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과 지위가 나를 해치다

2022.1.29

제가 2017년에 리더로 뽑혀서 몇 군데 교회 사역을 맡았었어요. 근데 교회 리더들이 저보다 믿은 지 다 오래됐더라구요. 특히 고 자매랑 손 자매는 리더 본분도 오래했었고 전에 저랑 같이 사역자 모임을 했어서 제가 어떤 사람인지 다 알고 있어요. 또, 다른 교회 리더 위안 자매는 제가 하나님 사역을 받아들였을 때 양육해 주고 아무것도 모르니 진리 교제로 어려움을 해결해 주고 그랬었죠. 그러니 믿은 시간도, 사역 경험도 다 저보다 나으니까 제가 그분들 사역을 맡아서 예배 때 문제를 해결한다는 건 누가 봐도 창피하잖아요. 근데 또 하나님께서 절 높여 주신 건데 체면 때문에 본분을 거절하고 도망칠 수 없는 거니까 먼저 받아들이고 순종해야죠.

그래서 교회 상황을 빨리 파악하려고 편지를 써서 모임을 소집했어요. 근데 평소엔 뚝딱 써지던 편지가 막상 고 자매한테 쓰려니까 그 짧은 몇 마디를 몇 번을 썼다가 고치고 그랬었죠. 애매하게 쓰면 자매한테 무시당할까 봐서요. 그리고 예배 때 교제를 할 때는 더 긴장이 돼서 머릿속이 복잡했어요. ‘전에는 다 같이 예배 드리던 동역자였는데, 제가 교제를 못 하거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다들 날 어떻게 볼까? 고 정도 분량으로 모임을 이끈다고 비웃지나 않을까? 안 돼, 교제를 잘해서 나도 사역 능력이 있다는 걸 보여 줘야지.’ 그래서 침착하게 사역을 파악해 갔어요. 제가 발견한 문제나 오류를 꼼꼼히 적고, 말씀을 찾아 해결하려 했죠. 근데 너무 긴장해서 몇 마디 하니 할 말이 없더라구요. 순간 고 자매 표정이 굳어지는 게 보이는데, 혹시 제 교제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건가 싶었죠. 그러니 체면이 더 깎일까 봐 계속 교제했어요. 그러면서 짜증내는 사람이 있나 없나 계속 표정을 살폈죠. 사람들 시선 하나 동작 하나 진짜 신경 쓰이더라구요. 다들 나중에는 별말이 없고, 저만 혼자 교제했어요. 그날따라 시간이 멈추기라도 한 것처럼 얼마나 느린지 겨우 겨우 예배를 끝내고 집에 오니 맥이 풀리더라구요. 무슨 막노동 한 것처럼 지쳐 쉬고만 싶었죠. 근데 다음날 은 또 위안 자매와 모임 약속이 있었어요. 만약 거기 자매들 문제를 제가 해결 못 하면 절 어떻게 보겠어요? 안 되죠. 준비를 잘해야죠. 그래서 사역 회보를 열어서 보는데, 보다가 보다가 잠이 든 거에요. 깨 보니까 밤 9시가 넘었더라구요. 평소에는 전혀 안 그랬었는데 그날따라 너무 졸리니까 이상해서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하나님, 본분에 대한 부담감이 심해요. 리더들과의 예배도 겁나고, 교제를 못 할까 봐 두려워요. 너무 주눅이 들고, 이 상황을 어떻게 겪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제 자신을 알 수 있도록 깨우쳐 주세요.”

