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동역자 이야기

2024.5.5

미국 리앤(Leanne)

저는 교회에서 양육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복음이 확장되고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면서 새 신자를 양육하는 일 외에도 양육자들의 사역을 관리하면서 그들의 문제와 고민을 해결해 주는 일까지 맡게 됐죠. 정신없이 바빠지는 바람에 일부 새 신자들이 제때 양육받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하고 예배도 적극적이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리더는 사역에 문제가 생기는 걸 막기 위해 카르멘(Carmen)을 보내 함께 협력하게 하겠다고 했는데, 저는 그 말을 듣고 무척 기뻤습니다. 카르멘은 사역에 존재하는 문제를 발견하는 데 능한 편이었고, 본분에 책임감도 있었으니까요. 양육 성과도 늘 무척 좋았습니다. 그녀와 협력하면 제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압박감도 줄일 수 있을 것 같았죠.

그 후, 저는 카르멘을 양육자들이 있는 그룹 채팅방에 추가했습니다. 당시 양육자 중 수동적으로 본분을 이행하는 형제자매들이 있었습니다. 카르멘은 하나님의 말씀을 그룹에 올려 교제함으로써 형제자매들의 내적 상태를 해결해 주었죠. 양육자들이 질문을 하면 바로바로 대답해 줬고요. 그 모습을 보자 씁쓸했습니다. ‘여태까지 사역과 관련된 일들은 모두 내가 담당했어. 형제자매들이 질문을 해도 언제나 내가 대답해 줬고. 그런데 카르멘 자매는 오자마자 메인 역할을 하네. 나는 전혀 눈에 안 띄잖아. 게다가 자매가 교제한 빛은 나한테 없는 거야. 이제 모두 그 자매가 나보다 낫다고 생각하겠지.’ 이렇게 생각하자 마음이 몹시 불편해졌습니다. 카르멘이 제 자리를 빼앗은 것 같았죠. 저는 무엇이든 다 그녀보다 부족한 것처럼 보여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카르멘 자매가 그룹에 문자를 보내도 보지 않았고, 그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지도 않으면서 의도적으로 그녀를 고립시켰습니다. 카르멘이 업무에 익숙해지도록 적극적으로 돕지 않았기 때문에 그 자매는 그룹에 추가된 지 며칠이 지나도록 형제자매들의 실제 내적 상태에 대해 알지 못했고, 사역도 활기를 띠지 못했습니다. 저는 양육자들을 만나 그들의 내적 상태와 문제점을 알아보고 가능한 한 빨리 해결해 주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그때는 카르멘이 주도적으로 업무를 하고 있어 다들 그녀가 양육 사역의 메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럴 때 제가 형제자매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줘서 사역 성과가 좋아진다면, 내막을 모르는 형제자매들은 그게 다 카르멘의 공로라고 말하면서 그녀를 높이 평가할 게 분명했죠. 저는 전혀 눈에 띄지 않을 테고요. 여기까지 생각한 저는 양육자들을 만나 교제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양육 성과가 계속 떨어지자 카르멘은 무척 조급해했습니다. 끊임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그룹에 올려 모두와 교제했죠. 하지만 저는 조급해하기는커녕 어느 정도는 고소해했습니다. 사역 성과가 별로여서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했죠. 그래야 리더도 카르멘은 별로라고, 저보다 못하다고 생각할 테니까요. 이렇게 생각하자 마음이 좀 불안해졌지만, 제 생각에 대해 제대로 반성하지 않았습니다.

