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을 바라던 꿈에서 깨어나다
중국 안징(安靜)94년도에 엄마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3개월 만에 심했던 관상 동맥 심장병이 완치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하나님의 크신 능력과 축복하심을 보게 되면서 하나님을 잘 믿기만 하면 저희 가족들이 건강하고 평안하게 살 수 있을 거란 생각이...
2017년 4월, 병원에서 건강 검진을 받았는데 B형 간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간수치는 무려 220U/L에 달했고, e항원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교회에서는 제 병세를 고려해 집에서 치료받도록 안배해 주었습니다. 짐을 챙기는데, 함께 협력하던 두 형제가 웃으며 사역을 의논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 한구석이 허전해졌습니다. ‘지금은 하나님 사역이 곧 끝나는 때이고, 본분을 이행하며 선행을 예비해야 할 중요한 시기인데, 나는 집에 돌아가 요양이나 해야 하는구나. 이러다 집에서 한두 해 머물면서 본분을 이행하지 못하게 되면 무슨 선행을 예비하겠어? 재앙이 닥치면 난 분명 재앙 속에 떨어지고 말 거야. 만약 죽기라도 하면 그동안 하나님을 믿은 게 다 헛수고가 되는 거잖아? 난 하나님을 믿은 지 1년도 채 안 돼 집을 떠나 본분을 이행했고, 교회가 어떤 본분을 맡기든 단 한 번도 불평하지 않았어. 늘 잘 해내려고 노력했다고. 특히 지난 반년 동안 편집 본분을 이행하면서 늘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했고, 어려움이 닥쳐도 물러서지 않고 업무에 파고들어 본분 이행에서 어느 정도 성과도 낼 수 있었어. 이렇게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본분을 이행했는데 왜 하나님께서는 나를 지켜 주시지 않고 하필 이런 병에 걸리게 하셨을까?’ 저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고개를 들어 두 파트너 형제를 보니 건강한 몸으로 그곳에서 계속 본분을 이행할 수 있는 그들이 무척 부러웠습니다. 그들과 달리 저는 곧 본분 이행의 현장을 떠나 집으로 돌아가야 하니 앞날이 무척 막막하게 느껴졌고, 기분은 한없이 우울해졌으며, 온몸에 힘이 쭉 빠졌습니다. 하나님 사역의 마지막 단계이자 인류가 구원받을 유일한 기회인데, 어렵게 잡은 그 기회를 그대로 포기하자니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저는 이번에 집에 돌아가면 서둘러 치료를 받고, 병이 나으면 다시 나와서 본분을 이행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야 선행을 많이 예비해서 구원받을 희망도 커질 테니까요.
집에 돌아온 후, 한약이 B형 간염 치료에 꽤 효과적이라는 말을 듣고 아버지께 부탁해 당장 한약을 지었습니다. 병이 나으면 다시 나가서 본분을 이행할 생각으로 전에 본분을 이행할 때 쓰던 관련 기술도 꾸준히 공부했습니다. 의사의 말대로 제때 약을 먹으며 병이 빨리 낫기만을 간절히 바랐습니다. 한 달 후, 저는 기대에 부풀어 병원에 검사를 받으러 갔습니다. 검사지를 받아 보니 간수치가 조금도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저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지난 한 달간 꼬박꼬박 약을 챙겨 먹었는데 어째서 병세가 조금도 나아지지 않은 거지? 왜 하나님께서는 나를 축복해 주시지 않는 걸까?’ 얼마 후인 8월쯤, 한 자매님이 독미나리라는 식물로 B형 간염을 고친 사람이 있다는 말을 해 주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저는 무척 흥분했습니다. 자매님은 독성이 강한 식물이라 잘못 다루면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저는 그래도 시도해 보고 싶었습니다. 병만 나을 수 있다면 약간의 위험은 감수할 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저는 그것을 사용한 뒤에도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저는 왜 그런지 이해할 수 없어 몹시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소극적인 상태에 빠졌습니다. 기도할 때도 몹시 무미건조하고 할 말이 없었으며, 하나님 말씀을 먹고 마시는 일도 줄었습니다. 꾸준히 배우던 기술도 더는 배우고 싶지 않았고, 마음에 늘 힘이 없었습니다.
