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롭게 협력하는 것이 이제는 어렵지 않습니다

2025.4.14

요 몇 년, 저는 교회에서 외국인 새신자를 양육해 왔습니다. 이전에 양육 사역을 해본 경험이 있는 데다가 외국어도 조금 할 줄 알아서, 형제자매들은 평소 새신자 양육에 문제가 생기면 저를 찾아와 물었고, 제가 제안한 의견도 보통은 모두에게 받아들여졌습니다. 가끔 새신자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형제자매들이 해결 방법을 몰라 저를 찾아오면 저는 가볍게 그 문제를 해결해 주곤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자질이 좋고, 사역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저는 책임자로 선출되어 양육 사역과 관련된 크고 작은 일들을 모두 책임지고 안배하거나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런 일들을 하는 느낌을 매우 즐겼습니다.

그 후, 양육해야 할 새신자가 점점 늘어나면서 교회에서는 안후이 자매를 저와 함께 협력해 양육 사역을 책임지도록 배정했습니다. 첫 예배에서 안후이 자매는 양육 사역에 있는 문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과 견해를 내놓았는데, 형제자매들은 자매의 의견에 상당히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안후이 자매는 이 본분을 맡은 지도 얼마 안 되었는데 업무에 대해 꽤 통찰력이 있네. 자매가 오기 전에는 무슨 일을 상의할 때마다 모두 내 말을 들었는데, 자매가 오자마자 내 위신이 떨어졌어. 이제 앞으로 자매가 형제자매들과 함께 오래 지내다 보면 강점과 장점이 더 많이 드러나겠지. 그럼 모두 자매를 높이 평가할 테고, 팀 내에서 내 지위는 지키기 어려워질 거야.’ 저는 생각할수록 걱정되었습니다. 어느 날, 리더가 저희와 함께 사역을 정리할 때였습니다. 리더는 안후이 자매가 양육하는 새신자들은 예배도 정상적으로 드리고 본분을 이행하는 사람도 많은 반면, 제가 양육하는 새신자들은 예배 참석도 불규칙적이고 본분을 이행하는 사람도 적은 것을 보고 제가 맡고 있는 사역의 일부를 안후이 자매에게 나누어 주라고 했습니다. 저는 이 말을 듣는 순간 마음이 크게 혼란스럽고 거부감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내가 맡은 사역의 성과가 그리 좋지는 않지만, 내가 조금 더 노력하면 이런 문제들은 조만간 개선되고 해결될 수 있어. 그런데 왜 내가 맡은 사역을 안후이 자매에게 나눠줘야 하지? 형제자매들이 이 사실을 알면 나를 어떻게 보겠어? 분명 내 사역 능력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할 거야. 그러면 팀 내에서 내가 설 자리가 있겠어? 더군다나, 안후이 자매가 내가 맡고 있는 사역에 발을 들여놓아서 사람들이 다 자매의 말을 따르면, 누가 내 말을 듣겠어? 그럼 나는 책임자라는 허울만 남지 않겠어?’ 하지만 리더가 이미 그렇게 배정했기 때문에 저도 거절하기가 곤란해서 어쩔 수 없이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역 일부를 안후이 자매에게 나눠주었습니다. 평소에 저는 스스로 먼저 나서서 자매를 찾아가 사역을 상의하지도 않았고, 안후이 자매가 가끔씩 저에게 보내오는 메시지를 봐도 답장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허용 형제의 내적 상태가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그를 붙들어 주고 도와주러 가려던 참이었는데, 뜻밖에도 안후이 자매가 벌써 허용 형제와 교제를 나눴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기분이 조금 불쾌해졌습니다. ‘허용 형제는 이전부터 항상 나랑 교제했는데, 어떻게 이번에 말도 없이 교제하러 갈 수 있지. 이건 나랑 경쟁하자는 것 아닌가?’ 특히 허용 형제가 예배에서 안후이 자매가 그날 교제해 준 것이 많은 도움이 돼서 자신의 패괴 성품을 어느 정도 인식하게 되었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을 때, 저는 마음이 씁쓸했습니다. 