기도하고 하나님 말씀을 봤어요. 『패괴된 인류에겐 일반적으로 이런 병폐가 있다. 지위가 없을 때, 그러니까 평범한 형제자매일 때는 누구와 접하거나 이야기할 때 허세를 부리지 않으며, 특정한 방식이나 어조를 사용하지도 않는다. 그저 평범하고 정상적이며, 스스로를 포장할 필요도 없다. 그런 사람은 어떠한 심리적 압박감도 없으며 다른 사람과 털어놓고 교제하며 마음을 나눌 수 있다. 그는 친화력이 있어 접근하기 쉽다. 다른 사람들은 그를 매우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위를 획득하게 되면, 그는 거만해지고 누구도 그를 가까이하지 못한다. 그는 자신이 존귀하고 평범한 사람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하면서 일반인을 업신여기고 다른 사람들과 터놓고 교제하지도 않는다. 왜 그는 터놓고 교제하지 않겠느냐? 그는 자신이 지위가 있고 스스로를 리더라고 생각한다. 리더는 특정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보통 사람들보다 뛰어나야 하며, 더 큰 분량을 갖고 더 많은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보통 사람들에 비해 더 많은 인내심을 가져야 하고 더 많은 고생을 하고 더 많이 헌신해야 하며 어떠한 시험에도 견딜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리더는 아무리 많은 가족이 죽더라도 울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꼭 울어야만 한다면 몰래 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아무도 그들의 단점이나 결점, 연약함을 알 수 없도록 해야 하고 심지어 소극적이 될 때도 어떤 사람도 알게 해서는 안 되며 그러한 모든 것을 숨겨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이것이 지위를 가진 후 행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이 정도로 자신을 통제한다면, 지위가 그의 하나님, 그의 주님이 되어 버린 것이 아니냐? 그렇다면 그가 아직도 정상 인성을 지니고 있겠느냐? 사람이 일단 그런 생각을 갖고 자신을 그러한 범위 안에 가두어 규정하고, 자신을 그런 인물로 포장한다면, 그는 지위를 매우 사랑하는 것이 아니냐?(<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패괴 성품을 해결하려면 구체적인 실행의 길이 있어야 한다> 중에서) 말씀을 보니까 정곡을 찌르듯 제 상태를 드러냈더라구요. 예배가 그렇게 힘들고 괴로웠던 게 다 제가 체면과 지위에 빠져 있기 때문이었어요. 전에 제가 리더가 되기 전에 고 자매네랑 예배를 할 땐 맘 편하게 아는 만큼만 교제했어요. 믿은 지 얼마 안 되니까 교제가 얕아도 무시하진 않잖아요. 근데 리더가 되니까 제 지위가 더 높다고 생각하니 교제가 서툴고, 문제를 해결 못 하면 무시당할까 두려웠어요. 전 형제자매들이 절 두고 역시 리더라며 우러러보게 하려고 예배 때 기를 쓰며 자기를 드러내고, 체험도 별로 없으면서 제 결점을 드러내기 싫어서 뻔뻔하게 이론만 말했죠. 스스로를 어떤 지위에 올려 놓고 리더라면 분량도 있고, 뭐든 뛰어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 결점이나 부족함을 감춰 가며 잘 모르는 걸 인정하지는 않고 아는 척했죠. 아니면 무시당할까 봐요. 그게 다 지위를 너무 중시해 고통을 자초한 거죠. 하나님이 절 높여 리더 본분을 맡기신 건 훈련 기회를 통해서 문제 해결하는 법을 배우라는 건데 근데 전 본분을 잘 이행해서 문제를 해결할 생각은 고사하고 본분을 기회로 저를 드러내서 인정받으려고 했고 게다가 절 꾸미고 형제자매를 속였어요. 정말 이성이 없고 부끄러움을 몰랐죠. 그래서 하나님께 회개하고, 체면과 지위에 얽매이지 않게 인도해 달라고 구했어요.

