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했던 내가 변화된 과정

2024.6.30

카메룬 버나드(Bernard)

예전에 저는 늘 제가 무척 똑똑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무슨 일이든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도 잘해낼 수 있었으니까요. 학교에서든 집에서든 남들의 질문을 받을 때, 제 형들은 대답하지 못하는 내용도 저는 대답할 수 있었고, 그래서 형들을 많이 무시했습니다. 형들은 저를 보며 오만하고 방자하다고, 다른 사람의 기분도 좀 생각하라고 말하곤 했지만, 저는 질투가 나서 그렇게 말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그런 지적에 전혀 개의치 않았습니다.

2019년, 저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는 하나님의 사역을 받아들인 지 얼마 안 된 새 신자들을 양육하기 시작했죠. 저와 함께 협력하는 세 자매 중 둘은 하나님의 사역을 받아들인 지 몇 달밖에 안 된 상태였습니다. 나머지 한 명은 조나(Jonna) 자매로, 제 사역을 보조해 주었고요. 당시 저는 팀장으로 뽑혔는데, 그것은 제게 그 팀에서 제일가는 인물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였습니다. 함께 사역할 때, 자매들이 “이렇게 해도 될까요?”라든가 “이렇게 하는 게 어떨까요?”라고 물어보면 저는 늘 “안 됩니다.” 혹은 “하지 마세요.”라고 대답했습니다. 반드시 제 말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예를 들어, 조나 자매는 새 신자 예배가 끝날 때 “새 신자들에게 이해했는지 다시 물어봐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묻곤 했는데, 그때마다 저는 “아니요! 예배 시간에 물어봤어요. 다들 이해하고 있으니 다시 물어볼 필요는 없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또 자매가 “하나님 사역 측면의 진리를 교제하고 증거할 때는 좀 더 자세하게 교제해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 복음 대상들이 더 빨리 하나님의 사역에 대해 확신할 수 있을 거예요.”라고 말하면 저는 고민조차 하지 않고 “이미 얘기 다 했죠. 반복할 필요는 없다고요.”라고 대꾸했죠. 가끔 조나 자매가 제게 새 신자들의 상황을 알아보러 가라고 할 때도 있었는데,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는 팀장이니, 자매가 저에게 어떻게 하라고 알려 주는 게 아니라 제가 자매에게 어떻게 할지 안배하는 거라고 생각한 거죠. 조나 자매는 또 가끔 제게 새 신자들이 하나님의 사역에 대해 확신하고 있느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럴 때면 항상 제 사역을 체크하는 것 같아 화가 났습니다. ‘당신은 팀장도 아니잖아. 당신한테는 내게 이래라저래라 할 권한이 없다고!’ 그때의 저는 몹시 교만했습니다. 조나 자매는 물론이고, 다른 두 자매와도 조화롭게 협력하지 못했죠. 평소 저는 그들에게 업무를 분배해 주지 않고 제가 직접 새 신자들을 붙들어 주러 갔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사역을 받아들인 지 얼마 안 돼 이상 측면의 많은 진리를 깨닫지 못하니 제대로 사역하지도 못할 거라고 생각한 거죠. 함께 예배를 주재할 때도 저는 늘 많은 말을 하면서 파트너 자매들에게는 교제할 시간을 주지 않았습니다. 제대로 교제하지 못해서 새 신자들이 이해하지 못할까 봐 걱정이 됐으니까요. 하지만 사실, 새 신자들은 두 자매의 교제를 잘 이해했습니다. 그들이 눈에 차지 않았던 제가 교제 기회를 주지 않으려 한 것뿐이죠. 한번은 새 신자들이 한시바삐 참도에 뿌리내리게 하기 위해 여러 측면의 진리를 교제하려고 했는데, 자매들이 “그렇게 하면 안 돼요. 우리 예배 시간은 한 시간 반밖에 안 되잖아요. 교제 내용이 너무 많으면 시간이 부족할 거고, 새 신자들도 이해하지 못할 거예요. 여러 번으로 나눠서 교제해도 돼요.”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들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고, 그래서 제 말을 따르도록 열심히 설득했습니다. 결국 마지막에는 자매들도 어쩔 수 없이 동의했죠. 얼마 후, 저희는 새 신자 20여 명을 양육하게 됐습니다. 첫 번째 예배 때는 대부분이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회를 거듭할수록 빈자리가 많아지더니, 마지막에는 20여 명 중 3명만 정상적으로 예배에 나왔습니다. 