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 위안을 위해

2024.5.5

중국 리밍(黎明)

2009년 10월 9일 저녁 9시쯤, 아내, 딸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을 때였습니다. 갑자기 다급하게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나서 저는 부리나케 하나님 말씀 서적을 숨겼습니다. 아내가 문을 열자마자 경찰 일곱 명이 집안으로 들이닥쳤고, 그중 한 명이 소리쳤습니다. “국보대대다. 우리랑 같이 좀 가야겠어!” 그들은 저를 강제로 경찰차에 밀어 넣었습니다. 그리고 세 명은 남아서 우리 집을 수색했습니다. 제가 잡혀가고 30분 후에 아내도 경찰에 연행당한 사실은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경찰이 차 안에서 위협했습니다. “너희 리더는 벌써 잡혔어. 아는 것만 다 말하면 힘들게 하지 않을 거야.” 그들은 교회를 모독하는 말도 했습니다. 그따위 소리를 듣고 있자니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저들이 저를 어떻게 괴롭힐지 몰라 슬그머니 겁도 났습니다. 저는 제 마음을 지켜 주시고 어떤 고초를 겪더라도 당신을 배반하는 유다가 되지 않게 해 달라고 조용히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경찰이 저를 국보대대로 데려가자 사복 경찰 둘이서 저를 어떤 방으로 끌고 가 소파에 눌러 앉혔습니다. 국보대대 대장이 물었습니다. “언제부터 하나님 믿었어? 예배는 어디서 하나? 리더가 누구지? 교회 사람은 몇이고?” 저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주머니에서 사진 몇 장을 꺼내 보이면서 아는 사람이냐고 물었습니다. “모릅니다.” 제가 대답했습니다. “당신이 믿는 전능하신 하나님은 명백히 나라에서 금지하고 있어. 이미 중앙에서 모든 지하 교회를 모조리 없애라는 명령이 내려왔으니 얼른 사실대로 불어!” 그는 이어서 제가 보관하고 있던 교회 돈30만 위안의 행방을 추궁했습니다. 다른 경찰이 눈을 부릅뜨고 책상을 치며 소리쳤습니다. “우리한테 영수증이 있어. 그 30만 위안 당신한테 있는 거 맞잖아. 얼른 내놓으라고!” 경찰의 사나운 모습에 분노가 일었습니다. “당신들 돈도 아닌데 무슨 근거로 달라는 거요? 왜 강제로 빼앗으려는 거죠?” 제가 항변하자 경찰 둘이 달려들어 저를 사정없이 두들겨 팼습니다. 폭행은 10시부터 12시까지 쉬지 않고 이어졌습니다. 얼굴과 머리가 부어오르고, 귓가는 윙윙거리고, 온몸이 아팠습니다. 저는 바닥에 누워 눈을 감은 채로 묵묵히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부디 제게 힘을 주시고 제 마음을 지켜 주십시오. 맞아 죽는 한이 있어도 절대 교회 재물을 팔아먹지 않겠습니다. 유다가 되지 않겠습니다!’ 제가 입을 열지 않자 경찰은 저를 유치장으로 데려가 난간에 수갑을 채운 채 하룻밤을 보내도록 했습니다.

그 후 저는 또 구치소에 수감되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동안 교회 돈을 노리는 경찰에게 내리 세 번 심문을 받았지만 끝까지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10월 17일 아침 8시경, 경찰은 저를 다시 국보대대로 끌고 갔습니다. 그리고 취조실 의자에 제 손발을 수갑으로 채운 뒤 돈의 행방을 추궁했습니다. 저는 여전히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그러자 한 경찰이 두 겹으로 된 대오리로 제 머리와 상반신을 사정없이 때렸습니다. 또 그것으로 제 입을 세게 비틀어 열려고 하는 바람에 제 고개가 좌우로 흔들렸습니다. 입을 여는 데 실패한 경찰이 이번에는 귀를 힘껏 비틀기 시작했습니다. 귀를 비틀고 위로 세게 잡아당기면서 욕을 퍼부었습니다. “내가 지금 물어보잖아! 귀먹었어? 내 말을 귓등으로도 안 듣겠다 이거지? 그렇게 나오면 두들겨 패는 수밖에 없지. 누가 이기나 보자고!” 그러면서 제 귀 옆부분 머리를 잡아 뜯었습니다. 그리고 머리채를 잡고 세게 흔들었습니다. 두피가 벗겨지는 것처럼 아프고 머리가 어질어질했습니다. 경찰들은 저를 밤 10시까지 괴롭혔습니다. 그래도 제가 끝까지 입을 열지 않자 사납게 소리쳤습니다.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 하지. 밤에 잘 생각해 보고 내일 다시 대답하라고!” 구타당한 온몸 여기저기에 핏자국이 나고, 등도 아파서 화끈거렸습니다. 저들이 내일은 또 어떻게 괴롭힐지 몰라 마음이 약해졌습니다. 저는 조용히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저를 지켜 주시고 제게 믿음을 주십시오. 죽어도 당신을 배반하는 유다는 되지 않겠습니다!’

