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분 이행의 핵심은 올바른 마음가짐에 있다
2020년 10월, 저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받아들였습니다. 저는 적극적으로 예배에 참석했고, 하나님 말씀에 대한 제 이해와 인식을 적극적으로 교제했습니다. 그리고 두 달 후, 전 예배 그룹의 팀장이 되었습니다. 제일 처음 예배를 진행했을 때가 생각납니다. 기쁘기도 하고 떨리고 했죠. 기뻤던 이유는 제가 본분을 이행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고, 떨렸던 이유는 진행이 미숙해서 형제자매가 저를 얕볼까 봐 두려워서입니다. 리더의 예배 진행 방식이 좋다고 생각한 저는 리더의 방식대로 하면 예배를 잘 진행할 수 있을 거라 믿었습니다. 그러면 리더가 절 칭찬할 테고, 형제자매도 저를 높이 평가할 거란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저는 리더의 방식을 흉내 내어 예배를 진행했습니다. 형제자매는 제가 질문을 던질 때 대답해 주었고, 제가 교제할 때 “아멘”하며 호응해 주었습니다. 예배가 끝난 후 리더가 제게 진행을 잘했다고 했습니다. 리더의 칭찬을 들으니 기쁘고 스스로가 자랑스러웠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저는 양육 집사로 발탁됐습니다. 무척 기뻤죠. 리더가 제 자질을 좋게 봤기 때문에 제게 이 본분을 맡겼을 거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처음에는 이 본분을 어떻게 이행해야 할지 잘 몰랐지만, 형제자매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기에 예배할 때 하나님 말씀의 핵심을 파악하는 걸 중시했어요. 요점을 정확히 짚어 주는 교제를 하기 위해서였죠. 그럼 형제자매가 이 사람이 이해를 잘했구나 생각하며 저를 높이 평가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교제를 끝낸 후 다른 형제자매의 교제를 듣다 보니 제 교제가 그렇게 명쾌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괴로웠습니다. 다들 분명 제 교제가 별로라고 생각할 테고, 그럼 그들의 관심이 저보다 교제를 잘하는 사람에게 옮겨갈 테니까요. 저는 형제자매가 저를 얕잡아 볼까 봐 교제를 더 잘하고 싶어 머리를 쥐어짰습니다. 마음을 평온하게 하고 하나님 말씀을 묵상할 수도 없었죠. 제가 잘하고 싶어 할수록 교제는 더 엉망이 되어 갔습니다. 저는 생각했죠. ‘형제자매가 나를 어떻게 볼까? 리더가 내게 실망하진 않았을까? 왜 내 교제는 다른 사람처럼 명쾌하지 않을까? 왜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나 교제를 잘하는데, 나는 못 할까?’ 저는 이 상황을 인정할 수 없어서 더 열심히 노력해 그들을 뛰어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몇 개월 후 저는 사역에 필요해서 복음을 전파하러 가게 됐습니다. 막 팀에 들어갔을 때 저는 누가 팀장이고, 누가 리더인지 알아봤습니다. 제가 최선을 다하면 리더의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고, 팀장으로 선발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죠. 그러면 더 많은 형제자매가 저를 높이 평가할 테고요. 복음을 전파할 때 잘 모르거나 할 줄 모르는 것이 있으면 늘 하나님께 기도하고 의지했습니다.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괜찮은 본분 이행 성과를 거뒀습니다. 속으로 무척 기뻤지만, 죄책감도 들었습니다. 제 마음 자세가 잘못된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본분을 잘 이행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사람들의 높은 평가를 받고 싶었던 거니까요. 제 마음을 감찰하고 계신 하나님은 분명 제가 이렇게 추구하는 것을 혐오하실 겁니다. 