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는 뼈의 썩음이니라
중국 쑤완(蘇晩)2020년 11월, 저는 팀장으로 선출되어 양육 사역을 담당하게 됐습니다. 당시 속으로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팀장으로 선출된 건 제가 그만큼 진리에 대한 이해나 생명 진입이 다른 형제자매들보다 낫다는 뜻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저는 외진 산골 마을에서 자랐습니다. 집안 형편이 가난해서 이웃들은 우리 가족을 무시했습니다. 부모님은 늘 제게 “사람은 뜻이 있어야 하고 존엄하게 살아야 한다. 남에게 무시당해서는 안 된다. 사람은 체면으로 산다.”라고 가르치셨습니다. 그런 가르침의 영향으로, 저는 학창 시절 남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등잔불 밑에서 매일 밤 11, 12시까지 공부했습니다. 직장 생활을 시작한 후에는 상사와 동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야근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매번 직장에서 우수 사원으로 뽑혔고, 그런 영예를 얻으면서 제 신분과 지위도 높아졌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을 믿은 후에도 저는 열심히 추구했고, 1년 뒤에는 교회 리더로 뽑혔습니다. 그 후에는 설교자와 문서 사역 책임자로 연이어 발탁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믿은 뒤 계속 리더와 책임자를 맡았기에 저는 스스로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2022년 8월 말, 저는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고 실질적인 사역을 하지 않아 본분 이행에서 성과를 내지 못해 교체되었습니다. 집에서 반성하는 동안 저는 몹시 고통스럽고 힘들었고,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반드시 본분을 잘 이행하겠다고 속으로 다짐했습니다.
한 달 뒤 어느 날 저녁, 리더가 제게 말했습니다. “지금 영상 제작을 하는 형제자매 몇몇이 안전 문제로 이사를 해야 하는데, 마땅한 접대 가정을 찾지 못했어요. 자매님이 그들을 접대해 주셨으면 합니다.” 리더의 말을 듣고 저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나한테 접대 본분을 맡기실 수 있지? 내가 교체된 후 반성하고 깨달은 게 없다고 생각해서 접대를 하며 힘이나 쓰라는 건가? 이 접대 본분은 너무 보잘것없잖아! 형제자매들이 알면 날 어떻게 볼까? 진리를 추구하지 않아서 접대 본분을 맡았다고 하지 않을까? 접대는 매일 부엌데기처럼 힘들게 일만 하고, 잘해도 형제자매들이 알아주지도 않는데. 게다가 교회에서 접대 본분을 하는 사람은 대부분 자질이 부족하거나 나이가 많은 형제자매들이잖아. 내가 그리 젊지는 않지만, 그래도 접대 본분을 할 정도는 아니지! 게다가 하나님을 믿은 뒤 줄곧 리더와 책임자를 해왔는데, 이번에는 왜 나한테 접대를 시키는 거지?’ 저는 도무지 순종할 수가 없어서 몇 가지 이유를 대며 거절했습니다. 리더가 돌아간 후, 저는 갈등과 후회로 괴로웠습니다. 하나님을 믿은 지 여러 해가 되었는데 본분에 대해 조금도 순종하지 않는 제 자신이 과연 하나님을 믿는 사람인지, 양심과 이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저는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오늘 리더가 제게 접대 본분을 맡겼는데, 저는 도무지 순종할 수가 없어 이유까지 대며 거절했습니다. 어떤 패괴 성품 때문에 그런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도록 깨우쳐 주시고 인도해 주십시오.” 기도를 마친 뒤, 본분 이행에 관해 하나님께서 교제하신 말씀이 생각나 찾아보았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본분은 하나님에게서 오는 것으로, 하나님이 사람에게 맡긴 책임이자 부탁이다. 그렇다면 사람은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겠느냐? ‘내 본분이고 하나님께서 내게 맡기신 부탁이니 바로 내 의무이자 책임이야. 그러니 난 마땅히 받아들여야 해. 내게 주어진 일은 마땅히 내가 해야 하는 것이니 사양하거나 거부해서도, 고르거나 선택해서도 안 돼. 선택할 자격이 없는 것이 아니라 선택해서는 안 되는 거야. 이건 피조물이 갖추어야 할 이성이야.’ 이것이 바로 순종하는 태도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제3부> 중에서), 『어떤 본분을 이행하든 그것의 상하 귀천을 구분해서는 안 된다. “이는 하나님이 맡겨 주신 부탁이고 하나님 집의 사역이긴 하지만, 이런 일을 하면 남들이 깔볼 거야! 체면이 서는 일은 남들보고 하라고 하고, 티 나지 않고 뒤에서 힘을 내는 일은 나한테 시키네. 이건 불공평하잖아! 난 이 본분을 이행하지 않을 거야. 