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난 속에서 더 이상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2025.9.26

중국 류제(劉杰)

2023년 8월, 저는 한 교회에서 리더를 맡고 있었습니다. 29일, 상부 리더에게서 편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 인근 두 교회가 며칠 전 중공에 의해 급습당해 적지 않은 형제자매들이 체포되었는데, 제가 그곳 상황을 아는지 묻는 내용이었습니다. 편지를 읽고 저는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어째서 또 이렇게 많은 형제자매들이 잡혀갔을까? 리더가 내게 편지를 보낸 건 아마 내가 후속 사역을 처리할 수 있는지 보려는 걸 거야. 내가 그곳 상황을 잘 모르기는 하지만, 이전에 후속 사역을 처리해 본 경험이 있으니 가게 되면 협력할 수 있어. 게다가 그쪽 교회는 잡혀간 형제자매도 많아서 후속 사역을 할 사람도 찾기 어려울 테고.’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속 사역은 너무 위험해. 나는 수배자 신세라 갔다가는 또 잡힐지도 몰라. 어차피 그곳 교회 상황도 모르고, 리더가 가라고 한 것도 아니니 굳이 자발적으로 나서지는 말자.’ 그래서 저는 그곳에 가본 적이 없어 상황을 모른다고 답장했습니다. 그런데 편지를 보낸 지 얼마 안 되어 상부 리더에게서 다시 편지를 받았는데, 저더러 그 두 교회에 가서 후속 사역을 처리하라며 체포된 17명의 명단도 넘겨주었습니다. 교회 리더와 몇몇 중요 본분 책임자들이 모두 체포되었습니다. 편지에서 상부 리더는 후속 사역을 처리할 몇 가지 실행의 길을 교제해 주면서 저우나(周娜) 자매를 찾아가 함께 협력하라고 했고, 또한 하나님께 많이 기도하고 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편지를 보고 마음이 무척 괴로웠습니다. 교회의 수많은 형제자매들이 잡혀갔고 후속 사역을 처리할 사람도 너무 적은데, 저는 이 방면에 경험이 있어 이 본분에 적합했지만, 제 안전을 위하느라 잡힐까 봐 두려워서 수수방관했고, 저를 지명하지 않는 한 협력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일이 닥치자 제 이익만 생각하고 교회 이익은 조금도 생각지 않았으니, 저는 너무나 이기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리더에게 후속 사역을 처리하러 가겠다고 답장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그때 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교회의 리더 일꾼 대다수가 잡혔는데, 만약 그들 중 고문을 견디지 못하고 유다가 된 사람이 있다면 내가 갔다가 공교롭게 덜미를 잡히게 되지 않을까? 나는 중공에 의해 수배 중이니, 만약 잡히면 다른 사람보다 훨씬 심한 고문을 당할 테고, 맞아 죽지 않더라도 불구가 될 거야.’ 이런 생각을 하니 마음속으로 조금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본분이 제게 맡겨졌으니 이기적이고 비열하게 저 자신만 생각할 수는 없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저를 이끌어 달라고 구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자신의 본분과 본분 내의 일, 그리고 좀 더 거창하게는 하나님이 맡긴 부탁과 네 직책, 네 본분 이외 네가 해야 할 중요한 사역, 즉 하나님이 안배하고, 너를 지명하여 하라고 한 것에 대해 너는 마땅히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것이 얼마나 어렵든, 설령 힘이 들고 심지어 박해받아 목숨이 위태롭더라도 주저하지 말고 충성을 다해 죽기까지 순종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진리 추구의 실질적인 모습이자 노력이며 진실한 실행이다.(<말씀ㆍ6권 진리 추구에 관하여ㆍ왜 진리를 추구해야 하는가>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본분이 닥친 것은 저에 대한 하나님의 검증이며, 하나님께서는 본분을 대하는 저의 태도와 하나님에 대한 저의 믿음과 순종을 보려 하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후속 사역을 처리하는 것은 비록 위험하지만, 이 본분은 저를 지명하여 맡기신 것이니, 저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 본분을 잘 이행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제물이 손실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하나님 집에서 저를 양육하고 키워주신 지난 세월을 생각하니 지금이 바로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교회 사역을 지켜야 하고, 더 이상 자신만 생각하며 겁쟁이가 될 수 없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저는 피조물이니 당신께 순종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며, 저 자신의 선택이나 요구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비록 연약하지만, 당신의 마음을 헤아려 본분에 아쉬움을 남기고 싶지 않으니, 저를 이끌고 인도해 주소서.”

