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하는 삶의 괴로움
언니에게편지 잘 받았어요!지난번 편지에서, 저에게 일년 이상 밖에서 본분을 이행하면서 어떤 수확을 거두었느냐고 물으셨죠. 1년 동안 몇 가지 체험을 통해 제 패괴 성품을 조금 인식할 수 있었답니다. 오늘은 언니에게 작년 여름에 겪었던 일에 대해 좀...
2023년 12월, 저는 무책임한 태도로 본분을 이행해서 책망과 훈계를 받았습니다. 반성을 통해 저는 그동안 본분을 이행할 때 확실히 무책임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교회 리더로서 문서 사역만 신경 썼을 뿐, 그 외에 제가 직접 책임지지 않거나 제 명예나 지위와 관련 없는 사역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매일 시간을 재촉하면 더 많은 사역을 점검할 수 있었음에도 귀찮고 힘든 게 싫어서 마음을 많이 쓰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영상 사역의 진도가 늦춰지는 것도 몰랐으니, 저는 정말 실질적인 사역을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하나님 집에서 저를 교체하지 않고 본분을 이행할 기회를 주신 것을 보고 저는 속으로 다짐했습니다. ‘반드시 제대로 회개해서 나의 잘못을 만회해야겠다.’
그 후 한동안 저는 낮에는 체험 간증 영상 촬영을 점검하고, 밤에는 원고를 정리하며 하루 스케줄을 빽빽하게 채웠습니다. 여가 시간은 줄었지만 하루를 마치고 나면 무척 뿌듯했습니다. 나중에는 매일 밤 새벽 두세 시가 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고, 아침 7시 경에 일어났습니다. 그때는 피곤하지도 않았습니다. 늦게 자면 사역을 좀 더 할 수 있으니, 예전에 안일함을 즐기던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주변 자매들이 제가 늘 밤을 새워 얼굴이 누렇게 뜬 것을 보고 일찍 쉬라고 일깨워 주었습니다. 또 다른 한 자매는 제게 “밤에 그렇게 늦게 주무시고, 점심에도 거의 쉬지 않으시던데, 하루를 버티실 수 있겠어요?”라고 물었습니다. 저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아, 내가 고생하는 걸 형제자매들이 다 보고 있었구나. 그럼 이 고생도 가치가 있지. 적어도 다들 내가 회개하는 태도가 있고, 본분을 위해 고생할 줄 알며, 안일함을 탐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될 테니까.’ 그 무렵, 밤 11시면 잠자리에 드는 일부 형제자매들을 보며 저는 내심 얕잡아보았습니다. ‘안일함을 너무 탐하는 거 아냐! 본분을 이행하는데 조바심도 내지 않고,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사람들도 아니네!’ 저는 그들에게 제 본분 이행 태도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계속해서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밤샘을 오래하다 보니 몸에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서 밤 11~12시가 되면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저도 밤샘이 몸을 많이 상하게 하고, 하나님께서도 정상적으로 일하고 쉬라고 여러 차례 교제해 주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일찍 잠자리에 들면 형제자매들이 저를 어떻게 볼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나보고 책망과 훈계를 막 받았을 때는 고생도 하고 대가도 좀 치르더니 시간이 지나자 본색을 드러낸다고, 변화가 없다고 하지 않을까?’ 저는 형제자매들에게 그런 인상을 남기고 싶지 않았습니다. 부담을 가진다는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밤에 아무리 졸려도 이를 악물고 버텼습니다. 형제자매들이 저를 보고 육적인 것만 생각한다고 할까 봐 점심때도 감히 오래 쉬지 못했습니다. 가끔 점심에 쉬지 않아 너무 졸리면 정신을 차리려고 커피를 한 잔 마셨습니다. 때로 밤에 늦게까지 일하다가 사무실에 아직 남아 있는 형제자매를 보면, 제가 아직까지 불을 밝히고 씨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하려고 일부러 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저와 시차가 있는 나라의 형제자매들이 메시지를 보내오면, 이미 누워 있더라도 답장을 보냈습니다. 상대방이 “이렇게 늦었는데 아직 안 주무셨네요. 일찍 쉬세요!”라고 말할 때마다 저는 마음이 흐뭇했습니다. 제 수고를 형제자매들이 다 알아준다고 느꼈고, 언젠가 윗선 리더가 제 모습을 물어볼 때, 제가 사역을 어떻게 했든 간에 본분을 대하는 태도만큼은 괜찮았다고, 공로는 없어도 수고는 했다고 생각할 것이며, 형제자매들도 분명 제가 회개하는 모습이 있고, 실질적인 사역을 하는 리더라고 평가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할 때마다 마음이 꽤 든든했습니다. 하지만 장기간의 밤샘으로 인해 매일 아침 일어날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렸고, 뇌가 피로한 상태여서 원고를 볼 때 제대로 집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낮에 사역 효율이 높지 않으니 밤에 더 늦게까지 해야 했습니다. 