 서명하라 했습니다. 저더러 하나님을 배반하라는 것이었지요! 저는 서명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서명을 거부하자 경찰은 하드 커버로 된 하나님 말씀 책을 들어 제 머리와 관자놀이를 세게 내려쳤습니다. 머릿속이 윙윙대며 울리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혹이 부풀어 올랐습니다. 머리 전체가 저릿저릿했고, 감각을 잃은 얼굴은 부풀어 올랐습니다. 앞서 경찰들에게 맞아 퉁퉁 부은 다리도 너무 아팠습니다. 순간, 온몸에 힘이 탁 풀리며 극심한 통증이 온몸을 휘감았습니다. 저는 눈물이 흘러나오려는 것을 간신히 참았습니다. ‘서명을 안 하면 더 심하게 때리는 거 아냐? 이러다 맞아 죽으면 어떡해? 하지만 서명은 할 수 없어. 서명을 하면 하나님을 배반하는 거야.’ 그때, 전능하신 하나님 말씀 한 구절이 생각났습니다. 『고난이 닥쳤을 때 육을 돌보지 않고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아야 하고, 하나님이 너에게 모습을 감추었을 때 하나님을 따를 믿음을 갖고 예전의 사랑도 변하거나 없어지지 않아야 한다. 또 하나님이 어떻게 하든 하나님의 지배에 따르고, 차라리 자기 육체를 저주할지언정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으며, 시련이 닥쳤을 때 고통을 참으며 사랑하는 것을 버리고 눈물을 흘리면서 통곡할지언정 하나님을 만족게 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참된 사랑과 믿음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온전케 될 사람은 모두 연단을 겪어야 한다> 중에서) 저는 고통과 환난이 닥친 것이 저에게는 하나의 검증임을 깨달았습니다. 제게 참된 믿음이 있는지, 하나님을 위해 굳게 설 수 있는지 보시려는 것이었죠. 하나님께선 참된 믿음이란 어떤 상황이 임하더라도 하나님의 지배에 따르는 것, 고통을 참으며 아끼는 것을 포기하더라도 하나님을 흡족게 해 드려야 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저 자신을 온전히 하나님께 맡겨야 했습니다. 그 어떤 고난을 받더라도 사탄에게 굴복하지 말자고, 하나님을 의지해서 굳게 서자고 다짐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며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들이 아무리 때려도, 설령 저들에게 맞다 죽더라도 절대 회개서에 서명하지 않겠습니다.’ 그날 저녁, 경찰은 저와 왕청 형제를 구치소로 보내 따로 가두었습니다.

감시를 맡은 경찰이 저를 어느 감방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 안에는 십여 명의 사람들이 있었는데, 하나같이 인상이 험악했습니다. 방안은 음침하고 공포스러웠습니다. 정말 무서웠습니다. 그때, 경찰이 재소자들에게 말했습니다. “여긴 하나님을 믿는 녀석이니, ‘잘 돌봐 줘라’.” 곧이어 재소자 두세 명이 다가와 제게 주먹질과 발길질을 퍼부었습니다. 그러곤 저보고 옷을 다 벗으라 하더니 호스를 갖고 와 제 몸에다 대고 찬물을 30분이나 틀어 놨습니다. 저는 너무 추워 온몸을 계속 부들부들 떨었습니다. 그들은 제 이름이 무엇인지, 누구에게 복음을 전했는지 등을 꼬치꼬치 캐물었습니다. 저는 제 마음을 지켜 달라고 속으로 계속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튿날이 되자 재소자들의 구타가 또다시 시작되었습니다. 한 재소자가 제 머리칼을 움켜잡은 채 뒤통수를 벽에다 세게 박았습니다. 머릿속이 윙윙 울리고 코에서는 코피가 계속 흘렀습니다. 그들은 또 제게 ‘비행기 태우기’를 실시했습니다. 제 허리를 굽힌 상태에서 두 재소자가 양쪽에서 제 팔을 하나씩 붙들고 저를 벽에다 세게 박아 버리는 가혹 행위였습니다. 머리에는 큰 혹이 부풀어 올랐고 머리는 어질어질하고 윙윙 울렸습니다.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그들은 또 제게 ‘골패 놀이’란 걸 했습니다. 저를 바닥에 눌러 엎드리게 하고 제 팔을 등 뒤로 돌린 후 앞에 있던 재소자가 제 손을 앞으로 세게 당기면 다른 재소자가 제 등에 앉은 채 제 손을 잡고 힘껏 앞으로 미는 가혹 행위였습니다. 순간 어깨가 떨어져 나가는 것 같은 느낌에 저는 끔찍한 비명을 질렀습니다. 그들은 저를 십여 분가량 괴롭힌 후에야 멈추었습니다. 그들이 놓아줬을 때 어깨에는 이미 아무 감각이 없었습니다. ‘어깨를 못 쓰게 된 거 아냐? 이렇게 젊은 나이에 불구가 되면 앞으로 어떻게 살지? 저들이 또 무슨 방법으로 날 괴롭힐지 모르겠네. 이러다 죽는 거 아냐?’ 생각할수록 두려웠습니다. 그때,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사람이 목숨을 내던지면 그 무엇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고, 그 누구도 사람을 쓰러뜨리지 못할 것이다. 무엇이 ‘목숨’보다 더 중요하겠느냐? 