저는 하나님 앞에 가서 제 그릇된 마음가짐을 버릴 수 있게 인도해 달라고 기도했고, 기도하고 나니 기분이 조금 나아졌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종종 무의식중에 사람들의 높은 평가를 받고 싶어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좋은 본분 이행 성과를 거둔 걸 보면, 그 사람을 뛰어넘고 싶었고요. 이런 생각이 옳지 않다는 건 알지만, 통제되지 않습니다. 저는 차분하게 본분을 이행할 수 없었고, 내적 상태는 갈수록 나빠져, 본분을 이행해도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저는 하나님께 저를 도와달라고, 제가 이런 그릇된 마음가짐을 내려놓을 수 있게 인도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어느 날, 저는 체험 간증 영상에서 이런 하나님을 말씀을 봤고, 그제야 저 자신을 조금 인식하게 됐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말씀 『적그리스도는 복을 받기 위해 억지로 얼마간 본분을 이행한다. 또 그 본분을 이행하면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는지, 사람들의 우러름을 받을 수 있는지, 상부와 하나님이 알고 있는지를 알아보려 한다. 적그리스도가 본분을 이행하면서 신경 쓰는 것은 전부 이런 것들이다. 그들은 본분을 이행하면서 먼저 어떤 이득을 볼 수 있는지, 복을 받을 수 있는지를 확실히 해 두려고 한다. 이것이 그들에게는 가장 중요하다. 그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하나님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을 증거함으로써 사람들이 하나님의 구원을 얻고 행복할 수 있을지 등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진리를 깨달으려고, 패괴 성품을 해결해 사람다운 모습으로 살려고 구하는 일은 더더욱 없다. 그들은 마음속으로 이런 것들을 생각하는 법이 없다. 그저 자신이 복을 받고 이득을 얻을 수 있을지, 교회에서,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서 어떻게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어떻게 지위를 얻고 남들의 우러름을 받으며 두각을 드러내 뛰어난 사람이 될 수 있을지만 생각할 뿐이다. 그들은 결코 평범하게 따르는 자가 되는 데 만족하지 못한다. 늘 교회에서 첫자리에 앉으려 하며, 무엇이든 자기가 결정하려고 한다. 또 지도자가 되어 남들이 자기 말을 들어야 만족한다. 너희들이 보아라. 적그리스도의 마음에는 오직 이런 것뿐이다. 그들이 진심으로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겠느냐? 진심으로 피조물의 본분을 다하겠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그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겠느냐? (감투를 쓰는 것입니다.) 그렇다. 그는 ‘나는 세상에 있을 때부터 승부욕이 강했지. 어떤 사람들 사이에 있든 첫 번째가 될 거라고. 나는 두 번째를 원하지 않아. 누구든 나를 부하가 되게 하려는 생각은 접는 게 좋을 거야. 나는 어떤 사람들 속에 있든 대장이 되고 싶어. 뭐든 내가 결정하고 싶다고. 만약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을 설득시켜 나를 우러러보게 만들고, 나를 리더로 뽑게 할 거야. 지위가 생기면 뭐든 내가 결정할 거야. 모두 내 말을 듣고 내 뜻을 따라야 할 거고. 모두 내가 통제할 거야.’라고 생각한다. 적그리스도는 어떤 본분을 이행하든, 높은 지위와 첫자리를 차지하려 하고, 평범하게 따르는 자가 될 마음은 절대 가질 수 없다. 그가 가장 열중하는 것은 무엇이겠느냐? 사람들 앞에 나서서 명령을 내리고 훈계하여 자기 말을 듣게 하는 것이다. 어떻게 자신의 본분을 잘 이행할지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나아가 본분을 이행하는 일에서 진리 원칙을 구하여 진리를 실행하고 하나님을 만족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두각을 나타내 리더에게 우러름을 받고 발탁될 것인지에 대해 머리를 쥐어짜며 궁리한다. 리더 일꾼이 되어 다른 사람을 지도할 수 있도록 말이다. 이것이 그가 종일 생각하며 바라는 것이다. 