8월 31일, 저는 인근의 한 교회에 도착하여 저우나 자매를 만났습니다. 저우나 자매는 이번에 중공이 많은 경찰을 보내 형제자매들을 체포했으며, 이 교회의 리더 두 명과 복음 집사, 그리고 섬김 가정까지 모두 잡혀가 지금은 안전한 집이 한 군데도 없다고 했습니다. 저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잡힌 걸 보니 경찰이 오랫동안 추적하고 감시했나 보구나. 여기서 본분을 이행하는 건 정말 너무 위험해!’ 이런 생각이 들자 마음속으로 조금 두려워져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사탄이 아무리 ‘재주가 신통하다’ 할지라도, 아무리 오만하고 야심이 크다 할지라도, 아무리 강력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또 아무리 사람을 미혹하고 패괴시키는 재능이 탁월하고 사람을 협박하는 수법과 권모술수가 뛰어나다 할지라도, 아무리 그것의 존재 형식이 변화무쌍할지라도 상관없다. 사탄은 지금껏 생명 있는 그 어떤 것도 만들어 내지 못했고, 만물의 생존 법칙과 규율을 정하지도 못했으며, 생명이 있는 것과 생명이 없는 것을 주관하거나 주재하지 못했다. 우주 창공에는 사탄에 의해 생기고 사탄으로 인해 존재하는 사람이나 사물은 아무것도 없고, 사탄이 주재하고 주관하는 사람이나 사물 또한 아무것도 없다. 반대로, 사탄은 하나님의 권세 아래에서 존재해야 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지시와 명령에 순종해야만 한다. 사탄은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땅 위의 물 한 방울, 모래 한 알도 함부로 만질 수 없다.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땅 위의 개미조차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거늘, 하물며 하나님이 만든 인류는 어떠하겠느냐?(<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유일무이한 하나님 자신 1>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제게 믿음을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관장하고 주재하시며, 사탄도 하나님의 손안에 있으니,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사탄이 아무리 날뛰어도 저를 어찌할 수 없으며, 제가 잡힐지 아닐지도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다음 날, 저는 저우나 자매와 함께 제물과 교회 물품을 보관하는 사람들을 찾아갔습니다. 저희는 한마음 한뜻으로 하나님께 기도하고 어떻게 협력할지 상의했으며, 며칠 만에 이 교회의 물품과 제물을 모두 안전하게 옮겼습니다.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를 보며, 저는 마음속으로 하나님께 무척 감사드렸습니다.

곧이어 저희 두 사람은 다른 교회로 갔습니다. 그곳 교회는 리더와 집사가 거의 다 잡혀가고, 복음 집사 한 명만 잡히지 않았는데, 발을 들일 집도 하나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저희는 산이나 옥수수밭에서 복음 집사를 만나 사역을 상의해야 했습니다. 당시 사역에 어려움이 많았고, 단번에 해결할 수도 없었기에 저는 마음이 조금 연약해져 어려움 속에 살았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저를 깨우치고 인도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기도를 마치자 하나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매사에 하나님을 앙망하고 의지하는 것이 가장 큰 지혜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하나님을 믿을 때는 먼저 세상의 사악한 흐름을 꿰뚫어 봐야 한다> 중에서) 순간 마음이 환해졌습니다. ‘맞아, 하나님을 의지해야 해. 