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탁되기를 꺼리는 마음, 무엇을 염려하는 걸까?

2025.7.2

저는 교회에서 줄곧 정리 사역에 협력해 왔습니다. 몇 년간 훈련을 통해 본분 이행과 관련된 원칙들을 어느 정도 파악했고, 본분을 이행하면서 어느 정도 성과도 낼 수 있었습니다. 문제를 토론할 때면 리더, 집사, 동역하는 형제자매들도 제 관점을 많이 인정해 주었고, 분별이 잘 안 되는 상황이 생기면 저를 찾아와 교제하고 제 의견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마음속으로 일종의 우월감을 느끼며 제가 그들보다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2020년 12월, 저는 발탁되어 외지에서 본분을 이행하게 되었습니다. 동역하는 두 자매는 저보다 이 본분을 더 오래 이행했고, 원칙도 저보다 더 잘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함께 제명 자료를 분석한 적이 몇 번 있었는데, 두 자매는 원칙에 근거해 매우 세밀하게 분석했습니다. 저도 입을 열어 교제하고 싶었지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아는 것은 자매들이 방금 다 교제했고, 자매들이 지적한 몇몇 문제는 내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들이야. 그냥 말하지 말자. 말해 봤자 참고할 만한 가치도 없고, 나만 못나 보일 거야.’ 그래서 저는 계속 입을 다물고 있었습니다. 또 한번은 악인의 출교 자료를 분석하는데, 아무리 봐도 그 사람은 악인이라고 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저는 제 관점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러자 한 자매가 그 사람은 악인의 본질을 가졌다고 말하며, 그의 악행과 일 처리 성질에 근거해 분석했고, 다른 자매도 동의했습니다. 들어 보니 자매의 교제가 원칙에 따라 판단한 것이라 옳게 느껴졌고, 순간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이런, 무슨 망신이람. 자매들이 날 어떻게 볼까? 자질도 부족하고 분별력도 없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로 저희가 다시 함께 자료를 분석할 때는 제가 교제한 내용이 틀리면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하는 생각에 감히 제 관점을 마음대로 발표하지 못했습니다. 예전에 동역했던 형제자매들은 본분 이행 성과가 저보다 좋지 않았지만, 지금 동역하는 자매들은 모든 면에서 저보다 뛰어났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곳에서 제가 가장 못났고 존재감도 없다고 느끼며 늘 억압된 정서에 빠져 있었습니다. 한동안 제 내적 상태는 엉망이었고, 어떤 때는 심지어 이 환경에서 도망치고 싶고, 여기서 본분을 이행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얼마 후, 사역량이 줄어 인원을 감축해야 했는데, 리더는 제 자질이 보통이라고 판단하고 저를 조정했습니다.

얼마 후, 사역량이 늘어나자 리더로부터 외지에 가서 정리 사역에 계속 협력해 달라는 편지를 받았습니다. 편지를 본 저는 마음속으로 약간의 반감이 들었습니다. ‘거기서 동역하는 형제자매들은 모두 나보다 자질이 좋고, 진리를 교제하고 사물 보는 능력도 나보다 뛰어나. 거기서 본분을 이행하면, 나는 명함도 못 내밀고 창피만 당할 텐데, 가고 싶지 않아.’ 그래서 저는 자질이 부족해서 이 본분을 감당할 수 없다고 핑계를 대며 거절했습니다. 그 후로 사역량이 점점 많아지자 리더 일꾼은 또 저에게 몇 차례 편지를 보내며 교제했습니다. 하지만 외지의 형제자매들은 자질과 사역 능력이 모두 뛰어나고 저는 거기서 존재감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저는 또 거절했습니다. 사실 본분을 미루면서 마음속으로는 편치 않고 자책감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디서 본분을 이행하든 다 똑같잖아. 여기 사역도 협력할 사람이 필요하니, 내가 더 공을 들여 이곳의 본분을 잘 이행하면 되겠지.’