허용 형제가 전에 “자매님은 교제할 때 도리를 많이 이야기하지만, 안후이 자매님은 교제할 때 저한테 있는 문제를 정확히 짚어줘서 정말 존경스러워요”라고 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이렇게 가다가는 누가 잘났고 누가 못났는지 금방 비교되지 않겠습니까? 모두가 안후이 자매는 진리를 이해하고 실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여길 것이고, 앞으로 자매를 더 높이 평가할 것이 분명했습니다. 그러면 팀 내에서 제 지위가 위태로워지는 것도 시간문제 아닙니까? 그날 이후, 저는 안후이 자매를 최대 위협으로 여기고, 제가 직접 맡고 있는 사역은 그녀가 참여하지 못하도록 더욱 철저히 방어했습니다. 리더는 평소 우리에게 사역을 함께 상의해서 진행하라고 권유했지만 저는 자매를 찾기도 싫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제 체면을 구기고 자존심을 상하게 한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녀가 오기 전에도 제가 이 모든 사역을 혼자 잘 처리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저는 핑계를 대며 거절하면서 “이미 다 처리했어요” 또는 “이 문제는 그렇게 복잡하지 않아서 저 혼자서도 해결할 수 있어요. 안후이 자매와 상의하는 건 좀 비효율적이에요” 등의 각종 이유를 찾아 안후이 자매가 제 사역에 관여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한번은, 제가 저우옌 자매를 찾아가 사역 상황을 막 파악한 직후, 안후이 자매도 그녀를 찾아가 같은 내용을 파악한 일이 있었습니다. 저우옌 자매는 약간 불만스러운 듯 “이렇게 사역에 대해 소통을 반복하는 건 좀 비효율적이에요”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이 상황이 제가 안후이 자매와 미리 소통하지 않아 생긴 문제임을 분명히 알면서도 자신의 문제를 반성하지 않고 남몰래 기뻐하며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누가 아니래. 안후이 자매가 끼는 건 정말 쓸데없어. 모두가 안후이 자매를 싫어하면 좋겠다. 그럼 자매가 내 지위를 위협하지 못할 테니까.’ 그래서 저는 저우옌 자매의 말에 맞장구치며 “그렇죠. 좀 비효율적이죠”라고 말했습니다. 사역을 의논할 때, 형제자매들이 안후이 자매도 같이 참여시키자고 제안하자 체면 때문에 마지못해 동의했지만 속으로는 전혀 내키지 않았습니다. ‘안후이, 안후이, 이제 너희들 눈에는 그녀밖에 안 보이지. 그녀가 없으면 진행이 안되는 거야? 전에는 그녀가 없어도 내가 다 결정했고, 이 사역도 지체되지 않았어!’ 형제자매들이 안후이 자매의 이름을 꺼낼 때마다 저는 지나치게 민감해지며, 모두가 그녀를 너무 좋게 보고 있는 건 아닐까 짐작했습니다. 자매만 나타나면 저는 곧바로 경계 태세를 갖춰 마치 고슴도치처럼 온몸의 가시를 세우고 언제든지 자신의 지위를 방어할 준비를 했습니다. 제가 적극적으로 그녀를 막아냈기 때문에 안후이 자매는 사역 가운데에 전혀 융합되어 들어오지 못했고, 저와 어떻게 협력해야 할지도 몰라 심적으로 힘들어했습니다. 저는 자매의 내적 사태가 좋지 않은 것이 저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마음 한 구석 자책도 했지만 또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융합되서 들어오지 못하면 내 사역에 끼어들지 마. 우리는 서로 각자 맡은 일만 하면 돼.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면 얼마나 좋아.’ 심지어 저는 마음속으로 하나님께서 어떤 환경을 마련해 안후이 자매를 다른 곳으로 보내주시면 마음 편히 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시기 동안, 저는 자매를 거부하고 배척하는 내적 상태로 살면서 항상 이유 없이 짜증이 나고 마음이 지쳐갔습니다. 점점 소극적이 되고 어둡게 변하자 저는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안후이 자매와 협력한 이후로 저는 항상 자매와 경쟁하려고 하고, 자매가 저보다 뛰어날까 봐 두렵습니다. 저의 이런 내적 상태가 잘못되었음을 알지만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자신을 인식할 수 있게 저를 깨우쳐 주세요.”