하나님은 천지 만물을 주재하시는 권병과 능력이 있으시니, 하나님을 의지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어.’ 하나님의 말씀은 마치 생명줄과도 같이 제게 믿음과 힘을 주었습니다. 저는 안전한 섬김 가정이 없는데 어떻게 할지 궁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한 자매에게 집을 빌리게 하면 거주할 집도 생기고 사역을 상의할 장소도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즉시 이 생각을 저우나 자매에게 말했고, 저희 둘은 합의를 보고 그날 바로 한 자매를 찾아가 교제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제 마음속에는 여전히 우려가 되었습니다. ‘환경이 이렇게 위험한데 자매가 동의할까?’ 그런데 뜻밖에도 자매는 마침 집을 빌려 섬길 생각이었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같은 생각을 했다는 사실에 속으로 무척 감동했습니다. 저희 둘은 감격해서 자매의 손을 잡았고,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이끄심임을 저는 깊이 체험했습니다. 제가 가장 연약하고, 가장 힘들고, 마음이 가장 괴로울 때, 하나님을 의지하자 그분의 손길을 보게 되었고, 하나님께서 자신의 사역을 지키시며 이미 섬길 사람을 예비해 저희에게 길을 열어 주신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마음속으로 끊임없이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그 후, 저는 사무 집사인 린시(林夕) 자매가 체포되었고, 그녀의 아들이 돈과 인맥을 이용해 자매를 보석으로 꺼내 주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린시 자매는 경찰이 자신을 고문했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주먹으로 때고, 발로 차고, 뺨을 때리고, 전기 충격기로 충격을 가하고, 심지어 겨자유를 붓고 찬물을 끼얹은 뒤 뜨거운 물로 화상을 입혔습니다. 자매는 맞아서 얼굴이 검게 변하고, 수갑이 살을 파고들어 뺄 수도 없었습니다. 또한 교회 리더인 리솽(李爽) 자매도 만신창이가 되도록 맞았다고 했습니다. 이런 소식을 들으니 몹시 두렵고 온몸에 힘이 빠졌습니다. 가슴이 칼로 도려내는 듯 아팠습니다.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나는 수습 사역을 처리하면서 때로는 직접 제물과 하나님 말씀 서적을 옮겨야 하는데, 여기서 본분을 이행하는 것은 마치 경찰의 눈앞에서 제물을 다시 빼앗아 오는 것과 같아. 지금은 사방에 무인단속기와 감시 카메라가 있고, 나는 또 수배 대상이니 언제든지 체포될 위험이 있어. 만약 내가 하나님 말씀 서적을 옮기다가 경찰에게 잡히면, 저들이 나를 어떻게 괴롭힐까? 린시 자매는 일흔여덟 살인데도 그들은 사정없이, 죽도록 괴롭혔어. 내가 만약 잡히면, 경찰이 어떤 고문으로 나를 괴롭힐지 모르는데, 맞아 죽지나 않을까? 감옥에서 살아서 나갈 수 있을지도 장담 못 해. 만약 내가 고문을 견디지 못하고 유다가 된다면, 내 신앙생활은 그걸로 끝이고 구원받을 기회도 없어지는 거야.’ 생각할수록 두려워서 온몸에 힘이 쫙 빠졌습니다. 심지어 조금은 후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그야말로 위험의 최전선에 서 있는 상황인데, 나는 왜 제대로 생각도 안 해보고 그렇게 덥석 이 본분을 받아들였을까? 내가 왜 그렇게 바보같았지?’ 저는 제 상태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큰 붉은 용이 많은 리더 일꾼들을 체포해서 자매들을 만신창이가 되도록 때리고, 또 온갖 고문으로 괴롭혔다는 소식을 듣고 저는 연약해지고 두려움에 빠졌습니다. 하나님, 저를 이끌고 인도하시어 제게 믿음과 힘을 더해 주시고, 중공의 흑암 권세에 겁먹지 않게 해 주십시오.”

