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분을 이행하면서 늘 책임을 질까 봐 두려워하는 문제

2025.6.19

2014년 7월, 저는 설교원으로 선출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분별력이 없어 동역자 자매를 따라 지역 리더를 고발했고, 그로 인해 사역에 혼란을 가져왔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지역 리더는 실질적인 사역을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사람이었고, 동역자 자매가 의도적으로 그의 약점을 잡아 공격하며 교회 사역을 교란했던 것이었습니다. 그제야 저는 제가 미혹되었다는 것을 깨달았고, 제가 큰 악을 행했고 심각한 과오를 남겼다고 생각했습니다. 비록 교회에서 제게 회개할 기회를 주었지만, 저는 또다시 과오를 남겨 도태될까 봐 두려워 줄곧 방어적인 내적 상태로 살았고, 본분을 이행해도 성과가 없어 교체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제가 진리에 대한 깨달음이 얕으니 앞으로는 리더 일꾼을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만약 심각한 과오를 남겨 출교당하면 구원받을 희망이 없어지니, 차라리 평범한 본분을 이행하는 것이 좀 더 안전하고, 무슨 문제가 생겨도 리더 일꾼이 책임지니 제 구원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당시 저는 진리를 구해 이 문제를 해결하지도 않았습니다.

2023년 10월, 저는 지역 리더로 선출되었지만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조금 두려웠습니다. ‘여러 교회 사역을 책임지다가, 만약 무슨 큰 문제라도 생기면 내가 어떻게 그 책임을 감당할 수 있을까? 과오가 많이 쌓이면 내 구원의 희망은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닐까?’ 하지만 양심은 제게 지금은 환난 시기이고 많은 리더 일꾼이 잡혀갔으니, 교회의 일원으로서 그렇게 이기적으로 개인의 이익만 챙기며 본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일깨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선 협력하고 있다가 더 적합한 사람이 나타나면 이 본분을 내려놓자고 생각했습니다. 얼마 후, 동역자 리윈 자매가 유다의 배반으로 본분을 이행할 수 없게 되었고, 많은 사역을 저 혼자 해야 했습니다. 저는 잘 해내지 못해 교회 사역에 손해를 끼치고 과오를 남길까 봐 두려웠습니다. 당시에 처리해야 할 고발장이 한 통 있었는데, 저는 잘못 처리했다가 책임을 지게 되면 제 앞날과 종착지에 영향이 갈까 두려워, 리윈 자매에게 제가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겠으니 편지를 써서 처리해 달라고 했습니다. 리윈 자매는 제게 훈련 삼아 해보라고 했지만, 저는 감히 혼자 처리하지 못하고 결국 리윈 자매에게 떠넘겼습니다. 그 후 리윈 자매와 동역하면서 저는 제가 확실하게 잘할 수 있는 일만 하고, 중요하고 하기 어려운 일은 모두 리윈 자매에게 떠넘겼습니다. 그 결과 리윈 자매에게 부담을 주었고 사역에도 성과가 없었습니다. 2023년 11월, 교회에서 두 명의 리더를 보충해야 해서 제가 선거를 주관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람을 선택하고 쓰는 일은 사람을 분별하는 것과 관련되는데, 만약 제가 꿰뚫어 보지 못해 사람을 잘못 선택하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전에 설교원을 할 때도 리더 한 명을 잘못 선택하는 바람에 형제자매들의 생명 진입을 지체시켜서 이미 과오를 남겼기에, 또다시 사람을 잘못 선택할까 봐 정말 두려웠습니다. 제가 본분을 이행하는 것은 선행을 예비하고 싶은 것인데, 마지막에 과오를 쌓을 수는 없었습니다. 이런 생각에 커다란 압박을 느끼며 잠도 제대로 못 잤습니다. 저는 속으로 ‘아니면 리윈 자매에게 변장하고 가서 선거를 주관하라고 할까? 그러면 문제가 생겨도 리윈 자매 책임이고 나랑은 상관없잖아.’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리윈 자매에게 안전상의 위험이 있고, 만약 나갔다가 체포되기라도 하면 결과는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았기에 선거를 주관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중에 제 상태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 반성했습니다. ‘나는 왜 그렇게 책임을 지는 것을 두려워했을까?’ 저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제 문제를 깨달을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깨우쳐 주시길 바랐습니다. 