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는 벼슬이 아니다

2022.2.8

프랑스 매튜(Matthew)

저는 3년 전에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받아들였고, 2020년 10월에는 교회 리더로 선발되었습니다. 중임을 맡게 됐다는 생각에 부담이 많이 되긴 해도 자랑스러웠습니다. 제 자질이 남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이런 중요한 본분을 맡게 됐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성실한 태도로 본분에 임했고, 형제자매와 교제하면서 그들이 부닥친 문제와 어려움을 해결해 주었습니다. 형제자매들에게 저는 실제 사역을 할 수 있는 뛰어난 리더란 걸 증명해 보이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악인이 교회에서 사설과 궤변을 퍼뜨리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예배 그룹 채팅방에 하나님을 비방하고 모독하는 중국 공산당의 유언비어를 올리기도 하고, 사실을 왜곡하며 하나님 집 사역을 판단해서 새 신자들이 교회를 떠나고 하나님을 배반하도록 미혹하려고 했습니다. 저는 가능한 한 예배를 많이 열어 형제자매들에게 교제하면서 분별해 주었습니다. 마치 병사들과 같이 적과 싸우는 군대의 군단장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저는 제가 형제자매들을 보호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 보이고 싶었습니다. 형제자매들이 제가 중임을 맡을 수 있는 책임감 있는 사람이라고 여기도록 말입니다. 하지만 사실 제 내면은 참 연약한 상태였습니다. 어떤 사설과 궤변은 저도 어떻게 반박해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없었고, 심지어 저 자신도 교란받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형제자매들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교회 리더니까 반드시 강인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대통령, 군단장 같은 존재가 되어야지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었습니다. 그래서 형제자매들에게 제 내적 상태를 솔직히 털어놓으며 교제한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저는 이 일에서만 자신을 포장하고 위장한 것이 아니라 예배 시간에 하나님 말씀에 대한 인식을 얘기할 때도 심오한 인식을 말하며 다른 사람에게 제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많은 인식을 갖고 있다는 인상을 주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자신의 실패담이나 패괴 표출 얘기가 나오면 간략하게만 말하고 얼른 긍정적인 실행 얘기로 넘어갔습니다. 예를 들어, 예배 시간에 졸았다든가 하는 이야기는 절대 말하는 법이 없었고, 어려움을 만나도 그 사실을 감추려 들었지 형제자매에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저와 협력했던 마리나이터(Marinette) 자매는 저를 아주 높이 평가했습니다. 제가 자매의 내적 상태에 적합한 하나님 말씀을 찾아 자주 도와줬거든요. 저는 자매가 저를 우러러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 자매가 제게 존경을 표할 땐 흡족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저와 함께 협력해 새 신자들을 양육하는 형제자매들도 저를 우러러보았습니다. 어떤 자매는 제 교제와 도움 덕분에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남들의 인정을 받고 있다는 생각에 저는 퍽 기뻤습니다. 예배 시간, 제 교제가 끝나면 형제자매들은 ‘아멘’으로 화답하며 적극 호응하였고, “매튜 형제님이 얘기하신 것처럼….”이라는 말도 종종 들렸습니다. 저는 그들이 저와 대화할 때 숭배하는 듯한 말투를 쓴다는 걸 감지했고, 제가 그들의 마음속에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러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걸 알았지만 저는 남들의 우러름을 받는 그 기분을 즐겼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을 드러내 받은 화>라는 체험 간증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보고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영상의 주인공인 자매도 리더였는데, 본분을 이행할 때 늘 자신을 높이고 드러내는 바람에 하나님의 성품을 거스르게 됐고, 결국 징계를 받아 병을 얻게 되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그 자매의 행위가 하나님의 혐오를 샀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영상을 다 보고 난 뒤, 저는 떠벌리며 자신을 드러내 남들의 숭배를 받는 건 하나님을 대적하고 거역하는 것으로, 이미 적그리스도의 길을 가고 있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자신을 높이고 드러내는 게 이렇게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저는 너무 두려워 어떡해야 할지도 모르겠더라고요.