그러므로 사탄이 더 이상 사람에게 뭔가를 하지도, 사람을 어쩌지도 못하는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이 전 우주를 향해 한 말씀’의 비밀 해석ㆍ제36편> 중에서) 저는 깨달았습니다. 사탄은 사람이 목숨을 아끼고 죽음을 두려워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사람의 약점을 공격하며 하나님을 배반하도록 압박합니다. 사탄의 계략에 휘말려 목숨을 보전하려고 구차하게 살 수는 없었습니다. 복음을 전하다 숱한 고난을 겪었던 옛 성도들이 떠올랐습니다. 감옥에 갇힌 이도 있었고, 심지어 자신의 목숨을 바친 이도 있었습니다. ‘말세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을 증거할 수 있는 것은 나에게 영광이야. 여기서 정말 그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다 죽는다 해도 이 역시 의를 위해 핍박받은 것이니 영예로운 일이지. 그렇다면 내 삶은 헛된 게 아니야.’ 이런 생각이 들자 내면에 힘이 생겨났습니다. 저는 그들이 아무리 박해해도 굳게 서고 하나님을 배반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 후, 경찰은 저를 심문하며 이렇게 위협했습니다. “지금 털어놓으면 그래도 기회는 있어. 넌 정치범이라 계속 말 안 하고 버티면 실형을 선고받을 거라고. 감옥에 있는 인간들이 얼마나 사나운데. 넌 호된 꼴을 당할 거다! 살아서 나올 수 있을지조차 모를 일이야.” 실형을 살아야 하는 데다가 정치범으로 분류되면 심각한 죄명인데, 그럼 대체 몇 년형을 받게 될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럼 제 청춘을 감옥에서 보내게 되지 않겠습니까? 재소자들 말로는 감옥에선 적잖은 사람이 구타로 목숨을 잃는다고 해서 더욱 걱정이 되었습니다. ‘감옥의 인간들이 무슨 방법으로 괴롭힐지도 모르는데 살아서 거길 나올 수 있을까?’ 생각할수록 괴롭고 실형을 받을 것이 걱정돼 당장에라도 거기서 나가고 싶었습니다. 저는 끊임없이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는 지금 너무나 연약합니다. 당신의 뜻을 깨닫지 못하겠어요. 하지만 이런 상황이 임한 데에는 분명 당신의 허락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제가 굳게 설 수 있도록 깨우치고 인도해 주세요.’ 기도를 드리고 나자,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너희가 “우리의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란 말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너희 모두 이 말을 들어 본 적이 있지만 그 진정한 함의를 깨닫지는 못하고 있다가 오늘에서야 이 말의 실질적인 의미를 깊이 이해하게 되었을 것이다. 이 말은 하나님이 말세에 이루고자 하는 것이며, 큰 붉은 용이 똬리를 틀고 있는 곳에서 그것의 잔혹한 박해를 받는 사람들에게 이루고자 하는 것이다. 큰 붉은 용은 하나님을 핍박하는 하나님의 원수이므로 이 땅의 사람들은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모욕을 당하고 핍박을 받는다. 따라서 이 말은 너희에게 이뤄지는 것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곳에서 사역을 펼치므로 그의 모든 사역이 강력한 저지를 당하게 되며, 그의 말씀 중 많은 부분이 제때 이루어지지 못한다. 그리하여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연단을 받는데, 이 역시 ‘고난’의 한 요소이다. 하나님이 큰 붉은 용의 땅에서 사역을 펼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오히려 이 ‘어려움’을 통해 한 단계의 사역을 행함으로써 그의 지혜와 기묘한 행사를 나타낸다. 또한, 그것을 기회로 이 사람들을 온전케 한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의 사역이 사람의 상상처럼 그렇게 간단한가?>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면서 깨달았습니다. 제게 임한 이 핍박과 환난은 제가 마땅히 겪어야 할 고통이었습니다. 이는 의를 위해 받는 핍박이자 그리스도와 함께 받는 고난으로, 의미 있는 고통이었습니다. 체포당하고 박해를 받는 체험을 통해 저는 큰 붉은 용의 사악한 본질을 꿰뚫어 보고, 큰 붉은 용은 하나님의 원수이자 하나님을 대적하는 악마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으시고 큰 붉은 용의 나라에서 사역하며 사람을 구원하시는 것이 얼마나 험난한 일인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자 무척 큰 격려가 되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실망시켜 드릴 수는 없다고, 맞아 죽더라도 굳게 서서 하나님을 만족게 해 드리겠다고 다짐했습니다.