그 후 저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어떤 사람은 본분을 이행할 때 책임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교회에서 그에게 사역을 하나 맡기면 그는 우선 그 사역을 할 때 책임을 져야 하는지 따져 보고 책임을 져야 한다면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가 본분을 이행하는 조건은 첫째, 한가해야 하고, 둘째, 바쁘거나 피곤하지 않아야 하며, 셋째, 무엇을 하든 책임지지 않아야 한다. 그는 이런 본분만 받아들인다. 이는 어떤 사람이겠느냐? 약삭빠르고 간사한 사람이 아니겠느냐? 책임은 조금도 지려 하지 않고 떨어지는 나뭇잎에도 머리가 깨질까 두려워하는 이런 사람이 무슨 본분을 이행할 수 있겠느냐? 하나님 집에서 무슨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겠느냐? 하나님 집의 사역은 모두 사탄과 싸우는 일, 하나님나라의 복음 확장과 관련 있는데 책임이 따르지 않는 본분이 어디 있겠느냐? 너희가 보기에 리더를 맡으면 책임이 없겠느냐? 그의 책임이 더 크지 않겠느냐? 그는 더 많은 책임을 짊어져야 하지 않겠느냐? 사실 복음을 전파하고 증거하거나 영상을 만드는 등 어떤 사역을 하든 진리 원칙과 관련된 일이라면 다 책임이 있다. 본분 이행에 원칙이 없다면 하나님 집 사역에 영향을 끼칠 것이고 책임지는 걸 두려워한다면 아무 본분도 이행하지 못한다. 본분을 이행할 때 책임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과연 간이 작은 것일까, 아니면 성품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 이 일에 대해 분별할 줄 알아야 한다. 사실, 이것은 간이 작은 문제가 아니다. 자기를 위해 돈을 벌거나 자신에게 유리한 일을 할 때, 그는 어찌 그렇게 간이 크단 말이냐? 그 어떤 위험도 감수할 수 있다. 하지만 교회나 하나님 집을 위해 일할 때는 눈곱만큼도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 한다. 이런 사람은 이기적이고 비열하다. 가장 간교한 사람이다. 본분을 이행할 때 책임지지 않는 사람은 다 하나님에 대해 진심이 전혀 없고, 충성심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책임지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 과감하게 중임을 맡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 그는 하나님 집 사역의 가장 중요한 순간에 앞에 나서서 용감히 나아가는 사람이다. 가장 중요하고 가장 핵심적인 사역을 보면 용감하게 막중한 책임을 짊어질 줄 알고, 고생과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런 사람이 바로 하나님께 충성하는 사람이고, 그리스도의 정예병이다. 본분을 이행할 때 책임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진리를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냐? 아니다. 그것은 인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는 정의감도 책임감도 없는, 이기적이고 비열한 자다.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는 자가 아니고, 진리를 전혀 안 받아들이는 자다. 이것만 보더라도 그는 구원받을 수 없다. 하나님을 믿으면서 진리를 얻으려면 수많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 또 진리를 실행할 때는 숱한 장애물에 가로막힐 수 있으므로 반드시 어느 정도 버리고, 육적인 이익을 포기하며, 얼마간 고통을 견뎌야 한다. 그래야 진리를 실행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책임지기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진리를 실행할 수 있겠느냐? 절대 실행할 수 없다. 그러니 진리를 얻는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진리를 실행하는 것이 두렵고, 자신이 손해 보는 것이 두렵고, 모욕을 당하고 비방과 판단을 받는 것이 두려운 나머지 감히 진리를 실행하지 못한다. 그래서 그는 진리를 얻을 수 없다. 아무리 오랜 시간 하나님을 믿어도 하나님께 구원받지 못한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8조 그는 사람들이 진리와 하나님이 아닌 오직 그에게 순종하도록 한다(1)> 중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이기적이다’, ‘간교하다’, ‘인성에 문제가 있다’라는 표현들을 보니 마음이 무척 아프고 괴로웠습니다. 