그 후, 저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 말씀을 보고, 제 패괴에 대해 다소나마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패괴된 인류는 모두 스스로를 높이고 증거하며 뽐내 남들이 자신을 우러러보고 숭배하게 할 수 있다. 이는 사탄의 본성에 지배된 사람이 본능적으로 보이는 반응이자, 패괴된 인류의 공통적인 특성이다. 사람은 보통 어떻게 스스로를 높이고 증거하느냐? 어떻게 남들이 자신을 우러러보고 숭배하게 하는 목적을 달성하느냐? 자신이 많은 사역을 했고 많은 고난을 겪었으며 많은 헌신을 했고 많은 대가를 지불했다고 증거한다. 자신의 밑천을 내세우는 방식으로 스스로를 높여 사람들 마음속에 자신의 지위를 더 높게, 더 공고하게, 더 안정되게 만든다. 그는 그렇게 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을 좋아하고 우러러보고 부러워하며, 심지어는 숭배하고 앙망하고 추종하게 한다. 사람이 이 목적을 위해서 겉으로는 하나님을 증거하는 것이나 본질적으로는 자신을 높이고 증거하는 일을 많이 저질렀다. 이렇게 하는 것이 이성적인 것이냐? 그것은 이성의 범주를 넘어선 일로, 염치없는 것이다. 즉, 염치도 모르고 자신이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했고, 많은 고통을 겪었다고 증거하며 심지어는 자신에게 어떤 은사나 재능, 특별한 기능, 어떤 경험이나 좋은 처세술, 남을 우롱하는 수단 등이 있는지 자랑하기까지 한다. 스스로를 높이고 증거하는 수단은 자신을 뽐내고 남을 깎아내리는 것이며, 또한 자신을 위장하고 포장하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남들이 자신의 약점과 결점, 부족한 부분을 보지 못하게 하고, 영원히 자신의 빛나는 일면만 보게 한다. 심지어는 소극적이 되어도 남들에게 알리거나 마음을 열고 교제하지 못하며, 일을 잘못해도 애써 포장하고 숨긴다. 자신이 본분 이행 과정에서 교회 사역에 끼친 손실은 입에도 올리는 법이 없지만, 아주 작은 기여나 성과만 있어도 즉시 끄집어내 자랑한다. 자신이 얼마나 재능 있고 자질이 좋은지, 자신이 얼마나 남들과 다르고 특별한지 온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지 못해 한스러워한다. 이것이 스스로를 높이고 증거하는 방식 아니냐? 스스로를 높이고 증거하는 이러한 행위가 양심과 이성이 있는 사람이 하는 행동이겠느냐? 그렇지 않다. 그럼 사람이 이런 일을 할 때, 일반적으로 어떤 성품을 드러내겠느냐? 교만함이다. 이는 가장 주된 성품 중 하나다. 그다음으로는 간사함이 있다. 바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들이 자신을 우러러보게 하는 것이다. 말할 때 조금의 허점도 보이지 않는다. 분명 속셈과 간계를 갖고 말을 하고 자신을 뽐내고 있으면서 남들이 알아채지 못하게 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런 말의 결과는, 그가 남들보다 대단하고 아무도 그에게 미치지 못하며 그의 앞에만 가면 작아지는 것 같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다. 이런 결과는 수단으로 이뤄진 것 아니겠느냐? 그 수단의 이면에는 어떤 성품이 있겠느냐? 여기에 사악한 성분이 있지 않겠느냐? (그렇습니다.) 그것은 사악한 성품이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4조 자신을 높이고 증거한다> 중에서) 정말 제 마음을 정확히 찌르는 듯한 말씀이었습니다. 제 마음 깊숙이 숨겨진 게 뭔지 보였습니다. 저는 늘 어떤 이미지를 만들어 내려 했습니다. 강인하고, 완벽한 사람의 이미지를 말입니다. 