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되던 해

2022.2.5

중국 류샤오

제가 스무 살 때 하나님 믿는다고 경찰에 잡혀서 고문을 당했는데, 그 일은 평생 잊을 수가 없어요. 그때가 6월이었는데, 아침 7시쯤 네 명이서 한 자매님 집에서 예배 드리는데, 자매님이 거실에서 소리치시더라구요. 누구냐고, 왜 이러냐고? 그랬더니 경찰이라고, 집을 수색한다는 거에요. 그 소리를 듣는 순간 가슴이 철렁했어요. 얼른 안방 문을 잠그고 하나님 말씀 책부터 치웠어요. 그리고 계속 기도했죠. 제 마음을 지켜 주시고 용기와 지혜를 주셔서 굳게 서게 해달라구요. 기도하니 말씀이 생각났어요. 『너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마라. 어떤 고난이 찾아와도 내 앞에서 안정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그 무엇에도 방해받지 말고 내 뜻이 순탄하게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너의 본분이다. … 두려움을 떨쳐 버려라. 내가 네 뒤에서 호위하는데 누가 길을 가로막을 수 있겠느냐?』(<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그리스도의 최초의 말씀ㆍ제10편> 중에서) 이 말씀이 믿음이 됐어요. 전능하신 하나님이 제 방패가 되시는데 무서워할 게 없죠.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느끼니까 저도 모르게 침착해졌어요. 곧바로 경찰이 안방 문을 발로 막 차더라구요. 방문은 크게 구멍이 났고, 몇 명이 우릴 거실로 끌어냈죠. 거실은 난장판이 됐고, 바닥엔 말씀 책이 나뒹굴었어요. 얼마나 화가 나던지 경찰이 강도처럼 남의 집에 멋대로 쳐들어와서 함부로 뒤지고 완전 무법자였죠.

파출소에 가니 우릴 따로 심문했어요. 안에 경찰이 대 여섯 있었는데, 하나같이 건장하고 살벌했어요. 한 명이 3~4센치 두께의 쇠막대를 들고 웃으면서 그러더군요. “니들 지켜본 지 오래됐어. 누가 전도했어? 교회 책은 어디서 난 거야?” 대답을 안 하니 웃으면서 “말 안 해? 그래, 지금은 안 때려. 죽을 만큼 고통스러운 맛을 보여줄 거야.” 그리고는 스쿼트 자세를 시켰는데, 자세가 바르지 않다고 다리를 걷어찼어요. 또 팔이 조금 내려갔다고 쇠막대로 팔을 때렸구요. 좀 있으니 팔을 들지 못하겠더라구요. 다리가 저려오고 몸이 흔들렸어요. 그러니 캐비넷에 기대고 하랬죠. 그 자세로 10분을 있으니까 결국 버티질 못하고 주저앉았어요. 그러니 절 일으키고 또 스쿼트 자세에서 심문했어요. 대답을 안 하니 제 머리채를 확 잡고 캐비넷에 눌렀어요. 머리카락이 두 움큼이나 빠졌죠. 옆의 경찰은 전기 충격기를 들고 스위치를 눌러댔는데, 계속 지지직 소리가 났어요. 그리고 겁을 줬죠. “잘 들어. 이거 맞으면 정말 아파! 살도 익어버려. 너 자백 안 하면, 이걸로 지져 버릴 거야.” 정말 이렇게 못하는 짓이 없는 경찰들인데 그걸로 절 고문하면 견디지 못할 것 같았어요. 너무 무서워서 계속 하나님께 인도해달라고 부르짖었는데, 예수님 말씀이 생각났어요.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두려워하라”(마 10:28) 바로 깨달았죠. 사탄이 제 몸을 해칠 순 있어도 영혼은 죽일 수 없어요. 경찰이 절 죽인다 해도 그건 제 육체가 죽는 거지 영혼은 하나님께 달려 있어요. 이 육체를 위해서 비굴하게 유다가 되면 결국엔 영혼육이 다 멸망에 이르게 되잖아요. 또 하나님이 모든 걸 주관하시는데 하나님의 허락이 없다면 사탄이 절 죽일 수 없죠. 사탄이 욥을 시험할 때도 하나님 허락 없인 욥의 생명을 건드리지 못했잖아요. 그걸 생각하니 그렇게 두렵지 않았어요. 감전돼 죽어도 하나님과 형제자매를 배반 않겠다고 다짐했죠. 그래서 바로 아는 게 없다고 했어요. 그러니 충격기를 제 몸에 댔는데, 갑자기 전기가 나간 거에요. 