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작은 일에서 배운 공과

2025.8.8

중국 젠시(簡希)

저는 교회에서 복음 사역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2023년 2월, 리더는 양육 집사인 왕타오 형제가 복음 사역에 존재하는 몇 가지 문제점을 보고했다고 알려 주었습니다. 일부 복음 전도자가 본분을 건성으로 이행하고, 하나님 사역에 관한 진리를 명확히 교제하지 않으며, 복음 대상자의 관념도 해결하지 않은 채 새 신자를 양육 담당자에게 넘겨 양육 사역에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일부 새 신자들의 예배 가능 시간이 명확히 기재되지 않아 제때 예배를 배정하지 못해 새 신자들이 예배를 드리는 데 차질이 생겼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저 역시 속으로 이런 문제들이 실제로 존재함을 인정했지만, 왕타오 형제가 리더에게 문제를 직접 보고했다는 사실을 알고 조금은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비록 복음 전도자들의 문제를 이야기한 것이지만, 제가 복음 사역의 책임자인데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리더가 나를 어떻게 보겠어?’ 생각해 보면 저는 사역을 점검할 때 확실히 건성으로 임했습니다. 복음 전도자들이 어떻게 교제하고 증거하는지, 새 신자들이 하나님 사역의 진리를 얼마나 이해하는지와 같은 세부적인 사역 내용을 제대로 신경 쓰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내가 이 문제들을 인정하면 리더가 나를 형편없다고, 본분에 무책임한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하지 않을까?’ 저는 그것을 제 문제라고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이런 제 상태가 옳지 않으며 하나님께서 안배하신 환경에 반발하는 것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속으로 하나님께 제가 따지지 않고 형제의 지적을 올바르게 대할 수 있게 제 마음을 지켜 달라고 조용히 기도드렸습니다. 기도 후, 마음이 조금 진정되자, 저는 복음 전도자들과 함께 이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지 의논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리더님가 또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왕타오 형제가 또 복음 전도자들의 문제를 보고했고, 다른 형제자매들도 보고하고 있어요. 지금 복음 전도자들의 본분 이행 상태는 어떻습니까? 그 문제들은 해결되었나요?” 리더의 거듭된 질문에 제 마음은 몹시 괴로웠습니다. ‘이제 리더는 내가 부담감도 없고 사역 능력도 없다고, 그렇지 않다면 왜 문제가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았겠냐고 하겠구나. 다들 나에 대해 안 좋은 인상을 갖게 될 거야.’ 왕타오 형제가 편지에서 다시 지적한 문제들을 보면서, 저는 마음을 가라앉힌 다음 정리하고 반성할 수가 없었습니다. 마음속으로는 계속 핑계를 찾았고, 심지어 왕타오 형제를 탓하기까지 했습니다. ‘의견이 있으면 나한테 직접 말하면 되지, 왜 리더한테 보고하는 거야? 그리고 새 신자에게 해결되지 않은 종교 관념이 있다면 양육 담당자가 교제해서 해결해 줄 수도 있잖아? 일부 새 신자들의 예배 시간이 명확하지 않다면, 양육 담당자가 책임감을 가지고 직접 연락해서 다시 확인해도 되는 거 아니냐고. 왜 양육 담당자의 문제는 해결하지 않고 복음 전도자의 문제만 들추는 거야?’ 생각할수록 마음속에 반감과 반발심이 커졌고, 왕타오 형제가 왜 우리에게만 시선을 고정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저도 편지를 써서 그의 문제를 지적하며 분풀이를 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면 그에게 상처를 줄 것을 알았기에 감정을 억누르며 쓰지 않았습니다. 이런 마음 상태가 드러날 때, 저는 제 태도가 올바르지 않다고 느껴져 마음속으로 슬며시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지못해 저의 부족함을 인정하며, 이런 방식으로 리더 마음속에 있는 제 이미지를 지키려 했습니다. 일이 지난 후, 제 마음은 계속 무겁고 답답했습니다. 