다음 날 저녁, 국보대대 대장이 와서 심문했습니다. “지금 이렇게 증거가 눈앞에 있는데도 인정을 안 한다 이거지? 좀 똑똑하게 굴라고. 빨리 불어야 몸이 덜 고생하지!” 대대장이 눈을 부릅뜨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리고 제가 입을 열지 않자 화가 나서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금방이라도 저를 칠 듯이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그 주먹에 몇 번 맞으면 도저히 버티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저는 얼른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저와 함께하셔서 제 두려움을 쫓아 주시고, 제가 굳게 설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기도를 마치자 하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그 집권자들이 흉악하게 보일지라도,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두려워하는 것은 너희의 믿음이 작기 때문이다. 너희의 믿음이 커지면 그 어떤 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그리스도의 최초의 말씀ㆍ제75편> 중에서) ‘그래, 경찰이 아무리 흉악해도 결국 하나님 손안에 있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저들도 날 어쩌지 못해. 그러니까 하나님께 의지해서 굳게 서야 해.’ 이렇게 생각하니 믿음이 생기고 더 이상 두렵지 않았습니다. 그때 대머리 경찰 한 명이 절 노려보며 소리쳤습니다. “말 안 하면 우리도 방법이 있지! 성(省)으로 보내면 거기 사람이 네 입을 열고 말걸!” 하지만 경찰들이 아무리 위협해도 저는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며칠 후 경찰은 저를 국보대대 취조실로 데려갔습니다. 취조실은 사면 벽이 두툼한 스펀지로 둘러져 있고, 한가운데에는 철제 의자가 놓여 있었습니다. 한 경찰이 저를 그 의자에 앉히고 거기다 제 손과 발을 수갑으로 채웠습니다. 그리고 교회 돈에 대한 추궁이 계속되었습니다. 그가 표독스럽게 말했습니다. “그 30만 위안 내놓을 거야, 말 거야? 입 꾹 다물면 그걸로 끝인 줄 알아? 내가 오늘 너 손봐 줄 시간은 얼마든지 있지!” 그러더니 대오리로 제 상반신을 사정없이 때리며 큰 소리로 욕을 퍼부었습니다. “귓구멍 막혔어? 알아들었어?” 경찰이 제 귀를 세게 잡아당겼습니다. 또 귀밑머리를 잡아당기고 정수리 부분 머리를 잡고 냅다 흔들었는데, 두피가 찢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아파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대오리로 제 상반신을 마구 내리치는 바람에 몸 여기저기가 벌겋게 부어올랐습니다. 그런 고통은 정말 감당하기 힘들었습니다. 경찰들에게 증오가 끓어올랐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겁도 났습니다. 저들이 얼마나 더 괴롭힐지, 제가 더 견뎌낼 수 있을지 알 수 없었으니까요. 저는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사탄이 이렇게 쉬지 않고 저를 괴롭히는 것은 제 의지를 무너뜨려 당신을 배반하게 만들고, 자기들이 교회의 돈을 가로채려는 것입니다. 하나님, 제 육이 견뎌 내지 못할까 봐 걱정입니다. 부디 절 보호해 주시고 믿음을 주십시오.’ 기도하고 난 뒤, 말씀 찬양시련의 고통은 하나님의 축복>이 떠올랐습니다. 『낙심하지 말고 연약해지지 마라. 내가 너에게 드러낼 것이다. 하나님나라로 가는 길은 그리 순탄하지 않다. 세상에 그렇게 쉬운 일이 어디 있겠느냐! 손쉽게 복을 얻고 싶은 것이구나. 오늘날 모든 사람은 다 고통스러운 시련을 겪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나에 대한 너희의 사랑이 강렬해지지 않을 것이며, 진정으로 나를 사랑할 수도 없을 것이다. 아주 작은 상황이라도 모두가 통과해야 한다. 단지 정도만 다를 뿐이다. 시련은 곧 나의 축복이다. 자주 내 앞에서 무릎 꿇고 축복을 간구하는 이가 얼마나 되겠느냐? 언제나 좋은 말만 축복이라고 생각하고 고난은 축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구나.