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옥살이

2022.2.5

중국 저우제(周潔)

2002년 어느 깊은 밤, 당시 제 나이 15살이었습니다. 엄마는 갑자기 제게 작은 목소리로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경찰이 잡으러 올 테니 어서 집을 떠나야 한다고, 더는 이곳에 머물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희는 서둘러 옷가지를 챙겨 급히 집을 떠났고, 그 후로는 두 번 다시 집에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당시 엄마는 저를 한 친척 집에 맡기고 먼저 외지로 몸을 피하셨습니다. 예전에 장사를 하실 때 엄마는 그 친척들을 자주 도와주셨지만, 저희에게 어려운 일이 닥치자 그들은 일이 귀찮아지고 연루될까 봐 저를 받아 주려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엄마를 향해 온갖 냉소와 조롱을 퍼부으며 하나님을 믿다가 집까지 잃고 자식도 돌보지 않는다면서 저를 데려가라고 했습니다. 그들이 엄마를 그렇게 오해하는 것을 보고 저는 몹시 화가 났습니다. ‘이 모든 건 경찰 때문이잖아. 엄마 잘못이 아니라고.’ 저는 당장이라도 그곳을 떠나고 싶었습니다. 단 1분도 더 머물고 싶지 않았고, 엄마가 어서 빨리 저를 데리러 와주시기만을 바랐습니다. 엄마가 막 떠나셨을 때, 저는 갑자기 의지할 곳이 없어진 것 같아 마음이 너무 괴롭고 슬펐습니다. 제가 세 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저희 집은 편부모 가정이었기 때문에 저와 엄마는 서로에게만 의지하며 살았고 한 번도 떨어져 본 적이 없었습니다. 앞으로 엄마가 더는 저를 돌봐주실 수 없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슬프고 무력할 때, 저는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이제 엄마가 저를 돌봐주실 수 없게 되었습니다. 부디 제가 강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 후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아무것도 두려워할 것 없다. 만군의 전능하신 하나님이 반드시 너와 함께하며, 너희 뒤에서 호위하고 너희의 방패가 될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그리스도의 최초의 말씀ㆍ제26편> 중에서), 『용감하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내가 바로 너의 견고한 반석이니 나에게 의지해라!(<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그리스도의 최초의 말씀ㆍ제10편>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제 마음이 환해졌습니다. 비록 엄마는 제 곁에 안 계셨지만, 하나님께서 저의 방패막이이자 의지처가 되어 주시니 어려움 앞에서 좌절해서는 안 됐습니다. 더 이상 엄마에게 의지하지 않고 강해지는 법을 배워야 했습니다. 앞으로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 닥쳐도 하나님을 의지하며 나아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나중에 교회에서 제 사정을 알고 장윈(張云) 자매님 댁에 머물도록 안배해 주셔서 저는 자매님 가족과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세 식구 모두 하나님을 믿는 분들이었는데, 저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제게 무척 잘해주셨습니다. 자매님의 따님은 제게 자주 하나님 말씀을 읽어 주고 진리를 교제해 주었습니다. 엄마는 곁에 안 계셨지만 저는 외롭지 않았고, 형제자매님들과 함께하는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2003년, 엄마는 외지에서 복음을 전하고 계셨습니다. 하루는 제게 소식을 보내와 얼굴을 한번 보고 싶다며 약속한 장소에 시간 맞춰 나와 달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소식을 받고 너무 기쁘고 설레서 며칠 밤을 설치기까지 했습니다. 그날 저는 약속 시간에 맞춰 약속 장소에 나갔습니다. 하지만 한 시간이 넘도록 엄마는 나타나지 않으셨습니다. 