11월쯤, 한 형제가 B형 간염 전문 약이라며 처방전 하나를 보내 주었습니다. 시도해 보고 싶었지만, 지난번 독미나리를 쓰고도 치료에 실패했던 것이 떠올라 고민이 되었습니다. ‘내가 약물 치료에만 신경 쓰고 기도를 거의 하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닐까? 치료를 하면서 하나님께 기도도 더 많이 해야겠다. 어쩌면 하나님께서 나의 진실한 마음을 보시고 병이 낫게 축복해 주실지도 몰라.’ 저는 서둘러 처방전을 들고 약을 지으러 갔고, 약이 아무리 써도 참고 마셨습니다. 그 기간에 저는 여러 차례 하나님께 기도하며 다시 나가서 본분을 이행하고 싶고, 진리를 잘 추구하고 싶다고 아뢨고, 그런 ‘간절한’ 태도로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시켜 병이 낫는 축복을 받기를 바랐습니다. 한 달 후, 제가 검사지를 받으러 가자 의사가 말했습니다. “두 번이나 검사했는데, 바이러스 수치가 매우 높고, 간수치는 무려 1200이 넘게 나왔습니다!” 저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원래 200만 넘어도 심각한 건데 1200이 넘는다니, 대체 어느 정도라는 거야!’ 저는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습니다. 예전에 B형 간염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 간경화나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던 것이 떠오르자, ‘나도 나중에 간암에 걸리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휩싸였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니 몹시 두렵고 무기력해졌습니다. 지난 한 달간병을 고쳐 달라고 하나님께 자주 기도했는데, 낫기는커녕 오히려 더 심각해졌으니, 그렇게 계속해서 벽에 부딪치는 것은 분명 우연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줄곧 병을 고치는 데에만 급급했고, 병을 고치는 것 또한 본분을 이행하기 위한 것이니 정당하다고 여겼을 뿐, 그것이 하나님의 뜻에 맞는지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병세가 갑자기 악화된 데에는 어쩌면 하나님의 뜻이 있을지도 몰라. 더는 이렇게 미련하게 굴면 안 돼.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공과를 배워야겠다.’ 그리하여 저는 마음속으로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 제 병세가 악화된 데에는 당신의 허락이 있음을 압니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 아직은 이해할 수 없지만, 분명 제가 추구하는 것이 당신의 뜻에 맞지 않기 때문임을 압니다. 당신의 뜻을 찾고 당신을 거역하지 않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저는 병원 계단 한쪽에 멍하니 앉아 마음속으로 끊임없이 하나님을 불렀습니다. 그러다 문득 예전에 읽었던 하나님 말씀 한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이 행하는 모든 일에는 다 그 필요성이 있으며, 평범하지 않은 의미가 있다. 그가 사람에게 하는 일들은 모두 그의 경영, 그리고 인류의 구원과 관련되기 때문이다. 물론 하나님이 욥에게 행한 일도 예외는 아니다. 욥이 하나님 눈의 완전하고 올바른 자라고 해도 말이다.』(<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하나님의 사역과 하나님의 성품, 하나님 자신 2> 중에서) 욥은 모든 재산과 자녀를 잃었고 병까지 얻어 육체적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습니다. 세상 사람의 눈으로 보면 욥에게 닥친 일은 좋은 일이 아닌 나쁜 일이었지만, 욥은 하나님을 경외했기에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기꺼이 순종하며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했습니다. 욥은 시련을 겪은 후 하나님에 대해 더 알게 되었고, 그의 믿음과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은 한 단계 더 높아졌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나타나셨으니, 그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거기까지 묵상한 뒤 저는 얼마나 큰 질병이나 재앙이 닥치든, 또 얼마나 큰 고난을 겪든, 진리를 구하고 하나님의 뜻을 찾는다면 결국 거기에서 진리를 얻고 수확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선한 것이지, 사람을 괴롭히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깨닫자 마음속에서 따뜻한 기운이 피어올랐고, 무기력하고 두려웠던 마음은 위로를 받아 점차 평온해졌습니다. 저도 욥을 본받아 순종하는 태도로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찾기로 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저를 이끌어 주시리라 믿었습니다!