어느 날, 저는 하나님께서 적그리스도를 폭로하시는 말씀을 보게 되었고, 이를 통해 제 자신에 대해 조금은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적그리스도의 본질에서 나타나는 가장 분명한 특징은 바로 권력을 혼자 차지하고 주무른다는 것이다. 누가 말해도 듣지 않으며, 어떤 사람도 안중에 두지 않는다. 누구에게 어떤 장점이 있든, 누가 어떤 올바른 관점과 고견을 제시하든, 혹은 어떤 적합한 방법을 내놓든 그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마치 그와 협력할 자격을 갖춘 사람은 아무도 없고 그가 하려는 일에 참여할 자격을 갖춘 사람 또한 아무도 없는 것처럼 말이다. 적그리스도는 이런 성품을 갖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이는 인성이 좋지 않은 것이라고 말하는데, 이게 어디 그냥 인성이 좋지 않은 것이겠느냐? 이는 그야말로 사탄의 성품이다. 이런 성품은 너무도 흉악하다! 어째서 성품이 너무도 흉악하다고 하겠느냐? 적그리스도는 하나님 집의 소유물과 교회의 재산을 자기 손에 넣어 사유재산으로 삼고 자기가 통제하려고 하며, 다른 사람이 간섭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그가 교회 사역을 할 때 고려하는 것은 오직 자신의 이익과 지위, 체면뿐이다. 그는 누구든 자신의 이익을 해치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며, 자질이 있고 체험 간증을 말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자신의 명예나 지위에 위협을 가하는 것은 더더욱 용납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는 체험 간증을 얘기할 수 있는 사람, 진리를 교제해 하나님의 선민에게 공급할 수 있는 사람을 경쟁 상대로 보면서 억누르고 배척하며 이들을 철저히 고립시키고 매장하고 망가뜨리려 한다. 그래야 마음이 편안해진다. … 사실 이들은 모두 어느 정도 체험 간증이 있고 진리 실제를 갖춘 사람들이며, 인성이 상대적으로 좋고 양심과 이성이 있으며 진리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이다. 이들에게는 일부 결점과 부족함이 있고, 가끔 패괴 성품을 드러내지만, 자신을 반성하고 회개할 수 있다. 이들이 바로 하나님이 구원하려는, 하나님께 온전케 될 희망이 있는 사람들이다. 전반적으로 보면, 이들은 본분 이행에 적합하고, 본분 이행의 요구와 원칙에 맞는다. 하지만 적그리스도는 ‘내가 그냥 넘어갈 줄 알고? 너는 내 구역에 들어와 역할을 수행하면서 나와 겨루려고 하겠지만, 그건 안 될 일이야. 꿈도 꾸지 마! 너는 나보다 지식도 많고 말솜씨도 뛰어나며 인맥도 좋은 데다 나보다 진리를 잘 추구하지. 너와 협력하라고? 네가 내 명성을 빼앗아 가면 어쩌라고?’라고 생각한다. 적그리스도가 하나님 집의 이익을 생각하겠느냐? 생각하지 않는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8조 그는 사람들이 진리와 하나님이 아닌 오직 그에게 순종하도록 한다(1)> 중에서) 하나님은 적그리스도가 지위와 권력을 특히 중시하고, 누구도 자신의 이익에 해를 끼치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며,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이 자신의 지위를 위협한다고 생각하면 그 사람을 억압하고 배척한다고 밝히셨습니다. 저의 모습을 비춰보니, 적그리스도의 모습과 똑같았습니다. 안후이 자매가 진리 교제와 문제 해결 능력이 저보다 뛰어나고, 업무에서도 꽤 통찰력이 있자, 그녀와 협력하면 제가 돋보이지 않을 것 같아 그녀를 배척하고 제 사역에 관여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는 제 지위를 지키고, 제 권력이 분산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리더가 저와 안후이 자매가 사역을 분담해 협력하도록 배정한 것도 양육 사역의 성과를 위한 고려였지만 제 마음속에서는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못해 자매를 업무에 참여하게 했지만, 형제자매들이 모두 그녀의 말을 듣고 팀 내에서 제 지위가 사라질까 두려워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일들만 자매에게 맡겼습니다. 허용 형제의 내적 상태가 좋지 않자, 안후이 자매가 제때 찾아가 교제하고 해결해 준 것을 보고도, 저는 기뻐하기는커녕 제 지위를 지키기 위해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며 자매를 억압하고, 제가 맡은 사역에 관여하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심지어 저우옌 자매가 안후이 자매에 대해 불만을 가지자, 오히려 내심 고소해하며 모두가 안후이 자매에게 편견을 갖기를 바랐고, 그래야 그녀가 제 지위를 위협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안후이 자매를 배척하자 그녀는 제가 맡고 있는 사역에 관여할 방법이 없어 내적 상태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자신을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그녀가 빨리 떠나기를 바랐습니다. 제가 이렇게 독선적이고 지위에 대한 집착이 강해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지키기 위해 자매를 번번이 배척하고 억압하면서 교회 사역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너무 이기적이고 비열했으며 인성이 없었습니다. 제 이런 모습은 한 치도 오차도 없이 적그리스도 성품의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습니다!