새 신자를 양육하면서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 몹시 괴로웠고 또 소극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리더가 제게 요즘 내적 상태가 어떠냐고 묻더군요. 저는 “별로예요. 요즘 본분 이행 성과가 좋지 않거든요. 예배 때마다 새 신자들에게 열심히 교제를 해 주고 제대로 이해했는지 물어보는데, 항상 ‘네, 이해했습니다.’라고 대답하거든요. 그런데 왜 예배에 나오지 않는 건지 모르겠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리더는 “부적절한 면이 있어서 새 신자들이 예배에 나오지 않는 건 아닌지 진지하게 스스로를 돌아보세요.”라고 말했습니다. 또 “파트너 자매 셋한테도 물어봤나요? 그들이 형제님의 양육 내용과 방식에서 문제점을 발견하지는 못했어요?”라고 물었고, 저는 “아니요. 그 자매들이 좋은 의견을 낼 것 같지는 않아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리더는 “그게 바로 문제군요. 자기 자신을 항상 믿어서는 안 돼요. 자매들에게 의견을 물어봐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리더의 말을 들으며, 저는 생각했습니다. ‘그래. 여태까지 나는 파트너들에게 그런 질문을 한 적이 없어. 항상 내가 그들보다 사역을 잘한다고, 그들의 생각은 아무 쓸모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그 후, 리더는 제게 하나님 말씀 한 단락을 보내 주었습니다. 『평소 다른 사람과 협력해서 본분을 이행할 때, 너희는 다른 의견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 다른 사람이 말하는 걸 허용할 수 있느냐? (조금은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형제자매가 건의를 하면 대부분의 경우에는 듣기 싫어하고 자신의 생각대로 하려고 고집했습니다. 나중에 자신이 잘못한 것이 사실로 드러나고 나서야 형제자매가 그때 제시했던 건의가 대부분 옳았으며, 모두가 함께 상의해 도출한 결과가 적합하고, 혼자 판단하면 정확하지 않으며 부족함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런 체험을 한 후에야 조화로운 협력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일을 통해 무엇을 깨달았느냐? 체험 후에 도움을 얻고 진리를 깨달았느냐? 말해 보아라. 완벽한 사람이 있겠느냐?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아무리 능력과 재능이 있는 사람이라도, 그 사람 또한 완벽한 사람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이것은 사실이자, 사람이 자신의 장점이나 단점을 올바로 대하고자 할 때 마땅히 갖춰야 하는 태도이며, 사람이라면 마땅히 지녀야 하는 이성이다. 이런 이성이 있다면, 너는 올바른 태도로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대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의 장점과 단점 또한 올바른 태도로 대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다른 사람과 조화롭게 협력할 수 있다. 네가 이 측면의 진리를 깨달으면, 이 측면의 진리 실제에 진입하여 형제자매와 함께 화목하게 지내며 서로 장점을 배워 단점을 보완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네가 어떤 본분을 이행하든, 어떤 일을 하든, 모두 점점 더 잘하게 되고 하나님의 축복을 받게 된다. 만약 네가 늘 자신은 훌륭하고 다른 사람은 다 자신만 못하다고 생각하고, 자기 혼자 결정하려고 한다면 문제가 된다. 이는 성품의 문제이다. 이런 사람은 교만하고 독선적인 사람 아니겠느냐?(<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제3부>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제 문제점을 짚어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평소 다른 사람과 협력해서 본분을 이행할 때, 너희는 다른 의견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 다른 사람이 말하는 걸 허용할 수 있느냐?” 하나님의 말씀을 보면서 저는 세 자매와 협력했던 날들을 돌아보았습니다. 자매들이 제시한 의견을 저는 하나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좋은 의견, 옳은 의견을 내도 동의하지 않았죠. 자매들보다 부족해 보이는 게 싫었으니까요. 