하루는 리더가 제게 말했습니다. “요즘 양육 사역 성과가 좋지 않잖아요. 그래서 카르멘이 예배 그룹에 들어가 새 신자들 상황을 알아보려고 하나 봐요. 카르멘을 각 그룹에 추가해 예배드리도록 해 주시겠어요?” 저는 리더의 말에 심장이 ‘쿵’ 내려앉는 것 같았습니다. ‘카르멘의 업무 능력은 나보다 뛰어나. 그녀가 각 그룹에서 예배드리며 새 신자들의 문제와 어려움을 적시에 알아채고 해결한다면 아주 빨리 업무를 해내겠지. 그럼 나는 상대적으로 못나 보이지 않겠어? 그녀를 각 그룹에 들어가지 못하게 해야겠어. 어쨌든 이 일은 나도 할 수 있으니까.’ 여기까지 생각한 저는 핑계를 대고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그 후, 양심의 가책을 받은 저는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기도를 통해 이런 식의 행동이 제 명예와 지위를 지키는 짓이며, 하나님의 뜻에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카르멘을 바로 그룹에 추가하자니 내키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나중에 제 자리를 꿰찰까 봐 무척 걱정이 됐으니까요. 그때, 교계의 목사와 장로들이 자신의 지위와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교회를 통제한다는 것이 떠올랐습니다. 그들은 신자들을 자신의 손아귀에 꽉 틀어쥐고 신자들이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알아보거나 돌아오신 주님을 영접하지 못하게 하고 있죠. 그들은 하나님과 대놓고 맞서는데, 그들이 바로 하나님의 말세 사역에 의해 드러난 적그리스도입니다. 저는 제 명예와 지위를 지키기 위해 카르멘이 사역에 개입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 또한 형제자매들을 제 손안에 틀어쥔 것 아닐까요? 저는 목사나 장로들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대적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얼른 내적 상태를 바로잡고 그릇된 속셈을 저버려야 했습니다. 그리하여 다음 날, 카르멘을 각 예배 그룹에 추가했죠. 그렇게 하자 비로소 마음이 좀 편안해졌습니다.

카르멘을 각 예배 그룹에 추가하기는 했지만, 적극적으로 그녀를 찾아가 사역에 대해 의논하지는 않았습니다. 우리 둘은 여전히 각자 자기 일을 할 뿐이었습니다. 십여 일이 지났지만 양육 성과는 여전히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리더가 그 이유에 관해 물었지만, 어떻게 대답해야 좋을지 알 수 없었죠. 나중에 저는 자책감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영 생활 시간에 반성하면서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게 됐죠. 『사람은 자신에 대해 근원적이고 본질적으로 인식하지 않고, 자신의 행실이나 겉으로 드러낸 것에 대해서만 신경 쓰고 공을 들인다. 비록 가끔 자신에 대한 인식을 말하더라도 그 인식은 그다지 깊지 못하다. 또한, 자신이 그러한 일을 했거나 어떤 면을 드러냈으니 자신이 바로 그런 부류의 사람이고 그런 본성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하나님이 폭로한 것은 사람의 본성이고 본질인데, 사람이 인식한 것은 사람의 행실이나 말하는 방식의 잘못이고 결점이다. 그래서 사람은 진리를 실행하기 상당히 힘들어한다. 사람은 자신의 잘못은 그저 조심하지 않아 일시적으로 드러내는 행동일 뿐이지, 본성을 드러낸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진정으로 자신을 인식하거나 진리를 깨닫고 실행하기가 몹시 어렵다. 왜냐하면 사람은 진리를 알지 못하고 진리를 사모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진리를 실행할 때 건성으로 규례만 지킬 뿐이다. 사람은 자신의 본성이 그다지 나쁘지 않아 멸망하거나 징벌받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실 하나님의 기준에 따르면, 사람은 너무 깊이 패괴되어 구원받는 기준에 아직 많이 멀었다. 사람은 겉으로 보기에 진리에 어긋나지 않는 행실만 조금 있을 뿐이지, 사실 진리를 실행한 것이 아니며, 하나님께 순종하는 자가 아니기 때문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제3부>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면서 저는 스스로를 인식하려면 반드시 자신의 마음과 생각, 의도와 관점부터 하나님의 말씀에 비춰 봐야 하며, 자신의 본성 본질, 걷는 길을 인식하고 해부한 후에 진리를 구해 해결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야 진실로 회개하고 변화될 수 있죠. 