(<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그리스도의 최초의 말씀ㆍ제41편>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깨달았습니다. 핍박과 환난이 임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사람의 믿음을 온전케 하시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제가 사탄 앞에서 당신을 증거하기를 바라고 계셨습니다. 육의 고통이 아무리 커도 사탄에게 굴복하지 않고 굳게 서서 하나님을 만족게 하리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랬더니 고통이 조금 가라앉았습니다. 저는 이를 악물고 저들의 괴롭힘을 견뎌 냈습니다. 구타가 10여 분간 계속되는데도 제가 입을 열지 않자 경찰이 위협했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걸 보니 옥살이가 두렵지 않은가 보지? 감옥 가면 평생 오점이 남아서 자식들은 공무원 시험도 못 보고 입당도 못 해. 네가 자식들 앞날을 망칠 거라고!” 저는 그 말에도 꿈쩍하지 않았습니다. 사람의 운명은 모두 하나님 손에 달려 있고, 아이들 앞날도 모두 하나님이 주재하고 안배하는 것이지 경찰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경찰 하나가 딸의 휴대폰에 전화했습니다. 전화기에서 딸아이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아빠! 엄마랑 두 분 괜찮으세요?” “다 잘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동생 잘 돌보고 있어라.” 제가 전혀 흔들리지 않자 경찰은 방법을 바꿨습니다. “사실은 말이지, 내가 당신 매형이랑 동향이고, 같은 부서에 있었어. 당신네 마을 서기랑도 군대에 같이 있었지. 내가 알아보니까 밖에서는 다들 자네가 사람 좋다고 칭찬이 자자하더군. 아는 것만 다 말하면 다른 건 다 봐 주지.” 저는 그게 사탄의 계략이라는 것을 알고 속으로 하나님께 제 마음을 지켜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제가 가만히 있자 그는 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자네 마누라가 이미 다 불었으니까 어서 말하라고. 그 30만 위안 대체 어딨어?” 제가 대답했습니다. “전 할 말이 없습니다.” 제가 회유에도 끄떡하지 않자 그들은 또다시 저를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저녁, 경찰은 저를 굶기고 잠도 못 자게 했습니다. 잠깐만 눈을 감아도 머리에 대오리 세례를 받았습니다. 등이 조금이라도 굽으면 제 등을 힘껏 때렸습니다. 그때가 10월이라 밤에는 무척 추웠는데, 셔츠와 양복만 입고 있던 탓에 한밤중에는 온몸이 덜덜 떨렸습니다. 그런 제게 경찰이 호통을 쳤습니다. “말 안 하면 편히 있을 생각 말라고. 끝까지 들들 볶아 줄 테니까!” 그 말을 듣고 마음이 약해졌습니다. 저들이 얼마나 더 괴롭힐지도 모르고, 제가 더 버틸 수 있을지도 알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 저를 이끌어 주시고 제 마음을 보호해 달라고 기도하고 또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상황이 닥치든 하나님을 배반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 당시 당직 경찰들은 두껍게 껴입고도 다들 감기에 걸렸는데 옷을 얇게 입은 저는 밤새 그들에게 시달리고도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속으로 하나님이 보호해 주심에 감사드렸습니다. 경찰 하나가 기침을 하면서 욕을 퍼부었습니다. “내가 오늘 감기 걸린 게 다 너 때문이야!” 다른 경찰 하나가 다가오더니 제 왼뺨을 한 대 갈겼습니다. 어찌나 얼얼한지 눈에 불이 번쩍하고 방 전체가 빙빙 도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른 경찰이 옆에서 큰 소리로 웃더니 이번엔 제 오른뺨을 한 대 후려치며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말할 거야, 말 거야? 30만 위안 대체 어디로 빼돌린 거야? 너 하나 심문하느라 우리가 다 감기에 걸렸잖아. 가만 안 둘 테다!” 그러더니 제 양손의 수갑을 힘껏 손목까지 민 다음 팔꿈치로 수갑을 세게 여러 번 쳤습니다. 수갑 날이 깊숙이 살을 파고들었습니다. 두 손이 잘려 나가는 줄 알았습니다. 조금 있으니 피부가 검푸르게 변하면서 너무나 고통스러워 온몸이 떨리고 땀이 비 오듯 흘러내렸습니다. 