그는 남의 지도를 받거나 평범하게 따르는 자가 되기를 원치 않으며, 묵묵히 본분을 이행하는 사람은 더더욱 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는 어떤 본분을 이행하든 두각을 나타내거나 사람들 위에서 그들을 지도할 수 없다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며, 소극적으로 변하고 태만해진다. 아무도 그를 칭찬하거나 숭배하지 않으면 더더욱 의미가 없다고 느끼고, 본분을 더더욱 이행하고 싶어 하지도 않을 것이다. 만약 본분을 이행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뭐든 자기가 결정할 수 있다면, 그는 기운이 넘치고 어떤 고통을 받아도 상관없다. 그는 본분을 이행하면서 늘 개인의 속셈을 갖고 사람들 사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승부욕과 자신의 욕망, 야심을 충족시키려 한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9조(7)>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보고 곧장 제가 한 모든 것을 생각해 봤습니다. 제가 한 행동과 생각이 빛 속에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 같았죠.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 적그리스도가 본분을 이행할 때 어떻게 진리를 추구해 본분을 잘 이행할까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높은 지위를 바라며 다른 사람이 자신들 위에 서지 못하게 다른 사람을 인도하려 한다고 폭로하셨어요. 그들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길을 걷고 있는 것입니다. 제 이런저런 모습을 돌이켜 보니 적그리스도와 똑같더군요. 본분을 이행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사람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싶고, 형제자매의 칭찬을 받고 싶어서 리더의 방식을 흉내 내어 예배를 진행했습니다. 양육 집사가 된 후에는 교제할 때 요점을 명확히 짚어 제가 교제를 명쾌하게 잘한다는 걸 보여 주고 싶어서 예배할 때 열심히 하나님 말씀을 묵상했습니다. 복음을 전파하러 가서는 어떻게 하면 본분을 잘 이행해서 하나님을 만족게 해 드릴까를 생각한 것이 아니라 누가 팀장이고 누가 리더인지부터 물었습니다. 열심히 노력하면 팀장으로 선발될 수 있길 바라면서요. 저는 형제자매 앞에서 저를 뽐내려 애썼고, 저와 형제자매의 본분 이행 성과를 비교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좋은 성과를 내면, 속으로 질투하면서 그들을 뛰어넘어 최고가 되고 싶어 했고요. 제가 이렇게 한 이유는 체면과 지위 때문이었고, 또 제 승부욕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어찌 저의 이런 추구를 혐오하지 않으실 수 있겠습니까? 본분은 하나님이 맡기신 일이요, 우리가 마땅히 다해야 할 의무이자 책임입니다. 하지만 저는 본분을 제 사업으로 여기고, 본분 이행을 기회 삼아 지위를 추구하고 사람들에게 높이 평가받는 목적을 달성하려 했습니다. 이런 그릇된 마음가짐을 가지고 본분을 이행하니 어떻게 하나님 뜻에 부합할 수 있겠습니까? 너무 깊이 패괴된 저 자신이 원망스러웠고, 더는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 최대한 빨리 바로잡고 싶었습니다.
며칠 후 저는 또 다른 그룹으로 배정되어 복음을 전파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복음 전파에 집중해 본분을 잘 이행하자는 생각뿐이었습니다. 형제자매의 본분 이행 성과가 모두 좋더군요. 복음을 전파할 때 하나님의 사역 이상과 관련된 진리를 잘 교제하여 많은 전도 대상들이 이 도에 대해 알아보려고 했습니다. 이에 반해 저는 전도 성과도 별로고 진리 교제도 명쾌하게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드니 제가 많이 부족하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때 제 오만함이 조금씩 사라졌습니다. 