저는 언제나 최고여야 했고, 좋은 의견을 내는 사람도 저여야만 했습니다. 제가 이 팀의 팀장이니까 말을 들어도 그들이 제 말을 들어야지 제가 그들의 말을 듣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죠. 하나님은 누구나 단점이 있으며,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할 때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늘 제가 제일 잘났고 남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건 교만하고 방자한 것 아닐까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저는 하나님이 이런 사람을 혐오하신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 후, 저는 또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본분을 이행할 때 일을 항상 다시 해야 하는 것은 전문 지식의 불충분이나 경험 부족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사람이 극도로 독선적이고 교만하고 조화롭게 협력하지 않으며 독단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그 결과 사역을 망치고 아무런 성과도 없고, 모든 노력이 헛되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사람의 패괴 성품이다. 패괴 성품이 지나치게 심각하다면 그런 자는 좋은 사람이 아니라 악인이다. 악인의 성품은 일반적인 패괴 성품보다 훨씬 심각하다. 악인은 악을 행할 수 있으며, 교회 사역을 방해하고 교란할 수 있다. 악인이 본분을 이행하면 일을 엉망으로 만들고 사역을 망칠 뿐이다. 힘써도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 악인은 아니지만, 패괴 성품으로 본분을 이행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 또한 본분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다. 한마디로, 패괴 성품은 사람이 본분을 제대로 이행하는 데 커다란 가로막음이 된다. 너희가 말해 보아라. 어떤 측면의 패괴 성품이 본분 이행의 효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겠느냐? (교만하고 독선적인 것입니다.) 교만하고 독선적인 것은 주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느냐? 바로 독단적으로 행동하고, 자기 방식대로 하고 다른 사람의 제안에 귀 기울이지 않고, 다른 사람과 상의하지 않고, 타인과 조화롭게 협력하지도 않고, 최종 결정을 항상 자기가 내리려고 하는 것이다. 여러 형제자매가 각자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특정 본분의 이행에 협력하지만, 팀장이나 책임자 중에 항상 최종 결정을 자기가 내리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무슨 일을 하든 다른 사람들과 조화롭게 협력하지 못하고, 교제하지도 않으며, 다른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하지도 않은 채 성급히 일을 시작한다. 모든 사람이 자기의 말만 듣게 하려 하는데, 여기에 문제가 있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본분을 제대로 이행하려면 조화로운 협력이 필요하다> 중에서) 하나님 말씀은 제 마음에 너무 와닿았습니다. 여태까지 저는 왜 본분 이행 성과가 나지 않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보고서야 너무 교만한 성품 때문에 다른 사람과 협력하지 못해 그런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깨달았죠. 그동안 저는 세 자매와 협력하면서 늘 제 생각대로 결정했습니다. 예배 내용에 관해 상의할 때마다 그들은 어떤 예배 주제를 골라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각자의 생각과 의견을 내놓았지만, 저는 그 의견을 받아들이는 법 없이 혼자 결정을 내리곤 했습니다. 제 생각이 최고라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으니까요. 누군가 이의를 제기하면 갖가지 이유를 대며 거부했고요. 제가 너무 교만해서 남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못했기에 하나님이 제 본분 이행을 이끌어 주시지 않았던 것이고, 아무 성과도 내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번 실패를 통해 제가 드러난 거죠.