그 고통은 말로 이루 다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그 순간 더는 버틸 수 없을 것 같아서 제가 굳게 설 수 있도록 지켜 달라고 끊임없이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고통으로 일그러진 제 표정을 보며 경찰이 옆에서 빈정댔습니다. “하나님 믿잖아. 당신네 하나님한테 구해 달라고 해 보란 말이야!” 저는 그것이 사탄의 시험이라는 사실을 똑똑히 인지하고 속으로 다짐했습니다. ‘날 혹형으로 괴롭혀 하나님을 배반하고 부인하게 만들려는 거야. 날 박해할수록 하나님을 증오하고 대적하는 그 악마의 몰골이 선명하게 드러날 뿐이야. 그럴수록 더욱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을 따를 거야.’ 그리고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지금 제가 공산당에게 학대와 괴롭힘을 당하는 것도 당신께서 허락하신 일입니다. 당신은 이를 통해 저들이 사탄 악마, 하나님의 원수임을 똑똑히 보여 주셨습니다. 저들에게 등 돌려 저들을 저버리고, 끝까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나중에는 경찰 하나가 구두 뒷발로 수갑을 몇 번 힘주어 밟았습니다. 수갑 날이 손목을 옥죄어 극렬한 통증에 그 자리에서 질식하는 줄 알았습니다. 한 시간 후 양손이 검게 변하고 온몸의 핏줄이 부풀어 올라 터질 것만 같았습니다. 머리도 깨질 듯이 아프고 심장에도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말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통증이 온몸을 파고들었습니다. 이렇게 가다가는 손을 못 쓰게 될까 봐 걱정이 됐습니다. 연로한 아버지도 모셔야 하고, 아들딸도 키워야 하는데, 두 손을 못 쓰게 되면 집안 어른과 아이들을 어떻게 부양한단 말입니까? 별로 중요하지 않은 얘기라도 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또 그렇게 배반하면 천고의 죄인이 돼 버립니다. 하지만 정말 더는 고문을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급기야는 죽을 생각까지 했습니다. 죽으면 고통도 끝이고, 하나님을 배반하는 일도 없을 거니까요. 탁자 모서리에 부딪혀 죽어버리는 거로 모든 걸 끝내고 싶었습니다. 저는 울면서 하나님께 마지막 기도를 올렸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당신께 은총받아 당신의 말세 사역을 받아들일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아직 이렇게 죽고 싶지 않지만, 지금 사탄이 저를 이렇게 괴롭히는데 정말이지 더는 버틸 수가 없습니다. 고통을 못 이겨 당신을 배반하게 될까 봐 두렵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해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기도를 드리는 동안 불현듯 떠오르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너희는 이 마지막 때에 하나님을 증거해야 한다. 아무리 큰 고난이 닥쳐도 끝까지 가야 하며, 마지막 숨이 붙어 있을지라도 하나님께 충성을 다하고 하나님의 지배에 따라야 한다. 이것이 바로 진실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며, 굳세고 힘 있게 증거하는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고통과 시련을 겪어야 하나님의 사랑스러움을 알 수 있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음을 얻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고통을 허락하신 것은 제 믿음을 온전케 하기 위함인데, 저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사탄 앞에서 하나님을 증거할 생각은 하지 않고 오로지 그 상황에서 벗어날 생각만 했으니 너무 이기적이었습니다! 이대로 죽을 수는 없었습니다. 숨이 붙어 있는 한 하나님을 증거해야 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제 목숨은 당신 손안에 있습니다. 당신의 지배와 안배에 순종하겠습니다. 제게 믿음을 주시고 제가 굳게 설 수 있도록 지켜 주십시오.’ 결국 경찰은 저한테서 아무것도 얻어 내지 못하자 이렇게 위협했습니다. “오늘 가서 잘 생각해 보라고. 내일 다시 물어볼 테니.”