난 체면도 세우고 이름도 날리는 본분을 맡아야 해. 이름을 날리거나 체면을 세우지 못한다 해도 내게 이득이 되고 몸이 편한 본분이어야 돼.” 네가 이렇게 말한다면, 이 태도가 옳은 것이냐? 자기 입맛에 맞는 것만 고르는 건 하나님으로부터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자기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다. 이는 본분을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본분을 거절하는 것이며 하나님을 거역하는 모습이다. 그 안에는 개인적인 취향과 바람이 섞여 있다. 네가 자신의 이익과 체면 등 갖가지 요소를 고려하면, 그것은 순종하는 태도로 본분을 대하는 것이 아니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합격한 본분 이행이란 어떤 것인가>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저는 본분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맡기신 부탁이자 사람의 책임이며, 본분을 등급으로 나누어서는 안되고, 더욱이 자신의 체면과 지위를 위해 좋아하는 것만 골라서는 안 되며, 마땅히 받아들이고 순종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야 양심과 이성이 있는 사람이고, 그것이 본분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입니다. 하나님 말씀의 폭로를 보고 나서야 저는 본분을 대하는 제 태도와 관점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본분을 여러 등급으로 나누어, 리더나 일꾼을 하는 것은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을 대표하고, 지위와 신분이 있으며 어디를 가든 형제자매들이 우러러보고, 이런 본분을 하는 것이 비교적 돋보인다고 생각했습니다. 반면 접대 본분은 힘들게 일만 하고 드러나지도 않으며, 지위나 신분도 없고, 어디를 가도 남들의 인정을 받지 못한다고 여겼습니다. 이런 그릇되고 터무니없는 관점 때문에 리더가 제게 접대 본분을 맡겼을 때 저는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며 거절했던 것입니다. 저는 일이 생기면 늘 제 체면만 생각하고 교회 사역의 필요는 고려하지 않았으니, 제게 인성이라고는 조금도 없었습니다! 본분을 대할 때 저 자신의 선택과 요구가 있어서는 안 되었습니다. 리더가 접대를 맡긴 것은 교회 사역의 필요 때문이니, 먼저 받아들이고 순종했어야 했습니다.
이어서 저는 하나님께서 노아가 방주를 만든 일에 대해 교제하신 말씀을 보았습니다. 노아는 하나님의 부탁 앞에서 어떠한 이유나 핑계도 대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고 순종했으며, 방주를 만들면서 복음을 전하는 일을 120년 동안 한결같이 견지했습니다. 비록 제가 노아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그를 본받아 순종하는 사람이 되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리더에게 접대 본분을 하겠다고 말했지만, 나중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접대 일은 잠시 보류되었습니다. 팬데믹 봉쇄가 해제된 후 첫 예배에서 리더가 말했습니다. “이제 봉쇄도 풀렸으니 계속해서 자매님에게 접대 본분을 맡기고 싶습니다.” 그 자리에 집사 두 명 외에 복음 전하는 자매 두 명도 더 있어서 저는 몹시 난처했고, 속으로 리더를 원망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형제자매들 앞에서 그런 말씀을 하실 수 있지? 이제 내가 접대하는 걸 다들 알게 됐으니 내 체면이 뭐가 되겠어?’ 얼굴이 화끈거렸고, 형제자매들이 제가 진리를 추구하지 않아서 접대 본분을 맡게 되었다고 비웃는 것 같았습니다. 그 후 형제자매들이 어떻게 복음을 전하고 종교적 관념을 해결할지에 대해 적극적으로 교제했지만, 저는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리더나 일꾼, 또는 복음 전도 사역을 하는 사람들이고 저는 그저 접대하는 사람일 뿐이라고 생각하니, 생각할수록 마음이 괴로웠습니다. 그 예배 시간은 유난히 더디게 흘러가는 것 같았고, ‘접대’라는 단어가 마음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예배가 끝난 후에도 온통 형제자매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하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이제 다들 제가 접대 본분을 하는 걸 알게 됐으니, 이번에는 체면과 지위를 완전히 잃어버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며칠 동안은 무슨 일을 하든 의욕이 없고, 어딜 가든 고개를 숙이고 다녔으며, 형제자매들과 마주치는 것이 몹시 두려웠습니다. 다들 제가 접대 본분을 하는 것을 알까 봐서였습니다.