저는 엄마의 삐삐로 여러 차례 호출했지만, 엄마에게서는 끝내 답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정오부터 저녁 8시까지 줄곧 엄마를 기다렸지만 끝내 만나지 못해 무척 실망스러웠고, 자꾸 불길한 예감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리더님이 저를 찾아와 어제 형제자매 8명이 복음을 전하다 체포되었는데 그중에 엄마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에게 위치를 추적당하지 않도록 엄마와 연락하던 삐삐를 어서 망가뜨리라고 했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저는 너무 걱정이 되어, 엄마가 무사하시기를, 그리고 굳게 서서 증거하실 수 있도록 엄마를 지켜 달라고 하나님께 거듭 기도드렸습니다. 한동안 저는 엄마 생각만 하면 눈물을 참을 수 없었고, 늘 걱정에 휩싸였습니다. ‘엄마가 경찰에게 구타당하면 어떡하지? 혹독한 고문을 당하시는 건 아닐까? 감옥 생활은 분명 힘들 텐데 언제쯤 나오실 수 있을까?’ 지나친 걱정 탓에 어느 날 저는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한참 만에야 겨우 정신을 차리고 벽을 짚으며 천천히 방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워 눈물을 흘렸습니다. 혼자라서 너무나 외롭고 무력하다고 느꼈습니다. 가장 고통스러울 때, 한 찬양 가사가 떠올랐습니다. “연단받을 때, 가슴 아파하신 당신. 말씀으로 부족함 공급하고 제 슬픔 위로하셨죠.”(<어린양을 따르며 새 노래 부르네ㆍ내 마음 녹인 하나님 사랑> 중에서) 저는 그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임을 분명히 알아차렸고, 저는 혼자가 아니며 하나님께서 저와 함께하고 계시다는 것을 순간 깨달았습니다. 비록 큰 붉은 용의 박해로 엄마와 함께할 수는 없었고, 엄마가 저를 돌봐주고 위로해 주실 수도 없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저를 떠나지 않으셨습니다. 제가 가장 고통스러울 때, 하나님께서 저와 함께하시며 저를 위로해 주고 계셨습니다. 저는 하나님과 무척 가까워진 것을 느꼈고, 오직 하나님만이 저의 진정한 의지처였습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나를 이끌어 주시니, 엄마도 어려움을 이겨내실 수 있도록 분명 도와주실 거야.’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저는 기운을 차렸고, 엄마에 대한 걱정과 염려도 많이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엄마를 다시 만났습니다. 당시 엄마는 4개월 넘게 갇혀 계셨는데, 아는 사람을 통해 힘쓴 덕분에 풀려나실 수 있었습니다. 엄마는 저를 보자마자 안부를 물으시며 많은 당부를 하셨습니다. 저희는 함께 교제하며 서로를 격려했고, 앞으로 어떤 환경에 처하든 하나님을 잘 따르고 자신의 본분을 다하기로 약속했습니다.

2008년 9월, 엄마는 여전히 외지에서 복음을 전하고 계셨습니다. 저는 중요한 본분을 이행하던 한 자매님이 체포되어 그분과 접촉했던 많은 형제자매들이 위험에 처해 이사를 해야 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자매님이 누구일까 짐작하고 있는데, 그때 리더님이 저를 찾아와 엄마와 연락하던 전화 유심칩을 어서 폐기하라고 했습니다. 순간 저는 체포된 자매님이 바로 엄마라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저는 엄마가 이번에 하나님을 믿는 서적을 인쇄했기 때문에 체포되셨으며 혹독한 고문을 당하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며칠 동안 저는 몹시 걱정이 되어 밤에는 뒤척이며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20명이 넘는 형제자매들이 잇따라 체포되었고 모두 혹독한 고문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 소식을 듣자 제 마음은 더욱 불안해졌습니다. ‘엄마도 지금 혹독한 고문을 당하고 계신 건 아닐까? 지금 살아 계시기는 한 걸까?’ 엄마가 위험에 처해 있는데도 걱정만 할 뿐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저도 모르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가 그렇게 위험한 본분을 맡지 않으셨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랬다면 체포되지도, 고문을 당하지도 않으셨을지 몰라. 중국에서 하나님을 믿는 건 정말 너무 힘들고 위험해!’ 한동안 저는 몹시 연약해져 마치 넋이 나간 사람 같았습니다. 무슨 일을 해도 손에 잡히지 않았고, 조금의 기력도 없었으며, 본분을 이행할 의욕도 나지 않았습니다. 매일 엄마를 지켜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할 뿐이었습니다.