만약 자신에게 패괴 성품이 있다거나 어떤 행위가 그릇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만 할 뿐 자신의 본성 본질을 깨닫지 못한다면, 또 자신의 패괴가 얼마나 심각한지, 그런 내적 상태 속에서 살아가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 알지 못한다면 간절한 마음으로 진리를 구하고 변화를 추구할 수 없으며, 진실한 회개를 하는 것은 더더욱 불가능합니다. 그동안 저는 명예와 지위를 지키기 위해 카르멘을 각 그룹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려 한 것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행동이라고 인정하기만 했을 뿐, 제가 드러낸 것이 어떤 성품인지, 어떤 성질에 속하는지, 제가 본분을 이행하면서 어떤 길을 걷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비록 카르멘을 각 그룹에 추가해 주기는 했지만, 그건 그저 행위상의 변화일 뿐, 제 패괴 성품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진실로 스스로를 내려놓고 자매와 조화롭게 협력하지도 못했고요. 이런 사역이 어떻게 성과를 낼 수 있을까요? 이러한 것을 깨달은 저는 자신을 참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인도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루는 영 생활 시간에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게 됐습니다. 『늘 다른 사람이 자신보다 우월하고 뛰어날까 봐, 또 높은 평가를 받아 자신이 묻힐까 봐 두려워 다른 사람을 공격하고 배척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은 자기보다 현명하고 능력 있는 사람을 시기하는 것 아니겠느냐? 이기적이고 비열한 것 아니겠느냐? 이것은 어떤 성품이겠느냐? 이것이 바로 악독한 성품이다!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고 자기 사욕만을 채우려 하며 다른 사람을 생각하지 않거나 하나님 집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성품이 좋지 않으며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는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패괴 성품을 벗어 버려야 자유와 해방을 얻을 수 있다> 중에서), 『적그리스도는 하나님 집의 소유물과 교회의 재산을 자기 손에 넣어 사유재산으로 삼고 자기가 통제하려고 하며, 다른 사람이 간섭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그가 교회 사역을 할 때 고려하는 것은 오직 자신의 이익과 지위, 체면뿐이다. 그는 누구든 자신의 이익을 해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며, 자질이 있고 체험 간증을 말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자신의 명예나 지위에 위협을 가하는 것은 더더욱 용납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는 체험 간증을 얘기할 수 있는 사람, 진리를 교제해 하나님의 선민에게 공급할 수 있는 사람을 경쟁 상대로 보면서 억누르고 배척하며 이들을 철저히 고립시키고 매장하고 망가뜨리려 한다. 그래야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 사람들이 줄곧 소극적이 되지 않은 채 본분을 이행하고 간증을 말하고 남들을 붙들어 준다면, 적그리스도는 최후의 수단을 쓴다. 즉, 빌미를 잡아 정죄하거나 죄를 뒤집어씌워 모함하거나 거짓을 날조해 억누르고 괴롭히는 것이다. 그 사람들이 교회에서 제명되면 그제야 완전히 마음을 놓는다. 이는 적그리스도의 가장 음험하고 악독한 면이다. … 누군가 사역을 잘해 두각을 드러낼 수 있으면, 또 누군가 진실한 체험 간증을 말해 하나님의 선민에게 도움과 이로움을 가져다주고 그들을 붙들어 주며 모두의 동조를 받을 수 있으면, 적그리스도는 질투와 증오에 휩싸여 배척하고 억누르려 하며 이들이 사역을 맡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 자신의 지위가 위협받는 상황을 피하려는 것이다. 진리 실제가 있는 사람이 적그리스도 옆에 있으면 적그리스도의 빈궁함과 가련함, 추함, 사악함을 부각시키고 드러낸다. 그래서 적그리스도는 파트너나 사역자를 선택할 때 진리 실제가 있는 사람, 체험 간증을 말할 수 있는 사람, 정직한 사람, 진리를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을 절대 선택하지 않는다. 이런 사람들은 적그리스도가 가장 질투하고 가장 미워하는 사람들로, 바로 적그리스도에게 눈엣가시 같은 존재들이다. 