자기도 이상한지 아니, 아까도 됐는데, 왜 이러냐는 거에요. 전 속으로 하나님께 감사드렸죠. 그 방법이 안 통하니 또 바꿨어요. 몇 명이 절 꽉 누르고 담뱃불로 팔을 지졌죠. 비명을 질러도 너무 꽉 누르고 있으니 꼼짝 못했어요. 정말 고통스럽고 괴로웠어요. 이렇게 심문 시작부터 벌써 몇 가지 방법으로 고문했는데, 계속 이러면 버틸 수 없을 것 같았죠. 그때, 찬양이 생각났어요. 『하나님께 사랑과 충성 드리고 사명 다해 영광 돌리리. 끝까지 하나님 편에 서고 사탄에게 굽히지 않으리. 피 흘리는 한이 있어도 백성의 기개 버릴 수 없네. 하나님의 당부 가슴에 새기고, 사탄 마귀 부끄럽게 하리. 고난도 하나님의 예정이니 죽어도 충성하며 순종하리. 하나님 마음에 눈물 흘리게 하지 않고 걱정 끼쳐 드리지 않으리.』(<어린양을 따르며 새 노래 부르네ㆍ하나님 영광 받으시는 날 보기 원하네> 중에서) 순간 믿음과 힘이 생겼어요. 경찰에 학대를 당하지만 육체적인 고통에 겁나 사탄한테 굴종할 순 없죠. 그래서 눈물을 꾹 참고 입을 닫았어요.

그러니 계속 압박했어요. “너 거기서 맡은 게 뭐야? 리더는 누구야? 헌금은 어디 뒀어?” 모른다고 했어요. 그러니까 핸드폰을 들고 얼굴을 막 때리면서 그랬어요. “이래도 말 안 해? 말하라고! …” 얼마나 맞았는지 모르겠는데, 양쪽 볼이 얼얼하면서 느낌이 없었어요. 그때 옆의 경찰이 그랬죠. “핸드폰으로 때려가지곤 안 돼. 잘 봐봐.” 그러면서 쇠막대를 들더라구요. 그때 다른 경찰이 말리는 척 어르는 거에요. “어휴, 그냥 빨리 말해. 쇠막대에 맞으면, 견딜 수 있겠어?” 말을 안 하니 쇠막대를 든 그 경찰이 이를 악 물고 제 허리랑 다리를 막 때렸어요. 너무 아파 소릴 질렀죠. 제 비명이 밖의 사람들한테 들릴까 봐 양말을 벗겨서 입에다 물렸어요. 그리곤 계속 제 엉덩이를 때렸죠. 본능적으로 피했지만, 세 명이서 제압하는 거에요. 한 명은 머리를 잡고 한 명은 등을 누르고 한 명은 다리를 잡고 계속 때렸죠. 그럴 때마다 찢어지는 듯 아팠어요. 한 7~8대 때리고 또 물어봤어요. “니네 리더가 누구야? 헌금은 어디 뒀어?” 입을 꾹 다무니 절 침대에 엎어놓고 때렸죠. 조금 있으니 엉덩이가 크게 부어 오르는 게 느껴졌어요. 그렇게 반복해서 추궁하는데, 못 버티겠더라구요. 정말 언제까지 이렇게 정신없이 맞아야 되는 건지 싶고 이대로 죽을까 싶어 무서웠죠. 마음이 약해져서 끊임없이 기도했어요. “하나님, 경찰의 고문을 견디지 못할까 두려워요. 제가 굳게 설 수 있도록 믿음과 힘을 더 해주세요.” 기도하니 하나님 말씀이 생각났어요. 『사람이 목숨을 내던지면 그 무엇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고, 그 누구도 사람을 쓰러뜨리지 못할 것이다. 무엇이 ‘목숨’보다 더 중요하겠느냐?』(<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하나님이 전 우주를 향해 한 말씀의 비밀 해석ㆍ제36편> 중에서) 약해지는 건 죽음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더라구요. 사탄은 그 약점을 잡고 고문으로 하나님을 배반하게 하려는 건데, 넘어가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죽든 살든 하나님의 안배에 순종할 거고 죽어도 하나님과 형제자매를 배반하지 않기로 했어요. 이렇게 생각하면서 목숨을 내걸었더니 아픔도 많이 가시더라구요. 경찰은 저한테서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할 것 같으니 어린 자매를 데려왔어요. 자매가 보는 앞에서 절 막 때리고는 밖으로 끌고 나왔어요. 근데 바로 자매의 비명 소리가 들리는데 막 눈물이 나더라구요. 너무 분해 이가 갈렸어요. 정말 악독한 사람들이에요. 저 하나로 모자라 자매한테까지 고문을 한 거예요. 전 자매를 위해 속으로 기도했어요. 고문을 이겨 내고 굳게 설 수 있도록 이끌어 달라구요.