그 후 며칠 동안 저는 속으로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리더가 나에게 접대를 맡긴 것은 분명히 사역의 필요 때문인데, 나는 왜 남들이 아는 것을 두려워할까? 왜 접대 본분을 하는 것에 순종하기가 싫을까? 도대체 어떤 패괴 성품 때문에 이런 걸까?’ 그러고 나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자신의 명예와 지위에 대한 적그리스도의 사랑은 일반인을 뛰어넘는다. 이는 그의 성품 본질 안에 있는 것으로, 한때의 취미도 아니고 한순간 환경의 영향을 받은 것도 아니다. 그것은 그의 생명 속에, 뼛속에 들어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것을 그의 본질이라고 한다. 즉, 적그리스도는 무엇을 하든 다른 게 아닌 자신의 지위와 명예를 가장 먼저 고려한다는 것이다. 적그리스도에게 있어 지위와 명예는 그의 생명이자 평생 추구해야 할 목표이다. 그는 무슨 일을 하든 가장 먼저 이런 것을 고려한다. ‘내 지위는 어떻게 될까? 내 명예는 또 어떻게 될까? 내가 이 일을 하면 좋은 명성을 얻을 수 있을까? 사람들 마음속의 내 지위가 올라갈 수 있을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바로 이런 것들인데, 이것으로 그에게 적그리스도의 성품과 본질이 있음이 충분히 증명된다. 그래서 그는 문제를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다. 적그리스도에게 지위와 명예는 부가적인 요구 사항이 아니고,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신외지물(身外之物)은 더더욱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적그리스도의 본성과 뼛속, 핏속에 들어 있는 것으로, 선천적으로 갖고 있는 것이다. 적그리스도의 태도는 지위와 명예가 있어도 괜찮고 없어도 괜찮은 것이 아니다. 그럼 어떤 것이겠느냐? 명예와 지위는 그에게 있어 매일의 삶과 상태, 추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적그리스도에게 있어 지위와 명예는 그의 생명이다. 그가 어떻게 살아가든, 어떤 환경에서 생활하든, 어떤 직업에 종사하든, 추구하는 것과 목표가 무엇이든, 인생의 방향이 어디를 향하고 있든 모두 좋은 명예와 높은 지위를 갖는 것을 중심에 놓는데, 이 목적은 바뀌지 않는다. 이는 그가 영원히 내려놓지 못하는 것들이다. 이것이 바로 적그리스도의 진면목이자 그의 본질이다. 깊은 산 숲속에 데려다 놓아도 그는 명예와 지위에 대한 추구를 내려놓지 못할 것이다. 어떤 사람들 가운데 갖다 놓아도 그가 마음속으로 신경 쓰는 것은 여전히 명예와 지위이다. 적그리스도 부류 사람들 역시 하나님을 믿긴 하지만, 그들은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는 것과 하나님을 믿는 것 사이에 등호 기호를 그려 넣곤 이 두 가지를 대등한 위치에 둔다. 즉, 그들은 하나님을 믿는 길을 걸으면서 동시에 명예와 지위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적그리스도는 마음속으로 하나님을 믿고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 곧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는 것이며,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는 것이 곧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고, 명예와 지위를 얻으면 진리와 생명을 얻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할 수 있다. 만약 그들이 어떤 명예와 이익, 지위도 얻지 못하고, 다른 이의 앙망과 우러름, 추종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면, 깊은 실의에 빠져 하나님을 믿는 것은 의미도 가치도 없다고 여길 것이다. 그들은 속으로 ‘이렇게 하나님을 믿는 건 실패한 거 아닌가? 희망이 없는 거 아닌가?’라고 느낀다. 그들은 늘 마음속으로 이런 것을 궁리한다. 