진리를 실행하는 이들이 좋은 일을 얼마나 많이 하든, 하나님 집의 사역에 도움이 되는 일을 얼마나 많이 하든 적그리스도는 죽을힘을 다해 그것을 은폐한다. 심지어는 사실을 왜곡해서 말하며 좋은 일에 대한 공로는 자신에게 돌리고 나쁜 일에 대한 과실은 다른 사람에게 떠넘겨 자신을 높이고 남을 깎아내리기까지 한다. 적그리스도는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 체험 간증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을 몹시 시기하며, 그들이 자신의 지위를 위협할까 봐 온 힘을 다해 공격하고 배척한다. 또한, 형제자매들이 체험 간증을 말할 수 있는 사람에게 다가가 접하거나 옹호하고 동조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 이는 진리를 싫어하고 하나님을 증오하는, 적그리스도의 가장 눈에 띄는 사탄 본성이다. 또한 이는 적그리스도가 교회에서 사악한 역류이며 교회 사역을 교란하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을 가로막는 원흉임을 방증한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8조 그는 사람들이 진리와 하나님이 아닌 오직 자신에게 순종하도록 한다(1)> 중에서)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는 하나님 말씀을 보자 엄한 심판을 받는 기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적그리스도가 지위를 몹시 소중하게 생각하며, 일단 자신의 업무 범위 안에서 누군가 자기 지위를 위협한다는 사실을 알면 그를 억압하고 고립시키고 중요한 역할, 메인 역할을 하지 못하게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심지어 자기 지위를 지키기 위해 교회 이익을 희생하는 것도 불사할 만큼 지독하게 이기적이고 악독하다고 말입니다. 제 모습이 적그리스도와 흡사하지 않습니까? 카르멘이 저와 협력하러 왔을 때부터 그녀의 업무 능력이나 진리 교제가 저보다 뛰어나다는 사실을 알고 무척 씁쓸해했으니까요. 카르멘을 적이나 라이벌로 여기면서 그녀가 주도적인 지위를 차지하게 되면 제 자리를 빼앗길 거라고 생각했죠. 그런 상황에서 그녀가 사역 성과까지 낸다면 저는 아무것도 잘하는 게 없는 사람처럼 보일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고의로 그녀를 고립시키고, 적극적으로 그녀와 협력하지 않았으며, 그녀가 업무에 익숙해지도록 돕지도 않았습니다. 양육 성과가 좋지 않은 것을 보면서도 체크하고 해결하기는커녕 제가 그 문제를 해결해서 사역 성과가 좋아지면 그 공로가 전부 카르멘의 몫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더 가증스러운 점은 사역 성과가 계속 떨어지는 것을 알았으면서도 조급해하는 건 고사하고 고소해하면서 사역 성과가 안 나서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리더도 카르멘 자매가 저보다 못하다고 생각할 테고, 제 지위를 지킬 수 있을 테니까요. 저는 오직 제 명예와 지위만 신경 쓸 뿐, 카르멘의 고충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고, 제 그런 행동으로 새 신자들의 양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어떤 결과가 초래될지 조금도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정말이지 너무도 이기적이고 악독한 사람이었습니다! 리더가 카르멘을 각 그룹에 추가해 주라고 했을 때는 더더욱 따르기 싫었습니다. 카르멘은 아주 빨리 저를 뛰어넘을 거라고, 심지어는 저를 대신할 거라고 생각해서 핑계를 대고 거절했죠. 지위를 지키기 위해 저는 카르멘을 배척했습니다. 교회를 제 근거지로 생각하고 제가 책임지는 범위 안에서 그녀가 어떤 식으로든 두각을 드러내거나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얻지 못하게 했죠. 이건 권력을 독점한 것 아니겠습니까? 제가 드러낸 것은 적그리스도의 성품 아닐까요? 저는 좀 놀랐습니다. 제가 이렇게까지 교만하고 악독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으니까요. 지위를 지키기 위해 상대를 배척했죠. 게다가 새 신자들이 제대로 양육받는지, 교회 사역이 손해를 보지는 않는지 등은 개의치 않고 오직 제 야심과 욕망만 채우면 그만이라고 생각했으니, 그야말로 명예와 지위에 이성을 잃은 셈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또 하나님의 말씀 한 편을 보았습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자신은 진리를 좋아하고 진리를 추구한다고 말하지만, 그의 추구 목표의 본질이 두각을 나타내기 위한 것, 자신을 드러내 사람들의 우러름을 받기 위한 것, 개인적 이익을 얻기 위한 것이라면, 그의 본분 이행이 하나님께 순종하고 하나님을 만족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닌 명예와 이익, 지위를 위한 것이라면 이러한 추구는 옳은 것이 아니다. 