밤에 늦게 자니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나면 8시가 다 되어 갔습니다. 묵상을 하고 싶어도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하나님 말씀을 대충 훑어보고 묵상할 겨를도 없이 바로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글을 쓰는 데에는 더더욱 신경 쓸 겨를이 없었습니다. 본분이 바빠서 전혀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본분을 이행하면서 연이어 문제가 발생하자, 저는 그제야 반성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도 본분을 잘 이행하고 싶은데, 왜 문제는 점점 많아지고 성과는 갈수록 떨어질까?’ 저는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면 몸이 망가질 뿐만 아니라 사역에도 성과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깨닫고 이 상태를 빨리 바로잡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 저는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밤샘이 몸에 해롭고 본분 이행의 효율도 낮다는 것을 알면서도 왜 계속 그렇게 했을까?’ 그동안 제가 사람들에게 보여 주기 위해 행동했다는 점과 하나님께서 적그리스도의 이런 모습들을 해부하신 사실이 떠올라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찾아 읽어 보았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자신을 증거할 때 언어로 자신을 과시하는 말을 어느 정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행동으로 과시하는 사람도 있다. 행동으로 자신을 증거하는 것에는 어떤 모습들이 있느냐? 겉으로 보기에 비교적 사람의 관념에 부합하고 사람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사람들이 보기에 꽤 고상하고 도덕적 기준에 부합해 보이는 행동을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사람들이 그가 존귀하고 인격적이며 하나님을 사랑하고 아주 경건할 뿐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가득하고,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한다. 항상 겉보기에 좋은 행위를 보여 주는 것으로 사람을 현혹하는데, 이것도 자신을 높이고 증거하는 느낌이 들지 않느냐? 자신을 높이고 증거하는 가장 흔한 방식이 바로 말하는 것이다. 자신이 얼마나 뛰어나고, 남다른 고견을 가지고 있는지 명확한 말로 표현해서 남들이 그를 높이 보고 우러러보게 한다. 그러나 명확한 말을 사용하지 않고 겉면의 행동으로 그가 남보다 낫다는 것을 증거하는 경우도 있다. … 가장 간단한 예를 들겠다. 어떤 사람은 본분을 이행할 때 겉으로는 몹시 바빠 보인다. 그는 굳이 남들이 밥을 먹거나 잠을 잘 때 계속 일하고 남들이 본분을 이행하기 시작하면 밥을 먹거나 잠을 자러 간다. 그가 이렇게 하는 목적은 무엇이겠느냐? 바로 남들이 그가 침식도 잊고 바쁘게 본분을 이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관심을 끄는 것이다. 그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기도 한다. ‘너희는 참 부담도 없네. 밥 먹고 잠자는 데 어쩜 저리도 적극적일까? 못난 것들! 나를 좀 봐. 나는 당신들이 밥 먹을 때나, 밤에 잠잘 때도 일하잖아. 당신들이라면 이런 고생을 견딜 수 있겠어? 나니까 견딜 수 있는 거지. 솔선수범하는 거라고.’ 너희에게는 이런 행동과 모습이 어떻게 보이느냐? 그는 일부러 그러는 것 아니겠느냐? 일부러 이렇게 행동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어떤 행위겠느냐? 남들과 다르게 행동하려는 것이다. 남들과 달라지려 하고, 밤새 본분을 이행하고 고생을 특별히 잘 견디는 것을 남들에게 보여 주고 싶어 한다. 그러면 사람들이 그를 안타까워하고 알아줄 것이고, 매일 온갖 일을 돌보느라 침식을 잊을 정도로 그가 어깨에 짊어진 짐이 무겁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그가 구원받지 못한다면 다들 그를 위해 하나님에게 간구하고 사정하며 기도할 것이다. 그가 이렇게 하는 것은 바로 그가 고생하고 대가를 지불하는 등의 사람의 관념에 부합하는 좋은 행위와 행동 방식으로 남을 기만하여 동정과 찬사를 얻는 것이다. 이것은 결국 어떤 결과를 낳겠느냐? 그와 접하고 그가 대가를 지불하는 것을 보는 모든 사람이 모두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말하게 만들 것이다. “우리 리더는 가장 자격 있는 리더입니다. 가장 잘 고생을 견디고 대가를 지불할 수 있는 리더죠!” 이는 사람을 현혹하는 목적을 이룬 것 아니겠느냐? 언젠가 하나님 집에서 “너희 리더들은 실제적인 사역은 하지도 않으면서 쓸데없이 바쁘고 엉망으로 일하는 데다가 제멋대로 못된 짓을 저지르고 독선적으로 행동했다. 교회 사역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고 해야 할 사역은 하지도 않았다. 복음 사역도, 영상 사역도 하지 않았다. 