그때, 한 경찰이 빵과 물을 주면서 착한 척 다가오더니 “많이 아프지? 왜 이 고생이야? 니가 아는 것만 말하면 이런 고생은 안 해도 되잖아? 으휴, 하나님 믿는 사람 나쁜 짓 안 하는 거 나도 알아. 근데 중국이 그래. 공산당이 믿지 말라고 하면 믿지 말아야지.” 그때 이런 생각이 들면서 다짐했죠. ‘당신이 뭐라든 하나님과 형제자매들 배반하진 않을 거야.’ 한참 있다가 자매를 끌고 나왔는데, 머리가 다 흐트러져 있고 겨우 걷더라구요. 안에서 심하게 맞은 게 분명했어요. 가슴이 아프고 분하더라구요. 그리고 곧바로 제 이름을 부르는데, 순간 심장이 쪼그라드는 거에요. 이번엔 또 어떤 고문을 할지 무서웠죠. 아까도 너무 맞아서 좀만 움직여도 아픈데, 언제 끝날지 모르겠는 거에요. 심문실에 가니 한 명이 쇠막대로 때리려고 했어요. 그때 빵을 사준 경찰이 저랑 독대를 좀 하겠다면서 절 데리고 나왔는데, 하는 말이, “방금 어떻게 하려는지 봤지? 네가 말을 안 하면 또 두들겨 맞을 거야. 그렇게 계속 맞기만 할 거야?” 그러니까 왠지 절 생각해 주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그냥 중요하지 않은 것만 말하고 맞는 걸 피해 볼까 생각했어요. 그때, 말씀이 생각나는 거에요. 『나의 백성은 시시각각 사탄의 간계에 대비해야 한다. … 함정에 빠지고 나면 후회해도 소용없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하나님이 전 우주를 향해 한 말씀ㆍ제3편> 중에서) 바로 정신을 차렸죠. 경찰이 생각해 주는 척한 거지, 그게 진심이 아니잖아요. 절 속여서 형제자매 정보를 빼내려는 거죠. 게다가 먼저 핸드폰으로 절 때렸던 사람이었거든요. 또 쇠막대로 절 때릴 때, 옆에서 누르기도 했구요. 근데 이제 와서 먹을 거 주면서 일부러 생각해 주는 척한 거에요. 얼마나 음험하던지 자칫 넘어갈 뻔했어요. 가만 있으니 그러더군요. 이렇게 맞으면서 버티는 게 가치 있냐구요. 그래서 그랬죠. 있다고, 형제자매를 파는 일은 절대 없을 거랬죠. 제가 확고하게 그러니까 어금니를 꽉 물고 말로 해선 안 되겠다고 하더라구요. 들어가니 계속 리더가 누구냐면서 교회 정보를 캐물었어요. 전 입을 다물었는데, 한 명이 화를 내면서 쇠막대로 이미 상처 난 엉덩이를 또 세게 때리는 거에요. 상처에 소금 뿌린 것처럼 쓰라려서 저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죠. 그때 또 한 사람이 겁을 줬어요. 이따가 전기로 할 테니까 두고 보자구요. 그러면서 제 멱살을 잡고 구석으로 밀어붙이고 뺨을 때렸는데, 자기가 지칠 때까지 때리더라구요. 전 얼굴이 얼얼하게 아팠고 어지럽고 토할 것 같았어요. 곧바로 그 사람은 헬멧을 가져다 제 머리에 씌우고 쇠막대로 내리쳤어요. 그러면서 놀리더라구요. “시원하지? 평생 이 소리를 계속 들으면서 살게 해줄 거야.” 귀에서 윙윙 소리가 나는데, 너무 괴로웠어요. 몇 분 후에 머리가 터질 것 같으면서 숨이 막히더라구요. 근데 이번엔 헬멧을 거꾸로 씌우는 거에요. 전 아무것도 안 보였고, 이리저리 헬멧을 차는 소리만 들렸어요. 그리고 바닥에 쓰러졌죠. 근데 다시 일으키곤 계속 헬멧을 발로 찼어요. 전 또다시 쓰러졌는데, 더 심하게 차더라구요. 그럴 때마다 엉덩이가 부딪히면 정말 너무 아팠어요. 지들도 지치니까 그만두더라구요. 좀 지나서 헬멧을 씌운 채로 스쿼트를 시켰어요. 빙글빙글 돌아가고 어지러운데, 겨우 일어났어요. 또 두 팔을 뻗으라고 하면서 팔 위에 물 두 컵을 올려놨어요. 다리와 팔은 너무 저렸고 다리는 떨려서 버티기 힘들었죠. 근데 자세가 틀렸다며 다리를 찼어요. 나중에 몇 명이 절 쇼파에 눌러 놓고 한 명이 쇠막대로 또다시 허리랑 엉덩이를 때렸어요. 옆에서 그러더군요. 