그러면 그가 행한 것은 교회의 사역을 방해하는 것일까, 아니면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 것일까? 명백히 방해하는 것이지,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다. 교회 사역을 한다는 기치를 든 채 개인적 명예와 이익, 지위를 추구하고, 자신의 경영을 하며, 자신의 작은 집단과 소왕국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본분을 이행하고 있는 것이냐? 그들이 하는 사역은 본질적으로 방해하고, 교란하며, 교회 사역을 파괴하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명예와 이익, 지위를 추구하여 어떤 결과를 초래하겠느냐? 우선 하나님 선민이 하나님 말씀을 정상적으로 먹고 마시며 진리를 깨닫는 일에 영향을 미치고, 하나님 선민의 생명 진입에 지장을 준다. 또한 하나님 선민이 하나님을 믿는 정상 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게 가로막고 하나님 선민을 곁길로 이끌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 선민을 해치고 망치게 된다. 그럼 결국 교회 사역에 어떤 결과를 초래하느냐? 교란하고, 파괴하고 무너뜨리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사람이 명예와 이익, 지위를 추구하여 초래하게 되는 결과이다. 그들의 그런 본분 이행은 적그리스도의 길을 걷는 것이라 정의할 수 있지 않으냐? 하나님이 사람에게 명예와 이익, 지위를 내려놓으라는 것은, 사람에게 자유 선택의 권리를 주지 않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사람이 명예와 이익, 지위를 추구하는 동시에 교회 사역과 하나님 선민들의 생명 진입을 방해하고 교란하며, 심지어 더 많은 사람이 하나님 말씀을 먹고 마시며 진리를 깨달아 하나님의 구원을 받는 것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사람이 명리와 지위를 추구하면 결코 진리를 추구할 수 없고, 충성을 다해 본분을 이행할 수도 없다. 그저 명리와 지위를 위해 말하고 행동할 뿐이다. 그가 하는 모든 사역은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다 명리와 지위를 위한 것이다. 이러한 행위와 방식은 의심할 여지 없이 적그리스도의 길을 걷는 것이며, 하나님의 사역을 방해하고 교란하는 것이다. 그로 인해 하나님나라의 복음 확장과 하나님의 뜻이 교회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가로막는 갖가지 결과가 초래된다. 그러므로 명리와 지위를 추구하는 사람이 걷는 길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길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이는 고의로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께 반기를 드는 것이며, 사탄과 협력하여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과 대립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명리와 지위를 추구하는 것의 성질이다. 사람이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것의 잘못은 추구하는 목표가 사탄에 속하는 것, 사악하고 정의롭지 못한 것이라는 데 있다. 사람이 명예와 이익, 지위, 이러한 개인적 이익을 추구할 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탄의 도구이자 사탄의 출구, 나아가 사탄의 화신 노릇을 하게 된다. 교회에서 부정적 역할을 하는 것이다. 교회 사역과 정상적인 교회 생활, 하나님 선민들의 정상적인 추구를 방해하고 파괴하는 역할을 한다.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9조(1)>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자 두렵고 떨렸습니다. 하나님은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는 것이 개인적인 경영을 하는 것이며, 적그리스도의 길을 걷는 것이라고 밝히셨습니다. 그 본질은 사탄의 종이 되어 교회 사역을 방해하고 교란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성품을 거스르는 거라고요. 곰곰이 생각하면 할수록 긴장됐습니다. 현재 복음 확장 추세는 최고조에 달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받아들이는 사람도 점점 많아지고 있고요. 