병원 안이 너무 어수선하고 시끄러워서 저는 자리에서 일어나 근처 숲으로 갔습니다. 숲을 걷는데, 제 병세에 대한 걱정이 또다시 밀려왔습니다. ‘한 달 만에 간수치가 1000 이상으로 올랐는데, 이대로 가다 정말 간암에 걸리기라도 하면 끝장 아닌가? 하나님께서는 이번에 정말 내 목숨을 거두어 가시려는 걸까?’ 죽음을 생각하니 저도 모르게 반항심이 들었습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나를 죽게 하시려는 걸까? 나는 아직 젊은데, 이제 막 시작된 인생이 이렇게 끝나는 건가? 차라리 하나님을 믿지 않았다면 이런 시련을 겪지도, 이런 병을 얻지도 않았을 텐데. 구원받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몇 년은 더 살 수 있었겠지!’ 그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이건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 아닌가?’ 저는 서둘러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당신을 원망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이 늘 죽음의 속박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이 일을 올바르게 대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기도 후에 예전에 자주 불렀던 찬양 <피조물은 하나님의 지배에 맡겨야 한다>가 떠올랐습니다.
1. 하나님이 어떻게 요구하든 너의 온 힘을 다할 수만 있다면 하나님 앞에서 마지막으로 하나님을 위해 충성을 다하길 바란다. 하나님이 보좌 위에서 기쁨과 위안의 미소를 내비치는 것을 볼 수만 있다면, 설사 그때가 네가 죽는 때라 할지라도 눈을 감을 때 웃음소리를 내며 미소를 보여야 한다. 너는 살아 있는 동안 하나님을 위해 네 마지막 본분을 이행해야 한다.
2. 과거에 베드로는 하나님을 위해 십자가에 거꾸로 못 박혔지만 너는 마지막으로 하나님을 흡족게 하고, 하나님을 위해 네 모든 에너지를 써야 한다. 피조물이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 그러니 너는 미리 자신을 내놓아 하나님의 지배에 맡겨야 한다. 하나님이 기쁘고 즐거울 수만 있다면 하나님이 하는 대로 맡겨라. 사람에게 불평할 자격이 어디 있느냐?
―<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이 전 우주를 향해 한 말씀’의 비밀 해석ㆍ제41편> 중에서
저는 나지막이 그 찬양을 흥얼거리다가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은혜를 베푸셔서 저를 하나님 집으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저는 수많은 하나님 말씀을 읽으며 인류가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었다는 것과 인류가 사탄에게 어떻게 패괴되었는지, 하나님께서 어떻게 단계적으로 인류를 구원하시는지, 그리고 말세에 하나님께서 어떻게 사람을 정결케 하고 변화시키시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본분을 이행하며 성령의 깨우침과 인도를 체험했고, 일부 진리도 깨달았습니다. 저는 하나님으로부터 그토록 많은 것을 얻고도 감사할 줄 몰랐습니다. 당시 병세가 악화되자 하나님을 원망하고, 심지어 하나님 믿은 것을 후회하는 생각까지 했으니, 하나님의 마음을 너무나 아프게 한 것 아니겠습니까? 패역무도한 짓을 한 것 아니겠습니까? 세상에 살면서 병 한번 안 걸리는 사람이 어디 있으며,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 중에도 중병이나 암에 걸리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데도 저는 하나님을 믿지 않았더라면 병에 걸리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원망했으니, 저는 정말 어처구니없는 사람이었습니다! 비록 그런 병에 걸렸지만, 제가 하나님께 기도하면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저를 깨우쳐 주시고 이끌어 주시며 위로해 주시고 붙들어 주셨습니다. 의지할 하나님이 계시니 저는 이방인보다 훨씬 행복한 사람이었습니다. 게다가 저는 한낱 피조물일 뿐이고 하나님께서 저를 만드셨으니 설령 제 목숨을 거두어 가신다 해도 불평하거나 원망해서는 안 되며, 더더욱 하나님 믿은 것을 후회해서는 안 되고 마땅히 순종해야 했습니다. 하나님께 순종의 기도를 드리자, 마음이 무척 평온해지면서 더는 죽음이 두렵지 않았습니다.