또 얼마의 시간이 흘러, 한 자매가 제게 편지를 써서 본분이 조정되었던 본인의 체험을 교제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외지에서 본분을 이행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이 명예와 지위에 얽매여서가 아닌지 지적하고, 자신의 문제를 직시하고 진리를 구해 해결해야 한다고 일깨워 주었습니다. 자매가 진심으로 제게 교제해 주는 것을 보고 저는 마음속으로 크게 감동받았습니다. 제가 여러 차례 본분을 거절한 것은 하나님을 지나치게 거역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것이 하나님께서 제게 또 한 번 회개할 기회를 주신 것임을 알고 반드시 이 기회를 잘 살리기로 했습니다. 편지에는 자매가 저를 위해 찾아 준 하나님 말씀이 적혀 있었습니다. 『사람에게 강퍅한 성품이 있으면 내면은 어떤 내적 상태이냐? 주로 완고하고 독선적이다. 자신의 생각만 고집하고, 늘 자기 말만 옳고, 자기 뜻만 고집하고, 자기가 맞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바로 강퍅한 태도이다. 한 가지만 옳다고 단정 짓고, 누가 말해도 듣지 않는다. 소 열 마리로도 끌고 올 수 없을 정도인데 옳든 그르든 꼭 그렇게 하려 한다. 어찌 보면 죽어도 회개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죽은 돼지는 끓는 물을 겁내지 않는다.”라는 말도 있다. 바로 어떻게 하는 게 옳다는 걸 잘 알면서도 그렇게 하지 않고, 죽으면 죽었지 진리는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곧 일종의 ‘강퍅함’이라는 성품이다. 너희는 어떤 상황에서 강퍅한 성품을 드러낼 수 있느냐? 강퍅할 때가 많으냐? (많습니다.) 너무나 많다! 강퍅함이 네 성품이 돼 버린 이상, 일상의 매 순간에 드러난다. 사람은 강퍅하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 올 수 없고, 강퍅하기 때문에 진리를 받아들일 수 없고, 강퍅하기 때문에 진리 실제에 진입할 수 없다. 진리 실제에 진입할 수 없다면 이 방면의 성품이 변화에 이를 수 있겠느냐? 매우 어려울 것이다. 현재 너희는 강퍅함이라는 이 방면의 성품에 변화가 있느냐? 어느 정도로 변화되었느냐? 예를 들어, 예전에는 소 열 마리로도 끌고 올 수 없을 만큼 강퍅했는데, 지금은 좀 변화되었다고 하자. 일이 생길 때 마음에 약간의 양심 지각이 생기고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 일에서 난 진리를 실행해야 해. 하나님께서 강퍅한 성품을 폭로하셨어. 난 그것을 들었고 인식했으니 변화해야지. 전에 비슷한 일이 몇 번 닥쳤는데, 그때마다 육을 따르느라 실패했어. 그게 마음에 계속 걸려. 이번에는 반드시 진리를 실행해 내야겠어.’ 이런 의지가 있으면 진리를 실행해 낼 수 있고, 그러면 어느 정도 변화한 것이다. 한동안 이렇게 실행하면 더 많은 진리를 실행할 수 있고 더 큰 변화를 가져와서 패역하고 강퍅한 성품을 점차 덜 드러내게 된다. 이것이 생명 성품에 변화가 생긴 것이 아니겠느냐? 패역한 성품이 갈수록 적어지고 하나님에 대한 순종이 점점 많아지는 게 보이면, 이것이 곧 진정한 변화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변화해야 진실로 순종할 수 있겠느냐? 강퍅함이 전혀 없고 순종만 할 때 성공이다. 그것은 서서히 이루어진다. 성품 변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라 장시간 체험해야, 심지어 평생 체험해야 이루어진다. 간혹 큰 고통이 많이 따르기도 하는데, 마치 죽었다 살아나는 것과 같아 독을 제거하기 위해 뼈를 깎는 것보다 더 고통스럽고 괴로울 수도 있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여섯 가지 방면의 패괴 성품을 알아야 진실로 자신을 아는 것이다> 중에서) 하나님께서 폭로하신 것은 바로 제 내적 상태였습니다. 제가 줄곧 강퍅한 성품으로 살았기에 하나님 앞에 나아가 진리를 구하지 못했고, 하나님의 지배와 안배에 순종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제가 외지에서 본분을 이행하도록 리더가 안배했을 때를 돌아보았습니다. 저는 교회 사역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저보다 자질과 분별력이 뛰어난 파트너 자매들과 함께 본분을 이행하면, 사람들에게 우러름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못나 보이고 존재감도 없을까 봐 염려했습니다. 저는 명예와 지위를 지키기 위해 목을 뻣뻣이 세우고 몇 번이고 본분을 거절하고,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교제해 주어도 전혀 귀 기울이지 않았고, 마음은 완전히 하나님을 향해 닫힌 상태였습니다. 저는 정말이지 너무나 강퍅하고 완고했습니다! 