14일 후, 경찰이 저와 다른 몇몇 형제자매들을 경찰차에 태웠습니다. 노동 교화가 결정되었다며 우리를 노동 교화소로 보내야 한다고 했죠. 이동 중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동 교화를 몇 년이나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기간이 짧았으면 좋겠다. 빨리 나가서 형제자매들과 함께 예배드리고 본분을 이행할 수 있게 말이야. 예전엔 어려서 놀기 좋아하고 제대로 본분을 이행하지 않았는데, 나가게 되면 꼭 열심히 진리를 추구하고 본분을 이행해야지.’ 시 공안국에 도착하자 경찰은 노동 교화 결정서를 받아와 차 안에서 판결 결과를 읽었습니다. 다른 형제자매들은 노동 교화를 1년에서 1년 반 정도 받았지만, 저는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결과를 듣는데 온몸이 굳어 버리는 느낌이었습니다. ‘3년이라니! 왜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길지? 그 시간을 어떻게 견디지?’ 말할 수 없이 괴로웠고, 결과를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나 절망적이었죠. 그때,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시련을 겪는 과정에서 사람이 연약해지거나 소극적이 되거나, 하나님의 뜻을 깨닫지 못하거나 실행의 길에 대해 잘 알지 못하거나 하는 것은 다 정상이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너는 하나님의 사역에 대해 믿음이 있어야 한다. … 하나님이 사람을 온전케 하는 사역을 할 때 사람은 그것을 느낄 수도 볼 수도 없는데, 그런 상황에서는 너의 믿음이 필요하다. 사람의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일에서 사람의 믿음이 필요하고, 네가 관념을 내려놓지 못할 때 너의 믿음이 필요하며, 네가 하나님의 사역에 대해 모를 때 너의 믿음이 필요하다. 너는 이러한 주관을 갖고 굳게 서야 한다. 욥이 이 수준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은 그에게 나타나 말씀했다. 다시 말해, 네가 믿음 안에 있어야만 하나님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네게 믿음이 있으면 하나님이 너를 온전케 하지만, 네게 믿음이 없으면 하나님도 너를 온전케 할 수 없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온전케 될 사람은 모두 연단을 겪어야 한다>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며 어떤 고난의 환경이 임하고, 아무리 사람의 관념에 부합하지 않더라도,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굳게 설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없었습니다. 노동 교화 3년형이란 얘길 듣고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해서 하나님께 이치를 따지고 원망의 말을 했습니다. 형이 좀 가볍고 고생을 덜 하게 되기를 바랐습니다. 예전에 하나님 앞에서 저는 아무리 괴롭고 힘들어도 하나님을 따르겠노라 다짐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제 관념에 맞지 않는 상황이 임하자 저는 소극적인 태도로 원망하며 하나님을 심히 거역했습니다. 저는 더 이상 이렇게 굴지 말아야 했습니다. 하나님께 의지해 앞으로 다가올 상황을 겪어 나가야 했습니다.