제가 이 일에서 아무런 공과도 배우지 못했고, 이런 태도는 리더를 속이는 것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참지 못하고 파트너 자매 앞에서 왕타오 형제에 대한 제 편견을 드러내며 속에 있던 불만을 모조리 털어놓았고, 그 결과 파트너 자매 역시 왕타오 형제에게 편견이 생겨서 그가 혈기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자매가 제 편을 들어주자 저는 더욱 신이 나서 왕타오 형제의 문제를 끊임없이 이야기했습니다. 그 목적은 이러한 오류와 허점이 복음 전도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며, 왕타오 형제 역시 그런 문제가 있으니, 다 같이 책임을 나누어야 한다는 것을 모두에게 알리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난 후, 제 마음은 큰 가책을 받았습니다. ‘나는 사람과 일을 따지고 있구나!’ 저는 이 문제를 내려놓고 싶었지만, 마음속으로는 이 고비를 넘기지 못했습니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왕타오 형제가 복음 전도자의 문제를 보고한 것은 사역이 더 잘 진행되게 하기 위함인데, 제가 여기서 반발하고 따지고 드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맞지 않았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왕타오 형제가 편지로 문제를 지적한 것은 올바른 일인데, 저는 계속 반발하고 받아들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 형제에게 시선을 고정했습니다. 하나님, 저는 이런 상태를 바로잡고 싶습니다. 저를 이끌어 주시옵소서.” 기도 후, 저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우연히 발생한 일 같아도 마음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이것은 우연히 발생한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안배하신 거야. 이 일이 생긴 데에는 이유와 근원이 있어. 이건 사람이 안배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이건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거야.’ 그렇다면 어떻게 그 일을 직면해야겠느냐? 단지 원망하지 않고 핑계를 대지 않으며 순종하면 그만이겠느냐? 그 일에서 하나님의 뜻과 실행해야 할 진리를 구해야 하며, 하나님이 어떻게 요구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 마음에 합할 수 있는지 구해야 한다.(하나님의 교통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저는 매일 일어나는 일들이 모두 하나님께서 지배하고 안배하시는 것이며, 그 안에는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누군가 제안을 하거나, 책망과 훈계를 받거나 하는 이 모든 환경을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것은, 제가 일에 임했을 때 순종하는 태도를 보이고 진리를 구할 수 있는지를 보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만약 제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 사람과 일을 따진다면 공과를 배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제 상태는 더욱 침체되고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왕타오 형제가 제 문제를 지적했을 때 저는 거절하고 반발하며 이치를 따졌고, 형제가 우리만 주시하며 물고 늘어진다고 원망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것은 제가 특정 사람에게 반발한 것이라기보다, 하나님과 힘을 겨루고 억지를 부리며 이 환경에 순종하여 공과를 배우려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것을 깨닫고 나니, 제 마음은 조금 평온해졌고, 이제는 제대로 자신을 반성하며 진리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이어서 저는 또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진리를 싫어하는 성품은 주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느냐? 