양육 담당자인 저는 마땅히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한편, 가능한 한 빨리 새 신자들을 제대로 붙들어 주고 양육해 주며, 관념과 고민을 해결해 줌으로써 그들이 하루속히 참도에 뿌리를 내리게 해야 합니다. 그러나 저는 제 직무를 소홀히 하고 오직 명예와 지위만을 추구했습니다. 본분에 공을 들이거나 대가를 치르지 않았고, 새 신자를 제대로 양육할 방법을 찾지도 않았으며, 다른 사람이 개입하지도 못하게 했습니다. 이는 교회 사역을 교란하는 짓 아닐까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사역에 방해물이 된 것 아닐까요? 저는 사탄의 도구가 되어 부정적인 역할을 하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적그리스도의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제가 혼자 힘으로 양육 사역을 해내지 못하자 리더는 카르멘을 보내 돕게 했던 것입니다. 원래는 좋은 일이었죠. 양심과 이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형제자매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서 새 신자를 붙들어 주고 양육해 주는 일에 박차를 가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교회 사역을 염두에도 두지 않았으며, 제 명예와 지위를 지키기 위해 카르멘을 배척하고, 그녀가 형제자매들과 만나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양육 사역을 심각하게 방해하고 형제자매들의 생명 진입에 지장을 주었죠. 이것을 본분 이행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제가 행한 건 그야말로 악행이었습니다! 계속 회개하지 않는다면 적그리스도가 되어 하나님께 드러나고 내쳐질 게 분명했죠! 여기까지 생각하자 더없이 두려워졌고, 제 일거수일투족이 너무도 후회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저는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느라 교회 사역을 방해하고 교란했습니다. 저는 인성이 없으며 제가 한 모든 일은 다 당신을 대적하는 행위였습니다. 하나님, 저는 당신께 회개하고자 합니다.”

그 후, 저는 또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게 됐습니다. 『일할 때 언제나 자기 자신을 위해 하지 말고,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지 마라. 또한 사람의 이익을 생각하지 말고, 자신의 체면, 명예, 지위를 생각하지 마라. 먼저 하나님 집의 이익을 생각하고, 하나님 집의 이익을 제일 앞자리에 두며,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 먼저 자신의 본분 이행에 불순물이 섞여 있지 않은지, 충성을 다했는지, 책임을 다했는지, 전력을 다했는지, 최선을 다해 자신의 본분 그리고 교회 사역을 위해 고민하고 있는지 이런 것들을 생각해야 한다. 네가 늘 이런 것을 생각하고 잘 알면 본분을 제대로 이행하기 쉬워질 것이다. 네가 자질이 부족하고 체험이 얕거나 업무에 정통하지 못해 사역에 실수와 잘못이 생기고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한다 할지라도 너는 이미 최선을 다한 것이다. 네가 너의 사욕을 충족시키거나 취향을 충족시키지 않고, 어디서나 교회 사역과 하나님 집의 이익을 생각해서 한 일이라면, 본분 이행에 좋은 효과를 내지 못했다 하더라도, 네 마음은 올바른 것이다. 거기에다 또 진리를 구해 본분 이행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네가 이행하는 본분은 합격일 수 있고, 동시에 진리 실제에 진입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간증이 있게 되는 것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패괴 성품을 벗어 버려야 자유와 해방을 얻을 수 있다>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보자 마음속이 환해졌습니다. 본분을 이행할 때는 마땅히 교회 이익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몸과 마음을 전부 본분에 쏟아부어야 하죠. 명예와 지위를 위해 신경 쓰고 계산해서는 안 되며, 형제자매들과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조화롭게 협력해야 합니다. 마음과 힘을 다해 원칙대로 일을 처리하면 성령 역사를 얻을 수 있고, 성과를 내기도 쉽죠. 그 후 저는 카르멘을 찾아가 저의 패괴 표출에 대해 솔직하게 교제했고, 저 자신에 대한 인식도 말했습니다. 그렇게 교제하자 마음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또 그녀와 협력해서 양육 사역을 잘 해내고 싶어졌죠.