제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비록 리더 본분을 받아들였지만, 마음에는 부담이 없었고, 늘 제가 일을 잘하지 못해서 문제가 생겨 책임을 져야 할까 봐 걱정했습니다. 만약 과오를 남기면 구원받을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책임을 지지 않는 일만 하려고 했고, 어떤 사역이 어렵다고 느껴지면 리윈 자매에게 떠넘겼습니다. 고발장을 처리하는 것은 주로 제 책임이었고, 설령 원칙을 잘 모르더라도 사실 리윈 자매의 지적과 도움을 받으면 어느 정도 협력해서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잘못 처리해서 책임을 져야 할까 봐 걱정되어 모른다는 핑계로 그 일을 리윈 자매에게 떠넘겼습니다. 특히 교회 선거가 닥쳤을 때, 리윈 자매는 안전 우려가 있어서 선거를 주관할 수 없었는데, 저는 사람을 잘못 선택하고 과오를 남겨 제 앞날을 망칠까 봐 두려워 리윈 자매를 보내려하면서 자매의 안전이나 교회의 전반적인 사역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책임을 져야 하는 일은 모두 다른 사람에게 떠넘겼고, 제가 일을 잘못해서 과오를 남겨 제 앞날과 종착지에 영향을 줄까 봐 두려워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충성심이 없었고, 본분에 대한 책임감도 조금도 없었습니다. 정말 너무나 이기적이고 비열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폭로하신 것처럼 “책임은 조금도 지려 하지 않고 떨어지는 나뭇잎에도 머리가 깨질까 두려워하는 이런 사람이 무슨 본분을 이행할 수 있겠느냐?”라는 말씀 그대로, 제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 충성하고 인성이 있는 사람은 교회 사역에 협력할 사람이 필요한 것을 보면 주저하지 않고 책임을 지고 진리 원칙을 구하며 자신의 본분을 다합니다. 그러나 저는 하나님의 집의 일원으로서 본분을 이행할 때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고, 먼저 자신이 져야 할 책임이 큰지 작은지를 따지며 전전긍긍했습니다. 자신을 보전하기 위해 많은 사역을 리윈 자매에게 떠넘겼으니, 저는 정말 너무나 이기적이고 비열했습니다! 만약 더 이상 돌이키지 않는다면 어떤 본분도 잘 해내지 못하고 결국에는 쓸모없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더 이상 본분을 회피해서는 안 됩니다. 제가 이해하든 못 하든 우선은 받아들이고 원칙을 구하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2023년 12월 말, 교회에서 복음과 양육 사역 책임자를 선출해야 했습니다. 저는 또다시 걱정이 앞섰습니다. ‘복음 전도와 새 신자 양육은 모두 교회의 중요한 사역이고, 나는 이곳 사람들을 잘 알지도 못하는데, 만약 부적합한 사람을 뽑아 사역에 차질이 생기면 어떡하지? 그 책임을 내가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어?’ 싶었습니다. 제가 또 경계하고 오해하는 내적 상태에 빠졌음을 깨닫고, 하나님께 제 문제를 인식할 수 있도록 이끌어 달라고 기도드렸습니다. 하루는 아침에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게 되었습니다. 『적그리스도가 감추고 있는 이런 생각은 모두 하나님에 대한 오해이자 반발이고, 판단이자 대적이다. 그는 하나님의 사역을 조금도 인식하지 못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엿보고, 하나님 성품과 신분, 본질을 엿보는 동시에 그는 이런 결론을 얻었다. 적그리스도는 그 결론을 마음속에 묻어 두고 스스로에게 경고한다. ‘조심해서 몰아야 배를 오래 몬다고 했어. 절대 재능이나 포부를 드러내면 안 돼.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말도 있고, 높은 곳은 추위를 견디기 어렵다는 말도 있지! 언제가 되었든 모난 돌이 되지 말고, 높이 오르지도 말자. 높이 올라갈수록 더 크게 떨어지는 법이야.’ 적그리스도는 하나님 말씀이 모두 진리라는 사실을 믿지 않고, 하나님 성품이 공의롭고 거룩하다는 사실도 믿지 않는다. 그는 사람의 관념, 사람의 상상에 따라 이 모든 것을 바라본다. 사람의 시선, 사람의 사고, 사람의 계략으로 하나님의 사역을 대하고, 사탄의 논리, 사탄의 사고로 하나님의 성품, 하나님의 신분과 본질을 규정한다. 적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성품, 하나님의 신분과 본질을 받아들이지도 인정하지도 않는 것은 물론이고 오히려 하나님에 대해 관념과 반발, 패역이 가득하고 참된 인식이 전혀 없다는 건 아주 자명한 사실이다. 적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사역, 하나님의 성품, 하나님의 사랑을 물음표와 의혹으로 정의하며, 잔뜩 의문을 품고, 부정하고, 비하한다. 