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위를 내려놓고 자유를 얻다

2022.1.29

중국 하오리

2019년 8월에 전 리더 본분을 맡게 됐어요. 어느 날 예배 때 교제를 하고 나니, 허 자매가 그러는 거에요. “자매님, 교제에 빛 비춤이 있네요. 제 문제가 해결됐어요.” 옆에 있는 자매도 그랬구요. 그때 자매들이 저를 높이 보고 부러워하는 눈길로 보니까 기분이 좋더라구요. 제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 중에서 리더로 뽑혔다는 건 당연히 다른 사람보다 모든 면에서 나으니까 잘해서 된 거지,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러다 예배 때 제가 문제들을 좀 해결하니 다들 저랑 잘 지내려고 했고 문제나 어려움이 있으면 저랑 교제하려고 했어요. 그러니 제가 리더 본분을 잘한다고 생각돼 어깨가 으쓱해지더라구요. 또 사람들한테 둘러싸이고 떠받들리는 기분이 좋았어요.

하루는 집사들과 같이 모임을 하는데, 우 자매가 말하길, 요즘 자기가 교만한 성품이 많이 나와서 협력할 때 늘 자기가 결정하려 한대요. 자기도 그게 옳지 못한 성품이란 걸 아는데, 그걸 이기질 못한다구 도움을 구한다고 하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교제하려고 하는데, 복음 집사 한 자매가 먼저 말을 시작했고 하나님 말씀과 결부해 얘기하더라구요. 보니까 우 자매가 집중해서 듣고 있는데, 얼굴에 미소가 번지고 고개도 끄덕이는 거에요. 그걸 보고 마음이 불쾌해지더라구요. ‘아니, 내가 리던데, 이건 당연히 내가 해결할 문제 아닌가? 왜 저 자매가 뺏어가는 거야? 이러면 내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잖아? 자기만 드러나고 나는 묻히잖아? 안 돼, 저 자매가 더 잘하면 안 되지. 그러면, 리더가 집사보다 못하다고 할 거야.’ 그런 생각에 주제를 바꾸기로 했어요. 그래서 우 자매 문제가 해결됐는진 상관도 안 하고 한 자매 말이 끝나고 바로 말을 돌려버렸어요. 하나님 집의 핵심 사역은 복음을 전하는 거니까 이것부터 얘기하자고 지금 형제자매들이 뭣보다 복음 전파의 의미를 깨닫고 부담 갖는 게 중요하댔죠… 그때 전 교제하면서 우 자매를 살폈는데, 제 말을 집중해서 듣더라구요. 그제야 좀 마음이 놓였어요. 근데 제 말이 끝나니 한 자매가 또 보충을 하면서 복음 전파에 좋은 길을 제시했죠. 솔직히 자매의 교제는 제가 생각 못 한 거고 좋은 방법이었죠. 근데 형제자매들이 집중해서 자매의 교제를 듣고 또 고개까지 끄덕이니까 속에 좀 불쾌한 느낌이 들고 제 체면도 구겨진 것 같고 화도 좀 났어요. ‘아니, 넌 집사고 내가 리더인데, 니가 앞에 나서면,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사역을 해? 나중에 다들 널 대단하게 보면, 누가 날 봐주겠어?’ 그런 생각이 드니, 자매의 말을 퉁명스럽게 끊어버리고 제가 교제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니 분위기가 싸해졌죠. 그날 오후에 우 자매가 또 양육할 사람이 부족하단 문제를 꺼냈어요. 그래서 교제하려는데, 입을 열기도 전에 한 자매가 먼저 그 문제에 대해 자기가 겪은 걸 얘기하면서 거기다 실행할 길까지 알려주는 거에요. 