기도하고 말씀을 봤어요. 『어떤 자들은 사람에게 지위가 있으면 관리다운 모습을 갖추고 말도 점잖게 해야 남들이 중시하고 우러러볼 것이라고 여긴다. 만약 네가 지금 이런 생각이 옳지 않음을 의식할 수 있다면 너는 마땅히 하나님께 기도하고 육적인 것을 저버려 이 길을 가지 말아야 한다. 이런 생각이 든 순간 그 내적 상태에서 나와야지, 그 안에 빠져서는 안 된다. 그 안에 빠져 그 사상과 관점이 네 안에서 형태를 갖추면 너는 자신을 위장하고 포장하게 된다. 그럼 아무도 너를 꿰뚫어 보거나 네 마음을 알아채지 못하게 빈틈없이 포장할 것이다. 남을 대할 때는 가면을 쓰고 말해 남들이 네 마음을 보지 못하게 할 것이다. 너는 다른 사람에게 네 마음을 보이는 법을 배우고, 남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고 사람과 가까이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네가 육적인 취향과 반대로 가는 것에는 절대 문제가 없다. 이 역시 실행의 길이다. 어떤 일이 닥치든 먼저 자신의 의식과 생각에 어떤 문제가 존재하는지 반성해야 한다. 만약 또다시 자신을 포장하고, 꾸미고 싶어진다면 너는 서둘러 하나님께 기도드려야 한다. ‘하나님, 저는 또 포장하려 했고, 음모와 간계를 꾸미려 했습니다. 저는 그야말로 마귀입니다! 정말이지 당신의 혐오를 받는 존재입니다! 지금 저는 저 스스로가 역겹습니다. 바라옵건대 저를 징계하고 질책하고 징벌해 주십시오.’ 너는 자신의 태도를 꺼내 놓고 기도해야 한다. 이는 실행과 관련되어 있다. 이 실행은 사람의 어떤 측면에 관한 것이겠느냐? 사람이 어떤 일을 대할 때 드러내는 마음과 생각, 속셈, 네가 걷는 길과 나아가는 방향에 관한 것이다. 네가 이런 생각을 갖고 이렇게 행동하려 할 때 그것을 통제하고 해부해야 한다. 일단 해부하고 통제하면 네가 행하고 드러내는 것이 많이 줄어들지 않겠느냐? 네 내면의 패괴 성품이 꺾이지 않겠느냐?(<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패괴 성품을 해결하려면 구체적인 실행의 길이 있어야 한다> 중에서) 그때 저도 말씀을 보고 길을 찾았어요. 리더로 뽑히긴 했지만 그렇다고 분량이 달라진 게 아니어서 그 본분을 맡는다고 바로 진리를 다 알고 다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구요. 자기 결점과 단점을 직시하고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는 잘 모른다고 솔직히 인정하고 다 같이 진리를 구하고 해결하면 돼요. 한번은 예배 시간에 교회 리더가 사역하면서 만난 문제를 교제해 달라고 하는 거에요. 그때 그 말을 듣고 제가 대답을 잘 못하면 무시할까 걱정됐어요. 그래서 속으로 조용히 기도했죠. 마음을 바로잡고 제 부족함을 직면하게 해 달라구요. 형제자매들이 제 수준을 알고 무시한다고 해도 전 진리를 실행해야죠. 문제를 해결해서 사역만 잘하면 되잖아요. 그 후로 전 아는 만큼만 교제했어요. 어려운 부분은 형제자매들에게 솔직히 터놓고 함께 길을 찾았어요. 그렇게 실행하니 마음도 가볍고, 점점 체면과 지위의 속박에서 벗어나 예배가 편해지더라구요. 하나님의 인도를 느낄 때가 많았고, 사역 중에 오류나 문제를 발견하면 말씀을 찾아 해결할 수 있었죠. 그렇게 본분을 이행하니까 마음이 정말 편했어요.

그 후에 또 일이 있었는데, 제 자신을 더 깊이 인식하고 반성하게 됐어요. 2019년에 편집 본분을 맡았었어요. 몇몇 교회 형제자매들이랑 모여서 관련 원칙을 공부해야 했는데, 그렇게 많은 인원을 모아서 공부하는 건 처음이라 마음에 돌덩이를 얹은 것처럼 부담이 되더라구요. 교제를 못 해 체면이 깎일까 걱정됐죠. 한번은 팀장이 다음엔 저보고 모임을 진행하라는 거에요. 그 말에 심장이 두근거렸죠. ‘그 모임이 몇 명만 모이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사람이 많은 데서 교제를 제대로 못 하면 어떡하지? 다들 날 어떻게 볼까? 이 자질로는 안 된다고 흉보지는 않을까?’ 이런 생각에 더 긴장되더라구요. 모임 전에 원칙을 아주 꼼꼼히 살펴보면서 계속 머릿속으로는 어떻게 하면 조리 있고, 분명하게 교제할 수 있을지 고민했죠. 그리고 속으로 하나님께 마음을 안정시켜 달라고 기도했어요. 근데 모임 땐 역시나 긴장돼서 언제면 내가 교제할 차례가 될지만 따져보다 보니 원칙을 묵상할 생각은 잊은 거에요. 그날 모임은 어떻게 끝냈는지도 모르겠어요. 부담이 너무 커서 앞으로는 안 하고 싶었어요. 차라리 모임을 취소하고 몇 명씩 팀을 짜서 공부하라고 하면, 교제를 못 해서 체면 구길까 걱정할 일은 없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리더한테 이 방식이 효과가 별로라고 해 공부 모임을 취소시켰어요. 제 비열한 속셈을 사람은 몰라도, 하나님은 감찰하셨죠. 나중에 환경을 마련해 주셨어요 한 자매가 저한테 아니, 왜 형제자매들 모여 원칙을 공부하지 않냐고 그런 모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거에요. 그 말을 들으니 죄책감이 들었어요. 문서 사역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형제자매들과 원칙을 공부할 책임이 있잖아요. 근데 또 체면과 지위 때문에 그런 필요를 무시하고 뭐가 교회 사역에 유리할지를 고려하지 않고 모임을 취소한 거에요. 형제자매들에게 해를 입힌 거죠. 너무 비열했어요!