그러니 하나님의 신분에 대해서는 어떻겠느냐? 하나님의 성품은 하나님의 신분을 대표하거늘 하나님의 성품조차 이렇게 대하니, 하나님의 신분에 대해서는 더더욱 말할 것도 없이 바로 부인한다. 이것이 바로 적그리스도의 본질이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10조 진리를 멸시하고 공공연하게 원칙을 위배하며 하나님 집의 안배를 무시한다(6)> 중에서), 『어떤 자는 하나님 집에서 공평하게 사람을 대한다는 것을 믿지 않고, 하나님 집에서는 하나님이 권세 잡고 있고 진리가 권세를 잡고 있다는 것도 믿지 않는다. 그는 누가 어떤 본분을 이행하든 문제만 생기면 하나님 집에서 즉각 처리할 거라고, 본분을 이행할 자격을 없애고, 그 사람을 쫓아내고, 더 나아가 교회에서 제명할 거로 생각한다. 사실이 정말 그러하냐? 절대 아니다. 하나님 집에서는 진리 원칙에 근거해 모든 사람을 대하고,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공의롭게 대한다. 하나님은 한 가지 일에 나타난 그 사람의 모습만 보지 않고, 그 사람의 본성 본질, 마음가짐, 태도를 본다. 특히 사람이 실수했을 때 반성할 수 있는지, 뉘우칠 수 있는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 봄으로써 진리를 깨닫고 자신을 증오하고 진실로 회개할 수 있는지를 본다. 이런 올바른 태도조차 없이 오로지 사적인 속셈과 불순물뿐이고, 옹졸한 꿍꿍이속만 품고 패괴 성품만 드러내며, 문제가 터졌을 때 거짓으로 위장하고 궤변을 늘어놓고 변명하며 죽어도 인정하지 않는다면, 이런 사람은 구원받을 수 없다. 이런 사람은 진리를 조금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으로, 철저히 드러난 것이다. 옳지 않은 사람, 진리를 조금도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은 본질적으로 불신파이니 도태될 수밖에 없다. … 늘 내쳐질까 봐 두려워 자기 이치만 따지고 자신을 위해 궤변을 늘어놓으면 문제가 된다. 사람들에게 네가 진리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으로 보이면 곤란하다. 그때는 교회에서 너를 처리해야만 한다. 네가 본분을 이행하면서 조금도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고 늘 드러나 내쳐질 것을 두려워한다면, 이 두려움에는 사람의 뜻이 섞여 있고, 사탄의 패괴 성품, 의심과 경계와 오해가 있는 것이다. 이런 것은 모두 사람이 가져서는 안 될 태도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제3부>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에서 보았습니다. 적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공의를 믿지 않고, 하나님 집은 진리가 권세 잡는다는 것도 믿지 않습니다. 그들은 본분을 이행하며 지는 책임이 클수록 남기는 과오도 많아지고, 그만큼 구원받을 희망이 없다고 여깁니다. 그래서 매사에 하나님을 경계하고 오해하며, 무슨 일을 하든 최선을 다하지 않고 처세 철학으로 자신을 보전하려 드는데, 이는 매우 이기적이고 간사한 것입니다. 제게도 적그리스도 성품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높이 올라갈수록 가파르게 떨어지고’, ‘조심해서 몰아야 배를 오래 몬다’고 생각하며, 매번 리더로 선출될 때마다 회피하려 했습니다. 리더를 하지 않으면 큰 악을 저지르지 않을 테고, 쉽게 드러나 도태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리더를 맡고 있더라도 경계하는 자세로 조심스럽게 본분을 이행하면서, 과오를 남겨 제 결말과 종착지에 영향을 줄까 봐 늘 걱정했습니다. 저는 속으로 어떻게 하면 본분을 잘할지 생각하지는 않고, 비뚤어진 생각만 했습니다. 책임을 져야 하는 사역은 리윈 자매에게 떠넘겼고, 본분을 이행하면서 한 번도 하나님께 마음을 드린 적이 없었습니다. 마음속으로 하나님과의 사이에 골이 깊게 패인 채, 매사에 하나님을 경계했고, 하나님의 공의로운 성품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사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공평하게 대하십니다. 하나님 집은 누구든 원칙에 따라 처리하며, 일시적인 과오 때문에 교체되거나 도태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본질과 사람이 어떤 일을 할 때의 의도, 그리고 진리를 대하는 태도를 보십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원칙을 어겨 사역에 혼란과 방해를 가져오고, 진리를 교제해 주어도 받아들이지 않으며, 계속해서 하나님 집 사역에 손해를 끼친다면, 그런 사람은 교체되어야 마땅합니다. 