그런데 우 자매가 계속 고개를 끄덕이는 걸 보고 속에 질투가 치밀고 맘속에서 ‘내가 리더라고! 이 사역은 내가 교제하고 배정해야 하는 건데, 왜 니가 나서고 그래? 내가 어떻게 교제하면 좋은지 모를 것 같아? 자기가 사역을 잘하는 것처럼 왜 잘난 척이야.’ 이런 생각이 들면서 화가 많이 났고, 자매가 사역을 잘하는지 알아보고 자기가 잘 못한다는 걸 느끼게 하면 앞으론 잘난 척 못할 거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바로 물어봤어요. “자매님, 지금 맡으신 팀들의 복음 효과가 안 좋던데, 마음 써서 한 거 맞아요?” 자매는 제가 그렇게 말하니 난감해하더라구요. 그리고 하는 말이, “자매님, 맞는 말이에요. 집에 가서 그 원인이 뭔지 한번 잘 살펴보고 반성도 해 볼게요.” 그때 자매가 난감해하는 걸 보고 속으로 좀 고소했어요. 그리고 또 한 마디 했죠. “그런 원인을 빨리 정리해서 잘못된 걸 바로잡아 주세요. 사역자니까 본보기가 돼서 적극적으로 해야죠. 그래야 형제자매들도 움직이구요.” 제가 그렇게 말하니 자매는 위축돼서 고갤 끄덕였죠. 자매가 말이 없으니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까 그 으쓱함은 어디 갔어? 나보다 더 잘하는 것처럼 하더니 따져 보니까 너도 별거 없잖아? 이젠 못 그러겠지?’ 그렇게 전 존재감을 찾은 것 같았고 제 말이 서는 거 같아서 다른 사역을 안배했어요. 그때 날이 저물었는데, 저녁에 우 자매랑 다른 사역을 의논해야 했어요. 처음엔 한 자매도 같이 하게 하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그렇게 했다가 또 제 위신을 뺏으면 제가 무능해 보일 것 같은 거에요. 그래서 보내야겠다 싶었죠. 결국 자매보고 먼저 가라고 했는데, 그 자매는 어쩔 수 없으니 먼저 일어나서 갔어요. 그때 자매가 나갈 때 표정이 안 좋으니까 마음에 좀 가책이 들더라구요. 다음날 아침에 예배에 가면서 그간의 제 내적 상태를 반성해 봤는데, 한 자매를 대한 제 태도를 돌아보니 이성적이지 못한 것 같았어요. 자매가 진리로 문제를 잘 해결해 제 위신을 뺏으니 불만을 품고 말끝마다 자매를 내리눌렀어요. 자매가 나갈 때의 표정이 괴로워 보였는데, 제 속박을 받은 거 같더라구요. 근데 전 더 깊이 반성하지 않고 간단하게만 생각하고 그냥 그렇게 넘겨 버렸어요.

그러다 며칠 지나서 협력자 리 자매랑 그날 제가 드러냈던 것들을 얘기했는데, 저를 바로 책망하더라구요. “그건 적그리스도의 성품이에요. 빨리 말씀으로 해결하세요. 리더가 돼서 더 잘하는 형제자매를 배척하고 억누르는 건 큰일 날 일이죠. 하나님 집의 인재를 자매가 다 망칠 건가요?” 책망을 받으니 너무 찔리고 괴로웠고 그제야 그 심각성을 깨달았어요. 집에 가는 길에 리 자매가 꾸짖었던 말들을 계속 되새겨 봤고 제가 한 자매를 대해 왔던 태도와 생각을 다시 돌아봤어요. 자매가 저보다 못 해 보이게 하려고 배척했는데, 그건 억압이죠. 또 악행이구요! 제가 한 일을 생각할수록 두려웠어요. 그래서 얼른 하나님께 기도드렸죠. “하나님, 자매의 책망을 통해서 제가 한 자매를 억압하고 배척한 건 적그리스도 성품인 걸 알게 됐어요. 이렇게 중요한 본분을 맡았는데, 이런 성품을 해결하지 않으면 얼마나 많은 악행을 저지를지 몰라요. 하나님, 이런 성품이 참 끔찍하네요. 변화되고 싶어요. 이끌어 주세요.”