한 곳을 집중해서 세게 때리라고, 그래야 아파서 불 거라구요. 때릴 때마다 정말 너무 아파서 크게 소리를 질렀는데, 걸레를 가져다 입을 막아 버렸어요. 계속 끝이 보이질 않는 고문에 심한 공포감이 몰려왔어요. 속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었죠. “하나님, 이제 버티기 힘들어요. 제게 믿음을 주시고 잘 버틸 수 있게 이끌어 주세요.” 기도하니 말씀이 생각났어요. 『믿음은 외나무다리다. 죽음을 두려워하면 건너기 어렵고 목숨을 내걸면 편안히 건널 수 있다. 사람에게 겁나고 두려운 생각이 드는 것은 사탄의 우롱으로 인한 것이다. 사탄은 우리가 믿음의 다리를 건너 하나님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두려워한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그리스도의 최초의 말씀ㆍ제6편> 중에서) 이 말씀에서 깨달았죠. 제가 고통과 아픔이 두려워서 계속 이 상황을 벗어나려 하는 건 사탄의 계략에 빠지는 거였어요. 제 목숨은 하나님께 있고 하나님의 허락 없인 절 어쩌지 못한단 게 생각나니 두렵지 않았어요.

저녁 먹고, 절 파출소 부소장실로 데리고 갔는데 부소장이 그러더군요. “너랑 같이 잡힌 샤오조는 다 말해서 집으로 보낼 거야. 너도 자백하면 바로 저녁밥 차려 줄게. 그리고 집에 갈 수 있게 기차표도 끊어주고, 어때? 몇 분 줄 테니까 한번 잘 생각해 봐. 말 안 하면, 아까 거기로 다시 돌아가야 돼. 거기서 널 때리고 괴롭혀도 난 모르는 거다.” 보니까 자백을 안 하면 분명 저를 괴롭힐 것 같고 감옥에도 보낼 것 같은 게, 씁쓸한 느낌이 들었죠. 하나님과 멀어진 거 같고, 그래서 계속 기도했어요. “하나님, 감옥 가는 게 두려워요. 고난을 이길 의지를 주시고 육의 연약을 이길 수 있게 해주세요.” 기도하니, 하나님 말씀 찬양이 생각났어요. 『너는 피조물이기에 마땅히 하나님을 경배해야 하고 의미 있는 인생을 추구해야 한다. 네가 사람이라면 마땅히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고 모든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너는 자신이 지금 받고 있는 이 작은 고난을 마땅히 기쁘고 편한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하고, 욥이나 베드로처럼 의미 있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 … 너희는 바른길을 추구하고, 진취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큰 붉은 용 나라에서 떨쳐 일어난 너희는 하나님께 의롭다 칭함을 받은 사람이다. 이보다 더 의미 있는 인생이 있겠느냐?』(<어린양을 따르며 새 노래 부르네ㆍ가장 의의 있는 인생> 중에서) 이 찬양에서 깨달았어요. 하나님 믿는다는 이유로 잡혀서 고문받고 징역 사는 것도 의를 위해 핍박받는 거고 하나님께 인정받고 의미 있는 거죠. 고통스럽다고 하나님을 배반해선 안 되고 감옥에 간다 해도 형제자매를 팔 수 없었어요. 그래서 부소장이 어떻게 꼬드기든 대답 안 했는데, 절레절레하더라구요. 그때, 옆의 경찰이 또 쇠막대로 허리랑 엉덩이를 때렸는데, 맞을 때마다 아픔이 온몸에 퍼지게 되고 너무 힘들었어요. 그러니 공산당 악마가 더 증오스러웠죠. 아무리 세게 때려도 이 악물고 버티면서 하나님 편에 굳게 서겠다고 다짐했어요. 그때 밤이 깊었는데, 부소장은 저한테서 정보를 얻지 못하니까 가더라구요. 나중에 빵을 사줬던 경찰이 그랬어요. “말 안 한다, 이거지? 나도 오늘 밤 안 자. 널 손봐 줘야겠어. 그 입을 꼭 열고 말 거야.” 그리고는 40센치 정도 되는 자를 가져다가 제 손을 잡고 손바닥을 세차게 때렸어요. 때릴 때마다 손바닥이 너무 아팠고 본능적으로 피했는데, 그러니 제 손을 꽉 잡고 때리는 거에요. 양손이 퉁퉁 부어올랐죠. 그리곤 또 쇠막대를 가져다 엉덩이를 때리는데, 맞을 때마다 살이 찢기는 것 같았고 식은 땀이 나고 계속 소릴 질렀죠. 그러니 씩씩대면서 제가 하나님을 버리고 입 열 수 있는 방법이 죽음인지 고통인지 말하랬죠.