하루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모세가 반석을 쳤을 때 여호와가 베풀어 준 물이 솟아 나온 것은 그의 믿음 때문이었고, 다윗이 비파와 수금으로 나, 여호와를 찬양했을뿐더러 마음에 기쁨이 충만했던 것은 그의 믿음 때문이었다. 욥이 산을 가득 채운 우양과 많은 가산을 잃고 온몸에 악창이 난 것도 그의 믿음 때문이었고, 나 여호와의 음성을 듣고 나 여호와의 영광을 볼 수 있었던 것도 그의 믿음 때문이었다. 베드로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를 수 있었던 것도 그의 믿음 때문이었고, 나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영광의 증거를 할 수 있었던 것도 그의 믿음 때문이었다. 요한이 인자의 영광의 형상을 보게 된 것은 그의 믿음 때문이었고, 말세의 이상(異象)을 보게 된 것은 더더욱 그의 믿음 때문이었다. ‘이방의 백성’으로 불리는 사람들이 나의 계시를 받고, 내가 이미 육신으로 돌아와 사람들 가운데서 역사하고 있음을 알게 된 것도 그들의 믿음 때문이다. 나의 엄한 말에 매를 맞아도 위안을 얻고 구원받는 사람들 또한 믿음 때문에 그렇게 된 것 아니겠느냐? 사람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많은 것을 얻었다. 꼭 복만 얻은 것은 아니다. 다윗처럼 기쁨과 환희를 얻었을 수도 있고, 모세처럼 여호와가 베풀어 준 물을 얻었을 수도 있다. 욥과 같은 경우도 있다. 그는 믿음으로 인해 여호와가 베풀어 준 복도 얻었고, 재앙도 입었다. 하지만 복을 받든 화를 입든 다 복이 있는 일이다. 믿음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면 너는 이 정복 사역을 받아들일 수 없고, 오늘날 너의 눈앞에 나타난 여호와의 행사는 더더욱 볼 수 없었을 것이다. 볼 수도 없고 더욱이 얻을 수도 없었을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정복 사역의 실상 1> 중에서) 그렇습니다. 복을 받는 것과 재앙을 받는 것은 모두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으며 환난과 시련을 겪는 것은 하나님의 높여 주심이자 하나님의 검증입니다. 마치 욥처럼 말입니다. 사탄은 영계에서 하나님과 내기를 걸고 욥을 시험했습니다. 자녀와 재산을 빼앗고, 온몸에 악창이 나게 하여 욥이 하나님을 부인하고 저버리게 만들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그 환경을 통해 욥을 검증하시고 그의 믿음을 온전케 하고자 하셨습니다. 욥은 하나님을 원망하기는커녕 오히려 하나님을 찬미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재앙도 받지 아니하겠느뇨”(욥 2:10),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찌니이다”(욥 1:21). 욥은 하나님을 위해 굳게 서서 증거하여 하나님께 인정받았고, 회오리바람 가운데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로 인해 하나님에 대한 그의 믿음은 더욱 진실해졌습니다. 이것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주신 더 큰 축복이었습니다. 엄마가 큰 붉은 용에게 해를 입으신 것은 겉보기에는 재앙 같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통해 저희를 검증하시고 저희의 믿음을 온전케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높여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문득 사탄이 저를 지켜보고 있으며, 하나님께서도 제 마음을 감찰하고 계심을 깨달았습니다. 엄마가 체포되신 일로 제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잃고 하나님을 부인하거나 배반하지는 않을지 지켜보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 점을 깨닫자 저는 하나님의 편에 서서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배반하지 않고, 본분을 잘 이행하여 하나님을 만족게 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큰 붉은 용의 핍박을 통해 저희를 온전케 하시려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깨닫자, 엄마에 대한 염려와 걱정을 조금 내려놓을 수 있었고, 하나님의 지배와 안배에 순종하고 싶어졌습니다.