어떻게 해야 하나님 집에서 한자리 차지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교회에서 높은 명망을 얻어 자기가 말하면 사람들이 들어주고 행동하면 받들어 줄지, 어디를 가든 자신을 따를 대상이 있을지, 교회에서 발언권과 명예, 이익, 지위를 갖게 될지 등을 궁리한다. 그들은 속으로 이런 것들을 특별히 중요시한다. 이것이 바로 이 부류 사람들의 추구이다. 그들은 왜 늘 이런 것들을 중시하겠느냐? 하나님 말씀을 읽고 설교를 들었는데도 이런 일에 대해 마음속으로 인식이나 분별이 생기지 않은 것이겠느냐? 하나님 말씀과 진리가 그들의 관념이나 사상 관점을 바꿔 놓지 못한 것이겠느냐? 절대 그렇지 않다. 문제는 그들 자신에게 있다. 전적으로 진리를 사랑하지 않고 마음속으로 진리를 싫어하기 때문에 적그리스도는 진리를 전혀 받아들이지 못한다. 이는 그들의 본성 본질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9조(3)>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깨달았습니다. 적그리스도는 명예와 지위를 특별히 소중히 여기며, 어떤 무리 속에서 무슨 일을 하든 다른 사람들의 존경과 숭배를 받기 위해서이고, 명예와 지위가 그가 평생 추구하는 목표라는 것을요. 제 자신이 추구하는 관점이 적그리스도와 똑같고, 저 역시 명예와 지위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것을 반성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은 제게 사람은 뜻이 있고 존엄하게 살아야 하며, 남에게 무시당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사람은 체면으로 산다”, “사람은 이름을 남기고 짐승은 가죽을 남긴다”와 같은 이런 사탄의 독소가 제 마음속 깊이 뿌리박혀, 저는 어떤 무리 속에서든 남들에게 높이 평가받아야 영광스럽다고 생각했습니다. 학창 시절에는 시험에서 1등을 해서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칭찬과 인정을 받기 위해 자주 밤늦게까지 숙제를 했고, 시험이 끝날 때마다 상장을 받을 때마다 매우 영광스럽게 느꼈습니다. 직장 생활을 시작한 후에는 상사와 동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야근도 마다하지 않았고, 심지어 매달 쉬는 날까지 반납하며 일에 매달렸습니다. 일하는 데 에너지가 넘쳤죠. 하나님을 믿은 후에도 저는 여전히 이런 독소에 따라 살면서, 어떤 본분을 하든 먼저 명예와 지위를 얻을 수 있는지, 남들에게 높이 평가받을 수 있는지를 고려했습니다. 교회에서 리더를 할 때는 남들이 우러러보고, 신분과 지위가 있으며, 어딜 가든 영광스럽다고 생각해서 기꺼이 수락했고, 고생과 대가를 치르며 적극적으로 협력했습니다. 그러나 접대 본분을 맡게 되었을 때, 저는 중국 공산당이 그리스도인들을 대대적으로 체포하고 환경이 열악하여 형제자매들이 안전하게 본분을 이행할 수 있는 가정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오직 제 체면과 지위만 생각했습니다. 접대 본분은 보잘것없고 남들에게 얕보일 것이라고 여겨 어떻게든 거절하려 했습니다. 저는 명예와 지위에 단단히 묶여, 무슨 일을 하든 형제자매들이 어떻게 볼지만 생각하고 명예와 지위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겼으니, 정말 너무나 이기적이고 비열하여 사람이라고 불릴 자격조차 없었습니다! 교체되어 반성하던 그 기간 동안 매일 본분을 다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는데, 이제 하나님께서 제게 본분을 이행할 기회를 주셨음에도 저는 이것저것 가리고 늘 제 체면만 생각하며 살았으니, 본분을 하나님께서 주신 부탁으로 여기지 않았던 것입니다. 리더가 제게 접대 본분을 맡겼으니 저는 마땅히 하나님으로부터 받아들이고, 이 본분을 성실히 잘 이행하여 형제자매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본분을 이행할 수 있도록 해야 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회개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이 본분이 제게 임한 것은 당신의 지배와 안배인데, 제가 체면에 얽매여 이것저것 가리며 순종하려 하지 않았으니 정말 너무 양심이 없었습니다! 하나님! 저는 순종하여 본분을 잘 이행해 당신을 만족게 해 드리고 싶습니다.”