그 후, 저는 다시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고, 제가 한 행동의 결과에 대해 비로소 조금은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은 사탄의 성품을 갖고 있기에 언제 어디서든 하나님을 거역하고 대적할 수 있다. 사탄 성품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언제라도 하나님을 부정하고 대적하고 배반할 수 있다. 적그리스도란 인간은 우둔하여 이런 것들을 깨닫지 못한다. 그는 이렇게 생각한다. ‘내가 어렵사리 잡은 권력을 남과 나눌 수 있겠어? 권력을 남과 나누면 그 권력이 없어지잖아? 권력이 없으면, 어떻게 내 능력과 재주를 드러낼 수 있겠어?’ 그는 하나님이 사람에게 맡긴 것이 권력이나 지위가 아니라 본분임을 알지 못한다. 적그리스도는 오직 권력과 지위만을 받아들이고, 본분은 한쪽에 제쳐 놓고 실제적인 사역을 하지 않는다. 명예와 이익, 지위만을 추구하며, 권력을 손아귀에 쥐고 하나님의 선민을 통제하여 지위의 복을 누리려고 생각할 뿐이다. 이는 너무도 위험한 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행동이다! 무릇 명예와 이익, 지위만을 추구하며 제대로 본분을 이행하지 않는 자는 불장난을 하면서 자신의 목숨을 갖고 노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언제든 스스로를 망칠 수 있다. 지금 너는 교회의 리더 일꾼이며, 하나님을 섬기고 있다. 이는 보통 일이 아니다. 너는 누군가를 위해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더욱이 너 스스로 밥을 먹고 생계를 유지하고자 일을 하는 것도 아니다. 교회에서 네 본분을 이행하는 것이다. 특히 그 본분은 하나님의 부탁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럼 그 본분을 이행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겠느냐? 잘하든 못하든 하나님께 내놓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마지막에는 반드시 설명해야 하며, 결과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네가 받아들인 것은 하나님의 부탁이며, 신성한 책임이기 때문이다. 그 책임은 크든 작든 엄숙한 것이다. 어느 정도로 엄숙하겠느냐? 작게 보면 너라는 사람이 평생 진리를 얻을 수 있을지, 하나님이 너를 어떻게 대할지와 관련이 있다. 크게 보면 네 앞날과 운명, 그리고 결말과 직접적으로 관련된다. 그러니 악을 행하며 하나님을 대적한다면 정죄되고 징벌받게 될 것이다. 네가 이 본분을 이행하면서 행한 모든 일을 하나님은 기록하고 있다. 또한, 그것에 대해 어떻게 점수를 매기고 평가할지, 하나님께는 원칙과 기준이 있다. 하나님은 네가 본분을 이행할 때 보인 모든 모습으로 네 결말을 결정한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8조 그는 사람들이 진리와 하나님이 아닌 오직 그에게 순종하도록 한다(1)> 중에서) 하나님께서는 적그리스도가 지위를 추구하는 결과에 대해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적그리스도는 진리를 추구하지 않고 오직 명예와 지위만을 추구하며, 권력과 지위를 무엇보다 우선시합니다. 권력을 잡으면 놓지 않으려 하고 혼자서만 권력을 장악하려 하며, 다른 사람이 자신의 일에 관여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결국에는 하나님을 대적하기 때문에 드러나 도태됩니다. 저는 책임자로 선출된 후 사역의 크고 작은 일을 모두 저 혼자 결정하게 되었고, 모두 무슨 일이 있으면 저에게 물어보고 제 말을 따랐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최종 결정을 내리는 느낌을 특별히 즐겼습니다. 안후이 자매가 온 후, 그녀가 모든 면에서 저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형제자매들이 무슨 일이 생기면 그녀를 찾아가니 그들 사이에서 발언권, 결정권을 잃을까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번번이 그녀를 배척했고, 리더가 저에게 자매와 사역을 분담해 협력하라고 하든, 형제자매들이 자매도 사역을 의논할 때 참여시키자고 하든, 제 마음속에서는 모두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심지어 여러 가지 핑계를 대고 자매를 따돌리며 사역에 참여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팀 내에서 저 혼자 권력을 휘두르며 형제자매들이 모든 일에서 제 말만 듣게 하고 싶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교회가 저에게 이렇게 중요한 본분을 이행하라고 맡겼는데 저는 어떻게 사역을 잘할지 생각하지는 않고 온종일 어떻게 하면 안후이 자매보다 뒤처지지 않고 제 지위를 지킬 수 있을까만 고민했습니다. 