기도를 마치고, <목숨을 버릴지라도 하나님의 부탁을 완수해야 한다>는 하나님의 말씀 한 구절이 떠올라 찾아서 보았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부탁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는 매우 중요하고, 이는 심각한 일이다! 하나님이 네게 맡긴 부탁을 완수하지 못한다면 너는 하나님 앞에서 살아갈 자격이 없으며, 징벌을 받아 마땅하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맡긴 부탁은 지극히 당연히 완수해야만 한다. 이는 사람이 이행해야 할 가장 큰 책임으로, 목숨만큼 중요한 일이다. 만약 네가 하나님의 부탁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에 대한 가장 심각한 배반인 것이다. 그런 사람은 유다보다 더 비참한 자로, 반드시 저주받게 되어 있다. 사람은 하나님의 부탁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분명히 알아야 한다. 최소한 하나님이 사람에게 부탁을 했다는 것은 하나님의 높여 줌이자 특별한 은혜로, 가장 영광스러운 일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너는 모든 것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심지어 목숨을 버릴지라도 하나님의 부탁을 완수해야 한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사람의 본성을 어떻게 알아야 하는가>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본분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주신 부탁이자 사람이 마땅히 져야 할 책임이며, 만약 완수하지 못하면 사람은 살아갈 자격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역대 성도들이 하나님의 부탁을 완수하기 위해 하나님의 복음을 세계 각지에 전파하며, 목숨을 바치고 피를 흘리면서도 사탄의 세력에 굴복하지 않고 의연하게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했던 것을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본분이 맡겨졌을 때 이것이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체포될까 두려움에 떨며 저의 이해득실만을 생각했습니다. 위험이 닥치자 도망치려 했고, 아직 체포되어 고문을 받은 것도 아닌데도 이 본분을 받아들인 것을 후회했습니다. 저는 속으로 이미 하나님을 배반했습니다. 역대 성도들과 비교하니 부끄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그 많은 하나님의 말씀을 읽지 않고도 그런 증거를 했는데, 저는 하나님을 믿은 지난 세월 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그토록 많이 먹고 마셨으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본분에 충성하지 못했으니, 저는 너무나 양심도 없고 인성도 없었습니다!

저는 또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적그리스도는 심하게 이기적이고 비열하다. 그는 하나님에 대한 진실한 믿음이 없고, 충성심은 더더욱 없다. 일이 닥쳤을 때 자신만 보호하고, 자신만 지킨다. 그는 자신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교회의 사역이 얼마나 큰 손실을 보든 상관없다고, 자기가 살아 있고 붙잡히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들은 특별히 이기적이다. 그들은 형제자매, 교회 사역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안위만 생각한다. 이런 자가 바로 적그리스도다. 그럼 하나님에게 충성심이 있고 진실한 믿음이 있는 사람은 이런 일이 닥쳤을 때 어떻게 처리하겠느냐? 적그리스도의 행동과 어떤 다른 점이 있겠느냐? (하나님에게 충성심이 있는 사람은 이런 일이 임했을 때 온갖 방법을 생각해 하나님 집의 이익을 지킵니다. 하나님의 제물이 손실되지 않게 보호하고, 리더 일꾼과 형제자매들을 잘 안배해 손실을 최소화합니다. 반면, 적그리스도는 먼저 자기 자신을 보호합니다. 교회 사역과 하나님 선민의 안위는 신경 쓰지 않고, 체포에 직면할 때 교회 사역에 손실을 안겨 줍니다.) 적그리스도는 교회 사역과 하나님의 제물을 포기한 채 신경 쓰지 않으며, 사람을 안배해 뒤처리를 하지도 않는다. 이는 큰 붉은 용이 마음대로 하나님의 제물을 빼앗아 가고 하나님의 선민을 잡아가도록 내버려두는 것과 같다. 이는 변칙적으로 하나님의 제물과 하나님의 선민을 팔아넘기는 것 아니겠느냐? 하나님에게 충성심이 있는 사람은 환경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아도 위험을 무릅쓰고 제대로 뒤처리를 해서 하나님 집의 손실을 최소화한 후에 몸을 빼는데, 그는 자신의 안위를 먼저 생각하지 않는다. 너희가 말해 보아라. 큰 붉은 용의 사악한 국가에서 하나님을 믿고 본분을 이행하는 데에 위험이 전혀 없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느냐? 