반성하면서 저는 제가 접대 본분을 이행하기 싫어했던 데에는 또 다른 그릇되고 터무니없는 관점이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접대 본분은 보잘것없고, 나이가 많거나 자질이 부족한 형제자매들이나 하는 것이고, 리더 본분을 해야 어디를 가든 형제자매들에게 높이 평가받으며, 그것이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의 상징이자 신분과 지위가 있는 사람을 대표한다고 여겼던 것입니다. 저는 이런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모든 사람은 진리 앞에 평등하다. 발탁되고 양성되는 사람이라고 해서 다른 사람보다 대단한 것이 아니다. 또 하나님의 사역을 체험한 시간이 비슷하다. 발탁되거나 양성되지 않은 사람이라고 해도 본분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진리를 추구해야 한다. 누구도 진리를 추구할 권리를 빼앗아 갈 수는 없다. 어떤 사람이 나름대로 열심히 추구하고 자질도 어느 정도 있어서 발탁되고 양성되는 거라면, 이는 하나님 집의 사역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럼 하나님 집에서는 사람을 발탁하고 쓸 때 왜 이런 원칙을 적용하겠느냐? 각 부류 사람은 자질과 인품이 다르고, 각자 선택하는 길도 다르기 때문에 하나님을 믿는 결과 역시 달라진다.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은 구원받아 하나님나라의 백성이 되지만, 진리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본분 이행에 충성을 다하지 않는 사람은 도태된다. 하나님 집에서 사람을 양성하고 쓸 때는 진리를 추구하는지, 충성을 다해 본분을 이행하는지를 보고 결정한다. 그럼 하나님 집에서 각 부류 사람에게 등급의 차이가 있겠느냐? 각 부류 사람은 신분, 계급, 지위, 직급에 있어 당분간 등급의 차이가 없다. 적어도 하나님이 사역하여 사람을 구원하고 인도하는 기간에 각 부류 사람의 등급, 신분, 계급, 지위에는 어떤 차이도 없다. 그저 사역 분담과 본분 역할이 다를 뿐이다. 물론 이 기간에 어떤 사람은 특수 사역을 하도록 파격적으로 발탁되고 양성되며, 어떤 사람들은 자질 문제나 가정 환경 등 다양한 이유로 그런 기회를 얻지 못한다. 그러나 그런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이라고 해서 하나님이 구원하지 않겠느냐? 그렇지 않다. 그 사람들의 계급이나 신분이 다른 이보다 한 등급 낮겠느냐? 그렇지도 않다. 모든 사람은 진리 앞에 평등하다. 사람은 누구나 진리를 추구하고 얻을 기회를 가지며,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고 합리적이다. 어느 때에 이르러야 사람의 신분, 가치, 지위가 명확히 구별되느냐? 사람이 끝까지 걸어갔을 때, 하나님의 사역이 끝났을 때, 구원받기를 추구하는 과정과 본분을 이행하는 기간에 한 사람이 드러낸 태도와 관점, 하나님을 대하는 갖가지 태도와 모습이 최후에 이르러 하나의 결론을 얻었을 때, 즉 하나님의 기록부에 완전하게 기록되었을 때 그때는 사람마다 결말과 종착지가 조금 다른 관계로 각자의 가치, 신분, 지위도 조금 차이가 난다. 그때가 되어야 이 모든 일을 대략적으로 알 수 있지만, 지금은 모두 똑같다.』(<말씀ㆍ5권 리더 일꾼의 직책ㆍ리더 일꾼의 직책(5)>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사람이 진리 앞에서, 하나님 말씀 앞에서 모두 평등하며, 신분의 높고 낮음의 차이는 근본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알려줍니다. 하나님 집에서는 사람의 자질, 특기 또는 교회의 필요에 따라 각 방면의 본분을 맡기며, 사람들 사이에는 단지 이행하는 본분에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어떤 본분을 하든 사람의 신분과 지위는 똑같습니다. 리더나 일꾼을 한다고 해서 다른 사람보다 신분이 높은 것도 아니고, 접대 본분을 한다고 해서 다른 사람보다 신분이나 지위가 낮은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저는 리더나 일꾼을 하는 것이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의 상징이고, 어딜 가든 남들이 우러러본다고 생각했습니다. 반면 접대는 힘들게 일만 하는 것이고 신분과 지위가 낮다고 여겼으니, 제 관점은 너무나 터무니없었습니다! 교회에 한 연세 드신 자매님은 하나님을 믿기 시작한 후부터 지금까지 줄곧 접대 본분을 해 오셨는데, 마음가짐이 올바르고 본분에 충성하여 하나님의 인도를 받았습니다. 반면 어떤 사람들은 여러 해 동안 리더나 일꾼을 했지만 진리를 추구하지 않고 늘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며 개인적인 경영을 했습니다. 그들은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공격하고 배척하며 교회 사역을 방해하고 교란하여 결국 악인, 적그리스도로 규정되어 교회에서 출교당하고 구원받을 기회를 잃었습니다. 이러한 사실들을 통해 진리 앞에서 모든 사람은 평등하며, 사람이 구원받을 수 있는지 여부는 어떤 본분을 이행하는지, 나이가 많은지 적은지, 지위가 높은지 낮은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인지, 본분에 충성심이 있는지입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시며, 사람에게 진리가 있는지, 성품에 변화가 있는지를 보십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사람을 평가하시는 기준입니다.