바로 책망과 훈계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다. 책망과 훈계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이런 성품에 의해 나타나는 일종의 내적 상태이다. 책망받을 때는 속으로 무척 반발한다. ‘듣기 싫어! 듣기 싫다고!’ 혹은 ‘왜 다른 사람은 책망하지 않으면서 나한테만 그러는 거지?’ 진리를 싫어한다는 것은 어떤 뜻이냐? 무릇 긍정적인 사물이나 진리, 하나님의 요구, 하나님의 뜻에 관계된 것에는 하나도 관심이 없다는 말이다. 그런 것에 대해 때론 반감을 품고, 때론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고, 때론 무시하고 업신여기는 태도를 보이거나 하찮게 생각하거나 대충 무성의하게 넘기고, 또는 아주 무책임한 태도로 대응하는 것이다. 진리를 싫어하는 주된 모습은 진리를 들으면 반감을 품는 것만이 아니라 진리를 실행하기 싫어하는 것도 여기에 포함되는데, 진리를 실행할 때가 되면 뒤로 물러서고, 진리는 본인과 무관한 것이 되는 것이다. … 속으로는 분명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이자 긍정적인 사물이고, 사람은 진리를 실행함으로써 성품이 변화되고 하나님의 뜻을 충족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는 받아들이지도 실행하지도 않는다. 이것이 바로 진리를 싫어하는 것이다. 너희는 어떤 사람들에게서 진리를 싫어하는 성품을 보았느냐? (불신파입니다.) 불신파가 진리를 싫어하는 것은 너무나 자명하고, 그런 사람들은 하나님이 구원할 수가 없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여섯 가지 방면의 패괴 성품을 알아야 진실로 자신을 아는 것이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저는 깨달았습니다. 어떤 환경에 처하든, 어떤 문제에 대해 지적받든, 반발하고 대항하며, 심지어 자신에게 문제가 있어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것은 진리를 싫어하는 성품이 드러난 것이자 불신파의 모습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저는 자연스럽게 ‘왜 하나님은 진리를 싫어하는 것을 불신파의 모습으로 규정하셨을까?’ 하고 묵상해 보았습니다.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고 마음속에 하나님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슨 일이 닥치든 그것이 하나님의 주재와 안배임을 믿고 순종하며 공과를 배울 것입니다. 그러나 불신파는 하나님을 믿지 않고 하나님의 주재와 안배도 믿지 않기에, 일이 닥치면 이치를 따지거나 핑계를 댑니다. 온통 이방인의 관점밖에 없고, 전혀 진리를 구하려 하지 않습니다. 여기까지 생각하니 몹시 겁이 났습니다. ‘나는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하나님께 기도하면서도, 막상 일이 닥치면 하나님으로부터 받아들이지 않고, 진리를 구하지도 않는구나. 이는 입으로만 하나님을 믿고, 일할 때는 하나님이 없는 거잖아? 이렇게 하나님을 믿는 것은 하나님 말씀, 하나님과는 완전히 무관한 것이니, 이게 바로 불신파의 모습이 아닌가?’ 저는 그런 상태가 너무나 두려웠습니다! 돌이켜 보니, 저는 왕타오 형제가 문제를 지적했을 때, 먼저 그것을 받아들여 반성하고 제 본분 이행의 오류를 정리하는 대신, 끊임없이 이유와 핑계를 대며 그가 담당하는 양육 사역에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왕타오 형제가 일부러 저를 못살게 굴고 리더에게 문제를 보고해 저를 망신시켰다고 원망했습니다. 이런 환경에 처했을 때 저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 외부에서 원인을 찾았습니다. 이것은 결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가져야 할 태도가 아니며, 불신파와 이방인이 일을 대하는 태도였습니다. 생각해 보면, 왕타오 형제는 이전에 저에게도 이 문제들을 보고했습니다. 다만 제가 제때 해결하지 않자 리더에게 보고했던 것입니다. 그런데도 저는 반발하며 받아들이지 않고, 그가 저를 못살게 군다고 말했습니다. 저 자신이 얼마나 어처구니없었는지 깨달았습니다. 만약 계속 이런 길을 간다면, 최종적으로는 하나님께 버림받고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두려운 마음에 조용히 하나님께 기도하며, 이 상태를 빨리 바로잡고 진심으로 이 환경에 순종하여 공과를 배울 수 있게 도와달라고 구했습니다.

