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분에 높고 낮음, 귀함과 천함의 구분이 있는가
—눠이 자매에게 보내는 편지눠이 자매에게요즘 잘 지내요? 자매님이 지난번 편지에 지금은 양육 본분을 하지 않고 리더가 안배한 사무 사역을 하고 있다고 했죠. 그리고 이 본분은 두각을 드러내지도 못하고 얼굴을 내밀지도 못하며 사람들도 우러러보지...
2023년 12월, 저는 설교자로 선발되었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저는 조금 걱정이 됐습니다. ‘설교자가 되면 교회 몇 곳을 책임지고, 자주 교회 리더, 집사들과 예배를 드리며 사역을 교제하고 지도해야 하잖아. 그러려면 진리를 깨달아야 하고, 진리를 교제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해. 그런데 난 하나님을 믿은 지 얼마 안 됐고 진리도 얕게 깨달아서 이제 막 훈련하는 설교자로서 부족한 게 너무 많아. 만약 예배 때 형제자매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하면 다들 날 어떻게 생각할까? 이 본분을 감당하지 못한다고 얕보지 않을까?’ 하지만 또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본분이 주어진 것은 하나님의 허락이 있었던 거고, 더 나아가 하나님의 은혜야. 하나님을 저버릴 순 없어. 하나님을 의지해서 협력해야 해.’ 그래서 저는 이 본분을 받아들였습니다.
처음에는 교회 리더, 집사들과 편지로만 사역을 교류했는데, 성과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일부 사역은 예배에서 직접 만나 상황을 파악하고 실질적으로 지도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교회 리더들이 저보다 하나님을 더 오래 믿었으니 분명 저보다 진리를 더 많이 깨달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만약 제가 교제를 잘하지 못해 그들의 문제와 어려움을 해결해 주지 못하면 너무 창피할 것 같았습니다. 편지로 소통하면 그들의 문제를 천천히 묵상할 수 있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상부에 구할 수도 있으니 적어도 그들 앞에서 망신을 당하지는 않을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예배를 하지 않으면 그들의 문제와 어려움을 자세히 파악할 수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그들과 예배 약속을 잡았습니다. 예배 때 저는 속으로 무척 긴장되었습니다. 한 자매가 정리 사역을 하다가 많은 문제에 부딪혔는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고 내적 상태도 좋지 않다고 말하자, 저는 머릿속이 하얘졌고 당장 그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주어야 할지 몰라 더 초조해졌습니다.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자매님이 내 교제를 기다리고 있어. 이게 첫 번째 예배인데 내가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하면 형제자매들이 날 어떻게 생각하겠어? 내가 겨우 이 정도 실력으로 설교자를 한다고, 이런 문제 하나 해결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형제자매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저는 억지로 하나님의 말씀을 찾았습니다. 한참을 찾았지만 자매의 내적 상태에 맞는 말씀을 찾지 못했고, 결국 마지못해 한 단락을 찾아 읽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다 읽고 나서도 아무도 교제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예배 현장은 쥐 죽은 듯 조용했고, 저는 몹시 뻘쭘했습니다. ‘이번에 제대로 망신당했네. 내가 찾은 말씀이 적절하지 않아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게 분명해. 형제자매들이 내 진짜 실력을 알아버렸을 테니 앞으로 어떻게 얼굴을 보지?’ 생각할수록 그 본분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결국 대충 몇 마디 교제하며 얼버무리고는 화제를 돌려 사역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속으로 긴장도 되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형제자매들이 저를 어떻게 볼지 걱정도 되어 그들의 사역을 대충 알아보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억지로 버티다 예배를 마쳤습니다. 집에 돌아온 후 저는 매우 소극적인 상태에 빠졌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예배는 완전히 망했어. 형제자매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내 진짜 실력까지 전부 드러나 버렸으니, 앞으로 어떻게 형제자매들을 대하지?’ 한동안 저는 소극적인 내적 상태에 빠져 하나님 말씀을 먹고 마시는 것에도 의욕이 생기지 않았고, 사역을 점검하는 데에도 그다지 마음을 쓰지 않았습니다. 또 일부러 예배를 피했고, 거의 한 달 동안 리더, 집사들과 예배를 드릴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일부 교회 리더는 사람을 분별하는 원칙을 파악하지 못해 제명 자료를 정리하는 진도가 매우 더뎠습니다. 편지로 몇 번 소통해도 나아지지 않아 직접 만나 지도해야 했지만, 저는 제 체면을 지키기 위해 감히 만나서 교제하지 못했고, 교회의 정리 사역에 지장을 주었습니다.