저는 심오한 인식과 성공적인 체험을 얘기하길 즐기며, 남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 주려 한 반면, 제 약점과 실제적인 어려움에 대해서는 거의 얘기를 꺼내지 않았습니다. 제가 소극적이고 연약해졌을 때도, 문제를 만났을 때도, 내적 상태가 가장 나빴을 때도 저는 늘 모든 게 다 좋다는 식으로 굴며 제 체면과 명예를 지키려 했습니다. 사실, 제 내면은 고통받고 있었지만 말입니다. 남의 우러름과 숭배를 받을 때면 저도 그것이 좋은 일이 아님을 느끼긴 했지만, 사람들에게 더 이상 저를 숭배하지 말라고 얘기하진 않았습니다. 모두의 우러름과 숭배를 받고 싶었고, 다른 사람의 찬사를 받고 싶었으니까요. 저는 천사장과 똑같이 교만하지 않았습니까? 형제자매들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지 않고 제 앞으로 이끌어 왔던 겁니다. 제가 형제자매들의 마음속 하나님의 자리를 차지하려 한다는 걸 깨닫자 너무나 두려웠고, 하나님께서 제 모든 소행을 혐오하시는 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못내 후회하며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저는 형제자매들에게 제가 누구보다 뛰어난 훌륭한 리더로 보이길 바라면서 계속 자신을 드러냈습니다. 당신의 영광을 훔쳤습니다. 하나님, 당신께 회개하겠습니다.’ 그 후 저는 자신을 드러내고 높였던 사실을 밝히는 반성문을 써서 제가 있는 예배 단체 대화방에 올렸습니다. 그리고 형제자매들에게 저를 우러러보거나 숭배하지 말라고 분명히 전했습니다. 특히나 저를 우러러보는 형제자매들이 몇 명 있었는데, 그들에겐 따로 메시지를 보내 저 자신에 대해 솔직히 털어놓으며 해부했습니다. 며칠 후 마리나이터 자매가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저를 확실히 숭배하고 있었고, 제가 이미 그 자매의 마음속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고요. 그 자매의 메시지를 보니 제 악행의 증거를 보는 듯해 참으로 부끄러웠습니다. 그 순간 제 추함이 보였습니다. ‘이성을 잃고 형제자매들의 숭배를 받으려 했나? 이게 무슨 본분을 이행하는 거야? 하나님이 내게 이 본분을 맡기실 때 기대하신 바가 이런 거였나?’ 이런 생각이 들자 저는 너무 불안했고 부끄러웠습니다. 그러나 그 일이 있었던 후에도 진정으로 진리를 구해 제 패괴를 해결하지 않은 탓에 얼마 후 또다시 옛 병이 도지고 말았습니다.

하루는 다른 교회의 리더도 있는 예배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형제자매들의 교제를 듣는데 내용이 다소 단순해 속이 답답했습니다. 깊이가 얕은 교제라는 생각에 저는 속으로 형제자매들을 얕보고 있었고, 더 실제적인 제 교제를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속으로 얘기할 내용을 준비하며 어떻게 해야 더 많은 빛이 담긴 교제를 할 수 있을지, 어떻게 남들보다 뛰어나고 가치 있는 내용을 교제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또 어떤 어휘들을 사용해 제 교제를 풍성하게 만들 수 있을지도 고민했습니다. 저는 제 인식과 이해 능력이 남들보다 뛰어나단 걸 증명해 보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례를 들어 교제하며 제 교제가 상세하고 깊이 있다는 걸 보이려 했습니다. 그렇게 교제가 끝나고 사람들의 ‘아멘’ 소리가 들리자 만족스러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는 급히 대화창을 보며 형제자매들이 제 교제를 인정하고 칭찬하는지 확인했습니다. 