나중에 저는 엄마가 2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으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소식을 들었을 때, 저는 심장이 덜컹 내려앉는 것 같았습니다. ‘2년은 너무 길어! 교도소에서는 먹는 것도 사는 것도 말이 아니고, 매일 힘든 노역에 시달려야 하잖아. 인간 지옥 같은 생활에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을 텐데 엄마가 어떻게 버티실 수 있을까? 쉰이 넘으셨는데, 그런 고통을 또 겪으시면 몸이 견뎌 내실 수 있을까?’ 하루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너는 이 세상에 울며 태어나는 순간부터 너의 직책을 이행하기 시작한다. 하나님의 계획과 예정을 위해 네가 맡은 역할을 이행하고, 너의 인생 여정을 시작한다. 너의 배경이나 앞으로의 여정이 어떻든 하늘의 지배와 안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자신의 운명을 주관할 수 있는 사람 또한 아무도 없다. 이 같은 사역은 오직 한 분, 즉 만물을 주재하는 이만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은 사람 생명의 근원이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저는 깨달았습니다.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신만의 역할과 사명이 있고, 각자의 인생 여정 또한 하나님께서 이미 정해 놓으셨다는 것을 말입니다. 엄마에게도 엄마가 마땅히 해야 할 역할과 완수해야 할 사명이 있으셨습니다. 2년의 옥살이는 비록 길지만 그것은 엄마가 겪으셔야 할 일이었고, 엄마의 몸 상태가 어떠하실지,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으실지는 모두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것이었습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엄마가 큰 붉은 용에게 해를 입어 감옥에 갇혀 옥중 생활을 겪으시도록 허락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엄마를 검증하시는 것이자 엄마에게 하나님을 위해 증거하실 기회를 주신 것이었습니다. 저는 엄마가 그렇게 되신 것을 오히려 영광스럽게 생각해야 했습니다. 그러한 환경 속에는 제가 배워야 할 공과도 있었습니다. 바로 고난이 닥쳤을 때 불평하거나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순종하며 제 본분을 잘 이행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저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엄마를 하나님의 손에 맡겼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감옥 안에서 굳게 서서 증거하실 수 있도록 지켜 달라고 구했습니다.

1년 반 후, 저는 엄마가 조기 출소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엄마에게 연락드릴 방법을 찾았습니다. 경찰의 추적과 감시를 피하기 위해 저는 엄마와 찜질방에서 만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날 저는 한 시간이나 일찍 도착했습니다. 엄마를 조금이라도 빨리 뵙고 싶은 마음에 가슴이 토끼처럼 콩닥콩닥 뛰었습니다. 저는 문을 뚫어지게 쳐다보았습니다. 창문 너머로 몹시 마른 중년 여성이 걸어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녀는 문을 열며 직원에게 말했습니다. “제 딸이 안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저는 ‘엄마 목소리잖아?’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때서야 정신이 들었습니다. 엄마가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저는 전혀 알아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엄마는 원래 자세가 곧고 무척 우아하며 기품이 있으셨는데, 그때는 많이 마르고 허리도 굽어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셨습니다. 저는 서둘러 다가가 “엄마!” 하고 불렀습니다. 엄마가 제 쪽으로 몸을 돌리셨습니다. 그때서야 저는 엄마의 얼굴이 몰라볼 정도로 수척해지셨고, 누렇게 뜬 얼굴이 몹시 초췌해 보이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엄마는 마치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사람처럼 눈빛에 초점이 없으셨습니다. 눈앞의 광경에 저는 거의 무너져 내릴 것 같았습니다. 엄마가 감옥에서 어떤 일을 겪으셨을지 상상할 수 없었고, 더 이상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눈물이 눈가에 그렁그렁 맺혔습니다. 엄마는 제 곁에 앉아 제 손을 꼭 잡고 지난 몇 년간 어떻게 지냈는지 물으셨습니다. 엄마는 교도소에서 가장 걱정했던 사람이 바로 저였고, 제가 이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하나님을 떠날까 봐 늘 저를 위해 기도했다고 하셨습니다. 지금 제가 여전히 하나님을 믿고 본분을 이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무척 기뻐하셨습니다. 탈의실에서 엄마의 쇠약해지신 몸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엄마가 몸을 돌리셨을 때, 저는 한눈에 왼쪽 쇄골 중앙에 있는 상처를 보았습니다. 상처 부위의 피부는 검게 변해 있었고, 쇄골 중앙은 푹 꺼져 있어 마치 부러졌던 것 같았습니다. 그 모습을 보는 순간 저는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애써 눈물을 참으며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여기 왜 다쳤어요? 경찰한테 맞은 거예요? 아프지 않아요?” 엄마는 제가 걱정할까 봐 괜찮다고, 이미 다 나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몇 년 후, 저는 엄마가 그날 체포되어 심한 고문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경찰이 엄마의 어깨를 30여 차례나 내리쳤고, 그로 인해 엄마는 몸 여러 곳이 골절되거나 금이 가고, 왼쪽 어깨가 탈골되었으며, 척추 여러 곳이 어긋나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하셨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보살핌과 보호 속에서 엄마의 몸은 기적적으로 회복되셨고, 뼈도 잘 붙으셨습니다. 그렇게 빨리 회복된 것을 보고 교도소 의사조차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정말 감사드렸습니다!