교회 생활도 엉망으로 해서 형제자매는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생명 진입도 없어 간증 문장도 쓰지 못한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거짓 리더와 적그리스도에 대해서도 분별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이런 리더는 너무나 자격이 없고 거짓 리더이므로 교체해야 한다!”라고 말한다면, 이런 상황이라면 쉽게 교체할 수 있겠느냐? 쉽지 않을 것이다. 형제자매가 모두 그에게 동조하고 그를 옹호하기 때문에 누군가 그를 교체하면 형제자매는 항의할 것이고 상부에 그의 유임을 요구할 것이다.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나겠느냐? 거짓 리더와 적그리스도가 겉으로 보기에 고생하고 대가를 지불하는 좋은 행위와 듣기 좋은 말로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회유하며 현혹했기 때문이다. 이런 허상으로 사람을 현혹하고 나면 사람들이 모두 그의 편에 서서 말하고 그를 떠나지 못하게 된다. 그가 실제적인 사역을 얼마 하지 않았고 하나님 선민이 진리를 깨닫고 생명 진입이 있도록 이끌지도 않았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면서도 그를 옹호하고 그에게 동조하고 그를 따르며, 설사 진리 생명을 얻지 못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4조 자신을 높이고 증거한다> 중에서) 하나님께서 폭로하신 것이 바로 제 모습이었습니다. 리더가 제게 본분에 책임감이 없고 실질적인 사역을 하지 않는다고 책망하고 훈계한 후, 저는 속으로 회개하고 달라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처음에는 긍정적인 실행도 일부 있었고, 실제 행동으로 저의 잘못을 만회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점차 제 행동은 변질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밤을 새워가며 헌신하는 모습에 형제자매들이 주목하고 관심을 가져 주자, 저는 저의 실제적인 모습을 통해 제가 그동안 회개했고 본분을 위해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것을 모두에게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만약 언젠가 리더가 다른 사람들에게 제 모습을 물어보면, 형제자매들이 틀림없이 저를 위해 좋은 말을 몇 마디 해 주며 제가 요령을 피우거나 무책임한 거짓 리더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친 줄도 모르고 밤을 새워가며 고생했고, 이것을 본분에 충성하는 모습으로 삼았으며, 심지어 일부러 형제자매들 앞에서 저 자신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너무 졸려서 쉬고 싶을 때도 리더의 ‘다사다망’을 부각시키기 위해 가장 늦게까지 버텼습니다. 밤에 늦게 자서 낮에 정신이 피로하고 집중이 안 될 때, 사실 잠시 쉬는 것은 정상이지만, 저는 책임감 있는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점심에도 쉬지 않았고, 정말 참을 수 없을 만큼 졸릴 때만 잠깐 쉬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도 오래 자지는 못했습니다. 다들 제가 안일함을 탐한다고 할까 봐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밤에 늦게까지 일할 때 아직 잠들지 않은 형제자매가 있으면, 상대방에게 제가 아직 버티고 있다는 것을 알리려 하거나 혹은 다른 나라의 형제자매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등 더 많은 사람이 제가 본분을 위해 고생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하여, ‘모범 일꾼’ 이미지를 만들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은 언어로 자신을 증거하기에 자신을 드러내고 자랑하는 말을 해서 사람들이 우러러보게 만들고, 어떤 사람은 사람들의 관념에 부합하고 보기에 비교적 고상하며 도덕 기준에 부합하는 행동을 통해 사람들을 미혹하여 우러름과 숭배를 받는다고 말씀하신 것을 보았습니다. 지금의 저는 바로 밤샘의 고통을 통해 저의 좋은 이미지를 만들고, 사람들의 호감을 얻으려는 헛된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제가 고생하고 대가를 치르는 좋은 행동을 이용해 자신을 드러내고 사람을 미혹했으니, 이는 적그리스도의 모습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바리새인들이 바로 외식하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일부러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서 기도했고, 금식할 때는 일부러 얼굴에 슬픈 기색을 띠었으며, 옷단에 경문을 가득 적어 놓았고, 구제할 때는 일부러 남들이 보게 했습니다. 그들은 이런 겉으로 드러나는 좋은 행위들로 자신을 드러내고 증거했습니다. 바리새인들이 한 모든 것은 사람을 미혹하고 사로잡아 자신을 숭배하게 만들려는 것이었고, 그들이 간 길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길이었습니다. 저는 본분을 이행하면서 진리 원칙에 공을 들이지 않고, 비뚤어진 길을 갔습니다. 단지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에만 신경 써서 사람들을 미혹하고 우러러보게 만들었으니, 저는 정말 너무 비열했습니다!