예배가 끝날 때쯤, 젠(Zen) 형제가 교제하는데, 예전처럼 하나님 말씀을 인용하고 그 말씀에 근거해 우리가 어떻게 실행해야 할지를 얘기하는 게 아니라 제 교제 내용을 참고로 얘기를 풀어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제가 또 자신을 높이고 드러내려 했음을 깨달았고, 그 순간 저 자신에게 무척 화가 났습니다. ‘조금 전 예배에서 교제할 때 형제자매들과 진실한 말을 해야 한다는 내용의 하나님 말씀을 나눴으면서도 어떻게 또 자신을 뽐내고 드러낼 수 있지?’ 제가 그런 짓을 했다는 사실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예배 시간에 읽었던 하나님의 말씀을 다시 찾아 곰곰이 묵상해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형제자매는 같이 있으면서 서로 마음을 나누고, 서로 돕고 공급할 수 있어야 하고, 각자가 개인의 진실한 체험을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 네가 개인의 진실한 체험은 얘기하지 않고 본인이 이해한 글귀와 도리만 얘기하고, 하나님 믿는 이치나 상투적인 얘기만 하고, 정작 자신의 속마음을 전혀 얘기하지 않는다면 너는 정직한 사람도 아니고, 정직한 사람이 될 수도 없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정직한 사람이 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실행> 중에서), 『하나님을 증거할 때에는 주로 하나님이 어떻게 사람을 심판하고 형벌하는지, 어떤 시련으로 사람을 연단하고 사람의 성품을 변화시키는지, 너희가 체험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패괴를 드러내고 얼마나 많은 고난을 겪었는지, 결국 어떻게 정복되었는지, 하나님의 사역에 대한 진실한 인식을 얼마나 갖게 되었는지, 어떻게 하나님을 증거하고 하나님의 사랑에 보답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이 말해야 한다. 너희는 이 부분에 대해 말할 때 공허한 이론을 말하지 말고 사실적으로 알아듣기 쉽게 말하며, 마음속 말을 솔직하게 해야 한다. 그렇게 체험하면 된다. 심오하고 공허한 이론으로 자신을 뽐내려 하지 마라. 그러면 너무 교만하고 비이성적으로 보인다. 현실적인 체험에 바탕을 둔 실제적인 말, 마음에 있는 말을 많이 해야 한다. 이는 사람에게 가장 크게 도움이 되고 사람들 보기에도 가장 적절하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진리를 추구해야 성품이 변화될 수 있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형제자매들과 교제할 때는 마음을 활짝 열고 진실한 말을 하며 참된 체험을 얘기해야 하고, 공허한 글귀를 말하며 자신을 드러내는 건 피해야 합니다. 저를 돌아봤더니, 저는 공허한 이론만 떠들며 자신을 드러내 남들의 숭배를 받으려 했습니다. 자신을 드러낸 결과는 뻔했습니다. 다들 저를 숭배하고 우러러보면서 하나님 말씀을 증거하지 않고 대신 제가 교제한 말을 참고했습니다. 예배 시간에는 “매튜 형제님의 교제 덕분에”라든가 “매튜 형제님이 얘기한 대로”란 말이 자주 들렸습니다. 바울이 자신을 높이고 드러낼 뿐 예수님 말씀을 증거하지 않아 2천 년간 신도들이 그를 숭배하고 그의 말을 증거하게 된 사실이 생각났습니다. 제가 한 짓은 바울과 다를 게 없었습니다. 저 역시 하나님을 대적하는 적그리스도 길을 걷고 있었던 겁니다. 저는 두려움에 떨었고, 자신이 미워졌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옛 병이 또 도졌습니다! 당신은 말씀으로 제게 방향을 알려 주셨지만 저는 여전히 사탄을 따르며 제 허영심을 채우려고 또다시 사탄의 역할을 맡았습니다. 하나님, 저를 도와주시고 구해 주십시오!’