나중에 사역자 모임에서 제 내적 상태를 털어놓자, 파트너 자매가 하나님 말씀 낭송 영상을 보여 주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이 형제자매들의 선출로 리더가 되거나 하나님 집에서 발탁되어 어떤 사역을 맡거나 어떤 본분을 이행하게 된 것은 그의 지위나 신분이 특수하다는 뜻이 아니고 그가 깨달은 진리가 다른 사람보다 많거나 깊다는 뜻도 아니다. 그가 하나님께 순종할 수 있고 하나님을 배반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은 더더욱 아니다. 물론 그가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라는 뜻도 아니다. 사실상 그는 이런 것들에 다 이르지 못했다. 이는 그저 단순한 의미의 발탁과 양성일 뿐, 하나님이 정해 놓은 것이거나 검증을 통해 선택한 것은 아니다. 그 발탁과 양성은 발탁만 된 것일 뿐, 양성된 게 아니다. 양성한 최종 결과가 어떨지는 그가 진리를 추구하는지, 진리 추구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따라서 한 사람을 교회에서 리더로 발탁하고 양성하는 것은 단순한 의미의 발탁과 양성일 뿐이지, 그가 이미 리더로서 소임을 감당할 수 있고 합당하다는 뜻이 아니고, 이미 리더의 일을 맡을 수 있거나 실질적인 사역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뜻도 아니다. 결코 그런 것이 아니다. 대부분 사람은 이런 일을 꿰뚫어 보지 못하고 그저 상상에 따라 그런 발탁된 사람을 우러러보는데,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발탁된 사람이 하나님을 믿은 지 얼마 됐든 상관없이 그가 정말 진리 실제를 갖추고 있겠느냐? 꼭 그런 것은 아니다. 그가 하나님 집의 사역지침을 시행할 수 있겠느냐?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 사람에게 책임감이 있겠느냐? 충성심이 있겠느냐? 순종할 수 있겠느냐? 일이 닥쳤을 때 진리를 구할 수 있겠느냐? 그런 것은 모두 미지수다. 그에게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있겠느냐?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얼마나 크겠느냐? 일할 때 자기 뜻대로 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하나님께 구할 수 있겠느냐? 리더 사역을 하는 동안 늘 하나님 앞에 나아와 하나님의 뜻을 구할 수 있겠느냐? 사람들이 진리 실제에 진입하도록 이끌 수 있겠느냐? 이런 것은 분명 해낼 수 없다. 훈련을 거치지 않고 체험이 너무 적기 때문에 이런 것을 해내지 못한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을 발탁하고 양성한다는 것은 그가 이미 진리를 깨달은 사람임을 뜻하지 않으며, 기준에 맞게 본분을 이행할 수 있다는 뜻도 아니다. 그렇다면 발탁과 양성의 의미와 목적은 무엇이냐? 그를 단독으로 발탁해 연습시키고 특수한 양육과 훈련을 거친 후 그가 진리 원칙, 각종 일을 하고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원칙과 방식 및 방법을 알게 하며, 또한 그에게 닥친 다양한 상황과 각 부류 사람을 어떻게 처리하고 다루어야 하나님 뜻에 부합하고 하나님 집의 이익을 지키는 건지 알도록 하는 것이다. 위의 몇 가지로 봤을 때 하나님 집에서 발탁하고 양성하는 인재는 발탁 및 양성 기간 혹은 그전에 충분히 사역을 담당하고 본분을 잘 이행할 수 있는 것이 맞느냐? 당연히 아니다. 따라서 이 사람들은 양성 기간에 피치 못하게 책망과 훈계, 심판과 형벌, 폭로 심지어 교체까지 겪게 될 것인데, 이는 아주 정상적인 일이다. 이것을 훈련이라 하고 양성이라 하는 것이다.』(<말씀ㆍ5권 리더 일꾼의 직책ㆍ리더 일꾼의 직책(5)>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다 보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어떤 사람이 발탁되고 양성된다고 해서 그가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고, 진리 실제를 갖추었으며, 어떤 문제든 꿰뚫어 보고 해결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었습니다. 교회에서 어떤 사람을 발탁하고 양성하는 것은 그 사람에게 책임과 부담을 더해 주어 훈련할 기회를 더 많이 얻게 하고 문제를 발견하고 진리를 구해 문제를 해결하는 법을 배우게 하려는 것으로, 모르고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었습니다. 