한번은 예배 때 하나님 말씀을 보고 저의 패괴 성품에 대해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사람들이 욥과 같은 인성을 갖추지 못했다면, 사람의 본성 본질, 그리고 하나님을 대하는 태도는 어떠하냐? 그들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 맞느냐? 악에서 떠난 사람이 맞느냐?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 악에서 떠나지 못한 자들은 ‘하나님의 원수’라는 표현으로 개괄할 수밖에 없다. 너희는 ‘하나님의 원수’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지만, 그 안에 내포된 실제 의미는 전혀 모르고 있다. ‘하나님의 원수’라는 표현에는 본질적인 면이 있다. 그것은 하나님이 사람을 원수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하나님을 원수로 여긴다는 사실이다. 우선 하나님을 믿는 사람 중 어떤 목적과 야심, 저의도 없는 초심을 지닌 자가 있는지 보아라. 설사 하나님의 존재를 믿고 본 사람이 몇몇 있다 할지라도, 여전히 그러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믿는다. 그들이 하나님을 믿는 최종 목적은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받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는 데 있다. 사람은 생명 체험 과정에서 늘 ‘나는 하나님을 위해 가정도 직장도 내려놓았는데, 하나님은 나에게 무엇을 주셨지? 그동안 내가 받은 복이 있는지 한번 계산하고 따져 봐야겠다. 나는 지금까지 그렇게 헌신하고 뛰어다니며 수많은 고난을 받았다. 하나님은 그동안 내가 한 것에 대해 어떤 약속을 해 주실까? 내 선행을 기억해 주실까? 내 결말은 어떤 것일까? 복은 받을 수 있을까?’ 등등의 생각을 하곤 한다. 사람은 늘 마음속으로 이렇게 계산하고, 저의와 야심을 품고, 하나님께 장삿속을 들이밀며 뭔가 얻어 내려고 한다. 다시 말해, 사람의 마음은 끊임없이 하나님을 시험하며, 하나님을 상대로 계산하고, 자신의 결말을 두고 하나님과 ‘이치를 따지며 논쟁한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달라며 하나님께 구두 증거를 구걸한다. 사람은 하나님을 추구하면서도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대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께 장삿속을 들이밀며, 끊임없이 뭔가를 얻어 내려고만 한다. 심지어 갈수록 심해지고 탐욕스러워진다. 사람은 하나님과 거래를 하는 동시에, 또 끊임없이 하나님과 논쟁한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시련이 임하거나 특정 환경에 처했을 때 항상 나약해지고 일을 태만히 하며, 하나님에 대한 원망을 늘어놓는다. 하나님을 믿는 순간부터 사람은 하나님을 화수분이나 만물 상자로 삼고, 자신을 하나님의 가장 큰 채권자로 간주한다. 하나님으로부터 복과 약속을 얻어 내는 것이 생득적 권리이자 책무라고 생각하고, 반면 사람을 보호하고 보살피며 사람에게 뭔가를 제공하는 것은 하나님이 다해야 할 책임이라 여긴다. 이것이 하나님을 믿는 모든 이가 ‘하나님을 믿는다’는 표현에 대해 갖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이해이자, ‘하나님을 믿는다’는 개념에 대해 갖고 있는 가장 깊은 이해이다. 사람의 본성 본질에서부터 사람의 주관적인 추구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과 관련된 것은 하나도 없다. 또한 사람이 하나님을 믿는 목적은 ‘하나님께 경배하는 것’과 연결 짓는 것이 전혀 불가능하다. 다시 말해, 사람은 하나님을 믿으면서 단 한 번도 하나님을 경외하고 경배하려고 생각하거나 그래야 한다는 것도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사람의 이러한 상태를 볼 때, 사람의 본질은 뻔한 것이다. 그 본질은 무엇이겠느냐? 바로 마음씨가 악독하고 음험하고 간사하며, 공평과 공의와 긍정적인 것을 좋아하지 않고, 나아가 비열하고 탐욕스럽다는 것이다. 사람은 하나님께 마음을 닫고, 하나님께 자신의 마음을 바치지 않는다. 그래서 하나님은 여태껏 사람의 진심을 보지 못했으며, 사람의 경배를 받지도 못했다. 하나님이 얼마나 큰 대가를 치르고 얼마나 많은 사역을 하든, 사람에게 얼마나 많은 것들을 공급하든, 사람은 봐도 못 본 척하고,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 사람은 시종일관 마음을 하나님께 바치지 않고, 자신이 주관하고 자신이 결정하려고 한다. 그 뜻인즉, 사람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나는’ 길을 가고 싶어 하지도, 하나님의 주재와 안배에 순종하고 싶어 하지도 않으며,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경배하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이 지금 사람들의 상태다.』(<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하나님의 사역과 하나님의 성품, 하나님 자신 2> 중에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믿으면서 하나님과 거래하려는 사람의 속셈과 행태를 모두 폭로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사람의 본질은 비열하고 탐욕스러우며 음흉하고 간사하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투와 어휘에는 그런 사람에 대한 증오와 혐오가 가득했고, 저는 거기에서 하나님의 공의로움과 거룩함을 느꼈습니다. 그런 사람이 하나님을 대하는 모습에 비추어 보니 제게도 그런 모습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세에 시대를 끝내기 위해 사역을 하러 오셨고, 구원받은 사람은 살아남아 하나님나라에 들어가 영원한 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저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무척 받고 싶어서 하나님을 믿기로 했습니다. 하나님을 믿은 후, 저는 열심히 진리를 추구했고 1년도 채 안 되어 풀타임으로 본분을 이행했습니다. 