후에, 저는 또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책망과 훈계를 대하는 적그리스도의 전형적인 태도는 바로 죽어도 받아들이거나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무리 많은 악을 저지르고, 하나님 집 사역과 하나님 선민의 생명 진입에 아무리 큰 손해를 끼쳐도 마음속으로 조금도 후회하거나 죄스럽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러한 면을 볼 때, 적그리스도에게 인성이 있겠느냐? 절대 없다. 그가 하나님의 선민에게 입힌 여러 해악과 교회 사역에 가져다준 피해를 하나님의 선민은 모두 밝히 보았으며, 적그리스도가 악행이 많다는 사실을 보았다. 하지만 적그리스도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도 인정하지도 않는다. 또한 끝까지 그것이 자기 잘못이 아니라고 우기면서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것이 적그리스도가 진리를 싫어하는 모습 아니겠느냐? 적그리스도는 이렇게 진리를 싫어하고 수많은 나쁜 짓을 저질렀음에도 죽어도 인정하지 않고, 끝까지 고집스럽게 군다. 여기에서 적그리스도가 하나님 집의 사역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진리도 아예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 수 있다. 그는 하나님을 믿으러 온 것이 아니다. 그는 사탄의 종으로, 하나님 집의 사역을 방해하고 교란하러 온 것이다. 적그리스도의 마음속에는 오직 명예와 지위뿐이다. 그는 자신이 잘못을 인정한다면 그 책임을 져야 할 테고, 그러면 그의 명예와 지위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죽어도 인정하지 않는 태도로 대항한다. 다른 사람이 아무리 폭로하고 해부해도 그는 기를 쓰고 부인한다. 그가 고의로 부정하든, 무의식적으로 부정하든 여하튼 이런 모습에서 한 측면으로는 진리를 싫어하고 증오하는 적그리스도의 본성 본질이 드러난 것이다. 다른 한 측면으로는 적그리스도가 자신의 명예와 지위, 이익을 몹시 소중히 여긴다는 것을 보여 준다. 반면, 교회의 사역과 이익에 대해서는 어떤 태도이겠느냐? 무책임하고 경시하는 태도이다. 그에게는 양심과 이성이 전혀 없다. 적그리스도가 책임을 미루는 데서 이런 문제들을 보여 주지 않느냐? 책임을 미루는 것은 한 측면으로는 진리를 싫어하고 증오하는 그의 본성 본질을 보여 주고, 또 다른 한 측면으로는 양심과 이성이 없고 인성이 없음을 보여 준다. 형제자매의 생명 진입이 그의 교란과 악행으로 인해 얼마나 큰 손해를 입었든 그는 마음속으로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괴로워하지도 않는다. 이것이 어떤 존재겠느냐? 그가 조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한다면, 그래도 약간의 양심과 이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적그리스도는 이 정도의 인성조차 갖추고 있지 않다. 그러니 이런 부류의 사람은 어떤 존재겠느냐? 적그리스도 부류 사람의 본질은 바로 마귀이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9조(3)>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면, 적그리스도는 마음속에 오직 자신의 명예와 지위밖에 없고, 다른 사람의 지적과 폭로에 대해서는 늘 대항하고 반발합니다. 상대방이 지적한 문제가 사실이고, 자신이 실제로 교회 사역과 형제자매들의 생명 진입에 영향과 손해를 끼쳤음을 분명히 알지만, 죽어도 받아들이지 않고, 마음속에 가책도 없으며, 더욱이 변화하려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사람을 사탄의 종, 마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최근의 저의 표출을 성찰해 보니, 왕타오 형제가 저와 복음 전도자들이 사역에서 드러낸 오류를 리더에게 보고하자, 저는 그가 일부러 저를 망신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명예와 지위를 지키기 위해 계속해서 이치를 따지고 변명하면서도, 자신을 반성하지 않고, 사역에서 드러난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습니다. 그 후 형제가 지적한 문제와 오류를 리더가 매우 중시하시는 것을 보고, 저는 제 명예와 지위가 손상되었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편지로 형제를 꾸짖어 개인적으로 분풀이를 함으로써, 다시는 제 문제를 보고하지 못하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저는 또한 파트너 자매 앞에서 왕타오 형제를 비난하고 판단했습니다. 그럴듯한 말로 책임을 회피하여, 자매가 형제에게 편견을 갖게 하고, 제 편에 서도록 자매를 끌어들였습니다. 리더가 편지로 일깨워 주었을 때도, 저는 제 명예와 지위를 지키기 위해, 마지못해 자신을 인식하는 말 몇 마디로 리더의 눈을 속였습니다. 제가 진리를 싫어하는 성품이 얼마나 심각한지 깨달았습니다! 왕타오 형제가 제 본분의 오류를 지적한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고, 책임감과 정의감의 표현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체면과 지위가 걸려 있었기에, 저는 그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파트너 자매 앞에서 시비를 흐리고, 그를 판단하고 깎아내렸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이 제 사역의 오류를 지적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고, 누군가 제 개인적인 이익을 건드리는 의견을 냈다 하면,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는커녕 상대방을 원수처럼 여기고 판단하기까지 했습니다. 