어떤 측면의 본분을 이행하든 다 어느 정도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본분 이행은 하나님의 부탁이니 하나님을 따름에 있어 반드시 위험을 무릅쓰고 본분을 이행해야 한다. 지혜를 발휘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얼마간 안전 조치를 취할 필요도 있다. 하지만 개인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두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하나님 집의 사역과 복음 확장을 일 순위에 놓아야 한다. 하나님이 네게 맡긴 부탁을 완수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이것이 일 순위이다. 하지만 적그리스도는 자신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둔다. 그는 다른 것은 자신과 무관하다고 생각한다. 누구에게 사고가 나든 개의치 않고, 자신만 사고가 나지 않으면 그만이다. 그러면 그는 편안해한다. 그에게는 조금의 충성심도 없는데, 이는 바로 적그리스도의 본성 본질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9조(2)>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적그리스도의 이기적이고 비열한 본성을 드러냈습니다. 저는 적그리스도가 큰 붉은 용의 체포라는 위험한 환경에 처했을 때 모든 면에서 자신을 보전하고, 자기 안위를 최우선으로 여기며, 하나님 집의 이익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심지어 자기 안위를 보전하기 위해 하나님의 제물까지 포기하고 내버려 두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보니 제가 드러낸 모습이 적그리스도와 같았습니다. 경찰이 이번에 형제자매들을 체포하기 위해 많은 병력을 동원했고, 형제자매들은 잡혀서 각종 고문을 당하고, 리솽 자매는 맞아서 만신창이가 되고, 심지어 일흔여덟 살의 연로한 린시 자매조차 그들이 그냥 두지 않았다는 얘기를 듣고 저는 후속 사역을 처리하다가 경찰에게 잡힐까 봐 몹시 두려웠습니다. 맞아 죽지 않더라도 불구가 될 것이고, 만에 하나 고문을 견디지 못하고 유다가 되면 구원받을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두려움과 겁에 질려 지냈고 심지어 본분을 받아들인 것을 후회하기까지 했습니다. 저는 위험이 닥치자 자신을 보전하려 했고, 형제자매들의 안전은 고려하지 않았으며, 하나님의 제물을 큰 붉은 용에게 빼앗길지 여부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누가 잡히든 나만 안 잡히면 된다는 듯, 교회 사역을 조금도 지키지 않았으니, 너무나 이기적이고 비열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큰 붉은 용의 나라에서 하나님을 믿고 어떤 본분을 이행하든 체포될 위험이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바로 이 환경을 통해 사람을 검증하고 사람의 믿음을 온전케 하십니다. 위험한 환경 속에서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하나님의 제물과 형제자매들을 잘 보호할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교회 사역을 지키고 하나님께 충성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것들을 깨닫고 나니, 제 마음은 이전처럼 두렵지 않았고, 후속 사역을 잘 처리하여 최대한 빨리 제물과 하나님 말씀 서적을 모두 옮기고 손실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저는 또 하나님의 말씀 한 단락을 보았습니다. 『예수의 제자들은 모두 어떻게 죽었더냐? 어떤 자는 돌에 맞아 죽고, 어떤 자는 말에 끌리다가 죽었으며, 어떤 자는 십자가에 거꾸로 못 박혀 죽었고, 어떤 자는 거열형에 처해지는 등 온갖 방법으로 죽임을 당했다. 그들이 죽은 이유는 무엇이더냐? 그들이 나쁜 짓을 저질러 법적 제재를 받은 것이냐? 그렇지 않다. 그들은 주의 복음을 전파했지만, 세상 사람들은 받아들이기는커녕 그들을 정죄하고 욕하고 때렸으며, 나아가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그들은 그렇게 순교했다. 순교한 사람들의 마지막 결말이 무엇인지, 하나님은 그들의 행위를 어떻게 규정했는지 등은 차치하고, 하나만 물어보겠다. 그러니까 그들이 마지막에 이르러 죽음을 맞이한 방식이 사람의 관념에 부합하느냐? (사람의 관념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사람의 관념으로 본다면, 그들은 하나님의 사역을 전파하기 위해 그렇게 많은 대가를 치렀고, 또 마지막에는 사탄에게 잔혹한 죽임을 당했으니 관념에 맞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에게 그런 일이 닥쳤고, 그것은 하나님이 허락한 것이다. 여기에는 구해야 할 어떤 진리가 있느냐? 하나님은 그들이 그렇게 죽도록 허락했다. 이는 하나님의 저주와 정죄겠느냐, 아니면 안배와 축복이겠느냐? 전부 아니다. 