편집 본분을 이행할 때도 어려움이 많았지만 물러서지 않고, 주도적으로 업무에 파고들고 배우며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저는 그렇게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본분을 이행하니 하나님께서 분명 저를 좋아하시고 인정해 주실 것이며, 나중에 복 받을 희망도 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e항원 양성 B형 간염 진단을 받자, 저는 마음속으로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그렇게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본분을 이행했으니 하나님께서는 제가 병에 걸리게 하시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저는 집으로 돌아가 요양하면 본분을 이행할 수 없으니, 나중에 복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무척 고통스러웠습니다. 집에 돌아온 후, 저는 온갖 방법으로 병을 고치려 했고, 하나님께서 제 병을 빨리 낫게 해 주시기를 바랐습니다. 병세가 호전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되자, 저는 몹시 고통스럽고 절망스러워 기도하기도 싫고, 하나님 말씀을 먹고 마시기도 싫었으며, 기술을 배우기도 싫었습니다. 그렇게 소극적인 상태에 빠져 살았습니다. 나중에는 하나님께 진심이 아닌 기도를 드리며 제가 본분을 이행하지 않아 생명 성장이 더디다고 말했는데, 그 속뜻은 제가 계속 본분을 이행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제 병을 없애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나가서 본분을 이행하고 싶었던 것은 하나님을 만족게 해 드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제 앞날의 종착지를 위해서였습니다. 저는 본분을 이행하지 못하면 좋은 종착지를 얻지 못할까 봐 두려웠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는 진리를 추구하고 하나님을 만족게 해 드리기 위해 본분을 이행하고 싶다고 기도했으니, 그건 대놓고 하나님을 속인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나님을 믿고 본분을 이행하는 제 속셈은 온전히 하나님께 복과 이익을 얻는 것이었고, 하나님에 대한 거래와 요구로 가득했을 뿐 진심은 조금도 없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만드신 존재이고, 저의 모든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왔으며, 운 좋게 하나님의 구원을 받게 된 것 역시 모두 하나님의 사랑인데도, 저는 하나님께 조금도 감사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과 거래하고, 하나님을 속이고 이용했습니다. 제게 양심과 이성이 조금이라도 있었겠습니까? 저는 정말 너무 비열하고 인성도 없었습니다! 제가 만약 계속해서 거래하려는 불순한 마음을 품고 하나님을 믿는다면, 아무리 많은 본분을 이행해도 하나님께 인정받지 못할 것이었습니다. 이익만 밝히는 제 패괴 성품이 조금도 변하지 않는다면, 저는 여전히 이기적이고 비열하며 사악하고 간사한 사람일 뿐인데, 어찌 구원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바울은 많은 사역을 하고 많은 고난을 겪었지만, 진리를 전혀 추구하지 않아 패괴 성품이 조금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오히려 자신이 사역하며 바친 것을 밑천 삼아 하나님께 면류관을 요구하며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딤후 4:8)라고 말했습니다. 그 속뜻은 만약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면류관을 주시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는 공의롭지 않으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공개적으로 하나님께 대들었고, 하나님의 성품을 거슬렀기에 하나님께 저주와 징벌을 받았습니다. 여기까지 묵상하니 마음속에 두려움이 생겼고, 하나님을 믿으면서 복만 받으려 하는 것의 결과가 얼마나 심각한지 깨달았습니다. 그제야 저는 그 병을 얻게 된 데에 하나님의 아름다운 뜻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몇 년간 하나님을 믿으면서 저는 진리를 추구하지 않고 오로지 복 받기만을 추구하며 하나님과 거래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가 계속 잘못된 길을 가다가 파멸에 이르는 것을 원치 않으셨기에, 질병으로 인한 고통을 통해 제 발걸음을 멈추셨고, 복 받으려는 저의 속셈과 불순물을 드러내셨으며, 제가 냉정하게 자신을 반성하고 잘못된 추구 관점을 제때 바로잡도록 하셨습니다. 그 병에 걸리지 않았다면, 저는 자신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때서야 저는 하나님의 고심을 이해했고, 이전에 가졌던 하나님에 대한 오해와 원망은 순식간에 사라졌으며, 마음은 하나님에 대한 감사로 가득찼습니다. 그 뒤로 저는 병이 낫든 낫지 않든 더는 하나님께 요구하지 않고, 하나님을 잘 믿고 순종하기로 했습니다. 며칠 후, 아버지가 저를 병원에 데려가 치료받게 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오늘 병원에 가서 어떤 상황을 마주하게 될지 모르지만, 모든 일에 당신의 아름다운 뜻이 있음을 믿습니다. 병세가 어떻든 당신께 순종하겠습니다.” 제 검사 결과를 보고 꽤 놀란 의사는 제 상태가 좀 심각하다며, 간이 이미 손상되었고,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가 매우 높으니 서둘러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저는 병이 낫고 안 낫고는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곧장 깨달았습니다. 제가 할 일은 순리대로 상황을 마주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었고, 그 후의 일은 하나님께 맡기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놓였습니다.