그 후에 하나님 말씀을 보게 됐어요. 『적그리스도의 본질에 나타나는 가장 분명한 특징은 바로 권력을 혼자 차지하고 주무른다는 것이다. 또 누가 말해도 듣지 않으며, 어떤 사람도 안중에 두지 않는다. 누구의 말, 행동 방식, 식견, 관점, 장점도 그의 눈에는 그보다 못해 보인다. 마치 그가 하려는 일에 참여할 자격을 갖춘 사람은 아무도 없고, 그의 질문을 받거나 의견을 제시할 자격을 갖춘 사람 또한 아무도 없는 것처럼 말이다. 적그리스도는 이런 성품을 갖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그의 인성이 좋지 않다고 말하는데, 이게 어디 일반적으로 인성이 좋지 않은 것이겠느냐? 이는 그야말로 사탄의 성품이다. 이런 성품은 너무도 흉악하다! 어째서 성품이 너무도 흉악하다고 하겠느냐? 적그리스도는 교회의 이익을 포함한 하나님 집의 사역을 모두 자기 것, 자기 사유재산으로 생각해 자기가 관리하고 다른 사람은 개입하지 못하게 한다. 그렇기에 그가 하나님 집의 사역을 할 때 고려하는 것은 오직 자신의 이익과 지위, 체면뿐이다. 그는 자신의 지위와 명망에 위협이 될 만한 사람을 모두 배척하고 억누르며 고립시킨다. 심지어는 쓸 만한 사람들, 특별한 본분 이행에 적합한 사람들까지도 배척하고 억누른다. 그는 하나님 집의 사역과 이익을 조금도 생각하지 않고 누구든 자신의 지위에 위협이 되거나 자신에게 불복하고 자신을 안중에 두지 않으면 배척한다. 또 그 사람들이 가까이 다가오지 못하게, 그의 파트너가 되지 못하게 한다. 이 밖에도 자신의 권력 범위 안에서 그 사람들이 어떤 중요한 역할도 맡지 못하게 하거나 어떤 중요한 영향도 주지 못하게 한다. 그 사람들이 얼마나 큰 공을 세우고 하나님 집을 위해 얼마나 대단한 일을 했든, 그는 숨기고 축소하며 형제자매들 앞에 드러나지 않게 하고, 형제자매들이 알지 못하게 한다. 이 밖에도 그는 형제자매들 속에서 늘 그 사람들의 문제나 패괴를 이야기하고, 그 사람들이 교만하고 사람과 일에 집착한다고 떠들어 대며, 하나님 집의 이익을 팔아넘기기 쉽다느니, 팔이 밖으로 굽는다느니 어리석다느니 등의 말을 하면서 갖가지 이유를 찾아 배척하고 억누른다. 사실 이 사람들 중에는 특정 분야에 특기가 있는 사람도 있고, 그저 작은 단점만 좀 있는 사람도 있다. 전반적으로 보면 이들은 본분 이행에 적합하고, 본분 이행자에 대한 원칙에 맞는다. 그러나 적그리스도는 ‘내가 그냥 넘어갈 줄 알고? 너는 내 구역에 들어와서 역할을 수행하면서 나와 겨루려고 하겠지만, 그건 안 될 일이다. 꿈도 꾸지 마라! 너는 나보다 능력이 좋고 말솜씨도 뛰어나며 지식도 많고 인맥도 좋다. 네가 내 명성을 가져가면 어쩐단 말이냐? 너와 협력하라고? 절대 그럴 일 없다!’라고 생각한다. 그가 하나님 집의 이익을 생각하겠느냐?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어떻게 해야 자신의 지위를 보전할지나 생각한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 집의 이익에 손실을 가져올지라도 그 사람들을 쓰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배척이다.(<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사람들이 진리와 하나님께 순종하는 게 아니라 그에게만 순종하게 한다(1)> 중에서) 이 말씀을 보니 적그리스도의 특징은 권력을 목숨처럼 여기는 거죠. 항상 권력을 독점하고 머리가 되려고 하죠. 누군가 자기 지위나 권력에 위협이 되거나 자기보다 잘하면 하나님 집의 사역을 희생시키면서 억압하고 배척해요. 제가 이 본분을 맡고 나서 반성해 보니까 전 본분에서 제 책임이 뭔지에 마음 쓰거나 사역을 잘할 생각을 한 게 아니라 이 지위가 가져다주는 후광을 중시했고 누구도 절 뛰어넘지 못하게 했어요. 한 자매가 진리로 우 자매의 문제를 해결해준 건 부담이 있는 자세인 거고 긍정적인 거죠. 근데 우 자매의 내적 상태가 해결돼 기뻐하진 않고 한 자매가 두각을 보이고 저를 뛰어넘어서 형제자매들 마음속의 제 자리가 흔들리게 될까 봐 저는 어떻게든 한 자매를 배척했던 거에요. 자매의 교제가 모두한테 인정받으니 일부러 화제를 돌리고 지위와 권력을 남용해 자매의 사역의 문제점을 들춰냈고 트집 잡아 창피를 줬어요. 모두가 자매를 높이 보지 않으니까 그제서야 멈췄죠. 전 제 지위를 굳게 지키려고 그렇게 사악하고 비열한 수단을 쓰면서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을 억압했어요. 그게 적그리스도의 성품이 아니고 뭐겠어요? 그때 최근 출교된 적그리스도가 생각나더라구요. 그 사람은 자기랑 반대 의견을 내거나 자기보다 나은 사람은 계속 억압하고 교회 사역을 생각하지 않고 많은 악행을 저질러 출교됐죠. 그제야 제가 했던 행동들을 반성해보니 완전히 적그리스도와 같은 거더라구요. 전 그때서야 저의 그런 성품이 사악하게 느껴졌어요.