엄마가 막 석방되셨기 때문에 경찰이 여전히 엄마를 감시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제 안전을 위해 저희는 일단 한동안 떨어져 지내야 했습니다. 당시 저는 엄마와 헤어지는 것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엄마 곁에 머물며 잘 보살펴 드리고 싶었지만, 큰 붉은 용의 박해 때문에 딸로서의 책임조차 다하지 못해 너무나 고통스러웠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엄마의 쇠약한 몸과 쇄골의 상처가 두 장의 사진처럼 제 머릿속에서 계속 스쳐지나갔습니다. 그 모습이 떠오를 때마다 저는 고통스러웠습니다. 그 경찰들이 엄마를 어떻게 고문하고 괴롭혔는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제 마음은 분통함으로 가득 찼습니다. 큰 붉은 용은 정말 너무나 잔인하고 사악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이 지극히 은밀하게 성육신한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이 어두운 사회에서 마귀는 잔인무도하다. 사람을 죽여도 눈 한 번 깜빡하지 않는 마왕이 어찌 사랑스럽고 선량하며 거룩한 하나님의 존재를 용납하겠느냐? 어찌 하나님의 강림을 손뼉 치며 반기겠느냐? 그 개만도 못한 노예들! 은혜를 원수로 갚으며 오래전부터 하나님을 원수로 여겨 대했다. 하나님을 학대하고 극히 잔인하게 굴며 하나님을 전혀 안중에 두지 않았다. 그러면서 횡포와 약탈을 일삼고, 악행을 저질렀으며, 양심을 내다 버리고, 무고한 인류를 유혹해 혼미한 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게 했다. 고대의 계승자니, 경애하는 지도자니 하는 것들은 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들이다! 세상을 농락해 어둠으로 밀어 넣었다! 무슨 종교 신앙의 자유니, 국민의 합법적인 권익이니 하는 것들은 전부 죄악을 덮으려는 수법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사역과 진입 8> 중에서) 이제 저는 하나님을 대적하고 사람을 해치는 큰 붉은 용의 악마 같은 본질을 똑똑히 보았습니다. 단지 엄마가 하나님을 믿으신다는 이유로 그 경찰들은 평범한 중년 여성에게 무자비하게 폭력을 휘둘렀고, 엄마의 생사는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제 마음속에서는 분노가 치밀었습니다. 사람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셨으니 하나님을 믿고 경배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하지만 큰 붉은 용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람을 고문하고 괴롭히며 하나님을 부인하고 배반하도록 강요하니, 정말 너무나 비열하고 사악하며 잔인했습니다! 예전에는 정부 관리나 경찰은 모두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큰 붉은 용의 박해를 겪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공산당이 겉으로 말하는 공민의 합법적 권익이나 신앙의 자유는 모두 사람을 속이는 거짓된 모습일 뿐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을 미친 듯이 체포하고 박해하며 고문하고 구타했고, 마치 씨를 말리려는 듯했습니다. 그들은 바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악마의 무리였습니다! 저는 마음속 깊이 그들을 증오했고, 제 마음을 하나님께 돌려드리고 하나님을 잘 따르며 제 본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2013년, 엄마가 다시 경찰에 체포되셨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걱정이 되어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가 이번에 체포되면 또 고문을 당하시는 건 아닐까? 또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되시는 게 아닐까? 만약 또 몇 년간 옥살이를 하시면, 엄마 몸이 견딜 수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던 참에, 저는 엄마가 이번에 체포되신 것에도 하나님의 허락이 있음을 곧장 깨달았습니다. 저는 순종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너희를 위한 축복을 너희는 받은 적이 있느냐? 너희를 위한 약속을 너희는 추구한 적이 있느냐? 너희는 반드시 내 빛의 인도를 받아 어둠 세력의 압제를 깨뜨릴 것이고, 반드시 어둠 속에서도 빛의 인도를 잃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만물의 주인이 될 것이다. 또한, 사탄 앞에서 반드시 이기는 자가 될 것이고, 반드시 큰 붉은 용의 나라가 무너질 때 만인 가운데 우뚝 서서 내 승리의 증거가 될 것이다. 너희는 시님(원문: 秦國) 땅에서 반드시 흔들림 없이 굳셀 것이다. 받은 고난으로 인해 내가 주는 복을 받을 것이며, 반드시 온 우주 아래에서 나의 영광이 빛나게 할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이 전 우주를 향해 한 말씀ㆍ제19편>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저는 깨달았습니다. 엄마가 이번에 체포되신 것에는 하나님의 허락이 있었고, 하나님께서는 큰 붉은 용의 핍박을 통해 우리의 믿음을 온전케 하시고, 우리가 진리를 얻어 하나님을 위해 이기는 간증을 하도록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또 어떤 형제자매님이 교제해 주셨던 말을 떠올렸습니다. 여러 번 체포되었지만 끝까지 사탄의 흑암 권세에 얽매이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몇 번을 체포되어도 출소하면 여전히 하나님을 믿고 본분을 이행했으며, 마음속에서 자유와 해방을 얻었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구원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깨닫자 제 마음은 훨씬 평온해졌습니다. 저는 엄마를 위해 기도하며, 엄마가 큰 붉은 용의 흑암 권세를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을 힘 있게 증거하실 수 있도록 지켜 달라고 구했습니다. 이번에는 엄마와 얼마나 오래 떨어져 있어야 할지 몰랐지만, 제 마음은 담담했습니다. 엄마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고, 저는 본분 이행에 몰두했습니다.