어느 날 저녁, 이런 하나님 말씀을 보게 됐습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섬길 때 가장 큰 금기가 무엇인지 너희가 알고 있느냐? 어떤 리더 일꾼들은 남들보다 앞서는 기발한 생각을 해내고, 새로운 속임수로 자기 솜씨를 뽐내어 자기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하나님에게 보여 주고 싶어 하지만, 정작 진리를 깨닫고 하나님 말씀 실제에 진입하는 것은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데, 이것은 가장 어리석은 행동이다. 이것이 바로 사람의 교만한 성품이 드러난 것 아니겠느냐? … 사람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서 크게 한 걸음 나아가고 큰일을 해내고 거창하게 말하며 큰 사역을 하고, 또 큰 집회를 열고 높은 리더가 되고 싶어 한다면, 네가 항상 큰 야심을 품고 있으면 하나님의 행정 법령을 거스르게 된다. 이런 사람은 빨리 죽는다. 하나님을 섬김에 있어서 솔직하지도, 경건하지도, 신중하지도 못하면 언젠가는 결국 하나님의 성품을 거스르게 된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제3부>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저는 두려움에 벌벌 떨었습니다. 하나님 말씀의 폭로를 통해 저는 제 야심과 큰일을 이루고 싶어 하는 욕망을 보았습니다. 저는 늘 예배를 소집하고 뛰어난 연설을 하고 싶어 했습니다. 예배 시간에 자신을 드러내 형제자매들이 저를 우러러보길 바랐습니다. 이런 욕망에 사로잡힌 저는 예배가 열리는 곳에만 가면 설교하며 자신을 드러내면서 남들의 우러름과 숭배를 얻으려 했습니다. 저는 리더가 된 느낌을 즐겼습니다. 하지만 “네가 항상 큰 야심을 품고 있으면 하나님의 행정 법령을 거스르게 된다. 이런 사람은 빨리 죽는다.”란 이 말씀을 보자 심장이 떨리면서 깊은 두려움이 느껴졌습니다. 저는 제가 하나님을 흡족게 해 드리고 있는 줄 알았는데, 사실 하나님은 저를 혐오하고 계셨습니다. 저는 늘 큰일을 하고 대예배를 드리며 심오한 얘길 하려고 했는데, 그건 하나님을 증거하거나 진리를 실행하기 위해 그러는 게 아니었습니다. 형제자매의 생명에 책임감이 있어서 그런 것도 아니었고요. 저 자신을 높여 형제자매의 마음속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그런 것이었습니다. 이러면 하나님의 성품을 거스를 수 있습니다. 저는 <하나님나라시대의 선민이 반드시 준수해야 할 10가지 행정 법령>에서 이런 내용을 보았습니다.

1. 사람은 마땅히 하나님을 경배하고 높여야지, 함부로 잘난 체하거나 자신을 높여서는 안 된다.

……

8.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하나님께 순종하고 경배해야지, 사람을 높이거나 우러러보아서는 안 된다. 또한, 하나님을 가장 높은 지위에 두고 네가 우러러보는 사람과 너 자신을 순서대로 그 밑에 두어서도 안 된다. 네 마음속에 어떤 사람의 자리도 있어서는 안 되며, 특히 네가 숭상하는 사람을 하나님과 동등하거나 평등하게 보아서는 안 된다. 그것은 하나님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 중에서

하나님의 성품을 거스른 저를 하나님께서 절대 용서하지 않으실 것 같아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마음이 너무 아프고 괴롭습니다. 제 행위가 당신의 노를 살 줄은 몰랐습니다. 회개하고 싶습니다. 하나님, 당신의 뜻을 깨달을 수 있게 저를 깨우쳐 주십시오.’

