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의 고통은 하나님이 제게 주신 축복입니다

2026.1.15

저는 열다섯 살 되던 해에 폐동맥 고혈압이라는 희귀병을 앓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격렬한 운동만 못 하는 정도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숨이 차서 걷기조차 힘들었고 가슴이 심하게 답답했습니다. 저는 어쩔 수 없이 학교를 휴학하고 사방으로 병원을 찾아다니며 치료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병세는 날이 갈수록 심해져 생활조차 스스로 돌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누워 있어도 숨이 가빴고, 심할 때는 산소호흡기에 의지해야 했습니다. 의사는 제가 기껏해야 3개월밖에 더 살지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제 겨우 열다섯인데 인생이 끝난다고 생각하니 아무런 희망도 없었습니다. 저는 속으로 ‘죽으면 죽는 거지. 죽으면 고통도 다 끝이잖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3개월이 지나도 저는 기적적으로 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병은 여전히 심각해서 조금만 부주의해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이 가빴습니다. 심할 때는 숨을 쉴 수가 없고, 질식해서 정신을 잃을 것만 같았습니다. 목숨은 잠시 부지했지만 정상인처럼 살 수 없었습니다. 대학에 가려던 꿈도 접어야 했습니다. 제 마음은 몹시 어둡고 고통스러웠습니다. 1999년, 저와 어머니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받아들였고, 그 이후로 저는 늘 하나님 말씀을 읽었습니다. 하나님 말씀에서 저는 인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세 단계 사역을 알게 되었습니다. 말세에 하나님께서 성육신하여 진리를 선포하심으로써 사람을 정결케 하고 구원하시며, 최종적으로 사탄의 권세 아래에서 사람을 철저히 구해 내어 아름다운 종착지로 데려가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마음이 조금씩 환해졌고, 인생의 희망이 보였습니다. 하나님을 잘 믿기만 하면 하나님께 구원받아 하나님나라에 들어갈 기회가 있을 것이고, 제 병도 언젠가는 나을지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 저는 꾸준히 하나님 말씀을 읽고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몸도 서서히 기력을 회복하고, 교회에서 본분도 이행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저는 타지에서 복음을 전했는데, 때로는 자전거를 타고 수십 리를 가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몸으로 버텨 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생각했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니 본분만 잘 이행하면, 내가 바치고 헌신하는 것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지켜 주실 거야. 내 병도 하나님의 손에 있으니 걱정할 것 없어.’ 시간이 지나도 병세는 더 심해지지 않았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보살핌과 보호에 무척 감사했습니다. 그때 저는 혹한이나 폭염에도, 복음 대상자에게 쫓겨나거나 심지어 신고를 당해 잡혀갈 뻔한 위험 속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변함없이 본분을 이행했습니다. 2005년, 저는 한 예배에서 어떤 자매님이 심한 혈루증을 앓았는데 병원에서도 고치지 못했지만, 나중에 본분을 꾸준히 이행했더니 어느새 병이 나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세 사역은 주로 진리를 선포해 사람의 패괴 성품을 해결하는 것이지, 병을 고치거나 귀신을 쫓아내는 사역은 아니야. 그러니까 하나님께 병을 고쳐 달라고 요구해서는 안 돼. 하지만 본분만 잘 이행하면 하나님께서 내 모습을 보시고 은혜와 축복을 내려 주실 거야. 그 자매님도 그렇게 심한 병이 나았는데, 나도 계속 본분을 이행하면 언젠가 병이 낫지 않을까? 병만 나으면 더이상 고통에 시달리지 않아도 될 텐데.’ 그 후 저는 더욱 의욕적으로 본분을 이행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2006년이 되었습니다. 저는 우연히 한의사 한 분을 만났는데, 제 병을 고칠 희망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몹시 흥분했습니다. 혹시 하나님께서 이 의사를 통해 제 병을 고쳐 주시려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했습니다. 하지만 두 달 가까이 치료를 받았는데도 병세는 조금도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몹시 실망했습니다. ‘왜 내 병은 낫지 않는 걸까? 몇 년째 집과 생업을 버려두고 본분을 이행했고, 심지어 아픈 몸을 이끌고 복음까지 전했는데, 내가 한 게 아직 부족하고 모자란 건가? 