오로지 악독한 성품, 진리를 싫어하는 성품만 드러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적그리스도가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단지 진리를 받아들이는 마음이 없기 때문만이 아니라, 교회 사역을 가볍게 여기고 인성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폭로하셨습니다. 생각해 보면 저는 최근에 개인의 이익만 고려하고, 교회 사역은 조금도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양육 사역에 영향을 미치고 새 신자들의 예배를 지연시킨 것에 대해 괴로워하거나 자책하지도 않았습니다. 개인의 이익 때문에 무척이나 이기적이고 무관심하게 변했으며, 인성이 조금도 없었습니다. 저는 복음 집사로서 형제자매들의 감독을 받아들여 복음 사역을 더 잘 이끌어야 하지만, 명예와 지위를 지키려는 생각 때문에 지적과 도움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파트너 자매를 끌어들여 그가 왕타오 형제에게 편견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부정적인 역할을 했고, 좋은 작용을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계속 바로잡지 않는다면 조만간 하나님께 버림받고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을 반성하니, 제 마음은 몹시 괴로웠습니다. 형제자매들이 제 본분을 감독하는 것은 좋은 일이며, 제가 본분 중의 오류를 제때 바로잡고 교회 사역을 잘 하라는 뜻입니다. 만약 제가 왕타오 형제의 제안을 좀 더 일찍 받아들였다면 사역 중 나타난 문제들은 분명히 진작에 해결되었을 것입니다.

그 후에 저는 또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진리를 구할 때는 여러 측면으로 구해야 한다. 누가 말하든 일단 들어 보고 진지하게 대해야지, 보고도 못 본 척하거나 상대를 냉대해서는 안 된다. 이는 네 본분 범위 안에 포함되는 일이니 진지하게 대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올바른 태도이자 올바른 내적 상태이다. 네 내적 상태가 올바르다면 진리를 싫어하고 증오하는 성품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다. 이런 실행은 사람의 패괴 성품을 대신하는 것이며, 이는 진리를 실행하는 것이다. 이렇게 진리를 실행한다면 어떤 성과를 얻을 수 있겠느냐? (성령이 인도하실 것입니다.) 성령이 인도하는 것은 한 측면의 성과이다. 때로 어떤 일은 아주 간단해 네 머리로 해결이 가능하다. 타인이 낸 의견을 네가 이해한 후에 고치고 원칙대로 하면 된다. 이는 사람이 보기에 작은 일이지만 하나님이 보기에는 큰일이다. 왜 이렇게 말하겠느냐? 네가 그렇게 실행하면 하나님은 너라는 사람이 진리를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이고, 진리를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라 진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볼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네 마음을 보게 되는 동시에 네 성품도 보게 되는데, 이것이 큰일이다. 다시 말해, 네가 하나님 앞에서 본분을 이행하거나 일을 할 때 살아 내고 드러내는 것이 모두 사람이 갖추어야 할 진리 실제라는 것이다. 네가 각각의 일을 할 때의 태도와 마음, 내적 상태 등은 하나님 앞에서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나님은 이런 것을 감찰한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늘 하나님 앞에서 살아야 하나님과의 관계가 정상적이다> 중에서) 이 말씀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형제자매가 의견을 내거나 책망하고 훈계할 때는 우선 구하는 태도로 경청해야 하며, 무시하거나 이치를 따지며 변명해서는 안 됩니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형제자매에게 구할 수 있으며, 진리를 받아들이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이런 사람이 바로 진리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매일 만나는 일에는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시는 것은 단지 제가 한 일의 옳고 그름이나 본분 이행의 오류 여부만이 아니라, 제가 진리를 대하고 본분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보시고자 하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깨닫고 나니, 저는 조용히 다짐했습니다. 앞으로 어떤 환경에 처하든, 다른 사람이 어떤 의견을 제시하든, 우선은 받아들이고 진리를 구하겠다고, 더 이상 이치를 따지며 진리를 싫어하는 성품으로 살지 않겠다고 말입니다.