그 후에 하나님의 말씀을 보게 됐어요. 『네가 무슨 일을 하든, 그 일이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언제나 몇 명의 조력자가 옆에 있어야 한다. 그들에게 조언을 들어도 좋고, 참고할 수 있도록 의견을 듣거나 어떤 일에서 도움을 받아도 좋다. 그것은 네가 더 정확하고 실수 없이, 샛길로 빠지지 않고 일을 하게 해 줄 것이니 좋은 일이다. 특히 오늘날 사람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 이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적그리스도란 놈은 우둔하여 이런 것들을 깨닫지 못한다. 그는 이렇게 생각한다. ‘내가 어렵사리 잡은 권력을 남과 나눌 수 있겠어? 남과 나누면 내 몫이 줄어들잖아? 내게 그렇게 큰 권력이 없으면, 어떻게 나를 드러낼 수 있겠어?’ 하나님이 네게 준 것이 권력이 아니란 걸 모르고 네가 그것을 권력이라 여기면 일을 그르치게 된다. 네가 지금 섬기는 이는 하나님으로, 하나님 집에서 사역한다는 것은 어떤 사람을 위해 일하는 게 아님을 의미한다. 다른 사람에게 일해 주면 사례나 급여를 받고, 밥값을 벌 수 있다. 그렇다면 하나님 집을 위해 일하는 것은 어떠하냐? 당연히 지금 하나님을 위해 일한다고 말한다면 그다지 정확하지 않다. 이는 다소 사실과 맞지 않고, 과장된 말이다. 하나님 집에서 일하는 것, 이는 어떤 사명을, 신성한 책임을 받아들인 것이다. 크든 작든 상관없이 이 책임은 모두 엄숙한 것이다. 얼마나 엄숙한 것이겠느냐? 작게는 네가 이번 생에 진리를 얻을 수 있을지, 네가 이 일들을 하는 것을 통해 하나님이 너를 어떻게 대할지와 관련이 있다. 크게는 네 내세의 앞날, 운명과 관련이 있다. 하나님이 네가 평생 했던 일들을 전체적으로 헤아려 어떻게 점수를 매기고, 어떻게 기록하고, 어떻게 평가하는지, 평가한 후, 네가 이번 생에 보인 모습에 근거해 최종적으로 너에게 어떤 결말을 정할 것인지와 관련이 있는 것이다.(<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사람들이 진리와 하나님께 순종하는 게 아니라 그에게만 순종하게 한다(1)> 중에서) 이 말씀에서 깨달았어요. 하나님 뜻에 맞게 섬기려면 형제자매와 조화롭게 협력하고 의견도 많이 들어야 해요. 그래야 잘못 가지 않을 수 있죠. 하나님이 각 사람한테 주신 자질이 다르고 저마다 이해력도 다르죠. 혼자는 체험도 제한적이고 문제를 보는 것도 치우쳐요. 본분에서 좋은 효과를 얻으려면 조화로운 협력이 있어야 하고 성령의 빛 비춤을 나눠야 해요. 그래야 단점을 메우게 되죠. 한 자매가 좋은 실행 길을 제안했을 때, 제가 교제 못 한 걸 채워준 거니까 그건 좋은 거죠. 근데 전 지위를 너무 중요하게 보고 저를 과시해서 높이 보게 하려고 했어요. 그래서 저랑 이견이 생기거나 저보다 더 뛰어나면 어떻게든 상대를 억누르면서 제 권세에 복종하게 만든 거에요. 제가 드러낸 걸 반성하니 그게 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내가 왕이다’, 이런 사탄 독소로 살고 있었어요. 예배 드리면서 효과가 좋은지도 생각하지 않았어요. 형제자매들의 문제에도 관심 없었구요. 제 행동이 사역에 피해를 주거나 형제자매한테 상처가 되는지도 생각 안 했죠. 사탄의 독소대로 살고 있으니 너무나 사악하고 비열했죠. 리더 본분을 맡고도 형제자매를 하나님께 이끌지 못했고 하나님을 더 잘 알도록 인도하긴커녕 오히려 본분을 이용해서 사람들을 제 손아귀에 넣으려고 했어요. 사람을 놓고 하나님과 다툰 거죠. 하나님 성품은 거스를 수 없는데, 제가 계속 이런 적그리스도의 길을 가면서 회개 안 하면 분명 저는 하나님을 거슬러 도태될 거에요. 또 자매한테 했던 제 행동을 돌아보니 제 자신이 너무 수치스럽고 흉악한 성품에다 인성도 없더라구요. 그제야 제가 역겹고 혐오스러워서 이 사탄 성품을 해결할 길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후에 하나님 말씀 낭송을 보게 됐어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일을 함에 있어 원칙이 있다. 