그럼 무엇이겠느냐? 지금도 그들의 죽음을 떠올리면 사람들은 몹시 가슴 아파하지만, 사실이 그러하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그렇게 죽었다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겠느냐? 이를 언급하면 너희는 그것을 자신에게 대입해 생각하게 되는데, 그러면 마음이 불편하고 은근히 아프지 않겠느냐? ‘그들은 본분을 이행하고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했으니 좋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어. 그런데 왜 그런 결말, 그런 말로를 맞이한 걸까?’라고 생각할 것이다. 사실 그들의 육은 그렇게 죽고 사라져 그런 방식으로 이 세상을 떠났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결말이 그런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들이 죽을 때, 세상을 떠날 때 어떤 과정과 방식을 겪었든 그것은 그들의 생명, 그 피조물들의 마지막 결말에 대한 하나님의 규정이 아니다. 너는 이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 반대로, 그들은 바로 그런 방식으로 이 세상을 정죄하고 하나님의 행사를 증거한 것이다. 그 피조물들은 가장 귀한 생명, 그 생명의 마지막 순간을 이용해 하나님의 행사와 크나큰 능력을 증거함으로써 사탄과 이 세상에 하나님의 모든 행사는 옳은 것임을, 예수는 하나님이자 주이며, 하나님이 입은 육신임을 선고했다. 생명이 끝나는 순간에도 그들은 예수의 이름을 부정하지 않았다. 이는 이 세상에 대한 하나의 심판 아니겠느냐? 그들은 목숨으로 세상에 선고하고 인류에게 증명했다. 예수는 주이자 그리스도이며, 하나님이 입은 육신이고, 그가 행한 구속 사역은 전 인류가 계속 살아갈 수 있게 했다는 것을, 이 사실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예수의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순교한 사람들은 어느 수준까지 본분을 이행했느냐? 궁극의 경지에 오르지 않았느냐? 이 궁극의 경지를 무엇으로 보여 주었느냐? (목숨을 바침으로써 보여 주었습니다.) 그렇다. 목숨을 대가로 바쳤다. 사람의 삶에서 가정, 재물, 물질 등은 모두 중요하지 않은 것들이며, 자신과 관계가 있는 것은 오직 생명뿐이다. 생명은 살아 있는 모든 사람이 가장 귀하게 여길 만한 것, 가장 귀한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그 가장 귀한 것을 바쳐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실증하고 증거했으며, 죽음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이름과 사역을 부정하지 않고, 생명의 마지막 순간을 이용해 이 사실의 존재를 증거했다. 이는 최고의 증거 아니겠느냐? 이는 가장 훌륭한 본분 이행으로, 책임을 다한 것이다. 사탄이 위협하고 협박해도, 심지어 마지막에 생명을 대가로 바치라고 할 때도 그들은 자신의 책임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는 본분 이행이 궁극의 경지에 이른 것이다. 이 말이 무슨 의미겠느냐? 너희도 이런 방식으로 하나님을 증거하고,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라는 것이겠느냐? 꼭 그렇게 할 필요는 없지만, 그것이 너의 책임이라는 것은 알아야 한다. 하나님이 필요로 한다면 거부하지 말고 받아들여야 한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복음 전파는 하나님을 믿는 모든 사람이 마땅히 이행해야 할 본분이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을 믿으려면 하나님만을 절실히 원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역대 성도들은 주 예수님의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목숨을 내놓을 수 있었습니다. 그들 중에는 말에 끌려 죽은 이도 있고, 끓는 기름 가마에 던져진 이도 있었으며, 베드로는 하나님을 위해 십자가에 거꾸로 못 박혀 죽기까지 순종함으로써 하나님을 위해 힘 있는 증거를 했습니다. 그들의 죽음은 너무나 의미 있고 가치 있으며, 하나님께 기념되는 죽음이었습니다. 비록 그들의 육체는 사탄에 의해 해를 입어 죽었지만, 그들의 영혼은 죽지 않았습니다. 만약 제가 체포되어 맞아 죽을까 두려워 본분을 포기하거나 유다가 되어 하나님을 배반한다면, 살아있어도 산송장과 같고, 마지막에는 영혼마저 지옥에 떨어져 영원한 징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저는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저의 생사는 당신께서 주관하십니다. 저는 당신의 지배와 안배에 순종하겠습니다. 만약 제가 정말로 잡힌다 해도 거기에는 당신의 허락이 있을 것이니, 저는 당신을 위해 굳게 서서 증거하겠습니다. 설령 경찰의 괴롭힘으로 목숨을 잃을지언정 유다가 되어 교회 이익을 팔아먹지는 않겠습니다.” 기도를 마치자, 제 마음에는 더 큰 믿음이 생겼습니다.