그 후로도 제 마음속에는 늘 한 가지 걱정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매일 집에만 있으면서 본분을 이행하지 못하면 쓸모없는 사람이 되는 게 아닌가? 본분을 이행하지 못하면 하나님께서도 인정하지 않으실 텐데!’ 저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구했습니다. 어느 날, 저는 하나님 말씀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본분은 사람이 복을 받거나 화를 입는 것과 무관하다. 본분은 사람이 마땅히 이행해야 하는 천직이므로 보수나 조건을 따지지 말아야 하고 이유도 없어야 한다. 그래야만 본분 이행이라 할 수 있다. 복을 받는다는 것은 사람이 심판받은 후 온전케 되어 누리는 복을 말하고, 화를 입는다는 것은 사람이 형벌과 심판을 거친 후에도 성품 변화를 이루지 못해, 즉 온전케 되지 못해 받는 징벌을 말한다. 그러나 복을 받든 화를 입든 사람은 피조물로서 자신의 본분을 이행해야 하고, 자신이 해야 할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 이것은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하나님을 추구하는 사람으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성육신 하나님의 직분과 사람의 본분의 구별> 중에서), 『네가 하나님을 믿고 진리를 추구하면서 “하나님이 내게 질병의 고통이나 내 뜻과 다른 어떤 일이 닥치게 허락하셔도, 하나님이 어떻게 하셔도 나는 순종해야 한다. 피조물로서의 위치에 제대로 서야 한다. 먼저 순종과 관련된 진리를 실행하여 실천에 옮기며, 하나님께 순종하는 실제를 살아 내야 한다. 다음으로 하나님께서 내게 맡기신 부탁과 내가 이행해야 할 본분을 팽개쳐서는 안 된다. 마지막 숨이 붙어 있는 한 내 본분을 지켜야 한다.”라고 말한다면 이는 증거가 아니겠느냐? 네게 이런 다짐과 내적 상태가 있는데도 하나님을 원망할 수 있겠느냐? 그럴 수 없을 것이다. 그때 너는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하나님은 내게 숨결을 주셨어. 또 지난 세월 동안 내게 공급하고 보호해 주셔서 많은 고통을 겪지 않게 하셨고, 수많은 은혜와 진리를 베푸셨지. 나는 역대 사람들이 깨닫지 못한 진리와 비밀을 깨달았고, 하나님에게서 너무도 많은 것을 얻었어. 그러니 하나님께 보답해야 해! 예전에 나는 분량이 작고 철이 없어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들만 했지. 앞으로는 하나님께 보답할 기회가 없을지도 몰라. 내가 아직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내 힘을 다 바쳐야 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 바쳐야 해. 그래서 하나님께 그동안 내게 헛되이 공급하신 것이 아님을, 성과가 있음을 보여 드려야 해. 그리고 내게서 위안을 얻으시게 해야지. 더는 하나님을 마음 아프게 하거나 실망시켜 드려선 안 돼.’ 이런 생각이 어떠하냐? 목숨을 구하려 하거나 고통에서 벗어나려 하면서 ‘병이 언제 나을까? 병이 나으면 본분을 잘 이행하고 충성을 다해야지. 병이 있는데 어떻게 충성을 다하고 피조물의 본분을 이행할 수 있겠어?’라고 생각하지 마라. 숨이 붙어 있는 한 본분을 이행할 수 있지 않겠느냐? 숨이 붙어 있는 한 하나님을 욕되게 하지 않을 수 있느냐? 또 숨이 붙어 있고 제대로 사고를 할 수 있는 한,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을 수 있느냐? (그럴 수 있습니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늘 하나님 말씀을 읽고 진리를 묵상해야 실행할 길이 생긴다>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읽고 나니 마음이 환해졌습니다. 저는 사람의 본분은 복을 받거나 화를 당하는 것과 무관하며, 본분을 이행하는 것은 피조물의 직책이자 사명이며 사람이 마땅히 해야 할 일임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관념 속에서, 본분을 많이 이행하기만 하면 결국 하나님께 복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치 이방인이 사장에게 고용되어 일할 때 일을 많이 할수록 더 많은 보수를 받는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본분을 다하고 많이 이행하기만 하면 인정해 주시고 복을 주신다고 말씀하신 적이 결코 없었습니다. 그것은 완전히 저의 관념이자 상상이었고, 진리에 맞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본분을 이행하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믿으며 진리를 추구하고 구원을 받기 위한 하나의 길입니다. 