저는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는 마음이 지나치게 강했습니다. 특히 하나님께서 『무릇 명예와 이익, 지위만을 추구하며 제대로 본분을 이행하지 않는 자는 불장난을 하면서 자신의 목숨을 갖고 노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언제든 스스로를 망칠 수 있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8조 그는 사람들이 진리와 하나님이 아닌 오직 그에게 순종하도록 한다(1)> 중에서) 라고 말씀하신 것을 보고 저는 더욱 두려워 떨었고, 하나님의 공의로운 성품은 사람이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만약 제가 계속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며 회개하지 않고, 계속해서 자매를 배척하고 공격한다면 하나님의 성품을 거스르게 되어 결국 드러나고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저는 교회에서 출교된 적그리스도들을 떠올렸습니다. 그들은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을 보면 자신의 지위를 위협한다고 생각해 그들을 반대파로 여기고 온갖 비열한 방법을 사용해 상대를 억압하고 배척하며 괴롭혔습니다. 이렇게 권력을 독점하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결국에는 악행을 일삼다가 교회에서 출교되었습니다. 또한, 중국 공산당은 자신들의 정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모든 사람들을 굴복시키려 하고, 자신들의 지위를 위협하는 사람들을 뼈저리게 미워하고 모조리 제거하려 하며, 지위와 권력을 영원히 자신들 손아귀에 넣으려고 합니다. 다시 제 자신을 돌아보니, 자신의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번번히 자매를 배척했던 저의 행동은 적그리스도와 큰 붉은 용이 하는 행동의 본성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자, 조금 두려워져서 하나님께 회개 기도를 드리며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인도해 달라고 간구했습니다.

며칠 후, 안후이 자매가 있는 지역에 갑작스럽게 태풍 경보가 발령되었습니다. 태풍이 강타하기 전에 우리는 함께 모여 예배를 드렸는데, 이 자리에서 그녀는 감정에 복받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재난이 닥쳐서야 비로소 본분 이행의 기회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새삼 깨닫게 돼요. 하지만 저는 그 기회를 잘 잡지 못하고 최선을 다해 하나님을 만족시켜 드리지 못했어요…” 이 말을 들은 저는 마음속에 가책을 느꼈습니다. 그동안 명예와 지위를 놓고 안후이 자매와 다투기만 하면서, 자신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 번번이 자매를 배척하고, 자매와 열심히 협력하며 본분을 이행하지 않았던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 순간, 갑자기 자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하나님께도 죄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는 마음속으로 조용히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만약 앞으로 자매와 다시 협력할 기회가 없다면 저에게는 후회만 남을 것입니다. 만약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저는 꼭 그 기회를 붙잡아 자매와 잘 협력하고 싶습니다.’ 그날 오후, 태풍은 이미 지나갔고, 자매가 있는 지역에는 아무런 영향도 없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속으로 끊임없이 하나님의 보호하심에 감사드렸습니다.