강제 노동 교화소에서는 매일 배불리 먹지 못하고 배를 곯은 채로 고강도의 노동을 해야 했습니다. 새벽 2, 3시까지 작업해야 하는 날도 있었습니다. 작업하다 말을 잘못하거나, 일을 제대로 못 하면 얻어맞았습니다. 매번 일을 끝내고 돌아가면 체벌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급수실로 쫓겨나 1시간 정도 그곳에 있어야 했는데, 이런 날이 일 년 내내 이어졌습니다. 급수실은 무척 습해서 시간이 오래되면 병을 얻기 일쑤였습니다. 어떤 사람은 옴에 걸리기도 했고, 어떤 사람은 류머티즘 관절염을 얻기도 했습니다. 저는 온몸에 건선이 생겨서 견딜 수 없이 가려워 밤에 잠을 이루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어찌나 긁어댔는지 몸에선 피가 났고, 딱지가 앉은 자리는 또 긁어서 상처가 나곤 했습니다. 몸에선 껍질이 계속 벗겨졌습니다. 대장에게 치료를 받게 해 달라 했지만 대장은 심드렁했습니다. “그건 피부병이라 큰 병이 아니잖아. 작업에 영향을 주지도 않고.” 무척이나 서글프고 괴로웠습니다. ‘젊은 나이에 이런 병을 얻다니, 이게 낫지 않으면 어떡하지? 매일 힘든 노동에 시달리고, 죄수들의 구타와 욕설까지 견뎌야 하고. 이런 고통이 대체 언제쯤 끝이 날까?’ 생각할수록 고통스러웠습니다. 게다가 다른 형제들은 함께 수용되어서 서로 교제하면서 붙들어 줄 수 있었는데, 저만 이방인들과 같은 방이라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곁에 한 명도 없었습니다. 너무 억울해서 밤이 되면 이불 속에서 몰래 눈물을 흘릴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런 환경이 임하여 저는 무척 연약해졌습니다. 당신의 뜻을 깨달을 수 있도록 저를 일깨워 주세요.’

어느 날, 훈련을 나가는데 다른 대대의 한 형제가 제게 몰래 무언가를 건네주었습니다. 작업장에 도착해 펼쳐 보니 안에는 쪽지가 하나 들어 있었고, 거기엔 하나님 말씀이 적혀 있었습니다. 감옥 안에서 하나님 말씀을 볼 수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던 터라 너무나 감동스럽고 격려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나라시대에는 사람을 완전히 온전케 할 것이다. 사람은 정복 사역 후에 연단과 환난으로 들어가게 된다. 환난 속에서 이겨 내고 굳게 서는 자는 최종적으로 온전케 되는 사람이다. 그들이 곧 이긴 자이다. 환난 속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요구는 바로 그 연단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 연단은 마지막 사역이고, 전체 경영 사역이 끝나기 전에 받게 되는 마지막 연단이다. 하나님을 따르는 사람은 모두 그 마지막 검증과 마지막 연단을 받아야 한다. 환난 속에 있는 사람에게는 성령 역사도, 하나님의 인도도 없지만, 진정으로 정복된 자들과 진정으로 하나님을 추구하는 자들은 궁극적으로 모두 굳게 설 수 있다. 그들은 모두 인간성이 있고,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이 이긴 자들은 하나님이 어떻게 행하든 이상을 잃지 않으며, 변함없이 진리를 실행하면서 증거를 잃지도 않는다. 그들이 바로 마지막에 대환난에서 나오는 사람들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의 사역과 사람의 실행>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보며 너무나 친근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환난 가운데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의지해 굳게 서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다른 형제자매 없이 홀로 대대에 떨어져 수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겪고 있었습니다. 저에게 이것은 검증이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제 부족함과 실제 분량을 볼 수 있었고, 홀로 설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 의지해 이런 상황을 체험하고 이 어려움과 고통을 이겨 내는 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제가 연약해졌을 때, 형제자매들이 저를 도와주고 하나님 말씀을 건네며 저를 격려해 준 일이 생각났습니다. 저는 그것이 하나님의 사랑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줄곧 제 곁에 계시며 저를 보살피고 지켜 주셨습니다. 이렇게 생각하자 내면에 기운이 솟아났고 이런 상황을 체험해 나갈 믿음이 생겨났습니다.