대꾸를 안 했더니 난리를 치면서 괴롭힐 방법은 많으니까 누가 이기는지 해보자고 했죠. 그리곤 패딩을 껴입고 에어컨을 젤 낮게 틀어놓고 그 앞에서 스쿼트를 시켰어요. 또 물을 받아다 머리에 쏟아부었죠. 전 온몸이 다 젖고 추워서 덜덜 떨었어요. 몸을 녹이려고 손으로 팔을 문질렀는데, 그걸 보고 쇠막대로 팔을 때리면서 곧게 펴고 있으랬어요. 좀 지나선 다리를 최대한 넓게 벌리라고 했고 윗옷이랑 바지를 다 벗고 속옷만 입은 채로 물 안에 서 있으랬죠. 제가 안 벗으니 화를 내면서 안 벗으면 자기가 벗긴다고 그러니 어쩔 수 없었죠. 수치스럽고 억울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리고 정수기 물도 제일 차갑게 해놓고 그 물을 제 몸에 부었어요. 전 너무 추워서 온몸이 덜덜 떨렸고 무릎도 아프기 시작했어요. 물을 부으면서 시원하냐고, 오늘 밤 제대로 느끼게 해줄 거라고 했죠. 몇 시간 그러니 숨 쉬기 힘들어지면서 심장이 떨리고 온몸이 파랗게 됐어요. 비인간적인 학대에 약해지더라구요. 이제 스물인데, 죽는 건가 싶어서 속으로 조용히 기도드렸어요. “하나님! 이런 학대를 버티기 너무 힘듭니다. 마음이 약해져요. 당신의 뜻을 알게 이끌어 주세요.” 기도하니 하나님 말씀이 생각났어요. 『너희가 “우리의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란 말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너희 모두 이 말을 들어 본 적이 있지만 그 진정한 함의를 깨닫지는 못하고 있다가 오늘에서야 이 말의 실질적인 의미를 깊이 이해하게 되었을 것이다. 이 말은 하나님이 말세에 이루고자 하는 것이며, 큰 붉은 용이 똬리를 틀고 있는 곳에서 그것의 잔혹한 박해를 받는 사람들에게 이루고자 하는 것이다. 큰 붉은 용은 하나님을 핍박하는 하나님의 원수이므로 이 땅의 사람들은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모욕을 당하고 핍박을 받는다. 따라서 이 말은 너희에게 이뤄지는 것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곳에서 사역을 펼치므로 그의 모든 사역이 강력한 저지를 당하게 되며, 그의 말씀 중 많은 부분이 제때 이루어지지 못한다. 그리하여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연단을 받는데, 이 역시 ‘고난’의 한 요소이다. 하나님이 큰 붉은 용의 땅에서 사역을 펼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오히려 이 ‘어려움’을 통해 한 단계의 사역을 행함으로써 그의 지혜와 기묘한 행사를 나타낸다. 또한, 그것을 기회로 이 사람들을 온전케 한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하나님의 사역이 사람의 상상처럼 그렇게 간단한가?> 중에서) 큰 붉은 용은 하나님을 가장 증오하잖아요. 제가 그 나라에 태어나서 하나님을 믿으면 공산당의 박해가 따르기 마련인 거죠. 근데 하나님은 그걸 통해 제 믿음을 온전케 하시구요. 또 제가 직접 경찰에 잡히기 전에는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는데, 이렇게 보니까 그건 참된 믿음이 아니라 한순간의 다짐일 뿐, 사탄이 탄복할 만한 증거가 되지 못했어요. 핍박과 환난과 잔인한 고문에도 굳게 서서 사탄한테 굽히지 않는 게 그게 참된 믿음인 거죠. 또 전에 봤던 간증문도 생각났어요. 많은 분들이 잡혀가서 저보다 심한 고문을 당해도 사탄한테 굴종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참된 믿음을 가지고 굳센 증거를 보여줬죠. 저도 그래서 굳게 서기로 했어요. 그러니 힘이 생기더라구요.