며칠간 저는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가 직접 복음 사역을 책임지고 있는데, 왕타오 형제가 복음 사역에 존재하는 문제를 보고했음에도 제가 계속 해결하지 않았던 것은, 주로 제가 본분을 너무 건성으로 대하고 무책임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본분을 열심히 이행하지 않고 늘 되는대로 임한다면, 너희는 이것을 어떤 태도라고 하느냐? 대충 건성으로 하는 것이 아니더냐? 너희가 본분을 이행하는 태도가 이렇지 않으냐? 과연 그것이 사람의 자질 문제이냐, 아니면 성품 문제이냐? 너희는 이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본분을 이행할 때 어째서 늘 건성으로 대충 하려고 하는 것이냐? 하나님을 위해서 일하는데 어째서 충성심이 없느냐? 사람은 대체 양심과 이성이 있는 것이냐, 없는 것이냐? 양심과 이성이 있다면 무슨 일을 하든 마음과 정성을 다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신경을 더 많이 쓸 것이며, 많은 공을 들일 수 있을 것이다. 많은 공을 들이면 네 본분 이행의 성과는 더 커지고 좋아질 것이며, 다른 이들은 물론 하나님도 만족게 할 수 있다. 너는 정성을 다해야 한다! 바깥세상에서 시간제로 돈을 버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처럼 한눈팔지 마라. 너에게 그런 태도가 있다면 곤란하다. 결코 본분을 제대로 이행할 수 없을 것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생명 진입은 본분 이행에서부터 시작된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저는 깨달았습니다. 본분을 잘 이행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책임감과 양심이며, 이는 인성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인성이 있는 사람은 지적과 제안에 직면했을 때, 그것이 누구의 의견이든 교회의 이익과 관련된 것이라면 진지하게 대하고 효율적으로 해결합니다. 하지만 인성이 없는 사람은 마음속에 전혀 그런 기준이 없고, 매사를 참답게 대하지 않고 스스로를 대단하게 여기는 태도로 대했으며, 문제를 빨리 해결하려 하지 않습니다. 리더와 왕타오 형제가 여러 번 복음 사역의 문제를 언급한 것은, 문제를 빨리 해결하여 양육 사역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을 뿐만 아니라, 교만하고 자만해서 이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복음 전도자들과 건성으로 이야기만 나누고, 이 문제를 철저히 해결하기 위해 공을 들이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문제가 지금까지 미뤄져 사역에 차질을 빚게 된 것입니다. 이제야 저는 제가 본분에서 직무를 유기했을 뿐만 아니라, 제 본분의 편차를 정시하는 태도조차 갖추지 못한, 너무나 인성이 없는 사람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이제부터 형제자매가 어떤 제안을 하든 받아들이고 제때에 진리를 구해 해결하는 법을 배우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먼저 왕타오 형제에게 편지를 써서 제가 최근에 드러낸 상태와 배운 공과에 대해 이야기하고, 협력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 그와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그런 다음 복음 전도자들과 함께 오류를 정리하고, 모두의 본분 이행 태도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이렇게 실행했더니, 사역 중의 일부 문제가 해결되었고, 저희와 양육 담당자들 사이의 협력도 이전보다 훨씬 좋아졌습니다.