왜 어떤 형제자매은 병이 다 나았는데 내 병은 낫지 않는 걸까? 병이 나으면 본분을 더 잘 이행할 수 있잖아?’ 생각할수록 마음이 고통스러워 걸을 힘조차 없었습니다. 그 후로도 본분을 이행하기는 했지만, 의욕도 없고 무엇을 해도 기운이 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저는 영 생활을 하던 중 하나님 말씀을 보게 되었습니다. 『네가 나를 위해 무언가를 바쳤는데 내가 너의 요구를 단 하나도 들어주지 않는다고 하자. 그럼 나에게 믿음을 잃고 실망하거나 나아가 원망과 욕을 퍼부을 수도 있겠느냐?』 『네가 줄곧 나에게 충성을 다하고 나를 사랑해 왔다고 하자. 그런데도 질병으로 인해 고통받고, 궁색한 삶을 살며, 가족과 친구에게 버림받거나 불행한 삶을 살게 된다면 그때도 나에 대한 너의 충성과 사랑이 지속될 수 있겠느냐?(<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매우 심각한 문제 ― 배반 2> 중에서) 하나님의 물음 앞에서 저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본분을 이행할 때 거래하거나 무언가를 얻어 내려는 마음 없이, 어떤 일이 닥치든 하나님께 충성하고 진심으로 순종하라고 요구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본분을 이행하며 조금 고생하고, 애쓰고, 헌신했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제 병을 거두어 주셔야 한다고 여겼습니다. 제 요구가 채워지지 않자 하나님을 오해하고 원망하며 본분을 이행할 때도 의욕이 없었습니다. 비록 하나님께 병을 고쳐 달라고 따로 기도하지는 않았지만, 제 마음속에는 사치스러운 욕망이 숨어 있었습니다. 특히 몇몇 형제자매들의 병이 낫는 것을 보고 제 병이 치유될 날도 분명 머지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그런 속셈을 품고 본분을 이행하면서도 스스로는 꽤나 충성스럽게 본분을 이행하고 있다고 여겼습니다. 사실 제가 바치고 헌신한 것은 병이 낫는 것이 목적이었고, 저는 하나님과 거래를 하고 있었습니다. 제게 하나님에 대한 충성심이나 사랑이 어디에 있었겠습니까! 지금까지 저를 살려 주시고, 본분을 이행하며 진리를 추구할 기회까지 주신 것만으로도 하나님은 이미 제게 충분히 많은 것을 주셨습니다. 저는 마땅히 본분을 잘 이행하여 하나님의 사랑에 보답해야지, 하나님께 요구하거나 하나님과 거래해서는 안 됩니다. 그 후 저는 계속 본분을 이행했고, 더는 이 병 때문에 근심하거나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몇 년 후, 가족들이 제 병에 좋다며 또 약을 사다 주었습니다. 저는 지난번 치료 경험을 떠올리며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만약 이 약도 효과가 없으면 어떻게 대해야 할까?’ 그때 하나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병이 찾아오면 어떻게 겪어야 하느냐? 하나님 앞에 와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 구하고, 자신이 한 어떤 일이 진정 진리에 어긋나는지, 자신에게 아직 해결되지 않은 패괴가 어떤 것이 있는지 성찰해야 한다. 고통을 겪지 않고서는 패괴 성품을 해결할 수 없다. 사람은 고통을 통해 단련받아야만 방종하지 않고 언제나 하나님 앞에서 살 수 있다. 고통이 생기면 늘 기도하느라 옷이나 음식, 즐거움 같은 것은 생각할 겨를도 없다. 마음속으로 내내 기도만 하면서 그동안 잘못하거나 진리에 어긋나는 부분은 없었는지 성찰한다. 대개 큰 병이나 희귀한 질병으로 크게 고통받는 경우, 그건 우연이 아니다. 네가 병이 나거나 건강한 것에는 모두 하나님의 뜻이 있다. 평소에 성령이 역사하고 건강할 때는 하나님께 구하다가도, 막상 병이 나서 고통스러울 때는 하나님께 구하지 않고, 또 어떻게 구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그저 병 속에서 살면서 빨리 병을 치료할 생각에만 골몰한다. 그 순간은 병이 없는 사람이 부럽고, 어서 병의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뿐이다. 이것은 일종의 소극적이고 대항적인 정서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하나님을 믿음에 있어 진리를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중에서), 『병이 나는 것은 정말 자기도 어쩔 수 없다. 병이 났을 때 어떤 방법을 써도 낫지 않는다면 그것은 네가 받아야 할 고통이다. 그러니 벗어나려 하지 말고 우선은 순종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한다. … 정말 마음속에 하나님이 있는 자라면, 어떤 일이 닥치든 쉽게 넘기지 말고 기도하고 구해야 한다. 모든 일에서 하나님 뜻을 모색해야 하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하나님은 네가 순종할 수 있고, 네게 하나님께 순종하는 마음이 있는 것을 보면 하나님은 네 고통을 덜어 줄 것이다. 하나님은 고통과 연단을 통해 이런 효과에 이르고자 하는 것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하나님을 믿음에 있어 진리를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통해 저는 깨달았습니다. 