사람에게 있어 하나님은 보호이자, 헤아림이자, 사랑이고, 하나님은 사람이 잘되길 바란다. 이것이 하나님이 하는 모든 일의 근원이자 진정한 의도이다. 반면 사탄은 자신을 드러내고, 사람에게 강요한다. 그러고는 사람이 사탄을 숭배하게 하고, 미혹당해 타락하게 하여 조금씩 살아 있는 마귀가 되게 만든다. 사탄은 사람이 잘되길 바라지 않는다. 사탄은 사람의 생사에는 관심이 없고 자기 자신, 자신의 이익이나 즐거움만을 고려한다. 사탄에게는 사랑도, 긍휼도 없고, 관용이나 포용은 더더욱 없다. 이런 것은 오직 하나님만이 가지고 있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다량의 사역을 하였는데, 하나님이 이를 표명한 적 있느냐? 없다. … 하나님은 자신을 낮추고 감추지만 사탄은 자신을 드러낸다. 이는 차이가 있지 않으냐? ‘낮춤’이란 말이 사탄에게 쓰일 수 있느냐? (없습니다.) 사탄의 사악한 본성 본질을 보면, 사탄은 한 푼의 가치도 없는 싸구려이다. 사탄이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게 비정상이거늘, 무슨 낮춤을 말하겠느냐? 낮춤은 하나님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신분, 하나님의 본질, 하나님의 성품은 위대하고 존귀하지만, 하나님은 한 번도 자신을 드러낸 적이 없다. 하나님은 자신을 낮추고 감춤으로써 사람이 하나님이 어떤 일들을 하는지 보지 못하게 한다. 하나님은 이렇게 묵묵히 행하고 있고, 인류는 하나님에게서 끊임없이 공급받고, 양분을 얻으며, 인도받고 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이 안배한 것이다. 하나님은 한 번도 표명하지 않았고, 그런 일들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것이 낮춤과 감춤 아니냐? 하나님은 이런 일들을 할 수 있지만 이를 언급하지도, 표명하지도 않고, 사람과 이런 일들을 논하지 않기 때문에 이것이야말로 낮춤인 것이다. 너는 이렇게 할 수 없는데, 네가 무슨 낮춤을 논하느냐? 그런 일들은 네가 한 일이 아님에도 너는 한사코 공을 가로채려 하니, 이를 뻔뻔하다고 한다.(<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사악함과 음험함, 그리고 간사함(2)> 중에서) 이 말씀에서 하나님의 낮추심을 보게 됐어요. 창조주 하나님은 지금까지 사람이 생존하는 데 필요한 걸 공급하셨지만 한 번도 하나님의 지위를 내세워 과시하거나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셨고 자신을 숭배하라고 강요하지도 않으셨죠. 그저 묵묵히 진리를 선포해 사람을 구원하셨어요. 하나님은 선하시고 사랑스러우시죠. 근데 전 어딜 가나 자기 자랑이나 하고 리더 본분 맡았다고 자신을 높은 위치에 앉혀 놓고 형제자매들 의견도 안 듣고 저보다 잘하는 걸 용납하지도 않았어요. 너무 교만했죠. 리더로서 형제자매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는커녕 진리를 추구하는 자매를 억압했어요. 다른 사람한테 유익하거나 덕이 되는 일은 못 하면서도 오히려 높은 평가를 받으려고 했어요. 전 정말 너무 뻔뻔스럽기 그지없고 양심도 전혀 없고 인격도 낮더라구요. 이걸 깨닫고 얼른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했어요. “하나님, 이렇게 저의 적그리스도 성품을 드러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어떤 사람인지, 제 주제를 알게 하셨고 잘못 가는 걸 보게 하셨습니다. 하나님, 회개하고 싶습니다. 제 위치에 바로 서서 성실하게 본분하겠습니다. 이 패괴 성품을 벗을 수 있게 더 많이 심판하시고 형벌해 주세요.” 그 후에 전 모든 소모임에서 한 자매가 알려준 길을 교제했고 또 제가 자매랑 명예를 두고 싸웠던 패괴 성품과 적그리스도의 성품을 다 해부했어요. 이렇게 실행하니까 마음이 너무 편하고 좋았어요.