제가 형제자매들과 예배를 드리는 것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믿은 지 얼마 안 됐고, 그 본분을 막 이행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일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늘 설교자라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줄 알아야 하고, 못한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고 여겼습니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저의 결함을 감추었고, 제 자신이 설교자 본분을 감당할 수 없다고 소극적으로 규정지었으며, 심지어 거의 한 달 동안 리더, 집사들과 만나 예배를 드릴 엄두를 내지 못해 교회 사역에 지장을 주었습니다. 사실 설교자가 되었지만 제 분량은 여전했고, 저에게는 여전히 결함이 많았으며, 진리를 얕게 깨달은 상태였습니다. 모르고 못하는 부분일수록 더 많이 구하고 물으며 형제자매들과 마음을 터놓고 교제하여 서로서로 장점은 취하고 단점은 보완하며 본분을 잘 이행해야 했습니다. 그런 점들을 깨닫고 나니 교회 리더, 집사들과 예배 약속을 잡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예배를 알리려고 편지를 쓸 때, 이전의 걱정이 저도 모르게 또 고개를 들었습니다. 나중에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패괴된 인류에겐 일반적으로 이런 병폐가 있다. 지위가 없을 때는 누구와 접하거나 이야기할 때 허세를 부리지 않으며, 특정한 방식이나 어조를 사용하지도 않는다. 그저 평범하고 정상적이며, 스스로를 포장할 필요도 없다. 그런 사람은 어떠한 심리적 압박감도 없으며 다른 사람과 털어놓고 교제하며 마음을 나눌 수 있다. 그는 친화력이 있어 접촉하기 쉽다. 다른 사람들은 그를 매우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지위를 얻게 되면, 그는 거만해지고 보통 사람들을 무시하고 누구도 그를 가까이하지 못한다. 그는 자신이 존귀하고 평범한 사람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하면서 일반인을 업신여기고 말할 때 거드름을 피우고 다른 사람들과 터놓고 교제하지도 않는다. 왜 그는 터놓고 교제하지 않겠느냐? 그는 자신이 지위가 있고 스스로를 리더라고 생각한다. 리더는 특정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 보통 사람들보다 뛰어나야 하며, 더 큰 분량을 갖고 더 많은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보통 사람들에 비해 더 많은 인내심을 가져야 하고 더 많은 고생을 하고 더 많이 헌신해야 하며 어떠한 사탄의 시험에도 견딜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리더는 부모나 다른 가족이 죽더라도 울음을 억제해야 한다고, 혹은 앞에서는 울지 않고 몰래 울어 아무도 자신의 단점이나 결점, 연약함을 알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극적이 될 때도 어떤 사람도 알게 해서는 안 되며 그러한 모든 것을 숨겨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이것이 지위를 가진 후에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이 정도로 자신을 통제한다면, 지위가 그의 하나님, 그의 주님이 되어 버린 것이 아니냐? 그렇다면 그가 아직도 정상 인성을 지니고 있겠느냐? 사람이 일단 그런 생각을 갖고 자신을 그러한 틀 안에 제한하며, 자신을 그런 인물로 포장한다면, 그는 지위를 매우 사랑하는 것이 아니냐?』(<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지위의 시험과 결박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중에서) 하나님 말씀의 폭로를 통해 깨달았습니다. 제가 설교자가 된 후 늘 자신의 결함과 부족함을 올바로 대하지 못했던 것은, 바로 스스로를 설교자라는 지위에 올려놓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예배 전부터, 마주해야 할 리더와 집사들이 모두 오랫동안 하나님을 믿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에 긴장이 됐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그들에게 형편없는 설교자라고 여겨져 결국 망신을 당하고 난처해질까 봐 두려웠습니다. 