2006년에 저는 심각한 무좀에 걸렸는데, 발가락이 문드러져 걸음을 걸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경찰은 진료는 받게 해 주지 않고 환부에 바르라며 테라마이신 연고만 달랑 줬습니다. 그런데 발은 낫기는커녕 더 심해졌습니다. 마음이 너무 괴롭고 힘들었습니다. 이곳은 너무 어두워 정말 사람이 있을 곳이 아니었습니다. 그때, <이긴 자의 노래>라는 하나님 말씀 찬양이 떠올랐습니다. 『너희를 위한 축복을 너희는 받은 적이 있느냐? 너희를 위한 약속을 너희는 추구한 적이 있느냐? 너희는 반드시 내 빛의 인도를 받아 어둠 세력의 압제를 깨뜨릴 것이고, 반드시 어둠 속에서도 빛의 인도를 잃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만물의 주인이 될 것이다. 또한, 사탄 앞에서 반드시 이기는 자가 될 것이고, 반드시 큰 붉은 용의 나라가 무너질 때 만인 가운데 우뚝 서서 내 승리의 증거가 될 것이다. 너희는 시님(원문: 秦國) 땅에서 반드시 흔들림 없이 굳셀 것이다. 받은 고난으로 인해 내가 주는 복을 받을 것이며, 반드시 온 우주 아래에서 나의 영광이 빛나게 할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이 전 우주를 향해 한 말씀ㆍ제19편> 중에서) 하나님 말씀 찬양을 묵상하면서 하나님의 고심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큰 붉은 용의 나라에서 이기는 자들을 온전케 하시어 그들이 사탄의 흑암 권세에서 벗어나 하나님께 구원받고,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 그분의 약속을 기업으로 받을 자격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공산당의 잔혹한 괴롭힘과 노동 교화소의 비인간적인 대우를 겪지 않았다면 저는 하나님을 증오하고 적대시하는 공산당의 사악한 본질을 꿰뚫어 보지 못했을 것이고, 진심으로 그것을 철저히 내치고 저버리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런 고통스러운 생활로 인한 연단과 드러남이 없었다면, 저는 아직도 제가 하나님께 바라는 게 있고, 하나님이 하신 일이 제 관념에 부합하지 않으면 여전히 원망의 말을 하며 하나님께 이치를 따지고 든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또 제 분량이 이렇게 작고,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이렇게 부족한지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제가 이런 인식과 수확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이 고통스러운 환경 속에서 얻은 것 아니겠습니까? 이건 하나님의 은총이었습니다! 저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을 생각하니 믿음이 생겨났습니다. 저는 또한 욥을 떠올렸습니다. 자녀를 잃고 온몸에 악창이 생기는 등, 육이 그렇게 고통받았는데도 욥은 원망의 말을 하지 않고 변함없이 하나님을 경배했습니다. 제가 겪는 이 정도의 질병과 고통은 욥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죠. 저는 마땅히 순종하고 하나님께 의지해 그분을 위해 굳게 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생각 끝에 저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환경이 아무리 열악해도, 제 몸이 어떤 상태더라도 당신께 순종하고, 더는 소극적으로 지내고 싶지 않습니다. 성장하여 더 이상 당신이 저 때문에 걱정하시지 않게 하겠습니다.’

그 이후로, 제가 가장 떠날 수 없었던 것은 기도였습니다. 작업 때문에 힘들거나 병의 고통이 너무 심해 마음이 소극적이고 연약해질 때면, 서둘러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저는 점점 굳세졌고, 소극적이고 연약해지는 일도 점차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제게 마련해 주신 환경을 올바르게 마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3년이란 시간 동안 하나님께 기도하고 의지하고, 하나님 말씀의 인도에 의지한 덕분에 저는 그 괴롭고 힘든 나날을 버텨 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체험을 통해 큰 붉은 용은 하나님을 증오하고, 또 사람을 해치고 패괴시키는 사탄 악마임을 분명히 볼 수 있었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사랑이고, 하나님만이 사람을 구원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고문과 괴롭힘을 당할 때, 하나님의 말씀이 줄곧 저를 인도하며 믿음과 힘을 더해 주어 제가 악마의 잔혹한 괴롭힘을 이겨 내도록 해 주었습니다. 바로 이런 고난의 환경이 어리고, 무지하고, 연약했던 저를 굳세게 만들었고, 더 성숙하고 진중한 모습으로 변화시켰으며, 사건이 생겼을 때 하나님께 의지하고 하나님을 앙망하는 법을 배우게 했습니다. 나아가 하나님의 전능과 주재를 볼 수 있게 했습니다. 하나님은 줄곧 제 곁에서 저를 돌보고 보호해 주셨고, 수시로 저에게 공급하고 저를 도와주셨습니다. 앞으로 어떤 핍박과 환난이 오더라도 굳건한 믿음으로 하나님을 따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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