하루는 자매 한 명이 하나님 말씀 두 단락을 보내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진정으로 진리를 깨달으면 어떻게 진리를 실행하여 하나님께 순종하는지를 알게 되고, 자연스럽게 진리를 추구하는 길에 들어서게 된다. 네가 올바른 길을 가고 하나님 뜻에 부합하게 된다면 성령 역사도 너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네가 하나님을 배반할 위험도 점차 줄어들 것이다. 진리가 없으면 쉽게,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악행을 저지르게 된다. 예를 들어, 네게 교만한 성품이 있다면 하나님을 대적하지 않으려고 해도 안 된다. 너 스스로도 억제할 수 없는데, 이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너는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니라 교만한 본성의 지배를 받아 그렇게 하는 것이다. 교만함은 네가 하나님을 멸시하고 하나님을 안중에 두지 않게 하며, 너 자신을 추켜세우고 모든 일에서 스스로를 나타내게 한다. 교만함은 네가 다른 사람을 얕보게 하고, 너를 오로지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으로 만든다. 교만함으로 인해 너는 마음속에 하나님의 자리가 없게 된다. 그러다 결국 하나님 자리에 앉아 사람들을 네게 순종하게 할 것이다. 자신의 뜻과 생각, 관념에서 나온 것들을 진리로 여겨 받들게 한다. 교만한 본성에 지배받아 사람이 얼마나 많은 악행을 저지르게 되느냐! 사람의 악행을 저지르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반드시 먼저 사람의 본성을 해결해야 한다. 성품 변화 없이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진리를 추구해야 성품이 변화될 수 있다> 중에서), 『네가 기억해야 할 것은, 본분을 이행하는 것이 네 개인 사업이나 네 개인 경영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것은 네 사적인 일이 아니라 교회의 사역이다. 너는 그저 자기 몫을 다하는 것일 뿐이며, 네가 하는 일은 하나님의 경영 사역에서 사람이 협력하는 아주 작은 부분에 속한다. 너는 한 귀퉁이에서 아주 작은 역할을 할 뿐이다. 네가 맡은 것은 이런 책임이며, 너는 마음속으로 이러한 이성을 가져야 한다. 그러므로 몇 사람이 함께 본분을 이행하든, 어떤 어려움에 직면하든 가장 먼저 모두 함께 하나님께 기도하고 교제하며 진리를 구한 다음 실행 원칙을 확실히 해야 한다. 그러면 본분을 이행할 때 길이 생긴다. 어떤 사람은 늘 자신을 뽐내려고 하고, 자신이 책임지는 사역에서 결정권을 가지려고 한다. 이는 어떤 행위겠느냐? 이는 독단적으로 행동하는 것이다. 자기가 어떻게 할 생각인지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고, 자기가 어떤 관점인지 사람들과 의논하지도, 알리지도, 털어놓지도 않은 채 마음속에 숨기고 있다가 일을 할 때 모두를 놀라고 기쁘게 할 깜짝 성공을 거둬 높이 평가받고 싶어 한다면, 이것이 본분 이행이냐? 이것은 자신을 뽐내려는 것이다. 그가 명성과 지위를 얻게 되면, 자신의 경영을 시작할 것이다. 이런 사람에게는 야심이 있지 않겠느냐? 일이 있을 때도 너는 왜 사람들에게 얘기하지 않는 것이냐? 이 사역이 네 개인의 것이 아닌데도 왜 일을 다른 사람과 상의하지 않고 혼자 결정하는 것이냐? 왜 일을 비밀리에 해서 사람들이 모르게 하는 것이냐? 왜 모두가 너 한 사람의 말을 듣게 하려는 것이냐? 분명 너는 이 사역을 네 개인의 사역으로 여긴 것이다. 너는 사장이고, 다른 사람들은 다 너를 위해 일하는 직원이라는 생각을 늘 갖고 있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느냐? 이런 사람이 드러내는 것이 바로 사탄의 성품이 아니겠느냐? 이렇게 본분을 이행하는 사람은 언젠가 도태될 것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본분을 제대로 이행하려면 조화로운 협력이 필요하다>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읽으면서 저는 교만함이 이미 제 본성이 되었으며, 제가 너무도 자연스럽게 교만함을 드러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교회에서 지위가 생기자 그 기회를 이용해 재능을 펼침으로써 제가 다른 이들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 주고, 저를 팀장으로 뽑은 건 옳은 선택이었다는 인상을 주고 싶었습니다. 