몇 달 후, 리더가 또 제게 문서 본분을 하는 형제자매들을 접대하라고 했습니다. 제 마음속에서 또 이런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왔습니다. ‘예전에는 내가 문서 사역 책임자였고 그들은 팀원이었는데, 이제 내가 그들을 접대하는 사람이 되다니, 형제자매들이 날 어떻게 볼까?’ 이런 생각이 들 때, 저는 또다시 체면과 지위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마음속으로 조용히 하나님께 기도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떠올렸습니다. 『일할 때 언제나 자기 자신을 위해 하지 말고,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지 마라. 또한 사람의 이익을 생각하지 말고, 자신의 체면, 명예, 지위를 생각하지 마라. 먼저 하나님 집의 이익을 생각하고, 하나님 집의 이익을 제일 앞자리에 두며,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 먼저 자신의 본분 이행에 불순물이 섞여 있지 않은지, 충성을 다했는지, 책임을 다했는지, 전력을 다했는지, 최선을 다해 자신의 본분 그리고 교회 사역을 위해 고민하고 있는지 이런 것들을 생각해야 한다. 네가 늘 이런 것을 생각하고 잘 알면 본분을 제대로 이행하기 쉬워질 것이다. 네가 자질이 부족하고 체험이 얕거나 업무에 정통하지 못해 사역에 실수와 잘못이 생기고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한다 할지라도 너는 이미 최선을 다한 것이다. 네가 너의 사욕을 충족시키거나 취향을 충족시키지 않고, 어디서나 교회 사역과 하나님 집의 이익을 생각해서 한 일이라면, 본분 이행에 좋은 효과를 내지 못했다 하더라도, 네 마음은 올바른 것이다. 거기에다 또 진리를 구해 본분 이행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네 본분 이행은 합격일 수 있고, 동시에 진리 실제에 진입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간증이 있게 되는 것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패괴 성품을 벗어 버려야 자유와 해방을 얻을 수 있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깨달았고, 실행의 길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늘 체면과 지위를 위해 살았지만, 이제는 마땅히 하나님의 지배와 안배를 받아들이고 순종하며, 교회 이익을 생각하고 제 본분을 잘 이행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며칠 후, 문서 본분을 하는 형제자매들이 저희 집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그들을 만났을 때 저는 체면이 손상되었다고 느끼지 않았고, 오히려 어떤 본분을 하든 다 하나님께서 높여 주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 저는 마음을 다해 협력하며, 어떻게 주변 환경을 잘 조성하여 형제자매들이 조용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예배드리고 본분을 다할 수 있게 할지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실행하니 마음이 매우 평안하고 안정되었고, 접대 본분을 하면서도 배울 공과가 있고, 구할 진리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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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쑤완(蘇晩)2020년 11월, 저는 팀장으로 선출되어 양육 사역을 담당하게 됐습니다. 당시 속으로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팀장으로 선출된 건 제가 그만큼 진리에 대한 이해나 생명 진입이 다른 형제자매들보다 낫다는 뜻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산둥성 자오샤 저는 이름이 자오샤로, 평범한 가정 출신입니다. “사람은 체면으로 살고, 나무는 껍질로 산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라는 격언에 깊은 영향을 받았던 저는 명예와 체면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겼고,...
저는 교회에서 이미지 제작을 담당했습니다. 매일 혼자 이미지를 만드는 것 외에 팀의 사역도 점검해야 했고, 형제자매들의 문제도 해결해야 했습니다. 매일 굉장히 바빴지만, 형제자매들이 문제가 생겼을 때 저에게 물어보고, 제가 제시한 의견을 사람들이...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아버지는 지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홀로 남겨진 어머니는 저희 다섯 자녀를 무척 어렵게 키우셨고, 마을에서는 모두가 어머니를 무시했습니다. 제가 기억을 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어머니는 늘 저희를 이렇게 가르치셨습니다. “사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