한번은, 제가 사역을 점검할 때 일의 경중과 완급을 가리지 않는 것을 본 리더가 저에게 그 부분을 지적해 주었습니다. 저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습니다. 제가 사역을 점검할 때 자주 문제가 생겨 지적을 받으니 너무 창피했고, 리더가 저를 어떻게 볼까 싶었습니다. 마음속으로는 조금 납득이 되지 않았습니다. ‘내가 모든 사역을 동시에 점검하는 것도 사역을 지체하지 않으려는 건데, 왜 내 문제를 지적하는 걸까?’ 순간 저는 제가 또 이치를 따지려 한다는 것을 깨닫고, 속으로 조용히 하나님께 기도하며 제가 패괴 성품으로 일하지 않도록 제 마음을 지켜 달라고 구했습니다. 기도 후, 저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진리를 깨닫지 못했을 때 누군가 건의를 하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진리에 부합하는지 말해 준다면 먼저 받아들여 모두에게 교제하게 한 후 그 길이 옳은지, 진리 원칙에 부합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진리에 부합한다는 확신이 든다면 그렇게 실행하고, 진리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든다면 그렇게 실행하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간단한 일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늘 하나님 앞에서 살아야 하나님과의 관계가 정상적이다> 중에서) 이 환경은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것이니, 저는 그 안에서 공과를 배워야 하고, 더 이상 패괴 성품으로 일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 리더가 제 본분의 오류를 지적하신 것은 사역에 도움이 되므로, 저는 먼저 받아들이고 반성하며 구해야 합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리더가 지적한 문제는 합당했습니다. 모든 사역을 동시에 점검하는 것은 형제자매들이 사역을 할 때 중요한 일과 부차적인 일을 가리지 못하게 만들고, 오히려 중요한 사역을 지체시키기 쉽습니다. 그보다는 리더가 제안한 대로 일의 경중과 완급을 가려 합리적으로 점검하고 시행하는 것이 사역에 더 유리합니다. 그 후 저는 리더의 제안에 따라 사역을 점검했고, 그렇게 실행한 후 마음이 훨씬 편안하고, 사역에도 진전이 있었습니다. 정말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 후, 다른 형제자매들이 제 본분 이행 과정에 존재하는 문제를 제기했을 때도 올바르게 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저는 진실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비록 형제자매들의 지적과 폭로에 체면이 상하기는 했지만, 이를 통해 제가 본분을 이행함에 있어 여전히 모자란 부분과 부족한 점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런 환경을 통해 진리를 싫어하고 긍정적인 사물을 거부하는 제 사탄 성품이 드러난 덕분에, 저 자신에 대해 어느 정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형제자매들의 지적과 도움이 참으로 좋은 일이며, 그것이 사역과 저의 생명 진입에 모두 유익이 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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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저는 말수가 적고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는 것도 좋아하지 않아서 부모님과 친척, 친구들에게 자주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아이는 못써, 너무 둔해.” 어른들도 항상 제 앞에서 이렇게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네 언니를 보렴,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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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마훙(馬紅)2011년 가을, 저는 팡민(方敏)이라는 고향 사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성이 무척 좋고 사근사근했죠. 게다가 주님을 20년 넘게 믿으면서 계속해서 예배를 드리고 성경을 보는, 진심으로 주님을 믿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전능하신...

운으로 일을 바라보는 것이 맞을까

중국 뤄난(若楠)2023년 8월, 저와 쉬신(许欣) 자매는 복음 사역의 책임자로 선출되어 쉬신은 청베이 교회를, 저는 청난 교회를 맡았습니다. 청난 교회는 복음 사역 성과가 떨어지는 편이었습니다. 몇 년 전 제가 그 교회의 복음 사역을 담당했는데,...

내가 존경하던 리더가 교체된 후

리청(李成) 형제는 교회 리더로 주로 정리 사역을 맡았으며, 제 사역도 맡았습니다. 1년 여간 함께 지내며 저는 그가 자질이 좋고, 본분에 대해 책임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역에 존재하는 문제를 잘 발견하고, 사람의 일부 내적 상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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