또 협력하는 자매들에게는 제가 그들보다 뛰어나니, 그들의 의견과 도움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었고요. 교만함 때문에 저는 늘 무엇이든 다 알고 있으니 남의 의견을 들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뜻을 진리로 여기면서 다른 사람들한테 제 말대로 따르라고 한 거죠. 본분을 이행할 때도 진리를 구하거나 하나님께 의지하지 않았고요. 제 경험과 머리, 자질로 새 신자들을 양육하는 한편, 남들에게 따르고 순종하라고 강요했죠. 저는 교만한 성품으로 살면서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제 말을 들으라고 했습니다. 제가 드러낸 것이 바로 사탄 성품 아닐까요? 하나님을 믿기 전부터 저는 몹시 교만한 사람이었습니다. 제 형을 포함해서 누구든 저보다 못한 사람은 무시했죠. 어릴 때 시험에서 1등을 하지 못하면 아버지는 큰 소리로 호통을 치며 혼을 내곤 했습니다. “반드시 1등을 해야 해! 남보다 뛰어나야 한다고!” 할머니도 입버릇처럼 “열심히 노력해서 최고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존중받을 수 있는 거야.”라고 말했고요. 그래서 저는 어디에 있든 두각을 드러내고, 첫 번째 자리에 서고자 했습니다. 그래야 남보다 뛰어나 보일 테니까요.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건 제가 부족해 보인다고 생각해서 남의 의견을 받아들이려고 하지도 않았죠.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서야 비로소 그런 관점이 전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어디에 있든 스스로를 높이고 누구에게도 불복했습니다. 이는 사탄 성품이었습니다. 제가 변화하지 않는다면 본분 이행에서 좋은 성과가 나기는커녕 악을 행하고 하나님을 대적하여 결국 하나님께 내쳐지게 될 것입니다. 이 밖에도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본분은 제 사업이 아니라 교회 사역으로, 하나님의 요구대로 이행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는 다른 사람과 협력하며 함께 진리를 구해 해결해야 합니다. 또 결정을 내리기 전에는 다른 이들에게 의견을 물어봐야 하고요. 만약 상대의 의견을 신경 쓰지 않고 늘 독단적으로 결정한다면 교회 사역에 지장을 주게 될 것입니다. 그런 본분 이행은 선행을 예비하는 게 아니라 악을 행하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깨달은 저는 본분 이행의 태도를 바로잡고 형제자매들과 조화롭게 협력하고자 했습니다.

영 생활 때, 저는 또 다음과 같은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너희가 말해 보아라. 다른 사람과 협력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냐? 사실 어려운 일은 아니다. 어쩌면 아주 쉬운 일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런데 왜 사람은 그것을 어렵게 느끼겠느냐? 사람에게 패괴 성품이 있기 때문이다. 인성과 양심, 이성이 있는 사람에게 남과 협력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운 일이고, 남과 협력하는 것이 행복한 일이라고 느낄 것이다. 그것은 누구든 혼자서 일을 성사시키기란 어렵고, 어떤 분야든, 무슨 일을 하든, 옆에서 지적해 주고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여하튼 좋은 일이기 때문이다. 혼자 하는 것보다 일이 훨씬 쉬운 것이다. 이 밖에도, 사람의 자질로 이를 수 있는 것, 또는 체험할 수 있는 일은 한정적이다. 아무도 모든 것에 능통할 수는 없는 법이다. 무엇이든 알고, 무엇이든 할 수 있고 해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누구든 이런 이성을 갖춰야 한다. 그러므로 무슨 일을 하든, 그 일이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너를 도와주고 지적해 준다거나, 참고할 만한 의견을 낸다거나, 너와 협력하며 일할 사람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네가 일을 좀 더 정확하게 할 수 있고, 실수를 덜 하고, 시행착오를 덜 하게 된다. 이는 좋은 일이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8조 그는 사람들이 진리와 하나님이 아닌 오직 그에게 순종하도록 한다(1)>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며 저는 다른 사람과 조화롭게 협력해야만 본분을 제대로 이행할 수 있으며, 정상 인성을 살아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여태까지 저는 ‘파트너 중 몇 명은 하나님의 사역을 받아들인 지 몇 달 안 됐어. 