예배에서 교제할 때도, 사실은 자매의 문제를 꿰뚫어 보지 못하고 해결할 줄 몰랐지만 저는 설교자이기에 모른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아무렇게나 하나님 말씀 한 단락을 찾아 건성으로 교제했습니다. 게다가 자매의 문제가 해결되었는지 여부는 신경 쓰지도 않고 화제를 돌려 다른 사역을 파악하기 시작했고, 또 문제를 발견하고도 해결하지 못할까 봐 걱정되어 간단히 사역에 대해 물어보는 데 그쳤습니다. 결국 예배가 끝나도록 아무 문제도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만약 그때 제가 자신을 털어놓고 솔직하게 말하며 사람들과 함께 교제하며 구했다면 자매의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해 줄 수 있었을 것이고, 정 해결해 주지 못하겠다면 나중에 다른 사람에게 구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시종일관 설교자라는 저의 지위와 이미지를 지키며 한사코 자신을 감추고 위장했습니다. 윗선 리더가 저와 예배를 드릴 때 저는 아는 만큼 교제하고 모르는 부분은 마음을 활짝 열고 물어봤기 때문에 예배가 끝나면 마음이 가볍고 자유로웠습니다. 하지만 제가 형제자매들과 예배를 드릴 때는 그런 가볍고 자유로운 느낌이 없었습니다. 저는 스스로를 설교자이자 다른 사람의 문제를 해결해 주러 온 사람이라고 여겨 저도 모르게 자신을 설교자 자리에 올려놓고 늘 자신의 부족함을 감추고 가리려고 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 인도받지 못했고, 예배에서 하는 교제는 무미건조해졌으며, 저 자신도 무척 힘들었습니다.
저는 또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자신의 명예와 지위에 대한 적그리스도의 사랑은 일반인을 뛰어넘는다. 이는 그의 성품 본질 안에 있는 것으로, 한때의 취미도 아니고 한순간 환경의 영향을 받은 것도 아니다. 그것은 그의 생명 속에, 뼛속에 들어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것을 그의 본질이라고 한다. 즉, 적그리스도는 무엇을 하든 다른 게 아닌 자신의 지위와 명예를 가장 먼저 고려한다는 것이다. 적그리스도에게 있어 지위와 명예는 그의 생명이자 평생 추구해야 할 목표이다. 그는 무슨 일을 하든 가장 먼저 이런 것을 고려한다. ‘내 지위는 어떻게 될까? 내 명예는 또 어떻게 될까? 내가 이 일을 하면 좋은 명성을 얻을 수 있을까? 사람들 마음속의 내 지위가 올라갈 수 있을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바로 이런 것들인데, 이것으로 그에게 적그리스도의 성품과 본질이 있음이 충분히 증명된다. 그래서 그는 문제를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다. 적그리스도에게 지위와 명예는 부가적인 요구 사항이 아니고,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신외지물(身外之物)은 더더욱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적그리스도의 본성과 뼛속, 핏속에 들어 있는 것으로, 선천적으로 갖고 있는 것이다. 지위와 명예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것이 아니다. 적그리스도의 태도는 이런 식이 아니다. 그럼 어떤 것이겠느냐? 명예와 지위는 그에게 있어 매일의 삶과 상태, 추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적그리스도에게 있어 지위와 명예는 그의 생명이다. 그가 어떻게 살아가든, 어떤 환경에서 생활하든, 어떤 직업에 종사하든, 추구하는 것과 목표가 무엇이든, 인생의 방향이 어디를 향하고 있든 모두 좋은 명예와 높은 지위를 갖는 것을 중심에 놓는데, 이 목적은 바뀌지 않는다. 이는 그가 영원히 내려놓지 못하는 것들이다. 이것이 바로 적그리스도의 진면목이자 그의 본질이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9조(3)> 중에서) 하나님께서는 적그리스도가 명예와 지위를 자신의 생명처럼 여기고, 무슨 일을 하든 가장 먼저 자신의 명예와 지위를 고려하며, 명예와 지위가 없어지면 무엇을 하든 의욕을 잃는데, 이는 그의 본성 본질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라고 폭로하셨습니다. 