점심 시간에 구치소로 데려갔는데, 절 협박하더라구요. 병원에서 검진받을 때, 상처를 자기네가 때린 거라고 하지 말고 부모님이 이 지역에 못 가게 때린 거라 하랬어요. 제대로 말 안하면 가만두지 않는댔죠. 그 말을 듣는데, 화가 치밀어 오르는 거에요. 대놓고 거짓말 시키고, 얼마나 뻔뻔하던지! 병원에선 심장 박동이 너무 느리다고 했어요. 그리고 손이랑 얼굴이 다 부어 있고 엉덩이도 붓고 멍이 들어 있고 허벅지도 다 파라니까 놀라면서 어쩌다 이랬냐는 거에요. 전 경찰을 쳐다보고는 어쩔 수 없이 실수로 넘어진 거라고 했어요. 수감된 후엔, 엉덩이랑 허벅지 부분이 너무 아파서 똑바로 누워서 잘 수가 없었어요. 앉을 때도 손을 받치고 천천히 앉았구요. 씻을 때도 상처에 살짝만 다쳐도 온몸이 저리고 아팠어요. 같은 방에 의사인 분이 있었는데, 경찰들 독하다고 하면서 이 상처가 나으려면 한 달은 걸린다고 했어요. 근데 열흘쯤 지나니 상처가 별로 안 아프더라구요. 하나님께 너무 감사한 거에요.

구치소에 두 달 넘게 있었는데, 그 사이에도 10번은 심문했어요. 제가 끝까지 버텼더니 ‘삼서’에 사인하라고 했어요. 하나님 안 믿겠단 각서, 반성문, 결렬서요. 거부하니 위협했어요. 안 하면, 나가지 못하게 징역형 때려서 감옥에 보내겠댔죠. 감옥에 오래 있게 된다면, 거기엔 얘기할 사람도 없고 매일 중노동에 시달려야 하는데다 교도관과 죄수들의 괴롭힘까지 과연 버틸 수 있을까 싶었죠. 생각할수록 겁이 나 끊임없이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하나님! 막막한 감옥 생활을 생각만 하면 너무 괴롭고 힘들어요. 제가 믿음으로 이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게 이끌어 주세요.” 기도하니 말씀이 생각났어요. 『이 단계 사역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크나큰 믿음과 사랑이다. 이 단계 사역은 이전의 그 어떤 단계의 사역과도 다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조심하지 않으면 실족할 것이다. 하나님이 온전케 하시는 것은 바로 사람의 믿음인데,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다. 하나님이 온전케 하시는 것은 바로 말씀이 믿음, 사랑, 생명이 되게 하는 것이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길 … 8> 중에서) 이 말씀에서 깨달았어요. 시련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알든 모르든, 믿음을 가져야 하죠. 제가 잡혀 온 뒤로 갖은 고문에 많이 시달리긴 했지만 하나님의 보호를 실제적으로 봤거든요. 저 혼자 힘으론 그 잔인한 고문을 버텨낼 수 없죠. 하나님이 뒤에서 다 지켜주셨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이 상황을 통해 제 믿음을 온전케 하시는 거였죠. 그러니 감옥에 간대도 하나님의 뜻이 있으니 순종하는 자세로 그분을 의지하면 이끌어 주실 거라 믿었어요. 그래서 사인 안 한다고 말했어요. 경찰이 한숨 쉬면서 저보고 정말 답이 없다고 하더니 풀이 죽어서 나가는 거에요.