만약 본분을 이행하면서도 진리를 추구하지 않고, 걷는 길이 잘못되었으며, 패괴 성품에 변화가 없다면 아무리 많은 본분을 이행해도 하나님께 인정받지 못할 것입니다. 바로 저처럼 말입니다. 하나님을 믿은 지 몇 년이 되었고 계속 교회에서 본분을 이행했지만, 저는 하나님 말씀을 먹고 마시며 제 패괴 성품을 해결하는 것을 중시하지 않았습니다. 본분을 이행하는 속셈과 목적은 시종일관 하나님께 복을 받으려는 것이었고,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운 패괴 성품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병이 찾아와 생명이 위태로워지자 저도 모르게 불평을 쏟아내며 하나님을 원망했으니, 그것은 하나님을 거역하고 대적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제가 만약 계속 진리를 추구하지 않아 결국 성품이 변화되지 않고, 하나님에 대한 진실한 순종과 경외심이 조금도 없으며, 간증 또한 없다면, 아무리 힘을 많이 쓰고 본분을 많이 이행해도 다 헛수고일 뿐 구원에 이를 수 없습니다. 욥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그 시대에 하나님께서는 많은 사역을 하지 않으셨고 사람에게도 많은 부탁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욥은 주로 방목을 하며 일생을 보냈지만, 그의 마음에는 하나님의 자리가 있었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는 생활 속에서 늘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하나님께 죄짓는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시련이 닥쳐 재산과 자녀를 잃고 심지어 온몸에 악창이 나 참기 힘든 고통에 시달릴 때도 그는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고, 오히려 순종하며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했습니다. 욥의 실제적인 삶은 하나님께서 사탄을 이기신 간증이 되어 하나님께 인정받았습니다. 저는 늘 본분을 더 많이 이행하지 못하면 도태될까 봐 두려워했는데, 그것은 저의 관념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병 때문에 이행할 수 있는 본분이 매우 제한적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런 상황을 모두 알고 계셨습니다. 감옥에 갇혀 본분을 이행하지 못하는 형제자매들에 대해서도 하나님께서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신 적이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가늠하실 때 본분을 얼마나 많이 이행했는지가 아니라, 하나님을 믿으며 어떤 길을 걷는지, 패괴 성품에 변화가 있는지를 보십니다. 당시 하나님께서 제게 마련해 주신 환경은 바로 집에서 체험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것을 받아들이고 순종하며 하나님 말씀을 먹고 마시고 진리를 추구하는 데 집중해야 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제가 당장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특히 저는 “목숨을 구하려 하거나 고통에서 벗어나려 하면서 ‘병이 언제 나을까? 병이 나으면 본분을 잘 이행하고 충성을 다해야지. 병이 있는데 어떻게 충성을 다하고 피조물의 본분을 이행할 수 있겠어?’라고 생각하지 마라. 숨이 붙어 있는 한 본분을 이행할 수 있지 않겠느냐? 숨이 붙어 있는 한 하나님을 욕되게 하지 않을 수 있느냐? 또 숨이 붙어 있고 제대로 사고를 할 수 있는 한,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을 수 있느냐?”라는 하나님 말씀을 보고 나서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자신의 본분을 다하라고 요구하시는 것은 사람이 진리를 실행하여 하나님을 위해 간증하라는 것이지, 단지 하나님을 위해 힘만 쓰고 일만 하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설령 제 병이 계속 낫지 않아 나가서 본분을 이행할 수 없더라도, 만약 제가 복 받으려는 속셈을 내려놓고 더는 하나님과 거래하지 않으며, 기꺼이 하나님께 순종하고 화복을 따지지 않는다면, 그것 또한 제가 하나님 앞에서 마땅히 해야 할 본분이었습니다. 앞으로 제 병이 어떻게 되든, 나가서 본분을 이행할 수 있든 없든, 하나님께서 어떤 환경을 마련해 주시든, 저는 하나님을 잘 믿고 진리를 추구하기로 했습니다. 