저 역시 무엇을 하든 제 명예와 지위를 지키려 했습니다. 설교자로 선발된 후에는 예배에 가기도 전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까 봐 걱정했고, 저의 진짜 실력이 형제자매들에게 들통날까 두려워 예배에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형제자매들이 제명 자료를 정리하는 원칙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니 직접 만나 지도해야 한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형제자매들 앞에서 망신을 당하고 체면을 구길까 두려워 예배에 가지 않았고, 그 결과 정리 사역의 문제가 빨리 해결되지 않아 사역에 지장을 주었습니다. 저는 명예와 지위를 너무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과거 세상에 있을 때부터 저는 명예와 지위에 특히 집착했습니다. 직장에 다닐 때 제가 근무 태도도 좋고 기술도 좀 있자 반장님이 회의에서 자주 저를 칭찬해 주었고, 사장님도 저를 좋게 봐서 제게 몇 가지 일을 맡겨 주었는데, 그럴 때 저는 무척 기뻤습니다. 하지만 제가 한 일을 재작업해야 해서 반장님에게 혼날 때면 저는 그토록 많은 사람 앞에서 체면을 구겼다는 생각에 회사를 관두고 싶었습니다. 하나님 집에 와서 본분을 이행하기 시작한 후에도 저는 여전히 저의 체면과 지위를 최우선 순위에 두었고,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는 사역이 있어도 말할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믿은 지 얼마 되지 않아 하나님께 은혜를 받아 설교자 본분을 이행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제가 본분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진리를 구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훈련시키려는 것이었고, 그것은 진리를 얻을 좋은 기회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떻게 본분을 잘 이행해 하나님을 만족게 해 드릴지를 생각하지 않고, 기를 쓰고 저의 체면과 지위를 지키려 했습니다. 교회 사역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는 것을 보고도 제 체면과 지위를 지키기 위해 회피하며 해결하려고 하지 않았고, 교회 사역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너무나 이기적이고 비열했으며 하나님을 대적하는 적그리스도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런 점들을 인식하고 나니 제 내적 상태가 매우 위험하다고 느꼈고, 서둘러 회개하고 바로잡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나중에 윗선 리더가 제 내적 상태를 알고 나서 저에게 하나님의 말씀 두 단락을 공유해 주었고, 저는 어떻게 지위를 내려놓아야 할지 실행의 길을 어느 정도 찾게 되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어떻게 해야 평범하고 정상적인 사람이 될 수 있겠느냐? … 먼저, 감투나 금고아를 쓰고 “나는 리더야. 나는 팀장이야. 나는 책임자야. 나는 이 업계에서 가장 정통하고 기술이 뛰어난 사람이야.”라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자신이 만든 이러한 감투에 가려져서는 안 될 것이다. 그것에 가려지는 순간, 그것은 너의 손발을 옭아맬 것이며, 네 말과 일 처리, 그리고 네 정상적인 사유와 판단에 영향을 줄 것이다. 너는 이러한 지위의 속박에서 벗어나야 한다. 먼저 너의 그 직함, 위치에서 내려와 평범한 위치에 서야 한다. 그럼 정상적인 마음가짐을 갖게 된다. 또한, ‘나는 이 일을 할 줄 모르고, 저 일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어. 그러니 찾아보고 배워야겠어.’, ‘나는 이 일을 겪어 본 적이 없어서 할 줄 몰라.’라고 인정해야 한다. 이렇게 마음속 말, 솔직한 말을 할 수 있으면 이성이 정상적인 것이다. 사람들이 진실한 너를 알게 되면 너에 대한 시선도 정상적일 것이며, 너 또한 위장하거나 큰 압박감을 느낄 필요 없이 사람들과 정상적으로 소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살면 마음이 무척 가볍고 자유롭다. 