저는 늘 병이 언제 나을지, 약을 먹으면 나을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제가 오로지 어떻게 하면 병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만 생각한 것은 일종의 소극적인 정서였습니다. 저는 마땅히 병의 고통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것이야말로 적극적인 태도입니다. 몸이 아픈 것은 비록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저에게는 하나의 보호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열심히 공부했고, 아픈 와중에도 꾸준히 학교를 다녔습니다. 지식으로 자신의 운명을 바꾸려 했던 저는 세상을 추구하고 명예와 이익, 지위를 추구하는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만약 병에 걸리지 않았다면 저는 분명 하나님 믿는 길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고, 계속해서 명예와 이익, 지위를 추구하며 어둡고 사악한 세상 속에서 사탄에게 고통받았을 것입니다. 저는 병 때문에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받아들였습니다. 이는 저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이자 크나큰 보호였습니다. 또한 저는 하나님께서 이 병을 통해 저를 정결케 하고 변화시키신다는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병에 걸리지 않았다면 저는 제가 진심으로 하나님을 위해 헌신한다고 착각했을 것이고, 제 본분에 섞인 불순물을 인식하지 못해 회개하고 변화하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이런 점들을 깨닫고 저는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이 병이 저를 보호하고, 정결케 하고, 변화시키기 위한 것임을 압니다. 더는 병을 고쳐 달라고 구하지 않겠습니다. 이 병이 낫든 낫지 않든 저는 순종하기 원합니다.” 기도하고 나니 마음이 아주 평온해졌고, 지금껏 느껴 보지 못했던 홀가분함을 느꼈습니다.

어느덧 2017년이 되었습니다. 저는 파트너인 쉬량 형제가 예전에 위장병을 앓았는데 오랫동안 치료해도 낫지 않다가, 한번은 감기몸살로 위장병이 도졌는데 그 후로 깨끗이 나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말을 듣자 마음 한구석이 왠지 모르게 의기소침해졌습니다. 폐동맥 고혈압 때문에 늘 심장이 불편했고, 병세를 조절하기 위해 매일 약을 먹어야 하는 지금의 제 처지가 떠올랐습니다. 약은 두통, 눈의 침침함, 하지 부종, 메스꺼움 등 각종 부작용을 동반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병이 다 나았는데 내 병은 언제쯤 나을까?’ 저는 제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여전히 하나님께 바라는 것이 있으며, 하나님께서 제 병을 없애 주시기를 바라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마음이 몹시 괴로웠습니다. 왜 늘 순종하지 못하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 후, 저는 하나님 말씀을 보고 문제의 근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많은 사람이 하나님을 따르지만 오로지 자신이 어떻게 해야 복을 받을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재난을 피할 수 있을지에만 관심을 갖는다. … 그들이 하나님을 따르는 목적은 아주 간단하다. 그들의 목표는 오직 하나, 복을 받는 것이다. 그 외에 그들의 목표와 전혀 무관한 일은 귀찮아하며 신경도 쓰지 않는다. 그들은 하나님을 믿어 복을 받는 것이 가장 정당한 목적이며, 또 자신들이 하나님을 믿는 가치가 거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면 그 어떤 것도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현재 하나님을 믿는 많은 사람의 상태가 이렇다. 그들의 목적과 속마음은 얼핏 들으면 아주 정당한 것 같다. 그것은 그들이 하나님을 믿으면서 헌신하고 희생하고 본분을 이행하고 있으며, 청춘을 바치고 가정과 직장을 버리고, 심지어 오랫동안 외지에 나가 동분서주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궁극적인 목적을 위해 자신의 취미도 인생관도 바꾸고, 심지어는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까지 바꾸지만, 하나님을 믿는 목적은 바꾸지 못한다. 그들은 모두 자신들의 꿈을 경영하기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으며, 그 길이 얼마나 멀든, 얼마나 많은 위험과 어려움이 있든,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죽음까지 불사한다. … 하나님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하나님을 위해 그토록 많은 대가를 치를 수 있다니, 거기에 사람과 밀접한 이익 외에 또 다른 이유가 있겠느냐? 여기까지 말하다 보니, 우리는 지금껏 누구도 발견하지 못했던 문제를 발견하게 된다. 즉, 사람과 하나님의 관계는 노골적인 이익 관계, 그러니까 복을 받는 자와 복을 베푸는 자의 관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이는 피고용인과 고용인의 관계다. 