9월의 어느 날, 경찰이 고모랑 큰 아빠를 데려왔어요. 제가 수갑 차고 앉아 있는 걸 보고는 울면서 그랬죠. “바보야, 그동안 여기서 어떻게 지냈던 거야? 얼마나 찾아다녔는데! 큰아빤 니 걱정에 눈이 아파서 잘 보지도 못해 안 믿겠다고 얼른 사인하고 고모랑 집에 가자. 뭐하러 이 고생을 해, 응? 저기 형사님도 여기에 사인만 하면 보석으로 풀어 주기로 약속했어. 집에 보내 준다구.” 경찰도 그러더군요. “고모랑 큰 아빠가 널 얼마나 아끼는데, 말 들어! 사인하고 집에 가야지.” 큰아빠를 보니 머리도 하얗고 얼굴도 수척해지고 눈도 빨갛게 부은 채로 막 우시는 거에요. 그 순간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고 너무 괴로웠어요. 제가 잡혀들어와 걱정을 끼쳐드렸는데, 그 먼 곳에서 운전해서 찾으러 온 거죠. 큰 아빤 항상 절 친딸처럼 대해 주셨거든요. 이젠 연세도 있으시고 몸도 안 좋으신데, 제가 뭘 해드린 건 없고 걱정만 끼치는 거 같아서 너무 죄송하더라구요. 고모랑 큰아빠가 너무 속상해하시니까 가슴이 아팠어요. 죄송한 마음에 최저 방어선이 완전히 무너졌어요. 그래서 그냥 사인하고 같이 갈까 생각했어요. 또 각서에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도 없으니까 사인해도 되지 않을까 싶었죠. 그러면 집에도 갈 수 있는 데다 어른들 걱정도 덜어드릴 수 있구요. 근데 사인하는 순간 하나님을 부인하는 게 되잖아요. … 갈등되고 망설이고 있는데, 고모가 그러는 거에요. “바보야, 말 들어. 얼른 사인해.” 절 기다리는 두 분의 모습을 보니까 정말 마음 아프게 해드려선 안 될 것 같았어요. 결국 각서에다 사인을 했어요. 근데 그 순간, 마음이 텅 빈 것 같은 거에요. 그제야 정신이 들었죠. ‘내가 어떻게 각서에 사인을 했지? 하나님을 배반하는 건데! 하나님은 이런 사람 원치 않으실 텐데, 나의 믿음 생활은 이제 끝나는 건가?’ 순간 머리가 하얘지면서 방까지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어요. 한동안은 그 각서에다 사인한 것만 생각하면 후회되고 자책감이 들어 계속 눈물이 나고 눈앞이 캄캄했어요. 하나님 말씀도 생각났어요. 『환난 가운데서 나에 대한 충성심이 조금도 없었던 사람들에게는 더 이상 긍휼을 베풀지 않을 것이다. 나의 긍휼은 여기까지이고, 또 나는 나를 배반했던 자를 좋아하지 않으며 친구의 이익을 팔아먹은 자와 왕래하는 것은 더더욱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이 나의 성품이다. 그 사람이 누구든 상관없다. 너희에게 알려 주겠다. 누구든 내 마음을 심히 상하게 하는 사람은 두 번 다시 나의 관용을 얻지 못하고, 누구든 나에게 충성하는 사람은 내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너는 종착지를 위해 충분한 선행을 예비해야 한다> 중에서) 하나님의 공의 성품은 거스를 수 없잖아요. 그때의 시련을 생각하면 안 믿겠단 각서에 사인한 건 사탄 앞에서 하나님을 부인하고 배반한 거죠. 지울 수 없는 오점을 남긴 거에요. 시험에서 하나님 뜻을 구하지 않고 마음에 하나님이 없었어요. 그때 좀 더 기도하고 구했더라면 사탄한테 속지 않았을 거에요. 한동안 계속 자책감에 빠져서 왜 그랬는지를 계속 반성해 봤는데, 저한테 잘해 줬던 고모랑 큰 아빠한테 걱정을 끼쳐드리는 게 너무 죄송했던 거에요. 정에 휘둘렸던 거죠. 경찰이 고모랑 큰 아빠를 데려온 목적이 정을 이용해서 하나님을 배반하게 하려는 거였는데, 전 분별력이 없고 정에 매여서 사탄의 계략에 말려든 거였죠. 정말 미련했어요. 생각할수록 너무 후회됐어요. 그래서 기회를 한 번 더 주신다면 다신 하나님 부인 않겠다고 다짐했어요.