사는 게 너무나 피곤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다 스스로 자초한 것이다. 위장하지 말고 포장하지도 마라. 먼저 네 마음속 말, 진실한 생각을 솔직히 털어놓아 모두가 알고 이해하게 해야 한다. 그러면 너와 사람들 사이의 거리감이나 의심, 네 마음속 고민이 전부 사라질 것이다. 이 밖에, 너를 속박하는 것이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너는 늘 자신이 팀장이나 리더 일꾼, 직함과 지위, 신분이 있는 사람이니 네가 이 일은 잘 모르고 저 일은 할 줄 모른다고 말한다면 이는 자기 비하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네가 이러한 심리적 속박에서 벗어나고 자신이 리더 일꾼이라고,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고, 자신이 남과 똑같은 평범한 사람이며, 어떤 부분에서는 남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며, 이런 마음가짐으로 진리를 교제하고 사역에 관련된 일들을 교제하면 성과도, 분위기도 달라질 것이다. 만약 네가 늘 마음속에 근심을 품고 압박과 속박을 느끼며, 이러한 것들을 내려놓고 싶지만 그게 어렵다면 하나님께 열심히 기도하며 자신을 반성해 보아라. 그리하여 자신의 부족한 점을 파악하고 진리에 공을 들여 진리를 실행하면 성과가 날 것이다. 절대 지위에 서거나 직함을 내세우면서 말하거나 행동해서는 안 된다. 먼저 그것들을 한쪽에 제쳐 놓고 자신을 평범한 사람의 위치에 놓아라.』(<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하나님의 말씀을 소중히 여기는 것은 하나님을 믿는 기초이다> 중에서), 『이 지위는 네게 무엇이겠느냐? 사실 그것은 가외의 것이고 부가적인 것이다. 옷이나 모자 같은 장식품이며, 그 어떤 작용도 할 수 없고, 있든 없든 상관없는 것이다. 네게 지위가 있든 없든 너는 역시 너다. 사람이 진리를 깨달을 수 있는지, 진리 생명을 얻을 수 있는지는 지위와 아무런 관계도 없다. 네가 지위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만 하면 그것은 널 통제할 수 없다. 네가 지위를 좋아하고 특별히 중시하며, 그것을 중요한 일로 여길 때만 그것이 널 통제하게 된다. 그러면 너도 너 자신을 솔직하게 털어놓지 않으려 하고, 자신을 인식하지 않으려 하며, 말하고 일하고 사람들을 대하고 본분을 이행할 때 리더의 신분을 내려놓지 않으려 하게 된다. 이것이 무슨 문제이겠느냐? 이것은 지위에 얽매인 것이 아니겠느냐? 지위에 서서 말하고 일하며 내려오지 못하는 것인데, 이것은 자기 스스로 자신을 괴롭히는 것이 아니냐? 만약 네가 정말로 진리를 깨달아 지위가 있어도 지위 위에 서지 않고, 어떻게 하면 자기 본분을 잘 이행할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여기며, 자신이 해야 하는 일과 이행해야 하는 본분을 다하고, 자신을 평범한 형제자매와 똑같이 여긴다면, 너는 지위의 통제를 받지 않는 것이 아니겠느냐?』(<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지위의 시험과 결박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저는 깨달았습니다. 설교자는 사실 하나의 직함일 뿐 특별한 의미는 없으며, 제가 설교자가 된다고 해서 곧바로 진리를 깨닫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분량도 여전히 그대로였고, 못하는 것은 여전히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가 착실하게 평범한 사람으로 살며 이 직함에 얽매이거나 속박받지 않기를 바라셨습니다. 예배 때 자신의 패괴와 결함을 털어놓으며 아는 만큼 교제하고, 해결할 수 없는 문제와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는 정직한 사람이 되어 모르면 모른다고 말하며 형제자매들과 함께 교제하고 구하여 본분을 잘 이행하기를 바라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나니 저도 하나님을 의지하여 그 방면으로 진입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 후 예배를 드릴 때 저는 더 이상 자신을 설교자라는 자리에 두지 않았고, 모르는 문제가 생기면 모두와 함께 상의하여 해결했습니다.