게다가 양육 사역도 이제 막 시작했으니 모르는 부분이 많겠지. 반면 나는 하나님을 믿은 지 벌써 3년이 넘어서 그들보다 경험이 많아.’라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제시한 의견과 생각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죠. 저는 그제야 그런 관점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그들보다 하나님을 믿은 시간이 길고 경험이 많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보다 낫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형제자매의 협력이 없으면 혼자서는 절대 본분을 제대로 이행할 수 없죠. 예를 들어, 저는 일부 진리에 대한 인식이 얕고, 예배 자리에서 제대로 교제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누군가 도와주고 보충해 줘야 더 명확하게 교제할 수 있죠. 새 신자들이 병에 걸려 예배에 나오지 못하거나 일이 바빠 예배에 지장을 줄 때, 저는 그들의 상태에 딱 들어맞는 하나님 말씀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럴 때도 파트너의 도움이 필요할 테고요. 사실, 누구나 하나님의 깨우침을 얻을 기회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저만 깨우쳐 주시는 게 아니니까요. 저는 스스로를 지나치게 높이 보면서 다른 사람들은 다 바보로 여겼습니다. 이는 그릇되고 어리석은 생각이었죠. 하나님은 우리를 깨우치고 인도해 주실 때,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사역 경험이 있는지를 보시는 게 아니라, 진리를 구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보십니다. 사실 누구에게나 장점은 있습니다. 조나 자매처럼 말이죠. 그 자매는 본분 이행에 부담을 갖고, 좋은 의견을 계속 제시했습니다. 자매와 잘 협력하면서 자매의 장점을 배워 제 부족한 점을 보완해야 했습니다.

그 후 본분을 이행할 때, 저는 파트너들의 의견을 들으려고 했습니다. 예배가 끝날 때마다 자매들은 제게 새 신자들이 예배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 확인하라고 했습니다. 저는 더 이상 예전처럼 반발심을 갖지 않고 그들 말대로 따랐죠. 또 새 신자 예배 때 더 자세하게 교제하고, 최선을 다해 문제점을 해결해 주라는 의견도 그대로 따랐습니다. 자매들은 가끔 제가 새 신자 양육에서 도움이 되도록 좋은 아이디어를 내놓곤 했는데, 그때도 받아들여 실행했습니다. 그렇게 실행하자 예배에 참석하는 새 신자의 수가 늘기 시작했고, 저는 무척 기뻤습니다. 하나님 말씀 한 대목이 떠올랐죠. 『성령은 하나님께 쓰임 받는 일부 사람들에게 역사하고, 더욱이 교회에서도 역사하는데, 누구에게 역사할지는 알 수 없다. 지금 네게 역사한다면 너는 체험할 것이고, 다음에 다른 사람에게 역사한다면 너는 빨리 따라야 할 것이다. 현재의 빛을 따를수록 생명은 더 자란다. 어떤 사람이든 상관없이 성령이 역사한 것이라면 너는 따라야 한다. 네가 체험하는 가운데 그의 체험을 실제적으로 경험하면 더 높은 것을 얻게 되는데, 이렇게 실행하면 더 빨리 성장할 수 있다. 이것은 사람을 온전케 하는 길이요, 생명이 성장하는 경로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진심으로 하나님께 순종하는 사람은 반드시 하나님께 얻어진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며 저는 더 분명히 알 수 있었습니다. 본분을 이행할 때는 교만하고 독선적으로 굴며 자기 의견을 고집해서는 안 됩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많이 들어야 하죠. 성령은 모든 사람에게 깨우침과 빛 비춤을 주시니까요. 하나님을 얼마나 오래 믿었든, 지위가 있든 없든 진리에 부합하는 말을 한다면 받아들이고 순종해야 합니다. 만약 거부하고 듣지 않는다면, 그렇게 본분을 이행하면 하나님은 인도해 주시지 않을 것입니다. 체험을 통해 저는 또 본분을 이행할 때는 자기 생각을 고집해선 안 되며, 형제자매와 조화롭게 협력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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