저는 교회에서 출교된 일부 적그리스도와 악인들을 떠올렸습니다. 그들은 본분을 이행하면서 늘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고, 사역지침을 어기고 독자적으로 행동하는가 하면, 하나님의 선민을 통제하고 하나님과 사람을 다투고, 교제와 폭로에도 전혀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교회는 원칙에 따라 그들을 출교했고,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공의입니다. 만약 사람이 진리를 깨닫지 못하거나 패괴 성품으로 본분을 이행하다가 일부 과오를 남겼더라도, 교제 후에 받아들이고 스스로 반성하고 인식할 수 있다면 하나님 집은 사람에게 회개할 기회를 줍니다. 저도 예전에 설교원을 할 때 진리를 깨닫지 못해 사람을 따라 악을 행했지만, 자매의 교제와 도움으로 제가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후 몹시 후회하며 회개하고자 했습니다. 교회에서도 저를 출교하지 않고 본분을 안배해 주었습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 집은 진리가 권세 잡고 공의가 권세 잡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하나님을 마치 세상의 군왕처럼 공평과 공의가 없고, 사람이 잘못한 일을 꼬투리 잡아 정죄하고 벌주는 분으로 생각하며, 매사에 하나님을 넘겨짚고 경계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에 대한 모독이며, 제 성품은 정말 너무나 사악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정직한 사람에 관한 진리를 교제해 주신 것이 생각나서, 이 방면의 하나님 말씀을 찾아보았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타인을 의심하지 않는 사람을 마음에 들어 하고, 기꺼이 진리를 받아들이는 사람을 매우 좋아한다. 나는 이런 사람들을 특별히 보살피는데, 내 눈에는 이 두 부류의 사람들이 정직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네가 매우 간사한 사람이라면 너는 모든 일과 모든 사람을 경계하고 추측할 것이다. 그러므로 나에 대한 너의 믿음 역시 의심의 토대 위에 세워졌을 것이다. 이러한 믿음을 나는 영원히 인정할 수 없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땅의 하나님을 어떻게 알아야 하는가> 중에서), 『사람이 본분을 이행한다는 것은 사실 사람에게 원래 있는 것, 즉 사람이 본래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래야 자신의 본분을 다한 것이 된다. 섬기는 과정에서 생기는 폐단은 단계적으로 체험하고 심판받는 과정에서 점점 줄어들므로 본분을 가로막거나 본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섬기는 과정에서 폐단이 생길까 봐 섬김을 멈추거나 뒤로 물러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은 가장 나약한 자다. … 사람의 본분은 사람이 복을 받거나 화를 입는 것과 무관하다. 본분은 사람이 마땅히 이행해야 하는 천직이므로 보수나 조건을 따지지 말아야 하고 이유도 없어야 한다. 그래야만 본분 이행이라 할 수 있다. 복을 받는다는 것은 사람이 심판받은 후 온전케 되어 누리는 복을 말하고, 화를 입는다는 것은 사람이 형벌과 심판을 거친 후에도 성품 변화를 이루지 못해, 즉 온전케 되지 못해 받는 징벌을 말한다. 그러나 복을 받든 화를 입든 사람은 피조물로서 자신의 본분을 이행하는 동시에 자신이 해야 할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 이것은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하나님을 추구하는 사람으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것이다. 너는 복을 받기 위해 본분을 이행해서도 안 되고, 화를 입을 것이 두려워 본분 이행을 거부해서도 안 된다. 내가 한마디 하겠다. 사람이 자신의 본분을 이행하는 것은 마땅히 해야 할 바이고, 사람이 자신의 본분을 이행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사람의 패역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성육신 하나님의 직분과 사람의 본분의 구별>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마음속으로 느끼는 바가 컸습니다. ‘그렇지, 하나님은 정직하고 진리를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을 좋아하시고, 간사한 사람을 혐오하신다고 여러 번 언급하셨지. 하나님은 또한 노아를 본보기로 삼아 우리에게 배우라고 하셨어.