저는 계속해서 반성했습니다. ‘내가 이렇게 밤을 새워가며 고생한 이면에는 어떤 패괴 성품이 숨겨져 있을까?’ 저는 하나님의 말씀 한 단락을 보았습니다. 『적그리스도 부류는 진리를 싫어하고 진리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는다. 여기에서 하나의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바로 적그리스도는 결코 진리 원칙대로 행하지 않고, 진리를 실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적그리스도에게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그가 추구하는 것은 명예와 지위, 복과 상을 얻는 것 외에, 육적인 편안함과 지위의 복을 누리는 것이다. 이러면 자연스럽게 방해하고 교란하는 짓을 저지를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은 그의 추구, 그의 행위와 태도가 하나님이 좋아하는 것이 아니며,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이 마땅히 갖춰야 할 방식과 행위가 절대 아님을 보여 준다. 바울과 같은 적그리스도들을 예로 들어 보자. 그들은 본분을 이행할 때 고생을 감내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침식을 잊은 채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부지런히 사역할 수 있고, 자신의 몸을 쳐 복종시켜 몸이 불편하고 병이 나도 모두 참을 수 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냐? 자신이 하나님의 부탁을 대함에 있어 자신을 잊고 오직 본분만을 생각하는 무아의 경지에 이를 수 있음을 사람들에게 보여 주기 위해서다. 그는 이런 행동을 사람들 앞에서 한다.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상황에서 쉬어야 할 때 쉬지 않고, 심지어 일부러 사역 시간을 연장하기까지 하며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잠을 잔다. 적그리스도가 이렇듯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바쁘게 보내면 그 사역 효율과 본분 이행 효과가 어떻겠느냐? 이런 것은 그의 고려 사항이 아니다. 그는 사람들 앞에서 이런 행동을 하여 자신이 고생하고 있고, 이렇게 자신을 잊은 채 헌신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싶은 것뿐이다. 그가 이행하는 본분과 하고 있는 일이 정말로 진리 원칙에 따라 행해지고 있는지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그는 그저 겉면의 이런 자신의 좋은 행위를 모든 사람이 봤는지, 모두가 알고 있는지만 생각한다. 그리고 모두의 마음속에 강한 인상을 남겼는지, 그 인상으로 인해 모두가 속으로 그에 대해 감탄하고 인정하는지, 심지어 뒤에서 은근히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이 사람은 정말 고생을 견딜 줄 아는 사람이야. 고생을 감수하는 정신과 범상치 않은 끈기는 우리가 따라갈 수 없을 정도지. 이 사람이야말로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이자 고생하며 중임을 맡을 수 있는 사람이야. 이런 사람이야말로 교회의 기둥이지.”라고 칭찬하는지만 따진다. 적그리스도는 이런 칭찬을 들으면 만족해하며 이렇게 생각한다. ‘이렇게 위장한 건 너무 똑똑한 것이었어. 이렇게 하다니 난 정말 지혜로워! 사람들이 겉모습만 볼 줄 알았어. 사람들은 이런 좋은 행위를 좋아해. 이렇게 하면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고, 사람들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마음속 깊이 내게 감탄하고, 나를 다시 보게 만들 수 있고, 앞으로 더 이상 아무도 나를 얕보지 않을 거란 걸 알았다고. 언젠가 상부에서 내가 실제적인 사역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하고 나를 교체하려고 하면, 분명 많은 사람이 나를 위해 억울함을 호소하거나 울고, 나를 붙잡으려 하고, 나를 대변해 주려고 할 거야.’ 그는 속으로 자기 위장 행위를 은근히 기뻐하는데, 기뻐하는 동시에 적그리스도의 본성 본질을 드러내지 않느냐? 그게 어떤 본질이냐? (사악함입니다.) 맞다, 이것이 바로 사악한 본질이다. 이런 사악한 본질의 지배 아래 생겨난, 스스로에게 만족하고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는 내적 상태로 인해 적그리스도는 속으로 몰래 하나님에게 대들고 대항한다. 겉으로 볼 때 적지 않은 대가를 치르고 육적으로도 적지 않은 고생을 했지만, 그렇다고 그가 하나님의 부담을 진실로 헤아리겠느냐? 진심으로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겠느냐? 충실하게 본분을 이행할 수 있느냐? 그럴 수 없다. … 적그리스도의 성품은 사악하지 않으냐? 그가 고생하는 이면에는 이런 야심과 불순물이 담겨 있고, 그래서 하나님은 이런 사람, 이런 성품을 혐오한다. 