저는 외지 사역량이 많아 한창 일손이 필요하다는 것을 분명히 알면서도,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제 체면과 지위만 생각하고 교회 사역은 조금도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너무나 이기적이고 비열하며, 인성이라고는 조금도 없었습니다! 저는 크게 뉘우치며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제 성품이 너무나 완고하고 강퍅하여 진리를 알면서도 실행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패역한 상태를 바로잡고 진리를 구해 제 문제를 해결하기 원하오니, 저를 이끌어 주시고 인도해 주십시오.” 그 후 저는 리더에게 편지를 보내 외지에서 본분을 이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 후 저는 반성했습니다. 제가 줄곧 외지에서 본분을 이행하기 싫어했던 것은 바로 제 명예와 지위에 관련된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의식적으로 이 방면의 진리를 구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적그리스도는 복을 받기 위해 억지로 얼마간 본분을 이행한다. 또 그 본분을 이행하면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는지, 사람들의 우러름을 받을 수 있는지, 상부와 하나님이 알고 있는지를 알아보려 한다. 적그리스도가 본분을 이행하면서 신경 쓰는 것은 전부 이런 것들이다. 그들은 본분을 이행하면서 먼저 어떤 이득을 볼 수 있는지, 복을 받을 수 있는지를 확실히 해 두려고 한다. 이것이 그들에게는 가장 중요하다. 그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하나님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을 증거함으로써 사람들이 하나님의 구원을 얻고 행복할 수 있을지 등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진리를 깨달으려고, 패괴 성품을 해결해 사람다운 모습으로 살려고 구하는 일은 더더욱 없다. 그들은 마음속으로 이런 것들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이 복을 받고 이득을 얻을 수 있을지, 교회에서,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서 어떻게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어떻게 지위를 얻고 남들의 우러름을 받을 수 있을지, 어떻게 두각을 드러내 뛰어난 사람이 될 수 있을지만 생각할 뿐이다. 그들은 결코 평범하게 따르는 자가 되는 데 만족하지 못한다. 반면 그들은 늘 교회에서 첫자리를 차지하여 무엇이든 자기가 결정하려고 하고, 지도자가 되어 남들이 자기 말을 듣게 하려 한다. 그래야 만족한다. 너희들이 보아라. 적그리스도의 마음에는 오직 이런 것뿐이다. 그들이 진심으로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겠느냐? 진심으로 피조물의 본분을 다하려는 것이겠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겠느냐? (감투를 쓰는 것입니다.) 그렇다. 그들은 ‘나는 세상에 있을 때부터 승부욕이 강했지. 어떤 사람들 사이에 있든 첫 번째가 될 거라고. 나는 두 번째를 원하지 않아. 누구든 나를 부하가 되게 하려는 생각은 접는 게 좋을 거야. 나는 어떤 사람들 속에 있든 대장이 되고 싶어. 뭐든 내가 결정하고 싶다고. 만약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을 설득시켜 나를 우러러보게 만들고, 나를 리더로 뽑게 할 거야. 지위가 생기면 뭐든 내가 결정할 거야. 모두 내 말을 듣고 내 뜻을 따라야 할 거고. 모두 내가 통제할 거야.’라고 생각한다. 적그리스도는 어떤 본분을 이행하든 높은 지위와 첫자리를 차지하려 하고, 평범하게 따르는 자가 될 마음은 절대 가질 수 없다. 그들이 가장 열중하는 것은 무엇이겠느냐? 사람들 앞에 나서서 명령을 내리고 훈계하여 자기 말을 듣게 하는 것이다. 어떻게 자신의 본분을 잘 이행할지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나아가 본분을 이행하는 일에서 진리 원칙을 구하여 진리를 실행하고 하나님을 만족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두각을 나타내 리더에게 우러름을 받고 발탁될 것인지에 대해 머리를 쥐어짜며 궁리한다. 리더 일꾼이 되어 다른 사람을 지도할 수 있도록 말이다. 이것이 그가 종일 생각하며 바라는 것이다. 그는 남의 지도를 받거나 평범하게 따르는 자가 되기를 원치 않으며, 묵묵히 본분을 이행하는 사람은 더더욱 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는 어떤 본분을 이행하든 두각을 나타내거나 사람들 위에서 그들을 지도할 수 없다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며, 소극적으로 변하고 태만해진다. 