더는 저 자신을 높이 평가할 수 없었고, 형제자매가 저를 높이 평가하게 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조금 변화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형제자매의 본분 이행 성과가 좋아 다른 사람에게 칭찬받는 걸 봤을 때 저는 다시 패괴를 드러냈습니다. 저도 형제자매의 칭찬과 높은 평가를 받고 싶어서 복음을 전파할 때 설교를 들으러 오라고 급하게 전도 대상을 초대했죠. 그 대상이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인지, 전도 조건에 부합하는지 알아보지도 않은 채로요. 그 결과 저는 일부 불신파들을 초대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예배 그룹을 떠났습니다. 저는 상심하며, ‘어떻게 이럴 수 있지? 내가 본분 이행 성과를 못 내니 형제자매가 나를 어떻게 볼까? 내가 형편없다고 생각하진 않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저는 참 소극적이었습니다. 예배할 때는 무척 울고 싶었죠. 하지만 늘 하나님의 이 말씀을 떠올렸습니다. 『내가 시시각각 너희에게 분명하게 말해 주고 있거늘, 너희는 이를 알지 못하는 것이냐? 어찌하여 항상 우둔하고 무디기만 한 것이냐? 많이 성찰하되, 모르는 것이 있으면 자주 내 앞으로 오라.』(<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그리스도의 최초의 말씀ㆍ제63편> 중에서) 하나님 말씀은 제게 본분을 이행할 때 그릇된 마음가짐은 없었는지 저 자신을 많이 반성하고 성찰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반성을 통해 저는 제 고질병이 다시 도졌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본분을 잘 이행해서 다른 사람의 존중과 높은 평가를 받고 싶었던 겁니다. 이것을 깨닫고 나니, 왜 나는 지위 욕심이 이렇게 강하고, 이토록 깊이 패괴되었는지 하는 생각에 의기소침해졌습니다. 무서운 점은 제가 무감각해져서 제 그릇된 상태를 자각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나중에 어떤 자매와 내적 상태에 관해 얘기하는데, 그 자매가 제게 이런 하나님 말씀을 보내 주었습니다. 그 말씀을 읽고 나니 그제야 저 자신을 조금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은 바울을 매우 숭상한다. 밖에서 강연하고 사역하는 것을 좋아하며 모임을 가지기 좋아한다. 연설하기 좋아하고 사람들이 자신의 말에 따르고 자신을 숭상하는 것을 좋아하고 자신을 둘러싸는 것을 좋아한다. 사람들 마음속에 자신의 자리가 있는 것을 좋아하고 사람들이 모두 그의 이미지에 관심 두는 것을 좋아한다. 이러한 모습에서 그의 본성을 해부해 보자. 그의 본성은 무엇이겠느냐? 그가 정말 이러한 모습을 보인다면 그 사람은 교만하고 잘난 체하며 하나님을 조금도 경배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 준다. 또한, 그가 추구하는 것은 높은 지위에 서는 것이다. 그는 다른 사람을 다스리고 점유하고 싶어 하며 사람들 마음속에 자신의 자리를 마련하고 싶어 한다. 이것은 전형적인 사탄의 형상이다. 그의 본성 가운데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은 바로 교만하고 잘난 체하며 하나님을 경배하지 않고 사람들이 그를 경배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모습을 통해서 그의 본성을 명확히 알 수 있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사람의 본성을 어떻게 알아야 하는가>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읽고 나서 저 자신을 반성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은 바울이 “사람들이 … 자신을 숭상하는 것을 좋아하고 자신을 둘러싸는 것을 좋아한다. 사람들 마음속에 자신의 자리가 있는 것을 좋아하고 사람들이 모두 그의 이미지에 관심 두는 것을 좋아한다.” 라고 하셨는데, 저 역시 형제자매에게 높이 평가받고 싶어 했습니다. 예배할 때 다른 사람보다 더 잘 교제하고 싶어 하고, 본분을 이행할 때 다른 사람의 성과가 저보다 좋은 걸 보면 승부욕이 일었습니다. 