얼마 후, 저는 예배에 잘 나오지 않던 새 신자 둘이 카르멘이 붙들어 주고 도와준 덕에 관념이 해결되어 그들이 정상적으로 예배드리고 본분도 이행하고자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것을 알자 마음이 또 괴로워졌습니다. ‘지금까지 나는 그 둘의 문제를 제대로 알지도 못했어. 그런데 카르멘이 해결해 줬네. 이제 내가 그녀보다 부족해 보이는 거잖아.’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그때, 제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떠올렸습니다. 『본래 형제자매들이 함께 협력하는 것은 서로 장점을 취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과정이다. 너는 네 장점으로 다른 이의 단점을 보완해 주고, 다른 이는 그의 장점으로 네 부족한 점을 보완해 주는 것, 이것이 바로 장점을 취하고 단점을 보완하며 조화롭게 협력하는 것이다. 사람은 조화롭게 협력해야만 하나님 앞에서 축복받을 수 있다. 체험할수록 더욱 실제가 생기고, 길은 걸을수록 더 환해지며, 마음이 더 편안해진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조화로운 협력에 관하여> 중에서) 카르멘은 진리를 교제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저보다 뛰어나니 저는 마땅히 그녀의 장점을 배워야 했습니다. 그래서 자매한테 어떻게 새 신자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었냐고 물어봤죠. 그녀의 교제를 통해 저는 새 신자들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좀 더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카르멘과 협력하는 게 너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었으니까요. 그건 저에 대한 하나님의 은총이었습니다. 그 후, 저는 형제자매 몇 명이 본분 이행에 수동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카르멘을 찾아가 의논하면서 형제자매들이 본분 이행에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어떤 부분의 진리를 교제해 해결해야 하는지 알아봤습니다. 우리는 아주 빨리 관련된 하나님의 말씀을 찾아 형제자매들과 교제할 수 있었죠. 교제하고 나서 그들은 적극적으로 본분을 이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이는 새 신자를 붙들어 주고 양육해 주고, 어떤 이는 복음을 전하는 등 조금씩 교회에서 본분을 이행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했죠. 한동안 붙들어 주고 양육해 주자 새 신자들은 참도에 뿌리내려 대부분 정상적으로 예배드리고 본분을 이행하게 됐습니다. 저는 본분을 이행하면서 뭔가 문제가 생길 때마다 바로 카르멘과 상의하고 의논했습니다. 자매는 형제자매들이 본분 이행 과정에서 어떤 문제에 봉착한 걸 보면 바로 저에게 알려 체크하고 해결할 수 있게 해 줬고요. 우리는 이렇게 한마음 한뜻으로 서로 돕고 협력했습니다. 그러자 마음이 편안해졌고 누림도 있었죠.

이 체험을 통해 저는 지위와 명예를 추구하는 것이 적그리스도의 길을 걷는 것임을, 사탄의 종이 되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사역에 방해와 교란밖에 되지 않죠. 하나님 말씀의 심판과 드러냄이 없었다면 저는 제 패괴 표출과 적그리스도 성품을 몰랐을 것입니다. 지위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고 자매와 조화롭게 협력하는 일은 더더욱 없었을 테고요. 마음 깊이 하나님의 구원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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