당시 저는 사흘째 눈을 붙이지 못해 극도로 피곤했고, 심장에도 통증이 있었습니다. 온몸이 통증으로 참기 힘들었습니다. 이튿날 다시 심문하겠다던 경찰의 말을 생각하니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 끊임없이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 내일 경찰이 또 혹형을 가하면 제 육이 견뎌 내지 못할까 봐 두렵습니다. 하나님, 저를 지켜 주시고, 제게 믿음과 힘을 주십시오. 굳게 서서 사탄에게 치욕을 안기겠습니다.’ 기도를 마치자 하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고난이 닥쳤을 때 육을 돌보지 않고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아야 하고, 하나님이 너에게 모습을 감추었을 때 하나님을 따를 믿음을 갖고 예전의 사랑도 변하거나 없어지지 않아야 한다. 또 하나님이 어떻게 하든 하나님의 지배에 따르고, 차라리 자기 육체를 저주할지언정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으며, 시련이 닥쳤을 때 고통을 참으며 사랑하는 것을 버리고 눈물을 흘리면서 통곡할지언정 하나님을 만족게 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참된 사랑과 믿음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온전케 될 사람은 모두 연단을 겪어야 한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상황을 허락하신 것은 제게 진실한 믿음이 있는지 검증하고, 또한 제가 하나님을 증거하길 바라셨던 것입니다. 욥은 사탄의 시험으로 전 재산과 자식을 잃고 온몸에 악창이 돋았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하나님 이름을 칭송하며 하나님을 힘 있게 증거했습니다. 베드로는 박해를 받고 기꺼이 하나님을 위해 십자가에 거꾸로 못 박힘으로써 하나님을 사랑하고 죽기까지 순종하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저는 악질 경찰의 박해와 고문 앞에서 자신의 육만 생각하고, 조금 고통받았다고 벗어나고 싶어 했습니다. 하나님께 진실된 믿음과 순종이 없는데 어떻게 간증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생각할수록 부끄러움을 느끼며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제 목숨은 값어치가 없습니다. 앞으로 경찰이 어떤 박해를 가해도, 또 제 육이 아무리 고통받더라도 이젠 더 이상 자신을 위해 계산하지 않고, 대신 제 몸과 마음을 모두 당신께 바치고 당신의 지배와 안배에 순종하겠습니다.’ 기도가 끝나자 신기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온몸을 감싸던 통증이 불현듯 사라지고, 몸이 정말 가벼웠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렸습니다. 다음 날 아침 8시가 지나자 심문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돈의 행방을 밝히라고 압박했지만, 그 어떤 질문에도 저는 끝까지 모른다는 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몇 번을 심문해도 쓸 만한 정보를 얻어 내지 못하자 경찰은 제게 한 마디 내뱉었습니다. “옥살이할 준비나 하라고!” 저는 조용히 다짐했습니다. ‘평생을 감옥에서 산다 해도 하나님을 배반하지 않으리라!’

1개월 구금 끝에 저는 “사교 조직을 이용한 법률 실시 파괴”라는 죄명으로 노동 교화 1년 처분을 받았습니다. 공산당이 하나님 믿는 사람들을 이토록 증오하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이 지극히 은밀하게 성육신한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이 어두운 사회에서 마귀는 잔인무도하다. 사람을 죽여도 눈 한 번 깜빡하지 않는 마왕이 어찌 사랑스럽고 선량하며 거룩한 하나님의 존재를 용납하겠느냐? 어찌 하나님의 강림을 손뼉 치며 반기겠느냐? 그 개만도 못한 노예들! 은혜를 원수로 갚으며 오래전부터 하나님을 원수로 여겨 대했다. 하나님을 학대하고 극히 잔인하게 굴며 하나님을 전혀 안중에 두지 않았다. 그러면서 횡포와 약탈을 일삼고, 악행을 저질렀으며, 양심을 내다 버리고, 무고한 인류를 유혹해 혼미한 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게 했다. 고대의 계승자니, 경애하는 지도자니 하는 것들은 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들이다! 세상을 농락해 어둠으로 밀어 넣었다! 무슨 종교 신앙의 자유니, 국민의 합법적인 권익이니 하는 것들은 전부 죄악을 덮으려는 수법이다! … 어찌하여 하나님의 사역을 물샐틈없이 가로막는 것이냐? 어찌하여 갖가지 수법으로 하나님의 백성을 속이는 것이냐? 진정한 자유와 합법적인 권익이 어디에 있느냐? 공평이 어디에 있느냐? 위로가 어디에 있느냐? 따스함이 어디에 있느냐? 어찌하여 간계로 하나님의 백성을 속이는 것이냐? 어찌하여 하나님의 강림을 강제로 막는 것이냐? 어찌하여 하나님이 자신이 창조한 땅에서 마음대로 노닐지 못하게 하는 것이냐? 어찌하여 하나님을 머리 둘 곳도 없게 쫓아가 죽이려는 것이냐? 인간 세상의 따스함은 어디에 있느냐?(<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사역과 진입 8> 중에서) 공산당은 겉으로는 인의와 도덕을 내세우고 신앙의 자유를 표방하지만, 뒤로는 온갖 수단으로 하나님 선민을 잡아가고 박해하면서 하나님 믿는 사람들을 일망타진하려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하나님이 인류를 창조하셨으므로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경배하는 일은 너무도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저들은 우리를 미친 듯이 잡아들이고 박해해서 하나님을 부인하고 배반하게 만들려고 시도합니다. 저는 공산당의 집권이 바로 마귀 사탄의 집권이라는 사실, 공산당은 진리를 증오하고 하나님을 증오한다는 사실, 저들의 본질은 하나님을 적대시하는 마귀 사탄이라는 사실을 똑똑히 알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공산당의 악마 본질을 꿰뚫어 보지 못했지만, 이번에 잡혀 온 일을 계기로 분별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속으로 저들에게 등 돌리고 저들을 저버렸고, 하나님을 따르려는 믿음은 더욱 커졌습니다.