하지만 적그리스도는 영원히 이 사실을 알지 못하고 인정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사람의 폐부를 감찰하지만 사람은 사람의 겉모습만을 본다. 적그리스도의 가장 우매한 부분은 바로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알지도 못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능력을 총동원해서 좋은 행위로 자신을 포장하고 미화한다. 그리하여 남들이 볼 때 그가 고생을 참고 견딜 수 있고, 그가 보통 사람은 못 견디는 고생을 견디고, 보통 사람은 못하는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한다. 그는 또한 남들이 볼 때 자신은 끈기가 있고, 자기 몸을 쳐 복종시킬 수 있고, 자신의 육적인 이익과 즐거움을 돌보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한다. 심지어 간혹 일부러 더러워진 옷도 씻지 않고 계속 입고, 몸에서 냄새가 나도 씻지 않는다. 남들에게 숭배받을 수 있다면 무조건 그렇게 한다. 남들 앞일수록 그는 극구 자신을 드러낸다. 그리하여 다른 사람에게 자신은 보통 사람과는 다르고, 자신이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는 마음이 보통 사람보다 크고, 고생을 견디려는 의지도 보통 사람보다 크고, 고생을 견디려는 끈기도 보통 사람보다 강하다는 것을 보여 주려 한다. 그런 상황에서 적그리스도는 그렇게 행동하며, 그런 행동의 이면에는 바로 사람들로부터 숭배와 우러름을 받으려는 적그리스도의 의도가 깊이 숨어 있다. 목적이 이루어질 때,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듣고, 부러움의 시선과 감탄의 시선, 칭찬의 시선을 받을 때 적그리스도의 마음은 기쁘고 만족스럽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9조(10)>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에서 저는 적그리스도는 성품이 사악하며, 일이 닥쳤을 때 진리 원칙을 구하거나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에 맞는지 구하지 않고,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에만 공을 들이며, 자기 몸을 쳐 복종시키고 고생하며 대가를 치르는 등 겉으로 드러나는 좋은 행위로 사람을 미혹한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한동안 밤을 새우고 나서 형제자매들이 모두 저를 걱정해 주었고, 심지어 어떤 이들은 감탄하는 눈빛을 보내는 등 괜찮은 반응을 얻자 저는 제 고생과 대가가 가치 있다고 느꼈습니다. 책임감 있는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저는 일부러 사역 시간을 늘렸고, 때로는 일찍 쉴 수 있을 때도 일부러 늦게까지 미루다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적그리스도는 오직 사람들 앞에서만 일하고, 자신의 행동이 사람들에게 보이는지, 사람들 마음에 좋은 인상을 남기는지에만 신경 쓸 뿐, 사역에 성과가 있는지, 사역 효율이 어떤지 등과 같은 긍정적인 사물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얼마 전 저는 본분에 부담이 없고 실질적인 사역을 하지 않아 책망과 훈계를 받았습니다. 만약 제가 진심으로 회개하고 싶다면, 저의 패괴 성품을 반성하고, 어떻게 사역 효율을 높일지 고민하며, 진리 원칙에 더 많은 공을 들여야 합니다. 제가 밤을 새운 것은 겉으로 보기에는 사역 시간을 늘린 것이었지만, 밤에 본분을 이행하면 머리가 맑지 않고 낮에도 머리가 혼탁하며 집중력이 떨어져 전체적으로 보면 사역 효율은 낮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하나님 집 사역에 차질을 빚지 않을지는 고려하지 않고, 그저 형제자매들 마음속에 좋은 이미지만 세울 수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본분을 이행할 기회를 이용해 자신을 드러내고 사람들이 우러러보게 만들었으니, 이는 지위를 위해 사역한 것이지, 본분을 잘 이행하여 하나님을 만족게 해 드리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제 생각은 너무나 비열하고 사악했습니다! 게다가 제 안에는 더 비열한 생각이 하나 있었습니다. 저는 막 책망과 훈계를 받은 터라 형제자매들과 리더가 제가 변화가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사역을 하고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너무 힘들고, 단기간에 성과가 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반면 밤을 새워가며 고생하고 대가를 치르는 것은 상대적으로 간단합니다. 언젠가 제가 사역을 잘 해내지 못하더라도, 형제자매들은 제가 이룬 것은 없어도 고생한 것을 봐서라도 저를 위해 좋은 말을 몇 마디 해 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설령 교체되더라도 너무 창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적어도 다들 제가 고생할 줄 알고, 일을 잘 해내고자 한 사람으로 봐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의 이런 생각과 마음을 반성해 보니, 저 자신이 정말 혐오스러웠습니다. 