피고용인의 수고는 오직 고용인이 주는 품삯을 받기 위함이다. 이런 이익 관계에는 애정은 없고 거래만 있으며, 사랑을 주고받는 것은 없고 베풂과 연민만 있다. 또 이해는 없고 어쩔 수 없이 참는 것과 기만하는 것만 있으며, 친밀한 관계는 없고 영원히 넘을 수 없는 깊은 골만 있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부록 3 사람은 하나님의 경영 안에 있어야 구원받을 수 있다> 중에서), 『‘하나님의 원수’라는 표현에는 본질적인 면이 있다. 그것은 하나님이 사람을 원수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하나님을 원수로 여긴다는 사실이다. 우선 하나님을 믿는 사람 중 어떤 목적과 야심, 저의도 없는 초심을 지닌 자가 있는지 보아라. 설사 하나님의 존재를 믿고 본 사람이 몇몇 있다 할지라도, 여전히 그러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믿는다. 그들이 하나님을 믿는 최종 목적은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받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는 데 있다. … 다시 말해, 사람의 마음은 끊임없이 하나님을 시험하며, 하나님을 상대로 계산하고, 자신의 결말을 두고 하나님과 ‘이치를 따지며 논쟁한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달라며 하나님께 구두 증거를 구걸한다. 사람은 하나님을 추구하면서도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대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께 장삿속을 들이밀며, 끊임없이 뭔가를 얻어 내려고만 한다. 심지어 갈수록 심해지고 탐욕스러워진다. 사람은 하나님과 거래를 하는 동시에, 또 끊임없이 하나님과 논쟁한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시련이 임하거나 특정 환경에 처했을 때 항상 나약해지고 일을 태만히 하며, 하나님에 대한 원망을 늘어놓는다. 하나님을 믿는 순간부터 사람은 하나님을 화수분이나 만물 상자로 삼고, 자신을 하나님의 가장 큰 채권자로 간주한다. 하나님으로부터 복과 약속을 얻어 내는 것이 생득적 권리이자 책무라고 생각하고, 반면 사람을 보호하고 보살피며 사람에게 뭔가를 제공하는 것은 하나님이 다해야 할 책임이라 여긴다. 이것이 하나님을 믿는 모든 이가 ‘하나님을 믿는다’는 표현에 대해 갖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이해이자, ‘하나님을 믿는다’는 개념에 대해 갖고 있는 가장 깊은 이해이다.(<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하나님의 사역과 하나님의 성품, 하나님 자신 2> 중에서) 하나님께서 밝히신 것은 바로 저의 진짜 내적 상태였습니다. 저는 복을 얻으려는 사상 관점이 너무나 완고해서, 몇 번 드러나는 체험만으로는 변화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처음 하나님을 믿었을 때부터 저는 버리고 헌신하면 하나님께서 은혜와 축복을 주실 것이고, 제 병도 조만간 나을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런 속셈을 품고 있었기에 저는 어떤 고난도 기꺼이 받아들이며 본분을 이행했습니다. 하지만 병이 낫지 않자 하나님은 불공평하다고 원망하며 본분을 이행할 의지마저 잃어버렸습니다. 이제 다른 사람의 병이 나았다는 말을 듣고 제 믿음의 불순물이 또다시 드러났습니다. 제 마음에는 여전히 하나님께 바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제가 하나님을 믿은 것은 은혜를 얻기 위함이었고, 하나님께서 제 병을 고쳐 주시기를 바랐기 때문입니다. 저는 하나님을 명의(名醫)로 여기고, 이용할 수 있는 대상으로 여겼을 뿐, 근본적으로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대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제 요구를 들어주시지 않자 저는 하나님께 보상을 요구했습니다. 제게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조금도 없었습니다. 이게 어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란 말입니까! 저는 바울을 떠올렸습니다. 그가 고난을 받고 헌신하며 고생스럽게 사역한 것은 모두 의의 면류관을 얻기 위함이었고, 자신이 치른 대가로 천국의 복을 얻기 위함이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께 조금도 순종하지 않았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길을 걸었습니다. 저 역시 바울과 같은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가다가는 제가 아무리 오랫동안 하나님을 믿고 수고하고 헌신한들 진리를 얻을 수 없고, 성품 변화에 이를 수도 없으며, 결국에는 하나님께 도태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으면서 진리를 추구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깨달았습니다! 저는 잘못된 추구 관점을 바로잡고, 사치스러운 욕망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요구에 따라 본분을 이행하기로 했습니다. 