그렇게 두려움과 불안함에 휩싸여 있는데, 이런 하나님 말씀을 보게 됐습니다. 『지금 너희를 심판하고 형벌하고 정죄하지만, 그것은 너희 자신을 알게 하기 위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정죄하고 저주하고 심판하고 형벌하는 것 모두 너 자신을 알게 하고 너의 성품을 변화시키기 위함이며, 더욱이 너의 몸값을 알게 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하나님의 모든 일은 공의롭고 그의 성품에 따라 한 것이며, 그의 사역의 필요에 따라 한 것이자 사람을 구원하는 그의 계획에 따라 한 것임을 깨닫게 하려는 것이다. 그는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을 구원할 뿐만 아니라 사람을 심판하고 형벌하는 공의로운 하나님이다. 네가 만약 자신의 지위가 낮다는 것과 자신이 패괴되었고 패역하다는 것만 알 뿐, 하나님이 지금 너에게 하는 심판과 형벌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을 나타내려 한다는 사실을 모른다면, 너는 체험할 수 없고 계속 나아갈 수도 없다. 하나님은 사람을 치거나 멸망시키려고 온 것이 아니라 심판하고 저주하고 형벌하고 구원하러 온 것이다. 6천 년 경륜이 끝나기 전, 즉 각 부류 사람들의 결말을 드러내기 전에, 하나님이 땅에 와서 하는 사역은 모두 구원을 위한 것이며,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철저히 온전케 하여 그의 권세 아래로 돌아와 복종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지위의 복을 내려놓고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뜻을 알아야 한다> 중에서) 이 말씀을 보고 나니 마음이 평온해졌습니다. 저는 제가 하나님의 노여움을 사서 이미 용서받지 못할 지경에 이른 줄 알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말씀으로 저를 심판하고 폭로하신 것은 저를 미워하고 정죄하려는 것이 아니라 제가 회개하고 변화하길 바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공의로운 성품이 보였고, 또한 하나님의 긍휼과 관용이 보였습니다. 이번에는 반드시 진리를 구해 제 패괴 성품을 해결해야 했습니다.

그 후, 저는 또 이런 하나님 말씀을 보게 됐습니다. 『정직한 사람이 되려면 우선 마음을 터놓고 모두가 네 마음과 생각, 진실한 면을 볼 수 있게 해야 한다. 거짓으로 꾸미지도, 포장하지도 말아야 한다. 그래야 다른 사람들이 너를 신뢰하고 정직한 사람으로 여길 것이다. 이는 정직한 사람이 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실행이자 전제 조건이다. 늘 성결한 척, 고상한 척, 위대한 척, 인격이 고매한 척 꾸며 다른 이들이 너의 패괴와 결함을 보지 못하게 하며, 너를 올곧고 위대하고 헌신적이고 공정하고 이타적이라고 여기게 거짓된 모습만 보여 준다면, 여기에 간사함과 기만이 있지 않겠느냐? 시간이 오래되면 사람들이 너를 꿰뚫어 보지 못하겠느냐? 그러니 너 자신을 거짓으로 꾸미지도, 포장하지도 말고 마음을 있는 그대로 털어놓아라. 네가 다른 이에게 마음을 보여 줄 수 있고, 속으로 생각한 것, 계획한 것이 긍정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다 보여 준다면, 그것이 바로 정직한 것 아니겠느냐? 네가 다른 이에게 네 속내를 드러낼 때는 하나님도 지켜본다. 하나님은 “너는 다른 이에게 마음을 보여 줄 수 있구나. 그렇다면 너는 내 앞에서도 분명 정직할 것이다.”라고 말씀할 것이다. 혼자 있을 때, 하나님께만 네 본모습을 보이고, 사람들 앞에서는 늘 위대한 척, 고상한 척, 공평무사한 척 거짓된 모습을 보여 준다면 하나님은 어떻게 보겠고, 뭐라고 말씀하겠느냐? 하나님은 “너는 영락없이 간사한 사람이자 위선자이며, 소인배구나. 너는 정직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씀할 것이다. 하나님은 이렇게 너를 정죄할 것이다. 정직한 사람이 되려면 하나님 앞에서든, 사람 앞에서든 자신의 내적 상태나 속마음을 단순하게 털어놓을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쉽겠느냐? 이렇게 되려면 어느 정도 훈련이 필요하며, 또 수시로 하나님께 기도하고 의지해야 한다. 매사에 단순하게 마음을 열고 솔직한 말을 하는 훈련을 한다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정직한 사람이 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실행>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저는 하나님의 요구가 뭔지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은 제게 정직한 사람이 되라 요구하고 계셨습니다. 즉, 다른 사람에게 제 패괴와 진짜 속내를 털어놓는 법을 배워 저의 약점과 부족함을 알게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늘 자신을 높이면서 제 약점과 실패는 털어놓지 않고, 예배 시간에 교제를 기회 삼아 저 자신만 드러낸다면 그건 무척 정직하지 못한 모습으로, 형제자매들을 기만하는 짓이었습니다. 