저는 이전에 실질적인 사역을 하지 않았고, 그것은 이미 사역에 지장을 주어서 마땅히 교체되어야 했지만, 하나님 집에서는 제게 훈련의 기회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회개하고 변화되기는커녕, 겉으로 드러나는 고생으로 사람을 미혹했으니, 이는 잘못에 잘못을 더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아무리 밤을 새운다 한들, 사람들을 잠시 속일 수는 있겠지만, 하나님은 사람의 폐부와 심장을 감찰하시는 분입니다. 제가 이렇게 자신을 포장하고 한다면 하나님께서 역겨워하고 혐오하실 것입니다! 게다가 하나님께서 리더가 실질적인 사역을 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시는 기준은 사람이 밤을 샐 수 있느냐의 여부, 사역 시간의 길고 짦음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사역 시간이 아무리 길더라도, 사역 중의 문제를 발견하여 해결하지 못하고, 진리를 교제하여 형제자매의 생명 진입상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지 못하는 등 책임진 사역에 실제적인 성과가 없다면, 그것 역시 실질적인 사역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후 저는 또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줄곧 우리에게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신체의 정상적인 리듬을 따르라고 요구하셨는데, 저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실행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죽을 때까지 온몸을 바쳐야’ 사람들이 감탄한다고 생각하며 지친 줄도 모르고 그렇게 본분을 이행했습니다. 제 이런 관점은 도대체 어디가 잘못된 것일까요? 저는 이와 관련된 하나님의 말씀을 찾아보았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너에게 자유 의지와 정상 인성의 사유를 주었고, 사람으로서 갖춰야 할 양심과 이성을 주었다. 이러한 것들을 제대로 잘 이용하고, 육의 생존 법칙을 따르며, 자신의 몸을 지키고, 하나님이 시킨 일을 착실하게 해서 하나님의 요구에 이르면 그만이다. 무척 간단하다. 하나님이 네게 죽을 때까지 온몸을 바치라고 요구하더냐? 자학하라고 요구하더냐? (아닙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요구하지 않았다. 자학하지 말고 상식을 갖춰 몸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올바르게 대해야 한다. 목이 마르면 물을 마시고, 배가 고프면 음식을 먹으며, 몸이 피곤하면 쉬어야 한다. 또 오래 앉아 있었으면 몸을 좀 움직이고, 병이 나면 진료를 받으며, 하루 세끼 식사와 정상 인성의 삶을 유지해야 한다. 물론, 정상적으로 본분을 이행해야 하며, 본분을 이행하다가 이해하지 못하는 업무 지식이 있으면 공부하고 훈련받아야 한다. 이것은 정상적인 삶이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제시한 각종 실행 원칙은 전부 정상 인성의 사유가 이를 수 있는 것, 사람이 알아듣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것들로, 정상 인성의 범주를 전혀 넘어서지 않는다. 또한, 그것은 다 사람이 도달할 수 있는 것들로, 하나도 비상식적인 것이 없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초인이나 위인이 되라고 하지 않는다. 반면, 덕행 측면의 말은 사람에게 한사코 초인이나 위인이 되기를 추구하라고 한다. 국가와 민족의 대업을 짊어지라고 할 뿐만 아니라 죽을 때까지 온몸을 바치라고 요구한다. 이는 자기 목숨을 내놓으라는 것으로, 하나님의 요구와 완전히 상반된다. 하나님은 사람의 생명에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 하나님은 언제나 사람의 안전을 지키고, 사람이 시험이나 위험한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지키며, 사람의 목숨을 보호해 준다. 그 목적은 무엇이겠느냐? 사람이 제대로 살아가게 하기 위함이다. 사람이 제대로 살아가게 하는 목적은 무엇이겠느냐? 초인이 되라거나 마음에 천하를 품고 국가와 백성을 걱정하라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대신해 만물을 주재하고 지배하며, 인류를 주재하라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피조물의 위치에 서서 피조물의 본분을 잘 이행하고 사람이 이행해야 할 본분, 해야 할 일을 하라는 것이다. 네가 해야 할 일은 무척 많다. 하지만 그 많은 일에는 인류의 운명을 주재하고, 마음에 천하와 인류, 국가, 교회, 하나님의 뜻, 인류를 구원하는 하나님의 대업을 품는 것이 절대 포함되지 않는다. 