2009년 11월 9일, 저는 강제 노동 수용소로 이송되었습니다. 경찰의 지시를 받은 죄수 두 명이 제 곁에 찰싹 붙어서 저를 감시했습니다. 그 때문에 화장실에 갈 때조차 둘에게 보고해야 했습니다. 교도관은 제가 죄수들에게 복음을 전할까 봐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금지했습니다. 그리고 매일같이 감옥 규정과 조례를 외우도록 하고 못 외우면 벌을 세웠습니다.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과도한 노동에 시달렸고, 할당된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면 욕을 먹고, 구타를 당하고, 벌을 섰습니다. 식사도 너무 형편없어서 한 끼에 조그마한 찐빵 한 조각에 엄지손가락만 한 무 한 조각이 들어 있는 국물 한 사발이 전부였습니다. 저는 늘 주린 배를 움켜쥐고 일을 했습니다. 괴롭고 답답할 때마다 하나님께 기도하거나 속으로 하나님 말씀 찬양을 흥얼거리며 1년 동안 그렇게 옥살이를 했습니다.

출소 후, 1년 동안은 멀리 나가면 안 되고 호출하면 바로 달려와야 한다고 경찰이 경고했습니다. 집에 돌아온 뒤에야 그간의 아내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내는 잡혀간 뒤 역시 교회 돈의 행방을 계속 추궁당했고, 끝까지 입을 다물었습니다. 그리고 구치소에 구금되었다가 23일 만에 풀려났습니다. 돈의 행방을 알아내지 못한 경찰은 우리 집을 두 번이냐 수색하면서 방안 천장을 모두 비틀어 열었을 뿐만 아니라 두 아이에게 저희가 하나님 믿는 일에 대해 캐물었습니다. 심지어 아들 학교로 찾아가 소란을 피우기도 했습니다. 두 아이는 놀라서 하루 종일 가슴을 졸이며 편안히 지내지 못했습니다. 교회 돈을 손에 넣기 위해 아이들까지 가만두지 않는 경찰을 보면서 공산당이라는 악마에 대한 증오가 뼈에 사무쳤습니다. 풀려난 후에도 계속되는 경찰의 감시에 하나님의 말씀도 못 보고 예배도 드릴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지역에서 복음을 전하며 본분을 이행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까지도 경찰은 저를 추적하느라 친척이나 저와 접촉했던 형제자매에게 제 행방을 캐묻고 다닙니다.

핍박과 환난을 겪으면서 비록 육은 조금 고통을 받았지만 하나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혹 행위를 당하면서 정말이지 더는 버틸 수 없을 것 같은 순간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제게 믿음과 힘을 주시고, 제가 굳게 설 수 있게 인도하셨습니다. 또한, 제가 사탄의 계략을 매번 간파하고 사탄의 시험을 이겨 낼 수 있도록 말씀으로 저를 인도하셨습니다. 체험을 통해 저는 하나님 말씀의 권병과 능력을 보았고, 오직 하나님만이 사람을 구원하실 수 있음을 알게 되면서 하나님께 더 큰 믿음이 생겼습니다. 그와 동시에 하나님을 증오하고 대적하는 공산당의 추악한 민낯을 똑똑히 보게 되면서 진정으로 그들에게 등 돌리고 그들을 저버렸습니다. 앞으로 그 어떤 핍박과 환난이 닥치더라도 본분을 제대로 이행해 하나님을 만족게 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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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성 왕리저는 어릴 때부터 어머니를 따라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동안 늘 주님의 사랑에 감동받았고, 예수님은 참으로 우리를 사랑하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를 구속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마지막 한 방울의 피까지 흘리셨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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