그 후 저는 하나님께 기도해 진입을 실행할 길을 구했습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게 되었습니다. 『네가 추구하는 방향과 목표가 무엇이든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는 것을 반성하지 않고 내려놓기 아주 어렵다면 생명 진입에 영향을 줄 것이다. 지위가 네 마음속에서 일정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한, 네 인생 방향과 추구하는 목표를 완전히 통제하고 거기에 영향을 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진리 실제에 진입하기가 무척 힘들어질 것이며, 성품 변화는 더더욱 어려울 것이다. 마지막에 하나님께 인정받을 수 있을지 여부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밖에, 언제나 지위에 대한 추구를 내려놓지 못한다면 본분 이행에 합격하는 데도 영향을 줄 것이다. 그러면 기준에 맞는 피조물이 되기가 몹시 어려워진다. 어째서 이렇게 말하겠느냐? 사람이 지위를 추구하는 것은 하나님이 가장 혐오하는 일이다. 지위를 추구하는 것은 사탄 성품이자 그릇된 길이며, 사탄의 패괴로 인해 생겨난 것으로, 하나님께 정죄받는 것이고, 또한 그것은 하나님이 심판하고 정결케 하려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사람이 지위를 추구하는 것을 가장 혐오한다. 그런데도 네가 목을 곧게 세워 지위를 두고 다투고, 언제나 그것을 아끼고 지키면서 가지려 한다면, 그것은 하나님께 대항하는 성질을 띠고 있지 않으냐? 하나님은 사람에게 지위를 예정해 준 적이 없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진리와 길, 생명을 공급하는 것은 최종적으로 기준에 맞는 피조물, 작디작은 피조물이 되라는 것이지 지위 있고 명망 있고 만인이 우러러보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 아니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9조(3)>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저는 깨달았습니다.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완전히 어긋나는 행동이며, 지위를 추구할수록 하나님께서 더욱 혐오하시고, 하나님의 요구와 더욱 멀어지며, 점점 하나님을 대적할 수밖에 없어 결국에는 하나님에게 징벌 받고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진정한 피조물은 하나님의 주재에 정직하게 순종하고, 충실하게 자신의 본분을 다해 하나님을 만족시켜 드려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사람이 추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책임자로서 훈련받을 기회를 주셨는데, 그것은 제가 본분을 잘 이행하고 제 장기를 발휘해서 사역을 잘하기를 바라신 것이지, 권력을 주신 것이 아니고,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라는 뜻은 더욱 아니었습니다. 저는 제 야심과 욕망을 내려놓고, 안후이 자매와 잘 협력해서 본분을 열심히 이행해야 합니다.

그 후, 저는 다른 사람과 어떻게 협력해야 하는지에 관한 하나님의 말씀을 또 보았습니다. 『너희가 말해 보아라, 다른 사람과 협력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냐? 사실 어려운 일은 아니다. 어쩌면 아주 쉬운 일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런데 왜 사람은 그것을 어렵게 느끼겠느냐? 사람에게 패괴 성품이 있기 때문이다. 인성과 양심, 이성이 있는 사람에게 남과 협력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운 일이고, 남과 협력하는 것이 행복한 일이라고 느낄 것이다. 그것은 누구든 혼자서 일을 성사시키기란 어렵고, 어떤 분야든, 무슨 일을 하든, 옆에서 지적해 주고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여하튼 좋은 일이기 때문이다. 혼자 하는 것보다 일이 훨씬 쉬운 것이다. 이 밖에도, 사람의 자질로 이를 수 있는 것, 또는 체험할 수 있는 일은 한정적이다. 아무도 모든 것에 능통할 수는 없는 법이다. 무엇이든 알고, 무엇이든 할 수 있고 해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누구든 이런 이성을 갖춰야 한다. 그러므로 무슨 일을 하든, 그 일이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너를 도와주고 지적해 준다거나, 참고할 만한 의견을 낸다거나, 너와 협력하며 일할 사람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네가 일을 좀 더 정확하게 할 수 있고, 실수를 덜 하고, 시행착오를 덜 하게 된다. 이는 좋은 일이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8조 그는 사람들이 진리와 하나님이 아닌 오직 그에게 순종하도록 한다(1)>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협력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분명하게 알려주셨습니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난 사람도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할 수 없기에,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사람들과 협력하면 우리의 부족함을 보완할 수 있고, 우리가 독선적으로 행동하는 것도 피할 수 있으며, 교회 사역에도 유익합니다. 