나중에 사촌오빠가 경찰한테 인삼부터 녹용 같은 좋은 걸 가득 줬고 또 돈 2천 위안도 주고 큰 아빠도 보석금으로 5천 위안을 냈어요. 그러니 그제야 풀어 주더라구요. 보석 마지막 절차에서 압수했던 노트북을 열라면서 안 열면 감옥 가야 된댔죠. 오빠도 잘 협조하라고 하더군요. 근데 그 안에 교회 자료가 있어서 그걸 경찰이 보게 되면 교회 사역에 큰 피해가 가게 되잖아요. 전 굳게 설 수 있는 기회를 잃었는데, 이번은 절대 하나님 배반 않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그 비밀번호, 모른다고 했어요. 그런데도 계속 강요하더라구요. 일단 노트북을 키고 비번을 생각하랬죠. 근데 아예 켜지지도 않는 거에요. 경찰이 기술팀에 전화해서 물어봤는데, 그쪽에서 하드가 나간 것 같다고 했어요. 어쩔 수 없이 나가서 보석금 내고 절차를 밟으라고 했죠. 그걸 보면서 말씀이 생각났어요. 『모든 존재는 생명이 있든 없든 전부 하나님의 생각에 따라 움직이고 변화하고 새로워지며 사라진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만물을 주재하는 방식이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하나님은 사람 생명의 근원이다> 중에서) 전 하나님 권병의 무소부재함을 느꼈고 모든 것이 하나님께 달렸음을 봤고 하나님이 실제적으로 곁에서 이끌어 주시는 걸 느끼면서 저절로 감사와 찬양이 나왔어요.

나중에 공산당은 절 ‘사교 단체를 조직하고 이용한 법률 실시 방해죄’로 징역 1년 6개월을 주고 집행유예 1년 6개월을 줬어요. 전 형제자매들을 만났다가 피해를 줄까 봐 집에서 몰래 말씀을 보곤 했어요. 공산당이 제 몸의 자유는 빼앗았어도 하나님을 따르는 마음은 막을 수 없었죠. 잊을 수 없는 그 경험을 통해 공산당이 진리를 증오하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악마란 걸 알게 되면서 진정으로 공산당을 내치게 됐고 또 하나님 말씀의 권능을 피부로 느끼게 됐어요. 고문받으며 육체의 한계를 정말 많이 느꼈지만 하나님이 말씀으로 힘을 주시고 학대를 이길 수 있게 이끌어 주셨어요. 그때 유일한 의지처는 하나님뿐이란 걸 느꼈어요. 또 핍박 속에서 제 분량이 작은 것도 알게 됐구요. 전 진리를 모르다 보니 정이란 실체를 알지 못해 각서에 사인했거든요. 근데 하나님은 저의 과오대로 대하지 않으시고 회개할 기회를 주셨고 말씀으로 절 이끌어 주신 거에요. 전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을 느끼게 됐고 진리를 추구하겠단 의지를 다졌어요. 어쩌면 또 공산당에 잡혀갈 수 있겠지만 그때는 하나님을 의지해 굳게 서서 하나님을 흡족게 할 거에요.

어떻게 해야 죄성을 이기고 회개하고 또 죄짓는 상태에서 살지 않을 수 있을까요? 저희에게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말씀에서 그 길을 찾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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