제가 더 잘해서 형제자매를 이기고 싶어 했죠. 제 말과 행동은 야심과 욕망으로 가득 차 있었는데, 그 성품은 너무 교만했습니다! 저의 이런 마음과 태도는 바울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바울의 본성은 교만하고 오만합니다. 그는 하나님을 경배하지 않고, 어딜 가든 자신을 뽐내고 증거했죠. 사람들이 자기를 높이 평가하고 숭배하게 만들고 싶어 하고, 사람들 마음속에 자신이 자리 잡길 바랐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어떤 본분을 이행하든 명리와 지위를 위해 일했습니다. 본분을 잘 이행해서 하나님을 만족게 해 드리기 위해서가 아니었어요. 하나님을 대적하는, 하나님께 정죄받을 추구였죠. 지위를 추구하는 건 단순히 신분이나 직함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들 마음속에 한자리를 차지하고, 사람들의 숭배를 받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이것은 전형적인 사탄의 형상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이지 끔찍한 일이죠! 사람들의 높은 평가를 얻고 싶었던 저는 본분을 이행할 때 눈앞의 이익에 급급해 원칙에 따라 복음을 전파하지 않고 일부 불신파를 예배 그룹에 데리고 와 형제자매들의 시간과 에너지를 허비하게 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교회에 들어왔다면, 상황은 더 끔찍했을 겁니다. 교회 사역을 교란했을 테니까요. 이건 결과가 너무 심각한 문제죠! 만약 제가 회개하여 변화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이 절 혐오하실 게 분명했습니다. 저는 더 이상 사람들에게 높이 평가받기 위해 지위를 좇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다음 예배에서 저는 형제자매의 교제를 진지하게 들었습니다. 다들 열심히 자기 본분을 이행하고 있었더라고요. 특히 한 자매의 체험이 무척 감명 깊었습니다. 그 자매는 본분을 이행하다 어려움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하나님을 의지해 난관을 돌파했는지, 또 어떻게 복음을 전파했는지 교제했습니다. 그걸 듣고 나서 저 자신에게 반문했습니다. ‘나는 내 본분을 진지하게 대했나? 하나님 말씀대로 실천했나? 다른 사람은 모두 실제적인 체험을 했고, 자신이 처한 환경 속에서 진리를 실천한 증거가 어느 정도 있는데, 왜 나는 없지? 왜 내 마음은 본분을 잘 이행하는 데 있지 않을까?’ 부끄러웠습니다. 저는 본연의 일에는 집중하지 않고 사람들의 높은 평가를 얻는 데만 전력을 다하면서 본분은 참답게 이행하지 않았으니까요. 저는 정말 본분을 받을 자격이 없어요. 그때 저 자신을 진지하게 반성하며 베드로의 체험을 떠올렸습니다. 베드로는 자신을 뽐내지 않고, 사람들에게 높이 평가받길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매사 진리를 구하는 데 집중하고, 저 자신의 패괴를 반성하고 인식했으며, 생명 성품의 변화를 추구했습니다. 그가 간 길이 하나님을 믿는 데 성공하는 길입니다. 저도 성품을 변화시키고 싶어서 제가 저 자신을 알 수 있도록 인도해 달라고 하나님께 늘 기도했습니다. 본분을 이행하다 다른 사람의 높은 평가를 받고 싶어질 때면, 그때마다 의식적으로 저의 그릇된 마음가짐을 버리려 했고요. 저는 최대한 빨리 이런 패괴 성품을 벗어던지고, 본분을 잘 이행하고 싶었습니다.
하루는 이런 말씀을 보고, 그 속에서 실천의 길을 찾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너를 어리석게 한 데는 그만한 의미가 있고, 너를 똑똑하게 한 데는 또 그만한 의미가 있다. 하나님이 네게 어떤 재능을 주었든, 네가 무엇을 잘하든, 네 지능이 얼마나 높든 하나님에게는 다 의도가 있고, 전부 하나님이 미리 정해 놓은 것이다. 네가 평생 어떤 역할을 할지, 어떤 본분을 이행할지 그것은 전부 하나님이 오래전에 정한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다른 이의 장점이 자신에게는 없다는 것을 알고 불만을 가지며, 더 많이 공부하고 보고 노력하여 바꿔 놓으려 한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한계가 있고, 은사와 재능이 있는 사람을 뛰어넘지는 못한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소용이 없다. 