나중에 엄마에게 듣기로, 당시 경찰이 엄마의 전과 기록을 보려고 서류를 조회했지만, 신기하게도 찾아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엄마는 지난 두 번의 체포 경험을 통해 환난 속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직접 체험했고, 하나님의 기묘한 행사를 보았으며, 하나님의 전능과 주재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인식하게 되어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더욱 커졌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경찰이 어떻게 복음을 전했는지 물었을 때, 엄마는 경찰 앞에서 당당하게 하나님의 사역을 증거하셨다고 합니다. 엄마의 경험을 통해 저는 하나님께서 정말 지혜로우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큰 붉은 용의 핍박을 통해 우리에게 담력과 지혜를 더해 주셨고,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믿음도 더욱 커졌습니다. 동시에 우리가 분별력을 갖게 하여 큰 붉은 용의 악마 같은 본질을 간파하고, 마음으로 그것을 미워하고 저버리게 하셨습니다. 저는 큰 붉은 용이 하나님의 손에 있는 장기짝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비록 온갖 방법으로 하나님의 사역을 교란하고 파괴하려 하지만, 그것은 단지 하나님의 선민을 온전케 하기 위해 힘쓸 뿐인 종이호랑이였습니다. 하나님의 전능과 지혜를 보고 나니, 저는 하나님을 따를 믿음이 더욱 커졌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내가 본격적으로 사역을 시작했을 때 모든 사람이 내 움직임에 따라 움직였고, 나아가 전 우주 아래의 사람들까지도 나를 따라 분주했다. 전 우주 위아래는 ‘환희에 물들었고’, 사람은 나에 의해 움직였다. 그래서 큰 붉은 용마저도 나로 인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갈팡질팡하다 나의 사역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마음은 원하지 않으나 자기 뜻대로 할 수 없어 마지못해 ‘나의 지배를 따르고’ 있는 것이다. 내 모든 계획 속에서 큰 붉은 용은 나의 부각물이 되었고, 나의 ‘원수’가 되었지만, 또 나의 ‘일꾼’이기도 하다. 이에 나는 늘 큰 붉은 용에 대한 ‘요구’를 늦추지 않는다. 그래서 마지막 단계 성육신의 사역은 ‘그것의 집’에서 완성한다. 이렇게 하면 큰 붉은 용이 나를 위해 잘 봉사하게 하는 데 더 유리하며, 이로써 그것을 정복하여 나의 계획을 완성하는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이 전 우주를 향해 한 말씀ㆍ제29편> 중에서) 비록 큰 붉은 용의 박해로 인해 다른 아이들이 겪지 않은 고통을 겪었고, 괴롭고 연약했던 적도 있었지만, 저는 강해졌습니다. 그런 경험들은 저에게 가장 소중한 것입니다. 그 모든 것을 겪으며 저는 오직 하나님만이 저를 언제나 도우시는 분이고, 저의 진정한 의지처이심을 깊이 느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만 잃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어려움과 환난을 이겨내도록 이끌어 주시고, 하나님의 행사를 보게 하실 것입니다. 저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믿음으로 굳건히 하나님을 따라가며, 본분을 잘 이행하여 하나님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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