아무도 그를 칭찬하거나 숭배하지 않으면 더더욱 의미가 없다고 느끼고, 본분을 더더욱 이행하고 싶어 하지도 않을 것이다. 만약 본분을 이행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뭐든 자기가 결정할 수 있다면, 그는 기운이 넘치고 어떤 고생도 상관없다는 것이다. 그는 본분을 이행하면서 늘 개인의 속셈을 갖고 사람들 사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승부욕과 자신의 욕망, 야심을 충족시키려 한다. 그는 본분을 이행하는 동안 항상 남을 이기려고 하며 매사에 자신을 내세우고 남들 앞에 나서고 남들 위에 서려고 한다. 이 밖에도 어떻게 해야 지금의 지위와 명예, 명성을 지킬 수 있을지 고민한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9조(7)> 중에서) 하나님께서는 적그리스도가 어디서 본분을 이행하든 그것은 모두 자신들의 지위욕윽 만족시키기 위함이라고 폭로하셨습니다. 만약 그들이 사람들 가운데서 뛰어난 사람, 유능한 사람이 되어 두각을 나타내고 사람들로부터 우러름을 받는다면, 무슨 일을 하든 무척 의욕이 넘치지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언제나 자신이 드러나지 않으면 본분조차 이행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제 추구 관점은 적그리스도와 똑같았습니다. 제가 외지로 안배되어 본분을 이행하면서 동역하는 자매의 자질과 사역 능력이 저보다 뛰어난 것을 보았을 때, 저는 그런 사람들 속에서 제가 너무나 뒤떨어지고, 무능하고, 존재감도 없게 느껴져서 늘 괴롭고 억눌린 정서로 살았습니다. 어떻게 본분을 잘 이행할지 생각할 마음조차 없었고, 늘 이 환경에서 도망치고 싶어 했습니다. 본분이 조정된 후에도 제가 걸어온 잘못된 길을 반성하지 않았습니다. 리더가 다시 저를 외지로 안배하여 본분을 이행하게 했을 때, 저는 두각을 나타낼 수 없을 것 같아 이유를 대며 미루었습니다. 형제자매들이 저에게 몇 차례 교제하고, 또한 외지 사역량이 많아 협력할 사람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것을 분명히 알았지만, 저는 여전히 교회 사역을 뒷전으로 미루었습니다. 명예욕과 지위욕이 정말이지 너무나 컸습니다. 저는 입으로는 본분을 이행하는 것이 하나님을 만족게 하고 하나님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함이라고 말했지만, 이제 와서 보니 저의 버림과 헌신, 수고와 대가는 모두 명예와 지위를 얻기 위함이었고, 전혀 본분을 이행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이용하고 기만하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저도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는 왜 명예와 지위를 그렇게 중요하게 여겼을까?’ 그것은 바로 ‘용의 꼬리보다 뱀의 머리가 낫다’, ‘사람은 체면으로 산다’와 같은 사탄의 독소가 제 마음속 깊이 뿌리내려 이미 제 생존 법칙이자 추구 목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출세하여 사람들의 높임을 받아야 그런 인생이 의미 있고 가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디를 가든 자신이 드러나지 않고 사람들에게 얕보인다면 너무나 못난 삶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겉으로는 본분을 이행하면서도 마음속으로는 어떻게 사람들 속에서 발붙이고 명예와 지위를 얻을까 하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교회 사역에 협력해야 할 때도 명예와 지위를 얻지 못한다는 이유로 부탁을 거절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사탄의 독소로 살아가면서 저는 무척 교만하고 이기적으로 변했고, 사람다운 모습은 조금도 없이 저도 모르게 하나님을 거역하고 대적했습니다. 당시 저는 계속해서 본분을 거절했고, 마음속으로는 늘 두려움과 불안감을 느꼈습니다. 마치 위험한 벼랑 끝에 서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본분을 대하는 태도는 하나님의 성품을 거스르기 쉬우며, 만약 하나님께 회개하지 않는다면 분명 하나님께 버려지고 도태될 것입니다. 이 점을 깨닫고 나니 마음속으로 몹시 두려웠고, 본분을 거절하는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인식했습니다. 마음속으로 몹시 후회하고 자책하며, 어떻게 제가 하나님을 거역하는 이런 일들을 저질러 과오와 오점을 남겼는지 스스로를 원망했습니다. 정말 하나님께 너무나 죄스러웠습니다!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는 것은 멸망으로 향하는 돌아올 수 없는 길임을 깨닫고, 제 추구 관점을 바로잡고 싶었습니다.