그 후로는 누가 병이 나았다는 말을 들어도 올바르게 대할 수 있었고, 더는 하나님께 제 병을 거두어 달라고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 병을 앓은 지도 어느덧 20여 년이 되었습니다. 때로는 여전히 심장이 불편하게 느껴질 때가 있었고, 그러면 ‘병이 더 심해진 건 아닐까? 심하면 심부전이 온다는데, 그럼 죽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그 후, 저는 또 하나님 말씀을 보게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의 수명은 하나님이 정해 놓았다. 이 병이 의학적으로는 죽을병이지만, 하나님이 보기에 네 수명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아직 죽을 때가 되지 않았다면, 너는 죽고 싶어도 죽을 수가 없다. 하나님이 네게 맡긴 부탁이 있고 네 사명이 아직 완수되지 않았다면, 설령 죽을병에 걸려도 너는 죽을 수가 없다. 하나님이 너를 데려가지 않을 것이다. 네가 기도하거나 진리를 구하지 않고, 열심히 치료하지도 않고 심지어 치료가 늦어지더라도 죽을 수가 없다. 특히 하나님의 중요한 부탁을 받은 사람이 아직 그의 사명을 완수하지 못했다면, 어떤 병에 걸리든 바로 죽지 않으며, 사명을 완수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살아야 한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제3부> 중에서), 『정상적인 사람으로서 병고 속에서도 하나님의 안배에 순종하고 갖가지 고통을 견딜 수 있을 뿐 아니라 정상적으로 본분을 이행하여 하나님이 네게 맡긴 부탁을 완수할 수 있다면 이는 좋은 일이겠느냐, 아니면 나쁜 일이겠느냐? 이는 좋은 일이다. 이는 하나님에게 순종하는 간증이자 충성을 다해 본분을 이행하는 간증이며, 사탄에게 수치를 안기고 사탄을 이기는 간증이다. 그러니 어느 측면에서 고통을 받든 모든 피조물과 모든 하나님 선민은 그것을 받아들이고 거기에 순종해야 한다. 반드시 이렇게 이해하고, 공과를 배워 하나님에게 진실로 순종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게 된다. 이는 하나님의 본심이기도 하다. 하나님은 모든 피조물을 대할 때 다 이렇게 안배한다. 하나님이 너에게 이러한 환경과 조건을 마련해 준 것은 이러한 책임과 의무, 그리고 부탁을 맡긴 것이나 마찬가지이니 너는 응당 받아들여야 한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관념을 해결해야 하나님을 믿는 정상 궤도에 진입할 수 있다(1)>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보고 나니 마음이 환해졌습니다. 제 병은 의사에게서 오래전에 사형 선고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었지만, 저는 수명이 다하지 않았고, 사명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에, 병이 아무리 심각해도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사람이 언제 죽는지는 하나님 손에 달려 있는 것이지, 병이 얼마나 심각한지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언젠가 제가 병으로 죽게 된다면, 그것은 제 수명이 다하고 사명이 끝났기 때문입니다. 저는 마땅히 순종해야 합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은 저에게 은총을 베푸시고 본분을 이행하며 진리를 추구할 기회를 주셨습니다. 덕분에 저는 수많은 진리의 비밀을 깨닫고, 인생의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죽더라도 이번 생은 헛되지 않습니다. 이런 점들을 깨닫고 나니 마음이 훨씬 자유로워졌습니다. 저는 이 병의 고통 속에서 진리를 추구하고 제 본분을 지키며 더는 저의 생사를 걱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2020년 10월, 저는 성급 병원에 가서 재검을 받았습니다. 의사가 말했습니다. “폐동맥 고혈압일 리가 없는데요. 이 병은 평균 생존 기간이 2~3년에 불과한데, 지금 환자분 상태는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이어서 그는 저에게 일련의 검사를 받게 했고, 검사 결과를 확인한 후, 제가 폐동맥 고혈압인 것은 맞지만, 병세가 비교적 가볍고 심장 기능도 괜찮다고 했습니다. 저는 이것이 하나님의 보호임을 알았습니다. 이 병을 앓는 많은 사람이 온갖 방법으로 치료를 받지만, 어떤 사람은 몇 년 안에 심부전이 오고, 어떤 사람은 병세가 악화되어 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지금 살아 있고, 본분을 이행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은총과 긍휼입니다! 지금도 병은 그대로 있지만, 저는 더 이상 병의 고통을 족쇄로 여기거나 고통으로 느끼지 않고, 오히려 받아들이고 순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병이 저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이자 보호임을 깨달았습니다. 진심으로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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