다른 사람과 협력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는 것은 정상적인 인성과 이성이 있는 사람이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생각해 보면, 저는 양육 사역의 책임자로서 스스로 경험과 자질을 어느 정도 갖췄다고 생각했고, 외국어 능력도 있어 겉으로 볼 때는 어느 정도 일할 수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본분을 이행할 때 자주 머리와 경험에 의존하며, 진리 원칙은 거의 구하지 않았습니다. 보잘것 없는 제 능력만 믿고 혼자 일을 하다 보니 문제를 그다지 정확하고 전면적으로 파악하지 못했고, 자주 편차가 생기면서 사역의 성과도 줄곧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안후이 자매는 자질이 저보다 좋고, 진리도 더 잘 이해하며, 일이 닥쳤을 때 진리 원칙을 구하는 데 집중하고, 어떤 패괴가 드러나도 자신을 반성하고 인식할 줄도 알았습니다. 자매에게 있는 이러한 장점들은 제가 갖추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 곁에 저보다 뛰어난 사람을 두셔서 저와 자매가 서로 장점은 취하고 단점은 보완하며 본분을 잘 이행하도록 하셨습니다. 이것은 교회 사역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제 자신의 생명에도 유익이 되고, 하나님의 사랑이 저에게 임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깨달은 저는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저는 그동안 안후이 자매를 질투하며 그녀와 경쟁하려 했고, 심지어 그녀를 억압하고 비웃기까지 했습니다.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당신께서 안후이 자매를 제 파트너로 옆에 두신 것은 제 부족함을 채워 주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저는 자매와 잘 협력하여 본분을 열심히 이행하고, 더 이상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지 않겠습니다.” 그 후, 저는 먼저 안후이 자매를 찾아가 마음을 열고 저의 패괴 표출을 털어놓았습니다. 대화를 마치고 나니 마음이 훨씬 편해졌고, 자매와의 관계도 조금 더 가까워졌습니다. 그 후 본분을 이행하면서, 저는 더 이상 자매를 경쟁 상대로 여기지 않고, 조력자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팀 내에 문제가 생기면 자매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상의했고, 꿰뚫어 보지 못하는 문제도 함께 구하면서 모두와 각자의 생각을 교제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의 깨우침과 인도를 느끼며, 실제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 형제가 본분을 늘 건성으로 대충 이행해 사역에 일부 영향을 끼쳐 그와 교제하고 교체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저는 교제를 분명하게 하지 못해 그의 문제를 확실히 짚어내지 못할까 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안후이 자매가 저보다 진리를 명확하게 교제한다는 생각이 들어 자매를 찾아가 함께 협력하면서 교제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속으로 또 이런 걱정이 들었습니다. ‘내가 먼저 자매에게 내 사역을 도와달라고 하면 내가 무능력해 보이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떠올랐을 때, 저는 저의 내적 상태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또다시 자신의 명예와 지위를 지키려 한다는 것을 알고서 바로 하나님께 기도드리고,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을 보았습니다. 『사람이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거나 어떤 측면에서 노력하면 그것을 얻을 수가 있다. 네가 항상 도리를 중시하면 도리를 얻을 수밖에 없고, 지위와 권력을 손에 넣는 것을 중시하면 지위와 권력이 탄탄해진다. 하지만 진리를 얻지 못하면 너는 도태된다. 어떤 본분을 이행하든 생명 진입이 가장 중요하다. 이것은 느슨하게 대해서도 안 되고, 소홀히 대해서도 안 된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생명 성장의 여섯 가지 기준> 중에서), 『사람은 조화롭게 협력해야만 하나님 앞에서 축복받을 수 있다. 체험할수록 더욱 실제가 생기고, 길은 걸을수록 더 환해지며, 마음이 더 편안해진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조화로운 협력에 관하여>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저에게 명확한 실행의 길을 보여 주었습니다.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는 것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길이며, 그렇게 계속하면 하나님께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제 지위가 흔들릴까, 형제자매들이 나를 높이 평가할까만 생각해서는 안 되고, 교회의 사역을 위해 생각하며, 사역에 도움이 되는대로 행동해야 합니다. 이런 생각이 들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고, 안후이 자매를 찾아가 함께 협력하며 형제에게 교제를 해주었습니다. 교제를 나눈 후 형제도 자기한테 있는 문제의 본성을 어느 정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마침내 조화롭게 협력하는 데서 오는 기쁨을 체험했고, 진리에 따라 실행하며 얻는 평안과 기쁨도 체험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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