그 후, 저는 하나님의 말씀에서 진입할 길을 찾았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안정된 마음으로 하나님 집에 머물면서 하나님 집의 일원이 되고자 한다면 우선 제대로 된 피조물이 되고 분수에 만족하며 본분을 제대로 이행하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 그러면 너는 하나님 집의 명실상부한 피조물이 된다. 피조물은 네 형식상의 신분이요, 호칭이다. 이 호칭에는 구체적인 모습과 본질이 따라야 한다. 네게 호칭을 주고 그걸로 끝인 것이 아니다. 네가 하나의 피조물이라면 피조물의 본분을 다해야 한다. 피조물인 이상 피조물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 그렇다면 피조물의 본분이 무엇이냐? 피조물의 책임은 무엇이냐? 하나님 말씀에 피조물의 본분, 의무, 책임이 명확하게 나와 있다. 그렇지 않으냐? 오늘부터 너는 명실상부한 하나님 집의 일원이다. 그러니까 자신이 하나님의 피조물 중 하나라고 너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그러면 너는 오늘부로 인생 계획을 새로 세워야 한다. 예전에 네 인생에 계획해 두었던 이상, 바람, 목표를 더는 추구하지 않거나 내려놓기 시작해야 한다. 신분과 각도를 바꿔 피조물로서 응당 가져야 할 인생 목표와 인생의 방향을 계획해야 한다. 우선, 네 목표와 방향은 지도자가 된다거나 어떠한 업계의 능력자 혹은 선도자가 된다거나 어떤 한 가지 일에 종사하며 업무 기술에 통달한 유명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본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지금 당장 네가 해야 할 일이 도대체 무엇이고 네가 이행해야 할 본분이 도대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네게 하라는 일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하나님 집에서 네게 안배한 본분이 무엇인지 물어보아라. 너는 그 본분과 관련해 반드시 알고, 파악하고, 준수해야 할 원칙을 전부 숙지하고 분명히 해야 한다. 기억하지 못하겠으면 종이에 적어 두거나 컴퓨터에 기록해 두고 시간 날 때마다 읽어 보며 되새기거라. 피조물의 일원으로서 네가 최우선적으로 가져야 할 인생 목표는 피조물의 본분을 제대로 이행하고 기준에 맞는 피조물이 되는 것이다. 이는 네가 응당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인생 목표다. 다음은 더 구체적으로, 어떻게 피조물의 본분을 제대로 이행하고 어떻게 기준에 맞는 피조물이 될 것인가 하는 문제다. 당연히 자기 명예, 지위, 체면, 장래 등등과 관련된 목표와 방향은 전부 포기해야 한다.(<말씀ㆍ6권 진리 추구에 관하여ㆍ어떻게 진리를 추구해야 하는가(7)>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피조물로서 마땅히 피조물의 본분을 잘 이행하기를 추구하는 것이 저의 책임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늘 다른 사람이 저를 어떻게 보는지, 혹은 다른 사람과 비교해 누가 업무 능력이 더 뛰어난지를 신경 쓰지 않아야 합니다. 제가 해야 할 일은 순종하고 착실하게 하나님 집의 요구와 원칙에 따라 본분을 이행하며, 모르는 것은 하나님께 많이 기도드리고 사람들에게 교제를 구하며, 진리 원칙에 공을 들이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올바른 실행입니다.

지금 저는 외지에 와서 본분을 이행하고 있는데, 제명 자료를 분석할 때 여전히 치우치게 보거나 잘못 판단할 때가 있습니다. 작성한 제명 결정문에 문제가 있어 다른 사람들이 건의하고 수정해 줄 때면, 속으로 조금은 받아들이기 힘들고, 다른 사람들이 저를 어떻게 볼까 염려됩니다. 이러한 것들이 드러날 때면 저는 또다시 명예와 지위에 얽매이고 속박당하고 있음을 알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제 부족함을 올바로 직시하고 옳은 건의를 받아들여 원칙에 따라 본분을 이행하기를 원합니다. 얼마간의 체험 끝에, 제가 비록 본분에 있어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지만, 동역하는 형제자매들의 지적과 교제, 도움을 통해 사람을 분별하고 사람과 일을 보는 면에서 어느 정도 성장했고, 말과 단어 사용도 이전보다 훨씬 신중해졌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것들은 모두 저의 부족함을 보완해 주었습니다. 비록 때로는 여전히 제 명예와 지위를 염려하지만, 하나님께 기도하며 자신을 저버릴 수 있게 되었고, 명예와 지위에 그다지 얽매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저를 구원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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