한번은 한 교회에 사역을 파악하러 갔는데, 예전에 알고 지내던 한 형제도 그곳에 있었습니다. 그는 생명 진입이 비교적 좋고 진리를 교제하여 일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생각했습니다. ‘내가 저 형제만큼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형제자매들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 나를 진리로 문제를 해결할 줄도 모르는 설교자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그럼 너무 창피하잖아!’ 저는 또 제가 그 지위와 직함에 속박받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이전에 예배할 때 명예와 지위를 위해 늘 자신을 감추고 위장하며, 모르고 못해도 감히 솔직하게 털어놓지 못하고, 거드름을 피우며 예배를 드렸던 것이 너무나 고통스럽고 괴로웠다는 생각이 들었고, 더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떠올렸습니다. 『네가 만약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들고 싶지 않다면 이런 감투와 후광을 모두 버리고 마음속의 진실한 내적 상태와 생각을 형제자매에게 말해야 한다. 그러면 형제자매들이 너를 올바르게 대할 것이니 너도 가식을 떨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지금 네가 자신의 진실한 내적 상태를 숨김없이 밝힌다면 한결 마음이 편하고 홀가분해지지 않겠느냐? 왜 굳이 그리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길을 가려 하느냐? 자신의 실제 사정을 밝히면 형제자매들이 정말 너를 무시하겠느냐? 정말 너를 버리겠느냐? 절대 그러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형제자매들이 찬성하고 네가 속 얘기를 털어놓은 용기에 탄복하며 네가 정직한 사람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면 네가 하고 있는 교회 사역에 조금이라도 걸림돌이 되거나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 형제자매들이 정말 네 고충을 알게 되면 그들이 나서서 너를 도와주고 너와 협력할 것이다. 너희 생각에도 그렇지 않겠느냐?』(<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하나님의 말씀을 소중히 여기는 것은 하나님을 믿는 기초이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에서 저는 깨달았습니다. 지위와 직함을 내려놓으려면 정직한 사람이 되어야 하고, 자신의 진짜 생각을 형제자매들과 솔직하게 교제하며, 감추거나 위장하지 않아야 합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형제자매들에게 물어봐도 되고, 모르는 부분은 다 함께 교제하며 서로의 장점은 취하고 단점은 보완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자신에게도, 교회 사역에도 유익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체면과 지위를 내려놓고 직함의 속박에서 벗어나 정직한 사람이 되어 솔직하게 털어놓고 교제하도록 이끌어 달라고 마음속으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예배 때 저는 저에게 결함이 많으니, 무슨 문제가 있으면 다 함께 교제하며 서로 보완해 주자고 털어놓았습니다. 저 자신을 설교자 지위에 올려놓지 않으니 예배할 때도 그렇게 긴장되거나 속박받지 않았습니다. 예배 내내 큰 해방감과 자유로움을 느꼈고, 형제자매들의 교제에서도 약간의 빛 비춤을 얻어 문제를 보는 눈도 명확해졌습니다. 저는 마음속으로 지위와 직함을 내려놓고 예배를 드리니 정말 홀가분하다고 느꼈습니다.
그 기간 동안 체험하며 저는 깨달았습니다. 본분을 이행하면서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는 것은 저에게 고통과 괴로움만 가져다주고, 그것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적그리스도의 길을 가는 것이며, 그러면 결국 하나님께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요. 오직 피조물의 본래 자리에 서서 착실하고 단순하게 마음을 열어 정직한 사람이 되어야만 본분을 잘 이행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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