너는 하나님이 정해 놓은 대로이고, 이는 누구도 바꿀 수 없는 일이다. 네가 어떤 분야에 재능이 있다면 그 분야에서 많이 노력하고, 네가 어떤 본분 이행에 적합하다면 그 본분을 이행하면 된다. 네가 잘하지 못하는 것을 억지로 잘하려고 하지도 말고 남을 질투하지도 마라. 사람은 다 각자의 기능이 있으니, 자신은 무엇이든 잘한다고, 다른 사람들보다 완벽하고 뛰어나다고 생각하며, 늘 남을 대신하고 스스로를 뽐내려고 하지 마라. 이는 패괴 성품이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잘하는 게 하나도 없다고, 재능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럼 성실하게 말을 듣고 순종하는 사람이 되어라. 네가 할 수 있는 것을 제대로 보여 주고 전력을 다하면 된다. 하나님은 그것으로 만족한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처신 원칙> 중에서) 저는 하나님 말씀을 읽고 감동했습니다. 사는 게 이토록 힘들고 마음이 이토록 괴로운 것은 다 제가 에너지를 본분을 이행하는 데 쏟지 않고 명예와 지위를 좇는 데 썼기 때문임을 깨달았죠. 사람의 자질이 좋은지 나쁜지, 어떤 특기, 은사를 가졌는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는 모두 하나님이 정하신 것이며, 하나님은 우리가 자기 능력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하길 바라시지 남들보다 뛰어난 사람이 되려고 애쓰는 것을 바라시지 않습니다. 제가 아직 태어나기도 전에 하나님은 이미 저를 위해 모든 것을 안배해 놓으셨습니다. 제가 어떤 자질을 가졌는지, 어떤 특기, 은사가 있는지, 어떤 본분을 이행하는 데 적합한지 등등은 하나님이 이미 정해 놓으셨습니다. 그러니 제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의 주재와 안배에 순종하고, 제자리를 지키며, 착실하게 능력을 발휘하여 제 본분을 잘 이행하는 것입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저는 잘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하나님이 말씀하신 게 있잖아요. “성실하게 말을 듣고 순종하는 사람이 되어라. 네가 할 수 있는 것을 제대로 보여 주고 전력을 다하면 된다. 하나님은 그것으로 만족한다.” 이렇게 하나님 말씀만 들으면 되는 것입니다. 저는 하나님 말씀에 따라 실천하고, 성실하게 제 역할을 다하고자 했습니다.
한번은 어떤 자매의 본분 이행 성과가 좋은 것을 보고, 부러우면서 조금 질투가 났습니다. ‘저 자매는 저걸 어떻게 한 거지?’ 하는 생각이 들며 그 자매를 뛰어넘고 싶은 충동이 일더군요. 저는 제가 또 패괴를 드러내고 있다는 걸 깨닫고, 하나님께 제가 자신을 저버리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기도를 끝낸 후 생각했습니다. 기계에 여러 부품이 있고, 부품마다 다른 기능이 있는 것처럼, 우리 각자는 다른 역할을 가지고 있다고요. 자매에게 특기가 있어서 본분을 이행할 때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면 이는 좋은 일이고, 이럴 땐 저를 자매와 비교할 게 아니라 자매를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로 저는 자매가 본분을 이행하는 방법과 성과를 교제할 때마다 열심히 듣고 기록합니다. 다른 형제자매에게 복음 전파 경험을 묻기도 하고요. 예배할 때는 차분하게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고, 제가 이해한 만큼 교제하며, 더는 다른 사람의 높은 평가를 바라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실천할 때면, 지위와 명리에 대한 욕망이 점차 줄어들고, 질투심도 조금 내려놓게 됩니다. 마음은 훨씬 가볍고 편해졌고요. 하나님께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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