나중에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는 말씀을 봤는데, 굉장히 찔렸어요. 명예와 지위에 그렇게 집착했던 건 사실 적그리스도 성품이 나왔던 거에요. 하나님이 말씀하셨죠. 『명예와 지위에 대한 적그리스도의 사랑은 일반인을 뛰어넘는다. 이는 그의 성품과 본질 안에 있는 것으로, 한때의 흥미도 아니고 한순간 환경의 영향을 받은 것도 아니다. 그것은 생명 속에, 뼛속에 들어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것을 그의 본질이라고 한다. 적그리스도는 무엇을 하든, 다른 게 아닌 자신의 지위와 명예를 가장 먼저 고려한다. 적그리스도에게 있어 지위와 명예는 그의 생명이자 평생 추구해야 할 목표이다. 그는 무슨 일을 하든 가장 먼저 ‘내 지위는 어떻게 될까? 내 명예는 또 어떻게 될까? 내가 이 일을 하면 좋은 명성을 얻을 수 있을까? 사람들 마음속에서 내 지위가 올라갈 수 있을까?’를 고려하며, 가장 먼저 이러한 것들을 생각한다. 여기에서 그에게 적그리스도의 성품과 본질이 있기에 이런 것들을 추구하는 것임이 충분히 증명된다.(<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남들보다 뛰어나고 자신의 이익과 야심을 충족하기 위해 본분을 이행할 뿐, 하나님 집의 이익은 생각조차 하지 않고, 심지어는 하나님 집의 이익을 팔아넘기며, 하나님 집의 이익을 대가로 개인의 명예를 얻는다(2)> 중에서) 하나님 말씀에 비춰 보고 나니까 제가 한동안 명예와 지위만 생각하면서 적그리스도 성품을 드러냈다는 걸 알았어요. 공부 모임을 계획할 때도 원칙을 잘 몰라 교제를 못 하면 사람들한테 무시당할까 봐 모임 전에 원칙을 보고 또 보고 머릿속으로 계속 어떤 단어를 쓸지 고민했죠. 그 노력을 한 건 진리 원칙을 파악해 실용적인 것을 배우게 하려는 게 아니라 ‘전문가’적인 이미지를 세워 형제자매들한테 인정받으려는 거였죠. 전 체면과 지위를 너무 중시했어요. 그래서 예배를 체면과 이미지를 세우는 장으로 이용했죠. 공부 모임 효과가 좋다는 걸 잘 알면서도 교제를 못 해서 체면을 구길까 봐 도망치고, 핑계를 대며 모임을 취소해 버렸잖아요. 종일 어떻게 하면 제 체면을 지키고 형제자매들한테 인정받을지만 궁리하면서 제 이익을 무엇보다 우선시했어요. 하나님의 당부는 안중에도 없고 어떻게 해야 형제자매와 하나님 집의 사역에 도움이 될지도 생각 안 했어요. 이기적이고 비열했죠! 적그리스도처럼 드러나게 악을 행하지는 않았지만 제 성품과 본질은 적그리스도와 똑같고, 저도 그 길을 가고 있었어요. 지위가 생기면 저도 적그리스도처럼 자기 이익을 위해 하나님 집 사역을 방해하고, 악행을 저질러 도태되겠죠. 음, 그때는 그걸 깨닫고 겁도 나고 후회도 돼서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하나님, 제가 사탄에 의해 깊이 패괴돼 늘 지위, 체면만 생각하고 본분에 책임과 충성을 다하지 못했어요. 이젠 이렇게 거역하고 싶지 않고, 회개하고 싶어요. 절 인도해 주세요!’