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라고 명하셨을 때, 노아는 분명 어려움이 있었을 거야. 방주를 만들어 본 적이 없으니까. 하지만 그는 그런 것에 얽매이지 않았고, 만약 잘못 만들면 하나님께서 벌하실까 걱정하지도 않았어. 그는 단지 순수하게 하나님의 부탁을 받아들이고, 실제로 나무를 구하고, 어려움이 있으면 하나님께 기도하고, 잘못 만들면 부수고 다시 만들면서 엄격하게 하나님의 요구에 따라 방주를 만들었지. 하나님에 대한 그의 진실한 믿음과 순종 때문에 결국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어.’ 그런데 저는 너무나 간사했습니다! 본분을 이행하면서 늘 책임을 질까 봐 두려워했고, 과오를 남겨 구원받을 희망이 없을까 봐 두려워하며, 조금도 정직한 태도가 없었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제게는 패괴 성품이 있고 게다가 진리를 깨닫지 못하니, 본분을 이행하다 보면 잘못된 부분이 없을 수 없습니다. 저는 올바르게 대하는 법을 배우고, 제가 어디서 틀렸는지 정리하며, 제 패괴 성품을 반성하고 인식해야 합니다. 그래야 끊임없이 성장하고 본분도 점점 더 잘 이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본분을 이행하다가 꿰뚫어 볼 수 없는 일이 생기면 마땅히 더 많이 기도하고 구해야 하고, 동역자 자매와 상의하거나 윗선 리더에게 구해야 합니다. 책임을 질까 봐 두려워 본분을 건성으로 이행하거나 회피해서는 안 됩니다. 마치 사람을 선택하고 쓰는 일처럼, 만약 초기에 원칙에 따라 선택했는데 마지막에 선택된 사람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다면, 그것은 그들이 걷는 길과 관련이 있는 것이지, 하나님 집에서 제 책임을 추궁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나중에 저는 제 안에 잘못된 관점이 하나 더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리더를 맡으면 책임이 커질수록 남기는 과오도 많아져 구원받을 기회를 망치게 되니, 차라리 평범한 신도로 있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리더를 하든 안 하든 진리를 추구하지 않고 패괴 성품이 변화되지 않으면 결국에는 멸망의 대상이 됩니다. 하나님께서도 『성품이 변하지 않으면 하나님과 적이 된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 중에서)고 하셨습니다. 교회에서 도태된 사람들 중에는 보통 신도들도 많습니다. 그들 중에는 악인이나 적그리스도로 드러난 사람도 있고, 불신파로 드러난 사람도 있습니다. 비록 높은 지위는 없었지만 교회 사역을 방해하고 교란했으니, 마찬가지로 도태된 것이잖아요? 사실이 증명하듯이, 사람이 드러나 도태되는 것은 어떤 본분을 이행했는지와는 관계가 없고, 오히려 사람이 진리를 추구하는지, 성품에 변화가 있는지와 관계가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깨닫고 저도 잘못된 관점을 바로잡고, 올바른 마음가짐으로 리더의 본분을 잘 이행하고자 했습니다. 그 후 저는 복음과 양육 사역을 책임질 사람을 선출하러 갔습니다. 어떤 사람들에 대해서는 제가 꿰뚫어 볼 수 없어서 리윈 자매와 상의하고 윗선 리더에게도 구했습니다. 결국 적합한 사람들을 선출했습니다. 제가 경계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원칙에 따라 본분을 이행했을 때, 마음이 훨씬 홀가분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저는 ‘높이 올라갈수록 가파르게 떨어진다’, ‘조심해서 몰아야 배를 오래 몬다’와 같은 사탄 철학은 모두 사람을 패괴시키는 사악한 사설과 궤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것들에 의지해 살면 저는 점점 더 이기적이고 간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매사에 하나님을 경계하고, 본분을 담담하게 받아들이지 못해서 마음이 억압되고 고통스러울 뿐만 아니라 진리를 얻을 기회를 번번이 놓치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제 패괴 성품을 인식하도록 저를 깨우쳐 이끌어 주셨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공의로운 성품에 대해 조금이나마 실제적인 인식을 갖게 해 주시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시든 그것은 다 사람을 구원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깨닫도록 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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