그 모든 것을 깨닫자 마음이 무척 환해졌고, 더는 제 병이 나을 수 있을지 걱정하거나 염려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건 마치 무거운 족쇄에서 벗어난 듯 온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후, 저는 매일 계획을 세워 영 생활을 하며 하나님 말씀을 먹고 마시고, 찬양을 부르고, 기술을 배우며 보람찬 나날을 보냈습니다. 나중에는 복음 전도 원고를 작성하는 훈련도 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저도 모르게 제 병을 잊었고, 어떨 때는 아침에 일어나 약 먹는 것도 잊었습니다. 어느새 한 달이 지나 다시 검사를 받아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저는 더 이상 긴장되지 않았고, 병이 낫기를 기대하지도 않았습니다. 병이 낫든 안 낫든 그 안에는 제가 배워야 할 공과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조용히 하나님께 기도하며 아주 담담하게 검사를 받았습니다. 검사지를 받으러 갔을 때, 놀랍게도 간수치가 34U/L로 떨어져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제가 잘못 본 줄 알고 다시 자세히 들여다보았지만, 정말 34U/L이었습니다! 제 간 기능은 정상으로 회복되었고,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도 정상 범위로 떨어졌습니다. 병원 문을 나설 때까지도 저는 믿을 수가 없었고,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습니다. 그 한 달 동안 저는 가장 불규칙하게 약을 먹었습니다. 어떨 때는 이틀 연속으로 약 먹는 것을 잊기도 했는데, 저도 모르게 병이 나았던 것입니다. 저는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행사임을 마음속으로 확신했습니다. 저는 하나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사람의 마음과 영은 하나님의 주관 속에 있으며, 사람의 모든 삶 역시 하나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뤄진다. 네가 이 모든 것을 믿든 믿지 않든 상관없이, 모든 존재는 생명이 있든 없든 전부 하나님의 생각에 따라 움직이고 변화하고 새로워지며 사라진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만물을 주재하는 방식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은 사람 생명의 근원이다>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통해 저는 죽은 것이든 산 것이든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으며, 하나님의 생각에 따라 변화하고 다른 어떤 요인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권병이었습니다. 제 병이 낫고 안 낫고도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었습니다. 제가 잘못된 내적 상태로 살아갈 때는 아무리 치료해도 병이 낫지 않고 오히려 악화되었지만, 자신에 대해 어느 정도 알게 되어 내적 상태가 호전되었을 때는 비록 약을 불규칙하게 먹었음에도 병이 금세 나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너무나 전능하시고, 하나님의 행사는 참으로 기묘합니다! 저는 마음 깊이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그 병으로 거의 1년 가까이 시달리며 고통도 겪었지만, 그 과정을 겪으며 하나님의 권병에 대해 알게 되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도 커졌으니, 그 병을 앓은 것은 가치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 병을 통해 저는 하나님을 믿으며 복을 받으려 했던 저의 불순한 속셈을 알게 되었고, 저의 이기적이고 비열한 추한 모습도 똑똑히 보게 되었습니다. 나아가 하나님께서 하신 모든 일은 저를 정결케 하고, 하나님을 믿는 올바른 길로 이끌어 제가 인성과 이성을 갖춘 사람으로 살게 하기 위함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병으로 인한 고통은 제가 하나님을 믿는 길에 전환점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저는 병이 임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제게 주시는 축복임을 진실로 체험했습니다. 마음 깊이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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