그러다가 말씀 낭송 영상을 보게 됐어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문제를 만나든 반드시 진리를 구해 해결하고, 절대 남에게 거짓 이미지로 자신을 포장하지 말라. 그게 자신의 결점이든, 단점이든, 자신에게 있는 문제점이든, 혹은 패괴 성품이든 모두 솔직히 교제하고, 감추지 말라. 자신의 마음을 여는 법을 배우는 것, 이것은 진리에 진입하는 첫걸음이자 가장 공략하기 힘든 첫 번째 관문이다. 이 관문을 공략한다면 진리에 진입하는 것은 쉬워진다. 그 한 걸음을 내디딘다는 것은 네가 마음을 열고 너의 모든 것, 즉 좋은 것이든 그렇지 않은 것이든, 긍정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그것을 모두 드러내어 남들에게, 또 하나님에게 모조리 보여 준다는 뜻이다. 그리고 하나님에게 숨기거나, 가리거나, 꾸미지 않고, 간사하게 행동하거나 기만하지 않고,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로 마음을 열고 진실하게 대한다는 뜻이다. 그러면 너는 빛 속에서 살게 되고, 하나님이 감찰할 뿐만 아니라 네가 원칙 있고 투명하게 일한다는 사실을 사람 역시 알게 될 것이다. 너는 자신의 명예와 체면, 지위를 위해서, 또는 자신이 잘못한 일을 무마하기 위해 감추거나 꾸미거나 어떤 수단을 쓸 필요가 없으며, 이러한 부질없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면 너는 조금도 지치지 않고 아주 홀가분하게, 온전히 빛 속에서 살 수 있다. 이런 사람이야말로 하나님께 인정받을 수 있다.(<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진리를 실행하는 사람이라야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중에서) 하나님은 진리 실행해서 정직하길 바라세요. 자신의 결점이나 단점도, 패괴 성품도, 모두 솔직히 드러내서 사람과 하나님께 감추거나 꾸미지 말고 하나님의 감찰을 받아들여야 하죠. 그렇게 해야 하나님께 칭찬받을 수 있어요. 사실 아무리 꾸민다 해도 분량을 바꿀 수는 없어요. 형제자매들을 속여 인정을 받아도 하나님은 안 되죠. 하나님 감찰을 받아들이고, 자신을 드러내 정직해져야죠.

그 후에 몇 군데 교회 형제자매들을 모아서 공부를 했어요. 모임이 효과를 내서 형제자매들이 실제 도움이 되도록 자료를 준비할 때마다 책임감을 갖고 하나님께 인도를 구했어요. 공부를 하다가 잘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다 같이 토론을 하기도 했구요. 전에는 모임을 한 번 하려면 형제자매들한테 어떻게든 인정받을 생각뿐이었어요. 그래서 넘 긴장되고 피곤했죠. 근데 이제는 지위 체면을 추구하지 않으니까 마음이 너무 편해졌어요. 그것만이 아니라 모임이 좋은 효과를 내려면 사람의 협력도 중요하지만 성령의 깨우침과 빛 비춤을 얻는 것도 중요해요. 마음을 바르게 하고 매번 모임을 진지하게 대하니까 하나님의 깨우침을 받을 수 있었고, 그리고 또 서로서로 보충해 주니까 모임이 너무 알차지더라구요. 이 일을 통해 지위 체면을 추구하는 게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뼈저리게 느꼈어요. 저도 괴로운 데다 하나님이 증오하시는 일만 하니까요. 하나님 말씀대로 실행하고 피조물로서 성실하게 자기의 본분을 이행해야 마음도 편하고 즐거워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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