저는 꼭 정직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제 그릇되고 터무니없는 관점에 대해서도 조금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리더라면 당연히 약점이 없는 영웅적인 인물이어야 한다고, 세상의 지도자처럼 마땅히 다른 사람보다 더 월등하고 뛰어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원하시는 건 그런 리더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건 단순하고 정직한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의 패괴와 부족함을 솔직히 털어놓는 사람, 진리를 사랑하고 실행할 수 있는 사람, 또한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체험을 통해 형제자매를 도와주기 위해 교제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또 예수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너희는 랍비라 칭함을 받지 말라 너희 선생은 하나이요 너희는 다 형제니라 … 또한 지도자라 칭함을 받지 말라 너희 지도자는 하나이니 곧 그리스도니라 너희 중에 큰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마 23:8~12) 저는 리더의 역할은 종이라는 걸, 그것도 큰 책임을 짊어진 종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또한, 형제자매를 양육하며 붙들어 주고, 진리를 구해 형제자매의 문제 해결을 도와주는 것이 자신의 직책임을 언제나 명심해야 합니다. 리더는 모두의 위에 군림하는 벼슬아치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리더를 맡은 이후 남들의 우러름을 받고 남들의 우상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 줄곧 자신의 모습을 꾸며 왔습니다. 이건 하나님의 요구에 완전히 배치되는 짓 아닌가요? 하나님은 창조주시고, 사람은 지위 고하와 상관없이 모두 피조물로, 창조주를 경배해야 합니다. 저는 제 역할과 책임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마땅히 피조물의 자리에서 제 본분을 성실히 잘 이행해야 했습니다. 그때부터 제 마음가짐에는 변화가 생겼습니다. 저는 정직한 사람이 되려고 의식적으로 훈련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를 높이고 드러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이를 솔직히 털어놨고 의식적으로 제 패괴와 부족함을 밝혔습니다. 그러는 게 가끔은 괴롭게 느껴졌지만 그럴수록 제가 얼마나 정직하지 않았는지, 얼마나 형제자매를 기만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저 자신을 솔직히 털어놓을수록 제 진짜 모습과 분량이 보였습니다. 저는 제가 상상한 것처럼 그렇게 대단한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예전엔 형제자매와 교제할 때면 저는 윗사람 노릇을 하며 도리로 사람들을 격려하고 도와주었습니다. 그런데 이젠 제 진실한 내적 상태를 형제자매들 앞에 밝히고, 그들에게 마음을 활짝 열고 교제합니다. 이렇게 실행하니 제가 형제자매들보다 별로 뛰어나다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형제자매들의 체험에서 수확을 얻을 수 있었고, 다른 사람의 교제에서 깨우침과 빛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전엔 남의 교제는 귀담아듣지 않았습니다. 거만하게도 저는 다른 사람에게 빛을 가져다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이제는 마음을 활짝 열고 형제자매들과 교류할 때 형제자매들이 교제하는 체험과 인식을 진지하게 들을 수 있고, 독선과 거만이 조금 줄어 모두와 동등하게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이성도 다소 회복되었습니다. 예배 시간에는 마음을 활짝 열고 형제자매와 교류할 수 있게 되었고요. 제가 이렇게 변화할 수 있었음에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지금도 여전히 저도 모르게 자신을 드러낼 때가 있긴 합니다. 이건 사탄에 의해 너무 깊이 패괴된 탓으로, 일시적인 모습이 아니라 제 골수와 핏속에 있는 것입니다. 저는 하나님 말씀을 많이 읽고, 나아가 말씀의 심판과 폭로를 통해 저의 패괴와 결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래야 사탄 성품에서 벗어나 하나님께 구원받을 수 있으니까요. 전능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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