그러한 것들은 들어가 있지 않다. 그럼 네가 해야 할 일에는 어떤 것들이 포함되겠느냐? 너에 대한 하나님의 부탁과 하나님이 네게 맡긴 본분, 하나님 집에서 각 시기에 네게 제시한 요구들이 포함된다. 간단하지 않으냐? 실행하기 쉽지 않으냐? 무척 간단하고, 실행하기 쉽다. 하지만 사람은 늘 하나님을 오해하면서 하나님이 자신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여긴다. 어떤 이들은 ‘사람이 하나님을 믿으면 스스로를 너무 소중히 여기거나 육을 돌봐서는 안 돼. 고난을 많이 겪어야지. 밤에는 너무 일찍 자지 말아야 하고. 너무 일찍 자면 하나님이 좋아하지 않으실 거야. 아침 일찍 일어나고 밤늦게 자면서 밤을 새워 가며 본분을 이행해야 된다고. 성과를 내지 못하더라도 새벽 두세 시까지는 버텨야 해.’라고 생각하는데, 그 결과 몸이 버티지 못하고 피로로 망가지며, 걷기도 힘든 지경이 된다. 그러면서 입으로는 본분을 이행하다가 지쳐서 그렇게 됐다고 하는데, 이는 사람의 무지몽매함으로 인한 결과 아니겠느냐? 또 어떤 사람들은 ‘우리가 특별하고 좋은 옷을 입으면 하나님은 좋아하지 않으실 거야. 매일 고기와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하나님께서 좋아하지 않으실 테고. 하나님 집에서는 오직 죽을 때까지 온몸을 바치기만 해야 해.’라고 생각한다. 그는 하나님을 믿으면 죽도록 본분을 이행해야 한다고, 그러지 않으면 하나님이 자기를 용서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정말 그렇겠느냐? (아닙니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본분 이행에 책임감을 갖고 충성을 다하라고 요구하지만 자신의 몸을 돌보지 말라고 한 적은 없으며, 대충 건성으로 시간만 때우라고 한 적은 더더욱 없다. 몇몇 리더 일꾼은 사람들이 이렇게 본분을 이행하도록 안배하면서 효율을 구하지 않고 시간과 정력만 소모시키는데, 이는 사실 생명을 낭비하는 것이다. 결국, 시간이 흐르자 어떤 사람들은 몸에 문제가 생겼다. 허리가 안 좋아지고 무릎에도 통증이 생기며, 컴퓨터만 봤다 하면 눈이 침침해지니 어찌 된 것이겠느냐? 이는 누가 초래한 문제겠느냐? (스스로가 초래한 일입니다.) 하나님 집에서는 밤 10시에 시간 맞춰 자라고 요구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밤 11~12시가 되어야 잠을 청한다. 이는 다른 사람의 휴식에도 영향을 준다. 또 어떤 이는 정상적으로 쉬는 사람을 보고 안일을 탐한다고 정죄하는데, 이는 잘못된 일이다. 제대로 쉬지 않으면 어떻게 사역을 잘할 수 있겠느냐? 하나님은 이에 대해 뭐라고 했느냐? 하나님 집에서는 어떻게 규정하고 있느냐? 무엇이든 하나님 말씀과 하나님 집의 규정에 따라야 정확하다. 어떤 사람들은 터무니없이 이해하여 늘 극단을 달리면서 다른 사람을 속박하는데, 이는 진리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 또 몇몇 그릇된 부류는 분별력이 전혀 없어서 본분을 이행할 때는 그렇게 밤을 새워야 한다고, 일이 바쁘지 않아도 밤을 새워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졸려도 자지 말고, 병이 나도 말하지 말며, 진료는 더더욱 받지 말아야 한다고 여긴다. 진료를 받는 건 너무 시간 낭비고, 본분 이행에 지장을 준다면서 말이다. 이런 관점이 올바르냐? 사람은 왜 하나님을 믿고 그렇게 많은 설교를 들었는데도 여전히 이렇게 황당한 관점을 갖고 있는 것이냐? 하나님 집의 사역지침은 어떻게 규정하고 있느냐? 밤 10시에 시간 맞춰 자고, 아침 6시에 일어나는 등 반드시 8시간의 수면 시간을 보장해야 한다. 이 밖에도 거듭 강조하는데, 업무 외에 남는 시간에는 몸을 관리하고 운동을 하며 음식을 건강하게 규칙적으로 섭취해야 한다. 이렇게 본분을 이행하면 몸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을 이해하지 못해 항상 원칙과 규칙을 지키지 않으며 쓸데없이 밤을 새우고 아무거나 먹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다가 몸에 병이 나면 본분을 이행하지 못하게 되니 그때는 후회해 봤자 소용이 없다.』(<말씀ㆍ6권 진리 추구에 관하여ㆍ진리 추구란 무엇인가(12)>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니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아주 실제적이었습니다. 배고프면 밥을 먹고, 졸리면 쉬고, 병이 나면 병원에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초인이 되거나 신체의 정상적인 리듬을 어겨 가며 본분을 이행하라고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하지만 저는 그릇되게 받아들여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은 게으름을 피우는 것이고, 불을 밝히고 밤을 새우며 침식도 잊는 것이 본분에 충성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학교와 사회는 우리에게 사회의 모범 일꾼들을 배우라고 가르쳤습니다. 