교회 리더들이 모두 체포되었기 때문에, 우리는 교회의 몇몇 서적 보관 가정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사방으로 수소문한 끝에야 하오이(郝依) 자매와 다른 한 자매가 보관하고 있는 하나님 말씀 서적을 모두 옮겨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풀려난 자매에게 들어보니 경찰이 2차 체포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는데, 이 서적들을 제때 옮기지 않으면 큰 붉은 용의 손에 들어가게 됩니다. 저희는 외진 곳을 찾아 하오이 자매를 만났는데, 자매는 하나님 말씀 서적을 보관한 집 문 앞에 카메라가 두 대나 있다며, 옮기다가 무슨 일이 생길까 두려워 무슨 일이 있어도 옮길 수 없다며 완강히 반대했습니다. 저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경찰은 하오이 자매의 사진을 가지고 있고, 체포된 형제자매들에게 자매를 지목하게까지 했어. 만약 옮기지 않다가 자매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말씀 서적은 전부 큰 붉은 용의 손에 넘어갈 거고, 교회는 심각한 손해를 입게 될 거야. 하지만 만약 내가 서적을 옮기다가 잡히면, 경찰에게 맞아 죽지 않을까?’ 저는 속으로 조금 걱정되고 두려워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두려워하라(마 10:28) 그렇습니다. 사탄은 사람의 육을 해칠 수 있지만, 영혼은 해칠 수 없습니다. 만약 제가 서적을 옮기다가 잡힌다 해도 거기에는 하나님의 허락이 있는 것이고, 제가 하나님을 위해 증거할 때가 온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 서적이 큰 붉은 용의 손에 들어가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저는 하오이 자매에게 말했습니다. “하나님 말씀 서적을 옮기는 일에 자매님은 나서지 마세요. 저희가 직접 옮기겠습니다.” 하오이 자매는 동의했습니다. 저와 저우나 자매는 하나님 말씀 서적을 어떻게 옮길지 상의를 마쳤습니다. 저우나 자매가 말했습니다. “이번 일은 너무 위험해요. 자매님은 수배 중이니 나서지 마세요. 저 혼자 갈게요. 만약 잡히더라도 저 혼자 잡히면 돼요.” 저우나 자매의 말을 듣고, 무척 감동받았습니다. 그리고 자매 혼자 보내고 싶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자매가 몸이 좋지 않아서 혼자 옮기다가는 시간이 길어져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더 이상 이기적이고 비열하게 자기만 보전할 수는 없었습니다. 저는 말했습니다. “그래도 우리 둘이 같이 가요. 그래야 더 빠르죠. 시간이 짧을수록 더 안전하니까요.” 그리하여 저희는 변장한 후 조심스럽게 하나님 말씀 서적을 옮겼습니다. 며칠 지나지 않아 다른 곳의 하나님 말씀 서적도 모두 옮겼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보살핌과 보호를 보았고, 마음속으로 하나님께 무척 감사드렸습니다!

이번 후속 사역을 통해 저는 마음속 깊이 느낀 바가 많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제가 한 걸음 한 걸음 두려움에서 벗어나도록 이끌어 주었습니다. 가장 견디기 힘들고 가장 무력했을 때, 하나님은 제게 길을 열어 주시어 하나님의 전능과 주재에 대해 실제적인 인식과 체험을 갖게 해 주셨습니다. 동시에, 저 역시 저 자신의 이기적이고 비열한 사탄 본성에 대해 어느 정도 인식하게 되었고, 이 위험한 환경 속에서 본분을 이행하는 것이 저에게는 드러냄이자 온전케 하심임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위험한 환경 속에서 본분을 이행하면서도 물러서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하나님 말씀이 이끌어 주신 성과입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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