그 후에, 하나님의 검증이 오더라구요. 어느 날, 팀장들과 예배를 드리는데, 양 자매가 좀 외향적이거든요. 예배 시작부터 그 자매는 활발하게 형제자매들 질문에 대답하는 거에요. 왠지 자매가 주인공이 된 것 같았죠. 그러다 제가 류 자매랑 새 신자 예배에 관해 의논하는데, 제 말이 끝나고 양 자매가 다른 의견을 내는 거에요. 저도 자매의 제안이 맞고 좋다고 생각됐는데 다른 형제자매들까지 다 찬성해주고 모두 양 자매한테 이목이 쏠리니까 제 체면이 깎이는 것 같았어요. 그날 자매가 시작부터 아주 활기차게 행동하고 형제자매들 질문에 적극적이라 주목받으니 제가 조연이 되고, 그냥 장식품이 된 것 같았어요. 근데 바로 그 순간, 제가 또 지위를 놓고 싸우고 제 위신을 세우려는 걸 느끼고 얼른 하나님께 속으로 조용히 기도했어요. ‘하나님, 이 상황도 하나님이 주셨음을 믿습니다. 제 자신을 내려놓고 자매와 잘 협력할게요. 옳지 못한 마음을 돌릴 수 있게 이끌어 주세요.’ 바로 그때, 하나님 말씀이 생각났어요 『네가 신분과 직함을 내려놓을 수 있고, 그것들을 개의치 않으며, 중요하게 생각하지도, 하나의 지위나 월계관으로 여기지도 않는다면, 마음속 깊이 너 자신과 다른 이를 평등하게 여기며, 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법을 배운다면, 나아가 허리를 굽혀 다른 이의 뜻을 묻고, 진지하고 세심하게, 마음을 다해 다른 이의 말에 귀 기울일 수 있다면, 남들과 조화롭게 협력할 수 있다.(<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사람들이 진리와 하나님께 순종하는 게 아니라 그에게만 순종하게 한다(1)> 중에서) 이 말씀에서 실행할 길을 찾게 됐죠. 더 이상 내 지위, 체면을 생각하지 말고 자매와 지위 싸움도 하지 말고 자매의 제안이 맞으니까 받아들이는 게 교회 사역에 유익한 거라고 생각했죠. 자매가 교제를 마치고 저도 찬성하며 자매의 제안을 참고하면서 실행하면 좋겠다고 했죠. 자매한테 불쾌감도 안 들었어요. 그날 예배는 서로 생각을 교류하다 보니 자유로웠고 예배 효과도 더 좋았어요. 그걸 보니 저도 너무 기분이 좋고, 하나님께도 감사했어요. 그리고 또 지위에 구애받지 않고 형제자매와 잘 협력될 때 정말 너무나 홀가분하더라구요.

겪고 나니 제 체면과 지위를 위해 남을 억압한 건 적그리스도란 걸 보게 됐어요. 또 제가 사탄의 성품에 따라 살면 수시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악을 행할 수 있더라구요. 진리 추구 안 하면 너무 위험해요! 하나님 말씀의 심판과 사실 앞에서 제가 가는 잘못된 길을 알게 됐고 작지만 변화도 얻었어요. 제가 진실로 느낀 건 하나님은 사람 곁에서 함께해 주시고 진리를 추구하면 하나님이 이끌어 주신다는 거에요. 하나님께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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