그들 중 어떤 이들은 일터에서 수십 시간을 버티다 과로로 쓰러졌고, 심지어 일터에서 급사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의 헌신 정신은 후대 사람들에게 칭송과 추앙을 받았습니다. 저 역시 이런 잘못된 사상 관점을 받아들여 밤샘을 통해 제가 본분에 부담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사실 밤 11~12시가 되면 가슴이 두근거렸고,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가 무겁고 몸이 가라앉았으며, 한참을 추슬러야 겨우 일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집중력이 떨어지다 보니 본분을 이행할 때 실수가 늘어서 사역 효율은 오히려 높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늦게 일어나는 탓에 영 생활은 챙길 겨를도 없이 바로 사역을 시작했고, 매일 드러나는 패괴를 반성하지도 않고, 본분 이행 중에 존재하는 편차를 총결하지도 않았습니다. 본분을 이행하는 것이 그저 힘만 쓰는 상태에 머무르니 생명 진입이 없었고, 본분의 성과도 갈수록 나빠졌습니다. 남들에게 우러러보이고 감탄을 얻기 위해 두세 시간을 더 씨름했지만, 사역 효율은 별로 오르지 않았고, 장기적으로는 제 몸만 갈수록 나빠졌습니다. 밤샘을 통해 제가 본분에 충성심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생각이 가장 어리석고 가장 치우친 방식임을 알게 되었고, 사탄이 사람에게 주입한 ’죽을 때까지 온몸을 바쳐라’, ’봄날의 누에는 실을 다 뽑아내야 죽고, 초는 다 타 버려야 눈물이 마른다.’와 같은 사상 관점들이 모두 사람에게 해악을 끼치고 사람의 생명을 해치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사람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시고 사랑하시며, 사람에게 정상적인 생활 리듬을 정해 주시고, 사람이 정상적인 규칙에 따라 생활하고 일하게 하십니다. 여기에는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피조물의 본분을 잘 이행하고 충성을 다하라고 요구하십니다. 이 충성은 우리의 몸이 병들고 망가질 때까지 밤을 새우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본분을 이행할 때 마음과 힘을 다하고, 진리를 구하며 원칙에 따라 일을 처리하고, 자신의 패괴 성품을 성찰하는 데 주의를 기울이기를 바라시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보인 것은 어리석은 충성이었고, 사람을 미혹하기 위해 포장한 좋은 행위에 불과했습니다. 이 점을 깨닫고 나니, 저는 더욱 후회스럽고 하나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는 더 이상 이런 잘못된 마음을 가지고 본분을 이행할 수 없었습니다.
다음 날 저는 저의 사역 스케줄을 다시 짜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며, 아침저녁으로 운동을 했습니다. 이렇게 한동안 시도해 보니, 가슴이 두근거리고 심장이 빨리 뛰는 상황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게다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니 시간을 내어 조용히 묵상하고 체험 간증문을 쓸 수 있었고, 마음도 비교적 평온해졌습니다. 합리적인 시간 계획을 통해 사역 효율을 높이자 정신 상태도 훨씬 좋아졌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클릭하세요! 하나님에게서 온 기쁜 소식이 당신과 당신의 가족에게 임할 것입니다.
언니에게편지 잘 받았어요!지난번 편지에서, 저에게 일년 이상 밖에서 본분을 이행하면서 어떤 수확을 거두었느냐고 물으셨죠. 1년 동안 몇 가지 체험을 통해 제 패괴 성품을 조금 인식할 수 있었답니다. 오늘은 언니에게 작년 여름에 겪었던 일에 대해 좀...
중국 산둥 천위안2018년 9월, 저는 교회 리더로 뽑혔습니다. 그때는 정말 기뻤고, 제가 리더로 선출된 것은 대부분 형제자매보다 제가 더 뛰어나다는 증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유명무실한 리더라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열심히 진리를 추구하고 본분을...
프랑스 윌슨(Wilson)저는 전자 기기를 고치는 기술을 조금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형제자매들은 전자 기기에 문제가 생기면 늘 저에게 수리를 맡겼고, 저도 대부분 해결해 줄 수 있었습니다. 한번은 한 형제의 전자 기기에 문제가 생겨 제가 검사하고...
저는 교회에서 영상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막 훈련을 시작했을 땐 이해되지 않거나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사람들에게 구했습니다. 나중에는 점차 일부 원칙들을 파악했고, 심지어 혼자서 영상 몇 편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은 제가 성장이 빠르다며 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